[신율의출발새아침] 남경필 “김무성 신당과 연대연합, 생각 안 하고 있어”

[신율의출발새아침] 남경필 “김무성 신당과 연대연합, 생각 안 하고 있어”

2016.12.13.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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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13일(화요일)
□ 출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 대통령, 잘못없다 생각하고 탄핵 돌파 의지, 인식 괴리 심해
-남경필 신당, 1월엔 창당할 것, 이념 초월 정당
-김무성 신당과 연대,연합? 생각 안 하고 있어
-비박이든 친박, 탈당파든 다 새누리당 뿌리에 둬
-엽기적인 친박, 새로운 출발 불가능
-새누리당, 호흡기만 대고 있는 상황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 현직 인사들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죠. 그리고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해체’도 요구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도지사(이하 남경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일단 탄핵이 가결되지 않았습니까? 박 대통령은 ‘피눈물이 난다는 게 어떤 말인지 알겠다.’ 이렇게 이야기 했고요. 직무 정지 직전에 조대환 변호사를 신임 정무수석으로 임명했는데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어떤 생각 가지셨어요?

◆ 남경필: 이 과정에서 사실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은 이거겠죠.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잘못이고, 그 잘못을 깨닫겠습니다. 이 말씀을 국민들은 듣고 싶지 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보면, 여전히 나는 잘못이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준비해서 탄핵을 돌파하겠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국민들이 공감을 못하겠죠.

◇ 신율: 그런데 왜 그런 생각을 한다고 보세요?

◆ 남경필: 그러니까 나는 잘못이 없다는 거죠.

◇ 신율: 그런데 지금 드러나는 거하고 너무 다르잖아요.

◆ 남경필: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하고 인식이 괴리되어 있는 거죠.

◇ 신율: 네, 지금 남경필 지사께서 신당 창당 선언을 하셨는데요. 신당 창당에서 신당이 말이에요. 기존의 제3지대에 정의화 전 의장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손학규 전 대표도 어쨌든 탈당한 상태고, 이렇게 쭉 있는데, 이분들하고 다 연대하실 생각이세요?

◆ 남경필: 아니요. 그건 지금 당장은 생각 안 하고 있고요. 저희는 좀 새로운 형태,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방향을 놓고 정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특히 지금 그동안은 국회의원 등 소수 엘리트가 지배하는 정당이었잖아요. 그런데 일반 국민들, 일반 당원들은 주체가 아니었는데, 이번에 촛불 민심도 보면 결국 직접 민주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이에 대한 답에 있어서 저희는 당장 어느 세력과의 연대, 이런 걸 하기보다는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그릇을 만드는 데에 노력할 겁니다.

◇ 신율: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 같은 게 있으세요?

◆ 남경필: 최근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로는 사실 이러한 법적인, 기술적인 건 다 돌파가 되어 있어요. 예를 들면 지금 돈도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로 다 기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기술이 정당에 접목된, 그래서 순식간에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집계 되고, 토론이 되어서, 그걸로 의사결정을 하고, 거기에 맞춘 정책 결정을 하는 정당을 준비하고 있고요. 1월에는 저희가 창당을 할 겁니다.

◇ 신율: 네,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이게 변화된 사회에 들어맞는 창당을 하시겠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런 상황이라면 사실 이념이라는 것도 산업화 시대에 나온 이야기거든요. 집단적 이익을 대변하는 것. 그렇다면 이건 보수정당은 아닌 겁니까?

◆ 남경필: 저희는 지금 완전히 새로운 보수정당을 할 것이냐? 아니면 지금은 이념이 거의 필요 없다. 그러니까 개혁적인 보수, 과거로 치자면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 이런 이념을 초월한, 그리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그리고 일자리 문제 같은 것을 해결하는 실용적인 정당을 만들 것인가를 놓고 지금 저희가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어쨌든 보수, 진보라는 것도 낡은 패러다임이거든요.

◆ 남경필: 그렇습니다. 실용적인 정당, 그리고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성격을 대폭 강화하는 정당, 이런 정당을 저희는 논의 중에 있습니다.

◇ 신율: 김무성 대표 만나보셨어요?

◆ 남경필: 아니요. 통화만 했습니다.

◇ 신율: 통화도 만난 거죠. 뭐. (웃음) 김무성 대표도 신당 창당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 남경필: 준비 중이신 것 같은데요. 아직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신율: 이번에는 30시간 법칙이 적용 안 되나요?

◆ 남경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 신율: 김무성 대표도 신당 만들면 신당이 여러 개 나올 거 아닙니까?

◆ 남경필: 그게 하나로 갈지, 여러 개로 갈지는, 정말 지금은 누구하고 손을 잡을지,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 안 하고 있고요.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비박계든, 친박계든, 탈당파든, 다 새누리당입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 비슷해요.

◇ 신율: 그러니까 그런 인식이 뿌리 깊게 있다는 말씀이시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뭔가 다름을 추구하려면 일단 첫 번째로 철저한 자기반성과 고백이 있지 않으면 안 돼요. 그래서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정말 처절한 고백, 반성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방향을 정하고,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야죠. 이게 과거와 같은 형식으로 새누리당에서 나와서 새롭게 뭘 한다, 이런 것만 가지고 국민들이 ‘아, 저 사람들이 이제 새롭다.’ 이렇게 생각 안 합니다.

◇ 신율: 네, 어제 김무성 대표랑 통화하실 때 무슨 이야기 하셨어요?

◆ 남경필: 그냥 뭐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걸 말씀드렸고요. 앞으로 계속 통화하자, 이런 정도로 이야기하고 짧게 끊었습니다.

◇ 신율: 김무성 대표 반응이 어때요?

◆ 남경필: 뭐 워낙 다들 바쁘고, 저도 도지사로 낮에 일하다보니까 낮 시간에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시 통화하십시다, 하고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 신율: 지금 반성과 고백, 다 중요한 이야기인데, 지금 친박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남경필: 정말... 뭐라고 할까요. 좀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반성을 해야 할 주체잖아요. 가장 많이 반성해야 할 분들이고, 제가 사실 탈당을 하게 된 계기도 그런 겁니다. 옛날에는 이런 잘못을 하면, 다 잘못이 있어요. 차떼기 할 때 누가 잘못이 없었겠어요? 탄핵 역풍에 천막당사 칠 때 누가 잘못이 없었겠어요. 다 잘못이 있지만 당시에 책임을 맡고 있던, 가장 잘못이 있는 사람부터 반성하고 물러나고, 국민들한테 ‘잘못했습니다’ 로 시작했는데요. 그냥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 너네는 잘못 없냐?’ 이렇게 하니까, 아 이건 죽었구나, 반성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입니다. 새로운 출발이 불가능한 거죠. 그리고 그 안에서는 지금은 내가 어떻게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느냐? 내가 어떻게 권력을 더 유지하느냐? 이것만 관심이 있는 사당이죠. 그렇다면 이건 공당으로서의 성격은 죽은 거고요. 국가를 위해서도 이롭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대체해야죠.

◇ 신율: 최순실의 남자들, 이런 표현을 비박들이 썼던데, 그런 표현에는 동의하세요?

◆ 남경필: 뭐.. ‘최순실의 남자’라는 표현은 좀 적절치는 않았다고 봅니다.

◇ 신율: 표현이 좀 세기는 세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게, 최순실에 대해서 새누리당에 계신 분들 중에 상당수가 알지 않았을까? 이런 궁금증을 많이 갖거든요. 남 지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 남경필: 그건 안에서 보니까 서로 거의 막장드라마 식으로 폭로전으로 가더라고요. 저는 사실 그분들이 얼마나 관여되어 있고 그런 건 모르겠고요. 이런 모습 보이는 것 자체가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친정집인데, 뭐 어차피 호흡기만 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에도 저렇게 추한 모습을 보이니까 가슴이 아픕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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