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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앵커]
오늘 뉴스인 인터뷰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입니다. 만나서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신당이 갑자기 당일에 합류를 안 하신다고 그날 속보가 나오니까 의아해하는 국민들도 많았고 기자들 입장에서도 이게 뭔가 좀 황당하기도 했고 정치라는 게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되는데 왜 이러실까 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인터뷰]
사실은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언론에 보도되기는 사실 탈당하는 전날에 이미 보도는 되기 시작했죠. 사실은 딱 세 번 회의하고 탈당 결행을 어제 하게 됐는데요.
저희가 탄핵을 주도하고 당내에서 개혁을 이끌어가려고 노력했던 것, 그다음에 이제는 당 내에서 개혁이 도저히 안 되겠구나, 새누리당 내에서. 그래서 탈당을 결의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면서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21일 첫 탈당을 결의하자고 한 회의에서 분명히 저는 좀더 많은 의견들이 같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과 그다음 두 번째로는 우리가 신당이 지향해야 될 가치에 대한 토론을 먼저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었고요.
그것이 잘 실현이 안 돼서 정강정책 부분에 대해서 조금 담당을 해 달라고 하셔서 그러한 부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가 듣기로는 회의에서 제가 정강정책을 담당하고 김세연 의원이 같이 하는 것으로 그렇게 정리가 된 것으로 들었는데 회의가 끝나고 어떤 의원님께서 그냥 실명을 말씀드리죠. 유승민 의원님께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님 두 분이 합의를 했다.
외연 확대는 김무성 의원이, 정강정책은 유승민 의원께서 담당하시겠다. 그리고 본인과 친한, 본인을 따르는 의원들이죠. 그 세 분이 같이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셔서 저는 굉장히 그 부분이 의아하기도 했고 이것이 그래도 두 분만의 정당이 아니라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정당인데 조금 더 우리가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이런 부분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두 분의 합의로 이것이 결정되는 것이 맞느냐 하는 의문도 들었고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과 달라서 저도 당황스럽기도 했고요. 그러한 부분이 있고. 저는 그 전에도 보도가 과연 개혁보수신당이 어디로 가느냐가 당장 질문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소위 유승민 의원님이 평소 말씀하시는 워딩으로 이것이 포장돼서 나가니까 안보는 우클릭, 경제는 좌클릭이 개혁인 것처럼 경제, 노동, 복지 부분에 좌클릭만이 개혁인 것처럼 포장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보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류한 겁니까? 그 부분이 제일 궁금해들 하시는데 보류한 겁니까, 아니면 안 가실 수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로는 보류한 상태고요. 저는 그 두 부분이 신당에서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저희가 신당을 만드는 것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너무나 실질적으로 민주적인 정당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의사결정이 시스템화 되는 부분하고 또 하나는 정강정책, 그러니까 개혁보수신당이 지향하는 가치 부분에 있어서 저는 개혁이라는 것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끌어안으면서 보수에서 출발해서 문제됐던 부분을 개혁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질적으로 이렇게 우리가 개혁보수신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이 잘못됐다기보다는 그동안 정강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잘못 운영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국정농단의 폐해가 드러난 것은 보수에 있어서 책임성과 도덕성을 외면한 부분이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와 그다음에는 개혁해야 되는 부분이 역시 우리가 보수도 늘 제가 에드먼드 버크의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지키기 위해서 개혁해야 한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결국 지키기 위해서 개혁하는 부분은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역시 격차 해소, 공정 사회 그리고 기득권 개혁 같은 것이 될 것이고요. 거기에 플러스 미래 지향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그러한 개혁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것이 좌클릭 이콜 개혁이라고 표현돼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강정책을 집중적으로 여쭤보겠고요. 그 전에, 그러니까 지금 말씀이 지금으로써는 보류인데 이 두 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쪽은 이미 유승민 의원이 상당히 주도권을 갖고 있는데 이게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가 보기에는 꽤 커보이는데 그러면 안 가실 수 있는 거군요?
[인터뷰]
일단 지켜보겠습니다. 자꾸 저한테 번복의 의사를 말씀하라고 하시지 말고요. 저는 가고 싶죠. 제가 이미 그동안 정말 35명 정도 되는 의원들하고 탄핵을 주도하고 이렇게 오는 과정에서 너무 열심히들 같이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제가 울컥한 걸로 울었다 어쨌다 이렇게 나오던데요. 웬만하면 같이 하고 싶은데요. 이러한 조건은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눈물 흘리시려고 하는 겁니까? 아닙니까?
[인터뷰]
아니요. 제가 어렸을 때 별명이 울보이기는 해요. 누가 막 울보라고 놀리기도 하는데 저는 가치 부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컨센서스를 만들어가는 건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가 보수의 적통성, 보수의 적자가 되지 않고서는 이른바 사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적인 좌클릭은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쭤보겠습니다. 시대정신, 격차해소, 공정성 강화라고 하셨는데 저희 같은 사람들이 알기로는 유승민 의원이 말씀하시는 안보는 확고한 보수 그런데 경제는 좀더 진보, 중도 쪽으로 간다는 것이 바로 이런 공정성이라든가 격차해소 이런 부분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저희가 알고 있었고 2012년 대선 때도 박근혜 당시 후보께서 경제민주화 얘기하면서 그래서 국민들의 마음을 많이 얻었던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같은 얘기가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공정성 부분은 실질적으로 이건 꼭 진보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공정한 기회를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은 이건 보수의 가치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고요.
격차해소는 주로 조금 더 격차해소냐 아니면 소외계층의 보호냐 이런 부분으로 봐서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기도 하는데요.
그 방법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문제삼는 것은 유승민 의원 본인으로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체성 부분으로 공천 못 받지 않으셨습니까. 그러한 부분 때문에 억울하다고 말씀하시는 건데 결국 유승민 의원이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고 해서 법인세를 인상하는 부분이라든지 또는 유승민 의원이 말하는 사회적 경제기본법 같은 것이 실질적으로 보수 가치에 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제일 문제삼으시는 것이 바로 증세 부분, 세금 더 걷는 것하고 지금 말씀하신 사회적 경제 기본법, 법안을 유승민 의원이 대표 발의하셨던 그 두 부분인데 그게 왜 안 된다고 보시는 건지 좀더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사회적 경제기본법 쉽게 말씀드리면 협동조합, 마을기업 이런 건데요. 지금 박원순 시장이 열심히 하고 계시죠. 일종의 정부가 못 하는 부분을 민간의 크레이티브로 보충하는 사회적 경제체가 돼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어떻게 되고 있냐면 법 자체도 전부 국가가 조직 관리를 해서 한마디로 국가가 돈 줘서 일종의 자생력 없는 좀비기업을 만드는 식으로밖에 될 수 없는 그런 법안이라고 일컬어지는 겁니다.
결국 박원순 시장이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가 결국 박원순 시장의 개인조직관리가 아니냐고 많은 분들이 이미 의심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우려가 있다는 말씀이고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말씀해 주시는 게 좋지 않겠냐.
[앵커]
증세도 절대 안 된다고 보시는 입장이고요?
[인터뷰]
실질적으로 지금은 증세는 맞지 않다, 증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증세로서 복지를 해결한다는 부분도 문제이고요. 지금 저는 사실 증세 부분은요.
이게 만약에 이걸 공약으로 채택하는 건 굉장히 우려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세계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특히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다면, 제가 11월에 미국을 갔다오기도 했는데요.
통상 압력이 저는 상당히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모두 예상을 하지만 결국 미국의 타깃은 중국이 아니라 일본 아니면 한국이 될 것이고 거기서 한국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통상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 미국은 법인세 인하하고 금리를 올리겠다는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법인세를 올리면 사실 지금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나 의원님께서 그제어제 해서 경제 좌클릭 안 된다고 하시니까 어떤 분들은 나 의원님이 부유한 가문 출신이시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인터뷰]
저는 사실 경제 좌클릭이 안 된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담아야 되는 격차해소라든지 기득권 개혁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것을 보수의 방법으로 담아내자는 것이고요. 예컨대 이러한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는 사실 우리가 이걸 꼭 좌파적 정책이냐 이렇게 말하는 부분은 애매한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결국 공동체에 대한 경제 주체의 책임으로 강조를 하느냐 아니면 이것을 좌파적인 이런 접근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같은 정책이라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건데요.
저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쪽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다 보니까 보수의 적통, 보수의 가치를 더 충실하게 담아내는 곳이 어느 쪽인가를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 새누리당이 새로 영입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새누리당은 사실 더 이상 개혁이 가능할까요?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앵커]
그러면 개혁보수신당으로 안 가시더라도 여기에 계속 남아 계실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인터뷰]
실질적으로 저는 무소속으로 있을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요. 보수 신당이 저는 이러한 저의 문제 제기로 인해서 조금 더 건강하고 진정한 보수의 적자가 되기를 바라는 바람에서 제가 이러한 문제제기를 했다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지적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무성당, 유승민당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한다는 입장이신데 야당도 마찬가지고요. 누구 패권이다, 누구 사단이다 그런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 경계가 모호하지 않나. 어떤 당도 결국 지도자는 있는 것이고 간판은 있어야 되는 건데 그러면 어떤 기준으로 거기가 김무성당, 유승민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냐. 그런 징후를 어디서 느낀 것이냐라는 것을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두 분의 합의로 모든 것이 결정됐다 이런 것이 결국 김무성당, 유승민당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부분이죠. 결국 사실 정치라는 것은 여러 사람이 같이 하는 것이니까 이렇게 계파가 있을 수 있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사결정 과정이 좀더 민주적으로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한 부분이 지도자가 물론 결단을 내려야 될 때도 있겠지만 패권적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평소에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김무성 대표하고요. 유승민 전 원내대표하고 오랫동안 같이 정치 하셨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패권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셨습니까, 평소에도?
[인터뷰]
두 분 다 훌륭하신 분이고요. 또 김무성 대표는 특히 양보를 잘하시는 편이시고.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는 아니고?
[인터뷰]
유승민 의원님께서는 이번에 정강정책에 대해서 본인이 아주 애착... 좋은 표현으로는 애정이고요. 조금 격한 표현으로는 집착이 있으신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좌클릭처럼 보이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때 통화하셨다던데 그런 얘기 좀 하셨습니까, 왜 그러시냐고?
[인터뷰]
제가 분명히 항의를 했고요. 이것을 신당의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유승민 의원께서 이것이 마치 신당의 정강정책이고 신당이 지향하는 개혁의 노선인 것처럼 언론에 인터뷰하신 부분에 대해서 항의를 했고 사견임을 말씀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두 가지를 지적하지 않았습니까. 의사절차 진행에 있어서의 투명성과 합의를 해가는 모습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답이 없으시고, 자꾸 질문에서 ... 저는 사실 조금 더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과거에 선거 여왕이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서울시장 선거에 낙선하셨고 또 당 원내대표 선거에 이번에 두 번째 떨어지셨단 말입니다.
그래서 정치인이 자꾸 이렇게 선거에 떨어지는 건 그분 지지하는 분들한테 저분은 좀 안 되나 보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할 수 있고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셨습니까, 두 번째 떨어지시고.
[인터뷰]
사실은 비상시국회의에서 결국은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냐 마냐를 결정하고 참여할 때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대한 결정을 했었고요.
그 과정에서 대상이 될 수 있는 4선 이상의 3명 중에서 두 분이 먼저 안 하시겠다고 하면서 제가 사실은 우리가 원내대표가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비상시국회의 위원장이 안 되면 당 개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원내대표는 당선이 되어도 잘못하면 5일짜리나 10일짜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사실 비상시국회의를 대표해서 한 선거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 선거는 제 개인의 역량에 대한 선거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제가 만약에 원내대표 자리라는 것을 우리가 개혁과 상관없이 원내대표 자리부터 차지하는 게 중요했다고 생각을 하면 아마 원내대표 경선에서 연설을 개혁을 이야기하지 않고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화합을 이야기했으면 아마 표가 그래도 한두 표 더 왔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명하게 개혁과 변화가 지금 당에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고요. 그래서 그건 저는 특별히 제 개인에 대한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여쭤봐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당에서 동료 의원들한테 인기가 많으십니까?
[인터뷰]
저요? 제가 특별히 인기가 많은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원내대표 선거라는 게 물론 지금 말씀하신 당의 상황 노선도 중요하지만 특히 원내대표 선거는 친소관계라든지 친화력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혹시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
[인터뷰]
이번 선거나 지난번 선거나 저는 그런 선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지난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계파가 뚜렷하게 나눠지는 선거였고요.
이번 선거는 역시 탄핵 이후에 결국은 친박 쪽에서는 죽느냐 사느냐의 선거였고 저희 비박 쪽에서는 사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사실은 선거 끝나고 비박 내에서도 탈당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처음부터 강했던 분들이 안 돈 거 아니냐 하고 비박에도 두 개의 양대 세력이 있다면 다른 세력에게 그렇게 저에게 안 돈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한때 선거의 여왕께서 다음에 권토중래하셔야 할 텐데 다음 선거는 어디인가요?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십니까?
[인터뷰]
지금 전혀 그런 생각 없습니다. 저는 지금은 사실은 제가 제일 고민하는 지점은 제가 개혁보수신당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강하게 한 이유도 저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저희가 반성하고 그다음에는 대권에 대한 국민들께 우리의 진정성을 호소드리는 노력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여러 가지 지금 미국의 국제 정세나 그런 것을 봤을 때 북한 핵문제 때문에 저는 이번 정부는 조금 미국하고 이야기가 되는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더 이상 북핵을 한반도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미국 국내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그냥 우리가 미국 정부하고 이야기가 안 되는 정부가 들어서면요.
한.미동맹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정부가 들어선다고 미국이 생각을 하면 본인 이익에 따라서 우리 정부의 양해 없이 본인들의 판단에 따라서 북핵 문제를 진행할 것이고요.
그랬을 때 한반도 전체에는 상당한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참으로 저는 한.미동맹이나 이런 부분을 중시하는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결국 저는 보수정권이 다시 탄생할 수 있게 하는 데 밀알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뭔가에 대한 게 고민이고요.
그런 면에서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이탈하게 하는 그런 좌클릭적인 개혁보수신당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저의 생각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입니다.
[앵커]
아마 문재인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 같고요. 반기문 총장을 잡는 쪽이 보수의 적통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얘기에는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반기문 총장이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이다 보니까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면서 움직이는 행보에 따라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나 의원님은 이른바 제3지대에서 지금 개혁보수신당하고 국민의당도 같이 연대하는 그 방안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가능은 하지만 굉장히 쉽지 않은 것이고요. 그러한 시나리오대로 가더라도 우리가 전통보수 지지층을 외면해서는 대선 승리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실질적으로 국민의당 안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요. 그래서 국민의당하고 당대당으로 통합했을 때 과연 가치를 얼마만큼 공유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워낙 다양해서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 나경원, 정치 지도자 나경원의 정체성, 스펙트럼 이걸 알기 위해서 지난번 유승민 의원 나오셨을 때 똑같은 질문을 짧게 드렸는데, 세 가지,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 첫 번째, 사드는 찬성이신가요?
[인터뷰]
네, 찬성합니다.
[앵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요?
[인터뷰]
찬성합니다.
[앵커]
국정교과서는요?
[인터뷰]
반대합니다.
[앵커]
국정교과서가 사실상 폐기 수순으로 들어가는 게 잘됐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저는 폐기는 마땅치 않다고 생각을 해요. 이왕 만들어진 것, 국정교과서를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 이해되는 부분도 하지만 저는 이것을 국정교과서로 하는 건 마땅치 않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경원 의원에게 들었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주 나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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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뉴스인 인터뷰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입니다. 만나서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신당이 갑자기 당일에 합류를 안 하신다고 그날 속보가 나오니까 의아해하는 국민들도 많았고 기자들 입장에서도 이게 뭔가 좀 황당하기도 했고 정치라는 게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되는데 왜 이러실까 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인터뷰]
사실은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언론에 보도되기는 사실 탈당하는 전날에 이미 보도는 되기 시작했죠. 사실은 딱 세 번 회의하고 탈당 결행을 어제 하게 됐는데요.
저희가 탄핵을 주도하고 당내에서 개혁을 이끌어가려고 노력했던 것, 그다음에 이제는 당 내에서 개혁이 도저히 안 되겠구나, 새누리당 내에서. 그래서 탈당을 결의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면서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21일 첫 탈당을 결의하자고 한 회의에서 분명히 저는 좀더 많은 의견들이 같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과 그다음 두 번째로는 우리가 신당이 지향해야 될 가치에 대한 토론을 먼저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었고요.
그것이 잘 실현이 안 돼서 정강정책 부분에 대해서 조금 담당을 해 달라고 하셔서 그러한 부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가 듣기로는 회의에서 제가 정강정책을 담당하고 김세연 의원이 같이 하는 것으로 그렇게 정리가 된 것으로 들었는데 회의가 끝나고 어떤 의원님께서 그냥 실명을 말씀드리죠. 유승민 의원님께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님 두 분이 합의를 했다.
외연 확대는 김무성 의원이, 정강정책은 유승민 의원께서 담당하시겠다. 그리고 본인과 친한, 본인을 따르는 의원들이죠. 그 세 분이 같이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셔서 저는 굉장히 그 부분이 의아하기도 했고 이것이 그래도 두 분만의 정당이 아니라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정당인데 조금 더 우리가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이런 부분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두 분의 합의로 이것이 결정되는 것이 맞느냐 하는 의문도 들었고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과 달라서 저도 당황스럽기도 했고요. 그러한 부분이 있고. 저는 그 전에도 보도가 과연 개혁보수신당이 어디로 가느냐가 당장 질문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소위 유승민 의원님이 평소 말씀하시는 워딩으로 이것이 포장돼서 나가니까 안보는 우클릭, 경제는 좌클릭이 개혁인 것처럼 경제, 노동, 복지 부분에 좌클릭만이 개혁인 것처럼 포장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보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류한 겁니까? 그 부분이 제일 궁금해들 하시는데 보류한 겁니까, 아니면 안 가실 수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로는 보류한 상태고요. 저는 그 두 부분이 신당에서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저희가 신당을 만드는 것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너무나 실질적으로 민주적인 정당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의사결정이 시스템화 되는 부분하고 또 하나는 정강정책, 그러니까 개혁보수신당이 지향하는 가치 부분에 있어서 저는 개혁이라는 것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끌어안으면서 보수에서 출발해서 문제됐던 부분을 개혁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질적으로 이렇게 우리가 개혁보수신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이 잘못됐다기보다는 그동안 정강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잘못 운영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국정농단의 폐해가 드러난 것은 보수에 있어서 책임성과 도덕성을 외면한 부분이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와 그다음에는 개혁해야 되는 부분이 역시 우리가 보수도 늘 제가 에드먼드 버크의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지키기 위해서 개혁해야 한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결국 지키기 위해서 개혁하는 부분은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역시 격차 해소, 공정 사회 그리고 기득권 개혁 같은 것이 될 것이고요. 거기에 플러스 미래 지향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그러한 개혁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것이 좌클릭 이콜 개혁이라고 표현돼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강정책을 집중적으로 여쭤보겠고요. 그 전에, 그러니까 지금 말씀이 지금으로써는 보류인데 이 두 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쪽은 이미 유승민 의원이 상당히 주도권을 갖고 있는데 이게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가 보기에는 꽤 커보이는데 그러면 안 가실 수 있는 거군요?
[인터뷰]
일단 지켜보겠습니다. 자꾸 저한테 번복의 의사를 말씀하라고 하시지 말고요. 저는 가고 싶죠. 제가 이미 그동안 정말 35명 정도 되는 의원들하고 탄핵을 주도하고 이렇게 오는 과정에서 너무 열심히들 같이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제가 울컥한 걸로 울었다 어쨌다 이렇게 나오던데요. 웬만하면 같이 하고 싶은데요. 이러한 조건은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눈물 흘리시려고 하는 겁니까? 아닙니까?
[인터뷰]
아니요. 제가 어렸을 때 별명이 울보이기는 해요. 누가 막 울보라고 놀리기도 하는데 저는 가치 부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컨센서스를 만들어가는 건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가 보수의 적통성, 보수의 적자가 되지 않고서는 이른바 사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적인 좌클릭은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쭤보겠습니다. 시대정신, 격차해소, 공정성 강화라고 하셨는데 저희 같은 사람들이 알기로는 유승민 의원이 말씀하시는 안보는 확고한 보수 그런데 경제는 좀더 진보, 중도 쪽으로 간다는 것이 바로 이런 공정성이라든가 격차해소 이런 부분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저희가 알고 있었고 2012년 대선 때도 박근혜 당시 후보께서 경제민주화 얘기하면서 그래서 국민들의 마음을 많이 얻었던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같은 얘기가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공정성 부분은 실질적으로 이건 꼭 진보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공정한 기회를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은 이건 보수의 가치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고요.
격차해소는 주로 조금 더 격차해소냐 아니면 소외계층의 보호냐 이런 부분으로 봐서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기도 하는데요.
그 방법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문제삼는 것은 유승민 의원 본인으로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체성 부분으로 공천 못 받지 않으셨습니까. 그러한 부분 때문에 억울하다고 말씀하시는 건데 결국 유승민 의원이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고 해서 법인세를 인상하는 부분이라든지 또는 유승민 의원이 말하는 사회적 경제기본법 같은 것이 실질적으로 보수 가치에 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제일 문제삼으시는 것이 바로 증세 부분, 세금 더 걷는 것하고 지금 말씀하신 사회적 경제 기본법, 법안을 유승민 의원이 대표 발의하셨던 그 두 부분인데 그게 왜 안 된다고 보시는 건지 좀더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사회적 경제기본법 쉽게 말씀드리면 협동조합, 마을기업 이런 건데요. 지금 박원순 시장이 열심히 하고 계시죠. 일종의 정부가 못 하는 부분을 민간의 크레이티브로 보충하는 사회적 경제체가 돼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어떻게 되고 있냐면 법 자체도 전부 국가가 조직 관리를 해서 한마디로 국가가 돈 줘서 일종의 자생력 없는 좀비기업을 만드는 식으로밖에 될 수 없는 그런 법안이라고 일컬어지는 겁니다.
결국 박원순 시장이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가 결국 박원순 시장의 개인조직관리가 아니냐고 많은 분들이 이미 의심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우려가 있다는 말씀이고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말씀해 주시는 게 좋지 않겠냐.
[앵커]
증세도 절대 안 된다고 보시는 입장이고요?
[인터뷰]
실질적으로 지금은 증세는 맞지 않다, 증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증세로서 복지를 해결한다는 부분도 문제이고요. 지금 저는 사실 증세 부분은요.
이게 만약에 이걸 공약으로 채택하는 건 굉장히 우려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세계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특히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다면, 제가 11월에 미국을 갔다오기도 했는데요.
통상 압력이 저는 상당히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모두 예상을 하지만 결국 미국의 타깃은 중국이 아니라 일본 아니면 한국이 될 것이고 거기서 한국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통상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 미국은 법인세 인하하고 금리를 올리겠다는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법인세를 올리면 사실 지금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나 의원님께서 그제어제 해서 경제 좌클릭 안 된다고 하시니까 어떤 분들은 나 의원님이 부유한 가문 출신이시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인터뷰]
저는 사실 경제 좌클릭이 안 된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담아야 되는 격차해소라든지 기득권 개혁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것을 보수의 방법으로 담아내자는 것이고요. 예컨대 이러한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는 사실 우리가 이걸 꼭 좌파적 정책이냐 이렇게 말하는 부분은 애매한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결국 공동체에 대한 경제 주체의 책임으로 강조를 하느냐 아니면 이것을 좌파적인 이런 접근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같은 정책이라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건데요.
저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쪽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다 보니까 보수의 적통, 보수의 가치를 더 충실하게 담아내는 곳이 어느 쪽인가를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 새누리당이 새로 영입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새누리당은 사실 더 이상 개혁이 가능할까요?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앵커]
그러면 개혁보수신당으로 안 가시더라도 여기에 계속 남아 계실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인터뷰]
실질적으로 저는 무소속으로 있을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요. 보수 신당이 저는 이러한 저의 문제 제기로 인해서 조금 더 건강하고 진정한 보수의 적자가 되기를 바라는 바람에서 제가 이러한 문제제기를 했다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지적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무성당, 유승민당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한다는 입장이신데 야당도 마찬가지고요. 누구 패권이다, 누구 사단이다 그런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 경계가 모호하지 않나. 어떤 당도 결국 지도자는 있는 것이고 간판은 있어야 되는 건데 그러면 어떤 기준으로 거기가 김무성당, 유승민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냐. 그런 징후를 어디서 느낀 것이냐라는 것을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두 분의 합의로 모든 것이 결정됐다 이런 것이 결국 김무성당, 유승민당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부분이죠. 결국 사실 정치라는 것은 여러 사람이 같이 하는 것이니까 이렇게 계파가 있을 수 있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사결정 과정이 좀더 민주적으로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한 부분이 지도자가 물론 결단을 내려야 될 때도 있겠지만 패권적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평소에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김무성 대표하고요. 유승민 전 원내대표하고 오랫동안 같이 정치 하셨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패권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셨습니까, 평소에도?
[인터뷰]
두 분 다 훌륭하신 분이고요. 또 김무성 대표는 특히 양보를 잘하시는 편이시고.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는 아니고?
[인터뷰]
유승민 의원님께서는 이번에 정강정책에 대해서 본인이 아주 애착... 좋은 표현으로는 애정이고요. 조금 격한 표현으로는 집착이 있으신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좌클릭처럼 보이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때 통화하셨다던데 그런 얘기 좀 하셨습니까, 왜 그러시냐고?
[인터뷰]
제가 분명히 항의를 했고요. 이것을 신당의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유승민 의원께서 이것이 마치 신당의 정강정책이고 신당이 지향하는 개혁의 노선인 것처럼 언론에 인터뷰하신 부분에 대해서 항의를 했고 사견임을 말씀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두 가지를 지적하지 않았습니까. 의사절차 진행에 있어서의 투명성과 합의를 해가는 모습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답이 없으시고, 자꾸 질문에서 ... 저는 사실 조금 더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과거에 선거 여왕이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서울시장 선거에 낙선하셨고 또 당 원내대표 선거에 이번에 두 번째 떨어지셨단 말입니다.
그래서 정치인이 자꾸 이렇게 선거에 떨어지는 건 그분 지지하는 분들한테 저분은 좀 안 되나 보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할 수 있고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셨습니까, 두 번째 떨어지시고.
[인터뷰]
사실은 비상시국회의에서 결국은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냐 마냐를 결정하고 참여할 때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대한 결정을 했었고요.
그 과정에서 대상이 될 수 있는 4선 이상의 3명 중에서 두 분이 먼저 안 하시겠다고 하면서 제가 사실은 우리가 원내대표가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비상시국회의 위원장이 안 되면 당 개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원내대표는 당선이 되어도 잘못하면 5일짜리나 10일짜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사실 비상시국회의를 대표해서 한 선거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 선거는 제 개인의 역량에 대한 선거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제가 만약에 원내대표 자리라는 것을 우리가 개혁과 상관없이 원내대표 자리부터 차지하는 게 중요했다고 생각을 하면 아마 원내대표 경선에서 연설을 개혁을 이야기하지 않고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화합을 이야기했으면 아마 표가 그래도 한두 표 더 왔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명하게 개혁과 변화가 지금 당에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고요. 그래서 그건 저는 특별히 제 개인에 대한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여쭤봐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당에서 동료 의원들한테 인기가 많으십니까?
[인터뷰]
저요? 제가 특별히 인기가 많은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원내대표 선거라는 게 물론 지금 말씀하신 당의 상황 노선도 중요하지만 특히 원내대표 선거는 친소관계라든지 친화력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혹시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
[인터뷰]
이번 선거나 지난번 선거나 저는 그런 선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지난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계파가 뚜렷하게 나눠지는 선거였고요.
이번 선거는 역시 탄핵 이후에 결국은 친박 쪽에서는 죽느냐 사느냐의 선거였고 저희 비박 쪽에서는 사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사실은 선거 끝나고 비박 내에서도 탈당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처음부터 강했던 분들이 안 돈 거 아니냐 하고 비박에도 두 개의 양대 세력이 있다면 다른 세력에게 그렇게 저에게 안 돈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한때 선거의 여왕께서 다음에 권토중래하셔야 할 텐데 다음 선거는 어디인가요?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십니까?
[인터뷰]
지금 전혀 그런 생각 없습니다. 저는 지금은 사실은 제가 제일 고민하는 지점은 제가 개혁보수신당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강하게 한 이유도 저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저희가 반성하고 그다음에는 대권에 대한 국민들께 우리의 진정성을 호소드리는 노력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여러 가지 지금 미국의 국제 정세나 그런 것을 봤을 때 북한 핵문제 때문에 저는 이번 정부는 조금 미국하고 이야기가 되는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더 이상 북핵을 한반도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미국 국내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그냥 우리가 미국 정부하고 이야기가 안 되는 정부가 들어서면요.
한.미동맹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정부가 들어선다고 미국이 생각을 하면 본인 이익에 따라서 우리 정부의 양해 없이 본인들의 판단에 따라서 북핵 문제를 진행할 것이고요.
그랬을 때 한반도 전체에는 상당한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참으로 저는 한.미동맹이나 이런 부분을 중시하는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결국 저는 보수정권이 다시 탄생할 수 있게 하는 데 밀알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뭔가에 대한 게 고민이고요.
그런 면에서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이탈하게 하는 그런 좌클릭적인 개혁보수신당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저의 생각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입니다.
[앵커]
아마 문재인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 같고요. 반기문 총장을 잡는 쪽이 보수의 적통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얘기에는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반기문 총장이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이다 보니까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면서 움직이는 행보에 따라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나 의원님은 이른바 제3지대에서 지금 개혁보수신당하고 국민의당도 같이 연대하는 그 방안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가능은 하지만 굉장히 쉽지 않은 것이고요. 그러한 시나리오대로 가더라도 우리가 전통보수 지지층을 외면해서는 대선 승리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실질적으로 국민의당 안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요. 그래서 국민의당하고 당대당으로 통합했을 때 과연 가치를 얼마만큼 공유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워낙 다양해서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 나경원, 정치 지도자 나경원의 정체성, 스펙트럼 이걸 알기 위해서 지난번 유승민 의원 나오셨을 때 똑같은 질문을 짧게 드렸는데, 세 가지,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 첫 번째, 사드는 찬성이신가요?
[인터뷰]
네, 찬성합니다.
[앵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요?
[인터뷰]
찬성합니다.
[앵커]
국정교과서는요?
[인터뷰]
반대합니다.
[앵커]
국정교과서가 사실상 폐기 수순으로 들어가는 게 잘됐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저는 폐기는 마땅치 않다고 생각을 해요. 이왕 만들어진 것, 국정교과서를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 이해되는 부분도 하지만 저는 이것을 국정교과서로 하는 건 마땅치 않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경원 의원에게 들었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주 나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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