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민심이 당긴 대선...野 주자 치열한 생존 경쟁

촛불 민심이 당긴 대선...野 주자 치열한 생존 경쟁

2017.01.01.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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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탄핵 정국은 야권 대선 주자들의 이해득실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대선 예비주자들이 많은 야권에서는 앞으로 닥칠 혼돈의 대선 정국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다시 힘을 내서 재기하고 잘 하시는…]

촛불 정국에서 지지율 선두로 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예비내각 카드까지 꺼내 들며 부쩍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경선규칙도 다른 후보들이 하자는 대로 다 하겠다는 것도 선두 주자의 여유입니다.

하지만 각 진영의 거센 견제를 뚫고 지난 대선보다 득표율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항상 물음표가 따라붙습니다.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지금까지 해 왔던 박스권 범위를 벗어나기 힘든 그런 전략이라고 봐서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지 않는가….]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친박이라는 정치집단과 맨 앞에서 싸울 것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정체 상태에 빠진 지지율이 고민입니다.

거리 서명운동에 앞장서며 투사 이미지를 다시 띄워봤지만, 효과가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연대할 수밖에 없는데 누구와 어떻게 손잡느냐가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김병민 /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 : 과거 DJP 연대처럼 크게 중도에 있는 중도 빅 텐트, 제3 지대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길들을….]

[이재명 / 성남시장 :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공정하게 하자는 겁니다. 공정하게!]

촛불 정국에서 급부상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안 가결 이후에는 다소 부진합니다.

반짝 현상이었는지, 본선까지 끌고 갈 힘을 갖고 있는지 증명해야 하는 기로에 섰습니다.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경쟁구도가 벌어져야 되는데 이미 이재명 시장의 추격 구도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치고 나오지는 못했지만, 경쟁은 이제부터라며 도약할 시점을 벼르고 있습니다.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갈라진 보수 진영과 다음 달 중순 귀국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대선 정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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