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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미리보기] 1편. 신년 여론조사 결과로 본 대선주자 지지율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월 4일 (수요일)
■ 대담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 앵커 곽수종 시사평론가(이하 곽수종)> <곽수종의 뉴스정면승부> 개편을 맞아서 이번 주 다양한 코너 선보이고 있는데요. 매주 수요일 이 시간은, 조기 대선의 주요 이슈와 구도, 주목해야 할 후보 등 19대 대선을 미리 들여다보겠습니다. 과학적, 통계학적인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분석이 더해진 “19대 대선 미리 보기” 함께하실 두 분 소개하죠.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안녕하세요?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이하 박시영): 네, 안녕하십니까?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이하 이상일)>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우선 두 분에 대한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19대 대통령이라는 책도 읽었는데요. 한 분은 노무현 정부에서, 또 한 분은 이명박 정부에서 여론 조사 관련된 일을 하셨다고요.
◆ 박시영> 저는 참여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여론조사 행정관 근무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 여론조사 하면서 정치 컨설팅을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님,
◆ 이상일> 저는 원래 여론조사 업계에 있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하고 4년 반 정도, 청와대에서 여론조사 관련 일을 했고요. 박근혜 정부 초기 2년 동안 같은 일을 했습니다.
◇ 곽수종> 박근혜 정부라고 하니까 고개가 한 번 더 돌아가는데요. 어떤 느낌이세요?
◆ 이상일> 워낙 큰 사태를 만들어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어서 어떤 느낌을 말하기에 저도 좀 그렇네요.
◇ 곽수종> 이상일 대표께서 여론조사를 많이 하셨겠지만, 차기 대선, 더 중요한 일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책 이야기도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책 작업을 같이하셨다고요. 안 싸우셨나요?
◆ 박시영> 싸울 일은 없었고요,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시각도 있으니까, 그런데 책 작업을 하면서 보수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제가 몰랐던 면을 느끼게 한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취지 자체가 대선 필독서를 제대로 만들자. 민심에 기초하면서도 여의도 정치 이해하는 사람들이 조금 대선의 맥을 짚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책이 많지 않아서 저희가 용기를 내 도전했고요. 진보와 보수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이런 부분을 많이 다뤘습니다. 책이 감의 정치에 의존하는 정치는 이제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데이터에 기초한 정치가 희망이라고 보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대선 후보들이나 주요 정치인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곽수종> 제가 책을 하루 만에 독파했습니다. 너무 재밌어서요. 560페이지, 두껍지만 재미있어서요. 왜냐면 챕터 별로 주제를 잘 정해놓으셔서요. 관심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이 시간에 2017년 대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분께서 말씀을 주실 건데요. 오늘 첫 시간입니다. 무슨 얘기부터 할까요.
◆ 박시영> 아무래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신년이 되어 각 언론에서 여론 조사를 해 대선 주자 지지율 발표했는데요. 신년 여론조사에 나타난 특징이나 이런 부분을 짚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곽수종> 제가 지금 뉴스에 나온 대선 여론조사에 대해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들고 있거든요. 여기에 지금 전체 여덟 개 기관들이 대선 주자 여론조사를 했더라고요.
◆ 박시영> 언론사로 치면, 제가 조사한 바로는 열두 곳이 조사 발표를 했습니다.
◇ 곽수종> 어떻습니까, 특징이나 여러 가지 내용을 요약해주신다면요?
◆ 박시영>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자료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발표된 열두 곳 언론사 결과 평균을 내보았습니다. 다자 구도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반기문 전 총장 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곽수종> 신뢰구간은요?
◆ 박시영> ±3.1%,
◇ 곽수종> 신뢰구간 안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 박시영> 문재인 24.4, 반기문 19.5, 이재명 12.1, 안철수 5.7. 1강 2중 구도가 지금까지 판세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들으시면서 참고하셔야 할 게, 아직 대권 선언을 발표하신 분들도 안 계실뿐더러, 많은 분들이 설문 안에 안 들어가 있는 면도 있지만, 유력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했으니 감안해서, 지지하는 분들이 안 계신다고 하더라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셨는데, 다자구도에서는 문재인 대표라고 하셨어요. 부동층이 어느 정도 됩니까?
◆ 박시영> 25%로 조사됐습니다.
◇ 곽수종> 그러면, 이상일 대표님.
◆ 이상일> 부동층 규모는 조사마다 조금 편차가 있을 텐데요. 선거가 임박해질수록 줄어드는 게 나타나는데요. 신년 여론조사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지난 연말까지 흐름에서 특히 최순실 게이트, 탄핵 정국 이전에 반기문 총장이 여론조사 상 우세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새해에 들어서 나타날 건지, 이 부분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통계 평균치를 말씀해주셨지만, 다자구조나 양자구도를 상정한 것도 있었고 삼자구도도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 쪽 지지도가 올라가는 흐름들, 반기문 전 총장은 전보다 떨어졌죠. 흐름들이 얼마나 의미가 있으며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 건지, 이에 관심이 집중된 것 같고요. 지지율 등락 원인들, 이런 것을 살펴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전문가들께서 보시기에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 아니면 반기문, 문재인. 어느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세요?
◆ 박시영> 지금 삼자구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1위와 2위의 격차가, 양자구도이든 삼자구도이든, 동일하게 10%포인트 정도 문 후보가 앞서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조사 결과는 중앙일보 조사 결과였는데요. 중앙일보 조사결과에서 각 후보별 호감도 조사를 했습니다. 호감도는 항상 반기문 전 총장이 앞섰거든요. 이번 조사에서 호감도가 39%로, 비호감도가 57.6%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 곽수종> 반기문 때리기가 효과가 있다는 거네요.
◆ 박시영> 발휘한 거죠.
◇ 곽수종> 민주당 쪽에서 나오는 개헌 저지 파문, 문건 파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문 대표 쪽으로 호감도 면에서 떨어지는 거로 나올 수 있겠네요?
◆ 이상일> 그럴 가능성이 많죠. 일단 확고하진 않지만 문재인 대세론, 이런 표현들이 나오는데요. 이번에 아마 문건 파동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전 한차례 분당 사태가 있었는데요. 그 당시 논란이 된 건 친노 패권주의, 친문 패권주의가 있었지만. 이번 문건 파동도 보면 개헌과 관련된 입장을 공식 기관에서 정리했는데요. 당의 전체적 당론과 관련된 연구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개헌 반대를 표방한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에서 작성되고, 이렇게 됐다는 건 당 내 사당화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요. 그 속에서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느냐, 이런 문제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들이 초반에 우세한 흐름을 탔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다시 한 번 상당한 논란,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균열 가능성도 열어 놓지 않겠나 싶습니다. 개헌에 대해서도 지금 다수 당내 정치인들은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거든요.
◇ 곽수종> 개헌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70%가 넘죠.
◆ 이상일> 여론도 그렇고 정치인 대다수가 개헌에 찬성하는데요.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현한 건 문재인 전 대표 한 사람뿐이거든요.
◆ 박시영>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개헌은 필요한데 대선 전에는 불가하다. 대선 후보로서 후보들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담아 공약화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표가 이번 사태로 인해 생채기를 입을 것 같고요. 그런데 문재인 대세론, 있느냐. 저는 대세론이라고 얘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렇게 보고요. 다만 대세론으로 점차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갈 가능성은 높다. 그래서 저는 대선 고지 7부 능선 정도는 문재인 후보가 넘지 않았나, 이렇게도 예측합니다.
◆ 이상일> 저는 그런 부분에서 사실 문재인 대세론은 아니다, 맞다, 이런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들을 더 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느냐, 결집 시킬 수 있느냐, 이런 문제 자체가 결국 문재인 전 대표와 그 진영 안에 숨어있지 않나 싶은데요. 개헌에 대한 부분도,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논의 자체를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보거든요. 당 내에서도 개헌에 관련해 본인의 입장이 다르다고 보면, 그것을 공론화시켜서 공개적 자리에서 이야기 되고, 왜 지금 상황에서 부정적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런 것들이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면서, 당을 일종의 개인적으로 움직인다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이런 것들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당 내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권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냐, 여론을 결집시키는 힘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 곽수종> 반기문 전 총장의 선택지는 어디라고 보세요? 3지대, 아니면 어디로?
◆ 이상일>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지만, 창당설은 물리적 시간이나 봤을 때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요. 제3지대에서 모색하거나 창당 작업 중인 개혁보수신당인가,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택할 가능성이 많아 보이지만, 지금 전체적 전망들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판결이 조기에 끝날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 나오고요. 실제로 대선에 뛰어들려는 입장에서는 남아 있는 시간, 본인들 지지도를 끌어 올릴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오히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시점을 좀 앞당겼거든요. 그런 얘기들은 대선 행보 뛰어드는 구도나 흐름들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보이고요. 그래서 제3지대에서 독자적으로 세력을 끌어모은 뒤에 통합 후보로 나선다는 구상들이 아마 현실화될 시간, 물리적으로 부족하다고 본다면, 신당에 합류하는 그런 그림도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닌가 보입니다.
◆ 박시영> 저도 비슷한 생각이고요. 1단계, 2단계 나눠서 생각할 것 같아요. 먼저 무소속 신분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독자적으로 정당이 아닌, 정치 결사체를 만들 것 같고요. 그래야 새누리당이나 다른 당 의원들이 탈당하지 않으면서도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으니까요. 설 연휴 때 여론조사 결과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지금 정도의 문재인 격차가 10%포인트 났는데, 더 벌어진다, 그러면 출마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1차 고비가 거기서 올 것 같고요. 그 다음에 탄핵 심판 기일이 2월 달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당 형태를 띠기엔 어렵다.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빅텐트’론을 추진하겠지만, 그 자체가 성사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비박 신당인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거나 연대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고요. 물론 국민의당에서는 반기문 총장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빅텐트론을 말씀하시니까, 정계개편 시나리오로 돌아가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선배님, 이제 정계 은퇴 하시죠. 이렇게 말했습니다.
◆ 박시영> 상당히 평소에는 점잖은 분인데요. 과격한 표현을 했어요. 본인 주장을 보니까, 정당정치가 제대로 서야 한다. 그런데 선거 시기에 앞두고 항상 정계 개편이나 합종연횡, 이런 것들이 횡횡하는 건 옳지 않다, 따라서 그동안 손학규 전 대표가 여러 가지 좋은 정치의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은퇴하시고 후진을 위해 역할을 하실 때가 아닌가, 그렇게 충고하시는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손학규 대표는 여기에 어떻게 말씀하셨죠?
◆ 이상일> 빅텐트론을 얘기하고 계신데, 사실 어떻게 보면 손학규 전 고문은 미리 탈당했습니다. 그다음에 주목받을 활동은 없었는데요. 이번에 빅텐트론을 얘기하지만, 실제로 야권에 정치적 변화로 이어지려면,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동조 탈당 그룹이 생겨나고, 그 속에서 더민주 내 문제점을 적시하면서, 제3지대 내지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이뤄나간다고 했을 때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모양새는 국민의당과 손학규 전 고문이 추진하는 형태가 합치는 모습이냐, 결과적으로 실제는 개인이 만약에 국민의당으로 합류하는 모양새라면, 빅텐트론 이름까지 붙이기엔 파장이 적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 박시영> 손학규 전 대표가 이달 22일, 국민 주권 개혁 회의라는 것을 발족합니다. 정당은 아니고 정치 결사체인데요. 발족되면 그다음 수순은 국민의당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연대하는 거죠. 같이 들어가 세력 대 세력 통합하는 과정을.
◇ 곽수종> 당 대 당.
◆ 박시영> 그런 형태를 띨 가능성이 많고요. 그 과정에서 룰 싸움이 벌어지겠죠. 경선룰을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그런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안철수 대표 철수하지 않을까요?
◆ 이상일> 대선 구도가 다자구도로 갈 것이냐, 양자구도로 갈 것이냐. 큰 관심사가 될 텐데요. 아마 다자구도가 형성되려면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올라가야 합니다. 너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흐름 속에서 독자적 힘을 가지고 대선 레이스를 고수하기 어려운 국면에 처할 가능성이 많고요. 그래서 아마 마찬가지로 설까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에 그렇게 철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곽수종> 대선 민심의 2차 분수령은 설 연휴다. 그렇다, 아니다.
◆ 박시영, 이상일> 그렇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19대 대선 미리보기, 위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부대표, 아젠다센터 이상일 대표, 감사합니다.
◆ 박시영, 이상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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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월 4일 (수요일)
■ 대담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 앵커 곽수종 시사평론가(이하 곽수종)> <곽수종의 뉴스정면승부> 개편을 맞아서 이번 주 다양한 코너 선보이고 있는데요. 매주 수요일 이 시간은, 조기 대선의 주요 이슈와 구도, 주목해야 할 후보 등 19대 대선을 미리 들여다보겠습니다. 과학적, 통계학적인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분석이 더해진 “19대 대선 미리 보기” 함께하실 두 분 소개하죠.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안녕하세요?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이하 박시영): 네, 안녕하십니까?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이하 이상일)>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우선 두 분에 대한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19대 대통령이라는 책도 읽었는데요. 한 분은 노무현 정부에서, 또 한 분은 이명박 정부에서 여론 조사 관련된 일을 하셨다고요.
◆ 박시영> 저는 참여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여론조사 행정관 근무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 여론조사 하면서 정치 컨설팅을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님,
◆ 이상일> 저는 원래 여론조사 업계에 있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하고 4년 반 정도, 청와대에서 여론조사 관련 일을 했고요. 박근혜 정부 초기 2년 동안 같은 일을 했습니다.
◇ 곽수종> 박근혜 정부라고 하니까 고개가 한 번 더 돌아가는데요. 어떤 느낌이세요?
◆ 이상일> 워낙 큰 사태를 만들어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어서 어떤 느낌을 말하기에 저도 좀 그렇네요.
◇ 곽수종> 이상일 대표께서 여론조사를 많이 하셨겠지만, 차기 대선, 더 중요한 일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책 이야기도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책 작업을 같이하셨다고요. 안 싸우셨나요?
◆ 박시영> 싸울 일은 없었고요,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시각도 있으니까, 그런데 책 작업을 하면서 보수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제가 몰랐던 면을 느끼게 한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취지 자체가 대선 필독서를 제대로 만들자. 민심에 기초하면서도 여의도 정치 이해하는 사람들이 조금 대선의 맥을 짚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책이 많지 않아서 저희가 용기를 내 도전했고요. 진보와 보수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이런 부분을 많이 다뤘습니다. 책이 감의 정치에 의존하는 정치는 이제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데이터에 기초한 정치가 희망이라고 보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대선 후보들이나 주요 정치인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곽수종> 제가 책을 하루 만에 독파했습니다. 너무 재밌어서요. 560페이지, 두껍지만 재미있어서요. 왜냐면 챕터 별로 주제를 잘 정해놓으셔서요. 관심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이 시간에 2017년 대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분께서 말씀을 주실 건데요. 오늘 첫 시간입니다. 무슨 얘기부터 할까요.
◆ 박시영> 아무래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신년이 되어 각 언론에서 여론 조사를 해 대선 주자 지지율 발표했는데요. 신년 여론조사에 나타난 특징이나 이런 부분을 짚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곽수종> 제가 지금 뉴스에 나온 대선 여론조사에 대해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들고 있거든요. 여기에 지금 전체 여덟 개 기관들이 대선 주자 여론조사를 했더라고요.
◆ 박시영> 언론사로 치면, 제가 조사한 바로는 열두 곳이 조사 발표를 했습니다.
◇ 곽수종> 어떻습니까, 특징이나 여러 가지 내용을 요약해주신다면요?
◆ 박시영>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자료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발표된 열두 곳 언론사 결과 평균을 내보았습니다. 다자 구도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반기문 전 총장 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곽수종> 신뢰구간은요?
◆ 박시영> ±3.1%,
◇ 곽수종> 신뢰구간 안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 박시영> 문재인 24.4, 반기문 19.5, 이재명 12.1, 안철수 5.7. 1강 2중 구도가 지금까지 판세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들으시면서 참고하셔야 할 게, 아직 대권 선언을 발표하신 분들도 안 계실뿐더러, 많은 분들이 설문 안에 안 들어가 있는 면도 있지만, 유력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했으니 감안해서, 지지하는 분들이 안 계신다고 하더라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셨는데, 다자구도에서는 문재인 대표라고 하셨어요. 부동층이 어느 정도 됩니까?
◆ 박시영> 25%로 조사됐습니다.
◇ 곽수종> 그러면, 이상일 대표님.
◆ 이상일> 부동층 규모는 조사마다 조금 편차가 있을 텐데요. 선거가 임박해질수록 줄어드는 게 나타나는데요. 신년 여론조사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지난 연말까지 흐름에서 특히 최순실 게이트, 탄핵 정국 이전에 반기문 총장이 여론조사 상 우세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새해에 들어서 나타날 건지, 이 부분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통계 평균치를 말씀해주셨지만, 다자구조나 양자구도를 상정한 것도 있었고 삼자구도도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 쪽 지지도가 올라가는 흐름들, 반기문 전 총장은 전보다 떨어졌죠. 흐름들이 얼마나 의미가 있으며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 건지, 이에 관심이 집중된 것 같고요. 지지율 등락 원인들, 이런 것을 살펴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전문가들께서 보시기에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 아니면 반기문, 문재인. 어느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세요?
◆ 박시영> 지금 삼자구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1위와 2위의 격차가, 양자구도이든 삼자구도이든, 동일하게 10%포인트 정도 문 후보가 앞서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조사 결과는 중앙일보 조사 결과였는데요. 중앙일보 조사결과에서 각 후보별 호감도 조사를 했습니다. 호감도는 항상 반기문 전 총장이 앞섰거든요. 이번 조사에서 호감도가 39%로, 비호감도가 57.6%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 곽수종> 반기문 때리기가 효과가 있다는 거네요.
◆ 박시영> 발휘한 거죠.
◇ 곽수종> 민주당 쪽에서 나오는 개헌 저지 파문, 문건 파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문 대표 쪽으로 호감도 면에서 떨어지는 거로 나올 수 있겠네요?
◆ 이상일> 그럴 가능성이 많죠. 일단 확고하진 않지만 문재인 대세론, 이런 표현들이 나오는데요. 이번에 아마 문건 파동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전 한차례 분당 사태가 있었는데요. 그 당시 논란이 된 건 친노 패권주의, 친문 패권주의가 있었지만. 이번 문건 파동도 보면 개헌과 관련된 입장을 공식 기관에서 정리했는데요. 당의 전체적 당론과 관련된 연구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개헌 반대를 표방한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에서 작성되고, 이렇게 됐다는 건 당 내 사당화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요. 그 속에서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느냐, 이런 문제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들이 초반에 우세한 흐름을 탔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다시 한 번 상당한 논란,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균열 가능성도 열어 놓지 않겠나 싶습니다. 개헌에 대해서도 지금 다수 당내 정치인들은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거든요.
◇ 곽수종> 개헌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70%가 넘죠.
◆ 이상일> 여론도 그렇고 정치인 대다수가 개헌에 찬성하는데요.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현한 건 문재인 전 대표 한 사람뿐이거든요.
◆ 박시영>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개헌은 필요한데 대선 전에는 불가하다. 대선 후보로서 후보들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담아 공약화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표가 이번 사태로 인해 생채기를 입을 것 같고요. 그런데 문재인 대세론, 있느냐. 저는 대세론이라고 얘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렇게 보고요. 다만 대세론으로 점차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갈 가능성은 높다. 그래서 저는 대선 고지 7부 능선 정도는 문재인 후보가 넘지 않았나, 이렇게도 예측합니다.
◆ 이상일> 저는 그런 부분에서 사실 문재인 대세론은 아니다, 맞다, 이런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들을 더 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느냐, 결집 시킬 수 있느냐, 이런 문제 자체가 결국 문재인 전 대표와 그 진영 안에 숨어있지 않나 싶은데요. 개헌에 대한 부분도,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논의 자체를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보거든요. 당 내에서도 개헌에 관련해 본인의 입장이 다르다고 보면, 그것을 공론화시켜서 공개적 자리에서 이야기 되고, 왜 지금 상황에서 부정적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런 것들이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면서, 당을 일종의 개인적으로 움직인다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이런 것들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당 내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권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냐, 여론을 결집시키는 힘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 곽수종> 반기문 전 총장의 선택지는 어디라고 보세요? 3지대, 아니면 어디로?
◆ 이상일>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지만, 창당설은 물리적 시간이나 봤을 때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요. 제3지대에서 모색하거나 창당 작업 중인 개혁보수신당인가,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택할 가능성이 많아 보이지만, 지금 전체적 전망들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판결이 조기에 끝날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 나오고요. 실제로 대선에 뛰어들려는 입장에서는 남아 있는 시간, 본인들 지지도를 끌어 올릴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오히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시점을 좀 앞당겼거든요. 그런 얘기들은 대선 행보 뛰어드는 구도나 흐름들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보이고요. 그래서 제3지대에서 독자적으로 세력을 끌어모은 뒤에 통합 후보로 나선다는 구상들이 아마 현실화될 시간, 물리적으로 부족하다고 본다면, 신당에 합류하는 그런 그림도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닌가 보입니다.
◆ 박시영> 저도 비슷한 생각이고요. 1단계, 2단계 나눠서 생각할 것 같아요. 먼저 무소속 신분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독자적으로 정당이 아닌, 정치 결사체를 만들 것 같고요. 그래야 새누리당이나 다른 당 의원들이 탈당하지 않으면서도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으니까요. 설 연휴 때 여론조사 결과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지금 정도의 문재인 격차가 10%포인트 났는데, 더 벌어진다, 그러면 출마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1차 고비가 거기서 올 것 같고요. 그 다음에 탄핵 심판 기일이 2월 달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당 형태를 띠기엔 어렵다.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빅텐트’론을 추진하겠지만, 그 자체가 성사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비박 신당인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거나 연대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고요. 물론 국민의당에서는 반기문 총장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빅텐트론을 말씀하시니까, 정계개편 시나리오로 돌아가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선배님, 이제 정계 은퇴 하시죠. 이렇게 말했습니다.
◆ 박시영> 상당히 평소에는 점잖은 분인데요. 과격한 표현을 했어요. 본인 주장을 보니까, 정당정치가 제대로 서야 한다. 그런데 선거 시기에 앞두고 항상 정계 개편이나 합종연횡, 이런 것들이 횡횡하는 건 옳지 않다, 따라서 그동안 손학규 전 대표가 여러 가지 좋은 정치의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은퇴하시고 후진을 위해 역할을 하실 때가 아닌가, 그렇게 충고하시는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손학규 대표는 여기에 어떻게 말씀하셨죠?
◆ 이상일> 빅텐트론을 얘기하고 계신데, 사실 어떻게 보면 손학규 전 고문은 미리 탈당했습니다. 그다음에 주목받을 활동은 없었는데요. 이번에 빅텐트론을 얘기하지만, 실제로 야권에 정치적 변화로 이어지려면,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동조 탈당 그룹이 생겨나고, 그 속에서 더민주 내 문제점을 적시하면서, 제3지대 내지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이뤄나간다고 했을 때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모양새는 국민의당과 손학규 전 고문이 추진하는 형태가 합치는 모습이냐, 결과적으로 실제는 개인이 만약에 국민의당으로 합류하는 모양새라면, 빅텐트론 이름까지 붙이기엔 파장이 적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 박시영> 손학규 전 대표가 이달 22일, 국민 주권 개혁 회의라는 것을 발족합니다. 정당은 아니고 정치 결사체인데요. 발족되면 그다음 수순은 국민의당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연대하는 거죠. 같이 들어가 세력 대 세력 통합하는 과정을.
◇ 곽수종> 당 대 당.
◆ 박시영> 그런 형태를 띨 가능성이 많고요. 그 과정에서 룰 싸움이 벌어지겠죠. 경선룰을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그런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안철수 대표 철수하지 않을까요?
◆ 이상일> 대선 구도가 다자구도로 갈 것이냐, 양자구도로 갈 것이냐. 큰 관심사가 될 텐데요. 아마 다자구도가 형성되려면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올라가야 합니다. 너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흐름 속에서 독자적 힘을 가지고 대선 레이스를 고수하기 어려운 국면에 처할 가능성이 많고요. 그래서 아마 마찬가지로 설까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에 그렇게 철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곽수종> 대선 민심의 2차 분수령은 설 연휴다. 그렇다, 아니다.
◆ 박시영, 이상일> 그렇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19대 대선 미리보기, 위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부대표, 아젠다센터 이상일 대표, 감사합니다.
◆ 박시영, 이상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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