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오늘 '친박 인적청산' 기자회견

인명진 오늘 '친박 인적청산' 기자회견

2017.01.08.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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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김형준 /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 위원장이 주도해온 친박계 핵심 인적 청산 작업이 오늘 중대 고비를 맞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인적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생각인데요.

김형준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새누리당에 들어와서 인적 청산을 하겠다고 칼날을 휘둘렀는데 사실 반발도 만만치 않았고요. 그 결과를 오늘 발표한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가 나올까요?

[인터뷰]
일단 변화를 거부하면 수구가 되는 거고요. 책임을 지지 않으면 패권이 되는 겁니다.

다시 이야기를 해서 새누리당이 그동안 보여줬었던 여러 가지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서 청산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한다고 한다면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명분과 그리고그 의지는 높이 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인적 청산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다고 했는데 엄밀하게 따지면 지금 미완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두 가지 면을 지적해야 되는데요.

하나는 충분한 힘을 비축한 다음에 칼을 휘둘렀어야 된다. 그러니까 비대위원 구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청산 카드를 씀으로써 반격의 여지를 너무 일찍 드러낸 부분들이 있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비대위원장이 보여주는 의지와 그리고 방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정해야 된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지금 친박 핵심이라는 분들이 비대위원장을 흔들고 그리고 나가서 당을 떠나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당을 죽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밀하게 따지면 정치의 근본 핵심은 책임입니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거꾸로 올라가서 지금 친박에서는 비대위원장을 사퇴시키고 그리고 조기전당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2011년 11월 새누리당을, 그때는 한나라당이죠.

기억을 한번 해 보십시오. 홍준표 당대표를 끊임없이 친박이 흔들었거든요. 디도스 사건 하나 가지고 큰 난리가 났다고 그렇게 법석을 떨었는데 이건 거기에 비해서 천배, 백배 더 강한 거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친박 핵심들이 정말 국민 앞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친박 핵심 인사들의 그동안의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보면 오히려 인 위원장이 당을 떠나야한다, 약속과 다르다, 이건 아니다라고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물러날 수 없다는 거죠. 누구의 당인데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낼 수 있느냐 하면서 특이하게 서청원 의원이 어제 정당법 54조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탈당한 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는 정당법, 법적으로까지 공방을 벌이면서 물러날 수 없다고 했는데요.

제가 볼 때는 논점이 친박 인적 청산에서 새누리당의 개혁과 대선 후보를 만들자고 바뀌지 않을까. 그래서 최경환, 서청원 의원이 버티기는 하지만 버티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나머지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99명의 의원 중에 60명이 거취를 일괄적으로 인명진 위원장에게 위임했고 사무처의 전체 당직자들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지지를 결의했습니다.

사실상 그래서 당내에 있는 모든 세력들은 인명진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고요.

다만 서청원 의원하고 최경환 의원이 친박 핵심으로서 버티고 있는데 이분들이 사퇴하지 않을 것 같으나 이 문제가 중심 문제로 가기보다는 인명진 위원장이 향후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영입한다는 문제로 개혁에 대한 문제로 전환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 물은 잔물처럼 계속적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말씀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오늘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밝히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지속적인 인적 청산을 이야기를 하면서 새누리당의 비전과 개혁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당에서 지속적으로 새누리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이야기를 천명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앞서 김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금요일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서 비대위원 구성을 못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인명진 위원장이 계속해서 개혁을 이루어나가기에는 조금 힘이 달리는 부분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인터뷰]
분명히 있지만 정치라는 것은 명분이기 때문에 이 대목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저께죠. 정우택 대표가 인 비대위원장을 만나서 향후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겠습니까?

이 상황 속에서 인 비대위원장이 물러난다는 것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보다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새누리당을 바꿔서 실질적으로 지금 개혁보수신당이 있지만 향후 대선 과정 속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느냐의 싸움이 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인 비대위원장이 상황을 주도해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입장을 분명히 표명을 하겠지만 당위론적으로 보면 끝까지 이 부분을 해결하고 가야된다라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요.

본인이 물론 판단할 문제이겠지만 그런 면에서 더욱더 정우택 원내대표와 같이 함께 이 당을 쇄신하고 변화하는 그런 계기를 만드는 그런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렇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급속도로 붕괴될 수밖에 없다. 2차, 3차 탈당이 나오고요. 더 나아가서 다음 주로 예정돼 있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 목요일이죠.

목요일에 나오게 되면 아마 버티면 버틸수록 새누리당은 굉장히 도로 친박당이 되면서 아예 다른 정당들이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걸 너무나 다 알고 있거든요, 새누리당 의원들이.

특히 초재선 의원. 지상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죽으려면 확실히 죽어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굉장히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 있는 거예요.

그것은 지적이고 이것을 친박 핵심들이 완전히 외면하면서 끝까지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결국은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당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는 거죠?

[인터뷰]
그런 상황으로 몰리고 그렇게 가는 것이 결국 새누리당을 살리면서 새롭게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얻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앞서도 반기문 전 총장의 얘기도 나왔는데 새누리당 내에서는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의 이야기도 나오다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세우려고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오죽 궁하면 그럴까 싶고요.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황교안 대행은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태에서 국정 운영을 책임져야 하고 특히 다가올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역할까지 있습니다.

그런 사람마저 새누리당에서 대선 후보로 거론한다는 것은새누리당이 현재에는 개혁보수신당보다는 여권 지지층들의 관성 때문에 지지율이 높아서 대선후보를 내야한다는 당위는 있지만 실제 새누리당을 간판으로 해서 나설 후보들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황교안 대행까지 거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지금은 황교안 대행이 인기가 어느 정도 있어서 거론될지는 몰라도 만약에 실제 대선행보, 정치행보를 한다고 하는 순간에는 국민들이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 대선의 관리에 대한 책임보다는 새누리당의 당리당략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심한 역풍이 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실화되기는 대단히 어려운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황 대행도 본인은 절대 나가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어요.

[인터뷰]
정치권에서 저걸 누가 결국은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적 청산 없는 새누리당이 무슨 존재 가치가 있겠습니까?

존재 가치가 없는 정당이 후보를 낸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불임정당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이 대목에서 꼭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탄핵 정국 속에서 가장 새해 벽두부터 외교실종 상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중국이 경제 보복하고일본은 아주 교묘하게 현재 우리 상황을 이용해서 한일 스와프 협정을 연기시키고 중지시키고, 20일은 새 트럼프 정부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이 상황 속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행보를 한다고 하면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이건 한마디로 국가를 흔드는 문제만이 아니라 정신나간 소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황교안 총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정치권에서 나오는 하나의 실언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몇 시에 정확하게 기자회견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입장 발표가 나오는 대로 바로 현장 연결해서 전해드리기로 하고요. 이번에는 특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검찰에 출석을 했는데 이전에 나올 때는 참고인 신분이었는데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이거든요. 뭔가 특검이 물증을 잡았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인터뷰]
일단 블랙리스트가 왜 중요하느냐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주체가 특정한 단체, 특정한 인사를 지목해서 결국 불이익을 당한다든지 외압을 당한다든지 하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거든요.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정부가 아니라는 것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이런 면에서 봤을 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객관적인 증거가 없이 어떻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겠습니까?

결국은 김종덕 전 장관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고 봅니다. 결국은 3단계로 가지 않겠습니까?

장관, 그다음에는 청와대 전 비서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소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마지막으로 대통령에 대한 소환이 아니라, 대면 조사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결국 나중에 이 블랙리스트가 무엇과 연결되느냐면 결국 문화적인 것과 관련된 것이라면 지금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에 문화융성 포함해서 다양한 형태의 국정농단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과 연결되는 고리이기 때문에 이 블랙리스트라는 것은 상당히 특검 입장에서 봤을 때 반드시 정확하게 밝혀서 어느 정도 국정농단이 있었느냐라는 부분들이 밝혀져야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을 하신 것처럼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이나 아니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특검 소환도 임박했다고 나오고 있는데 이게 지금 특검 쪽에서도 안 부르는 것이지 못 부르는 것이 아니다.

지금 거의 모든 게 맞춰져 가는 단계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결국은 블랙리스트 수사의 맨 마지막 최종 정착지는 아마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 속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구체적으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배제해야 되고 색출해야 되고 응징해야 될 대상들을 여러 번 지시한 대목들이 나오고 특히 7일 전관추 전 문체부 차관과 신동철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불러서 조사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작성되고 활용됐던 정황들이 다 조사를 마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정적으로는 조윤선 장관이 이런 과정에서 문화부에 있어서 소위 말해서 차은택 라인이 제대로 활동하는 것을 방해할 목적으로 그 인사들을 제거를 했는데 이런 제거하는 데 쓰이는 것뿐만 아니라 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데 깊이 개입해서 이 사람을 배제했을 경우 나중에 우리에게 등을 돌릴 경우에 큰 불행한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해서 송수근 당시에 기획조정실장을 1차관으로 승진시켰다는 의혹들을 지금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실장을 차관으로 승진시킨 당사자가 아마도 조윤선 장관이기 때문에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수사의 칼날을 피해나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특검이 조윤선 장관에 대해서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고 해서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한 상태인데 내일도 청문회가 있잖아요.

국회에서는 조윤선 전 장관을 다시 한 번 더 불러서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내일 나올 가능성은 없겠죠? 아직까지 입장을 발표를 안 했습니다만...

[인터뷰]
그렇죠. 조윤선 장관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국회라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 아니겠습니까?

거기에서 위증 고발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본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하지만 국민을 볼 면목이 없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당당하다면 내일 청문회에 나와서 오히려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 조 장관의 앞으로 향후 거취를 통해서 봤을 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다시 이야기를 해서 요새 많이 회자되는 말이 있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정말 책임지는 자세 또는 위치에 있다고 한다면 국민에게 소상하게 밝힐 수 있는 책임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직접 나와서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라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출석하겠다, 불출석하겠다라는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도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이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대통령에게 직접 상의를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그런 적이 없다. 무슨 소리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인터뷰]
결국 이 문제는 최순실 게이트에서 문화부 내에서 차은택 라인들이 무엇인가를 문화적 농단을 하려는 것을 방해하는, 반대하는 세력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았겠습니까.

특히 최순실 딸 정유라가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것에 대해서 항의하는 과정에 대해서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했던 국장과 과장에 대한 인사조치도 크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것이 아마 블랙리스트의 원초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은 최순실 씨가 이것을 부탁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에게 부탁해서 이 문제를 풀었다고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피해나갈 수 없을 것 같고요.

특히 유진룡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직접 보았다고 하고 그리고 그 블랙리스트를 실제 특검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전현직의 차관들과 실국장들을 조사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작성됐고 운영됐고 활용되었는지 지금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제가 볼 때 대통령이 유진룡 전 장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나는 그런 것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결국 이런 물증을 통해서 대통령이 말하고 있는 것이 허위임을 특검이 입증해 내려고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헌재의 심판이라든지 청문회 쪽을 보면 책임을 져야 될 부분, 특히 대통령을 포함해서 편의주의적 기억상실증 환자들이에요.

예를 들어서 세월호가 언제 일어났는지를 기억을 못 하니까 아마 유진룡 장관이 얘기한 것도 기억 못한다고 할 수 있지만 전 장관이 대통령에게 저렇게까지 얘기했다는 것은 거의 사실이라고 우리가 추론해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꾸만 이런 식으로 해서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면 마지막까지도 그런 모습을 국민에게 과연 보여줘야 되느냐, 참 국민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정말 역사에 대한 거창한 말이 필요없이 진실되게 그리고 모든 것을 밝힐 수 있는 그러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비서실장, 장관 특검에서 국정원까지 개입했다라고 하는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는데 이런 모든 권력기관들, 장관실, 대통령 비서실, 국정원.

대통령의 결국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특검은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서 수사하고 조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도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되지 그냥 모른다라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입장을 밝히기는 밝히는데 이게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 아니라 항상 뒤로 뭔가 기자들을 따로 모은다거나 누군가를 대변해서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좀더 답답한 면이 있어요.

[인터뷰]
당당하지 못한 거죠. 당당하다면 왜 검찰조사 대면조사 받지 않고 헌재 심판에 가서 얘기를 하면 되지, 굳이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 그런 식의 행동이라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물론 충분히 기회를 소명할 수 있는 것을 부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얘기를 해야지 자꾸만 뒷걸음질하고 그리고 마치 정확하게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국민들이 봤을 때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다면 참 어리석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 정상적으로 집무를 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글쎄요, 많은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고 이 세월호 참사 내일이면 1000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행사들도 다양하게 열렸어죠.

[인터뷰]
그렇죠. 어제는 한마디로 1000, 그리고 304, 7 이런 숫자로 상징될 수 있는데요.

내일이 세월호 1000일이 되기 때문에 1000일을 기념하는 1000개의 노란 풍선을 하늘에 날리면서 희생됐던 304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했었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날 7시간의 행적을 밝히라는 의미에서 7시에 1분간 소등행사를 가졌습니다.

결국 그걸 통해서 세월호가 현재 아직도 인양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조기 인양을 요구했고 2기 세월호 특조위가 아직도 구성되고 있지 못한데 조성되기 전까지 국민들이 조사위원회를 만들겠다, 국민조사위원회를 결의하는 장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세월호의 문제를 반드시 탄핵 국면, 대통령이 책임을 물을 때까지 또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전체 결의가 모아지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는 특히 생존 학생이 처음으로 직접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 직접 말을 들어보시죠, 어떤 말을 했는지.

[장애진 / 세월호 생존 학생 : 저희는 모두 구조된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저희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제 친구들과 저희는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구하러 온다고 해서 정말 구하러 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지금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없게 됐고앞으로 평생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3년이나 지난 지금, 아마 많은 분이 지금쯤이라면 그래도 무뎌지지 않았을까,이제는 괜찮지 않았을까 싶으실 겁니다. 아직도 친구들 페이스북에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받지 않을 걸 알면서도 괜히 전화도 해봅니다. 꿈에 나와 달라고 간절히 빌면서 잠에 들기도 합니다.]

[앵커]
결국은 울음을 참지 못했는데요.

[인터뷰]
저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픕니다. 진실은 결코 침몰되지 않지 않습니까? 우리 세월호 1000일인데요. 세 가지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첫째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 이게 국가냐고 하는데 아닙니다. 국가는 영원한 거예요. 박근혜 정부가 잘못한 것이죠. 정부의 재난위기관리시스템이 붕괴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는 1000일이 지났는데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세 가지는 팩트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진실을 밝히지 않고 어떻게 치유가 될 수 있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제가 대통령한테 정말 이런 부분을 여쭤보고 싶어요. 해경을 해체한다고 했는데 해경이 해체 됐나요?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해경 단어를 씁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정부의 관리시스템을 바꾼다고 했지만 가장 화가 나는 것은 뭐냐하면 조금 전 우리 학생이 얘기한 것처럼 구하러 온다고 해서 정말 구하러 올 줄 알았다고 얘기한 거 아닙니까?

정부를 믿었던 겁니다. 이런 믿었던 정부가 전혀 역할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책임 추궁을 넘어서서 진실을 밝히라고 하는데도 자꾸만 진실이 은폐된다고 한다면 그런 대한민국이 정부, 정부의 존재 기능이 상실된 것이기 때문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들에 대한 것들을 우리가 밝혀야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만델라라고 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진실을 먼저 밝히고 그리고 화해하자라는 것, 똑같습니다. 진실과 치유 위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진실을 정확하게 밝히고 그것을 토대로 우리가 세월호에 대한 갖고 있는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어제 제일 가슴아팠던 것들은 죄 지은 것 같아 앞에 못 섰다.

잘못한 것은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것밖에 없다라는 생존 학생들의 가슴떨리는 이야기였는데 결국은 세월호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는데 당사자, 생존한 당사자가 처음 한 주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더 크고 이러한 모든 노력들이 제가 볼 때는 헌법재판소에서 7시간 동안의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 진상이 규명되어서 대통령 탄핵에 중요한 근거가 되지 않을까.

그 문제로 인해서 제가 볼 때는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밝혀짐으로써 국가가 비상위기 상황일 때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규명되는 그런 자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이 7시간에 대해서 얘기하면 됩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국민들을... 정말... 어떻게 보면 화가 나지 않습니까?

본인이 가장 잘 아는데 그 문제를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7시간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데 자꾸만 미룬다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이번주도 특검, 헌법재판소 상당히 바쁘게 움직일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준 YTN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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