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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미리보기] 2편. 반기문이 온다! 데이터로 본 정치권 판도 예상 시나리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 대담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 앵커 곽수종 시사평론가(이하 곽수종)> 헌재의 탄핵소추 심리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선 로드맵’을 발표했죠. 설 연휴 전까지 예비후보 등록 마치고 대선후보 경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여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내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는데,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보수와 중도 정당들, 반기문 모시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깁니다. “19대 대선 미리 보기” 오늘은 이 주제로 얘기 나눠보죠.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안녕하세요?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이하 박시영): 네, 안녕하십니까?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이하 이상일)>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대선 미리보기에 대해 두 전문가들을 모셨으니까, 여론조사를 많이 하셨어요. 이분들 얘기를 통해 대권 후보로 나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 정치 지형을 많이 얘기할 건데요. 궁금하신 점 있어서 질문 올려주시면 여러분 대신해서 여쭤보겠습니다. #0945, 단문 50원 장문 100원입니다. 첫 번째, 드디어 돌아오는 장고, 반기문 전 사무총장, 원래 언제 귀국하려고 했죠? 15일이었죠. 4일이나 앞당겨 오는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 박시영> 일단 오늘 반기문 지지자들에게 있어서 오늘 하루는 길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기다리는 마음도 간절했을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뉴욕도 연방 경찰에서 반기문 전 총장 동생과 조카를 기소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서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일단 반 전 총장께서 일정을 당긴 이유는, 일단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오고 싶겠죠.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좀 높은 상황이고요. 그래서 조바심이 더 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고요. 설 때 지지율 역전시켜야 하기에 그러한 강박 관념도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당겼을 거로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님?
◆ 이상일> 사실 3일 당긴다는 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가,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말씀하신 것처럼 설까지 일차 여론, 남겨진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긴박하게 움직이겠다는 상징적 측면에서 일정을 조절하는 게 분명히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들어오자마자 두 가지 축이 있겠죠. 하나는 귀국 이벤트, 귀국 메시지를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이 부분과 기존에 제기된 의혹에 덧붙여 부정적 이슈가 터졌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명하며 돌파할 것이냐, 오자마자 강한 시험대에 서게 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관심이, TV를 보니까 이도운이라는 분이 내가 말하는 게 곧 반기문 전 총장의 말이다, 이렇게 하며 보완적 내용도 상당히 강조하고요. 대국민에게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더라고요. 몸을 낮추고 국민의 눈높이로 가겠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세력 문제, 결국 대선은 자본, 조직, 세력 아니겠습니까? 독자 세력화할 거로 보십니까?
◆ 박시영> 당분간 독자 세력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왜냐면 자기 세력을 굳건하게 구축하지 않으면 동력이 없죠. 제가 볼 때는 특정 정당에 바로 몸담기보다 자기 세력을 구축할 것 같다, 그것을 통해 빅텐트론을 향해 내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통합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중통합, 대통합, 이런 형태로 단계를 밟아 나가며 추진해나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곽수종> 과거 역사를 놓고 볼 때, 합의하기 어려운 게 정치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독자 세력화에 대해 박 대표가 말씀하셨는데요.
◆ 이상일> 당분간 귀국 이후에 적어도 설 전후, 직전까지 독자적 행보를 이어갈 거로 봅니다. 현실적으로 당장 몸담을 만한 정치적 둥지가 마땅치 않고요. 신당 창당 추진 중이지만, 국민적 기대를 받거나 개혁적 보수 세력으로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통합의 힘이라는 건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통합을 추진하는 사람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가, 반기문 전 총장이 들어와서 얼마나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 여기서 통합 주도권을 쥘 힘이 달라질 수 있고요. 또 하나는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건, 결국 독자적으로 개별적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때 연대나 모색 속에서 새로운 승리 방정식을 모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한 정치적 세력들이 여러 개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두 가지. 자기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통합을 넓게 치는, 그런 행보를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가 방금 말씀하셨으니까, 그러한 연대, 이런 이야기. 3지대 규모나 범위, 이런 것을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대선 구도도 전망해주세요.
◆ 이상일> 3지대 규모, 지금 굉장히 불확실하지만,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제3지대라는 영역에 과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포함되느냐고. 또 하나는 더불어민주당의 굉장히 단일한 대오 속에서 야권의 정권 교체를 들고 가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지금 문재인 대세론을 중심으로 해서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 혹은 이탈 세력이 있느냐, 이 문제. 또 새누리당이 현재까지는 보수의 규모로 보나 지지율로 보나 메인 스트림으로 가 있는데요. 여기가 그대로 유지될 거냐, 아니면 축소되면서 새로운 흐름을 창출할 것이냐. 여기서 이탈 세력이 얼마나 되느냐. 이에 따라 제3지대는 상당히 커질 수 있고요. 의외로 작아질 수 있고요. 변수는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 곽수종> 박시영 대표, 하지만 반문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3지대 세력이 더 커질 수 있는 확장성에 방점을 두어도 되지 않나요?
◆ 박시영> 그러한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그런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며칠 전 밝혔는데요. 대북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이로 본인은 무원칙한 국민의당과의 연대, 반대한다고 표명했죠. 박지원과 색깔이 다르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 또한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바른정당을 새누리당의 신장개업 정당으로 보기에, 비박 신당과 연대하는 것에 대해 하지 않겠다,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표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중간지대에 다 모일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에 생각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쉽게 합쳐지지 못할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을 떠받치고 있는 핵심 호남 지지세력 아닙니까. 호남 지지세력이 새누리당 계열 사람과 통합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거든요. 자칫 잘못하면 역풍이 불 수 있기에 국민의당으로는 신중을 기할 거로 보입니다.
◆ 이상일> 그런 부분에서 각 정치인, 정당 세력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 같느냐, 다르냐. 이 문제만 가지고 통합이나 연대가 이뤄지는 건 아니죠. 사실 돌아보면 과거에 야권 후보들이나 야권 연대를 할 때 보면 정당이나 후보들이 동일한 가치를 추구했느냐, 그렇진 않거든요. 정권 교체라는 동일한 목표, 더 큰 목표를 위해 일단 합치자.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제3지대 연대라는 것도 단순하게 반문 연대, 이건 명분이 약하죠. 개헌이나 분권, 이런 부분으로 더 큰 상위 목표로 만일 합쳤을 때는 연정 형태나 연대 형태도 충분히 논의 될 수 있고, 가능한 틀들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의 문제이지, 정치 색깔이나 이념 노선으로만 연대의 가능성을 따질 수 없다고 봅니다.
◆ 박시영> 만약에 그게 성사되려면, 현시점에서 보면 반기문 전 총장 지지율이 굉장히 높을 때는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의 컨벤션 효과도 그렇게 크지 않을 거로 보고요. 설 때까지 문재인 후보를 앞설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왜 그렇게 보냐면, 조사를 해보면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습니다. 그 열망이 민주당 지지도로 연결되고요. 두 번째는 보수 성향 대통령보다는 진보 성향 대통령 강력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드러났듯이. 국가 대 개조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는 거죠. 반기문 총장이 들고 나오는 국민 대통합, 이 부분은 큰 울림을 주기 어렵다고 보고요. 세 번째는 준비된 후보를 원한다는 거죠. 반기문 후보는 검증이 필요하고요. 여러 가지 한국 사회에 10년 정도 떠나있었기 때문에, 민생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요. 따라서 반기문 전 총장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은 단기에 별로 없다. 때문에 주도할 수 있는 힘이 별로 없어 빨아들일 힘이 약하기 때문에 중통합, 대통합의 흐름이 단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봅니다.
◇ 곽수종>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하는 건 본인의 이야기이니까, 검증을 해봐야 할 이야기이니까, 논의를 뒤에 하도록 하고요. 손학규 대표, 오는 2~3월에 빅뱅이 있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이 탈당해서 저희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한 제3지대 편입 이야기를 했거든요.
◆ 이상일> 손학규 전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3지대 큰 텐트를 칠 수 있는 정치적 힘이 있느냐, 이 부분에서 논란이 있지만 본인이 구상하고 있는 여러 가지 주장, 국민주권인데요. 그러한 가치를 가지고 개헌이나 이런 고리를 통해 제3지대 영역, 땅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게 현실화되는 건 손학규 전 대표의 개인적 힘으로는 안 될거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아까 말씀하신, 반기문 전 총장 귀국 이후에, 아마 이번 주말에도 여론조사 실시가 되겠죠. 그때 흐름을 잘 봐야 하는데요. 지금까지 여론에서 아까 박 대표님 지적하신 것처럼 정권 교체 열망이 높습니다. 진보적 정치 성향 선호도 높아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민주당 지지도가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결국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0% 넘은 조사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그 얘기는 어쨌든 인물에 대한 평가에서 확고한 안정적 지지 여론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고요. 반기문 전 총장이 들어와 그런 부분들을 적어도 단기에 좁혀갈 수 있다면, 그 흐름들은 바뀔 수 있다는 거죠. 결국 반기문 전 총장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론의 그러한 강한 여론을 감안했을 때, 야당에서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의 어떤 정치 진입은 정권 재창출, 연장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사용할 거로 보이는데요. 실제 시작했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낼 거냐. 과연 그런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 다른 가치를 내세우면서 나갈 수 있냐. 여기에 따라서 정권교체론이라는 게 반드시 문재인으로만 간다는 건 아닐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시영> 민주당 대선후보의 총합계가 5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경선에서 잡음이 별로 없으면 1등하는 후보에게 상당히 표 쏠림이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 그렇게 보고요. 손학규 전 대표의 주장은 한 마디로 뻥카라고 봅니다. 아니면 소망이다. 왜냐면 손 대표는 지지세력을 이끌고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를 따라나설 의원은 거의 없을 거로 봅니다. 왜냐면 민주당이 집권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험지를 누가 따라 나가겠습니까.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 곽수종> 0822번 님, “반 총장님 UN 사무총장 기간 동안 잘했던 것보다 못했다는 것이 많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그래서 지위만 유지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객관적으로 판단할 만한 자료가 있을까요?”
◆ 이상일> 그 부분에 대해서 반기문 전 총장 아마 귀국 이후에 국내 정치에 대한 본인의 포부, 이런 것들도 설명하겠지만, 일종의 귀국 보고를 통해서 UN이라는 기구를 끌면서 본인이 경험한 것들, 나름대로 활동했던 것들 정치 의미를 담아낼 거로 봅니다. 그 속에서 좀 더 객관적 평가들을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 곽수종> 박시영 대표와 이상일 대표께 여쭙고 싶은 건 이런 겁니다. 지난 총선 때,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 9개월 전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50%까지 육박했고요. 수도권이나 전국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생각됐어요. 여론조사 결과는 그러한데, 9개월 뒤에 결과는 참패했어요. 민심이라는 건 대선이 언제 열릴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4~5월, 벚꽃 선거. 아니면 7~8월 여름 선거. 어떤 시나리오를 보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민심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시영> 민심은 변할 수 있는데요. 민심의 기저, 밑바닥에 흐르는 기저는 단기에 흐르지 않고 축적되면서 서서히 흐름을 형성합니다. 총선 이후로, 총선 때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이뤄졌죠. 사실 공천에 대해 오만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야당이 선전했는데요. 그때부터 사실 박근혜, 이명박 정부의 쌓인 여러 불만들, 실망들, 이런 것들이 모여 정권 교체 흐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그러한 욕구가 분출된 것 뿐이죠. 그전에 그런 것들 받쳐지지 않았다면 말씀하신 대로 꺼질 수 있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 곽수종> 우리 이상일 대표에게 여쭤볼게요. 귀국을 앞두고 꽃다발 준비하고 환영을 준비하는데요. 생뚱 맞은 소식이 하나 터졌어요. 반기문 조카, 동생. 뇌물 공여 혐의로 뉴욕 경찰에 기소됐다는 소식인데요. 23만 달러 받았다는 소식, 반기문 총장의 지지도가 조금 떨어지고, 이런 현상과 견준다면, 검증 국면이 어떻게 전개되며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 이상일> 이 문제 말고도 앞으로 어떤 이슈들이 터질지 모르는데요. 귀국 직후 그 문제, 23만 부분도 미국에서 일단 설명이 있었지만, 명쾌하게 본인의 입장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고요. 23만 달러 부분은 성격상 본인과 직접 관련된 의혹이며 동생과 조카 부분은 주변, 인척 관련 문제인데요. 나와 관련 없다, 이런 식의 해명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그것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오히려 저는 미래지향적으로 무엇을 내놓을 거냐. 예를 들어 권력자 주변에는 늘 권력을 사칭하거나 사유화하려는 세력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부분들을 무엇을 통해 예방하거나 방지할 수 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입장을 내놔야 하지 않겠나. 그런 것들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 박시영> 반 전 총장의 핵심 이미지 중에 하나가 반듯한 이미지 아닙니까. 도덕성에서 만약 흠결이 발견되면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
◇ 곽수종> 반듯하다는 게 하나의 이미지였나요?
◆ 박시영> 바른 이미지는 있었죠. 반듯한. 그런 이미지가 있었다고 봅니다. 타격이 클 거라고 보고요. 들려 오는 소식에 의하면 조카가 재판 과정에서 큰 아버지의 영향력, 이런 것들을 과시한, 이메일이나 이런 것들. 그렇기 때문에 반 총장에 대한 수사 확대설까지 흘러 나오기에 상황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보수층에서 묻지마 반기문. 이런 여론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요. 그 대목에서 유승민이나 다른 잠룡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가 보시기에 반기문 총장의 가족들 얘기가 나오면, 박근혜 대통령도 처음 출범하실 때 상당히 가족들에 의한 전횡의 문제를 느끼셔서 동생도 청와대 출입을 자제시켰단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결론은 지금 최순실 사태로 인해 느끼는 점, 주변 사람이 결국 누구냐.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기웃거리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검증해야 할까요.
◆ 이상일> 사실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개인적 품성을 검증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결국 이 문제들이 어느 정권, 어느 대통령이든 권력 운영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거냐. 개방성, 소통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어떤 제도적 장치를 통해 그런 것들을 예방하거나 방지할 수 있겠나. 이런 대안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속에서 좀 더 합리적인 권력 운영 프로세스, 시스템에 대한 대안들이 마련되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런 것들은 채택되어야 하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아마 지금 한쪽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도 있고 그러면서 분권에 대한 문제가 나오는데요. 이런 어떤 권력 주변에서 그것을 이용해 이권을 탐하는 건 기본적 욕망, 분출물이라서 그 자체, 사람을 교육해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제도를 가지고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고. 정말 UN이라는 기구 속에서 투명한 조직 운영 경험을 많이 봤다면, 그런 것들 가지고 들어와야 하죠.
◇ 곽수종>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가볼게요.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경선룰 놓고 첫째 미팅에서는 지금 서로 이견이 존재해서 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박시영> 오늘 처음 미팅했는데요. 각 후보들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개별적으로 20분씩.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 측과 안희정 지사 쪽에서는 당에 일임하겠다. 당에 맡기겠다는 입장 같고요. 이재명 시장 쪽도 그런 입장에 동조하는 것 같고요. 다만 박원순 시장이 다른 의견이죠. 당이 나서지 말고 후보들에게 맡겨라. 다수 후보가 합의하는 방식으로 따라줘라. 이런 다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 곽수종>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일> 경선룰 가지고 논란은 있겠지만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거로 봅니다.
◇ 곽수종> 문자 폭탄 논란 있었잖아요.
◆ 이상일> 저는 오히려 경선룰이라는 건 경선 방식은 누구에게 유불리하게 따질 거냐, 이것으로 싸우는 건 명분이 약하거든요. 그것보다는 그 앞쪽에서 결국 당의 의사결정, 당의 공식적 기구들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거냐. 이런 당의 사유화 논란. 지난번 개헌 저지 문건 파동이 그런 쪽인데요.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 속에서 서로 간 논쟁적인, 지금 당 전체가 잠룡들이 있지만, 실제로 대세론에 기울어서 문재인 전 대표 쪽의 일방적 독주해가는 것 아니냐,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당내에서 과연 정상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당 운영이 되고 있느냐, 이런 것들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데요.
◆ 박시영> 본질은 그런 문제일 것 같고요. 쟁점이 되는 건 결선투표제, 모바일 투표, 국민 경선에서 당원을 배정할 거냐, 순회 경선 일정을 어떻게 짤 거냐. 박원순 시장이 제안한 야당의 통합 경선, 이런 것들이 쟁점화되는데요. 민주당 기존 경선 방식들이 있습니다. 그 범주 내에서 잘 녹여낼 거라고 보이는데요. 다만 이상일 대표가 얘기한, 공정성 시비, 그 전에 쌓였던 부분들이 제기되기에. 민주당으로는 반기문 효과를 차단하는 것도 한편으로 노력해야겠지만, 민주당 경선 과정을 어떻게 잘 관리할 거냐. 이게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결국 어떻게 보면 민주당 안에서 친문 대 비문, 이게 어느 정도 구도화될 것 같은데요. 다음 시간에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얘기해봤으면 합니다. 19대 대선 미리보기, 위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부대표, 아젠다센터 이상일 대표, 감사합니다.
◆ 박시영, 이상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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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곽수종 시사평론가(이하 곽수종)> 헌재의 탄핵소추 심리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선 로드맵’을 발표했죠. 설 연휴 전까지 예비후보 등록 마치고 대선후보 경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여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내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는데,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보수와 중도 정당들, 반기문 모시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깁니다. “19대 대선 미리 보기” 오늘은 이 주제로 얘기 나눠보죠.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안녕하세요?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이하 박시영): 네, 안녕하십니까?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이하 이상일)>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대선 미리보기에 대해 두 전문가들을 모셨으니까, 여론조사를 많이 하셨어요. 이분들 얘기를 통해 대권 후보로 나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 정치 지형을 많이 얘기할 건데요. 궁금하신 점 있어서 질문 올려주시면 여러분 대신해서 여쭤보겠습니다. #0945, 단문 50원 장문 100원입니다. 첫 번째, 드디어 돌아오는 장고, 반기문 전 사무총장, 원래 언제 귀국하려고 했죠? 15일이었죠. 4일이나 앞당겨 오는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 박시영> 일단 오늘 반기문 지지자들에게 있어서 오늘 하루는 길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기다리는 마음도 간절했을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뉴욕도 연방 경찰에서 반기문 전 총장 동생과 조카를 기소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서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일단 반 전 총장께서 일정을 당긴 이유는, 일단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오고 싶겠죠.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좀 높은 상황이고요. 그래서 조바심이 더 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고요. 설 때 지지율 역전시켜야 하기에 그러한 강박 관념도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당겼을 거로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님?
◆ 이상일> 사실 3일 당긴다는 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가,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말씀하신 것처럼 설까지 일차 여론, 남겨진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긴박하게 움직이겠다는 상징적 측면에서 일정을 조절하는 게 분명히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들어오자마자 두 가지 축이 있겠죠. 하나는 귀국 이벤트, 귀국 메시지를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이 부분과 기존에 제기된 의혹에 덧붙여 부정적 이슈가 터졌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명하며 돌파할 것이냐, 오자마자 강한 시험대에 서게 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관심이, TV를 보니까 이도운이라는 분이 내가 말하는 게 곧 반기문 전 총장의 말이다, 이렇게 하며 보완적 내용도 상당히 강조하고요. 대국민에게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더라고요. 몸을 낮추고 국민의 눈높이로 가겠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세력 문제, 결국 대선은 자본, 조직, 세력 아니겠습니까? 독자 세력화할 거로 보십니까?
◆ 박시영> 당분간 독자 세력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왜냐면 자기 세력을 굳건하게 구축하지 않으면 동력이 없죠. 제가 볼 때는 특정 정당에 바로 몸담기보다 자기 세력을 구축할 것 같다, 그것을 통해 빅텐트론을 향해 내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통합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중통합, 대통합, 이런 형태로 단계를 밟아 나가며 추진해나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곽수종> 과거 역사를 놓고 볼 때, 합의하기 어려운 게 정치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독자 세력화에 대해 박 대표가 말씀하셨는데요.
◆ 이상일> 당분간 귀국 이후에 적어도 설 전후, 직전까지 독자적 행보를 이어갈 거로 봅니다. 현실적으로 당장 몸담을 만한 정치적 둥지가 마땅치 않고요. 신당 창당 추진 중이지만, 국민적 기대를 받거나 개혁적 보수 세력으로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통합의 힘이라는 건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통합을 추진하는 사람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가, 반기문 전 총장이 들어와서 얼마나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 여기서 통합 주도권을 쥘 힘이 달라질 수 있고요. 또 하나는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건, 결국 독자적으로 개별적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때 연대나 모색 속에서 새로운 승리 방정식을 모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한 정치적 세력들이 여러 개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두 가지. 자기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통합을 넓게 치는, 그런 행보를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가 방금 말씀하셨으니까, 그러한 연대, 이런 이야기. 3지대 규모나 범위, 이런 것을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대선 구도도 전망해주세요.
◆ 이상일> 3지대 규모, 지금 굉장히 불확실하지만,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제3지대라는 영역에 과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포함되느냐고. 또 하나는 더불어민주당의 굉장히 단일한 대오 속에서 야권의 정권 교체를 들고 가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지금 문재인 대세론을 중심으로 해서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 혹은 이탈 세력이 있느냐, 이 문제. 또 새누리당이 현재까지는 보수의 규모로 보나 지지율로 보나 메인 스트림으로 가 있는데요. 여기가 그대로 유지될 거냐, 아니면 축소되면서 새로운 흐름을 창출할 것이냐. 여기서 이탈 세력이 얼마나 되느냐. 이에 따라 제3지대는 상당히 커질 수 있고요. 의외로 작아질 수 있고요. 변수는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 곽수종> 박시영 대표, 하지만 반문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3지대 세력이 더 커질 수 있는 확장성에 방점을 두어도 되지 않나요?
◆ 박시영> 그러한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그런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며칠 전 밝혔는데요. 대북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이로 본인은 무원칙한 국민의당과의 연대, 반대한다고 표명했죠. 박지원과 색깔이 다르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 또한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바른정당을 새누리당의 신장개업 정당으로 보기에, 비박 신당과 연대하는 것에 대해 하지 않겠다,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표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중간지대에 다 모일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에 생각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쉽게 합쳐지지 못할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을 떠받치고 있는 핵심 호남 지지세력 아닙니까. 호남 지지세력이 새누리당 계열 사람과 통합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거든요. 자칫 잘못하면 역풍이 불 수 있기에 국민의당으로는 신중을 기할 거로 보입니다.
◆ 이상일> 그런 부분에서 각 정치인, 정당 세력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 같느냐, 다르냐. 이 문제만 가지고 통합이나 연대가 이뤄지는 건 아니죠. 사실 돌아보면 과거에 야권 후보들이나 야권 연대를 할 때 보면 정당이나 후보들이 동일한 가치를 추구했느냐, 그렇진 않거든요. 정권 교체라는 동일한 목표, 더 큰 목표를 위해 일단 합치자.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제3지대 연대라는 것도 단순하게 반문 연대, 이건 명분이 약하죠. 개헌이나 분권, 이런 부분으로 더 큰 상위 목표로 만일 합쳤을 때는 연정 형태나 연대 형태도 충분히 논의 될 수 있고, 가능한 틀들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의 문제이지, 정치 색깔이나 이념 노선으로만 연대의 가능성을 따질 수 없다고 봅니다.
◆ 박시영> 만약에 그게 성사되려면, 현시점에서 보면 반기문 전 총장 지지율이 굉장히 높을 때는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의 컨벤션 효과도 그렇게 크지 않을 거로 보고요. 설 때까지 문재인 후보를 앞설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왜 그렇게 보냐면, 조사를 해보면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습니다. 그 열망이 민주당 지지도로 연결되고요. 두 번째는 보수 성향 대통령보다는 진보 성향 대통령 강력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드러났듯이. 국가 대 개조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는 거죠. 반기문 총장이 들고 나오는 국민 대통합, 이 부분은 큰 울림을 주기 어렵다고 보고요. 세 번째는 준비된 후보를 원한다는 거죠. 반기문 후보는 검증이 필요하고요. 여러 가지 한국 사회에 10년 정도 떠나있었기 때문에, 민생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요. 따라서 반기문 전 총장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은 단기에 별로 없다. 때문에 주도할 수 있는 힘이 별로 없어 빨아들일 힘이 약하기 때문에 중통합, 대통합의 흐름이 단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봅니다.
◇ 곽수종>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하는 건 본인의 이야기이니까, 검증을 해봐야 할 이야기이니까, 논의를 뒤에 하도록 하고요. 손학규 대표, 오는 2~3월에 빅뱅이 있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이 탈당해서 저희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한 제3지대 편입 이야기를 했거든요.
◆ 이상일> 손학규 전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3지대 큰 텐트를 칠 수 있는 정치적 힘이 있느냐, 이 부분에서 논란이 있지만 본인이 구상하고 있는 여러 가지 주장, 국민주권인데요. 그러한 가치를 가지고 개헌이나 이런 고리를 통해 제3지대 영역, 땅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게 현실화되는 건 손학규 전 대표의 개인적 힘으로는 안 될거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아까 말씀하신, 반기문 전 총장 귀국 이후에, 아마 이번 주말에도 여론조사 실시가 되겠죠. 그때 흐름을 잘 봐야 하는데요. 지금까지 여론에서 아까 박 대표님 지적하신 것처럼 정권 교체 열망이 높습니다. 진보적 정치 성향 선호도 높아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민주당 지지도가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결국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0% 넘은 조사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그 얘기는 어쨌든 인물에 대한 평가에서 확고한 안정적 지지 여론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고요. 반기문 전 총장이 들어와 그런 부분들을 적어도 단기에 좁혀갈 수 있다면, 그 흐름들은 바뀔 수 있다는 거죠. 결국 반기문 전 총장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론의 그러한 강한 여론을 감안했을 때, 야당에서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의 어떤 정치 진입은 정권 재창출, 연장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사용할 거로 보이는데요. 실제 시작했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낼 거냐. 과연 그런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 다른 가치를 내세우면서 나갈 수 있냐. 여기에 따라서 정권교체론이라는 게 반드시 문재인으로만 간다는 건 아닐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시영> 민주당 대선후보의 총합계가 5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경선에서 잡음이 별로 없으면 1등하는 후보에게 상당히 표 쏠림이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 그렇게 보고요. 손학규 전 대표의 주장은 한 마디로 뻥카라고 봅니다. 아니면 소망이다. 왜냐면 손 대표는 지지세력을 이끌고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를 따라나설 의원은 거의 없을 거로 봅니다. 왜냐면 민주당이 집권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험지를 누가 따라 나가겠습니까.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 곽수종> 0822번 님, “반 총장님 UN 사무총장 기간 동안 잘했던 것보다 못했다는 것이 많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그래서 지위만 유지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객관적으로 판단할 만한 자료가 있을까요?”
◆ 이상일> 그 부분에 대해서 반기문 전 총장 아마 귀국 이후에 국내 정치에 대한 본인의 포부, 이런 것들도 설명하겠지만, 일종의 귀국 보고를 통해서 UN이라는 기구를 끌면서 본인이 경험한 것들, 나름대로 활동했던 것들 정치 의미를 담아낼 거로 봅니다. 그 속에서 좀 더 객관적 평가들을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 곽수종> 박시영 대표와 이상일 대표께 여쭙고 싶은 건 이런 겁니다. 지난 총선 때,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 9개월 전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50%까지 육박했고요. 수도권이나 전국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생각됐어요. 여론조사 결과는 그러한데, 9개월 뒤에 결과는 참패했어요. 민심이라는 건 대선이 언제 열릴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4~5월, 벚꽃 선거. 아니면 7~8월 여름 선거. 어떤 시나리오를 보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민심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시영> 민심은 변할 수 있는데요. 민심의 기저, 밑바닥에 흐르는 기저는 단기에 흐르지 않고 축적되면서 서서히 흐름을 형성합니다. 총선 이후로, 총선 때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이뤄졌죠. 사실 공천에 대해 오만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야당이 선전했는데요. 그때부터 사실 박근혜, 이명박 정부의 쌓인 여러 불만들, 실망들, 이런 것들이 모여 정권 교체 흐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그러한 욕구가 분출된 것 뿐이죠. 그전에 그런 것들 받쳐지지 않았다면 말씀하신 대로 꺼질 수 있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 곽수종> 우리 이상일 대표에게 여쭤볼게요. 귀국을 앞두고 꽃다발 준비하고 환영을 준비하는데요. 생뚱 맞은 소식이 하나 터졌어요. 반기문 조카, 동생. 뇌물 공여 혐의로 뉴욕 경찰에 기소됐다는 소식인데요. 23만 달러 받았다는 소식, 반기문 총장의 지지도가 조금 떨어지고, 이런 현상과 견준다면, 검증 국면이 어떻게 전개되며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 이상일> 이 문제 말고도 앞으로 어떤 이슈들이 터질지 모르는데요. 귀국 직후 그 문제, 23만 부분도 미국에서 일단 설명이 있었지만, 명쾌하게 본인의 입장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고요. 23만 달러 부분은 성격상 본인과 직접 관련된 의혹이며 동생과 조카 부분은 주변, 인척 관련 문제인데요. 나와 관련 없다, 이런 식의 해명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그것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오히려 저는 미래지향적으로 무엇을 내놓을 거냐. 예를 들어 권력자 주변에는 늘 권력을 사칭하거나 사유화하려는 세력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부분들을 무엇을 통해 예방하거나 방지할 수 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입장을 내놔야 하지 않겠나. 그런 것들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 박시영> 반 전 총장의 핵심 이미지 중에 하나가 반듯한 이미지 아닙니까. 도덕성에서 만약 흠결이 발견되면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
◇ 곽수종> 반듯하다는 게 하나의 이미지였나요?
◆ 박시영> 바른 이미지는 있었죠. 반듯한. 그런 이미지가 있었다고 봅니다. 타격이 클 거라고 보고요. 들려 오는 소식에 의하면 조카가 재판 과정에서 큰 아버지의 영향력, 이런 것들을 과시한, 이메일이나 이런 것들. 그렇기 때문에 반 총장에 대한 수사 확대설까지 흘러 나오기에 상황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보수층에서 묻지마 반기문. 이런 여론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요. 그 대목에서 유승민이나 다른 잠룡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가 보시기에 반기문 총장의 가족들 얘기가 나오면, 박근혜 대통령도 처음 출범하실 때 상당히 가족들에 의한 전횡의 문제를 느끼셔서 동생도 청와대 출입을 자제시켰단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결론은 지금 최순실 사태로 인해 느끼는 점, 주변 사람이 결국 누구냐.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기웃거리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검증해야 할까요.
◆ 이상일> 사실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개인적 품성을 검증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결국 이 문제들이 어느 정권, 어느 대통령이든 권력 운영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거냐. 개방성, 소통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어떤 제도적 장치를 통해 그런 것들을 예방하거나 방지할 수 있겠나. 이런 대안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속에서 좀 더 합리적인 권력 운영 프로세스, 시스템에 대한 대안들이 마련되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런 것들은 채택되어야 하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아마 지금 한쪽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도 있고 그러면서 분권에 대한 문제가 나오는데요. 이런 어떤 권력 주변에서 그것을 이용해 이권을 탐하는 건 기본적 욕망, 분출물이라서 그 자체, 사람을 교육해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제도를 가지고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고. 정말 UN이라는 기구 속에서 투명한 조직 운영 경험을 많이 봤다면, 그런 것들 가지고 들어와야 하죠.
◇ 곽수종>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가볼게요.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경선룰 놓고 첫째 미팅에서는 지금 서로 이견이 존재해서 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박시영> 오늘 처음 미팅했는데요. 각 후보들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개별적으로 20분씩.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 측과 안희정 지사 쪽에서는 당에 일임하겠다. 당에 맡기겠다는 입장 같고요. 이재명 시장 쪽도 그런 입장에 동조하는 것 같고요. 다만 박원순 시장이 다른 의견이죠. 당이 나서지 말고 후보들에게 맡겨라. 다수 후보가 합의하는 방식으로 따라줘라. 이런 다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 곽수종>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일> 경선룰 가지고 논란은 있겠지만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거로 봅니다.
◇ 곽수종> 문자 폭탄 논란 있었잖아요.
◆ 이상일> 저는 오히려 경선룰이라는 건 경선 방식은 누구에게 유불리하게 따질 거냐, 이것으로 싸우는 건 명분이 약하거든요. 그것보다는 그 앞쪽에서 결국 당의 의사결정, 당의 공식적 기구들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거냐. 이런 당의 사유화 논란. 지난번 개헌 저지 문건 파동이 그런 쪽인데요.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 속에서 서로 간 논쟁적인, 지금 당 전체가 잠룡들이 있지만, 실제로 대세론에 기울어서 문재인 전 대표 쪽의 일방적 독주해가는 것 아니냐,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당내에서 과연 정상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당 운영이 되고 있느냐, 이런 것들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데요.
◆ 박시영> 본질은 그런 문제일 것 같고요. 쟁점이 되는 건 결선투표제, 모바일 투표, 국민 경선에서 당원을 배정할 거냐, 순회 경선 일정을 어떻게 짤 거냐. 박원순 시장이 제안한 야당의 통합 경선, 이런 것들이 쟁점화되는데요. 민주당 기존 경선 방식들이 있습니다. 그 범주 내에서 잘 녹여낼 거라고 보이는데요. 다만 이상일 대표가 얘기한, 공정성 시비, 그 전에 쌓였던 부분들이 제기되기에. 민주당으로는 반기문 효과를 차단하는 것도 한편으로 노력해야겠지만, 민주당 경선 과정을 어떻게 잘 관리할 거냐. 이게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결국 어떻게 보면 민주당 안에서 친문 대 비문, 이게 어느 정도 구도화될 것 같은데요. 다음 시간에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얘기해봤으면 합니다. 19대 대선 미리보기, 위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부대표, 아젠다센터 이상일 대표, 감사합니다.
◆ 박시영, 이상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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