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한국 외교, 곳곳 '암초'

사면초가 한국 외교, 곳곳 '암초'

2017.01.15.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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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중국과 일본 등과 동시다발적으로 충돌 국면을 맞고 있는 한국 외교가 한일 관계에서는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중국과의 갈등은 더욱 악화했고, 분담금 문제 등을 둘러싼 한미 관계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녀상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외교 충돌은 미국의 개입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관측됩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고별 인사를 명분으로 한일 외교 장관과 잇따라 통화하면서 관계 개선을 요청한 것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일시 귀국 중인 주한 일본 대사와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가 조기에 귀임하고, 한일 간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외교 갈등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의 면담에서 사드 배치 재확인 부분이 강조되면서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우리나라 스스로 방어하는 겁니다. 방어체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합의된 대로 반드시 배치한다, 여기에 의견의 일치를 봤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사드가 실제로 배치되면 한중 관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면서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꾸준하게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미 고위 당국자 면담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논의가 없어서 트럼프 등장에 따른 한미 동맹의 불투명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핵 불용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당연하지만, 북한의 도발 의지를 약화할 수 있는 외교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남북관계 악화 추세도 당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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