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부대변인 "구태국민" "시위 잠정 휴업해라"

야당 부대변인 "구태국민" "시위 잠정 휴업해라"

2017.01.22.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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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부대변인이 촛불 시위에 대해 "그만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어제 광화문 광장에 대해 잠정 휴업을 할 때가 되었다면서, "이석기 석방 나오고 문창극 연설 박정희 아니면 노무현, 박근혜 아니면 문재인. 좌 아니면 우. 도무지 합리적 이성이란 걸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넓고 경쟁은 치열하다면서 구태 국민이 새로운 시대를 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네티즌들은 "구태 국민이라고 말하는 당신들은 어떤 자격을 가졌냐?"고 되물었다.

'이석기 석방'과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박근혜 옹호 발언'이 마치 광화문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썼다는 지적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대한문 앞에서 벌어진 일인데 마치 광화문에서 나온 목소리처럼 적었고, 광화문 광장의 '이석기 석방'은 집회에 나오는 전 통진당의 발언이지 시민 전체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촛불시위에 나섰던 한 시민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 재벌들을 처벌하라고 시위에 나섰다"면서 "촛불이 누구 편들려고 나온 자리였다면 나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지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화문에 물건 팔러 나간 것도 아닌데 휴업은 무슨 휴업이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 시민은 "'이석기 석방'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광화문에 나가보라, 거기에서 주된 내용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몸통을 밝히라는 요구와 재벌 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특검을 응원하는 목소리였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야당의 부대변인이 촛불시위를 하는 시민들에게 구태라고 말한 것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은 가운데, 왜 중앙일보사의 시설물을 부수고 기자를 폭행한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한 언급은 없느냐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왔다.

부대변인은 현재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이 말을 메인 트윗으로 걸어놓았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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