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정병국 “새누리당 대거 탈당, 붕괴될 것”

[신율의출발새아침] 정병국 “새누리당 대거 탈당, 붕괴될 것”

2017.01.24.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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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24일(화요일)
□ 출연자 : 정병국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남경필 콘텐츠 단단, 진가 발휘할 것
-반기문, 좌고우면 시 어려운 상황 계속될 것, 바른정당 와야
-제3지대 막연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
-개헌 고리로 한 빅텐트는 가능
-비정상적인 새누리당 때문에 바른정당이 피해보고 있어
-새누리당, 반기문 관심 의원들, 대거 탈당할 것
-나경원 의원 제3지대에 있을 듯
-새누리당 붕괴되고 바른정당 중심으로 뭉쳐질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바른정당이 오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합니다. 초대 당대표는 만장일치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이 맡게 됐는데요. 바른정당 정병국 당대표, 전화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병국 바른정당 당대표(이하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 신율: 이제 시작이죠. 소감이 어떻습니까.

◆ 정병국: 가장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큽니다.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가 어려운 상황이고 정치적으로도 아주 혼란기에 새로 출발하는 정당의 초대 당대표를 맡았습니다. 저희가 새누리당에서 나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게 된 건 그간 패거리 정치, 패권 정치를 배격하고 당원이 중심이 되는 수평정당을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만큼, 지금까지 없었던,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 신율: 바른정당은 모르겠지만 정병국 대표는 합리적인 분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대통령제 하에선 정당만 만들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대선 후보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유승민 의원, 남경필 지사가 물론 계시죠.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일단은 출발했기 때문에 정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대선 국면으로 덮히는 게 좀 아쉽고요. 또 대선 국면 속에서 말씀하신 대로 대선 후보가 모든 언론의 포커스를 받고 있는데, 지금 상대적으로 저희 당 후보가 낮은 건 사실입니다. 그간 새누리당 후보로서 더 쉬웠던 측면들이 지금 현재는 빛을 발하고 있지 못하는데, 전 제가 우리 당 후보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유승민 후보, 남경필 후보 모두 기존의 어떤 후보보다 콘텐츠가 단단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시간이 가면 그분들이 진가를 발휘할 거라 생각합니다.

◇ 신율: 네, 모두 단단하신 분들인데 일각에선 반기문 총장 영입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 정병국: 저희가 새롭게 출발하는 입장에서 저희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같다고 하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고요. 그중에서 아직 당을 선택하지 않은 반기문 총장은 좋은 자원이라 생각하고, 저희들은 들어오시면 대환영입니다.

◇ 신율: 반 전 총장이 아직 확실하게 결정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른바 빅텐트를 선택할지 아니면 어떤 당에 입당할지 확실한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 일부 오늘자 조간신문을 보면 ‘제3지대 연대를 대선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정병국: 고민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중심축이 있어야 하는 거죠.

◇ 신율: 반기문 전 총장이 중심이 된다는 거 아니에요?

◆ 정병국: 반기문 전 총장 측에서 판단을 잘해야 한다고 봐요. 지금 들어와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현실을 직시하셨을 텐데, 그 외에 여론이 자꾸 떨어지는 것도 보셔야 하고요. 중요한 건 기본원칙을 갖고 내가 만들어 가야 한단 생각을 해야지, 이것저것 좌고우면 하게 되면 어려운 상황은 계속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상황에서 선택을 하게 되면 가치 철학이 가장 잘 맞는 바른정당으로 오시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 신율: 두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반 총장 입국 후 여러 힘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왜 그렇게 보시는지요? 그리고 정치 선배로서 조언을 하신다면 어떤 점을 지적하고 싶으세요?

◆ 정병국: 그동안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습니다. 들어오시기 전엔 1등을 달리기도 하셨고요. 이 현상은 과거의 안철수 현상과 비슷하다고 봐요.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권이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데요. 그 대안이라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들어와 행보를 보면 기존 정치인과 행보가 똑같은 거예요. 거기에 대한 실망이 첫 번째라 보고요. 결국 정치 지도자에 대한 국민적 바람은, 기본 원칙과 그걸 추진하는 힘이라 보는데 그걸 아직 느끼지 못하는 거죠. 명확한 자기 입장이 없다. 특히 입당 문제도 열흘 이상 좌고우면 하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입국 전에 명확한 방향을 갖고 왔어야 했는데, 지금 보면 들어와서 어쩜 간을 보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국민에겐. 그래서 아마 국민이 거기에 실망하지 않았겠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 바른정당으로 들어올 수 있으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바른정당도 제3지대에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정병국: 저는 제3지대라 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고요. 정당정치에서 정당을 중심으로 모든 게 일어나고, 거기서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같거나 당장의 가치가 같으면 합종연횡, 연대를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제3지대가 막연하게 3지대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 신율: 다 들어오는 게 빅텐트 아니에요?

◆ 정병국: 빅텐트를 칠 때는 중심축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같이 빅텐트를 칠 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시대의 불합리한 체제를 바꾸는 건, 87년 체제를 바꾸는 거라고 하면 개헌이란 목표로 빅텐트를 칠 수 있어요. 그런데 막연한 제3지대는 잘 모르겠어요. 결국 당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니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게 해선 정당정치 하에서 자기 소신을 펼 수 없다고 봅니다.

◇ 신율: 사실 빅텐트 같은 경우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피티당 있죠. 거기서도 빅텐트론 이른바 가설정당을 만든 적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의원내각제지만 이태리의 올리브 연대라든지 사례가 있거든요. 우리나라엔 적합하지 않다고 보시는 거군요?

◆ 정병국: 가능하죠. 전 우리나라 현실적으로 빅텐트가 가능한 건, 개헌이란 고리를 가지고 빅텐트를 칠 수 있다고 봐요. 개헌에 동의하는 사람끼리 연대하는 거죠.

◇ 신율: 바른정당은 개헌 동의하시잖아요?

◆ 정병국: 그렇죠. 대선 전이라도 개헌을 하겠다. 불가능하면 대선 후라도 하겠다, 에선 연대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하면 개헌을 고리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바른정당 얘기 여쭙겠습니다. 새누리당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강화하겠다’하면서 경제 좌클릭을 시도한단 얘기도 나오고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나오며 바른정당보다 새누리당이 주목을 받고 있단 얘기가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정병국: 더 주목받고 있는 건, 정상적으로 갈 때는 뉴스가 안되잖아요. 비정상적으로 갈 때 언론의 주목을 받는 거죠. 지금 새누리당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라 보고, 정책에서도 좌충우돌하고 있는 거죠. 인물 청산, 물적 청산 전혀 안되고 있지 않습니까. 될까 안될까 하는 차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이지, 지극히 정상적으로 가는 바른정당이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 신율: 추가탈당 얘기도 나오는데요?

◆ 정병국: 결국 어제 탈당해서 저희 당으로 오셨고, 빠르면 구정 전에도 한두 분 더 탈당하실 거 같고요. 제가 알기론 반기문 총장 쪽에 관심있는 의원이 대거 탈당할 거 같아요.

◇ 신율: 나경원 의원이라든지.

◆ 정병국: 나경원 의원은 잘 모르겠고요,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그분이야말로 3지대에 있을 것 같아요. 무소속으로 있다가 다음에 당을 선택하게 될 땐, 결국 바른정당으로 오시겠죠. 이게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거라고 봐요. 새누리당은 붕괴되고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지지 않겠느냐.

◇ 신율: 탄핵 시기가 좀 늦어질 거란 얘기가 나오거든요.

◆ 정병국: 처음엔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 전, 1월에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거죠. 저희는 처음부터 3월쯤에 날 거라 했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 전에 결판나는 게 어렵단 거고요. 제가 듣기론 빠르면 2월중에 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 신율: 빨리 정상화돼야겠죠. 바른정당은 어수선한 정국에서 또다른 축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병국: 네, 명심하고 잘 하겠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병국 바른정당 당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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