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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25일(수요일)
□ 출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집권 시 연정 추진할 것
-개헌, 궁극적으로 필요하나 대선 전 힘들어
-대통령 임기단축, 필요하다면 피할 생각 없어
-최순실 게이트로 여권출신 쉽지 않은 선거
-친박,친문 패권 넘어 터놓고 협력할 것
-대선 전 연대? 국민적 지지와 판단 듣고 양보할 일
-집권 시 일자리 창출 자신있어
-대통령 풍자 누드화 논란, 표현의 자유 중요하나 때와 장소 중요한 것
-대통령 누드화 논란, 민주당 대선에 불리할까 그러나?
-문재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구체적 입장 밝혀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바른정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늘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합니다. 오늘 그 입장, 직접 들어보죠. 남경필 경기도지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도지사(이하 남경필):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잠시 후 대선 출마 선언하시죠. 어디서 하세요?
◆ 남경필: 바른정당 당사에서 합니다.
◇ 신율: 이유가 있을까요? 안희정 지사는 대학로에서, 이재명 시장은 본인이 10대 때 일했던 시계 공장 앞에서 했는데.
◆ 남경필: 바른정당이 어제 만들어졌고, 아직 국민들에게 제대로 각인되지 않은 것 같아서, 당인으로서. 아마 바른정당이 하는 첫 행사인 것 같은데요. 바른정당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해보려는 마음에서 정했습니다.
◇ 신율: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경우는 ‘내가 집권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없을 것이다’ 이야길 하던데, 남경필 지사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이것만큼은 지금과 확 바뀔 거다, 구체적으로 제시를 해본다면요?
◆ 남경필: 저는 정치를 확 바꾸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선거 때 싸우고 또 선거 끝나고 나서도 협력하지 않고 싸우는데요. 제가 대통령이 되면 힘을 합해서 국가적 난제를 이길 수 있는 연정을 추진해 정치를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 신율: 연정 말씀하셨는데, 개헌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남경필: 개헌은 궁극적으로 해야죠. 대선 전엔 어려운데요.
◇ 신율: 대선 전엔 물론 할 리 없지만, 임기 단축할 용의가 있으세요?
◆ 남경필: 임기 단축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실제로 권력을 나누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그것 때문에 국정 운영이 잘되고, 어려운 문제가 잘 해결되는구나 보여드리고 나서 그런 다음에 국민적 동의가 될 거고. 그 다음 제도화하는 게 바로 개헌이죠. 저는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신율: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임기단축 용의가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
◆ 남경필: 임기 단축이 꼭 필요하다고 하면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임기 단축이냐 아니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이 마치 ‘지금 할 사람 짧게 하고 나머지 다 모여서 개헌하자’하는 약간 공학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거든요.
◇ 신율: 제가 왜 여쭤봤냐면 연정이라 했을 때 ‘대통령제 연정’은 법에 못 박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연정은 대개 내각제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지금 임기 단축을 얘기하는 이유는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일치시켰을 때, 내각제를 비롯한 권력분산형 개헌이 가능해서 여쭤본 거거든요.
◆ 남경필: 저는 좀 정치공학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일반 국민이 임기를 단축해서 맞추고, 그러기 위해 개헌하고 그런 데 얼마나 관심이 있으실까요? 저는 그건 정치인들 얘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일반 국민들 만났을 때 단축해서 시기를 맞춰라 이런 분들은 못 만났고요.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도대체 정치 왜 이렇게 싸워야 하느냐. 힘 합쳐서 하면 안되느냐. 저는 이런 모습에 있어서, 대통령과 국회가 실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고요. 그 가운데 논의를 하다 개헌을 해야 되겠는데 단축이 필요하다, 그러면 저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축을 얘기해놓고 그걸 가지고 모이자, 이렇게 논의가 되는 거 같아서. 제가 임기 단축에 부정적인 게 아니라 문제의 선후가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 신율: 일반적으로 우리가 선거라 했을 땐, 구도, 바람, 인물인데요. 지금 현재 대선 구도는 어떻게 보세요?
◆ 남경필: 아무래도 제일 큰 건, 작년에 있었던 최순실 게이트, 이어진 탄핵, 국민의 분노. 지금은 역시 정권 교체를 할 거냐 안할 거냐가 가장 큰 구도라고 보고요. 이제 그렇게 되면, 사실 여권 출신들에겐 쉽지 않은 선거입니다. 그게 냉엄한 현실인데, 미래를 위한 선거로 국민의 마음이 옮겨갈 것이냐, 선거에 출마한 저 같은 사람이 이것을 정권 교체의 성격에서 정치를 새롭게 하는, 새로움과 낡음의 대결로 바꿀 수 있느냐, 이런 게 제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일각에선 친문 대 비문의 구도라고 하던데요?
◆ 남경필: 아까 말씀 드린 ‘3년’ 이런 것도, 친문 대 비문처럼 정치공학에 있어 찬반을 나누는 것 같아 대답하지 않았는데요. 저는 그런 것 자체가 낡았단 거예요. 지금 새로운 건, 국민이 진짜 힘들어하는 문제를 정치권이 해결하려는 게 새로운 거고요. 자기들끼리 모여서 뭘 나누는 게 아니라. 이젠 서로 정당을 뛰어넘는 협력, 안희정과 남경필이 정당을 뛰어넘어 협력한다, 이런 게 새롭죠. 친박이다, 친문이다 하는 끼리끼리 패권이 아니라. 이런 걸 터놓고 손을 잡고 서로 협력하는 게 새로움의 정치라는 거죠.
◇ 신율: 안희정 지사와의 협력을 말씀하셨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실 거예요?
◆ 남경필: 가능한 한, 안희정 지사뿐 아니라 여야를 넘는, 새로운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협력을 이번 대선 과정에서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 신율: 이번 대선이야말로 가장 많은 수의 대선 후보가 나올 것이란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세대 교체도 중요합니다만, 이렇게 됐을 때 누군가는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양보가 필요하죠. 그러나 밀실에서 만나서 양보하는 것보다는 국민들의 판단을 듣고 그래서 ‘아, 저 사람이 나보다 국민적 지지를 많이 받는구나. 그러면 내가 양보해야지.’라고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 현재 본인의 지지율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남경필: 저는 현재 바닥입니다(웃음). 그러나 이제 변화가 올 겁니다. 이대로 선거가 흘러가진 않을 거고요. 국민들에게 많이 설명 드리고 기회가 주어지면 전 충분히 지지율 변화가 올 거라 믿습니다.
◇ 신율: 남경필 지사가 갖고 있는 정책적 구상을 설명 드린다는 거 맞죠?
◆ 남경필: 저는 다른 게 없어요. 제가 도지사를 해보면서 했던 걸 위주로 할 겁니다. 그러면서 성과를 냈던 것.
◇ 신율: 연정 해보셨죠.
◆ 남경필: 저는 아무래도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다른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치는 정치인들끼리 하는 거고, 국민이 원하는 건 일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 따뜻했으면 좋겠다, 이거예요. 저는 기본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나라를 만드는 게 대통령에게 원하는 가장 큰 국민의 바람이라 보고요. 일자리가 단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정치, 경제, 안보 등이 오케스트라처럼 잘 화합이 되면 나오는 겁니다. 경기도는 지난 2년간 제가 한 30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이게 전국에서 만든 일자리의 절반입니다. 일자리 만드는 건 연정과 같은 정치 안정,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서, 경기도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경우엔, 그 작은 곳에서 일자리가 7만2천 개예요. 한 해 동안 1만개 정도 만들어지는데요. 혁신형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대한민국 전체에 한다고 생각하면, 저는 자신 있습니다.
◇ 신율: 우리가 수출로 먹고 사는데, 지금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미국우선주의로 나가는 상황에서 뜻대로 쉬울 것이냐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 남경필: 그래서 경기도에서 하고 있는 혁신형 일자리 만들기가 굉장히 중요한 게요, 우리 스스로 전통적 방식의 산업을 유지하다가는 변화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으로의 회귀를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에 혁신적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 신율: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합니다만 표창원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 대통령 풍자 누드화가 전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남경필 지사께서는 이 문제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 보십니까. 남 지사님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보세요?
◆ 남경필: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죠. 그러나 때와 장소가 또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이걸 예술가가 자기 전시회에 했다고 하면 표현의 자유에 속할 수 있는데, 이걸 정치인, 국회의원이 기획한 전시회, 국회란 공간에서 펼쳐진 건 적절치 않습니다.
◇ 신율: 더불어민주당도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게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요?
◆ 남경필: 그래서 저도 이 대목에서 민주당의 입장에 궁금한 게 있어요. 과거 광주비엔날레에서도 비슷한 작품이 전시됐었는데, 그걸 공권력이 떼어내려고 하니까 굉장히 반발했거든요. 그 다음 ‘다이빙벨’이 상영됐던 부산영화제에서도 굉장히 반발했는데, 민주당은 이번 일에선 입장이 바뀐 거 같아요. 그때는 표현의 자유다, 왜 이렇게 개입하느냐, 라고 했는데 이번엔 표현의 자유 문제에서 입장이 바뀐 건지, 대선에서 불리할까봐 그런 건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건지 민주당에 대해 궁금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 말씀 들어보면 장소, 주최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신율: 반기문 총장과도 경쟁하고 싶으세요?
◆ 남경필: 네, 반기문 총장과 같은 외교안보 전문가, 국민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분들과, 저는 선거 과정에서 색깔론을 쓴다든지 후보 개인의 네거티브한 부분을 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만, 국가 운영 정책엔 아주 날카로운 비판과 토론을 할 생각인데, 반기문 전 총장과도 해보고 싶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도지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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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1월 25일(수요일)
□ 출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집권 시 연정 추진할 것
-개헌, 궁극적으로 필요하나 대선 전 힘들어
-대통령 임기단축, 필요하다면 피할 생각 없어
-최순실 게이트로 여권출신 쉽지 않은 선거
-친박,친문 패권 넘어 터놓고 협력할 것
-대선 전 연대? 국민적 지지와 판단 듣고 양보할 일
-집권 시 일자리 창출 자신있어
-대통령 풍자 누드화 논란, 표현의 자유 중요하나 때와 장소 중요한 것
-대통령 누드화 논란, 민주당 대선에 불리할까 그러나?
-문재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구체적 입장 밝혀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바른정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늘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합니다. 오늘 그 입장, 직접 들어보죠. 남경필 경기도지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도지사(이하 남경필):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잠시 후 대선 출마 선언하시죠. 어디서 하세요?
◆ 남경필: 바른정당 당사에서 합니다.
◇ 신율: 이유가 있을까요? 안희정 지사는 대학로에서, 이재명 시장은 본인이 10대 때 일했던 시계 공장 앞에서 했는데.
◆ 남경필: 바른정당이 어제 만들어졌고, 아직 국민들에게 제대로 각인되지 않은 것 같아서, 당인으로서. 아마 바른정당이 하는 첫 행사인 것 같은데요. 바른정당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해보려는 마음에서 정했습니다.
◇ 신율: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경우는 ‘내가 집권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없을 것이다’ 이야길 하던데, 남경필 지사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이것만큼은 지금과 확 바뀔 거다, 구체적으로 제시를 해본다면요?
◆ 남경필: 저는 정치를 확 바꾸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선거 때 싸우고 또 선거 끝나고 나서도 협력하지 않고 싸우는데요. 제가 대통령이 되면 힘을 합해서 국가적 난제를 이길 수 있는 연정을 추진해 정치를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 신율: 연정 말씀하셨는데, 개헌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남경필: 개헌은 궁극적으로 해야죠. 대선 전엔 어려운데요.
◇ 신율: 대선 전엔 물론 할 리 없지만, 임기 단축할 용의가 있으세요?
◆ 남경필: 임기 단축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실제로 권력을 나누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그것 때문에 국정 운영이 잘되고, 어려운 문제가 잘 해결되는구나 보여드리고 나서 그런 다음에 국민적 동의가 될 거고. 그 다음 제도화하는 게 바로 개헌이죠. 저는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신율: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임기단축 용의가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
◆ 남경필: 임기 단축이 꼭 필요하다고 하면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임기 단축이냐 아니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이 마치 ‘지금 할 사람 짧게 하고 나머지 다 모여서 개헌하자’하는 약간 공학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거든요.
◇ 신율: 제가 왜 여쭤봤냐면 연정이라 했을 때 ‘대통령제 연정’은 법에 못 박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연정은 대개 내각제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지금 임기 단축을 얘기하는 이유는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일치시켰을 때, 내각제를 비롯한 권력분산형 개헌이 가능해서 여쭤본 거거든요.
◆ 남경필: 저는 좀 정치공학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일반 국민이 임기를 단축해서 맞추고, 그러기 위해 개헌하고 그런 데 얼마나 관심이 있으실까요? 저는 그건 정치인들 얘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일반 국민들 만났을 때 단축해서 시기를 맞춰라 이런 분들은 못 만났고요.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도대체 정치 왜 이렇게 싸워야 하느냐. 힘 합쳐서 하면 안되느냐. 저는 이런 모습에 있어서, 대통령과 국회가 실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고요. 그 가운데 논의를 하다 개헌을 해야 되겠는데 단축이 필요하다, 그러면 저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축을 얘기해놓고 그걸 가지고 모이자, 이렇게 논의가 되는 거 같아서. 제가 임기 단축에 부정적인 게 아니라 문제의 선후가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 신율: 일반적으로 우리가 선거라 했을 땐, 구도, 바람, 인물인데요. 지금 현재 대선 구도는 어떻게 보세요?
◆ 남경필: 아무래도 제일 큰 건, 작년에 있었던 최순실 게이트, 이어진 탄핵, 국민의 분노. 지금은 역시 정권 교체를 할 거냐 안할 거냐가 가장 큰 구도라고 보고요. 이제 그렇게 되면, 사실 여권 출신들에겐 쉽지 않은 선거입니다. 그게 냉엄한 현실인데, 미래를 위한 선거로 국민의 마음이 옮겨갈 것이냐, 선거에 출마한 저 같은 사람이 이것을 정권 교체의 성격에서 정치를 새롭게 하는, 새로움과 낡음의 대결로 바꿀 수 있느냐, 이런 게 제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일각에선 친문 대 비문의 구도라고 하던데요?
◆ 남경필: 아까 말씀 드린 ‘3년’ 이런 것도, 친문 대 비문처럼 정치공학에 있어 찬반을 나누는 것 같아 대답하지 않았는데요. 저는 그런 것 자체가 낡았단 거예요. 지금 새로운 건, 국민이 진짜 힘들어하는 문제를 정치권이 해결하려는 게 새로운 거고요. 자기들끼리 모여서 뭘 나누는 게 아니라. 이젠 서로 정당을 뛰어넘는 협력, 안희정과 남경필이 정당을 뛰어넘어 협력한다, 이런 게 새롭죠. 친박이다, 친문이다 하는 끼리끼리 패권이 아니라. 이런 걸 터놓고 손을 잡고 서로 협력하는 게 새로움의 정치라는 거죠.
◇ 신율: 안희정 지사와의 협력을 말씀하셨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실 거예요?
◆ 남경필: 가능한 한, 안희정 지사뿐 아니라 여야를 넘는, 새로운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협력을 이번 대선 과정에서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 신율: 이번 대선이야말로 가장 많은 수의 대선 후보가 나올 것이란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세대 교체도 중요합니다만, 이렇게 됐을 때 누군가는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양보가 필요하죠. 그러나 밀실에서 만나서 양보하는 것보다는 국민들의 판단을 듣고 그래서 ‘아, 저 사람이 나보다 국민적 지지를 많이 받는구나. 그러면 내가 양보해야지.’라고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 현재 본인의 지지율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남경필: 저는 현재 바닥입니다(웃음). 그러나 이제 변화가 올 겁니다. 이대로 선거가 흘러가진 않을 거고요. 국민들에게 많이 설명 드리고 기회가 주어지면 전 충분히 지지율 변화가 올 거라 믿습니다.
◇ 신율: 남경필 지사가 갖고 있는 정책적 구상을 설명 드린다는 거 맞죠?
◆ 남경필: 저는 다른 게 없어요. 제가 도지사를 해보면서 했던 걸 위주로 할 겁니다. 그러면서 성과를 냈던 것.
◇ 신율: 연정 해보셨죠.
◆ 남경필: 저는 아무래도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다른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치는 정치인들끼리 하는 거고, 국민이 원하는 건 일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 따뜻했으면 좋겠다, 이거예요. 저는 기본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나라를 만드는 게 대통령에게 원하는 가장 큰 국민의 바람이라 보고요. 일자리가 단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정치, 경제, 안보 등이 오케스트라처럼 잘 화합이 되면 나오는 겁니다. 경기도는 지난 2년간 제가 한 30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이게 전국에서 만든 일자리의 절반입니다. 일자리 만드는 건 연정과 같은 정치 안정,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서, 경기도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경우엔, 그 작은 곳에서 일자리가 7만2천 개예요. 한 해 동안 1만개 정도 만들어지는데요. 혁신형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대한민국 전체에 한다고 생각하면, 저는 자신 있습니다.
◇ 신율: 우리가 수출로 먹고 사는데, 지금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미국우선주의로 나가는 상황에서 뜻대로 쉬울 것이냐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 남경필: 그래서 경기도에서 하고 있는 혁신형 일자리 만들기가 굉장히 중요한 게요, 우리 스스로 전통적 방식의 산업을 유지하다가는 변화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으로의 회귀를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에 혁신적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 신율: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합니다만 표창원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 대통령 풍자 누드화가 전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남경필 지사께서는 이 문제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 보십니까. 남 지사님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보세요?
◆ 남경필: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죠. 그러나 때와 장소가 또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이걸 예술가가 자기 전시회에 했다고 하면 표현의 자유에 속할 수 있는데, 이걸 정치인, 국회의원이 기획한 전시회, 국회란 공간에서 펼쳐진 건 적절치 않습니다.
◇ 신율: 더불어민주당도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게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요?
◆ 남경필: 그래서 저도 이 대목에서 민주당의 입장에 궁금한 게 있어요. 과거 광주비엔날레에서도 비슷한 작품이 전시됐었는데, 그걸 공권력이 떼어내려고 하니까 굉장히 반발했거든요. 그 다음 ‘다이빙벨’이 상영됐던 부산영화제에서도 굉장히 반발했는데, 민주당은 이번 일에선 입장이 바뀐 거 같아요. 그때는 표현의 자유다, 왜 이렇게 개입하느냐, 라고 했는데 이번엔 표현의 자유 문제에서 입장이 바뀐 건지, 대선에서 불리할까봐 그런 건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건지 민주당에 대해 궁금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 말씀 들어보면 장소, 주최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신율: 반기문 총장과도 경쟁하고 싶으세요?
◆ 남경필: 네, 반기문 총장과 같은 외교안보 전문가, 국민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분들과, 저는 선거 과정에서 색깔론을 쓴다든지 후보 개인의 네거티브한 부분을 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만, 국가 운영 정책엔 아주 날카로운 비판과 토론을 할 생각인데, 반기문 전 총장과도 해보고 싶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도지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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