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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앵커]
어제 바른정당이 창당대회했습니다. 정병국 대표를 대표로 추대했습니다. 오늘 정병국 대표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맡으셔서 마음이 가볍지는 않으시겠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적 상황이고 특히 정치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롭게 창당되는 당의 초대 당대표를 맡는다는 게 참으로 무겁고 참 어렵습니다, 실질적으로.
[앵커]
과거에 한나라당 남원정 기억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분들이 다 한 군데 모였고 그중에 한 분이 당대표가 됐고 그런 감회가 깊으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희가 초선 때부터 줄곧 앞에 서서 선도해 왔고 부르짖었고 이제는 저희들이 꿈꾸던 정당을 지금 17년 만에 새로 만들었습니다. 과연 실험적인 정당체계라고 볼 수 있는데 하나의 예를 든다고 하면 바른정당의 중앙당에는 당대표실도 없고 또 당직자의 책상도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들이나 일반 당원들을 위한 의자가 있을 뿐이고요. 저희들이 중앙당에 찾아오시는 국민들이나 민원인들을 의원들이 당번제를 정해서 매일 상주를 하면서 국민들과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당대표께서는 일을 어디서 하시죠?
[인터뷰]
저는 결국은 현장에서 일은 해야 된다고 보는 거죠.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실만 만들어놨어요. 그래서 바른정당에는 들어가자마자 대규모 바른터라고 저희들이 이름을 붙였는데 바른터라고 하는 광장이 있고 그 주변에 회의장이 한 서너 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회의장을 통해서 의견들을 모아가는 작업을 하지 대표가 누구라고 해서 대표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지이고 당원 중심의 당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대표가 정병국 대표가 되셨으니까 남원정이 아니라 정원남 하든지 정남원 하든지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건 의미가 없고요. 남원정이라고 이름 붙였던 것은 가나다 순으로 붙였던 것 같아요. 그건 언론에서 그 당시 붙여줬던 건데 그건 의미가 없고 어쨌든 간에 한 사람은 당 대표가 됐고 두 사람은 도지사이면서 한 분은 오늘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고.
그야말로 앞장서서 다른 선배 정치인들이 해 왔던 부분에 대해서 비판만 하고 문제 제기한 했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우리의 문제로 됐고 이것을 우리가 바꾸지 못하면 우리 책임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앵커] 남경필 지사께서 오늘 대선 도전 선언을 하셨습니다마는 반기문 전 총장이 결국 오느냐 안 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 저희가 앞서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문 전 대표하고 차이가 많이 났고요. 그리고 온다는 얘기도 안 하고 있고요. 이 국면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인터뷰]
저는 일단 반기문 전 총장님은 우리 대한민국의 아주 훌륭한 자산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역사 이래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UN사무총장을 하신 분 아니겠어요.
10년 동안 UN사무총장을 하면서 세계 각국의 모든 지도자들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계신 분이고 또 세계의 모든 분쟁국부터 빈민국서부터 다 다니면서 이런 부분들을 어루만지고 조율하고 일해 오셨던 노하우가 있는데, 그분의 그러한 노하우를 국민들이 바라고 있거든요.
국민들이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지 못하고 갈등만 야기시키는 부분들을 반기문 UN사무총장 하면 이 갈등을 조정하고 조율하고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임무였고 또 잘하셨던 분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그런 부분들을 활용을 하시고 이런 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아픔이라든가 병폐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가 이걸 보여주셔야 되는데 들어오시자마자 기존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행보를 그대로 보였던 거예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실망을 하시지 않았는가.
저는 지금이라도 반기문 전 총장께서 반기문 총장께서 가지고 있는 자산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또 우리 국가적으로 위난에 처해 있는 이런 부분들을 풀어가는 해법을 제시하면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겁니다.
반기문 총장께서 들어오시면서 당에 입당을 하겠다, 창당을 하겠다, 제3지대에 남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우리 국민들이 그걸 원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어느 당에 있든 3지대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빨리 결정을 해서 결단력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고 반기문 전 총장님이 주도해서 뭔가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이지 이렇게 이쪽저쪽 눈치 보고 이걸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설 전에 반기문 총장께서 결단을 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바른정당이 반기문 전 사무총장께서 판단하셨을 때 가치와 철학이 맞다고 하면 바른정당에 입당하시든지 또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당에 입당을 하시든지 가부간의 결단을 내리시는 것이 저는 이것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2주 동안 보여준 반기문 전 총장의 언행 또는 정치력 또 보여지는 태도 이런 것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 아닙니까? 그 내공은 어느 정도라고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며칠 전에 모 방송국에서 토론을 하는 걸 보면서 상당한 내공을 갖고 계신 분이다. 역시 10년 동안 UN사무총장 그냥 하는 거 아니로구나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도 반기문 총장이 다른 정치 지도자가 갖고 있지 못하는 이런 장점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은 아쉽습니다. 결국은 말려든 거죠. 정치라고 하는 것은 누가 판을 짜느냐. 이 판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냐에 따라서 주도권을 잡느냐 안 잡느냐 하는 건데 기존의 정치인들이 짜놓은 틀 속에 들어가서 하려고 하니까 말려드는 거다.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가지고 있는 그 장점을 중심으로 또 국민들이 바라는 것도 기존 정치인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만큼 새로운, 정치 교체를 얘기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새로운 정치행태를 보여주셔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은 빅텐트, 제3지대 다 모이는 그걸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고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또 나머지 제3지대에 있는 분들과 다 함께 연대해서 민주당 대 나머지 제3지대 이런 구도로 대선 치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생각해도 됩니까?
[인터뷰]
저는 그것은 막판에 가서 마지막 선택이라고 보는 거예요. 결국은 빅텐트를 친다 하더라도 중심축이 있어야 돼요. 중심축이 있어야 되는 거고 또 빅텐트를 칠 때 정치공학적으로 치면 실패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빅텐트를 칠 때는 우리가 이번 대선을 통해서 꼭 성취를 해야 될 게 뭐냐. 차기 지도자가 해야 될 일이 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이 부분을 풀어내기 위해서 뜻이 같이 맞는 사람들끼리 연대하자라고 했을 때는 그 연대가 성공하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는 실패다.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따라서 반기문 전 총장께서 3지대에 남겠다 하는 것은 다 잃겠다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어느 한 곳을 선택을 해서 그것을 키워가면서 하나하나 함께 넓혀나가는 것이 저는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 바른정당이 오로지 반기문 전 총장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우리 바른정당에는 훌륭한 후보들이 있습니다. 어제 창당대회를 하면서 두 분이 약간의 맛보기로 선을 보여주셨지만 언론에서도 호평을 했어요.
아직은 과거의 새누리당의 덫에 씌워져서 빛을 못 발하고 있지만 지금 그야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들로서 자질을 유감 없이 보였다.
오늘 남경필 지사가 출마 선언을 했고 내일은 유승민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면 그 진가가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 수락연설하시고 해서 목이 좀 쉬었습니다. 물 한잔 드시고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남경필, 유승민 두 분 말씀하셨는데 오늘 문화일보 조사에서 좀 특이한 부분이 보수 진영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었는데 유승민 전 원내대표께서 반기문 총장보다 더 높게 나왔단 말입니다.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결국은 그런 거예요. 반기문 전 총장께서 들어오시자마자 진보적 보수다. 애매모호한 입장을 표명하시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준 측면들이 있고 반면에 과거 원내대표 때 원내대표 연설을 통해서 유승민 의원의 원내대표 연설을 보고 보수 진영에서 가짜 보수 아니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바른정당을 창당을 하면서 그 진의가 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진정으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보수의 가치라고 하는 자본주의 시장, 경쟁 체제 속에서 양극화가 심화된 것을 그대로 놔두고는 보수의 가치를 실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경제 정의를 실현해서 그 양극화를 보완을 할 때만이 우리가 얘기하는 자유주의 지켜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을 하실 겁니다. 그렇게 하면서 그런 것들이 아마 일정 부분 나타나는 게 아니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오늘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눈에 띄게 오른 분이 야권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꽤 많이 올랐고요. 여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꽤 많이 올랐단 말입니다. 황교안 대행의 보수 후보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가장 국가적, 역사적으로 봤을 때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이라고 봐요.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계시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
또 그렇게 거론되는 것도 옳지 않다 이렇게 봐요. 정치권에서는 더 이상 그분이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주는 게 옳다 이렇게 보고요.
다만 보수진영에서 아마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실망한 그룹들이 그래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소신껏 해나가는 황교안 총리에 대해서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실망한 분들이 넘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 그러나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황교안 총리께서는 분명하게 입장정리를 하실 필요가 있다.
[앵커]
안 나오는 것으로요?
[인터뷰]
몇 번 말씀을 하셨죠, 안 나오시겠다고 하는 부분들은. 그러나 더 명확하게 해서. 또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본인이 안 나오겠다고 하는데 계속 그것을 여론조사에 넣어놓고 저는 정치적 상황을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봐요.
[앵커]
본인은 나올 생각이 조금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저는 설혹 나올 마음이 있더라도 나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보죠.
[앵커]
바른정당하고 관계가 안 좋은가요? 어제 장제원 대변인 비판 논평도 내고 전화 왔었다고 공개하기도 했었는데요.
[인터뷰]
어제 제가 바른정당의 당 대표로 선출이 되고 나서 바로 전화가 왔어요. 축하 전화가 와서 말씀을 하시기를 장제원 대변인하고 친하다고 생각을 해서 자기 입장을 얘기했는데 그게 왜곡돼서 참 죄송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요. 특별히 나쁘고 안 나쁘고 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앵커]
오늘 전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는 보통은 우리가 대선이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지금 촛불정국 이후에는 거꾸로 너무 많이 기울어져서 이게 석 달, 빠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 대선인데 지금 역전이 되겠는가 사실상 대세가 굳혀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아마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고 봐요. 그게 결과론적으로 최순실 농단 사태,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거죠. 결국은 국민 여러분들이 그동안에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기득권 정치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가져 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결국은 먼저 재단을 당한 것이 과거의 노무현 정부 때의 소위 말하는 친노패권 그것이 친문패권으로 연결되면서 그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해서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정체돼 있다가 이것이 최순실 농단사태를 보면서 이제는 바꿔야 되겠다라고 하는 국민들, 소위 말하는 친박 패권에 대해서 더 철퇴를 강하게 가한 거죠.
결국은 그러면서 친박 패권주의에 실망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전횡에 대해서 실망한 보수세력들이 이제는 응답을 하지 않거나 분산돼서 나타나면서 기울어진 듯하게 보이지만 저는 다시 회복할 수 있는데 회복하는 길은 새누리당이 정말 진정으로 이 보수진영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대통령을 탄핵시켜놓고 또 나라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사죄를 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해체되고 그리고 나서 진정으로 새 집을 지은 우리 바른정당에 우리가 얘기했던 인적 청산의 대상이라고 했던 여덟 분 빼놓고는 합류하시는 게, 그래서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새롭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리고 소위 말하는 보수를 대변하는 새로운 판을 까는 거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철저하게 저희들은 패거리 정치, 패권주의를 배격하기 때문에 그래서 바른정당에서는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해나가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국민적 신뢰를 다시 되찾으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4월 말 5월 초 대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를 가정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오늘 바른정당 정병국 신임 대표에게 들었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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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바른정당이 창당대회했습니다. 정병국 대표를 대표로 추대했습니다. 오늘 정병국 대표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맡으셔서 마음이 가볍지는 않으시겠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적 상황이고 특히 정치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롭게 창당되는 당의 초대 당대표를 맡는다는 게 참으로 무겁고 참 어렵습니다, 실질적으로.
[앵커]
과거에 한나라당 남원정 기억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분들이 다 한 군데 모였고 그중에 한 분이 당대표가 됐고 그런 감회가 깊으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희가 초선 때부터 줄곧 앞에 서서 선도해 왔고 부르짖었고 이제는 저희들이 꿈꾸던 정당을 지금 17년 만에 새로 만들었습니다. 과연 실험적인 정당체계라고 볼 수 있는데 하나의 예를 든다고 하면 바른정당의 중앙당에는 당대표실도 없고 또 당직자의 책상도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들이나 일반 당원들을 위한 의자가 있을 뿐이고요. 저희들이 중앙당에 찾아오시는 국민들이나 민원인들을 의원들이 당번제를 정해서 매일 상주를 하면서 국민들과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당대표께서는 일을 어디서 하시죠?
[인터뷰]
저는 결국은 현장에서 일은 해야 된다고 보는 거죠.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실만 만들어놨어요. 그래서 바른정당에는 들어가자마자 대규모 바른터라고 저희들이 이름을 붙였는데 바른터라고 하는 광장이 있고 그 주변에 회의장이 한 서너 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회의장을 통해서 의견들을 모아가는 작업을 하지 대표가 누구라고 해서 대표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지이고 당원 중심의 당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대표가 정병국 대표가 되셨으니까 남원정이 아니라 정원남 하든지 정남원 하든지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건 의미가 없고요. 남원정이라고 이름 붙였던 것은 가나다 순으로 붙였던 것 같아요. 그건 언론에서 그 당시 붙여줬던 건데 그건 의미가 없고 어쨌든 간에 한 사람은 당 대표가 됐고 두 사람은 도지사이면서 한 분은 오늘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고.
그야말로 앞장서서 다른 선배 정치인들이 해 왔던 부분에 대해서 비판만 하고 문제 제기한 했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우리의 문제로 됐고 이것을 우리가 바꾸지 못하면 우리 책임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앵커] 남경필 지사께서 오늘 대선 도전 선언을 하셨습니다마는 반기문 전 총장이 결국 오느냐 안 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 저희가 앞서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문 전 대표하고 차이가 많이 났고요. 그리고 온다는 얘기도 안 하고 있고요. 이 국면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인터뷰]
저는 일단 반기문 전 총장님은 우리 대한민국의 아주 훌륭한 자산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역사 이래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UN사무총장을 하신 분 아니겠어요.
10년 동안 UN사무총장을 하면서 세계 각국의 모든 지도자들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계신 분이고 또 세계의 모든 분쟁국부터 빈민국서부터 다 다니면서 이런 부분들을 어루만지고 조율하고 일해 오셨던 노하우가 있는데, 그분의 그러한 노하우를 국민들이 바라고 있거든요.
국민들이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지 못하고 갈등만 야기시키는 부분들을 반기문 UN사무총장 하면 이 갈등을 조정하고 조율하고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임무였고 또 잘하셨던 분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그런 부분들을 활용을 하시고 이런 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아픔이라든가 병폐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가 이걸 보여주셔야 되는데 들어오시자마자 기존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행보를 그대로 보였던 거예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실망을 하시지 않았는가.
저는 지금이라도 반기문 전 총장께서 반기문 총장께서 가지고 있는 자산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또 우리 국가적으로 위난에 처해 있는 이런 부분들을 풀어가는 해법을 제시하면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겁니다.
반기문 총장께서 들어오시면서 당에 입당을 하겠다, 창당을 하겠다, 제3지대에 남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우리 국민들이 그걸 원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어느 당에 있든 3지대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빨리 결정을 해서 결단력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고 반기문 전 총장님이 주도해서 뭔가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이지 이렇게 이쪽저쪽 눈치 보고 이걸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설 전에 반기문 총장께서 결단을 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바른정당이 반기문 전 사무총장께서 판단하셨을 때 가치와 철학이 맞다고 하면 바른정당에 입당하시든지 또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당에 입당을 하시든지 가부간의 결단을 내리시는 것이 저는 이것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2주 동안 보여준 반기문 전 총장의 언행 또는 정치력 또 보여지는 태도 이런 것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 아닙니까? 그 내공은 어느 정도라고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며칠 전에 모 방송국에서 토론을 하는 걸 보면서 상당한 내공을 갖고 계신 분이다. 역시 10년 동안 UN사무총장 그냥 하는 거 아니로구나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도 반기문 총장이 다른 정치 지도자가 갖고 있지 못하는 이런 장점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은 아쉽습니다. 결국은 말려든 거죠. 정치라고 하는 것은 누가 판을 짜느냐. 이 판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냐에 따라서 주도권을 잡느냐 안 잡느냐 하는 건데 기존의 정치인들이 짜놓은 틀 속에 들어가서 하려고 하니까 말려드는 거다.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가지고 있는 그 장점을 중심으로 또 국민들이 바라는 것도 기존 정치인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만큼 새로운, 정치 교체를 얘기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새로운 정치행태를 보여주셔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은 빅텐트, 제3지대 다 모이는 그걸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고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또 나머지 제3지대에 있는 분들과 다 함께 연대해서 민주당 대 나머지 제3지대 이런 구도로 대선 치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생각해도 됩니까?
[인터뷰]
저는 그것은 막판에 가서 마지막 선택이라고 보는 거예요. 결국은 빅텐트를 친다 하더라도 중심축이 있어야 돼요. 중심축이 있어야 되는 거고 또 빅텐트를 칠 때 정치공학적으로 치면 실패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빅텐트를 칠 때는 우리가 이번 대선을 통해서 꼭 성취를 해야 될 게 뭐냐. 차기 지도자가 해야 될 일이 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이 부분을 풀어내기 위해서 뜻이 같이 맞는 사람들끼리 연대하자라고 했을 때는 그 연대가 성공하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는 실패다.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따라서 반기문 전 총장께서 3지대에 남겠다 하는 것은 다 잃겠다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어느 한 곳을 선택을 해서 그것을 키워가면서 하나하나 함께 넓혀나가는 것이 저는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 바른정당이 오로지 반기문 전 총장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우리 바른정당에는 훌륭한 후보들이 있습니다. 어제 창당대회를 하면서 두 분이 약간의 맛보기로 선을 보여주셨지만 언론에서도 호평을 했어요.
아직은 과거의 새누리당의 덫에 씌워져서 빛을 못 발하고 있지만 지금 그야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들로서 자질을 유감 없이 보였다.
오늘 남경필 지사가 출마 선언을 했고 내일은 유승민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면 그 진가가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 수락연설하시고 해서 목이 좀 쉬었습니다. 물 한잔 드시고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남경필, 유승민 두 분 말씀하셨는데 오늘 문화일보 조사에서 좀 특이한 부분이 보수 진영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었는데 유승민 전 원내대표께서 반기문 총장보다 더 높게 나왔단 말입니다.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결국은 그런 거예요. 반기문 전 총장께서 들어오시자마자 진보적 보수다. 애매모호한 입장을 표명하시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준 측면들이 있고 반면에 과거 원내대표 때 원내대표 연설을 통해서 유승민 의원의 원내대표 연설을 보고 보수 진영에서 가짜 보수 아니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바른정당을 창당을 하면서 그 진의가 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진정으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보수의 가치라고 하는 자본주의 시장, 경쟁 체제 속에서 양극화가 심화된 것을 그대로 놔두고는 보수의 가치를 실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경제 정의를 실현해서 그 양극화를 보완을 할 때만이 우리가 얘기하는 자유주의 지켜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을 하실 겁니다. 그렇게 하면서 그런 것들이 아마 일정 부분 나타나는 게 아니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오늘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눈에 띄게 오른 분이 야권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꽤 많이 올랐고요. 여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꽤 많이 올랐단 말입니다. 황교안 대행의 보수 후보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가장 국가적, 역사적으로 봤을 때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이라고 봐요.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계시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
또 그렇게 거론되는 것도 옳지 않다 이렇게 봐요. 정치권에서는 더 이상 그분이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주는 게 옳다 이렇게 보고요.
다만 보수진영에서 아마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실망한 그룹들이 그래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소신껏 해나가는 황교안 총리에 대해서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실망한 분들이 넘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 그러나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황교안 총리께서는 분명하게 입장정리를 하실 필요가 있다.
[앵커]
안 나오는 것으로요?
[인터뷰]
몇 번 말씀을 하셨죠, 안 나오시겠다고 하는 부분들은. 그러나 더 명확하게 해서. 또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본인이 안 나오겠다고 하는데 계속 그것을 여론조사에 넣어놓고 저는 정치적 상황을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봐요.
[앵커]
본인은 나올 생각이 조금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저는 설혹 나올 마음이 있더라도 나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보죠.
[앵커]
바른정당하고 관계가 안 좋은가요? 어제 장제원 대변인 비판 논평도 내고 전화 왔었다고 공개하기도 했었는데요.
[인터뷰]
어제 제가 바른정당의 당 대표로 선출이 되고 나서 바로 전화가 왔어요. 축하 전화가 와서 말씀을 하시기를 장제원 대변인하고 친하다고 생각을 해서 자기 입장을 얘기했는데 그게 왜곡돼서 참 죄송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요. 특별히 나쁘고 안 나쁘고 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앵커]
오늘 전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는 보통은 우리가 대선이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지금 촛불정국 이후에는 거꾸로 너무 많이 기울어져서 이게 석 달, 빠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 대선인데 지금 역전이 되겠는가 사실상 대세가 굳혀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아마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고 봐요. 그게 결과론적으로 최순실 농단 사태,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거죠. 결국은 국민 여러분들이 그동안에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기득권 정치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가져 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결국은 먼저 재단을 당한 것이 과거의 노무현 정부 때의 소위 말하는 친노패권 그것이 친문패권으로 연결되면서 그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해서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정체돼 있다가 이것이 최순실 농단사태를 보면서 이제는 바꿔야 되겠다라고 하는 국민들, 소위 말하는 친박 패권에 대해서 더 철퇴를 강하게 가한 거죠.
결국은 그러면서 친박 패권주의에 실망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전횡에 대해서 실망한 보수세력들이 이제는 응답을 하지 않거나 분산돼서 나타나면서 기울어진 듯하게 보이지만 저는 다시 회복할 수 있는데 회복하는 길은 새누리당이 정말 진정으로 이 보수진영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대통령을 탄핵시켜놓고 또 나라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사죄를 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해체되고 그리고 나서 진정으로 새 집을 지은 우리 바른정당에 우리가 얘기했던 인적 청산의 대상이라고 했던 여덟 분 빼놓고는 합류하시는 게, 그래서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새롭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리고 소위 말하는 보수를 대변하는 새로운 판을 까는 거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철저하게 저희들은 패거리 정치, 패권주의를 배격하기 때문에 그래서 바른정당에서는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해나가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국민적 신뢰를 다시 되찾으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4월 말 5월 초 대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를 가정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오늘 바른정당 정병국 신임 대표에게 들었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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