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친박 친문빼고 다 모여라"

주승용, "친박 친문빼고 다 모여라"

2017.01.25.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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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친박 친문빼고 다 모여라"

-2월 국회, 개헌과 개혁입법 통과시킬 가장 좋은 기회
-안철수 전 대표, 설 민심 대국민 메시지에서 손학규, 정운찬 함께하자 제안할 대
-친박,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는 통합할 것
-손학규, 정운찬 개인적으로 들어오라. 함께하는 건 당연
-반기문 전 사무총장 국민의당과 정체성 다르다는 느낌 강하게 받아. 함께할 수 없다
-박원순, 김부겸 대선 후보들 공동정부 구성, 현실성 떨어져
-지금은 자강론 주장할 때
-친문 제외하면 비문과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어떤 통합이나 연대 선 긋고 있다
-김종인, 박지원 회동, 비문 세력과의 연대, 개헌 논의 자리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월 25일 (수요일)
■ 대담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 앵커 장희영 교수(이하 장희영)>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죠. 여야의 예비 대선 주자들, 민심을 잡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민의당의 전략은 무엇인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이하 주승용): 네, 안녕하십니까?

◇ 장희영> 원내대표 취임하신지 근 한 달 되신 거죠? 소회가 어떠십니까?

◆ 주승용> 아시다시피 총리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국가, 대단히 엄중한 시기이지 않습니까?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국정의 주도권을 쥐고 24시간 불을 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 탄핵 소추가 진행 중이지만, 거의 정국은 조기 대선이 예정되어 있으며 현 정국이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 느낌마저 듭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여야가 각각 정권 교체, 정권 재창출, 이렇게 해서 지금 대선에만 관심이 있어서 사실 1월 국회가 열렸지만, 성과가 없어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뭔가 우리 당에서는 초유의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서 이 기회에 국가가 대개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국가대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찰 개혁, 재벌 개혁, 언론 개혁, 정치 개혁, 사회 개혁, 이렇게 해서 이번 2월 국회에서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개헌과 그동안 여야가 쟁점으로 가지고 있었던 개혁입법을 통과시키는데 하나라도 더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장희영> 대선 레이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이슈 때문에 정치권 이슈가 그쪽으로 쏠려 있는데요. 원래 국회의 본연의 임무들, 이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요. 국민의당의 원내대표로서 가장 고민거리는 무엇인가요?

◆ 주승용> 말씀드린 대로, 저는 원내대표로서 국회 내에서 정말 저는 2월 국회가 우리나라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20대 국회 들어와 1년도 안 되었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정을 했고, 이런 기회에 개헌해서 정말 국가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고쳐야겠다는 점에 대해 국회가 노력하고 있고요.

◇ 장희영> 당장 대선도 대선이지만, 대통령 탄핵 문제도 오늘 하루 종일 시끄러웠는데요. 이 가운데 말씀하신 대로 국회가 2월에 개헌한다면, 2월에 개헌이나 개혁입법, 이런 것을 논의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 주승용> 네, 저는 개헌은, 대선이 언제 치러질지 모르겠지만, 가급적 빨리할 수 있는데 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지금 역대, 수십 년 동안 개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다 조사되어 있습니다. 저는 정치권의 결단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여당이 야당이 되고, 야당이 여당되는 정권 교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시기이기에, 여야가 쟁점으로 가지고 있었던 법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법안에 대해서도 통과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2월 국회라고 보고요. 또 정당의 존재 목적이 정권교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사실 국민의당 지지율이 최근 들어서 낮아지고 있어서, 이를 헤쳐나오기 위해서는 상당히 노력하고 있지만, 원내대표로서 좋은 대선 공약을,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공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장희영> 좋은 공약이 나오면 당연히 후보에게 힘이 되는 건 분명한데요. 많은 대선 후보들이 그렇지만, 설 연휴, 민심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쩌면 안 전 대표가 호남 다녀오는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계신가요?

◆ 주승용> 저는 우리 당이 지금 뿌리가 호남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우리 당이 탄생되었고요. 호남에서 우리당 지지율이 상승될 때 전국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최근 4~5일 동안 호남 일정을 잡은 거고요. 최근 들어서 호남 중진들과 갈등이 있다, 이러한 것들이 있어서 단합 하는 회동도 가지지 않았습니까? 저는 어제 KBS에서 한 시간 동안 대선 주자 인터뷰 시청률이 높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안철수 대표가 오히려 준비된 대통령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고요. 안 대표께서 설 민심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 민심에 올릴 대국민 메시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며 특히 손학규 전 대표나 정운찬 전 총리의 경우 우리 당에 함께 할 것이라고 예견되지만, 아직 효과, 결과가 안 나오고 있어서 안 대표께서 우리 당의 문호를 개방하면서 모든 기득권을 내놓겠다, 함께 들어와 정체성이 비슷하면 함께하자는 제안을 하셔서 설 민심에 시너지효과가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장희영> 설 연휴 앞두고, 연휴 기간이거나 이후, 설 특집 담화를 준비하고 계신 건 없나요?

◆ 주승용> 제가 그런 것을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제안했지만, 아마 설 연휴 전후로 이런 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장희영> 국민의당이라고 하면 지지율이 낮아진 것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연대, 연정 문제로 관심이 큽니다. 이에 대한 질문도 안 전 대표에게 많이 가고 있으며 국민의당에도 많이 가고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 손학규 대표도 사실상 연대 가능성에 대해 표출했습니다. 연대, 연정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까?

◆ 주승용> 옛말에 야당은 분열해서 망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새누리당도 분당되어서 정말 이번에 정권 교체의 절호의 기회라고 보는데, 가급적이고 야당끼리도 정체성이 같다면 함께하는 것이 승리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우리 당의 스탠스는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는 대화해서 가급적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손학규 전 대표나 정운찬 전 총리의 경우 우리 당과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요. 설 전후로 이런 분들이 들어온다면, 들어와서 조건 없이 100% 국민경선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한다면 당의 지지율도 많이 올라가고 시너지 효과도 날 거라고 봅니다.

◇ 장희영> 오늘 오후 오찬 회동에 같이 참석하셨죠? 이 자리에서도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경우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손학규 의장은 국민의당으로 들어가느냐, 이런 기자들의 질문에 그 얘기보다 일단 당 대 당, 이런 개념의 연대나 연합 협의가 있을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 주승용> 저는 생각하기엔 세력 간 연대보다는, 손학규 대표 들어오시면서 손학규 대표의 국민주권개혁 세력이 들어와 5대5 지분을 잡고, 이런 건 바람직하지 못하고요. 그렇게 되면 정운찬 총리가 들어오려면, 또 지분 요구가 되기에. 개인적으로 다 들어오셔서 경선 룰을 만들고, 만들 때 안철수 대표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당원들에 대해서는 일체 어떤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100% 국민경선으로 하겠다고 한다면 개혁회의 세력의 경우도 선거인단에 참여 신청하셔서 같이 경선하면 되는 거니까요. 저는 손학규 전 대표도 우리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립식 때 가보니, 호남분들이 많이 참석하셨고, 제 지역구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거의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고요. 저는 시기의 문제이지 함께하는 건 당연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희영> 손 전 대표나 정운찬 전 총리나 당 대 당 통합, 이런 형태보다 국민의당으로 들어와 대통령 경선을 함께 치르는 것, 이에 대한 경선룰을 함께 결정하는 것. 이런 부분으로 정리하는 것 같은데요. 앞서 친문, 친박 빼고 다 통합, 연대가 가능하다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주승용> 반기문 전 사무총장님이 귀국 전보다 후 행보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실망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아직 반기문 총장의 동생, 조카 의혹도 해명되지 않고 있고요. 검증도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그 이전에 사실 국정 전반에 대한 총장님의 준비나 이런 것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요.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분들 대부분이 새누리당 현직, 전직 의원님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까, 국민의당과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반기문 전 총장님과 함께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정체성이 다르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장희영> 오늘 오찬회동 이후에 박지원 대표가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해, 만일 국민의당 정체성을 존중하고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문을 열겠다는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어디까지나 일말의 가능성 정도로 살짝 열어둔 거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 주승용> 네, 정치는 생물이기에 꼭 된다, 안 된다는 것을 단정 지을 수 없는 겁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건, 귀국 후 행보를 보면 우리 당 정체성과 많은 부분 차이가 있고, 지역 정서도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고 있고, 실제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사실상 같이하기 어렵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고요. 또 반기문 총장께서도 어느 정당도 안 가겠다고 발표를 하고 있어서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장희영> 반 전 총장은 정당에 들어가기보다 개헌을 고리로 자신이 빅텐트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잖아요.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요?

◆ 주승용> 빅텐트가 운운되고 있는데, 사실 대선 주자들이 정당 없이 정당 밖에서 무소속 상황에서 후보들끼리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정당을 가진 대선 주자와 정당을 갖고 있지 않은 대선 주자와 같이 하나의 빅텐트를 만들어서 경선을 치른다는 것은, 법적으로도 가능한지 모르겠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한지,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심지어 박원순, 김부겸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정당을 초월해 공동정부를 구성하자고 나오고 있는데, 현실성이 떨어지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 장희영> 자강론이냐, 연대론이냐. 이 부분은 당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요.

◆ 주승용> 먼저 저는 자강론, 연대론 이건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국민의당이 강해지면 지지율도 올라갈 거고요. 지지율이 올라가면 많은 후보들도 국민의당을 놓고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만약 우리 국민의당이 스스로 왜소해지며 지금부터 우리당이 약하다는 것을 외부에 표명하며 연대하자고 하는 것은 그런 좋은 후보들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기에, 저는 지금은 선자강론이 중요하다, 내부의 화합이 중요하고 스스로 강해져야 지지율이 상승할 거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자강론을 주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장희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한 개 정당으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고 여러 정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면 연정도 가능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까 친문, 친박을 제외한 연대론, 연정론을 말씀하신 거라면 민주당과의 연대나 연정은 아예 불가한 건가요, 친문을 제외한다면 가능하다고 해석해야 할까요?

◆ 주승용> 친문을 제외한다면 저희들은 비문과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문재인 대표가 당 대 당, 어떤 통합이나 연대는 저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왜냐면 4.13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양당제 폐해가 많다고 해서 극복하기 위해 3당 체제를 만들어주셨고요. 국민들은 선거 때마다 야당이 분열했다가 분당, 합당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식상해하십니다. 그런데다가 문재인 전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 책임자입니다. 저도 최고위원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있었지만, 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서 호남 민심을 건의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국민의당으로 분당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통합하자, 연대하자는 건 문재인 대표가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고요. 비문들과는 언제든지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장희영> 오늘 김종인 전 대표와 박지원 대표가 회동했다는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이 부분이 혹시, 친문을 제외한 민주당 세력과의 연대나 연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해석해도 되는 건가요?

◆ 주승용> 그런 것도 있고요. 어쨌든 김종인 전 대표는 비문 세력으로서 개헌주의자 아닙니까. 국민의당이 개헌에는 가장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권한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개헌을 하루빨리 하기 위해서 김종인 대표와 만나 그런 문제를 논의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장희영> 안철수 전 대표가 TV 토론에 나와서도 정권 교체는 분명히 가능하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이런 시국에 정권교체 안 되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의문 하나는, 만약 친문 세력을 배제하고도 다른 야권끼리의 단합으로 정권교체가 충분하다는 거라고 보시는 것으로 해석할까요?

◆ 주승용> 어쨌든 정권교체가 목표입니다. 여당이 분당되어 있지 않습니까. 여당이 분당된 상황에서 야당이 가급적 분당을 최소화한다면, 저는 정권교체 반드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론 두고 봐야겠지만, 저는 친문, 친박은 정체성이 다르기에 제외하고 그 외 세력들이 하나로 한다면 정권교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장희영>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주승용> 네, 감사합니다.

◇ 장희영> 지금까지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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