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전해철 “조바심은 이해하지만...빅텐트 가능성↓영향력도↓”

[신율의출발새아침]전해철 “조바심은 이해하지만...빅텐트 가능성↓영향력도↓”

2017.01.31.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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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

-호남 민심, 과거에 비해 긍정적 평가 늘어나
-호남 민심, 탄핵과정에서 민주당의 믿음직한 모습,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져
-호남, 누가 더 정권교체 적합한 지 전략적 선택 많이 해
-‘패권’이란 악의적 프레임, 조바심은 이해하지만 근거 없어
-빅텐트론 실현 가능성 많지 않고 영향도 크지 않을 것
-문재인, 외연 확장 가능성 충분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는 오늘부터, 설 밥상머리 민심에 대한 각 당의 입장, 그리고 자치단체장을 차례로 연결하는 시간, 마련할 텐데요. 먼저, 제1야당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 들어보죠.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하 전해철):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전해철 최고위원께선 지역구는 경기 안산이십니다만 당내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이건 고향이 전남 목포여서 그런 건가요?

◆ 전해철: 네, 아무래도 호남에 연고가 있고 또 지난 과거 생활의 기반도 있었고, 그런 걸 고려해서 호남특위위원을 구성했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도 전남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그래서 호남특위에 가게 된 거죠.

◇ 신율: 호남 민심, 특히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민심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전해철: 연휴 기간 중 많은 분들에게 얘기를 들었는데요. 과거에 비해선 긍정적 평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를 보면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절대 안 된다는 것보단 반성하고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격려, 독려, 질책의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래 탄핵 과정에서 민주당이 믿음직한 모습도 보였고, 나름대로 수권정당으로서 잘할 수 있지 않냐는 긍정적인 평가. 그리고 현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 상승으로 오지 않았나 싶어요. 그간 호남은 전략적인 판단을 해왔습니다.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면 정권 교체에 필요한 게 무엇이냐, 누가 더 정권 교체에 적합하냐는 전략적 선택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점에서 호남도 더불어민주당 내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호남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축이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당인데요.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가 아쉬울 때만 호남을 찾는다,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고요. 지난번 총선 때도 ‘나를 밀어주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란 말도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다시 공격을 할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선 어떤 방안을 갖고 계세요?

◆ 전해철: 일단 문재인 전 대표가 현재 지지도 1위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판, 비난, 공격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잘 감당해야 하는 건데요. 다만 그 공격이 좀 더 근거가 있어야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패권이다’ 이런 식의 예는 정말 안 맞습니다. 그 주장은 근거가 없을뿐더러 주장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거거든요. 공격을 하는 건 좋지만 좀 더 근거 있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많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건 ‘정권 교체’인데, 그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는 건 야권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이라고 하기 어렵고, 근래 국민의당이 조바심을 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같은 야권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건 맞지 않죠.

◇ 신율: 전해철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악의적 프레임의 사례로 패권을 드셨어요. 친노, 친문 패권주의는 없다는 말씀이세요?

◆ 전해철: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패권이란 건 친박, 박근혜 게이트와 비교해서 말하는 건 맞지 않고요.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당원, 국민에 의해 정당하게 선출된 거거든요. 그걸 가지고 선출된 지도부, 더불어민주당의 모습, 문재인 전 대표를 패권이라고 하는 건 옳지 않고요. 특히 그렇게 하고 나서 구체적 정책을 낸다든지 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나쁜, 부정적인 걸 한 건 있지 않거든요. 다수에 의해서 결정하고 다수에 의해 선출된 정책을 실행하는 걸 일방적으로 ‘패권’이라 하며 근거를 대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신율: 지금 빅텐트, 제3지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이게 비문, 반문 아니겠어요? 이 파괴력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헌을 연결고리로 반문, 비문 세력이 모이면요?

◆ 전해철: 파괴력 전에, 현재 빅텐트론의 가능성을 봤을 때요. 지금 제3지대가 되기 위해선 새로운 정당이나 물적 플랫폼이 형성돼야 하는데, 반기문 전 총장은 기존 정당에 입당하겠단 말씀을 하셨거든요. 일단 형식의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빅텐트, 제3지대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좀 더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헌이란 공통성 외에는 함께 하는 정체성, 지향성을 분명히 말하진 못하거든요. 실천에 있어서도 실체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반기문 전 총장께서도 진보냐 보수냐, 정치적 입장이 뭐냐고 물어보는 것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좀 맞지 않는 상황까지 초래하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제3지대론이 현실적인, 또는 형식적인 명분이나 실질적 내용이 부족하고, 그러면 그 영향도 크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개헌은 핑계란 말씀이시겠네요. 개헌을 핑계로 한 정치적 야합이다?

◆ 전해철: 예를 들어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맞지도 않는 거거든요. 지금 4월 말, 5월 초 조기 대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전 시기에 개헌을 한다고 하는 건 시기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거거든요. 그리고 개헌은 정치권에서 얘기하고 있는 권력 분권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기본권, 지방분권 등 국민들의 여러 요구를 담아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개헌을 한다는 건 여러 가지로 맞지 않는데, 그게 고리가 된다는 건 더더욱 맞지 않죠.

◇ 신율: 그럼 임기를 단축해서 예를 들어 2020년 4월까지만 하고 개헌을 완수하겠다, 지금은 일종의 공동정부를 세워서 과도기를 대변하는, 그래서 난국을 극복하는 형태를 만들어서 2020년까지만 끌고 나겠다, 이런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해철: 그걸 공약으로 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단 국민적 요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촛불 광장의 민심은 그동안 기득권 세력의 부정부패, 적폐를 해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겁니다. 거기에 개헌도 한 방향이 되겠지만, 적폐 청산에 대해서는 개혁 과제를 제시하지 않은 채 시기적으로 개헌을 빨리 하겠다, 반드시 하겠다라고 하는 건 거듭 말씀드린 것과 같이 내용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 신율: 권력 구조 변화도 필요하지만 더 필요한 건 ‘대청소’다?

◆ 전해철: 사회적 개혁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신율: ‘대청소’란 표현을 문재인 전 대표가 사용하지 않았나요?

◆ 전해철: 문재인 전 대표께서 사용했는데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딱 ‘대청소’라기보다는 사회적 개혁의 여러 과제가 있다는 겁니다. 대청소와 같은 의미입니다.

◇ 신율: 문재인 전 대표의 확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전해철: 저는 충분히 확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동안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야권에 대해 약간 미덥지 않은 시각도 있었지만, 근래는 국민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수권정당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그중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외연을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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