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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7년 1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원래 월요일 코너죠. 어제가 설 연휴였던 관계로, 화요일에 모셨습니다.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종양커플’ 나와 계십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세요.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까지는, 대선을 앞두고 중요했던 게 바로 ‘추석민심’이었죠. 왜냐하면 대선이 12월에 있었으니까요. 이젠 ‘추석성 설 민심’이라 표현해야겠죠. 오늘은 설 민심에 대한 이야길 좀 해보죠. 먼저, 두 분은 이번 설에 서울에 계셨나요?
◆ 이종근: 저는 서울을 지켰습니다.
◆ 서양호: 저는 어머니께서 역귀성하셔서 형님 댁인 수원에서 보냈습니다. 어머니 세대인 노년층, 형님 세대인 장년층, 저와 조카들을 포함한 청년층, 이렇게 삼대가 함께 보냈습니다(웃음).
◇ 신율: 그런데 이번에 설 민심은 어땠을 거라고 보세요?
◆ 이종근: 일단 설에 모여서 떠오르는 후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겠죠. 전 사실상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전에 가졌던 생각들, 그리고 귀국 후 1일 1건, 1일 1구설에 관련된 이야기들,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까, 내려갈 것인가 반등할 것인가가 설 밥상에 달려 있다고 생각되고요. 나머지 후보들이 밥상에 오르는 건 크게 안 보이는, 그런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 서양호: 저는 세대별 표심 변화에 주목해봤습니다. 예전엔 통상 2030은 야당, 5060은 여당, 그리고 40대는 캐스팅보터, 이렇게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요.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전체 지형이 정권 심판, 정권 교체에 대한 여론이 높다 보니 203040까지가 야권, 60대 이상이 여권, 그래서 40대 캐스팅보트가 50대로 옮겨갔다,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민주화세대가 50대가 된 이유도 있지만, 이번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50대의 표심이 보수 성향에서 중도 내지 개혁 성향으로 바뀐 측면이 있다, 반기문-문재인 지지율도 언론사에서 보면 50대에서 박빙 구도로 나타나는 걸로 봐서, 50대로 캐스팅보트가 옮겨갔고 야권에 유리한 상황인 건 확실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인물은 문재인이냐 아니냐 이야기가 제일 많았던 것 같고요. 그중에서 특이한 건 젊은 층에서 안희정 지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1위엔 문재인 전 대표, 나머지 야권의 2위에서 5위까지의 합산이 비슷하거나 5% 정도 뒤지는 걸로 나오는데, 그들이 한데 힘을 합쳐서 결선투표를 해서 대역전극이 가능할 것인가, 그 점에 대해서 안희정 지사가 개혁성, 선명성 경쟁보다는 야권 지지층 외의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합리적 스탠스, 사드 합의 존중,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녹색성장은 계승해야 한다든가 하는 걸 보고, 안희정 지사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도 도움이 되는 외연 확대 전략이 아닌가 해서 안희정 지사의 합리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의외로 좀 있더군요. 그게 설 밥상 민심에서 핵심적인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이종근: 저는 보수 지형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뭐냐면요. 서 소장께서는 진보 쪽의 결집을 말씀하셨는데요. 사실상 진보 표를 다 합치면 지난번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당시에 받았던 지지율과 유사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보수후보를 다 합쳐도 박근혜 후보 받은 득표율 값이 안 나와요. 많은 표가 무당층, 부동표로 가버렸습니다. 그 부동표는 비박반문이거든요. 이 비박반문을 잡기 위해 보수 측에선 어디로 갈 것인가, 제가 보기에 유의미한 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보수단일화를 주창했다는 것. 무슨 의미를 갖고 있냐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이제는 어정쩡한 스탠스에서 확실하게 보수 쪽 후보로 나가겠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하고 사실 좀 어정쩡해, 경제민주화 너무 좌쪽이 아니야?’라는 색깔을 희석하고, 김종필 총리 등 원로를 찾아다니고 친이계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명실 공히 보수의 후보가 되겠단 선언을 함으로써 지형이 약간씩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김 빼는 소리 좀 여쭤보려고 그래요. 추석 민심, 설 민심이 정치권 대목인 건 확실한데, 예전만 하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요. 각지에서 가족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거기서 정치 정보의 유입경로 역할을 했는데, 요즘은 매체가 다원화돼서 TV만 켜면 하루종일 정치 얘기 나오잖아요. 그리고 요즘은 고연령층이 스마트폰, SNS 많이 하세요. 친구들끼리도 정보 교환이 이뤄지면서 자신의 신념이 공고화되는, 예전에는 설, 추석이 지나야지 공고화됐던 게 요즘은 공고화가 일상적으로 변해서 확신에 찬다는 얘기가 있어요.
◆ 서양호: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죠.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특징은 대선 후보 주자에서는 많이 갈리는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사건 관련해선 일치된, 빨리 나라가 안정되기 위해선 조기대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노장층의 일관된 목소리인 거 같고요. 적폐 청산을 위해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잘해낼 야권 후보가 돼야 한다는 얘기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기문 전 총장과 같이 안정성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이런 건 세대별로 좀 갈리는 것 같지만요. 그래도 통일된 의견은 있는 것 같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만큼은 일치됐습니다.
◆ 이종근: 저는 아까 신율 앵커님이 해주신 말 중에 굉장히 공감되는 게 있는데요. 예전에 그런 정보가 입에서 입으로 서로 옮겨 다니면서 나온 결과가 양자구도가 된다고 생각해요. 여러 구도가 되지 않고 나는 어떤 편, 나는 어떤 편 이렇게 결론이 났는데, 지금은 각 세대별, 각 지역별 모든 사람이 자기가 자기 정보를 취득하는 시대가 되면 자기 생각이 뚜렷해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다자 구도가 성립될 수 있다, 지금 3자 구도나 4자 구도, 4명 정도가 나오는 대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각기 분화돼서 다른 사람의 말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 생각 그대로 표현하는 지지율이 나온다면, 20~30%의 지지율을 받는 후보가 많아질 것이다, 다자 간 구도가 될 것이다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잠시만요. 방금 들어온 뉴스 말씀 드리겠습니다. 원희룡 제주 지사가 잠시 뒤에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불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한 게 박원순 시장이었고 이제는 원희룡 제주 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되네요. 죄송합니다. 서양호 소장님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이어서 할게요. 원희룡 지사의 불출마는 어떻게 보시나요?
◆ 이종근: 일단 두 가지가 오버랩돼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보수단일화를 주장한 것과 남경필 지사가 불출마 선언한 것. 바른정당은 결과적으로만 놓고 봤을 땐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잠정후보 쪽으로 세가 몰아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상욱 의원 등 새누리당에 있는 의원 서너 명이 탈당 선언을 하고 유승민 의원을 지지한다고 하거든요. 어찌 됐든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로서 세를 형성하면서 막판에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를 할 수 있다, 지금 바른정당은 자신의 길을 걷는 형세로 몰아갈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 서양호: 전 이번 대선의 쟁점이 세대교체나 정치 교체가 아니라 확고하게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이라 고하는 정권 심판, 정권 교체라는 거대한 쓰나미기 때문에, 저렇게 세대교체를 주장한 소장파 주자들이 맥을 못 추는 거 같다, 인물론을 강조한 박원순 시장이나 원희룡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 때문인 것 같아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정권 교체냐 아니냐에 대한 핵심 쟁점으로 모아지는 걸 반증하는 하나의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간단히 말해 어쨌든 바뀌기만 하면 된다, 될 사람을 밀어주자, 이런 생각이란 말씀이시죠?
◆ 서양호: 물론 인물로 발현되겠지만,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가 크기 때문에, 인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비전을 평가받기엔 제한적이라 나타난 사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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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7년 1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원래 월요일 코너죠. 어제가 설 연휴였던 관계로, 화요일에 모셨습니다.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종양커플’ 나와 계십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세요.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까지는, 대선을 앞두고 중요했던 게 바로 ‘추석민심’이었죠. 왜냐하면 대선이 12월에 있었으니까요. 이젠 ‘추석성 설 민심’이라 표현해야겠죠. 오늘은 설 민심에 대한 이야길 좀 해보죠. 먼저, 두 분은 이번 설에 서울에 계셨나요?
◆ 이종근: 저는 서울을 지켰습니다.
◆ 서양호: 저는 어머니께서 역귀성하셔서 형님 댁인 수원에서 보냈습니다. 어머니 세대인 노년층, 형님 세대인 장년층, 저와 조카들을 포함한 청년층, 이렇게 삼대가 함께 보냈습니다(웃음).
◇ 신율: 그런데 이번에 설 민심은 어땠을 거라고 보세요?
◆ 이종근: 일단 설에 모여서 떠오르는 후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겠죠. 전 사실상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전에 가졌던 생각들, 그리고 귀국 후 1일 1건, 1일 1구설에 관련된 이야기들,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까, 내려갈 것인가 반등할 것인가가 설 밥상에 달려 있다고 생각되고요. 나머지 후보들이 밥상에 오르는 건 크게 안 보이는, 그런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 서양호: 저는 세대별 표심 변화에 주목해봤습니다. 예전엔 통상 2030은 야당, 5060은 여당, 그리고 40대는 캐스팅보터, 이렇게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요.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전체 지형이 정권 심판, 정권 교체에 대한 여론이 높다 보니 203040까지가 야권, 60대 이상이 여권, 그래서 40대 캐스팅보트가 50대로 옮겨갔다,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민주화세대가 50대가 된 이유도 있지만, 이번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50대의 표심이 보수 성향에서 중도 내지 개혁 성향으로 바뀐 측면이 있다, 반기문-문재인 지지율도 언론사에서 보면 50대에서 박빙 구도로 나타나는 걸로 봐서, 50대로 캐스팅보트가 옮겨갔고 야권에 유리한 상황인 건 확실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인물은 문재인이냐 아니냐 이야기가 제일 많았던 것 같고요. 그중에서 특이한 건 젊은 층에서 안희정 지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1위엔 문재인 전 대표, 나머지 야권의 2위에서 5위까지의 합산이 비슷하거나 5% 정도 뒤지는 걸로 나오는데, 그들이 한데 힘을 합쳐서 결선투표를 해서 대역전극이 가능할 것인가, 그 점에 대해서 안희정 지사가 개혁성, 선명성 경쟁보다는 야권 지지층 외의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합리적 스탠스, 사드 합의 존중,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녹색성장은 계승해야 한다든가 하는 걸 보고, 안희정 지사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도 도움이 되는 외연 확대 전략이 아닌가 해서 안희정 지사의 합리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의외로 좀 있더군요. 그게 설 밥상 민심에서 핵심적인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이종근: 저는 보수 지형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뭐냐면요. 서 소장께서는 진보 쪽의 결집을 말씀하셨는데요. 사실상 진보 표를 다 합치면 지난번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당시에 받았던 지지율과 유사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보수후보를 다 합쳐도 박근혜 후보 받은 득표율 값이 안 나와요. 많은 표가 무당층, 부동표로 가버렸습니다. 그 부동표는 비박반문이거든요. 이 비박반문을 잡기 위해 보수 측에선 어디로 갈 것인가, 제가 보기에 유의미한 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보수단일화를 주창했다는 것. 무슨 의미를 갖고 있냐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이제는 어정쩡한 스탠스에서 확실하게 보수 쪽 후보로 나가겠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하고 사실 좀 어정쩡해, 경제민주화 너무 좌쪽이 아니야?’라는 색깔을 희석하고, 김종필 총리 등 원로를 찾아다니고 친이계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명실 공히 보수의 후보가 되겠단 선언을 함으로써 지형이 약간씩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김 빼는 소리 좀 여쭤보려고 그래요. 추석 민심, 설 민심이 정치권 대목인 건 확실한데, 예전만 하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요. 각지에서 가족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거기서 정치 정보의 유입경로 역할을 했는데, 요즘은 매체가 다원화돼서 TV만 켜면 하루종일 정치 얘기 나오잖아요. 그리고 요즘은 고연령층이 스마트폰, SNS 많이 하세요. 친구들끼리도 정보 교환이 이뤄지면서 자신의 신념이 공고화되는, 예전에는 설, 추석이 지나야지 공고화됐던 게 요즘은 공고화가 일상적으로 변해서 확신에 찬다는 얘기가 있어요.
◆ 서양호: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죠.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특징은 대선 후보 주자에서는 많이 갈리는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사건 관련해선 일치된, 빨리 나라가 안정되기 위해선 조기대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노장층의 일관된 목소리인 거 같고요. 적폐 청산을 위해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잘해낼 야권 후보가 돼야 한다는 얘기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기문 전 총장과 같이 안정성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이런 건 세대별로 좀 갈리는 것 같지만요. 그래도 통일된 의견은 있는 것 같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만큼은 일치됐습니다.
◆ 이종근: 저는 아까 신율 앵커님이 해주신 말 중에 굉장히 공감되는 게 있는데요. 예전에 그런 정보가 입에서 입으로 서로 옮겨 다니면서 나온 결과가 양자구도가 된다고 생각해요. 여러 구도가 되지 않고 나는 어떤 편, 나는 어떤 편 이렇게 결론이 났는데, 지금은 각 세대별, 각 지역별 모든 사람이 자기가 자기 정보를 취득하는 시대가 되면 자기 생각이 뚜렷해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다자 구도가 성립될 수 있다, 지금 3자 구도나 4자 구도, 4명 정도가 나오는 대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각기 분화돼서 다른 사람의 말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 생각 그대로 표현하는 지지율이 나온다면, 20~30%의 지지율을 받는 후보가 많아질 것이다, 다자 간 구도가 될 것이다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잠시만요. 방금 들어온 뉴스 말씀 드리겠습니다. 원희룡 제주 지사가 잠시 뒤에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불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한 게 박원순 시장이었고 이제는 원희룡 제주 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되네요. 죄송합니다. 서양호 소장님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이어서 할게요. 원희룡 지사의 불출마는 어떻게 보시나요?
◆ 이종근: 일단 두 가지가 오버랩돼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보수단일화를 주장한 것과 남경필 지사가 불출마 선언한 것. 바른정당은 결과적으로만 놓고 봤을 땐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잠정후보 쪽으로 세가 몰아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상욱 의원 등 새누리당에 있는 의원 서너 명이 탈당 선언을 하고 유승민 의원을 지지한다고 하거든요. 어찌 됐든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로서 세를 형성하면서 막판에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를 할 수 있다, 지금 바른정당은 자신의 길을 걷는 형세로 몰아갈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 서양호: 전 이번 대선의 쟁점이 세대교체나 정치 교체가 아니라 확고하게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이라 고하는 정권 심판, 정권 교체라는 거대한 쓰나미기 때문에, 저렇게 세대교체를 주장한 소장파 주자들이 맥을 못 추는 거 같다, 인물론을 강조한 박원순 시장이나 원희룡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 때문인 것 같아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정권 교체냐 아니냐에 대한 핵심 쟁점으로 모아지는 걸 반증하는 하나의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간단히 말해 어쨌든 바뀌기만 하면 된다, 될 사람을 밀어주자, 이런 생각이란 말씀이시죠?
◆ 서양호: 물론 인물로 발현되겠지만,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가 크기 때문에, 인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비전을 평가받기엔 제한적이라 나타난 사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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