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행낭 통해 VX 반입 가능성"

"北, 외교행낭 통해 VX 반입 가능성"

2017.02.25.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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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행낭 통해 VX 반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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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시신에서 검출된 화학물질이 바로 맹독성의 VX입니다.

제조는 물론 국가 간 반입이 금지된 이 화학물질에 어떻게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김정남 독살에 사용됐을까요?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VX는 신경작용제 중에서도 최악의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입니다.

국제사회는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에 따라 VX의 개발과 생산, 사용 등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등 7개 국가는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에서 VX 등 화학무기는 정찰총국 산하 기술국이나 함흥 2·8 비날론 연구소 등지에서 제조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심은 이번 김정남 시신에서 검출된 VX가 어떤 경로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반입됐는지 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외교행낭을 통한 반입입니다.

그래서 주목받는 인물이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입니다.

[김정봉 / 전 국정원 대북실장 : 정찰총국 기술국에서 독극물(VX)을 만든 다음 현광성이가 외교관 아닙니까? 외교행낭에 집어 넣으면 어떤 경우라도 다른 나라가 외교행낭을 손을 댈 수가 없습니다.]

물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독극물을 제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30대 현지인 남성을 체포하면서 압수한 화물물질과 다수의 장갑, 신발 등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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