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탈당..."당 들어가지는 않을 것" 향후 거취는?

김종인, 탈당..."당 들어가지는 않을 것" 향후 거취는?

2017.03.07.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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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이두아 / 前 새누리당 의원·변호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종인 /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 국민이 반으로 딱 나뉘어 있는 상황인데 사실 그 문제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어요. 그걸 정치적으로 어떻게 잘 소화해서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 큰 과제가 될 거예요. 그것을 이룩하기 위해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 다하려고 해요. (대선 출마를 하실 거다, 이런 보도도 있는데?) 그건 두고 봐야 알 일이고. 여당의 잘못된 태도가 야당이 집권하면 당연히 고쳐져야 되는 것 아녜요? 집권을 해보면 과거에 하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제도가 편하다고 느껴지는 거야, 그러니 고쳐지지 않는 거예요. (당을 떠난다고 개혁과제가 될까?) 보고 있는 게 더 답답하죠.]

[앵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죠. 결국은 탈당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후원금 계좌도 닫고 돈 200만 원씩 다 남은 계좌에 있는 것 나눠주고. 탁탁 털고 갈 모양인데.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왜?

[인터뷰]
아무래도 이제 본인이 중심점이 돼서, 구심점이 돼서 제3지대를 만들어 보겠다, 이렇게 꿈을 펼쳐보겠다라고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국회의원들이 임기가 끝나 거나 아니면 재판을 받아서 당선 무효가 되거나 할 때 제일 마지막에 하는 일이 후원금 계좌 정리하는 거죠. 그리고 동료 의원들한테 돈 줄 사람이 있으면 이 부분에 대해서 지원을 해 주는 거는... 지원 명단을 보면 누구와 친밀한지도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김종인 전 대표의 경우 탈당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저희가 계속 그랬었는데. 이제 탄핵 기차가 클라이맥스로 향해 가니까 어떻게든 결론이 나니까 그게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 본인도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일정 부분 타임스케줄대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늦었습니다. 왜 늦었냐면, 늦었다. 두 번째는 일렀다. 첫 번째 늦었다는 바로 반기문 총장입니다. 사실은 반기문 총장 변수가 반기문 총장이 들어와서 1, 2개월 내에 하나의 판을 흔들고. 그 다음에 김종인 대표가 탈당을 해서 하나의 제3지대를 만들고자 하는 플랜이 있었는데 반기문 총장이 이 역할을 못하고 그러면서 주저주저하다가 늦어졌다. 그런데 일렀다는 것은 뭐냐 하면 탄핵입니다. 탄핵 결정 이후에 할 것이다라는 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것보다 일렀다. 왜? 그만큼 임팩트를 줘야 한다. 탄핵 결정 이후에 하면 묻혀버린다, 자신이. 그래서 지금 해서 이미 이것도 일수불퇴, 똑같죠. 먼저 이렇게 해서.

[앵커]
오늘은 일수불퇴의 날이네요.

[인터뷰]
기세를 형성하겠다라는 선언을 빨리 한 것이죠.

[앵커]
박지훈 변호사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하고 김종인 전 대표하고 만났다는 거예요, 두 분이.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가 얘기하기로 뭐냐하면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 후에 정치권에 빅뱅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면 빅뱅이 일어날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높죠.

[앵커]
그렇게 보세요?

[인터뷰]
바로 그걸 노린 겁니다.

[앵커]
빅뱅이 맞아요? 작은뱅 아닙니까?

[인터뷰]
이르냐, 늦느냐 약간 분석을 해 주시기는 하셨는데 나름 최적의 타이밍을 찾은 겁니다. 사실은 반기문 전 총장이 그대로 계속 대선 행보를 하고 있었다면 기회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반 총장이 중간에 중도 탈락함으로 인해서 김종인 전 대표가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죠, 그나마.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런데 이것도 타이밍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걸 가장 본인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은 어찌 됐든 제3지대에서의 여러 주자들이 하고 있는 노력들이 다 무산돼서 별로 힘을 받지 못한 때. 그때 본인이 짠 나타나서 정리를 다하고 그걸 주도해 나가는 이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처음부터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걸 기다린 거죠. 그런데 드디어 때가 왔다. 그래서 이번에 탈당을 결행하는 거고요.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쌍검무를 추실 가능성이 높다. 왼쪽에는 개헌, 오른쪽에는 반문연대. 표현에 비패권연대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두 가지 칼을 들고 쌍검무를 출 것인데.

[앵커]
뷔페연대가 좋겠네요. 그런데 잘못하면 부패연대가 되겠네요.

[인터뷰]
맞습니다. 어찌 됐든 그래서 쌍검무를 과연 어떻게 추느냐에 따라서인데 결국 정치적 역량에 달린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가 2011년도에도 저렇게 우리가 전위맨, 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왔다 갔다 하는 행보를 했는데 항상 큰 그림을 그린 것 같아요. 박근혜 그 당시 비대위원장을 선거 승리로 이끌었고 또 총선, 민주당이 좀 힘들어 할 때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는 자신감이 있지 않을까. 게임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지금 던져놓고 지금 상황에서 야권이라고 표현되는데. 텐트 하나 만들어 놓으면 본인 중심으로, 본인이 중심이 될 수도 있고 본인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아마 역사적으로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은 다른 당에 안 들어가겠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 의미는 이거죠. 사실은 출마, 그러니까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당에 들어가면 사실은 출마할 수가 없어요. 출마하겠다,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것은 태양이 되는 거예요. 자기가 빛을 바래야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 줄을 서는데 내가 지구가 된다, 그러면 태양을 돌아야 하거든요. 다른 당에 들어간다는 건 경선도 해야 하고 이 모든 과정을 겪어야 되는데 자신이 계속 있으면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다 다른 당들이 줄을 설 수 있을 것이다, 그 계산을 하는 거죠.

[인터뷰]
제가 파괴력이 있을 거다라고 보이는 게 다른 건 몰라도 이분이 속된 말로 촉 하나는 굉장히 뛰어나시거든요. 아까 판세를 굉장히 정확하게 읽고 계시는 겁니다.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게 그렇게 생각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요. 그리고 이 판, 결국은 지금 이 탄핵 국면을 지나고 나면, 그러니까 이른바 심판 정국을 지나고 나면 양극으로 나뉘었던 그것보다는 중도에서 어쨌든 통합을 하려고 하는 국민 정서도 거기로 움질이 거다라고 하는 그런 나름의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패연대. 비패권주의연대, 어떻게 될지 보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한 입장을 내놨는데요. 직접 화면 함께 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탈당 이후 그분이 어떤 선택을 하실지 잘 모르겠는데 그러나 우리가 경제민주화 정신만은 어떤 경우에 든 지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문 전 대표 입장에서 볼 때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이 나름대로 데미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정 부문 데미지가 있겠지만 너무나 예상가능한, 그러니까 지금까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에 남아서 안희정 지사를 돕는 경우에, 그 경우 예선이 더 치열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현실. 본인이 할 수 있는 탈당을 못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을 하고. 기정사실화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 왔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그 문재인 전 대표한테는 그런 부분에서는 데미지가 있겠지만 준비를 해 왔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저는 생각보다 내상이 클 거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아마 그럴 거예요. 그러니까 친문재인, 친문계 일각에서는 골치 아픈 분 한 분 나가시는 거 속 시원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요. 이분이 그렇게 간단하게 볼 분은 아닙니다.

명분이나 이런 것을 다 떠나서 정치적인 어떤 그런 감각이라든가 그런 것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고. 그리고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서 과거 DJ나 YS만큼 정치력이 출중한 사람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종인 전 대표 같은 분이 감히 나설 생각도 하는 거고 그런 분이 나섰을 경우에 오히려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그런 양상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안희정 지사 잠깐 말씀하셨는데. 박영선 의원이 거기로 간 것도 연관이 있습니까?

[인터뷰]
어떤 의미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말씀을 좀 드리면 문재인 전 대표가 그렇게 절박해 보이지 않잖아요. 만약 절박했다면 지금 이렇게 기자회견하겠어요? 달려가서 어떻게든 만났겠죠. 안 절박한 이유가 바로 그거입니다. 박영선 의원이라든지 비문계 의원들이 지금 안희정 지사한테도 많이 가 있고 함께 탈당 안 할 것 같거든요.
일단은 경선 때까지는 안 따라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경선 이후, 또는 탄핵 결정 이후 이런 어떤 단계적으로 따라나서거나 또는 빅뱅이 일어나야만 탈당을 하기 때문에. 오늘 김종인 전 대표도 얘기를 했죠, 비대위원장도 아, 이거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지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움직이는 것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듯이 일단은 혼자 탈당을 했으므로 경선을 지켜봐야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이종훈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정치 하여간 상당히 고단수인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 저희가 계속 지켜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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