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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 YTN 객원해설위원, 정군기 / 홍익대학교 초빙교수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조금 전에 삼성동 사저에 복귀했습니다. 조금 전에 전해진 메시지, 과연 통합과 화합의 의미일까요?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또 정군기 홍익대학교 초빙교수와 함께 얘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 메시지, 네 줄짜리 메시지였습니다. 먼저 정 교수님부터 어떻게 들으셨는지.
[인터뷰]
박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심정은 이해를 하지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국민들 눈높이에는 조금 부족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남겼죠. 이게 특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도 나온 것 같은데.
또 본인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민경욱 의원을 시켜서 이렇게 얘기를 한 부분은 국민들이 대통령이 뭔가 직접 얘기해 줘서 어쨌든 우리가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도 안타까운데 한번 듣고 싶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매우 아쉽다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일단 정 교수님은 아쉽다는 말씀 하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아마 많은 국민들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서 사저로 가면서 전향적인 메시지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밝혀진 민경욱 전 대변인, 그것도 특히 청와대 전 대변인입니다. 밝힌 메시지를 국민들이 들었을 때는 많은 얼굴을 붉히지 않았을까.
나라가 이제는 혼란과 분열에서 이런 갈등과 대립이 치유되고. 통합과 포용의 국면으로 가면서 대선이 치러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서 나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 식의 메시지.
이것이 과연 지금 헌정 질서의 수호에 대한 의지가 없다라고 헌재에서 판결을 내렸거든요. 그리고 헌법을 위반했다라고 헌재에서 파면을 당한 대통령 아닙니까?
그리고 현재 특검뿐만 아니라 검찰에서도 피의자로 각종 법률과 형법의 위반, 직권 남용이라든가 직무유기라든가 여러 가지의 법률의 위반한 피의자로 지금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날렸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굉장히 얼굴을 붉히고 찡그렸다, 일요일 밤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줄짜리 메시지, 정 교수님께서는 어디에 방점을 두고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역시 핵심은 진실은 언제인가 밝혀질 것인가인데.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용화 박사님이 국민들이 얼굴을 붉히고 찡그렸다는 심정을 대변해 주셨는데 그것보다는 뭔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지금 임기를 마치고 떠나온 대통령이 아니고 탄핵을 당해서 나온 대통령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대통령에 대해서 화합과 위로의 메시지를 좀 멋지게 해달라라는 어제, 오늘 주문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0% 부응을 못한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또 대통령이 국민들 또 한 번 속된 말로 골지른 것 아니냐, 이런 식의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는 이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탄핵을 당한 첫 대통령이고 우리나라에서 유리 천장을 뚫은 첫 여성 대통령인데 이런 과정에서 돌아오게 되어서 여러 가지 본인이 국민들한테 입장을 바로 밝히기도 어려웠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해 보면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지 않나.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도 물러날 때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탄핵을 당했지만 내가 언제인가는 승계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오늘 메시지가 우리들 눈에 100% 안 차지만 부정적이고 정말 또 아직도 오기의 어떤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이렇게 보기에는 우리들의 아쉬움이 있는 거죠.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무리한 거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가 또 있는 건가요?
[인터뷰]
소환되면 포토라인에 서서 아마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재판에 회부된다, 기소돼서. 법정에서 또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기회가 있겠죠.
그런데 저는 내일 아침 조간 1면 신문에 사진 1면 톱은 아마 오늘 사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상당히 웃는 모습.
밝다라고 표현하면 이상하겠습니다마는 하여튼 웃는 모습이 조간 1면 신문의 톱이 되지 않을까, 그런 예상을 합니다.
국민들은 상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서 사저로, 특히 오후에 각종 집기가 들어가면서 안타깝고 어떤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는. 그래도 대통령이었는데 파면당해서 사저로 가니까, 그러한 아마 생각들을 많이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측은지심 같은 것도 발동되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청와대에서 전혀 입장 표명도 없이 그냥 야간에 그냥 청와대를 빠져 나온 것 아닙니까. 제대로 된 예를 들면 형식이었다면 청와대에서 청와대를 떠나면서 내가 이렇다.
내 입장은 어떻다라고 본인의 입으로 얘기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상식적인데 그거 없이 또 카메라도 제대로 언론 카메라도 제대로 촬영하지 못했던. 분명히 청와대 춘추관에 분명히 출입기자들이 있는데 그 출입기자 언론인들도 제대로 취재를 못한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다시 또 사저에 왔을 때도 실제로 그냥 친박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열혈지지자들이죠. 그분들에게 둘러싸여서 사저에 들어가서 거기에서도 얘기를 안 하고 사저에 들어가서도 민경욱 전 대변인. 청와대 전 대변인입니다.
민경욱 지금 현 의원이 간단한 메시지를 통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이런 메시지를 했다는 측면들은 저는 과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제가 좀 나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우리 국민에 의한 선출된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4년 2개월인가요?
4년 이상 또한 대통령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개인적 권력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입각한 보장된 권력을 사실상 유지하고 또 그 권력을 행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행사된 권력이 헌재에 의해서, 국회에서 국민의 민의기관인 대의민주주의 민의기관인 국회에서 3분의 2이상의 소추 의결이 됐고 또 헌재에서 파면을 당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자기 자신이 헌법에 의해서 대통령 권력을 유지했다고 하면 이제는 헌법 질서에 대한 헌재 판결을 존중하고. 그 헌법 질서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요? 그건 상식적인 부분인데 그런 것들을 안 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제 아쉬움을 나타나셨는데 두 분께 다 여쭤볼게요. 만약 오늘 이 메시지가 아니었다면 어떤 다른 내용의 메시지를 좀 기대해 볼 수 있었을까. 어떤 메시지를 전했으면 더 좋았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유용화 박사님이 조금 세게 말씀하셨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늘 퇴임이, 탄핵을 당해서... 정상적이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흔히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여러 가지 정상적인 멘트. 이런 것을 많이 기대를 할 수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해서 돌아오는 우리나라의 첫 대통령이고 세계 역사에서도 몇 안 됩니다. 몇 안 되고요.
미국의 대통령 하야를 보면 닉슨 대통령이 탄핵되기 직전에 하야를 했는데 어떤 메시지를 날렸느냐면 내가 억울하지만, 닉슨 대통령도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억울하지만 미국이 중요하다, 미국의 이익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오늘 하야를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얘기가 대통령의 네 문장의 메시지에서는 잘 안 보였다.
사실은 대통령이 최순실 잘못 만나서 국민들의 여러 가지 분노를 일으키고 스트레스 준 건 사실 아닙니까?
진실 여부는 앞으로 가리더라도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이 지난 힘든 겨울을 지내오면서 극심하게 분열되고 갈등을 보였던 이런 데 대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위로를 보내야 되는 겁니다.
우리 국민들한테 내가 여러 가지로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데 소명을 마무리 못해서 죄송하다. 뭔가 내가 임기 5년 다 채워야 하는데 4년밖에 못 해서, 조금은 지지자들한테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고. 그다음에 모든 결과는 제가 안고 가겠다, 결과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러 가지 잘못 알려진 결과도 있기는 하지만 내가 억울하지만 다 덮고 가겠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이런 것으로 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보여준 큰 정치인의 모습은 오늘 보여주기 힘들었고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람들이나 또는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나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한번 듣고 싶었어요.
들으면서 아, 우리가 탄핵을 했지만 그래도 전 대통령이 이렇게 멋지게 메시지를 발표하고 가는구나. 앞으로 우리가 잘 지켜봐야 되겠네,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데 표정은 밝았지만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로 아쉬웠다. 우리 국민들한테는 뭔가 여진이 많이 남는 그런 귀가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위원님께서는 아까 간략하게 말씀은 해 주셨는데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보면 어떤 메시지가 담겼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것을 정치적으로 우리가 해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 정서에 입각한 제가 말씀을 드린 것이고 실제로 오늘 오후에도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러려면 진작 사퇴를 하지 왜 이렇게까지 참한 꼴을 당하느냐, 대통령이. 그러한 국민의 여론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저는 상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런 여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후의 거취라든가 입장에도 상당히 좋은 측면을 가져올 수 있고 또 하나는 전체 국민의 화합과 어떤 통합과 포용,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이번에 나타나지 않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냈다는 것은 일단 1차적으로 그것은 국민의 통합과 화합 그리고 국민의 정서에 배치되는 측면을 분명히 박 전 대통령이 얘기를 한 것이다. 저는 왜 이러느냐는 생각에서 우리가 한번 정치적으로 이것을 얘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제 생각에는 지금 오늘 사저로 돌아갈 때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많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극적 열혈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또 속칭 친박 정치인들이 나와서 같이 환대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은 이 세력을 같이 안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이 세력을 안고 가겠다고.
그건 결국은 향후 대선 국면. 가까이는 검찰 수사 국면, 또 대선 국면이 끝난 이후에 자기 자신이 계속해서 정통 보수층의 아이콘으로 작용하면서 정치적 기반 세력을 가지고 가겠다라는 저는 장기적인 플랜이 아니냐, 저는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벌써 거기서 여러 가지 파생되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들이 결국 지금 현재 태극기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이 탄핵을 수용하지 못하겠다,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잘못된 것이다라고.
그런데 헌재의 판결은 박 전 대통령이 기각되든 인용되든 간에 그건 헌법 질서에 대한 문제입니다. 헌법질서예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헌법이라는 것은 민심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한민국의 국가기간을 갖고 있는 법률이기 때문에 헌재에서 이 판결을 내린 부분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거부하고 그리고 반대하고, 무효하라라는 부분들은 지금 단기적으로는 정서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반발에 의해서 또 실망에 의해서 안타까움에서 이 부분이 장기화된다고 하면 그건 사실상 어떻게 보면 국가 기강을 문란하는 장기화된다고 하면. 헌법질서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굉장히 중요한 대목으로 저는 나아갈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친박진들이 지금 참석했고 어제 태극기집회에도 일부 친박 의원들이 또 연설을 했단 말이죠. 과연 저는 이렇게 묻고 싶은 거죠. 지금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만약에 이게 계속적으로 지속된다고 하면 헌재의 판결을 신뢰하는 게 아니라 반대한다,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런 부분은 과연 그런 정치인들이 헌법질서를 받아들이지 않는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그리고 저는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로 이런 질문에 봉착될 것이다.
저는 대선으로 가면서 희박한 질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보수층 입장에서 봤을 때도 심각하게 이 현상을 받아들이지 않겠느냐, 이게 지속된다면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공식 입장,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저에 도착해서 자신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직접 전한 건 아니었는데요.
대신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서 입장을 전했습니다.
먼저 박 전 대통령은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을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모든 결과는 자신이 안고 가겠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해 여전히 자신에게 내린 헌재의 결정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초 국민 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는 입장을 내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왔던 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진실은 밝혀진다는 이번 말로 사실상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 향후 야권 등 정치권이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밝은 표정이었는데요.
지지자들에게 환하게 손인사를 하고 특히 자신을 찾아온 윤상현, 최경환 등 자유한국당 강성 친박의원들과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다소 늦은 저녁 7시 15분쯤 청와대를 출발했는데요.
청와대에 들어온 지 1476일 만에 청와대를 퇴거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쯤부터 관저에서 비서실장과 수석 등 핵심 참모진이 모인 가운데 마지막 티타임을 겸한 인사를 나눴고요.
또 다시 녹지원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나머지 직원 500여 명과 걸어가면서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습니다.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을 경유하는 길이 최단거리였는데요.
대신 독립문쪽으로 가서 서울역, 녹사평 등을 지나 올림픽대로를 건너는 루트를 통해서 사저에 도착을 했습니다.
경호차 안에서 신호 지원 등을 받아서 청와대를 떠난 지 약 20여분 만에 삼성동 사저에 도착을 한 겁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쯤 외부에 있는 참모진들에게 경내로 들어오라는 통보를 전하면서 퇴거 의사를 사실상 확실히 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 같은 상황을 겪게 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결정이 내려진 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 같은 일 자체가 초래된 데에 대해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면서 침통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사저 복귀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준비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 직전까지 탄핵 기각이나 각하에 큰 기대를 걸었기 때문에 미리 사저 복귀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청와대에 남아 있는 참모진의 거취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형식적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게 되지만 실질적으로 총리실과 기능이 많이 겹치는 데다 기능을 한다고 해도 역할이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가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인 논의가 이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앵커]
오늘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가 과연 무슨 의미인지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정군기 홍익대학교 초빙교수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아까 복귀할 때 현장을 보면 친박계 의원들이 다수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사실 광장에서 계속 목소리를 내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광장에 모인 그 서울역 광장에 모였던 어르신들이라든가 그리고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 상당히 뭐라고 할까요. 선동이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치적 선동을 한 거죠. 정치적 선동이라고 보기에 제가 보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탄핵 선고가 나기 전에도 상당히 헌재에 대한 불신을 표명했었고. 변호인단 몇 분 중에는 솔직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까지도 막무가내식 발언이라고 할까요. 도저히 국민 상식으로 납득이 안 가는 그런 발언을 했던 것도 사실이어서 세간의 눈총을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은 제가 봤을 때는 오늘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를 봤을 때 사실상 헌재의 판결에 승복한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것을 적극적으로 해석한다고 하면 헌재 판결을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이렇게까지 우리가 비하시켜서 이야기할 수 있는 충분한 발언 내용인데 상당 부분들이 헌재 판결 이전부터 이런 시나리오들이 준비되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고 특히 친박의 핵심정치인들이 나타나서 그런 얘기를 했고 또 오늘도 사저에도 나타났고.
이런 부분들은 그 세력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박 정치 세력들. 그리고 예를 들면 현재 적극적, 충성적 열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심으로 해서 현상을 유지한 다음에 그다음에 대선이 끝난 다음에는 다시 한 번 확장을 유지시키면서 지역을 거점으로 해서 세력들을 패권화시키면서 한국 정치를 나름대로의 입김을 내겠다, 그런 제가 보기에는 그런 정치적 판단을 노림수로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가장 중요한, 예를 들면 그런 게 있습니다. 헌재 판결이 나기 전에 각 정당과 그리고 대선 주자들이 무엇을 얘기했습니까? 헌재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했습니다. 그건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거든요.
헌재 판결에 승복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헌법질서를 인정하지 않겠다라는 겁니다. 이런 측면이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혀 그런 메시지를 얘기하지 않고 결국 열혈 충정 지지자들이 헌재의 판결에 대해서 얘기하고 무효라고 할 때 그러한 정치인들과 세력들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은 제가 봤을 때는 자유한국당이라든가 현재 보수정치, 우리의 정통적 보수 정치의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부분을 해결해 주고 나가야 됐던 거예요. 그런데 해결해 주지 않고 나갔기 때문에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자유한국당 지도부들 골치 아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은 현장에 있었던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이야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이 광장에서 했던 말들. 이제 탄핵선고 이후에는 화합과 통합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친박계 의원들, 자신들이 했던 그 말들에 대해서 수습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그건 정확히 봐야 되는 게 태극기집회 가면 친박계 의원들 다 나온 게 아니고 세 사람 정도가 항상 고정멤버죠. 김진태, 조원진, 박대출. 박대출은 늦게 왔지만 이 분들도 태극기집회에 나온 박사모와 의견이 같지 않았어요.
박사모는 굉장히 강경한 이야기를 많이 했죠. 탄핵은 무효다. 김평우 변호사는 법치주의는 죽었다는 둥 과격한 발언을 많이 했는데. 김진태 의원도 태극기 망토까지 두르고 아주 앞장서서 했지만 어제 마지막 제가 집회에 가 봤는데 마지막으로 어떤 얘기를 했냐면 우리가 그래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될 것 같고 59일 남은 선거에서 우리가 역전승 하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친박 의원들이 그렇게 어떤 정상을 벗어나서 그런 무지막지한 발언은 한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친박 의원 중에서는 집회에 나오지 않은 침묵을 지킨 여러 의원들이 있었는데 오늘 좌장들이 다 나왔죠. 서청원 의원도 나오고 최경환 의원도 나왔습니다.
최경환 의원의 오늘 등장이 매우 의미 있다고 보는데. 지난 번 최순실 사태가 밝혀진 이후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국회에서 탄핵으로 갈 때 유일하게 탄핵을 반대한 사람이 최경환 의원입니다. 정말 의리가 있는 사람이죠, 어떻게 보면.
그래서 최경환 의원은 그동안 칩거하면서 반성도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서 오늘 나온 것을 보면 상당한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것이죠. 이게 오늘 대통령의 진실은 밝혀진다와 맥을 같이 하는데. 결국은 대통령이 오늘 정치적인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겁니다.
헌재의 이 결과는 법과 제도로써 내가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이것 또한 정치적인 행위가 강한 그런 재판이기 때문에 내가 승부를 또 한 번 거는 거다. 그런데 이게 이해할 수 있는 게 말이죠. 불복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대통령으로서 지금 승복을 정확히 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검찰의 특수본 수사하고 지금 맞물려 있기 때문에 승복을 하는 순간 본인의 죄를 다 인정하는 게 되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미묘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오늘 네 문장의 메시지가 나왔는데요.
어쨌든 간에 국민들 눈높이에는 흡족하지 않지만 이런 걸 이해해 줄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 대통령이 이제 TK를 중심으로 해서, 친박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정말 정치를 한번 승부사로서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그런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국은 자민련 중심의, 옛날의 자민련 같은 지역 중심의 강경보수, 정통보수라고 하기에는 저는 정치학적으로 동의를 하지 않는데 강경보수의 성격을 가진, 지역적 기반을 가진 어떤 정당의 탄생도 가능하고. 예를 들면 자민련이나 옛날의 평민당 같은 그런 정파, 정치세력의 등장도 예고가 되는 그런 순간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께서는 탄핵에 반대했던 지지자들과 그리고 친박계 의원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탄생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신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골치가 아플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오늘 자유한국당의 인명진 비대위원장이나 다른 당직자들은 보이지 않고. 친박 의원들만 이렇게 나와 있는데. 그런데 저희들이 보면 친박 의원들이 굉장히 결속력이 강해요.
이분들이 어떤 때는 다수였다가 어떤 때는 소수이기도 한데. 결속력으로 볼 때 저는 충분히 정당으로서의 어떤 정파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그런 전망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교수님께서는 어떤 새로운 정치세력,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어떤 집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간단하지 않을 겁니다, 그거는. 그러니까 현재 자유한국당이 그 안에 지금 56명의 의원들이 헌재 판결나기 전에 기각을 해 달라고 탄원하지 않았습니까? 56명의 의원들이 있고. 주로 인명진 비대 위원장이 확실하게 자기의 기반세력... 저는 인명진 위원장의 생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튼 간에 자기의 기반세력으로 당권을 장악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당원 자격을, 예를 들면 출당 조치라든가 당원 자격을 제명한다든가 이런 조치를 자유한국당에서 취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헌재에서 선고가 났을 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이런 정도의 메시지만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결국 황교안 대행의 대선 지지율로 봤을 때 기본적인 정통보수 여권 지지층들이 그래도 자유한국당에 있는 것이 아니냐.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뭔가 좀 컬러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특히 TK를 중심으로 하는 과거 박정희 시대 때부터 내려왔던 정통보수 여권 지지층들은 우리가 갖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이라든가 당원 자격 제명도 못 시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딜레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자유한국당에서 후보를 내겠습니다마는 후보를 내겠지만 그 후보가 결국은 완전히 그 안에, 기존에 갖고 있던 퍼센테이지 안에 갇힐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확장성은 별로 없는 것이죠.
그래서 자유한국당의 대선 전략은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 어차피 권력은 야권에게 넘어갈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러한 정치적 판단 속에서 우리라도 유지해야 된다. 그래서 후보를 내야 한다, 그런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 우리 언론 보도에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이 더 강해질 것 같은데요.
그러나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이고요. 저는 오늘의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중요했는데. 특히 탄핵에 승복해야 한다는 게 89%인가 나오고 탄핵을 잘했다는 것이 85% 이상 조사가 이미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국민 여론이 이러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 메시지를 했다라는 것은 보수 정치의 위기가 심화되는 것이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도 더욱 더 어려운 지경으로 갈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이런 분석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께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셨지만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 메시지를 들을 당시에 자유한국당의 속내가 참 복잡했겠다, 속이 좀 쓰리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 들었는데 어떠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어느 정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여론 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요구하는 대로 뭔가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도 얘기해 주고 그리고 자기 자신이 개인적으로야 얼마나 불만이 있고 안타깝고 불쾌했겠지만 헌재의 선고를 나는 받아들이겠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면 정말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동정론도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자유한국당의 행보도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고 보폭도 넓어질 수 있었겠죠. 그러나 그런 얘기를 안 하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내가 다 안고 가겠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하는 바람에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검찰 수사도 저는 그렇게 봅니다.
검찰 수사도 이렇게 되면 국민여론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검찰 수사도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는 더욱더 저는 빨리 그리고 강해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여론에 의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들이 강해질 것이고.
예를 들면 보수층들이 정권을 예를 들면 유지하려고 하는, 정권을 재창출하려고 하는 어떤 환경은 상당히 악화될 수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만 더 말씀드리면 헌재에서 선고를 할 때 이정미 재판관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국정농단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그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검찰의 수사에 대한 비협조, 헌재 재판에 대한 비협조 또 지연 전략. 이런 부분들은 헌법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하면서 그것이 파면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말이죠.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 측면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이 많다라는 겁니다.
지금 이제 청와대를 나와서 사저로 가는 마당에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마당에 다시 한 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고 국민의 요구에 입각한 예를 들면 태도라든가, 언행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나타나지 않고 뭔가 또 이반되고 배치되는 이런 반역사적인 흐름의 언행 부분들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루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더욱 더 날카롭게 할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먼저 말씀하신 부분을 보면 앞으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존재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터뷰]
부담이 될 수도 있으면서 정말 정신적인 지주가 지금 떨어져 나가는 그런 모습이죠,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이 지금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 여러 적폐들을 청산하는 중도보수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과연 그러면 보수정당의 지금 어떤 정신적인 지도자는 누구냐를 따져보면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거든요.
영남을 기반으로 해서 안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에서 보수적인 여러 가지 정치를 해 온, 옛날부터 신한국당부터 쭉 한나라당 거쳐온 대표적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인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또 자신을 따르는 친박 정치인과 지지자를 향해서 강한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매우 한 기둥이 뿌리째 뽑혀나갔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선을 앞두고 이게 임시 봉합으로 해서 갈 수 있을지언정 이후 상황을 고려하면 저는 확실하게 친박 정치인들은 TK를 중심으로 해서 새롭게 자기들 갈 길을 갈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호남에서의 김대중 대통령과 맞먹는 그런 위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이거든요.
이건 우리가 부인을 하려고 해도 이성적으로 그렇게 평가되는 부분은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떤 위대한 업적의 향수를 느끼는 많은 지역주민들이 있고.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아닙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TK에서의 영향은 저는 아직도 절대적이라고 보거든요. 그 예가 그것입니다. 김문수 전 지사가 처음에는 탄핵을 찬성하다가 나중에 태극기집회에 열심히 나간 이유가 뭘까라고 생각하면 이분이 정치를 오래하고 지사도 두 번이나 한 분인데 이렇게 입장을 바꾼 것은 고육지책이라고 보거든요.
이분의 지역구가 대구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의 여론을 듣는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해서는 지역구에서 정치하기 쉽지 않다. 유승민 후보의 고민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기도 한데. 어쨌든 간에 우리가 이성적으로 이야기하면 지역주의를 탈피해야 되고 계파, 인물을 위주로 한 계파적인 탈피를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죠.
그래서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늘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이런 표현이 자유한국당에 뭔가 새롭게 꾸미려는 많은 지도부와 의원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골치아픈 상황으로 전개된 것 같아요.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는 TK지역에서의 지지세와 관련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래서인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참 애매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이 문제를 전에 서청원, 최경환 의원한테 탈당하라고 강력하게 나왔을 때처럼. 물론 탈당도 못 시켰습니다마는 그렇게 강력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냐라는 부분은 아직도 의문입니다.
만약 그러한 생각을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확실하게 자기의 정치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리고 보수정치를 위기에 처한 보수정치를 새롭게 재편하면서 나름대로의 지역적 기반을 확실하게 가지면서 자유한국당을 새롭게 출발하려고 했으면 좀더 강한 목소리들이 나오지 않았겠느냐.
그리고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이후에 또 그런 기회를 노렸을 텐데요. 과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 정군기 교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상당히 애매모호한 상황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결국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제가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헌재에서 파면을 당했고 그리고 지금 검찰 수사에 들어가면서 기소돼서 법원 재판에 회부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그대로 안고 갔을 경우에 과연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 것이냐.
다행히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다행히 아직도 바른정당이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정치라는 것은 생물이라고 어떻게 될지 이후 상황을 들여다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과연 자유한국당의 비주류 의원들이 어떤 태도를 표명할지도 봐야 되는 것이고. 그러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저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잔영들, 그리고 부정적인, 국민적인 시각에서 아주 부정적이고 이런 잔영들을 어떻게 털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그건 사람에 의해서 인물 교체에 의해서 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56명이 탄핵 기각을 탄원했다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그러한 잔영들을 쉽게 털 수 있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인터뷰]
그래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오늘 재미있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일부 당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했으니까 징계하라고 했거든요. 사실 맞는 말입니다.
모든 당원은 법 앞에 평등하고 모든 국민들도 그런데. 탄핵을 당했으면 박 전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징계를 받아야 하는데 말을 얼버무렸다는 말이죠. 그만큼 박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조그마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가 없는 그 자유 한국당. 이것을 상당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게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서 특별하게 할 일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으로 앞서 보도에서 알려졌었는데. 또 일부 당에서는 파면 결정을 받은 전 대통령에게 별도 징계를 하는 건 가혹하다, 이런 이야기도 했다고 해요.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니, 원칙적으로 하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이라면 법을 어겨서 벌을 받았는데 당원이라면 당연히 탈당이 됐든 뭐가 됐든 징계를 해야 하는 게 원칙인데. 탈당이라는 말을 본인이 먼저 해서 그런 것 없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징계 이야기도 했어요.
이런 것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떤 존재가 정말 중요하면서도 부담스럽다는 것을 반영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자민련에서 JP의 위상, 저는 호남에서의 DJ의 위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TK지역에서 갖고 있는. 지금 지지율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오지만 샤이 보수, 또 샤이 TK 지지층들은 충분히 이런 지지를 보내고 있을 거란 말이죠. 이런 것을 생각하니까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골치가 아파지고 향후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될지 정말 난감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쭉 이야기를 해 봤지만 친박계 의원들의 속내도 아직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인명진 비대위원장 또 새누리당의 속내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경선 일정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게 뭔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좀 문을 열어두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분위기도 감지가 되는데 위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고육지책인 것이죠. 물론 홍준표 지사가 당원 자격도 회복하고 그러면서 출마 선언도 하고 이런 활동을 하겠지만. 과연 홍준표 지사가 어느 정도 오를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지수 아니겠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름대로 10% 이상 어떤 경우는 13%, 15%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행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자유한국당 생각인 것이죠.
그러니까 황교안 대행이 결국은 전통적인 보수층의 지지를 강하게 결집시킬 수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황교안 대행이 만약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참 저는 과연 그럴 수 있냐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두 달밖에 안 된 대선을 관리해야 되고요. 그리고 지금 북한 관계 또 미국 관계 중국 관계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국가 관계가 위기적 측면을 갖고 있고요.
또 경제도 굉장히 가계부채가 심하게 늘어나면서 경제도 안 좋은 상황인데 거기서 지금 대통령이 파면당해서 궐위 상태인데 그 대행을 하는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한다. 그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한다고 할지라도. 그러면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 권한대행을 하겠지만 참 희한한 현상이 우리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나타나겠지만 그러나 과연 그 갖고 있는 한정적인 지지율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겠느냐.
그래서 야권 측에서는 그런 이야기합니다. 황교안 대행이 대통령이 출마하면 우리한테는 가장 편한 상대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예를 들면 정치도의적으로도 그렇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닌 측면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한다는 카드가 과연 적절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탄핵심판 선고가 난 뒤에 황교안 권한대행의 담화 내용을 보면 탄핵을 찬성했던 쪽, 반대했던 쪽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었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정말 좋은 메시지죠. 사실 이 이야기가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서 나왔어야 되는데. 대통령 권한대행을 통해서 나온 것인데. 정말 좋은 얘기 아닙니까? 나라를 위해서 생각해야 되는데. 그런데 이제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가는 문제에 있어서 어제 그 메시지를 발표한 이후에는 언론에서는 안 나갈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을 많이 하더라고요.
워낙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에. 그런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강력하고도 고집스러운 메시지가 황교안 권한대행의 출마에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이게 굉장히 양면적인데. 지지층을 결속시킬 수도 있으면서 더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가장 강력한 잠재적인 후보가 황교안 권한대행인데 황교안 권한대행도 나오면 당선을 목표로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확장성이 있어야 되는데, 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확장성을 이야기할 때는 중도층을 향해서 뭔가 매력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지층을 향한 강력한 그런 고집스러운 메시지였거든요.
그래서 중도에 계시는 분들이 실망했을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결국은 황 권한대행이 나중에 나갔을 때 확장성의 문제를 더 닫아버린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당장은 앞에 결속력 다져서 분노의 어떤 보수의 후보를 내세워보자라는 것까지는 괜찮아 보이는데 그 이후에 확장성 문제를 고려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선 전 대통령이 워낙 이번 탄핵에 대해서 억울하고 분하다 보니까 이런 메시지를 낸 것 같은데 어쨌든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다 더 폭넓고 포용력 있게 본인의 마음을 비우는 메시지를 냈더라면 다음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자유한국당이 됐든 어느 당이 됐든 활로를 터주는 데 더 좋았을 텐데 어떻게 보면 더 부자연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오늘 메시지가 끝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을 당해서 관저에서 나와서 사저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누차 말씀드려서 지만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요.
안됐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메시지가 마지막 메시지는 아니니까요. 사저로 갔을 때 여러 가지 형태로 언론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숙고를 해서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에 대한 문제 그리고 통합과 화합에 대한 문제. 이런 부분의 메시지를 저는 근시일 내에 빨리 밝히는 것이.
만약 예를 들면 일주일 안에 다음 주 초에도 그런 얘기를 안 한다고 하면 결국 헌재 판결에 대해서 자기 자신은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을 완전히 굳히는 결과가 되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을 저는 다시 한 번 바라고 싶어요.
그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그리고 향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순항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대선 국면에 있어서도 우리가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는 데도 좋은 일이고.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진보와 보수라는 것은 항상 어느 나라 간에 제대로 서 있어야 그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보수가 위기에 처해 있고 방향을 못 잡고 있습니다. 보수가 제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잘못했으면 다시 바꾸고. 또 인물도 바꾸고, 내용도 바꾸고 정책도 바꾸는 것이 바로 정치적인 일이거든요.
보수의 정치적 가치들이 순항할 수 있고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도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가 단기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으로는 통합과 화합의 행보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박 전 대통령의 공식 입장 다시 정리해주시죠.
[기자]
1,476일 만에 청와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 앞에서 공식 입장을 전했는데요.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서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는데요.
믿고 성원한 국민께 감사드리고,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안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말로 헌재 결정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민 의원은 헌재 결과나 검찰 수사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별도의 승복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고, 세월호 유가족 등에 대한 입장도 별도로 밝힐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다소 늦은 저녁 7시 15분쯤 청와대를 출발했습니다.
앞서 6시 30분쯤 비서실장과 경호실장, 수석 등 핵심 참모진과 마지막 티타임을 나눴는데요.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 같은 상황을 겪게 된 데 미안한 마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에는 녹지원으로 이동해 500여 명의 청와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후 경찰의 경호와 신호 지원 등을 받으면서 약 20분 만인 저녁 7시 35분쯤 삼성동 사저로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청와대에 남은 참모들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형식적으로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보좌하지만, 총리실과 기능이 겹치고 역할이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저 복귀가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윤학 기자!
각 당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애초 박 전 대통령이 오후 7시 40분쯤 삼성동 사저로 들어서며 별다른 메시지가 없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범야권은 박 전 대통령이 별다른 통합 메시지를 내지 않은 데 아쉬움을 토로하는 정도의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내용의 입장을 대독하자,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대단히 충격적이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민간인으로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결자해지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점은 거듭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대한민국 법치국가 국민의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 놓고도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의 불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도 박 전 대통령이 대리인의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영희 대변인은 아직 탄핵의 앙금으로 극렬 시위가 열리는 등 사회 불안감이 곳곳에 남아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헌재 결정을 엄숙하게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시종일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를 지켜봤습니다.
지도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박 전 대통령의 귀가 모습을 묵묵히 지켜봤습니다.
다만, 친박 맏형 격인 서청원,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 그리고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등 강성 친박 의원들이 사저 앞으로 몰려가 박 전 대통령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앵커]
삼성동 사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지금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은지 기자!
지금 지지자들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요,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들어간 지 1시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열기는 그대로입니다.
지금 굉장히 춥고 빗방울도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는데요.
사저 인근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300명이 남아 있습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고요.
방금 전에는 애국가도 불렀습니다.
지지자들은 오전 10시부터 꾸준히 늘어서 박 전 에 대하여 도착직전에는 경찰 추산 2000명이 넘었습니다.
위로한다면서 탄핵 불복을 외치고 더러는 눈물도 보였습니다.
지금도 불 켜진 사저 안으로 계속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표정이 굉장히 밝았죠.
미소를 띤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친박 의원들과 일일히 인사를 했고 5분 정도 밖에서 머물다가 사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경호실 인원들이 사저 안팎을 지키고 있습니다.
탄핵된 대통령도 경비와 예우는 남아 있습니다.
경호원 4명의 보좌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고 또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0명 가까이 출동해 있습니다.
사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박 전 대통령이 복귀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오후에 급박하게 전해졌고요.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가 조금 늦어진 7시 16분쯤 청와대 정문을 나섰습니다.
카니발을 포함해 6대가 박 전 대통령의 차를 뒤쫓았고요.
청와대를 출발해 독립문과 서울역, 삼각지와 반포대교를 거쳐 20분 만에 삼성동 사저 골목길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후 7시 38분, 차량에서 내려 친박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7시 45분 삼성동 사저로 들어갔습니다.
청와대에서 출발해서 삼성동 사저에 복귀하기까지 단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1476일 만에 사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인데요.
복귀 첫날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잠들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앵커]
삼성동 사저 앞 분위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 지지자들이 아직도 상당히 많이 모여 있는 분위기고요. 일부에서는 격앙된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저런 부분들이 물론 상당히 우려스럽고 여러 가지로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청와대에서 나오니까 걱정도 되고 안타까운 그러한 어떤 인간의 마음 때문에 생기는 것은 분명한데요.
저런 부분들 저는 자꾸만 정치인들이, 예를 들면 친박 정치인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든가 가라앉히고 이런 측면으로 가야 되는데. 헌재 판결에 대해 승복한다라든가 향후에 같이 가자라든가, 화합과 통합에.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이용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안타까운데. 제가 보기에는 이러한 헌재의 판결에 승복하지 않는 이러한 어떤 목소리라든가 행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단시일 내에 약화되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찌됐든 탄핵 결정 내려지고 이틀째 아니겠습니까? 탄핵 결정이 내려진 것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였을 텐데 오늘 이렇게 사저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탄핵이 실감나더라,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정확히 사흘째죠, 사흘째.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분노가 나오고 아주 허탈하고 이런 심정인데. 저기서 태극기를 흔들고 하는 것은 저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호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걸로 해서 그동안 쌓였던 것도 해소를 하고 대통령한테 또 지지도 보내고. 그런데 일부에서는 저런 것을 가지고 헌재 판결을 못 받아들이고 지지자들까지 저러냐 이런 식의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을 때도 노무현 지지하시는 많은 분들도 감정을 표출했고. 그런 자연스러운 의사표현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태극기집회에 나오신 많은 분들이 허탈해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오늘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면 앞으로 조금 정쟁이 가열되지 않을까, 대선도 가까워지고 있고. 자칫 탄핵이 있었던 브라질과 페루가 생각이 나거든요.
그 브라질과 페루에서는 탄핵 됐던 전 대통령 측에서 많이 전열을 정비해서 반격을 하고 정쟁이 가속화됐는데. 이런 게 과연 바람직하느냐를 생각하면 저는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번에 본인의 과실을 좀 인정하고 내가 조기 퇴진할 테니까 국회에서 새 대통령 뽑는 로드맵 좀 마련해 달라, 이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이것을 결국 정치권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탄핵이라는 확인사살까지 들어간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오늘 귀가하는 것을 보면 많은 국민들이 탄핵을 지지했든 안 했든 많은 국민들, 여러분들이 다 안타깝고 이상한 생각을, 서운한 생각을 갖고 있는 이런 와중에 또 이런 발언들이 나오고. 그래서 저는 정치로 풀어야 된다, 법 위에 있는 게 정치거든요.
협상하고 타협하고, 양보하고 이런 건데 닉슨 예가 그거 아니겠어요. 닉슨 대통령이 도청을 했고 또 거짓말을 하다가 들켜서 탄핵 일보 직전에 본인이 하야하겠다고 했어요. 그것을 미국 의회가 받아들여 준 겁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해결해서 미국에서는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 없는 거죠, 말하자면. 그래서 우리가...
[앵커]
일종의 오점을 남기지 않는 정치적인 선택을 했던 거죠, 미국은.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OECD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탄핵을 한 그런 나라가 돼버렸는데. 잘 마무리를 해야 하겠죠.
[앵커]
헌재 결정 전에 하야카드를 꺼내들 것인가, 그런 궁금증도 있었지만 하야 카드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탄핵 결론이 나왔고요. 탄핵에 대한 전 대통령의 입장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한번 해석을 해 보자면 무언가 지금까지도 억울한 점이 있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삼성동 사저도 전혀 준비되지 않았었고. 그리고 청와대의 직원들이라든가 거기에 있던 비서진들도 탄핵이 기각될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다라는 전언들도 계속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용 부분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고 그래서 기각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생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고요. 그러나 이것이 결국은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또 야권에서도 성명이 나왔습니다마는 이것은 결국 헌재의 가장 중요한 헌법질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하면.
[앵커]
민주당은 불복의 의사가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게까지 해석이 가능한 측면으로 얘기했단 말이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헌재에서 밝혔는데요. 헌법을 위반했다라고 파면선고를 내린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면 헌재 판결을 인정하지 않겠다라는 것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측면으로 비화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불복의 의미가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했는데. 그 앞 문장을 보면 일단 모든 결과는 안고 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헌재의 결론은 받아들이겠지만, 일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히겠다, 이런 의지로도 읽힐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님이 정리하신 게 정확하고요. 그런데 유용화 박사님이 조금 전에 헌재에서의 판결이 진실이라고 얘기하셨는데 헌재의 판결이 진실은 아니죠. 앞으로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그게 증거가 입증되어서 헌재에 제출된 게 아니고 헌재에서는 여러 가지 심증이나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법 해석을 8명의 재판관이 해서 법과 제도로써 판단을 한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내가 한 푼도 안 받았는데 이런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서 억울할 수 있는 거죠, 사실은.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라도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을 한번 보면 YS 대통령 때 현철 씨의 그것들, 그다음 홍삼트리오, 상득대군, 봉하대군 많았는데. 이것들도 최순실과 비교할 수 있고. 이분들은 측근, 가족이지만 본인들은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나도 한 푼 받은 게 없는데 왜 나는 탄핵이 됐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제가 누누히 제가 YTN에 나와서도 말씀드리는데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정치적 성격의 재판이라는 거죠. 한 번 더 가는 겁니다. 법률가들도 제가 물어보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다 해석이 달라요.
예를 들면 세월호도 이번 중요한 사안으로 올라갔는데 법률가마다 된다, 안 된다. 저는 안 된다로 봤는데 결국은 세월호도 빠졌고. K스포츠재단, 미르에 대해서는 정확히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해서 탄핵이 됐는데. 결국은 법해석의 문제가 헌재에서 결정이 된 거. 그래서 진실은 또 어디인지 모릅니다, 이게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그걸 대통령이 지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인터뷰]
사실관계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요. 헌재에서 선고를 내릴 때 이정미 재판관이 무엇을 얘기했냐면 형사관련법에 대해서는 헌재에서 다루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헌재에서는 헌법에 대한 위반 여부를 그리고 공무원으로서의 파면을 결정하느냐, 아니냐, 이 문제를 다루는 곳입니다.
헌재의 선고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국은 어떻게 쓰여 있느냐면 대통령의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했다. 그리고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헌법을 위반했다. 그래서 파면을 낸 것입니다.
헌법은 제가 누누히 말씀을 안 드려도 모든 법률의 상위의 법률인 것이고 국민의 모든 민심이 반영되는 것이고 우리 국가의 기간이 정립되는 부분이 헌법입니다. 그래서 헌법재판소가 있는 것입니다.
87년 이후 헌재도 만든 것도 다른 법리에서 문제가 생길 때 헌재에 의해서 판결을 내라. 최고 기관인 헌재의 법에. 이렇게 한 것이거든요. 정군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법률 위반에 대해서 문제는 특검에서 기소를 못했습니다마는 검찰에서 기소를 하거나 아니면 공범들이 다 재판받고 있지 않습니까?
최순실이라든가 안종범이라든가 법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기소를 당해서 예를 들면 검찰이 수사를 해야겠죠. 그 과정을 본다면 수사를 해서 검찰이 기소할 필요가 있다면 기소해서 법원에 가서 판결을 내리면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법률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서 하는 거죠.
그러나 헌재에서 내린 것은 형사법. 형법에 따른 부분들에 대해서 위반 여부를 내린 것이 아니라는 것, 이건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죠.
[인터뷰]
제가 선고가 내려져서 거기에 대해서 저는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측면인데. 다시 또 말씀하시니까 정확히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특검 수사 문서를 증거로 채택을 안 한 게 맞습니다. 유 박사님 말씀이 맞는데 이번에 어떻게 됐느냐면 국회소추위원단이 특검의 여러 가지 수사 문건을 참고자료를 보냈습니다.
보내서 재판부가 받아들인 겁니다. 참고자료로 쓴 거예요. 그래서 참고도 하고, 여론도 들어보고 해서 판결을 내린 거죠.
그래서 제가 아까 정치적 성격의 재판이라고 한 건데. 이게 법률가마다 해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진실은 따로 있다는 거죠, 항상.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8:0이 나왔지만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정미 이번의 권한대행이 여러 가지 주문서를 잘 썼어요, 제가 봐도. 논리적으로 잘 쓰고, 쉽게도 잘 썼는데.
그중 몇 부분, 대통령의 언행에 미루어서, 이런 걸 보면 미래적인 판단을 하고 있고. 언행을 미루어서 헌법을 수호할 그런 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보인다.
이런 법률가답지 않은 표현도 제가 비법률가이지만 그렇게 보여서 역시 헌법재판소의 재판도 여론도 참작하고 특검의 수사도 하여튼 참작하고. 여러 가지가 모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정치권에서 지금 내세우는 것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분열된 여론을 통합과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또 수사를 받게 됩니다. 상당히 혼란스러운 국면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국민들 사이에 있습니다. 과연 구속시켜야 하는 것이냐.
예를 들면 기소해야 되는 것이냐, 검찰에 소환해야 될 것이냐, 포토라인에 세워야 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논란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앞으로 예상되는데.
저는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실수를 자초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부분이 그러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오늘 같은 날 누누이 말씀드립니다마는 좀 전향적인 메시지를 던졌다고 하면 헌재 판결에 승복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 그리고 예를 들면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 자기의 지지자층들에게 그렇게 얘기를 했다라고 하면 저는 국민의 여론도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상당수의 국민들 아니었습니까? 이 사람들도 결국 검찰 수사에 대해서 강력한 부분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자유한국당 내부를 들여다 보면 오늘 사저 앞에 온 의원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의원이 있고요. 또 태극기를 흔든 의원이 있고, 아닌 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도 좀 내부 분열로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진 거 아니겠습니까? 태극기를 든 의원이야 강성 친박이라고 하더라도 오늘 보면, YTN 뉴스를 보면 서청원 의원이 등장을 했습니다.
[앵커]
최경환 의원도 왔고요.
[인터뷰]
그리고 정말 좌장이었던 최경환 의원. 최경환 의원은 지난번에 대통령을 온 국회에서 탄핵해야 한다, 온 국민들이 대통령 밉다. 그래서 5% 나왔을 때도 유일하게 의리를 지킨, 정말 친박인데.
[앵커]
퇴장해버렸죠.
[인터뷰]
퇴장을 하고 본인도 반성한다고 하고 잠수하고 있다가 오늘 등장한 겁니다. 상당히 정치적인 메시지가 있는 거죠. 그렇다고 본다면 친박 중심의 어떤 정치적인 세력의 흐름은 계속 대통령 중심으로 가져가지 않을까.
전 대통령 중심으로.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저는 오늘 대통령의 네 문장이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포용력이 있고 훌륭한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4년의 임기를 불명예스럽게 마치는 첫 여성 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하면 매우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왜냐하면 하야도 아니고요. 닉슨 대통령은 탄핵에 가까운 하야를 했지만 멋진 메시지를 날렸죠. 미국의 이익이 먼저다라고 그렇게 날렸는데. 나머지 브라질이나 페루의 탄핵당한 대통령들의 메시지를 제가 쭉 봤습니다.
보니까 역시 우리는 진실을 밝혀서 나중에 선거에서 확실히 다시 한 번 찾아오겠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그 메시지가 정말 100% 포용력 있고 아름답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오늘의 현실도 있었다, 이렇게 좀 분석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선전에서 이제는 야당이라고 할 수 없는, 야당이 사라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으로 어떻게 정리를 하고 넘어갈 것인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사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민주당에서는 오늘 상당히 강력하게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메시지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 것이고요.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러한 국민의 여론에 부응하지 않는 이런 배치된 메시지는 결국 야권에게 유리한 대선국면을 조성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예를 들면 완전히 그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인 어떤 흐름 속에서 섞여 들어가서 전향적인 입장, 태도를 표한다고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탄핵 파면 대통령은 이제 우리 정치에 별로 흔적이 없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어요.
그러나 아직도 잔존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계속해서 내 영향력을 발휘해야겠다, 이러한 측면의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이라든가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더욱 더 강력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테고.
그것은 어떤 야당의 정권교체에 더욱 더 우호적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이 부분을 여쭤볼게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 부분을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탄핵 이후, 포스트 탄핵 정국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아니다, 이 흐름대로 갈 것이다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많이 달라졌다고 봅니다. 오늘 대통령이 검찰에 피의자로서의 본인의 방어 차원에서 이런 강한 메시지를 날린 것이 결국은 범여권 보수한테는 부담을 줄 수밖에 없고 약간의 분열, 균열도 예상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 가지로 생각이 굉장히 복잡해지는 그런 단계에 새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더욱 범여권 보수는 어려워졌고, 유 박사님 분석한 대로.
옛날 여권이죠, 구여권. 지금 민주당이나 이런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분위기를 더 탈 수 있는 그런 단기간의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포스트 탄핵 국면.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정군기 홍익대학교 초빙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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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조금 전에 삼성동 사저에 복귀했습니다. 조금 전에 전해진 메시지, 과연 통합과 화합의 의미일까요?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또 정군기 홍익대학교 초빙교수와 함께 얘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 메시지, 네 줄짜리 메시지였습니다. 먼저 정 교수님부터 어떻게 들으셨는지.
[인터뷰]
박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심정은 이해를 하지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국민들 눈높이에는 조금 부족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남겼죠. 이게 특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도 나온 것 같은데.
또 본인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민경욱 의원을 시켜서 이렇게 얘기를 한 부분은 국민들이 대통령이 뭔가 직접 얘기해 줘서 어쨌든 우리가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도 안타까운데 한번 듣고 싶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매우 아쉽다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일단 정 교수님은 아쉽다는 말씀 하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아마 많은 국민들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서 사저로 가면서 전향적인 메시지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밝혀진 민경욱 전 대변인, 그것도 특히 청와대 전 대변인입니다. 밝힌 메시지를 국민들이 들었을 때는 많은 얼굴을 붉히지 않았을까.
나라가 이제는 혼란과 분열에서 이런 갈등과 대립이 치유되고. 통합과 포용의 국면으로 가면서 대선이 치러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서 나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 식의 메시지.
이것이 과연 지금 헌정 질서의 수호에 대한 의지가 없다라고 헌재에서 판결을 내렸거든요. 그리고 헌법을 위반했다라고 헌재에서 파면을 당한 대통령 아닙니까?
그리고 현재 특검뿐만 아니라 검찰에서도 피의자로 각종 법률과 형법의 위반, 직권 남용이라든가 직무유기라든가 여러 가지의 법률의 위반한 피의자로 지금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날렸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굉장히 얼굴을 붉히고 찡그렸다, 일요일 밤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줄짜리 메시지, 정 교수님께서는 어디에 방점을 두고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역시 핵심은 진실은 언제인가 밝혀질 것인가인데.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용화 박사님이 국민들이 얼굴을 붉히고 찡그렸다는 심정을 대변해 주셨는데 그것보다는 뭔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지금 임기를 마치고 떠나온 대통령이 아니고 탄핵을 당해서 나온 대통령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대통령에 대해서 화합과 위로의 메시지를 좀 멋지게 해달라라는 어제, 오늘 주문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0% 부응을 못한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또 대통령이 국민들 또 한 번 속된 말로 골지른 것 아니냐, 이런 식의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는 이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탄핵을 당한 첫 대통령이고 우리나라에서 유리 천장을 뚫은 첫 여성 대통령인데 이런 과정에서 돌아오게 되어서 여러 가지 본인이 국민들한테 입장을 바로 밝히기도 어려웠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해 보면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지 않나.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도 물러날 때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탄핵을 당했지만 내가 언제인가는 승계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오늘 메시지가 우리들 눈에 100% 안 차지만 부정적이고 정말 또 아직도 오기의 어떤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이렇게 보기에는 우리들의 아쉬움이 있는 거죠.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무리한 거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가 또 있는 건가요?
[인터뷰]
소환되면 포토라인에 서서 아마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재판에 회부된다, 기소돼서. 법정에서 또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기회가 있겠죠.
그런데 저는 내일 아침 조간 1면 신문에 사진 1면 톱은 아마 오늘 사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상당히 웃는 모습.
밝다라고 표현하면 이상하겠습니다마는 하여튼 웃는 모습이 조간 1면 신문의 톱이 되지 않을까, 그런 예상을 합니다.
국민들은 상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서 사저로, 특히 오후에 각종 집기가 들어가면서 안타깝고 어떤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는. 그래도 대통령이었는데 파면당해서 사저로 가니까, 그러한 아마 생각들을 많이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측은지심 같은 것도 발동되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청와대에서 전혀 입장 표명도 없이 그냥 야간에 그냥 청와대를 빠져 나온 것 아닙니까. 제대로 된 예를 들면 형식이었다면 청와대에서 청와대를 떠나면서 내가 이렇다.
내 입장은 어떻다라고 본인의 입으로 얘기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상식적인데 그거 없이 또 카메라도 제대로 언론 카메라도 제대로 촬영하지 못했던. 분명히 청와대 춘추관에 분명히 출입기자들이 있는데 그 출입기자 언론인들도 제대로 취재를 못한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다시 또 사저에 왔을 때도 실제로 그냥 친박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열혈지지자들이죠. 그분들에게 둘러싸여서 사저에 들어가서 거기에서도 얘기를 안 하고 사저에 들어가서도 민경욱 전 대변인. 청와대 전 대변인입니다.
민경욱 지금 현 의원이 간단한 메시지를 통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이런 메시지를 했다는 측면들은 저는 과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제가 좀 나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우리 국민에 의한 선출된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4년 2개월인가요?
4년 이상 또한 대통령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개인적 권력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입각한 보장된 권력을 사실상 유지하고 또 그 권력을 행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행사된 권력이 헌재에 의해서, 국회에서 국민의 민의기관인 대의민주주의 민의기관인 국회에서 3분의 2이상의 소추 의결이 됐고 또 헌재에서 파면을 당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자기 자신이 헌법에 의해서 대통령 권력을 유지했다고 하면 이제는 헌법 질서에 대한 헌재 판결을 존중하고. 그 헌법 질서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요? 그건 상식적인 부분인데 그런 것들을 안 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제 아쉬움을 나타나셨는데 두 분께 다 여쭤볼게요. 만약 오늘 이 메시지가 아니었다면 어떤 다른 내용의 메시지를 좀 기대해 볼 수 있었을까. 어떤 메시지를 전했으면 더 좋았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유용화 박사님이 조금 세게 말씀하셨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늘 퇴임이, 탄핵을 당해서... 정상적이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흔히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여러 가지 정상적인 멘트. 이런 것을 많이 기대를 할 수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해서 돌아오는 우리나라의 첫 대통령이고 세계 역사에서도 몇 안 됩니다. 몇 안 되고요.
미국의 대통령 하야를 보면 닉슨 대통령이 탄핵되기 직전에 하야를 했는데 어떤 메시지를 날렸느냐면 내가 억울하지만, 닉슨 대통령도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억울하지만 미국이 중요하다, 미국의 이익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오늘 하야를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얘기가 대통령의 네 문장의 메시지에서는 잘 안 보였다.
사실은 대통령이 최순실 잘못 만나서 국민들의 여러 가지 분노를 일으키고 스트레스 준 건 사실 아닙니까?
진실 여부는 앞으로 가리더라도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이 지난 힘든 겨울을 지내오면서 극심하게 분열되고 갈등을 보였던 이런 데 대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위로를 보내야 되는 겁니다.
우리 국민들한테 내가 여러 가지로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데 소명을 마무리 못해서 죄송하다. 뭔가 내가 임기 5년 다 채워야 하는데 4년밖에 못 해서, 조금은 지지자들한테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고. 그다음에 모든 결과는 제가 안고 가겠다, 결과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러 가지 잘못 알려진 결과도 있기는 하지만 내가 억울하지만 다 덮고 가겠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이런 것으로 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보여준 큰 정치인의 모습은 오늘 보여주기 힘들었고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람들이나 또는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나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한번 듣고 싶었어요.
들으면서 아, 우리가 탄핵을 했지만 그래도 전 대통령이 이렇게 멋지게 메시지를 발표하고 가는구나. 앞으로 우리가 잘 지켜봐야 되겠네,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데 표정은 밝았지만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로 아쉬웠다. 우리 국민들한테는 뭔가 여진이 많이 남는 그런 귀가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위원님께서는 아까 간략하게 말씀은 해 주셨는데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보면 어떤 메시지가 담겼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것을 정치적으로 우리가 해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 정서에 입각한 제가 말씀을 드린 것이고 실제로 오늘 오후에도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러려면 진작 사퇴를 하지 왜 이렇게까지 참한 꼴을 당하느냐, 대통령이. 그러한 국민의 여론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저는 상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런 여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후의 거취라든가 입장에도 상당히 좋은 측면을 가져올 수 있고 또 하나는 전체 국민의 화합과 어떤 통합과 포용,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이번에 나타나지 않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냈다는 것은 일단 1차적으로 그것은 국민의 통합과 화합 그리고 국민의 정서에 배치되는 측면을 분명히 박 전 대통령이 얘기를 한 것이다. 저는 왜 이러느냐는 생각에서 우리가 한번 정치적으로 이것을 얘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제 생각에는 지금 오늘 사저로 돌아갈 때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많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극적 열혈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또 속칭 친박 정치인들이 나와서 같이 환대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은 이 세력을 같이 안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이 세력을 안고 가겠다고.
그건 결국은 향후 대선 국면. 가까이는 검찰 수사 국면, 또 대선 국면이 끝난 이후에 자기 자신이 계속해서 정통 보수층의 아이콘으로 작용하면서 정치적 기반 세력을 가지고 가겠다라는 저는 장기적인 플랜이 아니냐, 저는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벌써 거기서 여러 가지 파생되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들이 결국 지금 현재 태극기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이 탄핵을 수용하지 못하겠다,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잘못된 것이다라고.
그런데 헌재의 판결은 박 전 대통령이 기각되든 인용되든 간에 그건 헌법 질서에 대한 문제입니다. 헌법질서예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헌법이라는 것은 민심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한민국의 국가기간을 갖고 있는 법률이기 때문에 헌재에서 이 판결을 내린 부분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거부하고 그리고 반대하고, 무효하라라는 부분들은 지금 단기적으로는 정서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반발에 의해서 또 실망에 의해서 안타까움에서 이 부분이 장기화된다고 하면 그건 사실상 어떻게 보면 국가 기강을 문란하는 장기화된다고 하면. 헌법질서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굉장히 중요한 대목으로 저는 나아갈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친박진들이 지금 참석했고 어제 태극기집회에도 일부 친박 의원들이 또 연설을 했단 말이죠. 과연 저는 이렇게 묻고 싶은 거죠. 지금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만약에 이게 계속적으로 지속된다고 하면 헌재의 판결을 신뢰하는 게 아니라 반대한다,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런 부분은 과연 그런 정치인들이 헌법질서를 받아들이지 않는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그리고 저는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로 이런 질문에 봉착될 것이다.
저는 대선으로 가면서 희박한 질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보수층 입장에서 봤을 때도 심각하게 이 현상을 받아들이지 않겠느냐, 이게 지속된다면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공식 입장,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저에 도착해서 자신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직접 전한 건 아니었는데요.
대신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서 입장을 전했습니다.
먼저 박 전 대통령은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을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모든 결과는 자신이 안고 가겠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해 여전히 자신에게 내린 헌재의 결정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초 국민 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는 입장을 내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왔던 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진실은 밝혀진다는 이번 말로 사실상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 향후 야권 등 정치권이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밝은 표정이었는데요.
지지자들에게 환하게 손인사를 하고 특히 자신을 찾아온 윤상현, 최경환 등 자유한국당 강성 친박의원들과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다소 늦은 저녁 7시 15분쯤 청와대를 출발했는데요.
청와대에 들어온 지 1476일 만에 청와대를 퇴거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쯤부터 관저에서 비서실장과 수석 등 핵심 참모진이 모인 가운데 마지막 티타임을 겸한 인사를 나눴고요.
또 다시 녹지원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나머지 직원 500여 명과 걸어가면서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습니다.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을 경유하는 길이 최단거리였는데요.
대신 독립문쪽으로 가서 서울역, 녹사평 등을 지나 올림픽대로를 건너는 루트를 통해서 사저에 도착을 했습니다.
경호차 안에서 신호 지원 등을 받아서 청와대를 떠난 지 약 20여분 만에 삼성동 사저에 도착을 한 겁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쯤 외부에 있는 참모진들에게 경내로 들어오라는 통보를 전하면서 퇴거 의사를 사실상 확실히 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 같은 상황을 겪게 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결정이 내려진 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 같은 일 자체가 초래된 데에 대해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면서 침통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사저 복귀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준비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 직전까지 탄핵 기각이나 각하에 큰 기대를 걸었기 때문에 미리 사저 복귀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청와대에 남아 있는 참모진의 거취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형식적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게 되지만 실질적으로 총리실과 기능이 많이 겹치는 데다 기능을 한다고 해도 역할이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가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인 논의가 이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앵커]
오늘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가 과연 무슨 의미인지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정군기 홍익대학교 초빙교수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아까 복귀할 때 현장을 보면 친박계 의원들이 다수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사실 광장에서 계속 목소리를 내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광장에 모인 그 서울역 광장에 모였던 어르신들이라든가 그리고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 상당히 뭐라고 할까요. 선동이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치적 선동을 한 거죠. 정치적 선동이라고 보기에 제가 보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탄핵 선고가 나기 전에도 상당히 헌재에 대한 불신을 표명했었고. 변호인단 몇 분 중에는 솔직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까지도 막무가내식 발언이라고 할까요. 도저히 국민 상식으로 납득이 안 가는 그런 발언을 했던 것도 사실이어서 세간의 눈총을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은 제가 봤을 때는 오늘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를 봤을 때 사실상 헌재의 판결에 승복한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것을 적극적으로 해석한다고 하면 헌재 판결을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이렇게까지 우리가 비하시켜서 이야기할 수 있는 충분한 발언 내용인데 상당 부분들이 헌재 판결 이전부터 이런 시나리오들이 준비되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고 특히 친박의 핵심정치인들이 나타나서 그런 얘기를 했고 또 오늘도 사저에도 나타났고.
이런 부분들은 그 세력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박 정치 세력들. 그리고 예를 들면 현재 적극적, 충성적 열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심으로 해서 현상을 유지한 다음에 그다음에 대선이 끝난 다음에는 다시 한 번 확장을 유지시키면서 지역을 거점으로 해서 세력들을 패권화시키면서 한국 정치를 나름대로의 입김을 내겠다, 그런 제가 보기에는 그런 정치적 판단을 노림수로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가장 중요한, 예를 들면 그런 게 있습니다. 헌재 판결이 나기 전에 각 정당과 그리고 대선 주자들이 무엇을 얘기했습니까? 헌재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했습니다. 그건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거든요.
헌재 판결에 승복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헌법질서를 인정하지 않겠다라는 겁니다. 이런 측면이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혀 그런 메시지를 얘기하지 않고 결국 열혈 충정 지지자들이 헌재의 판결에 대해서 얘기하고 무효라고 할 때 그러한 정치인들과 세력들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은 제가 봤을 때는 자유한국당이라든가 현재 보수정치, 우리의 정통적 보수 정치의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부분을 해결해 주고 나가야 됐던 거예요. 그런데 해결해 주지 않고 나갔기 때문에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자유한국당 지도부들 골치 아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은 현장에 있었던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이야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이 광장에서 했던 말들. 이제 탄핵선고 이후에는 화합과 통합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친박계 의원들, 자신들이 했던 그 말들에 대해서 수습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그건 정확히 봐야 되는 게 태극기집회 가면 친박계 의원들 다 나온 게 아니고 세 사람 정도가 항상 고정멤버죠. 김진태, 조원진, 박대출. 박대출은 늦게 왔지만 이 분들도 태극기집회에 나온 박사모와 의견이 같지 않았어요.
박사모는 굉장히 강경한 이야기를 많이 했죠. 탄핵은 무효다. 김평우 변호사는 법치주의는 죽었다는 둥 과격한 발언을 많이 했는데. 김진태 의원도 태극기 망토까지 두르고 아주 앞장서서 했지만 어제 마지막 제가 집회에 가 봤는데 마지막으로 어떤 얘기를 했냐면 우리가 그래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될 것 같고 59일 남은 선거에서 우리가 역전승 하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친박 의원들이 그렇게 어떤 정상을 벗어나서 그런 무지막지한 발언은 한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친박 의원 중에서는 집회에 나오지 않은 침묵을 지킨 여러 의원들이 있었는데 오늘 좌장들이 다 나왔죠. 서청원 의원도 나오고 최경환 의원도 나왔습니다.
최경환 의원의 오늘 등장이 매우 의미 있다고 보는데. 지난 번 최순실 사태가 밝혀진 이후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국회에서 탄핵으로 갈 때 유일하게 탄핵을 반대한 사람이 최경환 의원입니다. 정말 의리가 있는 사람이죠, 어떻게 보면.
그래서 최경환 의원은 그동안 칩거하면서 반성도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서 오늘 나온 것을 보면 상당한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것이죠. 이게 오늘 대통령의 진실은 밝혀진다와 맥을 같이 하는데. 결국은 대통령이 오늘 정치적인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겁니다.
헌재의 이 결과는 법과 제도로써 내가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이것 또한 정치적인 행위가 강한 그런 재판이기 때문에 내가 승부를 또 한 번 거는 거다. 그런데 이게 이해할 수 있는 게 말이죠. 불복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대통령으로서 지금 승복을 정확히 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검찰의 특수본 수사하고 지금 맞물려 있기 때문에 승복을 하는 순간 본인의 죄를 다 인정하는 게 되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미묘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오늘 네 문장의 메시지가 나왔는데요.
어쨌든 간에 국민들 눈높이에는 흡족하지 않지만 이런 걸 이해해 줄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 대통령이 이제 TK를 중심으로 해서, 친박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정말 정치를 한번 승부사로서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그런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국은 자민련 중심의, 옛날의 자민련 같은 지역 중심의 강경보수, 정통보수라고 하기에는 저는 정치학적으로 동의를 하지 않는데 강경보수의 성격을 가진, 지역적 기반을 가진 어떤 정당의 탄생도 가능하고. 예를 들면 자민련이나 옛날의 평민당 같은 그런 정파, 정치세력의 등장도 예고가 되는 그런 순간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께서는 탄핵에 반대했던 지지자들과 그리고 친박계 의원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탄생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신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골치가 아플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오늘 자유한국당의 인명진 비대위원장이나 다른 당직자들은 보이지 않고. 친박 의원들만 이렇게 나와 있는데. 그런데 저희들이 보면 친박 의원들이 굉장히 결속력이 강해요.
이분들이 어떤 때는 다수였다가 어떤 때는 소수이기도 한데. 결속력으로 볼 때 저는 충분히 정당으로서의 어떤 정파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그런 전망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교수님께서는 어떤 새로운 정치세력,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어떤 집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간단하지 않을 겁니다, 그거는. 그러니까 현재 자유한국당이 그 안에 지금 56명의 의원들이 헌재 판결나기 전에 기각을 해 달라고 탄원하지 않았습니까? 56명의 의원들이 있고. 주로 인명진 비대 위원장이 확실하게 자기의 기반세력... 저는 인명진 위원장의 생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튼 간에 자기의 기반세력으로 당권을 장악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당원 자격을, 예를 들면 출당 조치라든가 당원 자격을 제명한다든가 이런 조치를 자유한국당에서 취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헌재에서 선고가 났을 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이런 정도의 메시지만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결국 황교안 대행의 대선 지지율로 봤을 때 기본적인 정통보수 여권 지지층들이 그래도 자유한국당에 있는 것이 아니냐.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뭔가 좀 컬러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특히 TK를 중심으로 하는 과거 박정희 시대 때부터 내려왔던 정통보수 여권 지지층들은 우리가 갖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이라든가 당원 자격 제명도 못 시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딜레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자유한국당에서 후보를 내겠습니다마는 후보를 내겠지만 그 후보가 결국은 완전히 그 안에, 기존에 갖고 있던 퍼센테이지 안에 갇힐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확장성은 별로 없는 것이죠.
그래서 자유한국당의 대선 전략은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 어차피 권력은 야권에게 넘어갈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러한 정치적 판단 속에서 우리라도 유지해야 된다. 그래서 후보를 내야 한다, 그런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 우리 언론 보도에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이 더 강해질 것 같은데요.
그러나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이고요. 저는 오늘의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중요했는데. 특히 탄핵에 승복해야 한다는 게 89%인가 나오고 탄핵을 잘했다는 것이 85% 이상 조사가 이미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국민 여론이 이러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 메시지를 했다라는 것은 보수 정치의 위기가 심화되는 것이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도 더욱 더 어려운 지경으로 갈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이런 분석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께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셨지만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 메시지를 들을 당시에 자유한국당의 속내가 참 복잡했겠다, 속이 좀 쓰리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 들었는데 어떠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어느 정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여론 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요구하는 대로 뭔가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도 얘기해 주고 그리고 자기 자신이 개인적으로야 얼마나 불만이 있고 안타깝고 불쾌했겠지만 헌재의 선고를 나는 받아들이겠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면 정말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동정론도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자유한국당의 행보도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고 보폭도 넓어질 수 있었겠죠. 그러나 그런 얘기를 안 하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내가 다 안고 가겠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하는 바람에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검찰 수사도 저는 그렇게 봅니다.
검찰 수사도 이렇게 되면 국민여론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검찰 수사도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는 더욱더 저는 빨리 그리고 강해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여론에 의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들이 강해질 것이고.
예를 들면 보수층들이 정권을 예를 들면 유지하려고 하는, 정권을 재창출하려고 하는 어떤 환경은 상당히 악화될 수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만 더 말씀드리면 헌재에서 선고를 할 때 이정미 재판관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국정농단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그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검찰의 수사에 대한 비협조, 헌재 재판에 대한 비협조 또 지연 전략. 이런 부분들은 헌법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하면서 그것이 파면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말이죠.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 측면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이 많다라는 겁니다.
지금 이제 청와대를 나와서 사저로 가는 마당에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마당에 다시 한 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고 국민의 요구에 입각한 예를 들면 태도라든가, 언행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나타나지 않고 뭔가 또 이반되고 배치되는 이런 반역사적인 흐름의 언행 부분들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루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더욱 더 날카롭게 할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먼저 말씀하신 부분을 보면 앞으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존재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터뷰]
부담이 될 수도 있으면서 정말 정신적인 지주가 지금 떨어져 나가는 그런 모습이죠,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이 지금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 여러 적폐들을 청산하는 중도보수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과연 그러면 보수정당의 지금 어떤 정신적인 지도자는 누구냐를 따져보면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거든요.
영남을 기반으로 해서 안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에서 보수적인 여러 가지 정치를 해 온, 옛날부터 신한국당부터 쭉 한나라당 거쳐온 대표적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인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또 자신을 따르는 친박 정치인과 지지자를 향해서 강한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매우 한 기둥이 뿌리째 뽑혀나갔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선을 앞두고 이게 임시 봉합으로 해서 갈 수 있을지언정 이후 상황을 고려하면 저는 확실하게 친박 정치인들은 TK를 중심으로 해서 새롭게 자기들 갈 길을 갈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호남에서의 김대중 대통령과 맞먹는 그런 위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이거든요.
이건 우리가 부인을 하려고 해도 이성적으로 그렇게 평가되는 부분은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떤 위대한 업적의 향수를 느끼는 많은 지역주민들이 있고.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아닙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TK에서의 영향은 저는 아직도 절대적이라고 보거든요. 그 예가 그것입니다. 김문수 전 지사가 처음에는 탄핵을 찬성하다가 나중에 태극기집회에 열심히 나간 이유가 뭘까라고 생각하면 이분이 정치를 오래하고 지사도 두 번이나 한 분인데 이렇게 입장을 바꾼 것은 고육지책이라고 보거든요.
이분의 지역구가 대구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의 여론을 듣는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해서는 지역구에서 정치하기 쉽지 않다. 유승민 후보의 고민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기도 한데. 어쨌든 간에 우리가 이성적으로 이야기하면 지역주의를 탈피해야 되고 계파, 인물을 위주로 한 계파적인 탈피를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죠.
그래서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늘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이런 표현이 자유한국당에 뭔가 새롭게 꾸미려는 많은 지도부와 의원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골치아픈 상황으로 전개된 것 같아요.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는 TK지역에서의 지지세와 관련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래서인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참 애매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이 문제를 전에 서청원, 최경환 의원한테 탈당하라고 강력하게 나왔을 때처럼. 물론 탈당도 못 시켰습니다마는 그렇게 강력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냐라는 부분은 아직도 의문입니다.
만약 그러한 생각을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확실하게 자기의 정치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리고 보수정치를 위기에 처한 보수정치를 새롭게 재편하면서 나름대로의 지역적 기반을 확실하게 가지면서 자유한국당을 새롭게 출발하려고 했으면 좀더 강한 목소리들이 나오지 않았겠느냐.
그리고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이후에 또 그런 기회를 노렸을 텐데요. 과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 정군기 교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상당히 애매모호한 상황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결국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제가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헌재에서 파면을 당했고 그리고 지금 검찰 수사에 들어가면서 기소돼서 법원 재판에 회부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그대로 안고 갔을 경우에 과연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 것이냐.
다행히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다행히 아직도 바른정당이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정치라는 것은 생물이라고 어떻게 될지 이후 상황을 들여다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과연 자유한국당의 비주류 의원들이 어떤 태도를 표명할지도 봐야 되는 것이고. 그러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저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잔영들, 그리고 부정적인, 국민적인 시각에서 아주 부정적이고 이런 잔영들을 어떻게 털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그건 사람에 의해서 인물 교체에 의해서 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56명이 탄핵 기각을 탄원했다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그러한 잔영들을 쉽게 털 수 있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인터뷰]
그래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오늘 재미있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일부 당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했으니까 징계하라고 했거든요. 사실 맞는 말입니다.
모든 당원은 법 앞에 평등하고 모든 국민들도 그런데. 탄핵을 당했으면 박 전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징계를 받아야 하는데 말을 얼버무렸다는 말이죠. 그만큼 박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조그마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가 없는 그 자유 한국당. 이것을 상당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게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서 특별하게 할 일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으로 앞서 보도에서 알려졌었는데. 또 일부 당에서는 파면 결정을 받은 전 대통령에게 별도 징계를 하는 건 가혹하다, 이런 이야기도 했다고 해요.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니, 원칙적으로 하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이라면 법을 어겨서 벌을 받았는데 당원이라면 당연히 탈당이 됐든 뭐가 됐든 징계를 해야 하는 게 원칙인데. 탈당이라는 말을 본인이 먼저 해서 그런 것 없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징계 이야기도 했어요.
이런 것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떤 존재가 정말 중요하면서도 부담스럽다는 것을 반영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자민련에서 JP의 위상, 저는 호남에서의 DJ의 위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TK지역에서 갖고 있는. 지금 지지율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오지만 샤이 보수, 또 샤이 TK 지지층들은 충분히 이런 지지를 보내고 있을 거란 말이죠. 이런 것을 생각하니까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골치가 아파지고 향후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될지 정말 난감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쭉 이야기를 해 봤지만 친박계 의원들의 속내도 아직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인명진 비대위원장 또 새누리당의 속내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경선 일정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게 뭔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좀 문을 열어두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분위기도 감지가 되는데 위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고육지책인 것이죠. 물론 홍준표 지사가 당원 자격도 회복하고 그러면서 출마 선언도 하고 이런 활동을 하겠지만. 과연 홍준표 지사가 어느 정도 오를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지수 아니겠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름대로 10% 이상 어떤 경우는 13%, 15%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행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자유한국당 생각인 것이죠.
그러니까 황교안 대행이 결국은 전통적인 보수층의 지지를 강하게 결집시킬 수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황교안 대행이 만약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참 저는 과연 그럴 수 있냐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두 달밖에 안 된 대선을 관리해야 되고요. 그리고 지금 북한 관계 또 미국 관계 중국 관계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국가 관계가 위기적 측면을 갖고 있고요.
또 경제도 굉장히 가계부채가 심하게 늘어나면서 경제도 안 좋은 상황인데 거기서 지금 대통령이 파면당해서 궐위 상태인데 그 대행을 하는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한다. 그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한다고 할지라도. 그러면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 권한대행을 하겠지만 참 희한한 현상이 우리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나타나겠지만 그러나 과연 그 갖고 있는 한정적인 지지율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겠느냐.
그래서 야권 측에서는 그런 이야기합니다. 황교안 대행이 대통령이 출마하면 우리한테는 가장 편한 상대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예를 들면 정치도의적으로도 그렇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닌 측면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한다는 카드가 과연 적절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탄핵심판 선고가 난 뒤에 황교안 권한대행의 담화 내용을 보면 탄핵을 찬성했던 쪽, 반대했던 쪽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었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정말 좋은 메시지죠. 사실 이 이야기가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서 나왔어야 되는데. 대통령 권한대행을 통해서 나온 것인데. 정말 좋은 얘기 아닙니까? 나라를 위해서 생각해야 되는데. 그런데 이제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가는 문제에 있어서 어제 그 메시지를 발표한 이후에는 언론에서는 안 나갈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을 많이 하더라고요.
워낙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에. 그런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강력하고도 고집스러운 메시지가 황교안 권한대행의 출마에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이게 굉장히 양면적인데. 지지층을 결속시킬 수도 있으면서 더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가장 강력한 잠재적인 후보가 황교안 권한대행인데 황교안 권한대행도 나오면 당선을 목표로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확장성이 있어야 되는데, 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확장성을 이야기할 때는 중도층을 향해서 뭔가 매력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지층을 향한 강력한 그런 고집스러운 메시지였거든요.
그래서 중도에 계시는 분들이 실망했을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결국은 황 권한대행이 나중에 나갔을 때 확장성의 문제를 더 닫아버린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당장은 앞에 결속력 다져서 분노의 어떤 보수의 후보를 내세워보자라는 것까지는 괜찮아 보이는데 그 이후에 확장성 문제를 고려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선 전 대통령이 워낙 이번 탄핵에 대해서 억울하고 분하다 보니까 이런 메시지를 낸 것 같은데 어쨌든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다 더 폭넓고 포용력 있게 본인의 마음을 비우는 메시지를 냈더라면 다음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자유한국당이 됐든 어느 당이 됐든 활로를 터주는 데 더 좋았을 텐데 어떻게 보면 더 부자연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오늘 메시지가 끝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을 당해서 관저에서 나와서 사저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누차 말씀드려서 지만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요.
안됐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메시지가 마지막 메시지는 아니니까요. 사저로 갔을 때 여러 가지 형태로 언론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숙고를 해서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에 대한 문제 그리고 통합과 화합에 대한 문제. 이런 부분의 메시지를 저는 근시일 내에 빨리 밝히는 것이.
만약 예를 들면 일주일 안에 다음 주 초에도 그런 얘기를 안 한다고 하면 결국 헌재 판결에 대해서 자기 자신은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을 완전히 굳히는 결과가 되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을 저는 다시 한 번 바라고 싶어요.
그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그리고 향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순항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대선 국면에 있어서도 우리가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는 데도 좋은 일이고.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진보와 보수라는 것은 항상 어느 나라 간에 제대로 서 있어야 그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보수가 위기에 처해 있고 방향을 못 잡고 있습니다. 보수가 제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잘못했으면 다시 바꾸고. 또 인물도 바꾸고, 내용도 바꾸고 정책도 바꾸는 것이 바로 정치적인 일이거든요.
보수의 정치적 가치들이 순항할 수 있고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도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가 단기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으로는 통합과 화합의 행보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박 전 대통령의 공식 입장 다시 정리해주시죠.
[기자]
1,476일 만에 청와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 앞에서 공식 입장을 전했는데요.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서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는데요.
믿고 성원한 국민께 감사드리고,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안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말로 헌재 결정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민 의원은 헌재 결과나 검찰 수사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별도의 승복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고, 세월호 유가족 등에 대한 입장도 별도로 밝힐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은 예상보다 다소 늦은 저녁 7시 15분쯤 청와대를 출발했습니다.
앞서 6시 30분쯤 비서실장과 경호실장, 수석 등 핵심 참모진과 마지막 티타임을 나눴는데요.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 같은 상황을 겪게 된 데 미안한 마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에는 녹지원으로 이동해 500여 명의 청와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후 경찰의 경호와 신호 지원 등을 받으면서 약 20분 만인 저녁 7시 35분쯤 삼성동 사저로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청와대에 남은 참모들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형식적으로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보좌하지만, 총리실과 기능이 겹치고 역할이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저 복귀가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윤학 기자!
각 당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애초 박 전 대통령이 오후 7시 40분쯤 삼성동 사저로 들어서며 별다른 메시지가 없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범야권은 박 전 대통령이 별다른 통합 메시지를 내지 않은 데 아쉬움을 토로하는 정도의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내용의 입장을 대독하자,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대단히 충격적이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민간인으로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결자해지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점은 거듭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대한민국 법치국가 국민의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 놓고도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의 불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도 박 전 대통령이 대리인의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영희 대변인은 아직 탄핵의 앙금으로 극렬 시위가 열리는 등 사회 불안감이 곳곳에 남아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헌재 결정을 엄숙하게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시종일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를 지켜봤습니다.
지도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박 전 대통령의 귀가 모습을 묵묵히 지켜봤습니다.
다만, 친박 맏형 격인 서청원,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 그리고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등 강성 친박 의원들이 사저 앞으로 몰려가 박 전 대통령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앵커]
삼성동 사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지금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은지 기자!
지금 지지자들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요,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들어간 지 1시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열기는 그대로입니다.
지금 굉장히 춥고 빗방울도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는데요.
사저 인근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300명이 남아 있습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고요.
방금 전에는 애국가도 불렀습니다.
지지자들은 오전 10시부터 꾸준히 늘어서 박 전 에 대하여 도착직전에는 경찰 추산 2000명이 넘었습니다.
위로한다면서 탄핵 불복을 외치고 더러는 눈물도 보였습니다.
지금도 불 켜진 사저 안으로 계속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표정이 굉장히 밝았죠.
미소를 띤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친박 의원들과 일일히 인사를 했고 5분 정도 밖에서 머물다가 사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경호실 인원들이 사저 안팎을 지키고 있습니다.
탄핵된 대통령도 경비와 예우는 남아 있습니다.
경호원 4명의 보좌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고 또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0명 가까이 출동해 있습니다.
사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박 전 대통령이 복귀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오후에 급박하게 전해졌고요.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가 조금 늦어진 7시 16분쯤 청와대 정문을 나섰습니다.
카니발을 포함해 6대가 박 전 대통령의 차를 뒤쫓았고요.
청와대를 출발해 독립문과 서울역, 삼각지와 반포대교를 거쳐 20분 만에 삼성동 사저 골목길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후 7시 38분, 차량에서 내려 친박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7시 45분 삼성동 사저로 들어갔습니다.
청와대에서 출발해서 삼성동 사저에 복귀하기까지 단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1476일 만에 사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인데요.
복귀 첫날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잠들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앵커]
삼성동 사저 앞 분위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 지지자들이 아직도 상당히 많이 모여 있는 분위기고요. 일부에서는 격앙된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저런 부분들이 물론 상당히 우려스럽고 여러 가지로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청와대에서 나오니까 걱정도 되고 안타까운 그러한 어떤 인간의 마음 때문에 생기는 것은 분명한데요.
저런 부분들 저는 자꾸만 정치인들이, 예를 들면 친박 정치인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든가 가라앉히고 이런 측면으로 가야 되는데. 헌재 판결에 대해 승복한다라든가 향후에 같이 가자라든가, 화합과 통합에.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이용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안타까운데. 제가 보기에는 이러한 헌재의 판결에 승복하지 않는 이러한 어떤 목소리라든가 행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단시일 내에 약화되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찌됐든 탄핵 결정 내려지고 이틀째 아니겠습니까? 탄핵 결정이 내려진 것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였을 텐데 오늘 이렇게 사저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탄핵이 실감나더라,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정확히 사흘째죠, 사흘째.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분노가 나오고 아주 허탈하고 이런 심정인데. 저기서 태극기를 흔들고 하는 것은 저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호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걸로 해서 그동안 쌓였던 것도 해소를 하고 대통령한테 또 지지도 보내고. 그런데 일부에서는 저런 것을 가지고 헌재 판결을 못 받아들이고 지지자들까지 저러냐 이런 식의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을 때도 노무현 지지하시는 많은 분들도 감정을 표출했고. 그런 자연스러운 의사표현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태극기집회에 나오신 많은 분들이 허탈해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오늘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면 앞으로 조금 정쟁이 가열되지 않을까, 대선도 가까워지고 있고. 자칫 탄핵이 있었던 브라질과 페루가 생각이 나거든요.
그 브라질과 페루에서는 탄핵 됐던 전 대통령 측에서 많이 전열을 정비해서 반격을 하고 정쟁이 가속화됐는데. 이런 게 과연 바람직하느냐를 생각하면 저는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번에 본인의 과실을 좀 인정하고 내가 조기 퇴진할 테니까 국회에서 새 대통령 뽑는 로드맵 좀 마련해 달라, 이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이것을 결국 정치권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탄핵이라는 확인사살까지 들어간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오늘 귀가하는 것을 보면 많은 국민들이 탄핵을 지지했든 안 했든 많은 국민들, 여러분들이 다 안타깝고 이상한 생각을, 서운한 생각을 갖고 있는 이런 와중에 또 이런 발언들이 나오고. 그래서 저는 정치로 풀어야 된다, 법 위에 있는 게 정치거든요.
협상하고 타협하고, 양보하고 이런 건데 닉슨 예가 그거 아니겠어요. 닉슨 대통령이 도청을 했고 또 거짓말을 하다가 들켜서 탄핵 일보 직전에 본인이 하야하겠다고 했어요. 그것을 미국 의회가 받아들여 준 겁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해결해서 미국에서는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 없는 거죠, 말하자면. 그래서 우리가...
[앵커]
일종의 오점을 남기지 않는 정치적인 선택을 했던 거죠, 미국은.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OECD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탄핵을 한 그런 나라가 돼버렸는데. 잘 마무리를 해야 하겠죠.
[앵커]
헌재 결정 전에 하야카드를 꺼내들 것인가, 그런 궁금증도 있었지만 하야 카드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탄핵 결론이 나왔고요. 탄핵에 대한 전 대통령의 입장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한번 해석을 해 보자면 무언가 지금까지도 억울한 점이 있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삼성동 사저도 전혀 준비되지 않았었고. 그리고 청와대의 직원들이라든가 거기에 있던 비서진들도 탄핵이 기각될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다라는 전언들도 계속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용 부분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고 그래서 기각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생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고요. 그러나 이것이 결국은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또 야권에서도 성명이 나왔습니다마는 이것은 결국 헌재의 가장 중요한 헌법질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하면.
[앵커]
민주당은 불복의 의사가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게까지 해석이 가능한 측면으로 얘기했단 말이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헌재에서 밝혔는데요. 헌법을 위반했다라고 파면선고를 내린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면 헌재 판결을 인정하지 않겠다라는 것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측면으로 비화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불복의 의미가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했는데. 그 앞 문장을 보면 일단 모든 결과는 안고 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헌재의 결론은 받아들이겠지만, 일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히겠다, 이런 의지로도 읽힐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님이 정리하신 게 정확하고요. 그런데 유용화 박사님이 조금 전에 헌재에서의 판결이 진실이라고 얘기하셨는데 헌재의 판결이 진실은 아니죠. 앞으로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그게 증거가 입증되어서 헌재에 제출된 게 아니고 헌재에서는 여러 가지 심증이나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법 해석을 8명의 재판관이 해서 법과 제도로써 판단을 한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내가 한 푼도 안 받았는데 이런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서 억울할 수 있는 거죠, 사실은.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라도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을 한번 보면 YS 대통령 때 현철 씨의 그것들, 그다음 홍삼트리오, 상득대군, 봉하대군 많았는데. 이것들도 최순실과 비교할 수 있고. 이분들은 측근, 가족이지만 본인들은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나도 한 푼 받은 게 없는데 왜 나는 탄핵이 됐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제가 누누히 제가 YTN에 나와서도 말씀드리는데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정치적 성격의 재판이라는 거죠. 한 번 더 가는 겁니다. 법률가들도 제가 물어보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다 해석이 달라요.
예를 들면 세월호도 이번 중요한 사안으로 올라갔는데 법률가마다 된다, 안 된다. 저는 안 된다로 봤는데 결국은 세월호도 빠졌고. K스포츠재단, 미르에 대해서는 정확히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해서 탄핵이 됐는데. 결국은 법해석의 문제가 헌재에서 결정이 된 거. 그래서 진실은 또 어디인지 모릅니다, 이게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그걸 대통령이 지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인터뷰]
사실관계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요. 헌재에서 선고를 내릴 때 이정미 재판관이 무엇을 얘기했냐면 형사관련법에 대해서는 헌재에서 다루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헌재에서는 헌법에 대한 위반 여부를 그리고 공무원으로서의 파면을 결정하느냐, 아니냐, 이 문제를 다루는 곳입니다.
헌재의 선고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국은 어떻게 쓰여 있느냐면 대통령의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했다. 그리고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헌법을 위반했다. 그래서 파면을 낸 것입니다.
헌법은 제가 누누히 말씀을 안 드려도 모든 법률의 상위의 법률인 것이고 국민의 모든 민심이 반영되는 것이고 우리 국가의 기간이 정립되는 부분이 헌법입니다. 그래서 헌법재판소가 있는 것입니다.
87년 이후 헌재도 만든 것도 다른 법리에서 문제가 생길 때 헌재에 의해서 판결을 내라. 최고 기관인 헌재의 법에. 이렇게 한 것이거든요. 정군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법률 위반에 대해서 문제는 특검에서 기소를 못했습니다마는 검찰에서 기소를 하거나 아니면 공범들이 다 재판받고 있지 않습니까?
최순실이라든가 안종범이라든가 법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기소를 당해서 예를 들면 검찰이 수사를 해야겠죠. 그 과정을 본다면 수사를 해서 검찰이 기소할 필요가 있다면 기소해서 법원에 가서 판결을 내리면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법률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서 하는 거죠.
그러나 헌재에서 내린 것은 형사법. 형법에 따른 부분들에 대해서 위반 여부를 내린 것이 아니라는 것, 이건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죠.
[인터뷰]
제가 선고가 내려져서 거기에 대해서 저는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측면인데. 다시 또 말씀하시니까 정확히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특검 수사 문서를 증거로 채택을 안 한 게 맞습니다. 유 박사님 말씀이 맞는데 이번에 어떻게 됐느냐면 국회소추위원단이 특검의 여러 가지 수사 문건을 참고자료를 보냈습니다.
보내서 재판부가 받아들인 겁니다. 참고자료로 쓴 거예요. 그래서 참고도 하고, 여론도 들어보고 해서 판결을 내린 거죠.
그래서 제가 아까 정치적 성격의 재판이라고 한 건데. 이게 법률가마다 해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진실은 따로 있다는 거죠, 항상.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8:0이 나왔지만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정미 이번의 권한대행이 여러 가지 주문서를 잘 썼어요, 제가 봐도. 논리적으로 잘 쓰고, 쉽게도 잘 썼는데.
그중 몇 부분, 대통령의 언행에 미루어서, 이런 걸 보면 미래적인 판단을 하고 있고. 언행을 미루어서 헌법을 수호할 그런 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보인다.
이런 법률가답지 않은 표현도 제가 비법률가이지만 그렇게 보여서 역시 헌법재판소의 재판도 여론도 참작하고 특검의 수사도 하여튼 참작하고. 여러 가지가 모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정치권에서 지금 내세우는 것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분열된 여론을 통합과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또 수사를 받게 됩니다. 상당히 혼란스러운 국면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국민들 사이에 있습니다. 과연 구속시켜야 하는 것이냐.
예를 들면 기소해야 되는 것이냐, 검찰에 소환해야 될 것이냐, 포토라인에 세워야 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논란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앞으로 예상되는데.
저는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실수를 자초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부분이 그러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오늘 같은 날 누누이 말씀드립니다마는 좀 전향적인 메시지를 던졌다고 하면 헌재 판결에 승복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 그리고 예를 들면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 자기의 지지자층들에게 그렇게 얘기를 했다라고 하면 저는 국민의 여론도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상당수의 국민들 아니었습니까? 이 사람들도 결국 검찰 수사에 대해서 강력한 부분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자유한국당 내부를 들여다 보면 오늘 사저 앞에 온 의원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의원이 있고요. 또 태극기를 흔든 의원이 있고, 아닌 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도 좀 내부 분열로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진 거 아니겠습니까? 태극기를 든 의원이야 강성 친박이라고 하더라도 오늘 보면, YTN 뉴스를 보면 서청원 의원이 등장을 했습니다.
[앵커]
최경환 의원도 왔고요.
[인터뷰]
그리고 정말 좌장이었던 최경환 의원. 최경환 의원은 지난번에 대통령을 온 국회에서 탄핵해야 한다, 온 국민들이 대통령 밉다. 그래서 5% 나왔을 때도 유일하게 의리를 지킨, 정말 친박인데.
[앵커]
퇴장해버렸죠.
[인터뷰]
퇴장을 하고 본인도 반성한다고 하고 잠수하고 있다가 오늘 등장한 겁니다. 상당히 정치적인 메시지가 있는 거죠. 그렇다고 본다면 친박 중심의 어떤 정치적인 세력의 흐름은 계속 대통령 중심으로 가져가지 않을까.
전 대통령 중심으로.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저는 오늘 대통령의 네 문장이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포용력이 있고 훌륭한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4년의 임기를 불명예스럽게 마치는 첫 여성 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하면 매우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왜냐하면 하야도 아니고요. 닉슨 대통령은 탄핵에 가까운 하야를 했지만 멋진 메시지를 날렸죠. 미국의 이익이 먼저다라고 그렇게 날렸는데. 나머지 브라질이나 페루의 탄핵당한 대통령들의 메시지를 제가 쭉 봤습니다.
보니까 역시 우리는 진실을 밝혀서 나중에 선거에서 확실히 다시 한 번 찾아오겠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그 메시지가 정말 100% 포용력 있고 아름답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오늘의 현실도 있었다, 이렇게 좀 분석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선전에서 이제는 야당이라고 할 수 없는, 야당이 사라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으로 어떻게 정리를 하고 넘어갈 것인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사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민주당에서는 오늘 상당히 강력하게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메시지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 것이고요.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러한 국민의 여론에 부응하지 않는 이런 배치된 메시지는 결국 야권에게 유리한 대선국면을 조성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예를 들면 완전히 그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인 어떤 흐름 속에서 섞여 들어가서 전향적인 입장, 태도를 표한다고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탄핵 파면 대통령은 이제 우리 정치에 별로 흔적이 없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어요.
그러나 아직도 잔존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계속해서 내 영향력을 발휘해야겠다, 이러한 측면의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이라든가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더욱 더 강력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테고.
그것은 어떤 야당의 정권교체에 더욱 더 우호적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이 부분을 여쭤볼게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 부분을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탄핵 이후, 포스트 탄핵 정국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아니다, 이 흐름대로 갈 것이다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많이 달라졌다고 봅니다. 오늘 대통령이 검찰에 피의자로서의 본인의 방어 차원에서 이런 강한 메시지를 날린 것이 결국은 범여권 보수한테는 부담을 줄 수밖에 없고 약간의 분열, 균열도 예상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 가지로 생각이 굉장히 복잡해지는 그런 단계에 새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더욱 범여권 보수는 어려워졌고, 유 박사님 분석한 대로.
옛날 여권이죠, 구여권. 지금 민주당이나 이런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분위기를 더 탈 수 있는 그런 단기간의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포스트 탄핵 국면.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정군기 홍익대학교 초빙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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