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이춘석 “국민의당 호남 열기? 민주당 경선 이후 쏙 들어갈 것”

[신율의출발새아침] 이춘석 “국민의당 호남 열기? 민주당 경선 이후 쏙 들어갈 것”

2017.03.27. 오전 08: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7일(월요일)
□ 출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캠프 공동특보단장)

-호남, 文 거부 정서, 일정부분 있지만 ‘될 사람’ 미는 전략적 선택할 것
-문빠 문자폭탄? 설득한 적도 있어... 소통 부족한 부분도 있는 듯
-문빠 문자폭탄? 캠프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분들 있어, 캠프 책임 돌리는 건 지나쳐
-국민의당 호남 열기? 의석수 봤을 때 동원가능한 숫자
-국민의당 호남 열기? 순수한 민심의 발현인지 의심스러워
-文 호남경선 절대적 지지 받을 것, 60% 생각 중
-檢 구속영장 100% 청구할 것
-檢 구속영장 청구 안 하면, 최순실,이재용,안종범 다 풀어줘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특히 오늘 아마 굉장히 재밌는 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바로 최대 승부처라 불리는 호남 경선, 왜 호남이 중요한지 여러분 잘 아실 겁니다. 야권, 특히 민주당 쪽에서는 적통성, 정통성을 호남 쪽에서 찾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그런데 오늘 바로 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이었죠. 안희정 캠프의 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의 입장을 들어본 데에 이어서 오늘은 문재인 캠프 측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캠프 공동특보단장을 맡고 계신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 전화로 연결해 입장 들어보죠. 안녕하십니까, 이 의원님.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춘석):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우리 이춘석 단장님. 이춘석 의원님이 특보단장 치고 제일 나중에 합류하셨죠? 그래서 이게 호남 지역의 보강이다, 동의하십니까?

◆ 이춘석: 그런 부분도 있을 거고요. 제가 그 이전에 제안을 받고 도와드리기로 약속했는데 국회 소추위원단 활동을 했기 때문에 좀 늦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 신율: 그럼 특보단장은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 이춘석: 지금 저는 문 후보를 위해서 두 가지 역할 정도가 제게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문 후보의 외연을 확장하는 부분요. 문 후보가 현재 하여튼 계속적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편으론 소위 친문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습니까? 저는 이 정서를 불식시켜야만 사실은 본선에 가서라도 확장력을 증진시킬 수 있고, 정권 후에도 사실은 정권을 잘 진행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원내수석이라든가 이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여야를 넘나들어서 소통과 협치 부분에 대해서, 외연을 확장하는 부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제가 호남의 유일 3선 의원이지 않습니까? 어찌 됐든 간에 사실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호남이 거부 정서가 일정 부분 있는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문재인 후보와 호남과의 다리 역할을 하는 부분이 저한테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친문 정서, 간단하게 좀 여쭤볼게요. 지난주 금요일날 박영선 의원과 인터뷰할 때, 박영선 의원께서 문자 폭탄 있지 않습니까, 말도 못한데요.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이란 게 금기시되고 있다, 그러면서 입에 담지 못할 걸 엄청나게 문자 폭탄이 온다, 이런 부분, 이거 어떻게 안되나 보죠?

◆ 이춘석: 저도 아시다시피, 박영선 선배님과 굉장히 친하고 저도 친문 쪽이 아니라 비문 쪽에 가까운 성향을 가지기 때문에 저도 옛날에 그런 부분이 한 번 과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캠프 쪽이나 가까운 사람들한테 얘기를 했는데, 그 SNS를 이루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사실 문재인 전 대표라든가 우리 민주당이 공격하는 부분에 대해서 강한 발언을 보여요. 그래서 전 한 열 분하고 거의 하루 종일 SNS 상으로 주고 받고 문자를 했는데, 결국에는 제가 그 중 아홉 분을 설득시키고 한 분만 설득을 못 시켰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일정 부분 소통이 부족한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지만 캠프와 아무 상관없이 몇몇 움직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다 특정 후보 캠프의 책임이라고 돌리는 것은 저는 지나치게 확대하는 경우가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호남 경선 얘기를 좀 해보죠. 일단은 말이에요. 제가 여쭤볼 것이, 국민의당 호남 경선 말입니다. 물론 보셨겠습니다만.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전라남도, 전라북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어요. 그 이유가 반문 정서 때문이라고 하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춘석: 저는 뭐 반문 정서도 일부 있다고 보지만, 그건 적게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호남 국회의원이 28분이 계신데, 그중 23분이 국민의당 소속이에요. 그리고 경선에 참여하신 분이 9만명 정도 되기 때문에, 1/23으로 나누더라도 전 충분히 그 정도는 동원 가능한 숫자라고 보이고요. 일정 부분의 국민의당이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국회의원 의석 수를 보면 여당적 지위를 가지고 있고, 일정 부분의 지금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이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서 국민의당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기 때문에, 저는 그 다급함이 이번 경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호남민들이 정권 교체가 제1의 사명이라는 것을 더 잘 알기 때문에요. 오늘 호남 경선 하면 국민의당 경선 결과와 다르게, 우리 민주당 경선을 하고 나면 그 얘기가 쏙 들어갈 정도의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 신율: 두 가지 여쭙겠습니다. 일단 동원 가능한 숫자란 말씀을 하셨는데, 동원이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그럼 이게 안철수 전 대표가 이렇게 된 것은 결국 조직의 승리라고 바라보시는 거예요?

◆ 이춘석: 민심이 일정 부분 반영됐고요. 저도 호남 의원이고 저희 지역구 분위기도 봤는데요. 이미 사전으로 투표를 신청한 게 아니고 누구든지 사실 주민등록증만 가져오면 투표를 다 했거든요. 모든 조직들이나 SNS 상이나 전화를 풀가동시켜서 사실은 그 현장으로 불러내는 정도의 선거가 이뤄졌기 때문에, 그 자체가 순수한 민심의 발현이냐, 하는 점에 대해선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신율: 두 번째로 제가 여쭤볼 게 그럼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순수한 민심의 반영이라고 보세요?

◆ 이춘석: 저는 100% 그렇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일정 부분에선 동원의 성격이 있다고 보고요.

◇ 신율: 민주당도 동원이죠? 그러니까 조직 대 조직의 선거의 결과다.

◆ 이춘석: 그런데 조직적 부분은 저희 숫자를 보면 스스로 참여한 부분들이 전 상당 부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ARS라든가 이런 부분은 스스로 참여하지 않으면 동원해서 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부분들이거든요. 그 다음에 참여 규모의 정도에 있어서 전 그 선을 우리 민주당 경선은 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좀 아까 전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에 있어서 국민의당을 압도할 것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가 몇 퍼센트 정도나 호남에서 얻을 수 있다고 보세요?

◆ 이춘석: 저는 두 가지 의미 정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주도를 포함해서 9만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했는데요. 우리 호남, 저희는 제주도는 사실 없죠. 제주도는 없는데 전체 참여하는 숫자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당과 저희는 상당 부분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또 오늘 선거 결과가 미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어떤 특정 후보를 통해서 빠른 정권 교체를 이뤄달라는 요구가 반영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안철수 대표가 호남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지만, 오늘 우리 유력한 대선 후보 중 한 분이 절대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절대적이 몇 퍼센트입니다?

◆ 이춘석: 60%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60% 정도로 생각하신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호남 지역에서 야권, 민주당 쪽 대선 후보들은 보통 7~80%의 압도적 지지를 받지 않았나요?

◆ 이춘석: 그런데 이번 후보를 보면 안희정 후보나 이재명 후보도 상당 부분 지지를 받기 때문에, 사실은 경선 과정에서 그 퍼센테이지를 못 채우더라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합산액을 따지면 다른 당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에요. 이 부분은 양면성을 가지기 때문에 특정 후보가 7~80%를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저희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포지션 부분이 더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신율: 민주당이 갖고 있는 포지션이 더 중요하다. 그러면요. 문재인 전 대표가 만약 50% 밑의 지지율을 받고 1등으로 호남 경선을 통과하게 된다면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 이춘석: 그럼 정말 이번 경선은 다이나믹한 경선이 되는 거죠.

◇ 신율: 다이나믹하다는 건 문재인대세론이 무너졌다는 얘기네요?

◆ 이춘석: 그렇죠. 만일 호남이 그런 선택을 한다고 하면 전 투표의 결과는 다른 지역을 망친다고 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깨질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오늘 호남의 투표 결과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왜요? 이기는 사람을 밀어주기 위해서?

◆ 이춘석: 이쪽에 쭉 반문 정서가 일정 부분 있는 건 맞는데요. 제가 호남 출신이고 호남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만나면 그래도 정권 교체가 제1번이지, 될 사람 밀어야지, 이런 생각들이 있고요. 또 호남민들이 기본적으로는 정권 교체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일정 부분의 투표 표심에 반영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 이춘석: 제가 박지원 대표를 잘 알지 않습니까? 같이 법사위에 있잖아요. 저는 박지원 대표님이 우리 문재인 전 대표님을 엄청 경계하는 거 같아요. 거꾸로 이야기하는 거 같아요. 저는 대통령이 될 가장 강력한 후보이기 때문에 일부러 거꾸로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는 거다, 그래서 저는 그 말씀을 선의로 받아들이고 있고 문재인 대표가 정말 세다고 생각하시는구나, 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신율: 다른 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가장 큰 라이벌은 누구라고 보십니까?

◆ 이춘석: 저는 다른 당의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교 대상은 아니라고 보고요. 또 일반적으로 보면 타 당의 안철수 후보라든가 다른 당의 후보들이 아니라, 사실 문재인은 문재인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캠프를 포함해서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고 국가비전을 제시할 때 무난히 대통령을 줄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지 못하면 내부적으로 라이벌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이건 꼭 좀 여쭤보고 싶은데 다른 주제입니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우리 이춘석 의원께서는 국회 탄핵소추의원이셨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YTN 보도에 따르면 오늘 이르면 결정이 날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춘석: 저는 금주 중에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저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100% 청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김수남 총장이 계속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천명하지 않습니까? 본인에게 임명장을 준 대통령을 구속 영장 청구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 일어나는 상황, 자기 하수인 격에 해당하는 공범을 다 구속시켜 놓은 상황에서 그 대장격에 해당되는 대통령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경우엔 검찰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고민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저는 검찰이 반드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봅니다.

◇ 신율: 일각에선 수사가 다 끝났는데 왜 구속시키냐는 그런 논리를 검찰이 어떻게 방어할 수 있냐는 의문을 제기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춘석: 전 수사가 끝났느냐, 안 끝났느냐는 사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속의 사유 중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 그리고 사안의 중대성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가장 선순위로 굴러들어오는 게 사안의 중대성이거든요. 나머지는 그러면, 지금 구속된 사람들, 예를 들어 최순실이라든가 이재용이라든가 안종범, 다 풀어줘야 한단 거죠. 그래서 전 그 부분은, 수사가 종결됐는데 왜 구속시키느냐, 이건 구속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주장이지 타당한 주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이번주 초입니까, 중입니까, 말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춘석: 그 점은 제가 정확히 말씀을, 제가 판단 자료, 증거가 없으니까 말씀을 못 드리지만 금주 중에는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시간을 더 끌면 안 된다?

◆ 이춘석: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경선 결과가 나오면 우리 이춘석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60%가 넘느냐 안 넘느냐를 알 수 있겠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춘석: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