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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시작합니다.
전국 순회 경선의 첫 순서인 데다,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열리는 만큼 향후 경선 레이스의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취재하는 이종원 기자가 경선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
오늘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거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행사가 시작되기까진 2시간가량이 남아있어 빈자리가 많지만 벌써 행사장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재 행사를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인데요.
행사장 안에는 규칙상 플래카드 등을 걸 수 없지만, 행사장 밖에서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각 후보가 15분씩 정견발표하고 투표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정견발표가 끝나면 80분 동안 대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됩니다.
투표가 종료된 뒤 곧바로 개표할 예정이어서, 호남 경선 결과는 오후 6시 반이 넘으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오늘 대의원 투표와 지난 22일 이미 완료된 호남권 사전 투표 결과, 그리고 어제 마무리된 ARS 투표까지 모두 합산해서 발표합니다.
[앵커]
오늘 경선이 순회경선 첫 순서인데,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의 시험대라고 보면 되는 거죠?
[기자]
아직 투표 전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설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여유 있게 다른 주자들을 따돌려 왔죠.
그래서 누가 1위를 하느냐보다, 문재인 전 대표가 과연 어느 정도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느냐에 더 큰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기준은 50%입니다.
문 전 대표 측은 과반 득표에 성공해 '문재인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각오로 이번 호남 경선에 총력을 다해왔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50%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경우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하고도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대세론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전두환 표창장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죠, 실제 호남 민심에 어떻게 작용했을지, 오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전두환 표창장 발언 이후, 호남에선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혀 다른 생각인 거죠?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입장에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1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전략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는지가 관건입니다.
안 지사나 이 시장 입장에선 오늘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최대한 격차를 좁혀놓을 경우, 남은 순회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안 지사 입장에서는 호남 이후 경선 스케줄이 괜찮습니다.
다음 경선이 텃밭인 충청권인데요.
여기서 판세를 뒤집어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입니다.
이 시장 역시 생각이 다릅니다.
호남에서 안 지사까지 제치고 2위에 오른 뒤, 그 여세를 몰아 문재인 대세론을 깨뜨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안 지사나 이 시장의 바람대로 문 전 대표가 오늘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이후 경선 레이스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 될 전망입니다.
다음 달 3일 최종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가 다시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각 후보가 호남에 총력전을 펼치는 데는 여기서 이기는 사람이 결국 후보가 된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기자]
민주당 순회경선은 권역별로 모두 4차례에 걸쳐 치러집니다.
오늘 호남 경선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이한 경선 레이스의 첫 무대이자,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치러지는 만큼, 오늘 경선 결과는 전체 경선 레이스를 가늠할 풍향계이자 최대 승부처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이 바로 결승전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호남에서 얼마나 표를 얻느냐에 따라, 즉 얼마나 벌리고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전체 경선 판도가 좌우된다는 겁니다.
호남권 선거인단 수는 전체의 16%가량에 불과하지만, 수도권의 호남 출신 선거인단도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호남 경선 결과는 이후 다른 순회 투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선이 전체 경선에서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의 선택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주말 경선에서 압승했는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호남권과 제주 지역에서 일반 국민 9만 2천여 명이 투표소에 직접 나와 한 표를 행사했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5만 9천여 표를 얻어 64.6%의 득표율로, 말 그대로 압승,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 표를 몰아줌으로써, 이른바 '반문'의 대표주자로서, 문재인 대항마로 안철수 전 대표를 정해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손 의장과 박 부의장은 추격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박 부의장의 후보 사퇴설까지 불거졌지만 일단 오늘 완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전 선거인단 없이 일반 국민의 현장 투표로 치러진 국민의당 호남 경선은 일단 흥행 면에선 대성공이란 평가입니다.
유례가 없었던 방식인 데다 대리투표나 중복투표 등의 우려도 제기됐었지만, 별다른 잡음도 없었습니다.
국민의당은 내일 부산에서 후보들이 다시 맞붙을 예정으로, 다음 달 4일 후보를 확정합니다.
지금까지 광주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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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시작합니다.
전국 순회 경선의 첫 순서인 데다,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열리는 만큼 향후 경선 레이스의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취재하는 이종원 기자가 경선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
오늘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거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행사가 시작되기까진 2시간가량이 남아있어 빈자리가 많지만 벌써 행사장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재 행사를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인데요.
행사장 안에는 규칙상 플래카드 등을 걸 수 없지만, 행사장 밖에서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각 후보가 15분씩 정견발표하고 투표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정견발표가 끝나면 80분 동안 대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됩니다.
투표가 종료된 뒤 곧바로 개표할 예정이어서, 호남 경선 결과는 오후 6시 반이 넘으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오늘 대의원 투표와 지난 22일 이미 완료된 호남권 사전 투표 결과, 그리고 어제 마무리된 ARS 투표까지 모두 합산해서 발표합니다.
[앵커]
오늘 경선이 순회경선 첫 순서인데,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의 시험대라고 보면 되는 거죠?
[기자]
아직 투표 전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설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여유 있게 다른 주자들을 따돌려 왔죠.
그래서 누가 1위를 하느냐보다, 문재인 전 대표가 과연 어느 정도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느냐에 더 큰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기준은 50%입니다.
문 전 대표 측은 과반 득표에 성공해 '문재인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각오로 이번 호남 경선에 총력을 다해왔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50%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경우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하고도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대세론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전두환 표창장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죠, 실제 호남 민심에 어떻게 작용했을지, 오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전두환 표창장 발언 이후, 호남에선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혀 다른 생각인 거죠?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입장에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1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전략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는지가 관건입니다.
안 지사나 이 시장 입장에선 오늘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최대한 격차를 좁혀놓을 경우, 남은 순회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안 지사 입장에서는 호남 이후 경선 스케줄이 괜찮습니다.
다음 경선이 텃밭인 충청권인데요.
여기서 판세를 뒤집어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입니다.
이 시장 역시 생각이 다릅니다.
호남에서 안 지사까지 제치고 2위에 오른 뒤, 그 여세를 몰아 문재인 대세론을 깨뜨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안 지사나 이 시장의 바람대로 문 전 대표가 오늘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이후 경선 레이스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 될 전망입니다.
다음 달 3일 최종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가 다시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각 후보가 호남에 총력전을 펼치는 데는 여기서 이기는 사람이 결국 후보가 된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기자]
민주당 순회경선은 권역별로 모두 4차례에 걸쳐 치러집니다.
오늘 호남 경선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이한 경선 레이스의 첫 무대이자,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치러지는 만큼, 오늘 경선 결과는 전체 경선 레이스를 가늠할 풍향계이자 최대 승부처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이 바로 결승전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호남에서 얼마나 표를 얻느냐에 따라, 즉 얼마나 벌리고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전체 경선 판도가 좌우된다는 겁니다.
호남권 선거인단 수는 전체의 16%가량에 불과하지만, 수도권의 호남 출신 선거인단도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호남 경선 결과는 이후 다른 순회 투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선이 전체 경선에서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의 선택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주말 경선에서 압승했는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호남권과 제주 지역에서 일반 국민 9만 2천여 명이 투표소에 직접 나와 한 표를 행사했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5만 9천여 표를 얻어 64.6%의 득표율로, 말 그대로 압승,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 표를 몰아줌으로써, 이른바 '반문'의 대표주자로서, 문재인 대항마로 안철수 전 대표를 정해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손 의장과 박 부의장은 추격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박 부의장의 후보 사퇴설까지 불거졌지만 일단 오늘 완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전 선거인단 없이 일반 국민의 현장 투표로 치러진 국민의당 호남 경선은 일단 흥행 면에선 대성공이란 평가입니다.
유례가 없었던 방식인 데다 대리투표나 중복투표 등의 우려도 제기됐었지만, 별다른 잡음도 없었습니다.
국민의당은 내일 부산에서 후보들이 다시 맞붙을 예정으로, 다음 달 4일 후보를 확정합니다.
지금까지 광주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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