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문재인 압도적 승리, 친문패권 세력 재확인"

문병호 "문재인 압도적 승리, 친문패권 세력 재확인"

2017.03.27. 오후 7: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문병호 "문재인 압도적 승리, 친문패권 세력 재확인"

- 새로운 대한민국 만든다는 관점에서 가장 앞서있는 후보가 안철수 후보, 그 다음이 안희정 후보
- 안희정 후보가 나와도 안철수 후보 충분히 승산 있어
- 문재인 압도적 승리 꼭 좋은 것만은 아냐, 친문 패권 세력이 당 지배력 통해 후보 됐다고 평가
- 민주당과 합칠 일, 0%도 없어
- 호남 민심, 안철수 적극 밀고 싶은데 당선 가능성 부족하고 문재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될 가능성 높아 애매한 태도
- 100만 모바일 투표보다 20, 30만 현장투표가 훨씬 더 정치적 의미 크고 흥행 면에서도 효과 있다고 생각
- 당내 경선 끝나면 문재인 확장성 없어 40%대 머무를 가능성 높고 안철수 확장력 많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수치될 것
- 김종인 전 대표나 다른 합리적 보수 세력도 끌어안아 세력화하면 두 마리 토끼 잡아 집권 가능
- 자유한국당 제외하고는 연합 가능
- 국민들의 나라를 바꾸겠다는 에너지 폭발이 안철수 후보 가능성 많게 해
- 손학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데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 마련할 것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3월 27일 (월요일)
■ 대담 :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오늘 KTX 안에서 뉴스를 검색해보니, 국민의당 호남 경선이 상당히 흥행을 이룬 것 같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대보다 훨씬 더 넘어가는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신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 연결해서 호남 경선에 대한 평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이하 문병호):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 곧 발표될 것 같은데요. 예정은 6시 40분쯤으로 들었는데요. 박지원 대표, “제발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됐으면 좋겠다.” 이런 얘길 했더라고요? 동의하십니까?

◆ 문병호>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께서 될 거로 예상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내부 사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만약에 문재인 대표가 되면 모르겠는데,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박지원 대표도요. 지금 안철수, 안희정 대결은 버겁다고 얘기를 연기처럼 날리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

◆ 문병호> 꼭 그런 건 아니고요. 이번 대선은 결국 키워드가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키워드라고 봅니다. 그래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보면 가장 앞서있는 후보가 안철수 후보이고요. 그다음 후보가 아마 안희정 후보 정도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안철수 대표와 조금 지지기반이 겹친다, 이러한 취지인데요. 안희정 후보는 조금 또 국정 운영 경험도 부족하고 조금은 마이너 이미지가 있어서 안희정 후보가 나와도 저희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문재인 전 대표가 나오든 안희정 지사가 나오든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구시대 청산, 새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이미지, 비전만큼은 승산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 문병호> 그렇습니다.

◇ 곽수종> 국민의당 바람은 그렇습니다만, 문재인 캠프 내에서 지금 과반 득표를 넘어서 60% 득표까지 하면 대세론으로 이어질 것 같다, 굳히는 것 같다, 그러한 기대를 하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문병호> 문재인 전 대표께서 55~60% 정도 받을 거로 예상하고 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패권이 지배하는 당이기에 상당히 50% 이상 득표할 거로 예상하고 있고요. 그것이 문 전 대표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민들이 봤을 때는 친문 세력이 패권주의 세력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또 당 지배력을 통해서 후보가 됐구나, 이렇게 평가할 수 있어서 문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 곽수종> 이번 선거,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질문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4051번 님, “국민의당은 대선을 끝까지 독자적으로 완주할 것인지, 적당한 시점에서 민주당과 합칠 것인지 궁금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 문병호> 민주당과 합칠 일은 0%도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이 창당할 이유가 없었고요. 존립 자체가 문제가 되기에 더불어민주당과 합칠 일은 전혀 없습니다.

◇ 곽수종> 호남 유권자들은 그동안 전략적 투표를 해온 지역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있는데요. 결국 ‘될 사람을 찍는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당을 향한 호남 유권자들의 전략적 판단, 지금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가요?

◆ 문병호> 지금은 호남 유권자들이 아직 마음을 못 정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그쪽으로 몰리겠지만, 아직은 문재인 후보가 좀 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반문 정서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됐으면 적극 밀고 싶은데 조금 당선 가능성이 부족하고,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될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거로 나간다면 호남 표는 안철수 대표 쪽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 곽수종> 무엇이 안철수 전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호남이나 전남북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요건이 될까요?

◆ 문병호> 지지도를 높여야죠. 일단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 독자적 지지도를 높여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면 이번에 후보로 확정되면 상당히 지지도가 높아질 거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세력 확대를 해서 많은 세력들을 포용하는 통큰 행보를 한다면 좀 더 지지도가 높아질 거고요. 그러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호남 표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로 봅니다.

◇ 곽수종> 정치라는 것이 어떤 때에는 비정하면서도 조금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9만 명 정도 호남 유권자분들 투표했는데요. 축하한다, 이러한 흥행에 더불어민주당도 분발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쪽은 9만 명 정도는 충분히 조직 동원 가능한 숫자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문병호> 물론 더불어민주당이 현장투표를 채택했으면 더 나왔겠죠, 우리보다 당세가 세니까요.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위주로 선택했고, 저희는 현장투표 선택했는데요. 현장투표가 훨씬 더 정치적 흥행이나 참여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 것이고, 정치적 의미도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100만 모바일 투표와 20만, 30만 현장투표를 봤을 때 20, 30만 현장투표가 훨씬 더 정치적 의미가 크고, 흥행 면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이렇게 될 것을 몰랐겠지만, 만약 안철수 전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완전경선제도를 처음부터 손학규 전 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통크게 가셨으면 조금 더 모멘텀이 붙지 않았을까 생각도 안 하시는지요.

◆ 문병호> 그런 생각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완전국민경선 현장투표도 정당 사상 처음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오래된 정당이라 그것을 할 수가 없어요. 국민의당과 같이 신생정당, 새로운 정치하는 정당이 채택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이번에 안철수 후보께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면 좀 더 정치적 의미가 컸을 거로 생각합니다.

◇ 곽수종>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지만, 박지원 대표도 그렇고 4월 초 문재인 전 대표의 국민의당에 대한 공포증이 생긴다, 결국 안철수 후보가 치고 올라갈 거라는 기대를 하시는데요. 지금 지지율을 놓고 보면 10% 대 40% 육박하는 문재인 전 대표입니다. 가능하겠나요?

◆ 문병호>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30~35% 정도 문재인 전 대표가 하고 있고요. 안철수 후보가 12~13% 정도인데요. 민주당 경선,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게 되면 문재인 후보가 40% 초반, 또 안철수 후보가 20% 중반 정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확장성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고, 안철수 대표는 확장력이 많기 때문에 좀 더 확장할 수 있어서 대선 후보 등록하게 되면 10% 남짓 차이가 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 정도는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수치라고 봅니다.

◇ 곽수종> 제가 듣기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께서 문재인 전 대표가 만약 대선에 나가면 실제 43% 얻을 것이다, 이렇게 한 것이 아니고 34% 정도 얻을 거라는 것이 잘못 알려졌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 문병호> 모르겠습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께서 한 40% 초반, 전후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 안철수 후보나 손학규 후보나 박주선 후보나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당 후보가 40% 이상을 얻어야 당선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결국 지금 상황을 그대로 놓고 보자면, 자강론에 아직까지 국민들이 그렇게 힘을 실어드리는 것 같진 않고. 그렇다면 연대가 불가피할 거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요. 문 대 반문, 이 구도로 간다면 어떻게 호남 민심이 조금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 문병호> 집권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세우는 자강이 되어야 하고, 플러스로 연대, 세력화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집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화와 개혁,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세워야 하고요. 김종인 전 대표나 다른 합리적 보수 세력도 끌어안고 세력화를 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동의하는 수준에서 할 수 있느냐, 그것이 관건이라고 봐야겠죠.

◇ 곽수종> 동의하는 수준이라고 한다면 끌어안을 수도 있고, 끌어당기면 끌려갈 수도 있는 겁니까?

◆ 문병호> 대략 저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는 합리적 보수 세력이 연합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곽수종> 자유한국당은 왜 그렇게 많은 분들이 연대 대상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지요?

◆ 문병호> 박근혜 심판의 가장 중심에 있지 않습니까. 이번 대선은 중요한 프레임 중 하나가 박근혜 심판인데요. 거기에 자유한국당이 가장 중심에 있어서 연대할 수 없는 거죠.

◇ 곽수종> 그 안에도 예를 들어서 완전히 소위 말하는 8명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지키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한 70여 명 정도는 탄핵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를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도 선별적으로 살펴보실 필요가 있는 건 아닌가요?

◆ 문병호> 그분들이 탈당하고 나온다면 혹시나 저희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유한국당에 있는 한에는 그 당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배하는 당으로 보기 때문에 저희가 같이할 수 없는 것이죠.

◇ 곽수종> 지금 호남 경선 끝나면 그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문병호> 내일 부산 울산 경남을 하고요. 목요일에 대구 경북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강원도, 수도권으로 올라와 경기, 서울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곽수종> 그 흥행 수준이 호남 수준까지 미칠 것이다, 더 이상 갈 수도 있다. 기대감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평가를 해보신다면요?

◆ 문병호> 글쎄요. 손학규 후보께서 선전하셔서 비슷하게 표가 나왔다면 흥행이 훨씬 더 되었을 텐데요. 아무래도 어제 그제 안철수 후보가 많이 앞서는 바람에 아무래도 흥행에 있어서는 조금은 호남보다 뒤질 것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이번 국민 참여경선, 완전 현장 투표가 갖고 있는 정치적 의미, 또 국민들께서 정치 참여 에너지가 굉장히 지금 많습니다. 국민들의 정치 참여 열기로 봐서는 상당히 흥행에 성공할 거로 봅니다.

◇ 곽수종> 정치 참여 에너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지금 대한민국 전체가 촛불과 탄핵, 태극기와 지킴, 이 내용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결국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야 하는데요. 대선 주자들은 자기들의 표나 지지도를 생각하다 보니까 통합과 화합을 이야기하기보다 선명성을 주장하는 것 같거든요. 안철수 전 대표는 어떤가요?

◆ 문병호> 지금 선명성 주장하는 것이 맞다고 봐야죠. 나중에 후보가 된 다음에 통합이나 화합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제가 주목하는 것은 지난 안철수 현상이 일어난 2012년 이후 이번 국민 촛불 혁명까지 국민들께서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 에너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동안 정치권이 국민들 에너지를 억압해왔죠. 이번 대선을 통해서 국민들의 정치 참여, 나라를 바꾸겠다는 에너지가 폭발될 거로 보이기에 저는 안철수 후보가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에게 이러한 말씀드리면 또 옛날 뼈아픈 안타까움을 되살리게 해서 죄송한데요, 그때 인천에서 상당히 근소한 차이로 낙선하셨는데요. 재검표까지 했는데요.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지금 만약 호남 경선 흥행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 국민의당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만약 확장성이 조금 떨어지거나 손학규 후보가 또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은 지금은 없겠죠, 경선하시다가 나오셔서 다른 당으로 가시거나, 그럴 일은 없겠죠.

◆ 문병호> 전혀 없을 거고요. 손학규 후보님께도 무언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드려야 하고요. 또 손학규 후보께서 국민의당에서 계속 활동하시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기여하는 길이라는 그러한 길들을 제시하고 같이 잘 모시도록 해야죠.

◇ 곽수종> 검찰로부터 구속영장, 박근혜 전 대통령 청구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고 법원은 어떻게 판단할 거로 보세요?

◆ 문병호> 저는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고 생각하고요. 통상적으로 수백억 원 뇌물 사건에 있어서 중형이 예상되기에 구속하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검찰 결정은 잘했다고 보고요. 법원에서도 영장 발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문병호>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