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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를 전담 취재하는 기자를 언론사에선 '마크맨'이라고 부릅니다.
마크맨들은 대선 후보가 가는 현장에 항상 동행하고, 선거 캠프 인사들과도 수시로 접촉하며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듣고 기록하는데요.
일반적 정치 평론과는 다른, 대선 후보들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마크맨에게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취재해 온 권민석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권 기자 나와 있습니까?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문재인 후보 측 전략도 조금 수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했다면 어제는 대세론과의 결별을 선언을 했는데요. 정확히 어디서 나온 발언입니까?
[기자]
문재인 후보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는 게 이해가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지난 4일, 대선 후보 확정 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했을 때와 어제, 첫 선대위 회의가 열렸는데 여기서 한 발언을 차례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제가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기반 위에서 제가 대세라는 그런 말을 듣고 있습니다. 제가 당 경선 때부터 정권 연장 세력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급부상에 여유롭던 모습은 사라졌고, 상당한 위기감이 표면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와중에 지난 주말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 간, 또 경선 캠프와의 알력 다툼까지 벌어지자 문 후보는 자신부터 오만을 버리고 각성하겠다면서 통합과 화합의 걸림돌은 직접 치우겠다고 군기를 잡았습니다.
레이스 초반부터 민주당에서 마찰음이 나는 사이에 안철수 후보는 호남을 방문하며 맹추격 기세를 더해 민주당과 문 후보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적폐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맹비난하면서 지금 대결구도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프레임을 놓고 지금 당 밖에서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9일 문재인 후보는 무려 언론사 16곳과 온종일 인터뷰를 했습니다.
후보가 막판엔 탈진 직전까지 갔다는 후문도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날카롭게 각을 세웠습니다.
안 후보가 부패 기득권층과 정권 연장 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몰아세우며, 이번 대선이 자신, 곧 정권 교체 후보와 정권 연장 후보 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 세력으로 몰고 있다고 역공을 취했는데요.
이런 프레임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는 안 후보의 지적과도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문 후보가 마치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 유권자들까지 적으로 돌리는 이분법적 구도를 강요해 되레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캠프 내부에서도 고민이 있었는데, 문 대 안의 대결 구도를 선명히 하면 일단 지지층 결집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더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문 후보의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도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보 토론회에서도 쟁점이 될 텐데요.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한 법적 조치 말고 후보가 전면적으로 대응하는 건 안 하는 겁니까?
[기자]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특혜 채용 의혹은 캠프에서도 참 곤혹스러운 대목입니다.
SNS를 중심으로 문 후보 아들이 최순실 딸 정유라와 다를 바 없다는 흑색선전부터, 채용 과정을 조목조목 분석해 석연치 않은 구석의 해명을 요구하는 주장까지 수없이 나오고 있어서 젊은층 민심 이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내부에 있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 입장은 단호합니다.
10년 전 고장 난 라디오를 반복해 틀지 마라, MB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났으니 그게 해명의 전부다 이렇게 자른 건데요.
일각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 의혹 때처럼 문 후보 아들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깔끔하지 않으냐는 주장도 나오는데, 캠프에선 그렇더라도 어차피 새로운 의혹 제기가 대선일까지 계속될 거라며, 이런 전면 대응은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2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질문입니다.
문 후보 측의 대선 필승 전략은 어떤 겁니까?
[기자]
문 후보 측 전략은 역시 기본 중의 기본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정책과 수권능력으로 승부한다는 건데요.
문 후보가 직접 언급했듯이 자신은 119석원내 제1당의 대선 후보이고, 안 후보는 호남에 기반을 둔 40석 소수 정당 후보인 만큼 안정적 국정 운영을 누가 잘하겠느냐를 강조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준비된 대통령 후보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각종 정책 행보도 가속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지난 9일 연간 10조 원, 총액 50조 원을 투입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500곳을 살리겠다고 공약했고, 오늘은 휴대전화 기본요금을 폐지하고,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도 없애겠다고 밝히는 등 앞으로 생활 밀착형 정책 발표를 이어갑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를 전담 취재하고 있는 권민석 기자로부터 들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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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를 전담 취재하는 기자를 언론사에선 '마크맨'이라고 부릅니다.
마크맨들은 대선 후보가 가는 현장에 항상 동행하고, 선거 캠프 인사들과도 수시로 접촉하며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듣고 기록하는데요.
일반적 정치 평론과는 다른, 대선 후보들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마크맨에게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취재해 온 권민석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권 기자 나와 있습니까?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문재인 후보 측 전략도 조금 수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했다면 어제는 대세론과의 결별을 선언을 했는데요. 정확히 어디서 나온 발언입니까?
[기자]
문재인 후보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는 게 이해가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지난 4일, 대선 후보 확정 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했을 때와 어제, 첫 선대위 회의가 열렸는데 여기서 한 발언을 차례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제가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기반 위에서 제가 대세라는 그런 말을 듣고 있습니다. 제가 당 경선 때부터 정권 연장 세력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급부상에 여유롭던 모습은 사라졌고, 상당한 위기감이 표면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와중에 지난 주말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 간, 또 경선 캠프와의 알력 다툼까지 벌어지자 문 후보는 자신부터 오만을 버리고 각성하겠다면서 통합과 화합의 걸림돌은 직접 치우겠다고 군기를 잡았습니다.
레이스 초반부터 민주당에서 마찰음이 나는 사이에 안철수 후보는 호남을 방문하며 맹추격 기세를 더해 민주당과 문 후보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적폐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맹비난하면서 지금 대결구도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프레임을 놓고 지금 당 밖에서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9일 문재인 후보는 무려 언론사 16곳과 온종일 인터뷰를 했습니다.
후보가 막판엔 탈진 직전까지 갔다는 후문도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날카롭게 각을 세웠습니다.
안 후보가 부패 기득권층과 정권 연장 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몰아세우며, 이번 대선이 자신, 곧 정권 교체 후보와 정권 연장 후보 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 세력으로 몰고 있다고 역공을 취했는데요.
이런 프레임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는 안 후보의 지적과도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문 후보가 마치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 유권자들까지 적으로 돌리는 이분법적 구도를 강요해 되레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캠프 내부에서도 고민이 있었는데, 문 대 안의 대결 구도를 선명히 하면 일단 지지층 결집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더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문 후보의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도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보 토론회에서도 쟁점이 될 텐데요.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한 법적 조치 말고 후보가 전면적으로 대응하는 건 안 하는 겁니까?
[기자]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특혜 채용 의혹은 캠프에서도 참 곤혹스러운 대목입니다.
SNS를 중심으로 문 후보 아들이 최순실 딸 정유라와 다를 바 없다는 흑색선전부터, 채용 과정을 조목조목 분석해 석연치 않은 구석의 해명을 요구하는 주장까지 수없이 나오고 있어서 젊은층 민심 이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내부에 있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 입장은 단호합니다.
10년 전 고장 난 라디오를 반복해 틀지 마라, MB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났으니 그게 해명의 전부다 이렇게 자른 건데요.
일각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 의혹 때처럼 문 후보 아들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깔끔하지 않으냐는 주장도 나오는데, 캠프에선 그렇더라도 어차피 새로운 의혹 제기가 대선일까지 계속될 거라며, 이런 전면 대응은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2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질문입니다.
문 후보 측의 대선 필승 전략은 어떤 겁니까?
[기자]
문 후보 측 전략은 역시 기본 중의 기본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정책과 수권능력으로 승부한다는 건데요.
문 후보가 직접 언급했듯이 자신은 119석원내 제1당의 대선 후보이고, 안 후보는 호남에 기반을 둔 40석 소수 정당 후보인 만큼 안정적 국정 운영을 누가 잘하겠느냐를 강조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준비된 대통령 후보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각종 정책 행보도 가속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지난 9일 연간 10조 원, 총액 50조 원을 투입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500곳을 살리겠다고 공약했고, 오늘은 휴대전화 기본요금을 폐지하고,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도 없애겠다고 밝히는 등 앞으로 생활 밀착형 정책 발표를 이어갑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를 전담 취재하고 있는 권민석 기자로부터 들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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