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5인, TV토론회 첫 격돌

대선 후보 5인, TV토론회 첫 격돌

2017.04.1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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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재미있게 구성을 했습니다마는 사실 기저에 흐르는 건 상당히 엄중하기도 했고 치열했습니다.

본선 무대에 오른 5명의 주요 후보들, 앞서 보신 것처럼 한 치의 양보 없는 불꽃 튀는 설전을 펼쳤는데요. 지금부터 추은호 해설위원, 이상일 객원해설위원과 함께 주요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국민들이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고 실제로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는 사실 TV토론회거든요. 어제 두 분께서는 어떻게 보셨는지. 먼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첫 합동 TV토론회였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양강구도라고 형성돼 있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어떤 수위의 공방을 서로 펼칠 것인지 또 공방의 내용들이 예를 들어서 어떤 콘텐츠나 정책 공약에 맞춰서 상대 후보에 맞춰서 내 비교우위를 주장할 것인지 아니면 소위 프레임 전쟁이라고 하는데요.

구도나 정체성 부분,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공격을 가하고 방어를 하는지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었고요. 일단 두 후보 사이에서는 적폐세력 논쟁이 상당히 치열했죠. 그래서 아마 그 내용, 정책부분보다는 서로 간에 각 후보의 정체성 문제 이런 것들에 초점이 맞춰져서 공방이 벌어졌고요.

또 아직 지지율이 약세이기는 합니다마는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 상당히 토론에 능한 후보들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합동토론회 과정 속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어떤 내용들을 펼칠 것인지 궁금했는데 이런 부분들을 어제 관심 있게 봤었습니다.

[앵커]
사실 나의 장점도 부각시켜야 되지만 상대방의 약점도 효과적으로 국민한테 드러내야 되는 전략적인 측면도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기자]
어제 공교롭게도 다섯 명 후보들의 성향이 다 각각 다릅니다.

크게 나누면 돈키호테 형 후보들이 있는가 하면 또 반대편으로 햄릿 형으로 분류될 수 있는 후보들이 있어서 저는 어제 쭉 보면서 과연 돈키호테식 저돌적인 후보는 그 장점을 잘 살리면서 그리고 그 부족한 부분을 또 어떻게 보완을 하느냐, 햄릿 형은 또 햄릿 형대로 어떻게 그거를 자기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방어하느냐라는 데 관심을 두고 봤는데 저는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어제 자신들의 강점, 약점을 모두 드러내놓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물론 정책들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고 그리고 TV토론을 하다 보면 서로 공격하고 비방하고 하는 그런 민낯이 드러나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어제 충분히 드러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차례 더 진행될 TV토론을 통해서 더 지켜봐야 되겠다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제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습니다마는 한 사람이 서서 자신의 얘기를 쭉 하는 이른바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썼기 때문에 조금은 후보에 대해서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 네 차례 더 있으니까 더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각 후보들의 발언 하나씩 분석을 해보도록 하죠. 먼저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의 기싸움이 팽팽했습니다. 이 내용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저를 적폐 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셨는데요. 저를 지지하는 국민은 적폐 세력이라고 하신 겁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국민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구여권 정당들이 적폐 세력 아닙니까. 국민 끌어들이지 마시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왜 또 저하고 연대하자고 그러셨습니까? 그럼 모든 죄를 사해 주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유한국당 쪽 사람들, 극우 논객들의 지지는 짝사랑이라고 칩시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서도 함께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정말 토론 내내 서로에게만큼은 이런 각오가 엿보였어요.

[인터뷰]
이 문-안 두 후보 사이에 적폐 세력 논쟁이 상당히 치열했는데 앞으로도 이 문제가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두 후보가 말하는 적폐라는 말의 의미가 상당히 다릅니다.

이걸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저는 궁금한데요. 뭐냐하면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결국은 정치권 내 적폐세력과 연대할 것이다, 연대를 할 수밖에 없고 지지를 받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보수세력과의 연대 부분을 공격하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는 이거를 어떻게 맞받아치고 있느냐면 나를 지지하는 세력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규정하는 것이다.

이건 결국 유권자,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한게 아니냐 이렇게 받아치고 있고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문재인 후보의 말에 동의를 하는 분들은 결국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앞으로 집권한다면 보수. 진보진영에서 적폐라고 주장하는 정치권과 연대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그 논리를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까지도 적폐세력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안철수 후보의 논리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기에 따라서 이 적폐세력이라고 하는 이 논쟁은 두 후보 사이에 굉장히 치열할 수도 있고 또 상당히 두 후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각을 가를 수도 있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여겨지는데 어제 어쨌든 두 후보는 서로 같은 말을 놓고 다른 각도에서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기자]
어제 문재인 후보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상당히 숨어 있는 보수표, 그것의 본질이 무엇이냐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집중 공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진태, 윤상현 의원 이야기도 하고 이런 표현은 안 했지만 조갑제 씨도 언급을, 구체적으로 이름은 언급을 안 했습니다마는 그런 표현을 해서 공격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문재인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숨어 있는 보수표의 성격이 어떤 거다라는 걸 드러내는 데는 성공을 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마는 하지만 오히려 안철수 후보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죠.

그러면 홍준표, 유승민은 적폐세력이냐라는 질문을 받으면서 이렇게 대답도 이끌어내고 결국 안철수 후보는 북한 문제도 언급하고 하면서 문재인 후보와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라고 하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는 안철수 후보는 또 안철수 후보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

그래서 누가 일방적으로 이겼다고 하기보다는 거의 비슷한 그런 성과가 하나씩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중도지지층이 그분들을 향해서 지금 안철수를 찍으면 윤상현, 아까 말씀하신 친박계 의원들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 사람들과 손을 잡게 될 테니까요라고 주장을 하는 것 같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까지 포함하는 게 아니라 나를 지지한 여러분들도 다 청산의 대상으로 삼을 겁니다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각자의 주장이죠. 그런가 하면 보수진영 후보들도 서로 보수 적통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의 발언도 함께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2007년 대선 때) 세금 줄이고 규제 없애고 나라를 바로 세우자, 이 공약을 했는데 지금 와서는 그것을 완전히 뒤집었어요. (시중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정책적으로 배신을 했다, 강남 좌파가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좌파는 아니고요, 저는 새로운 보수가 나가야 될 방향이 두 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홍준표 후보님같이 재벌·대기업 이익을 대변하고 그런 정책으로는 앞으로 보수가 설 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강남 좌파라는 평은 어떻습니까?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후보님이 극보수라는 수구 우파다 이런 주장에 별로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와 마찬가지로 저는 강남좌파란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저쪽은 친북 좌파고 이쪽은 강남 좌파고. 결국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보수고 유승민 후보 쪽에 있는 사람들은 보수가 아니라 배신자고 이런 프레임을 자꾸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정통 보수의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계속 아직 경쟁하는 것이 사실 지난 총선 이후에도 전혀 끝나지 않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대선까지도 아마 그게 이어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총선 이후에 보수 정치권 내에서도 뭔가 좀 더 경제적인 정책이나 이런 측면에서 진보적인 그런 어젠다들을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논란이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사실상 결국 다시 대선 국면에서 두 당이 갈라서고 보수의 주도권 경쟁을 하면서 홍준표 후보는 정통 보수, 조금 더 우클릭된 보수의 노선을 명확하게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 진보진영의 문재인, 안철수 후보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까지도 일종의 정통 보수의 노선에서 이미 벗어났다 이런 프레임을 가지고 보수의 적통 논쟁을 이어가는 그런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하나가 바로 요즘에 사드 그리고 안보 위기론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이 이야기도 후보들 사이에 아주 뜨거웠습니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서 사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이에 대한 서로의 공방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저랑 같이 (사드 배치에)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분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국민의당 경선 끝나고 나서 호남에서 이기시고 그러고 나서 보수표를 얻기 위한 정략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일관되게, 올 초부터 저는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집권하면 북한 먼저 가겠다, 그 말은 취소하는 것입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북한 핵을 해결할 수 있다면, 완전 폐기할 수 있다면 우리 홍 후보님은 북한에 가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지금 선두권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최근에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입장이 조금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걸 집중 공략하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후보의 이른바 안보, 사드 배치 관련된 우클릭 경향을 집중 공격을 했는데 물론 안철수 후보가 특히 많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그래도 상황이 바뀌면 입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 그건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라고 했는데 안철수 후보 경우에는 나름대로 딜레마가 있을 겁니다.

앞으로 대북 문제라든가 이런 것이 있을 때 어떻게 보면 개성공단 문제라든가 아니면 햇볕정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데 과연 어느 정도까지 보수 성향의 정책들을 받아들일 것인가 이 부분들을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 될 것 같고요.

반면에 문재인 후보는 어제 그동안의 어느 정도 우클릭을 다시 돌리는 그런 발언을 했었죠. 그러니까 다음 정부에 사드 배치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라고 이렇게 입장을 다시 돌려놨는데 문재인 후보로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보 불안하다라는 것이 계속 발목을 잡아왔고 그걸 제대로 극복을 못한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을 해야지 대선 과정에서 안정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어떻게 호소하느냐라는 부분들을 가장 큰 고민으로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보라는 게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이슈이기는 합니다마는 상당히 선점을 누가 하느냐도 중요하고 특히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다음에 시리아 공습했죠. 그리고 어제는 IS 본거지를 아마 핵무기 다음으로 가장 큰 무기로 공격을 했다고 합니다.

미국도 사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안보 그리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 미국과 협상,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협상도 중요할 것 같고요. 이런 문제를 서로 부각을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일단 보수 두 당의 후보들은 강력하게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입장변화 내지는 불안감을 부각시키는 부분을 어제 토론에서도 사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쟁점을 안보 관련된 이슈로 끌고 가면서 그런 부분을 부각하려고 하고 있고요.

특히 지금 지적하셨듯이 사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뿌리가 같죠. 진보 진영인 호남에 뿌리를 두고 시작이 됐는데 이 부분들에서 안보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 우클릭을 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마는 두 후보 사이에 굉장히 미묘한 차이가 뭐냐하면 오히려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이걸 자꾸 우클릭으로 갔을 때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화가 안 되는 부분이 있고요.

안철수 후보는 지금 지적하신 것처럼 자꾸만 오른쪽으로 갔을 때 뭔가 호남과 근거지에 대한 뿌리가 흔들리는 불안감이 생기는 문제가 있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어떤 정도의 노선을 가지고 갈 것인가 아마 치열하게 고민을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하나만 더 살펴보면 심상정 후보만 계속 여전히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거든요.

사실 사드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하다가 이제는 북한이 핵을 저렇게 사용한다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바꾼다면 당내 설득 과정도 중요할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한반도 위기론이 등장을 하니까 북한 핵 위협이 계속된다라고 하면 배치 불가피하다라고 이런 식으로 언급한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은 상황이 변하면 그런 불가피하다라는 쪽을 강조한 것이고 하지만 기본 입장은 다음 정부에서 결정을 해야 된다라는 그 원칙은 바뀌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가 첫 TV토론이어서 그랬을까요. 많이 긴장을 했나 봅니다. 후보들도 몇 가지 실수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드립니다.

[앵커]
어제가 첫 TV 토론이었던 만큼 대선 후보들은 복장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습니다. 남성 후보들은 넥타이를, 여성인 심상정 후보는 재킷 색깔을 정당 색에 맞췄습니다.

토론회는 오전에 녹화됐지만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는 저녁 시간에 방영하려고 '편집 없는 녹화 방송'으로 진행됐고요. 시청률은 10%를 넘어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는데요.

워낙 국민적인 관심이 높았던 만큼, 후보들의 작은 실수 하나하나까지 화제가 됐습니다. 치열했던 분위기 속에 먼저 문재인 후보는 몇 가지 말 실수를 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재용) 부회장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특정인 사면 안 하겠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유시민 후보는… (유승민입니다!) 네. 유승민 후보는….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름으로, 유승민 후보를 부르면서는 '유시민 전 장관'으로 잘못 말한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지금 세 분 다 저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을 보니까, 제가 제일 주적(主敵)인 것 같습니다.

[앵커]
토론 전반부부터 안철수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됐는데요. 안 후보는 입까지 떨며 조금 경직된 표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정책 검증 발표를 위해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로 나왔다자리를 잘못 찾아 안철수 후보 자리에 앉아 버렸고요. 또 유승민 후보는 아이코, 물을 엎지르는 실수를 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실수야 지협적인 거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가가 중요할 겁니다. 그런데 말하고자하는 내용 중에 그냥 웃고 넘어가야 되나요. 이런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때아닌 세탁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세탁기, 이 얘기는 어떤 얘기일까요. 바로 한번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고 하시는데 많은 국민이 홍 후보님도 세탁기에 들어가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홍 후보님, 세탁기 갔다 오셨다고 하는데 그 세탁기가 혹시 고장 난 세탁기 아닙니까? 혹시?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입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양심이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대통령을 하시겠다는 분이 최소한의 염치가 있어야죠.

[앵커]
어제 전략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중요한 게 대선 TV토론이라는 게 나를 지지한 사람을 더 강하게 지지하게 만들고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결국은 지지하게 만드는 그런 자리일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 아직까지는 강화효과라고 하죠. 더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지지하게 하는 효과만 있습니다. 양자구도일 때와 지금은 다자구도잖아요, 어찌됐든 토론은. 그러면 가장 센 후보만 공략한다고 될 게 아니고 자기도 부각을 해야 되는데 다자구도일 때 차이도 있을 것 같고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양강 후보라고 하죠. 문재인,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양자구도 속에서 본인들의 비교우위, 장점을 설명해내는 자리가 충분히 주어지는 게 좋을 텐데 아마 오히려 지지율이 높은 후보한테 공세가 집중되면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자리가 됐을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앞서 가는 후보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공격, 네거티브보다는 내가 어떻게 하면 내가 왜 잘할 수 있고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 이 부분을 설명해내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어제 토론까지는 아마 그런 부분보다는 계속해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지율이 약세인 후보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존재감 내지는 언론에 노출되는 비중, 빈도 이런 것들에서 조금씩은 어떻게든 불이익이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을 TV토론에서 공평하게 배분이 되기 때문에 그속에서 새롭게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그런 전략들을 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각 당에서는 서로 우리 후보 잘했다 자화자찬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면 보시면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앞으로 TV토론?

[기자]
일단 문재인 후보의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잘 부각시켰다, 아주 제가 보기에도 여유 있는 모습을 충분히 잘 보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독무대였다고 자유한국당이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저돌적인 면이 특징이 아닙니까?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는 좀 부족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아마 저돌적으로 나올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는 전문성이 돋보였다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데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초반에 굳은 표정, 딱딱한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부족한 점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할 거고 유승민 후보는 특징이 전문가적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간 점은 아주 강점이었지만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리더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된다라는 그런 과제가 있습니다.

반면에 심상정 후보는 개혁적이고 아주 전투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이냐. 과연 집권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그 부분에 대한 의문점들을 가지고 시청자들은 보고 그 부분을 아마 각 당에서 보완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유권자의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TV토론을 통해서 여러분의 마음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 이상일 객원해설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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