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강 체제'로 재편되나?

문재인 '1강 체제'로 재편되나?

2017.04.27.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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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12일 남은 대선 정국.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세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일단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모두 약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지기 시작했거든요. 심지어 2배 정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 결과까지도 나왔는데. 배 본부장님, 일단 양강구도는 무너졌다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양강구도가 무너졌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양강구도 유지가 되는 모습이었는데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2주째에 지금 양강구도는 무너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너진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지금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 지지율도 조금 빠졌는데 이 지지율을 심상정 후보가 가져간 것으로 보여지고 안철수 후보로부터 이탈한 지지율은 홍준표 후보,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강한 유권자층이 대구, 경북 그리고 부산,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홍준표 지지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많이 불안할 것 같은데 어떤 전략을 앞으로 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TV토론이라든가 여타 선거에서 인물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우위를 보이지 못함에 따라서 향후 남은 변수는 안철수 후보의 개인적인 역량을 보여주기보다 구도선거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4자 구도에서 안철수 후보와 지금 표를 나누고 있는 바른정당이든 아니면 홍준표 후보의 자유한국당이든 이렇게 그 구도를 양자로 만들지, 삼자로 만들지 이 구도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안 후보 측에서는 특정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일단 조사 방법에 있어서 또 이런 것에 있어서 문제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나 지금 전체적인 이 조사뿐만 아니라 여타의 흐름들과 또 어떤 민심들을 보면 확연하게 예전과는 다른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TV토론이 네 번에 걸쳐서 진행됐지 않습니까?

저 주변에서 봐도 실제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다른 후보를 얘기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걸 보면 단지 여론조사의 문제라도 받아들이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어차피 현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고요. 그 속에서 전략이 다시 나올 수 있겠죠.

[앵커]
그 부분과 연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준표 후보와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걸 볼 수가 있거든요. 이걸 두고 지금 안철수 후보가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인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뭔가 싸움 자체가 결말로 갈수록 결국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이거냐 저거냐, 이 양쪽의. 우리가 보면 사실 역대 선거를 보면 항상 보수와 진보의 양당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도라는 게 사실은 그동안 보면 존재감이 없었는데 이번 선거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안철수 후보가 존재감을 가졌었지만 그러나 TV토론를 통해서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보수의 정체성을 가진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지난번 토론에 보면 동성애 문제라든지 사형제 문제라든지 그다음 국가보안법의 문제라든지 또 햇볕정책의 문제라든지 아주 자신과, 보수와 관련된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던짐으로 인해서 기존 보수층들이 상당히 홍준표 후보 쪽으로 많이 돌아섰고. 보수층 쪽에서 안철수 후보쪽으로 가 있던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의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믿고 맡기기에는 믿음직스럽지 않은 그런 측면들이 있는 거 아닌가. 이런 불안감들이 솔직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을 홍준표 후보가 상당 부분 가져가면서 지금, 물론 아직까지 유동층이 많이 있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안철수 후보가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짧게 첨언하자면 선거의 속성상 선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종반전으로 갈수록 유권자의 표심이 구여권과 야권. 진보의 보수 이념성, 진영대결의 구도가 커집니다.

따라서 중도의 위치를 찾아보면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선거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초반기에 안보 이슈를 꺼내서 문재인 후보의 불안한 안보 문제에 대해서 공박함으로써 보수층을 대거 이탈시키기 위한 전략을 썼는데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홍준표 후보에게 표로 가고 중도 후보인 두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이런 두 가지 문제점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급속도로 빠지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정체성 얘기를 저희가 하고 있는데 사실 안철수 후보의 호남 지지율도 상당히 많이 떨어졌거든요. 이런 부분은 또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호남 지지율은 네거티브 공방에 제대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호남 표심이 흔들릴 수 있는 부분이고요. 또 호남 표심의 전략적 선택 부분은 보수 표심이 떠나가면서 문재인 대항마로서의 영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상실한 모습을 보고서 또 호남 표심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거든요.

가장 주목할 부분은 안 후보의 경우에는 지지층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되어 왔던 부분이고. 2012년의 데자뷔, 기시감인데 그때도 2012년 10월 초, NLL논란이 나오면서 안보 또 대북 이슈를 강조하는 보수중도층이 박근혜 후보 지지 쪽으로 옮겨가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이번의 경우에도 반문재인 정서, 그리고 보수 지지기반의 붕괴로 인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었던 안 후보였기 때문에 이 모멘텀을 보다 본인의 지지기반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자수성가형 지지층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거든요.

그러고려면 빠르게 대북 안보 이슈를 주도해 가면서 보수층의 기반을 유지하고. 그리고 호남 표심에서는 반문재인 정서의 구심점에 있는 본인의 모습을 보다 더 뚜렷하게 보여주면서, TV토론회 등을 통해서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공식 선거운동이 2주가 흘러가고 있지만 충분히 효과적으로 해내지 못한 이유로 풀이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 대북안보 이슈를 초반에 끌고 나섰다라고 아까 설명해 주셨는데 이번 대선전에서 송민순 회고록 논란 같은 경우는 크게 영향을 안 미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전통적으로 안보 이슈는 야권에게 불리한데 이번 같은 경우 다자대결이다 보니까 만약에 51%의 득표율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보수층 내에서 중도성향을 가진 보수층에서 안보에 대한 방안을 아주 결정적인 영향을 줬을 텐데 다자구도에서는 40% 정도의 40에서 45%의 득표율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자신의 고정 지지층만 결집시키면 됩니다.

따라서 안보 이슈가 보수 진영의 결집을 지키는 대신에 진보, 야권 진영 내의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서 진보의 야권과 보수의 여권으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중도진영에서 손해를 보는 그런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안보 이슈가 이번 선거를 가름짓는 다자구도에서 그 역할이 효과가 적지 않나. 그래서 문재인 후보에게는 천우신조의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지층을 결집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쳤수단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그래서 그런지 김한길 전 대표도 막판에 구원투수로 등장을 했고요. 김종인 전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했던 최명길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혹시 지지세 결집에 뭔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안철수 후보 개인능력으로는 한계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TV토론이나 이런 걸 보면 문제는 뭔가 구도선거를 해야죠. 뭔가 지금 상황을 바꿔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본다면 김종인 전 대표라든지 최명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전 대표의 측근이기 때문에 그런 효과가 있고. 또 김한길 의원이 합류한 것도 효과는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이것만으로는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근본적인 이 5자 구도의 틀 자체를 바꿔낼 수 있는, 그리고 뭔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왜냐하면 안 후보의 지지층은 상당히 물렁물렁합니다. 흩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는 이슈를 주도할 수밖에 없어요.

즉 어떤 TV토론회에서 본인의 이슈를 주도를 못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구도선거에서 이슈를 주도해야 하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같은 경우에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를 어떻게 하든 간에 견인을 해서 뭘 한다든지. 뭔가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카드를 내야 하는데. 문제는 선거 이후에 뭐든 나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해 버리니까 사실 현실적으로 변화가 없거든요.

그러면 인물 중심으로 해서 뭔가 인물들을 다양하게 영입해서 그런 인물로 해서 보강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볼 때는 아마 안 후보가 남은 카드는 일단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이 구도를 바꿀 수 있는 특단의 카드, 이것 자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위원님께서 평가를 간략하게 해 주셨습니다마는 선거 후에 어떻게 하겠다, 쉽게 얘기하면 이 얘기인데 지금 통합정보구성안을 발표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계파를 초월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혔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양날의 검인데요. 하나는 이후에 안정적 국정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데 역으로 미니정당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면 중에서 어느 점들을 국민들이 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고. 특히 패권의 이슈에 시달리고 있는 통합정부, 연합정부, 외연확장은 도움이 되지만 문재인 후보에게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외연확장이라든가 중도성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강력한 리더십을 의심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오히려 통합정부론보다는 강력한 리더십을 구현할 수 있는 그런 이슈로 전환이 필요한데 통합정부론은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안철수 후보에게는 큰 반전의 카드는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공약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이런 면들이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또 안철수 후보로써는 불리한 면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통합정부론을 문재인 후보 역시 지금 내걸고 있거든요.

[인터뷰]
문재인 후보가 5%포인트를 누가 더 지지율을 가져가느냐의 싸움인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확장성입니다. 지금도 반문연대, 통합연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모든 지지층을 다 긁어서 함께 결합시켜야 하는 것이 안 후보의 과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러한 확장성이 가장 위협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문 후보인 것이고요. 문 후보로서는 오히려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안 후보의 확장성을 최대한 차단하는 그런 선거 전략으로 읽을 수가 있겠는데요.

안 후보의 확장성, 이 반문연대 또는 통합정부연대라고 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반문 정서만으로는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미 개헌도 꺼내들었고. 그리고 대북 안보 이슈도 꺼내 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연대 자체가 김종인 전 대표까지도 이야기되는 이유는 남아 있는 약 12일여 선거운동 기간 동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명분 있는 , 그래서 이 연대가 안보, 개헌, 경제까지도 다 통합하는 의제의 정부 연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것이 어느 정도의 위험요인이 될 것인가는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또 국민들의 반문 정서가 있는 것만은 분명하거든요. 그렇다면 선거 막판, 마지막 남아 있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5%의 지지율을 더 가져가야 하는 문 후보로서는 이런 통합 이야기를 하면서 안 후보의 확장성을 차단하는 이런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그런 포석들이 영향력이 있을까요? 지금 본인이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영남이 아닌 다른 지역의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확장성에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확장성에서 가장 문 후보의 확장이 되지 못한 이유로 지적되었던 것이 폐쇄성. 또는 친노, 친문 계파 이야기가 됐던 부분이거든요. 바로 그런 인사 부분에 있어서 확장할 수 있는, 탈계파적인 메시지를 이야기함으로써 안 후보의 확장성은 차단하면서 문 후보의 확장성은 기대할 수 있게끔 하는 전략이 될 수 있는데요. 어느 후보의 이러한 통합 제안이 더 설득력이 있느냐가 남아 있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사실은 문재인 후보는 몸이 너무 무거워졌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사실은 여기서 뭔가 새로운 어떤 확장하기에는 상당히 힘겨워지는 그런 측면이 있고 원래 기존에 왔던 분들의 기득권, 이런 부분도 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총리를 발표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안 후보 측에서 보면 나름대로 공간의 확장이 넓어요. 일단 뭐가 없으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예를 들어서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는 데는 훨씬 수월한 감이 있는데. 문제는 안 후보가 지금 선거전략으로 하는 것들이 나는 국민을 보고 가겠다, 결국 전략적 선택에만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한 그런 뉘앙스거든요.

그렇다면 이 짧은 기간 동안 전략적 선택이 만약에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비슷비슷해진다면 이것도 제가 볼 때는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카드, 마지막 카드를 하나 가지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거는 바로 구도와 인물의 어떤 확장성 문제인데 그 카드를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힘들어질 겁니다.

[앵커]
본부장님께 한 번 더 여쭤볼게요. 아까 앞서서 설명하실 때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자수성가형 지지층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 부분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지금 다들 설명하신 것처럼 본인이 주도할 수 있는 이슈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는 건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자수성가형 지지율이라는 것은 기존에 안 후보가 문 후보와 대등했던 지지율을 보였던 것은 반사이익이었거든요. 반문 정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수표심이 옮겨갔던 것이거든요.

보수표심으로서는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안 후보가 미래비전으로써 문 후보를 능가할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에서 제시하고 있는 그 미래에 대한 부분들이 구체적이고 또 선명하게 TV토론회를 통해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만드는 자수성가형 지지율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같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문 후보의 과제도 5%포인트를 더 가져가는 것입니다. 안 후보의 경우도 5%포인트를 더 가져가야 하는데 두 후보의 상황은 다릅니다. 문 후보의 경우는 견고한 지지층에서 더 가져가면 되는 것이지만 안 후보는 불안한 지지층까지 달래가면서 5%를 더 높여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본인의 지지율을 더 만들어줄 수 있어야 그런 지지율이 생겨난다라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자수성가형 지지자들은 안철수 후보 개인의 어떤 능력이라든지 이런 걸 보고 지지하는 힘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주변 환경에 의해서 모인다. 이런 부분들을 지적을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는 본인의 지지율도 떨어졌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데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현장에 가보면 민심이 다르다.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이런 얘기들을 그동안 줄곧 해왔는데 실제 이게 여론조사에 반영이 되는 것으로 봐야 하나요?

[인터뷰]
그렇죠. 저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보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선거의 속성상 선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정당 간의 대결구도가 심화되고, 보수, 혁신 갈등이 심화되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선거의 속성의 문제고. 또 하나는 최근에 불거진 안보 이슈로 인해서 보수 지지층들이 진짜 보수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지금 찾고 있는데 아마 안철수 후보라든가 유승민 후보는 진짜 보수가 아니라 홍준표 후보가 진짜 보수가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생각들을 가지게 된 것 같고. 세 번째가 자유한국당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조직력입니다.

부자가 망해도 3대가 먹고산다고 아마 지난번 재보궐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이 탄핵에 대한 비판 속에서도 1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전 석을 석권했기 때문에 아마도 기초의원, 광역의원 그리고 전국의 지역의원 조직력이 살아 있기 때문에 이 세 부분으로 인해서 홍준표 후보가 선전을 하게 되면 조직적 기반이 취약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을 앞설 수 있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현실적인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는 것 같고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것들이 오히려 더 자유한국당을 주목하게 되는 배경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샤이 홍준표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지금 이념 성향으로 봤을 때 보수성향의 유권자층이 부동층이 높습니다. 후보를 선택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들의 경우에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고자 했다면 안철수 후보라고 응답을 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다라는 것은 당장에 홍준표 후보는 아니지만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강한 유권자층이거든요.

정작 투표장에 가게 되면 자유한국당이라고 하는 지지정당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경우에는 홍준표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개연성 때문에 득표에서는 더 많이 나올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되고 있고요.

탄핵 전과 탄핵 후를 비교해 보면 나는 보수다라고 이야기하는 응답자층이 현저하게 비율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이제는 나는 더 이상 보수가 아니야, 중도로 해둘게라고 하는 응답자층도 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중도라고 답하는 응답자층을 빼고 나더라도 지금의 탄핵 국면 여파 속에서 여론조사에서 응답하지 않는, 응하지 않는 그런 유권자들. 그런 응답자들이 보수성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거든요.

이들은 적어도 투표장에 간다면 관성에 의해서 또 보수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대북 안보 이슈를 현재 주도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할 것이고 하는 그런 입장에서 샤이 홍준표가 있다 이렇게 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대선 결과가 다를 수 있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홍준표 후보가 어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유세 이름이 대구대첩이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했던 얘기가 대구경북에서 80%만 몰아주면 청와대 간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대구지역에서 나름대로 그동안 그래도 숨겨왔던 그리고 마음을 닫아왔던 이 보수층들이 홍준표 후보의 지속적인 공격. 공격이라고 하면 뭔가 굉장히 막말에 가까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건 제가 볼 때 굉장히 전략적이에요. 왜냐하면 보수층들한테 뭔가 새롭게 일으켜 깨우는 그런 작용을 했던 것이거든요. 그런 걸로 보면 그런 것들이 일정은 성공했다고 보여지고. 어제 저런 열기를 보면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 열기와 비슷한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가 이야기했던 이런 움직임을 제일 중요한 것은 수도권으로 상륙을 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국 아무래도 대구 경북 같은 경우는 텃밭이라고 하더라도 문제는 수도권에서의 자유한국당의 지지, 홍준표의 지지 자체가 뜨지 않는 이상 사실은 유의미한 지지도로 나타나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여러 가지 한계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야기해왔던 탄핵 국면에 대한 여러 가지 반성의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가 가져왔던 여성에 대한 비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수도권까지는 못 오게 하는 방어망을 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홍준표 후보의 전략은 뚜렷합니다. 보수의 자극적인 말만 하고 있고 그 층만 잡겠다는 전략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내일 있을 TV토론과 그다음 마지막 남은 토론회에서 좀 더 확장성 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들. 만약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라면 일말의 상승의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안 후보는 나의 페이스메이커다. 그래서 완주를 해야 된다. 사실 단일화 논란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를 결국은 넘어서서 본인이,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1:1 구도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의 표현일까요?

[인터뷰]
그렇죠. 선거 전략이 중요한 게 된다, 된다, 된다라는 것들을 하면 실제로 선거운동이나 이런 데서 그런 게 확산이 되고 또 전파가 많이 됩니다.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런 조사가 나타나고 그걸 후보가 이야기해줌으로 해서 상당히 확장효과가 있거든요.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대구 경북지역의 민심을 겨냥한 거라고 봐야죠.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후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층이 몰렸거든요. 그런데 지금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로 대체하고 싶은 거죠. 그래서 저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안 후보를 페이스메이커라고 했거든요. 우리가 흔히들 생각할 때는 대통령 선거에서 양자대결 구도가 될 경우 진보와 보수의 뚜렷한 대결이 되기 때문에 더 유리할 텐데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이번 대통령 선거는 탄핵의 여파 때문에 그렇게 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홍 후보로서는 페이스메이커 이야기를 하면서 안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기를 원하는 것은 호남표 또 중도진보의 표심을 안 후보가 잡아주고 있으면 3자대결구도로 갈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35:35:35. 3분의 1씩 나눌 때, 물론 지금은 100%가 넘는 숫자를 말씀드렸지만 3분의 1씩 나눌 때 조금만 더 가져가면 그러면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의 득표가 51.6%였거든요.

80%면 40%입니다. 그런 계산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안 후보가 조금 더 선전해서 문 후보의 호남 중도진보의 지지표를 묶어두면 본인은 오히려 보수와 중도까지 묶어가서 박근혜 후보가 얻었었던, 5년 전. 80%인 40%의 득표를 얻으면서 당선될 수 있다 이 계산 논리인데요.

실제 실현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앞서 이현종 위원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또 앵커께서 말씀주셨듯이 그런 중도까지에 대한 포석이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대량 사면, 대규모 사면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8월 15일. 이것은 대통령이 됐을 때 사면이 가능한 이야기거든요.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도 또 중도 쪽 포석도 지금은 홍 후보가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본부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홍준표 후보가 뭔가 대단한 확장성을 가지려 하기보다는 안철수 후보를 통해서 뭔가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으로 이해가 되는데 지금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홍준표 후보의 확장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보수 1당 전략이죠. 그래서 보수 1당이 되면 바른정당하고 차별성만 갖추게 되면 일정하게 15%에서 20%의 지지율만 갖게 되면 향후에 양강구도로 가기 위한, 즉 현재는 1단계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해서 보수의 적자론으로 흡수를 하고 2단계로 반문정서를 가지고 있는 후보 표들인 안철수 후보 표까지 흡수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2단계에서 통합란을 가지고 있는데. 설령 이것이 되지 않더라도 홍준표 후보는 이번에 밑져야 이익인 이유가 나서서 바른정당만 꺾으면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향후에 정치적 전망이 열릴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2등만 하게 된다라면, 내지는 확실한 3등만 된다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는 국민의당이 민주당이 흡수통합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1야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존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즉 바른정당과의 비교우위에만 서면 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밑지면 바른정당과의 승리고 잘하면 이번 대선판에서 25%의 보수층만 모은다면 나머지 밴드왜건 효과라든가 반문정서에 편입해서 40%에서 45%까지 결집을 하면 박빙구도 승리로 가지 않겠느냐라는 것이 홍준표 후보의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후보도 본인이 대선에 승리를 하고 나면 국민의당과의 어떤 뿌리가 같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방금 소장님도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근거는 어떻게 보시는 건가가요?

[인터뷰]
일단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안정적 다수 의석이 되지 못합니다. 일단 필요에 의해서도 국민의당과 통합되어야 하고 또 하나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을 모두 다 흡수하기 위해서는 호남의 국회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을 통합한다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호남 민심을 잡아야 되는데 다행히 호남의 현역 의원들과 호남에 있는 현역 의원들이 충돌되는 지역이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통합 이야기가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의 지지층까지도 의원들을 통해서 흡수할 수 있다라는 것을 통해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호남에서의 지지율을 빼앗아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도 집권한 이후에는 통합을 해서 안정적 의석을 갖겠다라고 하는 현실성도 있는 제안이기 때문에 아마 호남 현역 의원들에게는 깊은 딜레마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결국 상대방이 흔들리니까 그 흔들리는 지점에 들어가서 더 흔들리는 거죠. 특히 제가 볼 때는 이 통합 문제는 결국은 호남을 겨냥한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호남에서의 승자가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거든요.

지금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흔들리니까 바로 함께 할 수 있다라는 카드를 내밀므로 해서 그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자기 쪽으로 끌고 오겠다 이런 전략 같은데 그게 물론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금 이야기로는 상당히 전략적인 이야기라는 것이죠.

[앵커]
사실 그 부분은 아직은 예단이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 지켜봐야 하는 그런 부분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지금 저희가 얘기를 쭉 듣다 보면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호남.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TK 여기에서 굉장히 공을 들이고 열을 올리는 것 같은데. 수도권과 충청지역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지금 현재 상황을?

[인터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이 유독 강조되지 않는 것은 이념적 대결구도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세대대결 구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세대에서 충청과 수도권의 경우에는 보수, 진보 이렇게 안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뚜렷하게 특정 후보 쪽으로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지지율과 비슷한 양상으로 수도권과 충청은 나타나고 있고 또 특히 충청권에 맹주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수도권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부분들도 많이 보게 되고. 또 선거운동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의 특정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또 전체적인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 수도권적인 특성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 선거의 특징 중의 하나는 오히려 호남에서도 경쟁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고 또 영남에서도 한 후보 쪽으로 쏠리지 않고 경쟁하는 구도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충청과 수도권의 경우는 전체의 지지율과 비슷하게 간다라는 점에서 오히려 후보들의 무게중심이 수도권과 충청보다는 오히려 호남과 영남 쪽으로 가 있는. 그래서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거든요.

오히려 정책의 진보성과 보수성을 가지고서 수도권을 더 공략하고 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을 더 공략하는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의 경우는 정책으로 보더라도 영남과 호남 쪽을 더 신경 쓰는 모습으로 그래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도 지금 TK 지역을 다시 가서 공략을 하고 있는데. 단일화 얘기보다도 본인은 완주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마는 당내에서는 계속해서 이런 논란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무성 선대위원장이 탈당을 할 것이다. 아니면 중대결심을 할 것이다 이런 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물론 김 선대위원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무마에 나서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대로 완전히 진화가 가능할까요?

[인터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 없죠. 의원총회에서 밤늦게까지 토론해서 후보 활동을 지원하지만 또 3자 원탁테이블을 통해서 반문재인 3자 협의체를 구성하자라고 결의한 것 때문에 이 사실을 완전히 진압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아마도 바른정당 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의 고민은 유승민 후보는 유한한 대선후보가 끝나면 사라지겠지만 바른정당에 남아 있는 국회의원들은 남아 있는 지방선거도 해야 하고 그다음에 있는 총선도 치러야 되기 때문에 바로 지지율이 높은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과 연대하거나 아니면 정당의 의석 수가 많은 자유한국당과 연대하지 않고서는 독자적 존립이 불가능하다는 고민 때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유승민의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고민의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차피 당선권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에 각자 도생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처는 유승민 후보는 본인의 정치적인 미래를 위해서 완주를 원하는 것이고. 나머지 국회의원들은 남아 있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될 수 있는 큰집에 연합하고 연대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것 때문에 이합집산이 계속 나올 텐데 결국은 제가 볼 때는 유승민 후보가 다수 국회의원들의 뜻을 꺾을 수 없지 않겠나. 그래서 조금 더 지지율이 올라가지 못한다면 아마 본인 거취와 관련해서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으니 마지막 TV토론 두 번 남은 것에서 유승민 후보가 반전을 보여서 모멘텀을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볼 때는 의원들의 바람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지점에서 궁금한 게 홍준표 후보의 의중도 궁금하거든요. 얼마 전까지는 보수대통합을 하자 이렇게 이야기하더니 또 이후에는 배신자 얘기를 다시 꺼내들고 왔어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결국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일단 자신이 보수의 적자 이런 이미지로 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지금 상황에서 바른정당과 합해봤자 큰 플러스 요인이 없다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결국 오히려 공격 지점을 배신자로 공격함으로 해서 그 공격에 포인트만 생기는 것이지.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의 고민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바른정당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데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지 몸값을 높일 수 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도 시큰둥하고 사실 국민의당도 시큰둥한 상황이에요. 또 내부에서는 세 개의 판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즉 유승민 후보를 지지하는 파와 그다음에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는 파, 그다음에 국민의당하고 합쳐지는 파, 이렇게 나누어 지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몸값을 좀 올려야 되는데 오르지 않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아까도 말씀했지만 유승민 후보가 후보로서 당의 미래를 생각한다라면 뭔가 결단을 내려줘야 되는 시기가 저는 다가온다고 보거든요.

[앵커]
이 위원님이 보시기에도 그러면 완주는 힘들 것이다라고 보는 것인가요?

[인터뷰]
완주를 할 경우 오히려 옆에 있는 의원들이 제가 볼 때 뿔뿔이 자기 삶을 찾아서 떠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그렇게 되면 결국 남아 있는 소수를 가지고 유승민 후보가 어떤 정치적인 활로를 찾을지 이건 상당히 어려운 지점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유승민 후보가 당에 책임이 있다면 그래도 당의 의원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습니까? 상식적으로 본다면 물론 본인은 의지가 굳지만 그렇지만 당에 있는 의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래도 유승민 후보가 뭔가 선택을 해 줘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지 않는가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유승민 후보로서는 남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TV토론회에 더 주력해야 하는 것 같은데 당장 내일 TV토론이 있지 않습니까?
경제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 분야는 유승민 후보가 유리한 그런 부분 아닐까요?

[인터뷰]
후보로서의 TV토론에 경쟁력이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하지만 지금은 여러 차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로 설명이 되기도 하는데. 이미 이념성향별로 지지자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후보자의 능력, 자질, 경쟁력, 미래비전과는 좀 무관하게 지금의 지지하는 후보들이 선택되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글쎄요, 유승민 후보가 얼마만큼 경제부분에서 보다 더 선명한 내용을 이야기를 하고 또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TV토론회를 통해서 보여주게 되면 그 미래 경쟁력만큼은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앞서 이현종 논설위원 말씀하신 대로 이런저런 이유로 단일화에 대한 압박,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등장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후보의 TV토론회에서의 경쟁력이 또 막판 지지율에 영향을 줄 여지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인물선거일 경우 TV토론이 발군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현재 선거가 구도 선거이기 때문에 TV토론의 영향력이 적다. 다만 양자구도가 아닌 다자구도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과반을 득표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40% 안팎의 당선자가 나오는 다자구도가 치열하게 나오면 그렇게 될 경우에는 작은 퍼센트로도 당락이 경쟁되기 때문에 TV토론의 영향력은 적다고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는 말씀드린 대로 TV토론에서 그동안 문제점을 잘 지적하는, 국회의원다운 면모는 보여줬는데 전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자신만의 비전이라든가 경제복지문제에서 우리는 왜 신보수인가에 대한 그런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도 홍준표 후보와 안보와 관련해서 별도의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대한 실패로 인해서 아마도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심상정 후보가 개혁적인 이야기를 함으로써 정의당 지지율이 오른 것과는 상당히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결국은 TV토론회에서 차별화, 신보수에 대한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토론회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유승민 후보는 토론 상대로 참 좋다. 이렇게 평가한 후보가 지금 방금 전에 말씀하신 심상정 후보입니다.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 봤으면 좋겠는데 아까 저희가 지지율 추이를 보여드리지 않았습니까? 전체적인 지지율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요. 또 호남지역 지지율을 봤을 때도 심상정 후보가 많이 올랐더라고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굳세어라 유승민. 이걸로 또 화제가 됐는데 심블리, 심크러시까지 이야기되고 있거든요.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성 지도자로서 그동안 다른 여성 지도자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서 경제력이 있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까지 롤모델이 된다는 것이고요.

정의당 후보이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정의당의 이념 기반이 진보층이기 때문에 진보층의 지지를 가져오기 때문에 뚜렷하게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문 후보가 보여주지 못하는 그런 진보 정책을 대변하는 심상정, 심블리 후보에 대해서 그렇게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고 특히 호남이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호남지역의 지지율까지 가져가는데. 항간에서는 이것이 문 후보의 지지율을 위협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럴 것 같지는 않고요.

또 차별화된 진보층 내에서의 또 다른 경쟁력 있는 정치 지도자. 이것이 심상정 지지율의 의미로 보여지고요. 유승민 후보는 그래서 이념 기반이 바른정당은 특별히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보면 진보, 보수면 보수, 또 중도면 중도. 그런 이유 때문에 유승민 후보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서는 언제까지나 평가받겠지만 앞으로 정치지형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그 바른정당의 후보로서의 유승민 후보의 경쟁력도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 추가하면 사실상 1, 2 후보와는 격차가 벌어짐에 따라서 어차피 이번 대선은 문재인 후보가 되니 더불어민주당 내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그렇다면 부담 없이 심상정을 지지할 수 있겠다라는 점에서 심상정 지지로 몰린 측면이 있고요.

거꾸로 단일화 논의가 나오게 되면 굳세어라 유승민에서 드러낸 것처럼 만약에 보수 단일화 되면 야권도 단일화하라고 하는 압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아마도 1, 2위 격차 또한 외부 요인 또한 심상정 정의당에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심상정 후보 지지율이 오르다 보니까 세 분 다 하실 말씀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위원님도 해 주시죠.

[인터뷰]
문재인 후보는 달갑지만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대선이라는 게 항상 2%, 3% 이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지 않습니까? 지난번 선거도 48:56으로 결론이 났듯이 결국 선거가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그 격차는 줄어드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당장 심상정 후보가 만약 이것이 득표로 이어졌을 경우, 이럴 경우 예를 들어서 그럼 나머지 이쪽 후보들이 뭔가 막판에 단일화를 한다든지 이런 변수가 생겼을 경우에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들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마 TV토론 양상이 조금씩 달라질 같아요.

제가 볼 때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상당히 도와주고 서로 협조적이었다면 지금 단계에서 이제부터는 대세를 정권교체 문제라든지. 사실 지금은 가치 투표거든요. 정권교체보다는 어차피 되니까 이쪽으로 투표를 하겠다는 것인데 아마 문재인 후보 쪽도 전략을 바꾸어서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 한 표라도 더 중요하다. 이런 쪽으로 가면서 심상정 후보를 상당히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12일 남은 대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기간인데 이 기간 동안에도 얼마든지 변수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들마다 전략을 세밀하게 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그리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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