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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앵커]
치열하게 달려온 5월 대선, 이제 닷새 뒤면 판가름 납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오늘부터 사전 투표가 시작이 됐습니다.
높아진 투표 열기 과연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일 YTN 객원 해설위원,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각 언론사들 3일 이전까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먼저 YTN의 여론조사 결과 현재 판세 전체 추이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40. 6%, 홍준표 후보 19.6%, 안철수 후보 17.8%. 2위와 3위가 바뀌었습니다. 심상정 후보 7.2%, 유승민 후보 4.2%. 추이를 한번 살펴보시죠. 그래픽이 변화가 되고 있는데요.
초록색이 뚝 떨어졌고 빨간색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실버크로스라고 흔히들 부르고 있는 5월 2일 조사에서 2위와 3위가 뒤바뀐 양상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조사는 5월 2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실시가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누가 2위를 근소한 차위로 차지하느냐 따지는 것보다는 1강 2중으로 확실하게 재편이 됐다, 그게 눈에 띄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2등이 되는 것은 각 정치세력이라든가 후보 입장에서 이후의 정치생명이라든가 관련해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겠습니다마는 이번 대선만을 놓고 봤을 때 어쨌든 1위가 누구냐, 당선자가 누구인가가 어쨌든 유권자, 국민들로서는 가장 큰 관심 사항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애초에 양강구도에서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모여있던 보수표들이 분산되고 그 전략적 표심이 이른바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뽑겠다,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소신투표 경향이 강화되면서 보수표가 홍준표 후보 등 보수 후보로 이동하면서 지금 1위 후보와 2위 후보와의 격차는 커지고 2, 3위가 혼전양상이 되고 있는 흐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그동안 표류하던 보수 지지층이 홍준표 후보 쪽으로 지금 옮겨가고 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중도 보수 표심의 이동이 아마 2위 후보 순위를 완전히 바뀐 것도 있고 아직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혼재돼 있습니다마는 그런 흐름을 만들었습니다마는 원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했을 당시 기본적으로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지지층 이외에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대거 문재인의 대항마로서 주목을 했었죠.
그렇게 지지율이 끌어올려졌습니다마는 이 부분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기대가 꺾이면서 부동표로 돌아섰던 표 상당수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2위, 소위 말하는 실버크로스 현상까지 만들어내는 그런 흐름을 만들어 내는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것 함께 보셨고요. 이번에는 동아일보 조사 결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40.2%, 안철수 후보 19.9%, 홍준표 후보 17.7%,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고요. 5월 1일부터 2일까지의 조사 결과입니다.
조선일보 살펴보시죠. 조선일보 역시 문재인 후보 38.5%, 그리고 여기서는 또 홍준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16.8. 안철수 후보 15.7, 심상정 후보가 6.8, 유승민 후보 3.8 기록하고 있습니다.
칸타퍼블릭이 조사했고요. 역시 5월 1일과 2일 조사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겨레 하나만 더 보도록 하죠. 여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39.7% 문재인 후보, 18.9% 안철수 후보 그리고 홍준표 후보 13.7%. 여기 조사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4% 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4%, 5% 역시 보이고 있고요.
역시 5월 1일과 2일 여론조사 공표 기간 이전에 실시가 된 것입니다. 지금 흔히들 대선은 1위만 뽑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은메달이 큰 의미가 없는 선거였는데 이번에 2위, 3위 자리 놓고도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거든요. 2위, 3위도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의미부여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지금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로서는 어쨌든 이후에 본인이 중앙정치를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 이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고 본인이 보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 또 이것을 동력을 가지고 무너진 보수 정치 세력을 또는 무너진 보수층의 신뢰를 회복하는 보수 정치 세력을 다시 한 번 바로세울 수 있는지, 그 힘을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한 2위 정도를 하게 된다면 또 그것이 3위와의 격차를 낸다면 보수층들에게는 일정 부분 희망을 주게 되면서 보수 세력에서의 구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을 수 있고요.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은 지금 양강구도까지 애초에 있었고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는데 지금 많이 지지율이 추락한 상황인데요.
여기서 만약에 2위를 수성하지 못한다, 그래서 3위권으로 떨어질 경우에는 과연 본인의 지속적인 정치 여부까지 고민해야 되는 상황으로 갈 수가 있을 것이고 이것이 기본적으로 근본 지지기반을 호남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에 지지율이 15% 정도까지 근접한다고 한다면 이런 국민의당이 이후에 독자적으로 야권의 한 축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 그것이 민주당 등 다른 세력과의 연대라든가 통합 이런 논의까지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의 순위 여부는 단순히 안철수 후보의 개인 정치생명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정치세력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행보를 정해 가야 할지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금 2, 3위를 어느 후보가 하느냐에 따라서 이후에 정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라는 게 추세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몇 퍼센트 앞서고 뒤서기보다는 그런데 처음부터 3위를 달렸던 게 아니라 처음에는 2위를 달리다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다가 밑으로 빠져 있는 측면의 후보의 의지라고 할까요, 의욕이라고 할까요.
옆에서 돕는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과 처음에는 10%도 안 되게 나오다가 갑자기 2위까지 치고 올라온 후보의 움직임은 다를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후보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속 정당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승 국면을 탈 때 아무래도 응원과 결집의 힘이 강해지면서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고요.
또 반면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이런 것들이 위기감, 불안감을 부추기면서 그런 면에서 위축되는 그런 현상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숨은 안철수 표, 숨은 샤이 안철수 표에 대한 주장을 지난 총선 때도 훨씬 더 높은 정당득표를 기록했던 전례를 들면서 여론조사상 나오는 수치가 실제 표심과 같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고요.
상승국면을 타고 있는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의 대결집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게 지금 2위를 넘어서 1위와 양강구도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선거운동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 자체가 선거 운동 동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 진영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지난 아까 추이를 보셨습니다마는 한 달 정도 사이에 실제 지지율이 절반 정도로 하락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반전시킬 만한 모멘텀을 찾기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죠.
이런 부분 속에서 어떤 걸로 마지막 지지 호소를 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역별로 정당 지지도를 잠깐 살펴보도록 하시죠. 지역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큰 지역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위를 보면 부산, 울산, 경남이 자유한국당입니다. 그런데 이건 약 20여 일 전의 조사고요. 그런데 이게 바뀝니다. 5월 2일 조사로 바뀌면 1위가 대구 경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차지를 했고요.
그리고 2위가 빨간색이 많이 나오고 있죠. 경기 인천, 그다음에 충청 지역. 그리고 부울경, 강원, 제주까지. 지금 2위, 정당 지지도가 크게 달라졌다는 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보면 1위 후보, 정당이 전국적으로 넓게 퍼져 있다는 것이 상당히 이전 대선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정당지지율이 갖는 의미는 그렇습니다.
정당소속 후보의 지지의 안정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그 정당 소속의 인물을 지지하지 않고 다른 정당 소속 인물을 지지하고 투표할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기 때문에 정당에 소속된 후보가 어쨌든 정당지지율 수준만큼은 최소한 득표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정당 지지율은 잘 변하지 않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라는 것을 묻는 것인데 굉장히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얘긴데 이것이 최근 사이에 2위 지지 정당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큰 변화가 이뤄졌다.
정당 지지는 사실 잘 안 변하는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변했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이 상당히 짧은 기간 안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 얘기해 보죠.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40%에서 계속 고정되어 있거든요. 더 이상 올라가지도 않고 내려가지도 않고 이건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계속해서 사실 문재인 대세론의 강력한 힘과 한계, 두 가지가 동시에 지적된 것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 부분이었는데 이게 선거 종반전에 오는 상황까지에서도 별로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많은 공세를 받았고, 1위이기 때문에. 또 검증공세와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강해 보입니다마는 확장성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게 여전히 드러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걸 다른 대안 후보, 문재인 후보에 대한 대항마, 대안 후보가 확장성이 굉장히 강한 후보가 등장했을 때는 결국 문 후보의 40%의 한계선을 넘어서는 지지를 끌어모았을 때 이걸 넘어뜨릴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을 보여주게 되는 거죠.
이게 아마 지난번에 안풍이 불었을 때 안철수 후보한테 쏠렸던 지지, 호감이 그 사이즈를 넘어서는, 40%를 넘어서는 게 보였는데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왜냐하면 이게 긍정하는 분도 있고 부정하는 분도 있겠습니다마는 패권주의 논란이 여전히 계속 있고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하면 수권 후보로서의 안정감, 정치행보로서의 합리성이나 정책의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력 이런 것들이 한계를 보였다 이런 지적이 많이 있거든요.
이걸 뛰어넘지 못하면서 아마 그 40% 선을 못 넘는 흐름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다자구도가 되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대안을 찾는 여론이 이제는 분산되어 있다는 거죠. 중도의 안철수 후보, 또 보수의 홍준표. 이렇게 되면서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지율 변화를 이끌었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아무래도 TV토론일 것입니다. TV토론 보고 나 지지 후보 바꿨어요라고 답한 분이 3명 중에 1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픽 보시죠. TV토론 이후 지지 후보 변경 여부를 질문드렸습니다. 이랬더니 지지 후보에 변경이 생겼다. 또는 나는 지지하지 않았는데 이분 말 잘하더라, 나 이분 생각에 동의한다고 해서 생겼다거나 또는 처음에는 이분을 지지했는데 나중에는 별로더라, 바뀌었다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향을 받은 건 34% 인데 누구일까요? 심상정 후보가 가장 높았습니다. 50.9%, TV토론회 보고 지지하게 됐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유승민 후보 역시 40.5%.
안철수 후보나 문재인 후보는 그닥 큰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요. 홍준표 후보도 역시 32.6%. 비교적 높은. 그러니까 결국 TV토론회를 보고 나서 바뀌었다 이렇게 봐야 되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과거 같으면 TV토론이 선거가 연초부터 시작되니까 지지 후보가 이미 선택된 상황에서 마지막에 어쨌든 TV토론을 보기 때문에 그것이 지지 후보의 교체나 변경 효과는 거의 없었고 지지하고 있는 후보의 지지 강화라든가 싫어하는 후보의 비토정서를 강화하는 부분에 그쳤던 것이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 조기 대선하면서 실제 짧은 기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지지후보를 명확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고요. 또 한 가지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사실은 충분히 알기 힘든 정도로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그것이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 TV토론회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후보 간의 입장차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고요. 과거에 비해서 TV토론이 과거에는 이른바 인터뷰식 TV토론이라고 해서 상당히 건조한 측면이었고 후보 간의 차별성을 느끼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 굉장히 파격적인 스타일로 진행이 됐던 점도 영향을 줬고요.
유권자의 의식이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과거 대선에서 TV토론이 부실하게 진행되었고 그것에서 약간 어려움들이 있었다,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직접 후보들을 비교, 평가, 검증해서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하는 그 인식이 매우 높게 애초부터 형성되어 있던 것도 TV토론의 영향력, 효과를 크게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전문가시니까 짧게 하나 더 질문드리죠. 지금 5일 남았잖아요. 지금 여론조사 공표는 안 하지만 실제로 여론조사를 하고는 있죠? 공개만 안 할 뿐이지.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 사이에도 5일 사이에도 여론이 바뀌거나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과거 같은 경우 지난번에 어쨌든 강원도지사 선거 그때 같은 경우는 가장 앞서 있던 후보가 공표 금지 기간 동안 결과가 바뀌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최문순 지사가 당선됐고 엄기영 후보였었는데 사이에 사건이 있었죠. 그런 변화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상당 부분 4명 중 1명 정도 할 것 같거든요.
영향 받는 유권자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사전투표가 지나게 되면. 그다음 이번 기간이 변수라고 하면 1, 2위를 바꿀 수 있는 요인 정도 돼야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지금 1위 후보와 2, 3위 후보의 격차가 크다는 점, 그다음에 장기 연휴 기간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장기 연휴 기간이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선거에 대한 관심은 있습니다마는 가족이라든가 여행, 휴식 등으로 사실 분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관심 자체가.
그러니까 그 사이에 어떤 기획과 이벤트, 정치적 사건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교류가 없기 때문에 파급력이 제약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이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오늘부터 내일까지 사전투표가 시작이 됩니다. 나도 사전투표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대선 사상 첫 사전 투표가 이뤄집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챙기면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아도 전국 3,500여 개 투표소에서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데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여행가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서울역과 용산역, 인천 공항 등에도 이렇게 사전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선거 당일 해외 일정이 있는 가수 보아 씨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출연진들도, 지방 촬영 중인 배우 이시영 씨도, 서둘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요.
이번 대선부터는 투표에 참여했다고 찍어 올리는 이런 '인증 사진 규정'도 좀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브이를 그리면 특정 후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선거법 위반으로 걸렸는데요.
법이 바뀌어 이제는 괜찮습니다.
선거 당일 후보 벽보 앞에서 사진을 찍어 올려도 되고요.
지지하는 후보 번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해도 되고, 동그라미, 하트 어떤 동작도 괜찮습니다.
심지어 반대를 뜻하는 X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표소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여전히 금지되고요.
기표된 투표 용지를 찍어 올리는 것도 안 됩니다.
이런 규정은 바로 오늘 사전투표부터 적용됩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상당히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대선에서 사전투표 이틀을 적용한 건 처음인데요.
지금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투표율을 최종 예측하기에는 아직 빠르기는 합니다마는 시간대별로 집계된 투표율을 보면 작년 총선 때 사전투표 동일 시간대보다 약 두 배가량 투표가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라고 하면 작년 총선 사전투표 이틀간 진행된 게 12.2%였는데요.
그보다 훨씬 높은 20%에 육박할 가능성이 많고요.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연휴에 형성되어 있는 그런 기간, 조기 대선에서 젊은 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많습니다.
세대별 투표율이 공개되지 않지만 이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알려지면서 또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본투표일에 각 당이 지지층에 대한 투표를 호소하는 근거로 작동할 수 있고 또 어떤 부분은 아마 사실상 선거 판세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인식이 숨어지면서 투표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판세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 막판 작은 변수가 될 것 같은 얘기 해보죠. 바른정당 얘기 잠깐만 하겠습니다. 선거 일주일 앞두고 13명 집단 탈당 선언했는데 그 가운데 황영철 의원은 탈당 선언을 또 하루 만에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남아있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 어떻게 봐야 할까요? 황영철 의원과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의 발언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 (이번 대선에서) 보수세력의 의미 있는 성과를 위해 보수 대통합 바라는 많은 국민의 여망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큰 정치의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바른정당에 잔류해) 친박 패권주의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걸어나가겠습니다.]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 또한 이 시기가 대통령 선거 일주일 앞두고 한표 한표가 황금과도 같은 가치가 있더라도 저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저는 그동안 14년 동안 정들었던 한나라당으로부터 시작됐던 자유한국당을 떠나겠습니다.]
[앵커]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반발이 심한 것 같은데 그 얘기는 그대로 두더라도요. 결국 이게 유승민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홍준표 후보에게는 분열됐던 보수가 규합됐다는 측면이 있으니까 보수층에 추가 흡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반대 효과들이 있는 것인데요.
이른바 친박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하면서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다시 상기시키는 효과가 상당히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대폭적인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하는 시각이 일정 부분 있는 것이고 또 야권층에게 이것이 보수가 결집하기 때문에 야권층의 결집이라고 하는 반작용.
그다음에 또 이것이 유승민 후보에게 미치는 효과인데요. 상당수 의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지지율이 폭락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시각이 있습니다마는 이것에서 보이듯이 진정성이 있는 TV토론회에서의 얘기들을 하면서 약간 불쌍하다고 하는 동정론, 그것을 우리가 언더독 효과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투견장에서 밑에 깔려 있는 지고 있는 개에게 응원하는 심리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작용한다면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 크지 않지만 대폭적인 상승은 어렵겠습니다마는 의원들이 빠져나간 것 만큼 폭락하지는 않고 그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높아질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그런 효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정치는 가치라며 소신을 지키겠다는 유승민 후보가 과연 어느 정도 득표를 얻을지도 관심을 모아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상일 YTN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 센터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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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열하게 달려온 5월 대선, 이제 닷새 뒤면 판가름 납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오늘부터 사전 투표가 시작이 됐습니다.
높아진 투표 열기 과연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일 YTN 객원 해설위원,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각 언론사들 3일 이전까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먼저 YTN의 여론조사 결과 현재 판세 전체 추이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40. 6%, 홍준표 후보 19.6%, 안철수 후보 17.8%. 2위와 3위가 바뀌었습니다. 심상정 후보 7.2%, 유승민 후보 4.2%. 추이를 한번 살펴보시죠. 그래픽이 변화가 되고 있는데요.
초록색이 뚝 떨어졌고 빨간색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실버크로스라고 흔히들 부르고 있는 5월 2일 조사에서 2위와 3위가 뒤바뀐 양상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조사는 5월 2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실시가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누가 2위를 근소한 차위로 차지하느냐 따지는 것보다는 1강 2중으로 확실하게 재편이 됐다, 그게 눈에 띄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2등이 되는 것은 각 정치세력이라든가 후보 입장에서 이후의 정치생명이라든가 관련해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겠습니다마는 이번 대선만을 놓고 봤을 때 어쨌든 1위가 누구냐, 당선자가 누구인가가 어쨌든 유권자, 국민들로서는 가장 큰 관심 사항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애초에 양강구도에서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모여있던 보수표들이 분산되고 그 전략적 표심이 이른바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뽑겠다,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소신투표 경향이 강화되면서 보수표가 홍준표 후보 등 보수 후보로 이동하면서 지금 1위 후보와 2위 후보와의 격차는 커지고 2, 3위가 혼전양상이 되고 있는 흐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그동안 표류하던 보수 지지층이 홍준표 후보 쪽으로 지금 옮겨가고 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중도 보수 표심의 이동이 아마 2위 후보 순위를 완전히 바뀐 것도 있고 아직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혼재돼 있습니다마는 그런 흐름을 만들었습니다마는 원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했을 당시 기본적으로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지지층 이외에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대거 문재인의 대항마로서 주목을 했었죠.
그렇게 지지율이 끌어올려졌습니다마는 이 부분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기대가 꺾이면서 부동표로 돌아섰던 표 상당수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2위, 소위 말하는 실버크로스 현상까지 만들어내는 그런 흐름을 만들어 내는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것 함께 보셨고요. 이번에는 동아일보 조사 결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40.2%, 안철수 후보 19.9%, 홍준표 후보 17.7%,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고요. 5월 1일부터 2일까지의 조사 결과입니다.
조선일보 살펴보시죠. 조선일보 역시 문재인 후보 38.5%, 그리고 여기서는 또 홍준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16.8. 안철수 후보 15.7, 심상정 후보가 6.8, 유승민 후보 3.8 기록하고 있습니다.
칸타퍼블릭이 조사했고요. 역시 5월 1일과 2일 조사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겨레 하나만 더 보도록 하죠. 여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39.7% 문재인 후보, 18.9% 안철수 후보 그리고 홍준표 후보 13.7%. 여기 조사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4% 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4%, 5% 역시 보이고 있고요.
역시 5월 1일과 2일 여론조사 공표 기간 이전에 실시가 된 것입니다. 지금 흔히들 대선은 1위만 뽑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은메달이 큰 의미가 없는 선거였는데 이번에 2위, 3위 자리 놓고도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거든요. 2위, 3위도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의미부여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지금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로서는 어쨌든 이후에 본인이 중앙정치를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 이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고 본인이 보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 또 이것을 동력을 가지고 무너진 보수 정치 세력을 또는 무너진 보수층의 신뢰를 회복하는 보수 정치 세력을 다시 한 번 바로세울 수 있는지, 그 힘을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한 2위 정도를 하게 된다면 또 그것이 3위와의 격차를 낸다면 보수층들에게는 일정 부분 희망을 주게 되면서 보수 세력에서의 구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을 수 있고요.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은 지금 양강구도까지 애초에 있었고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는데 지금 많이 지지율이 추락한 상황인데요.
여기서 만약에 2위를 수성하지 못한다, 그래서 3위권으로 떨어질 경우에는 과연 본인의 지속적인 정치 여부까지 고민해야 되는 상황으로 갈 수가 있을 것이고 이것이 기본적으로 근본 지지기반을 호남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에 지지율이 15% 정도까지 근접한다고 한다면 이런 국민의당이 이후에 독자적으로 야권의 한 축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 그것이 민주당 등 다른 세력과의 연대라든가 통합 이런 논의까지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의 순위 여부는 단순히 안철수 후보의 개인 정치생명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정치세력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행보를 정해 가야 할지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금 2, 3위를 어느 후보가 하느냐에 따라서 이후에 정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라는 게 추세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몇 퍼센트 앞서고 뒤서기보다는 그런데 처음부터 3위를 달렸던 게 아니라 처음에는 2위를 달리다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다가 밑으로 빠져 있는 측면의 후보의 의지라고 할까요, 의욕이라고 할까요.
옆에서 돕는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과 처음에는 10%도 안 되게 나오다가 갑자기 2위까지 치고 올라온 후보의 움직임은 다를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후보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속 정당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승 국면을 탈 때 아무래도 응원과 결집의 힘이 강해지면서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고요.
또 반면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이런 것들이 위기감, 불안감을 부추기면서 그런 면에서 위축되는 그런 현상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숨은 안철수 표, 숨은 샤이 안철수 표에 대한 주장을 지난 총선 때도 훨씬 더 높은 정당득표를 기록했던 전례를 들면서 여론조사상 나오는 수치가 실제 표심과 같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고요.
상승국면을 타고 있는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의 대결집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게 지금 2위를 넘어서 1위와 양강구도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선거운동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 자체가 선거 운동 동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 진영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지난 아까 추이를 보셨습니다마는 한 달 정도 사이에 실제 지지율이 절반 정도로 하락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반전시킬 만한 모멘텀을 찾기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죠.
이런 부분 속에서 어떤 걸로 마지막 지지 호소를 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역별로 정당 지지도를 잠깐 살펴보도록 하시죠. 지역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큰 지역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위를 보면 부산, 울산, 경남이 자유한국당입니다. 그런데 이건 약 20여 일 전의 조사고요. 그런데 이게 바뀝니다. 5월 2일 조사로 바뀌면 1위가 대구 경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차지를 했고요.
그리고 2위가 빨간색이 많이 나오고 있죠. 경기 인천, 그다음에 충청 지역. 그리고 부울경, 강원, 제주까지. 지금 2위, 정당 지지도가 크게 달라졌다는 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보면 1위 후보, 정당이 전국적으로 넓게 퍼져 있다는 것이 상당히 이전 대선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정당지지율이 갖는 의미는 그렇습니다.
정당소속 후보의 지지의 안정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그 정당 소속의 인물을 지지하지 않고 다른 정당 소속 인물을 지지하고 투표할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기 때문에 정당에 소속된 후보가 어쨌든 정당지지율 수준만큼은 최소한 득표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정당 지지율은 잘 변하지 않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라는 것을 묻는 것인데 굉장히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얘긴데 이것이 최근 사이에 2위 지지 정당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큰 변화가 이뤄졌다.
정당 지지는 사실 잘 안 변하는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변했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이 상당히 짧은 기간 안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 얘기해 보죠.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40%에서 계속 고정되어 있거든요. 더 이상 올라가지도 않고 내려가지도 않고 이건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계속해서 사실 문재인 대세론의 강력한 힘과 한계, 두 가지가 동시에 지적된 것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 부분이었는데 이게 선거 종반전에 오는 상황까지에서도 별로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많은 공세를 받았고, 1위이기 때문에. 또 검증공세와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강해 보입니다마는 확장성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게 여전히 드러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걸 다른 대안 후보, 문재인 후보에 대한 대항마, 대안 후보가 확장성이 굉장히 강한 후보가 등장했을 때는 결국 문 후보의 40%의 한계선을 넘어서는 지지를 끌어모았을 때 이걸 넘어뜨릴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을 보여주게 되는 거죠.
이게 아마 지난번에 안풍이 불었을 때 안철수 후보한테 쏠렸던 지지, 호감이 그 사이즈를 넘어서는, 40%를 넘어서는 게 보였는데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왜냐하면 이게 긍정하는 분도 있고 부정하는 분도 있겠습니다마는 패권주의 논란이 여전히 계속 있고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하면 수권 후보로서의 안정감, 정치행보로서의 합리성이나 정책의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력 이런 것들이 한계를 보였다 이런 지적이 많이 있거든요.
이걸 뛰어넘지 못하면서 아마 그 40% 선을 못 넘는 흐름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다자구도가 되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대안을 찾는 여론이 이제는 분산되어 있다는 거죠. 중도의 안철수 후보, 또 보수의 홍준표. 이렇게 되면서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지율 변화를 이끌었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아무래도 TV토론일 것입니다. TV토론 보고 나 지지 후보 바꿨어요라고 답한 분이 3명 중에 1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픽 보시죠. TV토론 이후 지지 후보 변경 여부를 질문드렸습니다. 이랬더니 지지 후보에 변경이 생겼다. 또는 나는 지지하지 않았는데 이분 말 잘하더라, 나 이분 생각에 동의한다고 해서 생겼다거나 또는 처음에는 이분을 지지했는데 나중에는 별로더라, 바뀌었다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향을 받은 건 34% 인데 누구일까요? 심상정 후보가 가장 높았습니다. 50.9%, TV토론회 보고 지지하게 됐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유승민 후보 역시 40.5%.
안철수 후보나 문재인 후보는 그닥 큰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요. 홍준표 후보도 역시 32.6%. 비교적 높은. 그러니까 결국 TV토론회를 보고 나서 바뀌었다 이렇게 봐야 되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과거 같으면 TV토론이 선거가 연초부터 시작되니까 지지 후보가 이미 선택된 상황에서 마지막에 어쨌든 TV토론을 보기 때문에 그것이 지지 후보의 교체나 변경 효과는 거의 없었고 지지하고 있는 후보의 지지 강화라든가 싫어하는 후보의 비토정서를 강화하는 부분에 그쳤던 것이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 조기 대선하면서 실제 짧은 기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지지후보를 명확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고요. 또 한 가지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사실은 충분히 알기 힘든 정도로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그것이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 TV토론회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후보 간의 입장차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고요. 과거에 비해서 TV토론이 과거에는 이른바 인터뷰식 TV토론이라고 해서 상당히 건조한 측면이었고 후보 간의 차별성을 느끼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 굉장히 파격적인 스타일로 진행이 됐던 점도 영향을 줬고요.
유권자의 의식이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과거 대선에서 TV토론이 부실하게 진행되었고 그것에서 약간 어려움들이 있었다,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직접 후보들을 비교, 평가, 검증해서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하는 그 인식이 매우 높게 애초부터 형성되어 있던 것도 TV토론의 영향력, 효과를 크게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전문가시니까 짧게 하나 더 질문드리죠. 지금 5일 남았잖아요. 지금 여론조사 공표는 안 하지만 실제로 여론조사를 하고는 있죠? 공개만 안 할 뿐이지.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 사이에도 5일 사이에도 여론이 바뀌거나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과거 같은 경우 지난번에 어쨌든 강원도지사 선거 그때 같은 경우는 가장 앞서 있던 후보가 공표 금지 기간 동안 결과가 바뀌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최문순 지사가 당선됐고 엄기영 후보였었는데 사이에 사건이 있었죠. 그런 변화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상당 부분 4명 중 1명 정도 할 것 같거든요.
영향 받는 유권자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사전투표가 지나게 되면. 그다음 이번 기간이 변수라고 하면 1, 2위를 바꿀 수 있는 요인 정도 돼야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지금 1위 후보와 2, 3위 후보의 격차가 크다는 점, 그다음에 장기 연휴 기간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장기 연휴 기간이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선거에 대한 관심은 있습니다마는 가족이라든가 여행, 휴식 등으로 사실 분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관심 자체가.
그러니까 그 사이에 어떤 기획과 이벤트, 정치적 사건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교류가 없기 때문에 파급력이 제약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이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오늘부터 내일까지 사전투표가 시작이 됩니다. 나도 사전투표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대선 사상 첫 사전 투표가 이뤄집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챙기면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아도 전국 3,500여 개 투표소에서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데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여행가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서울역과 용산역, 인천 공항 등에도 이렇게 사전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선거 당일 해외 일정이 있는 가수 보아 씨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출연진들도, 지방 촬영 중인 배우 이시영 씨도, 서둘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요.
이번 대선부터는 투표에 참여했다고 찍어 올리는 이런 '인증 사진 규정'도 좀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브이를 그리면 특정 후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선거법 위반으로 걸렸는데요.
법이 바뀌어 이제는 괜찮습니다.
선거 당일 후보 벽보 앞에서 사진을 찍어 올려도 되고요.
지지하는 후보 번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해도 되고, 동그라미, 하트 어떤 동작도 괜찮습니다.
심지어 반대를 뜻하는 X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표소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여전히 금지되고요.
기표된 투표 용지를 찍어 올리는 것도 안 됩니다.
이런 규정은 바로 오늘 사전투표부터 적용됩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상당히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대선에서 사전투표 이틀을 적용한 건 처음인데요.
지금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투표율을 최종 예측하기에는 아직 빠르기는 합니다마는 시간대별로 집계된 투표율을 보면 작년 총선 때 사전투표 동일 시간대보다 약 두 배가량 투표가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라고 하면 작년 총선 사전투표 이틀간 진행된 게 12.2%였는데요.
그보다 훨씬 높은 20%에 육박할 가능성이 많고요.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연휴에 형성되어 있는 그런 기간, 조기 대선에서 젊은 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많습니다.
세대별 투표율이 공개되지 않지만 이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알려지면서 또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본투표일에 각 당이 지지층에 대한 투표를 호소하는 근거로 작동할 수 있고 또 어떤 부분은 아마 사실상 선거 판세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인식이 숨어지면서 투표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판세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 막판 작은 변수가 될 것 같은 얘기 해보죠. 바른정당 얘기 잠깐만 하겠습니다. 선거 일주일 앞두고 13명 집단 탈당 선언했는데 그 가운데 황영철 의원은 탈당 선언을 또 하루 만에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남아있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 어떻게 봐야 할까요? 황영철 의원과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의 발언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 (이번 대선에서) 보수세력의 의미 있는 성과를 위해 보수 대통합 바라는 많은 국민의 여망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큰 정치의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바른정당에 잔류해) 친박 패권주의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걸어나가겠습니다.]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 또한 이 시기가 대통령 선거 일주일 앞두고 한표 한표가 황금과도 같은 가치가 있더라도 저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저는 그동안 14년 동안 정들었던 한나라당으로부터 시작됐던 자유한국당을 떠나겠습니다.]
[앵커]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반발이 심한 것 같은데 그 얘기는 그대로 두더라도요. 결국 이게 유승민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홍준표 후보에게는 분열됐던 보수가 규합됐다는 측면이 있으니까 보수층에 추가 흡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반대 효과들이 있는 것인데요.
이른바 친박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하면서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다시 상기시키는 효과가 상당히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대폭적인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하는 시각이 일정 부분 있는 것이고 또 야권층에게 이것이 보수가 결집하기 때문에 야권층의 결집이라고 하는 반작용.
그다음에 또 이것이 유승민 후보에게 미치는 효과인데요. 상당수 의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지지율이 폭락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시각이 있습니다마는 이것에서 보이듯이 진정성이 있는 TV토론회에서의 얘기들을 하면서 약간 불쌍하다고 하는 동정론, 그것을 우리가 언더독 효과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투견장에서 밑에 깔려 있는 지고 있는 개에게 응원하는 심리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작용한다면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 크지 않지만 대폭적인 상승은 어렵겠습니다마는 의원들이 빠져나간 것 만큼 폭락하지는 않고 그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높아질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그런 효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정치는 가치라며 소신을 지키겠다는 유승민 후보가 과연 어느 정도 득표를 얻을지도 관심을 모아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상일 YTN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 센터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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