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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앵커]
그제와 어제 이틀간 걸쳐 진행된 대선 사전투표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높은 투표율을 두고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대선 정국 진단해 보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대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기록이 나왔습니다. 26% 정도가 나왔는데 지금 선관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수치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높은 사전투표율,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이번 선거가 가지는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원래는 12월 9일에 치러저야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서 5. 9 대선으로 치러지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까 촛불 광장의 민심에 이어서 조기에 치러지다 보니까 국민적 관심사가 많아진 것 같고요.
특히 이번에 5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5자 구도라는 대선 구도라든지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 특히 아마 저도 사전투표를 했는데 젊은층들이 꽤 많은 투표를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투표에 대한 열기 또 이번 선거에서 뭔가 변화를 요구하는 그런 변화에 대한 민심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의 관심과 투표 의지가 크다라는 점을방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사전투표가 사실 이번 전국단위 선거에서 세 번째인데요. 첫 번째, 두 번째 다 최종투표율의 최종 지표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사실 이번 최종투표율이 80%를 넘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저는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은 여러 가지 이유 중에 방금 이야기하셨지만 이번 대선 자체가 조기 대선이지 않습니까? 조기대선이 지난번 가을에 촛불민심을 통해서 이뤄졌던 하나의 대통령 파면과 이에 따른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내 손으로 대통령까지 결정을 하는 마무리를 짓겠다는 그런 의욕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과거도 보면 87년도 같은 경우 6. 10 민주항쟁에 의해서 직선제로 부활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13대 대통령 선거 때 무려 투표율이 89%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투표율은 저는 무난하게 80% 정도는 넘기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지역별로 사전투표율을 보겠습니다. 지역별로 조금 달랐는데요.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 그리고 전남, 광주로 나타났고요. 낮은 지역은 대구가 가장 낮았고요. 그다음이 제주, 그리고 부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호남 지역은 투표율이 높고 영남지역이 낮은 것으로 나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아무래도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는 보수의 본류라고 할까요.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고 특히 이번 선거가 어떤 측면에서 보면 보수층들이 상당히 민심 자체가 보수 노마드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왔다갔다 했지 않습니까?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쭉 가서 안철수 후보한테 갔다가 홍준표 후보에게 가는. 그러다 보니까 결국 보수 유권자들이 여전히 아직까지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누구를 투표할지 아니면 정말 이번 투표를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이 부분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호남지역을 근거로 두고 있는 야권 즉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굉장히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거든. 항상 사전투표는 호남이 높기는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유달리 많이 높은 이유는 결국 이 두 사람이 치열하게 접전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은데 문제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항상 사전투표에서 어느 편이 높게 나오면 역풍도 불 수 있거든요. 예전 2012년 대선 같은 경우는 그때는 사전투표가 없었습니다마는 그때 오후 같은 경우에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투표가 많이 몰렸고 실제로 3. 5%포인트 차로 박 전 대통령이 이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번도 마찬가지로 만약에 호남 쪽에서 높다라면 또 반대로 영남 쪽에서 5.9대선 선거 당일날 투표를 많이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봐서 이쪽이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렇게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후보들의 유세 활동이나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호남지역과 영남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두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좀 달랐어요.
[인터뷰]
그러게요. 이번에 보면 결국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호남 같은 경우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간의 경쟁이 아주 뜨거웠지 않습니까? 역대 보면 호남 같은 경우는 야권의 심장이다 해서 한 명의 야권의 대표를 선정해서 몰표를 주는 그런 양상이 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 두 후보가 지금 여기에 상당히 전력을 기울이면서 상당히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호남의 표심 자체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선택을 하면서 거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아마 투표율이 높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요.
반대로 영남 같은 경우는 앞서서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어차피 이번 선거 자체가 야야 간의 대결 양상으로 진행돼왔던 측면에서 보수 입장에서는 이번에 투표의 동기 자체가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사전투표를 하시는 분들이 미리 다 내가 표를 정해 놓고 미리 찍는 그런 성향이 있다고 한다면 아직까지도 상당히 보수 표심은 최종까지 지켜보자는 생각이 남아 있다는 거죠. 그리고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이나 서쪽이 상당히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 동쪽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막판에 우리가 나가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표를 결집해야 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까지는 어느 누가 유불리하다는 걸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각 후보 진영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이런 득실 계산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각 후보들마다 조금씩 자신들한테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이번에 우리가 이겼다 이런 쪽으로 안 내는 이유가 뭐냐하면 결국 선거가 투표가 두 번에 치러지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역풍을 걱정하는 것 같아요.
즉 우리가 많이 유리하다고 한다면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상대방에서 또 예를 들어서 결집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진영 같은 경우에는 지금 원래 공약을 했지 않습니까?
사전투표율이 25%가 넘어가면 홍대 앞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나름대로 아마 20, 30대 투표율이 높으면서 물론 선관위에서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일단 본인들한테 유리한 국면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또 홍준표 후보도 그렇게 싫은 눈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투표율이 아까 말씀하셨듯이 동저서고 현상이 있다 보니까 혹시나 5. 9 선거 당일날 영남지역 쪽에서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감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아마 이게 결국에 지금 후보진영에서 조금의 몸사림을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나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해 버리면 상당히 나중에 가서는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거라는 게 우리가 한국선거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거 당일날 결정했다는 것도 한 3에서 4% 정도 되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이게 선거가 아주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간다고 하면 당일날도 상당히 뒤집힐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후보진영 입장에서 신중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문재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을 했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 이 이벤트를 진행을 한다고 하는데요. 암살하겠다는 협박글을 올린 20대도 지금 자수를 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경호팀도 비상일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경호팀이 비상인데 다행스럽게도 그 게시글을 올렸던 당사자가 자수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당히 거기에 대한 위험 가능성은 많이 줄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호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측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문재인 후보 측 입장에서는 결국 사전투표가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25%를 넘겨달라고 강하게 주장을 하면서 목표치를 설정했지 않습니까? 그것이 자신에 대한 표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25%를 넘겼다는 부분에 대해서 일단 자신의 공약 자체가 들어맞는 데 대한 기분도 상당히 좋은 거고요.
그리고 이걸 통해서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한다는 것은 홍익대학 앞이 아무래도 젊은층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나 심상정 후보가 TV토론에서 나름대로 가치를 보이고 잘함으로써 20대의 표심 자체가 이번에 정권교체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름대로 가치를 갖고 있는 유승민이나 심상정 후보에게 상당히 전략적 선택에 의해서 심적 여유를 보이고 있는 측면에서 본다면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인 거리에 가서 프리허그를 통해서, 스킨십을 통해서 자칫 떨어져나갈 수 있는 20대, 30대의 젊은층 지지표를 끌어모으는 그러한 하나의 전략으로도 상당히 오늘 프리허그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프리허그를 약속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사실 투표율이 높으면 문재인 후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하나의 선거 이벤트적인 성격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런 측면이 있는데 또 반대적인 측면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프리허그라는 행사를 통해서 하면 우리가 아까 경호 문제도 이야기했지만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지방선거 때 그때 커터칼 테러를 당했지 않습니까? 또 선거전 자체를 보면 지난번에 유담 씨 같은 경우도 정신지체 3급 정도 되는 분이 적절치 못한 사진을 찍어서 여러 가지 논란이 됐었는데 아무래도 선거 막판이 되면서 반대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에 의한 돌발적인 사고가 생길 수가 있거든요.
그런 문제 때문에 조금 우려를 하는 것 같고 그리고 또 너무나 선거를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이렇게 해 버릴 경우에 막판에 가서 지지자들이 투표를 안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거든요.
어차피 저쪽이 이겼기 때문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를 찍는 층에서 그러면 심상정 후보를 찍어도 되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 이런 이벤트 자체가 너무 자만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지금 어떤 면에서 본다면 최대한 자기 지지층들한테 불안감, 결집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던져야 되는데 승리에 대한 축제 비슷하게 이렇게 진행이 된다면 오히려 지금 어떤 면에서 본다면 심상정 후보한테 가 있는 표 자체를 끌어오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런 반론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도 사실 얘기를 지금 여기저기서 하고 있는 부분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소신투표가 늘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나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했을 가능성도 높다는 건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나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고무돼 있죠. 그러니까 젊은 표심들이 많이 움직였다. 그 부분들을 본다고 한다면 젊은 표심은 건강한 민주주의이고 그 건강한 민주주의는 참보수다라는 가치하고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에서는 상당히 고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도 본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대학가 중심으로 젊은 표심들을 겨냥한 그런 유세전략을 펼쳤는데 그것이 이번 사전투표에 과연 젊은층이 얼마큼 투표를 했는지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언론의 보도나 이런 걸 본다면 젊은층들이 대거 몰려왔다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결국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본다는 거죠. 그러나 그것이 전체적인 판세까지 흔들 수 있느냐 부분에서는 저는 아직까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앞서서 문재인 후보 오늘 프리허그를 한다는 그런 소식도 전해 드렸는데요. 다른 후보들도 살펴보죠. 홍준표 후보는 막판 보수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 대결집 대국민호소 기자회견도 가졌는데 사실 지금 당 안으로는 분위기가 복잡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아마 그걸 추스리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한 것 같아요. 바른정당 의원들 12명이 탈당을 해서 입당을 하려고 하는데 당내에서 반발이 간단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입당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난 14일 안동 유세에서 당에다 지시를 했죠. 예를 들어서 친박들 징계한 것 서청원 의원, 윤상현, 최경환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지 않습니까? 이분들에 대한 것도 풀고 바른정당 의원들도 입당을 시켜라 했는데 문제는 지금 정우택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이 이걸 안 받아들인 거예요.
왜냐하면 사실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걸 주도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될 경우에 당내 친박은 친박대로 반발하고 지금 또 기존의 당협위원장들은 임명이 돼 있습니다. 지금 조직에서. 여러 가지 분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 후보가 지시를 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으니까 오늘 홍준표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서 당헌당규에 당무우선권이라는 게 있습니다. 당의 후보가 당직의 사항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지시할 수 있는 사항이 있어요. 발동을 해서 오늘 중으로 양측 다 하라. 대통합을 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단 말이죠.
그만큼 선거 막판에 당내에 악재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즉 12명에 대한 반발 이것도 있을 뿐더러 친박이 다시금 징계 상황을 풀고 다시 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장성이라든지. 예전에 그러면 그동안에 뭐에 징계를 했는지. 이런 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단 말이죠. 자유한국당을 만든 이유가 상실돼버리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당 후보의 이야기가 안 먹혀들어가고 있다 이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 막판에 당의 힘을 모아보겠다는 의지도 있는데 하여튼 결과는 어떻게 될지 미지수입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대선 전에 받아들이는 게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사실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할 때 하기 이전에 홍준표 후보가 직접 가서 만났지 않습니까?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자신에게 지지를 집단적으로 하면 자신이 보수의 적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그러한 상징성이 상당히 큰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막판에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번에는 어차피 정권교체가 되는 분위기라고 한다면 조건부 지지를 했던 안철수 후보를 통해서라도 약간 조금 더 나은 후보를 선택하려고 했던 보수 표심들이 이제는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많이 떨어지면서 그러면 누구를 지지할까, 포기를 할까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쏠릴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상당히 열어준다는 측면에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중요했던 거죠. 그런데 이것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내의 친박계들의 강한 반발에 의해서 주춤해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지금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후폭풍이 세게 불면서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반사적 이익을 받는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어차피 이분들이 그쪽 당을 떠나서 왔다고 한다면 자신이 껴안는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서 보수의 지지층들에게 결국 내가 보수의 적자라는 것을 강하게 암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어제는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을 했었는데 사실 선거 때마다 보수 쪽에서는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나지 않았습니까? 이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까?
[인터뷰]
지난번에 한번 만났고 그다음에 아마 약속을 했다가 안 되고 다시 만났죠. 아마 선거 막판에 충청 민심을 겨냥해서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난 것 같고 아마 JP 같은 경우에도 홍준표 후보한테 힘을 실어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JP의 충청 영향권 자체를 지금 상황에서 이것 때문에 많이 왔다 갔다 한다든지 그렇게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제한이 있을 것 같고 이미 그렇다라면 그 표는 홍준표 후보한테 가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홍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오늘 기자회견뿐만 아니라 JP를 만난 자체가 보수진영의 포괄적인 지지, 이런 것을 이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역시 보수의 적자는 나다, 이런 것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단 어제 JP를 만나서 저렇게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는 오늘도 뚜벅이 유세를 이어갑니다. 영남 유세를 마치고 오늘은 호남으로 이동을 했는데 대규모 유세를 포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포기를 하고 어쨌든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높이겠다는 전략인데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왜 진작 이렇게 새로운 방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이번에 뚜벅이 유세 자체가 어떻게 보면 대선 주자로서 이런 식으로 한다는 건 상당한 모험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의 뚜벅이 유세 자체는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미래, 변화, 개혁이라는 일종의 차별화된 선거 유세를 통해서 아마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그 가치를 읽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서 몇십만 명이 지켜본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혼자서 뚜벅이지만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죠. 사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미래의 변화, 개혁이라는 그 가치에 대한 진정성을 나름대로 느끼는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안철수 후보가 이런 식으로라도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갖고 있구나라고 하는 그런 식으로 느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안철수 후보의 뚜벅이 유세 자체가 조금 더 빨리 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요, 자신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 심상정 후보의 지지를 동시에 호소를 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 아까도 보셨지만 SNS 환경이 지난 선거와는 확실히 달라져서 안철수 후보가 저런 식으로 뚜벅이 유세를 통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하는데 사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공중전과 지상전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이 선거구도를 지금 바꾸지 않고서는 본인이 역전 가능성이 좀 희박해지는 그런 상황 같거든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저런 식의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 저것도 중요하지만 공중전에서 후보 간의 연대와 단일화 이 문제도 사실은 지금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사실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해서 하려고 했는데 지금 잘 안 됐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결국 유승민 후보가 뜨고 이러면서 양쪽 간의 단일화가 힘들어진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보충제로서 내가 집권하면 이 두 분과 함께 하겠다라는 정도의 수준의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볼 때는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두 분들도 다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 자체가 또 확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선거 구도의 변화라는 건 그래도 양측 간에 뭔가 협약이 있어야 되고 변화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있어야 되는데 그냥 한번 같이 하자 이 정도의 이야기 가지고는 선거구도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제한적인 전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공표금지 기간 직전에 여론조사를 보면 여러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일부에서는 2위가 안철수 후보로 나타나기도 했고요. 또 일부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2위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지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가 돼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어떤지는 사실 알 수가 없거든요.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 보면 이 깜깜이 선거 자체가 상당히 본인에게는 불리한 사항일 수밖에 없는 거죠. 본인이 소위 말하는 실버크로스를 통해서 자신이 2위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줬다고 한다면 보수표가 결집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겠지만 그걸 지금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보수의 지지층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그것이 이 싸움을 결판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 지금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함으로써 자신이 보수의 적자라는 것을 내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오히려 당내의 반발에 의해서 주춤하는 바람에 그 기회를 약간 놓쳤다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또 한편으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자신이 마지막 공표될 수 있는 여론조사에서 일단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2위를 내줬다는 측면, 이러한 측면들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것이 과연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려고 했던 보수 표심들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를 밀어도 이제는 2등도 안 되기 때문에 안 되겠네. 그러면 차라리 나의 정체성에 따른 투표를 할래 이런 식으로 마음이 돌아갈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움직이고, 흔들리고 있는 보수 표심들에게 나를 찍으면 확실하게 안철수 정권이 된다는 그러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유세 쪽으로 가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뚜벅이 유세를 통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찍으면 자신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사실 1강 구도가 며칠 전부터 정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뿐만 아니라요, 지금 다섯 명의 후보 모두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얻을까라는 부분이 관심인데 그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입니다. 의원들이 대거 탈당을 하면서 더 이 부분이 오히려 유 후보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었는데요. 최종적인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참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그렇지 않습니까? 아마 그 사자성어가 딱 들어맞는 이야기 같아요. 사실 유승민 후보가 그동안 보면 배신의 아이콘 이런 것 때문에 본인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았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뭔가 TV토론을 잘하더라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그런 현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바른정당 의원들 12명이 탈당함으로 해서 사실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의 선입견을 깨줘버린 거예요.
결국은 유승민 후보를 다시 보기 시작했고 왜 보수가 결집돼야 되는지 이런 부분을 TV토론을 통해서 절절히 본인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특히 본인의 지지율 자체도 뜨고 있고 당원가입이라든지 후원금이라든지 이런 게 굉장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적인 한계가 있겠죠.
만약에 지지율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적인 한계점들이 있는 것이고 또 어떤 면에서 본다면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의 한 자릿수를 최대한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그런 목표. 그러면서 향후 선거 이후에 보수정당의 적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그런 가능성, 이걸 볼 겁니다.
어쨌거나 이번에 최대 효과라고 한다면 유승민 후보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가 마지막 99일 딱 앞두고 뭔가 새롭게 트이는 그 때문에 정말 이번 선거에서 향후 정치적인 기반 그리고 부활할 수 있는 여건 이런 것들을 마련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최종 득표율이 관심인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심상정 후보입니다. 문재인 대 심상정 1:1 구도를 만들어달라고 지금 호소를 하고 있는데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인터뷰]
사실 그것이 저도 상당히 개인적인 관심입니다. 그런데 지금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두 자릿수보다도 먼저 돌파해야 될 부분이 문재인 후보 측을 비롯한 민주당 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 문재인 후보의 압도적인 당선을 해 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다음 번에 해도 된다는 그러한 논리 구조를 어떻게 깨느냐가 더 관건일 수 있는 건데요.
사실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결국은 자신이 1:1 구도로 가야 된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최소한 2등으로 가야 그러면 문재인 후보가 1등하고 자기가 2등 하면 오히려 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진보진영이 확실하게 우위를 잡을 수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심상정을 찍어달라는 거죠. 그리고 본인이 내세우고 있는 논리 중 하나가 1타 3피론이거든요.
앞서도 이야기했던 자신을 찍어주면 문재인 후보의 개혁도 견인해내지만 홍준표 후보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가치도 내가 실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1타 3피론을 펼치고 있는 이 부분이 과연 어떻게 먹히느냐에 따라서 두 자릿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이제 사전투표는 끝이 났고요. 본 투표만 5월 9일로 남아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남은 변수랄 게 있을까요?
[인터뷰]
참 변수가 없다는 게 변수인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단일화 문제도 물건너갔고 결국 마지막 남은 변수는 바로 후보 자신이겠죠. 결국은 선거 때 마지막에 돌발적인 실수라든지 또 예를 들어서 예전같이 노인 폄하 발언이나 등등 이런 것들이 혹시라도 나올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후보가 얼마만큼 말조심을 하느냐. 그래서 오늘도 홍준표 후보 기자회견했지만 문재인 후보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계속 그 이야기를 강조하지 않습니까?
정말 마지막에 말조심을 해야 된다. 돌발적인 상황들, 이런 것들이 있는데 남은 변수는 후보 자신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얼마만큼 이 선거 마지막 3일을 잘 이끌어가느냐, 여기에 따라서 달려있는 것 같고. 외생 변수들은, 큰 북한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일어나지 않는 한은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남은 변수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저도 큰 변수가 없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저도 보고요. 그러나 후보 본인이 잘해야 되죠. 결정적인 자책골을 넣으면 안 되는 거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외생변수가 분명히 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느냐가 앞으로 남은 관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아 있는 가장 최대 변수, 바로 유권자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김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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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와 어제 이틀간 걸쳐 진행된 대선 사전투표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높은 투표율을 두고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대선 정국 진단해 보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대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기록이 나왔습니다. 26% 정도가 나왔는데 지금 선관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수치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높은 사전투표율,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이번 선거가 가지는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원래는 12월 9일에 치러저야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서 5. 9 대선으로 치러지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까 촛불 광장의 민심에 이어서 조기에 치러지다 보니까 국민적 관심사가 많아진 것 같고요.
특히 이번에 5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5자 구도라는 대선 구도라든지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 특히 아마 저도 사전투표를 했는데 젊은층들이 꽤 많은 투표를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투표에 대한 열기 또 이번 선거에서 뭔가 변화를 요구하는 그런 변화에 대한 민심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의 관심과 투표 의지가 크다라는 점을방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사전투표가 사실 이번 전국단위 선거에서 세 번째인데요. 첫 번째, 두 번째 다 최종투표율의 최종 지표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사실 이번 최종투표율이 80%를 넘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저는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은 여러 가지 이유 중에 방금 이야기하셨지만 이번 대선 자체가 조기 대선이지 않습니까? 조기대선이 지난번 가을에 촛불민심을 통해서 이뤄졌던 하나의 대통령 파면과 이에 따른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내 손으로 대통령까지 결정을 하는 마무리를 짓겠다는 그런 의욕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과거도 보면 87년도 같은 경우 6. 10 민주항쟁에 의해서 직선제로 부활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13대 대통령 선거 때 무려 투표율이 89%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투표율은 저는 무난하게 80% 정도는 넘기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지역별로 사전투표율을 보겠습니다. 지역별로 조금 달랐는데요.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 그리고 전남, 광주로 나타났고요. 낮은 지역은 대구가 가장 낮았고요. 그다음이 제주, 그리고 부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호남 지역은 투표율이 높고 영남지역이 낮은 것으로 나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아무래도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는 보수의 본류라고 할까요.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고 특히 이번 선거가 어떤 측면에서 보면 보수층들이 상당히 민심 자체가 보수 노마드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왔다갔다 했지 않습니까?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쭉 가서 안철수 후보한테 갔다가 홍준표 후보에게 가는. 그러다 보니까 결국 보수 유권자들이 여전히 아직까지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누구를 투표할지 아니면 정말 이번 투표를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이 부분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호남지역을 근거로 두고 있는 야권 즉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굉장히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거든. 항상 사전투표는 호남이 높기는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유달리 많이 높은 이유는 결국 이 두 사람이 치열하게 접전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은데 문제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항상 사전투표에서 어느 편이 높게 나오면 역풍도 불 수 있거든요. 예전 2012년 대선 같은 경우는 그때는 사전투표가 없었습니다마는 그때 오후 같은 경우에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투표가 많이 몰렸고 실제로 3. 5%포인트 차로 박 전 대통령이 이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번도 마찬가지로 만약에 호남 쪽에서 높다라면 또 반대로 영남 쪽에서 5.9대선 선거 당일날 투표를 많이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봐서 이쪽이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렇게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후보들의 유세 활동이나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호남지역과 영남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두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좀 달랐어요.
[인터뷰]
그러게요. 이번에 보면 결국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호남 같은 경우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간의 경쟁이 아주 뜨거웠지 않습니까? 역대 보면 호남 같은 경우는 야권의 심장이다 해서 한 명의 야권의 대표를 선정해서 몰표를 주는 그런 양상이 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 두 후보가 지금 여기에 상당히 전력을 기울이면서 상당히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호남의 표심 자체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선택을 하면서 거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아마 투표율이 높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요.
반대로 영남 같은 경우는 앞서서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어차피 이번 선거 자체가 야야 간의 대결 양상으로 진행돼왔던 측면에서 보수 입장에서는 이번에 투표의 동기 자체가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사전투표를 하시는 분들이 미리 다 내가 표를 정해 놓고 미리 찍는 그런 성향이 있다고 한다면 아직까지도 상당히 보수 표심은 최종까지 지켜보자는 생각이 남아 있다는 거죠. 그리고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이나 서쪽이 상당히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 동쪽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막판에 우리가 나가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표를 결집해야 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까지는 어느 누가 유불리하다는 걸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각 후보 진영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이런 득실 계산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각 후보들마다 조금씩 자신들한테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이번에 우리가 이겼다 이런 쪽으로 안 내는 이유가 뭐냐하면 결국 선거가 투표가 두 번에 치러지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역풍을 걱정하는 것 같아요.
즉 우리가 많이 유리하다고 한다면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상대방에서 또 예를 들어서 결집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진영 같은 경우에는 지금 원래 공약을 했지 않습니까?
사전투표율이 25%가 넘어가면 홍대 앞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나름대로 아마 20, 30대 투표율이 높으면서 물론 선관위에서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일단 본인들한테 유리한 국면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또 홍준표 후보도 그렇게 싫은 눈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투표율이 아까 말씀하셨듯이 동저서고 현상이 있다 보니까 혹시나 5. 9 선거 당일날 영남지역 쪽에서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감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아마 이게 결국에 지금 후보진영에서 조금의 몸사림을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나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해 버리면 상당히 나중에 가서는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거라는 게 우리가 한국선거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거 당일날 결정했다는 것도 한 3에서 4% 정도 되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이게 선거가 아주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간다고 하면 당일날도 상당히 뒤집힐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후보진영 입장에서 신중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문재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을 했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 이 이벤트를 진행을 한다고 하는데요. 암살하겠다는 협박글을 올린 20대도 지금 자수를 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경호팀도 비상일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경호팀이 비상인데 다행스럽게도 그 게시글을 올렸던 당사자가 자수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당히 거기에 대한 위험 가능성은 많이 줄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호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측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문재인 후보 측 입장에서는 결국 사전투표가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25%를 넘겨달라고 강하게 주장을 하면서 목표치를 설정했지 않습니까? 그것이 자신에 대한 표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25%를 넘겼다는 부분에 대해서 일단 자신의 공약 자체가 들어맞는 데 대한 기분도 상당히 좋은 거고요.
그리고 이걸 통해서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한다는 것은 홍익대학 앞이 아무래도 젊은층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나 심상정 후보가 TV토론에서 나름대로 가치를 보이고 잘함으로써 20대의 표심 자체가 이번에 정권교체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름대로 가치를 갖고 있는 유승민이나 심상정 후보에게 상당히 전략적 선택에 의해서 심적 여유를 보이고 있는 측면에서 본다면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인 거리에 가서 프리허그를 통해서, 스킨십을 통해서 자칫 떨어져나갈 수 있는 20대, 30대의 젊은층 지지표를 끌어모으는 그러한 하나의 전략으로도 상당히 오늘 프리허그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프리허그를 약속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사실 투표율이 높으면 문재인 후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하나의 선거 이벤트적인 성격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런 측면이 있는데 또 반대적인 측면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프리허그라는 행사를 통해서 하면 우리가 아까 경호 문제도 이야기했지만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지방선거 때 그때 커터칼 테러를 당했지 않습니까? 또 선거전 자체를 보면 지난번에 유담 씨 같은 경우도 정신지체 3급 정도 되는 분이 적절치 못한 사진을 찍어서 여러 가지 논란이 됐었는데 아무래도 선거 막판이 되면서 반대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에 의한 돌발적인 사고가 생길 수가 있거든요.
그런 문제 때문에 조금 우려를 하는 것 같고 그리고 또 너무나 선거를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이렇게 해 버릴 경우에 막판에 가서 지지자들이 투표를 안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거든요.
어차피 저쪽이 이겼기 때문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를 찍는 층에서 그러면 심상정 후보를 찍어도 되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 이런 이벤트 자체가 너무 자만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지금 어떤 면에서 본다면 최대한 자기 지지층들한테 불안감, 결집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던져야 되는데 승리에 대한 축제 비슷하게 이렇게 진행이 된다면 오히려 지금 어떤 면에서 본다면 심상정 후보한테 가 있는 표 자체를 끌어오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런 반론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도 사실 얘기를 지금 여기저기서 하고 있는 부분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소신투표가 늘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나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했을 가능성도 높다는 건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나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고무돼 있죠. 그러니까 젊은 표심들이 많이 움직였다. 그 부분들을 본다고 한다면 젊은 표심은 건강한 민주주의이고 그 건강한 민주주의는 참보수다라는 가치하고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에서는 상당히 고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도 본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대학가 중심으로 젊은 표심들을 겨냥한 그런 유세전략을 펼쳤는데 그것이 이번 사전투표에 과연 젊은층이 얼마큼 투표를 했는지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언론의 보도나 이런 걸 본다면 젊은층들이 대거 몰려왔다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결국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본다는 거죠. 그러나 그것이 전체적인 판세까지 흔들 수 있느냐 부분에서는 저는 아직까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앞서서 문재인 후보 오늘 프리허그를 한다는 그런 소식도 전해 드렸는데요. 다른 후보들도 살펴보죠. 홍준표 후보는 막판 보수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 대결집 대국민호소 기자회견도 가졌는데 사실 지금 당 안으로는 분위기가 복잡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아마 그걸 추스리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한 것 같아요. 바른정당 의원들 12명이 탈당을 해서 입당을 하려고 하는데 당내에서 반발이 간단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입당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난 14일 안동 유세에서 당에다 지시를 했죠. 예를 들어서 친박들 징계한 것 서청원 의원, 윤상현, 최경환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지 않습니까? 이분들에 대한 것도 풀고 바른정당 의원들도 입당을 시켜라 했는데 문제는 지금 정우택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이 이걸 안 받아들인 거예요.
왜냐하면 사실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걸 주도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될 경우에 당내 친박은 친박대로 반발하고 지금 또 기존의 당협위원장들은 임명이 돼 있습니다. 지금 조직에서. 여러 가지 분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 후보가 지시를 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으니까 오늘 홍준표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서 당헌당규에 당무우선권이라는 게 있습니다. 당의 후보가 당직의 사항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지시할 수 있는 사항이 있어요. 발동을 해서 오늘 중으로 양측 다 하라. 대통합을 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단 말이죠.
그만큼 선거 막판에 당내에 악재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즉 12명에 대한 반발 이것도 있을 뿐더러 친박이 다시금 징계 상황을 풀고 다시 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장성이라든지. 예전에 그러면 그동안에 뭐에 징계를 했는지. 이런 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단 말이죠. 자유한국당을 만든 이유가 상실돼버리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당 후보의 이야기가 안 먹혀들어가고 있다 이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 막판에 당의 힘을 모아보겠다는 의지도 있는데 하여튼 결과는 어떻게 될지 미지수입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대선 전에 받아들이는 게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사실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할 때 하기 이전에 홍준표 후보가 직접 가서 만났지 않습니까?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자신에게 지지를 집단적으로 하면 자신이 보수의 적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그러한 상징성이 상당히 큰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막판에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번에는 어차피 정권교체가 되는 분위기라고 한다면 조건부 지지를 했던 안철수 후보를 통해서라도 약간 조금 더 나은 후보를 선택하려고 했던 보수 표심들이 이제는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많이 떨어지면서 그러면 누구를 지지할까, 포기를 할까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쏠릴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상당히 열어준다는 측면에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중요했던 거죠. 그런데 이것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내의 친박계들의 강한 반발에 의해서 주춤해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지금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후폭풍이 세게 불면서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반사적 이익을 받는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어차피 이분들이 그쪽 당을 떠나서 왔다고 한다면 자신이 껴안는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서 보수의 지지층들에게 결국 내가 보수의 적자라는 것을 강하게 암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어제는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을 했었는데 사실 선거 때마다 보수 쪽에서는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나지 않았습니까? 이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까?
[인터뷰]
지난번에 한번 만났고 그다음에 아마 약속을 했다가 안 되고 다시 만났죠. 아마 선거 막판에 충청 민심을 겨냥해서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난 것 같고 아마 JP 같은 경우에도 홍준표 후보한테 힘을 실어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JP의 충청 영향권 자체를 지금 상황에서 이것 때문에 많이 왔다 갔다 한다든지 그렇게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제한이 있을 것 같고 이미 그렇다라면 그 표는 홍준표 후보한테 가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홍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오늘 기자회견뿐만 아니라 JP를 만난 자체가 보수진영의 포괄적인 지지, 이런 것을 이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역시 보수의 적자는 나다, 이런 것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단 어제 JP를 만나서 저렇게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는 오늘도 뚜벅이 유세를 이어갑니다. 영남 유세를 마치고 오늘은 호남으로 이동을 했는데 대규모 유세를 포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포기를 하고 어쨌든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높이겠다는 전략인데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왜 진작 이렇게 새로운 방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이번에 뚜벅이 유세 자체가 어떻게 보면 대선 주자로서 이런 식으로 한다는 건 상당한 모험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의 뚜벅이 유세 자체는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미래, 변화, 개혁이라는 일종의 차별화된 선거 유세를 통해서 아마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그 가치를 읽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서 몇십만 명이 지켜본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혼자서 뚜벅이지만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죠. 사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미래의 변화, 개혁이라는 그 가치에 대한 진정성을 나름대로 느끼는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안철수 후보가 이런 식으로라도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갖고 있구나라고 하는 그런 식으로 느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안철수 후보의 뚜벅이 유세 자체가 조금 더 빨리 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요, 자신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 심상정 후보의 지지를 동시에 호소를 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 아까도 보셨지만 SNS 환경이 지난 선거와는 확실히 달라져서 안철수 후보가 저런 식으로 뚜벅이 유세를 통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하는데 사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공중전과 지상전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이 선거구도를 지금 바꾸지 않고서는 본인이 역전 가능성이 좀 희박해지는 그런 상황 같거든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저런 식의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 저것도 중요하지만 공중전에서 후보 간의 연대와 단일화 이 문제도 사실은 지금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사실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해서 하려고 했는데 지금 잘 안 됐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결국 유승민 후보가 뜨고 이러면서 양쪽 간의 단일화가 힘들어진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보충제로서 내가 집권하면 이 두 분과 함께 하겠다라는 정도의 수준의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볼 때는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두 분들도 다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 자체가 또 확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선거 구도의 변화라는 건 그래도 양측 간에 뭔가 협약이 있어야 되고 변화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있어야 되는데 그냥 한번 같이 하자 이 정도의 이야기 가지고는 선거구도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제한적인 전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공표금지 기간 직전에 여론조사를 보면 여러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일부에서는 2위가 안철수 후보로 나타나기도 했고요. 또 일부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2위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지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가 돼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어떤지는 사실 알 수가 없거든요.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 보면 이 깜깜이 선거 자체가 상당히 본인에게는 불리한 사항일 수밖에 없는 거죠. 본인이 소위 말하는 실버크로스를 통해서 자신이 2위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줬다고 한다면 보수표가 결집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겠지만 그걸 지금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보수의 지지층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그것이 이 싸움을 결판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 지금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함으로써 자신이 보수의 적자라는 것을 내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오히려 당내의 반발에 의해서 주춤하는 바람에 그 기회를 약간 놓쳤다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또 한편으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자신이 마지막 공표될 수 있는 여론조사에서 일단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2위를 내줬다는 측면, 이러한 측면들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것이 과연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려고 했던 보수 표심들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를 밀어도 이제는 2등도 안 되기 때문에 안 되겠네. 그러면 차라리 나의 정체성에 따른 투표를 할래 이런 식으로 마음이 돌아갈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움직이고, 흔들리고 있는 보수 표심들에게 나를 찍으면 확실하게 안철수 정권이 된다는 그러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유세 쪽으로 가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뚜벅이 유세를 통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찍으면 자신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사실 1강 구도가 며칠 전부터 정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뿐만 아니라요, 지금 다섯 명의 후보 모두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얻을까라는 부분이 관심인데 그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입니다. 의원들이 대거 탈당을 하면서 더 이 부분이 오히려 유 후보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었는데요. 최종적인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참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그렇지 않습니까? 아마 그 사자성어가 딱 들어맞는 이야기 같아요. 사실 유승민 후보가 그동안 보면 배신의 아이콘 이런 것 때문에 본인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았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뭔가 TV토론을 잘하더라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그런 현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바른정당 의원들 12명이 탈당함으로 해서 사실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의 선입견을 깨줘버린 거예요.
결국은 유승민 후보를 다시 보기 시작했고 왜 보수가 결집돼야 되는지 이런 부분을 TV토론을 통해서 절절히 본인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특히 본인의 지지율 자체도 뜨고 있고 당원가입이라든지 후원금이라든지 이런 게 굉장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적인 한계가 있겠죠.
만약에 지지율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적인 한계점들이 있는 것이고 또 어떤 면에서 본다면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의 한 자릿수를 최대한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그런 목표. 그러면서 향후 선거 이후에 보수정당의 적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그런 가능성, 이걸 볼 겁니다.
어쨌거나 이번에 최대 효과라고 한다면 유승민 후보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가 마지막 99일 딱 앞두고 뭔가 새롭게 트이는 그 때문에 정말 이번 선거에서 향후 정치적인 기반 그리고 부활할 수 있는 여건 이런 것들을 마련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최종 득표율이 관심인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심상정 후보입니다. 문재인 대 심상정 1:1 구도를 만들어달라고 지금 호소를 하고 있는데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인터뷰]
사실 그것이 저도 상당히 개인적인 관심입니다. 그런데 지금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두 자릿수보다도 먼저 돌파해야 될 부분이 문재인 후보 측을 비롯한 민주당 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 문재인 후보의 압도적인 당선을 해 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다음 번에 해도 된다는 그러한 논리 구조를 어떻게 깨느냐가 더 관건일 수 있는 건데요.
사실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결국은 자신이 1:1 구도로 가야 된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최소한 2등으로 가야 그러면 문재인 후보가 1등하고 자기가 2등 하면 오히려 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진보진영이 확실하게 우위를 잡을 수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심상정을 찍어달라는 거죠. 그리고 본인이 내세우고 있는 논리 중 하나가 1타 3피론이거든요.
앞서도 이야기했던 자신을 찍어주면 문재인 후보의 개혁도 견인해내지만 홍준표 후보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가치도 내가 실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1타 3피론을 펼치고 있는 이 부분이 과연 어떻게 먹히느냐에 따라서 두 자릿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이제 사전투표는 끝이 났고요. 본 투표만 5월 9일로 남아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남은 변수랄 게 있을까요?
[인터뷰]
참 변수가 없다는 게 변수인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단일화 문제도 물건너갔고 결국 마지막 남은 변수는 바로 후보 자신이겠죠. 결국은 선거 때 마지막에 돌발적인 실수라든지 또 예를 들어서 예전같이 노인 폄하 발언이나 등등 이런 것들이 혹시라도 나올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후보가 얼마만큼 말조심을 하느냐. 그래서 오늘도 홍준표 후보 기자회견했지만 문재인 후보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계속 그 이야기를 강조하지 않습니까?
정말 마지막에 말조심을 해야 된다. 돌발적인 상황들, 이런 것들이 있는데 남은 변수는 후보 자신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얼마만큼 이 선거 마지막 3일을 잘 이끌어가느냐, 여기에 따라서 달려있는 것 같고. 외생 변수들은, 큰 북한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일어나지 않는 한은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남은 변수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저도 큰 변수가 없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저도 보고요. 그러나 후보 본인이 잘해야 되죠. 결정적인 자책골을 넣으면 안 되는 거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외생변수가 분명히 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느냐가 앞으로 남은 관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아 있는 가장 최대 변수, 바로 유권자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김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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