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앵커]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이틀 간의 사전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대선 정국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죠, 26.06%. 탄핵 정국을 거친 뒤에 조기 대선이라 아무래도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높아일 것이라고 예상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굉장히 사전투표가 앞으로 점점 투표율이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추세적으로도.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히 국민들이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주권 의식이 굉장히 강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역시 높을 거다, 이렇게 예상은 했는데 어찌됐건 그 예상치를 벗어났죠.
사실은 예상해서 아무리 잘 나와도 20%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걸 훌쩍 넘겨버린 거라서 중앙선관위도 거기에 대한 충분히 대비가 안 돼서 곳곳에서 해프닝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앞으로는 아마 본 투표보다도 오히려 사전투표율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고요. 그런 정도로 대비는 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역시 사전투표 관련해서는 투표의 편리성, 이 부분이 많이 알려진 것도 좀 플러스로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은 사전투표가 우리나라만 도입한 독특한 우리만의 제도라고 하는 거죠. 굉장히 도입 자체가 투표율만 놓고 본다면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외국에도 사실은 얼리 보팅 제도라고 해서 조기투표 제도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 기간을 미국 같은 경우도 주마다 다르기는 한데요. 이렇게 편의성이 제공되지는 않고 있는 것이죠. 그때는 미리 당겨서 그 지역에서 먼저 하는 것이니까 지금 한국 같은 경우는 유권자 명부가 전산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 때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뿐만 아니라 공간적 제약도 허물어졌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제도인 것은 분명한데요.
[앵커]
선관위가 우리가 IT 강국이다 보니까 이런 제도 도입이 또 가능했다라고 자화자찬도 하더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래서 전자투표도 사실 시행될 수 있는 모든 준비는 되어 있다고 하기는 하더라고요, 명부가 전산화돼 있기 때문에.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홍보가 적극적으로 되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유권자들이 익숙함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그다음 보면 첫 번째 날보다 둘째 날 사전투표율이 더 높았거든요.
대체적으로 보면 첫째 날보다는 둘째 날은 적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일 것인데 그것은 첫 번째에 상당히 투표율이 높았던 것이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투표 참여 욕구를 더욱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겠고요.
우리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보면 한 지역구에서 유의미한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경우에 투표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도 TV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들이 상당히 뚜렷한 캐릭터 그다음에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유권자 지지층들을 별도로 가지고 있고 그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도 유권자들이 투표율을 높이고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을 상당히 제고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전투표 열기가 5월 9일 본 투표에 그대로 이어질지 이게 관심인데요. 최종 투표율,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러니까 지난 대선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을 가능성은 역시 있다. 지금 80%를 어쩌면 넘길 수 있다라는 관측까지 나오는데. 지난번에 75.8 정도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지난 대선도 사실은 굉장히 뜨거웠던 대선이었거든요. 그래서 원래 그 전, 2007년 대선보다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의 범야권, 특히 안철수 신드롬이라고 하는 현상도 있었고 막판에 두 후보 간의 단일화 과정도 있었고 그래서 지난 번에도 굉장히 치열했어요. 그래서 투표율이 높았다고 투표 직후에 분석이 나온 바가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그래서 다자구도이기 때문에 그리고 1위가 조금 더 분명하게 여론조사상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까지 뜨거워지겠는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게 조금 과거하고 달라진 그런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역시 지금 보니까 조금 전에 윤 센터장이 지적했다시피 지금 각자의 후보가 각자의 팬덤을 가지고 있는 그런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투표율의 격차라고 하는 것도, 후보 간의 격차라고 하는 것도 원래 여론조사 이제까지 나왔던 것보다는 실제 투표율은 후보들 간 표차도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많이 평준화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는 그런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에 사전투표는 연령별 투표율은 공개하지 않는데 지역별 투표율은 공개를 했어요. 그렇다 보니까 지역별 투표율을 보니까 영호남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하더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과거에도 그런 비슷한 패턴이 있었습니다마는 더 뚜렷해진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게 되면 그래픽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보면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요. 광주를 중심으로 해서 서남쪽,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높은.
[앵커]
서고동저 현상이.
[인터뷰]
맞습니다. 세종시가 높은 것이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세종시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공무원 가족들이 많기 때문에 학력 수준이 높고 그래서 사전투표에 대한 활용도 상당히 높게 처음부터 예고되었던 곳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광주, 전남 지역에서 높은 것은 어쨌든 이것이 확고하게 어쨌든 지지 후보가 정해져 있는 사람들이 많았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 지역이 이전에 비해서 국민의당과 민주당, 민주당과 국민의당 이 두 개의 선택지가 제공되다 보니까 이 지역에서의 유권자들이 어쨌든 과거보다는 투표 참여의 적극성을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어쨌든 전반적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층들의 심판 기류가 높은 것이 야권 성향이 강한 호남에서의 전반적인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지금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를 비롯한 동쪽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은데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것이 기본적으로 방어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선거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그런 적극적인 투표율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점이 있겠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보수의 전략적 표심, 이것이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에 대한 고민, 이것이 영남지역에서의 보수층에서 확실하게 선택을 아직까지 끝내지 못한 상황, 그 고민을 일단 읽을 수 있는 지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각 후보 진영이 이렇게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 득실 계산을 분주하게 하고 있는데요. 이게 사실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고 또 어느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는 그래도 역시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지 않겠냐 이런 분석이 많기는 하죠. 그러니까 지난해 총선 경우도 그랬고. 그러니까 어찌됐던 젊은층이 날씨가 좋고 투표 당일날 이러면 투표하지 않고 놀러 간다, 이런 얘기가 옛날부터 많지 않았습니까? 요즘에는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층들이 투표참여율이 떨어진다라고 전제했을 때 사전투표에 젊은층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해서 전체적으로 젊은층의 투표율도 올라가는 그런 현상이 지난해 총선부터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이번도 역시 그런 연장선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널리 홍보가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SNS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빨리 전파력이 있는, 정보 전파력이 있는 젊은층들이 주로 많이 참여를 했다면 이제는 그 부분도 많이 평준화가 됐다. 그래서 고령층 경우에도 사전투표제의 유용함을 많이 인지한 상태라서 제가 보기에는 지난해 총선에 비해서는 아마 이번에 세대별 투표율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사전투표 참가율도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본다면 이것이 꼭 젊은층에게 유리하다, 내지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 그렇게 지금 단정 짓지가 점점 힘들어지는 그런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은 연령별 투표율이 공개되지 않으니까 이번에 5명의 후보들을 보면 연령대 별로 그동안의 여론조사 내용을 쭉 보면 연령대 별로 지지하는 층이 다르지 않습니까? 공개가 되지 않으니까 그걸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없는 거죠, 지금.
[인터뷰]
왜냐하면 사전투표를 하는데 연령별로 발표를 하게 되면 어쨌든 투표한 사람들의 정보를 활용을 해서 통계를 내야 하는 것이니까 광의의 비밀선거 원칙에 논란이 있을 수가 있어요.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냥 지역에서 참여하는 사람들 카운팅을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논란이 없는 데 비해서. 그래서 선관위에서 한번 과거에 세대별로 사전투표율을 공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마는 그것이 논란이 거쳤고 그 이후에 세대별 사전투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전투표율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미리 투표, 당겨 투표하는 효과가 대부분 크기 때문에 사실은 어느 쪽이 더 많이 올라간다고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실제로 보면 우리나라의 20대 또 30대 초반 같은 경우에는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 주소지의 불일치도가 높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실제 당일에 선거를 고향에 가서 하지 않게 되면 투표를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층들이 사전투표를 상당히 이용을 많이 하거든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보면. 그래서 20대의 투표율이 동일한 총선, 지방선거에 비해서 한 5, 6%가 실제 높아졌거든요. 그게 사전투표 효과였음을 감안하면 아마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다소나마 효과를 볼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지금 문재인 후보도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또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또 최근에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는 나중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후보들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데요. 문재인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고요. 오늘 저녁에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그 약속을 지키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그런데 암살 협박글을 올린 20대가 자수를 하는 일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경호팀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써야 될 일이겠죠?
[인터뷰]
그렇죠. 악수를 하는 건 그래도 약간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허그를 하게 되면 바로 신체적인 접촉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어서 어떤 경우가 발생할지 예상하기가 아주 힘든 거죠. 그래서 선의로 대부분이 와서 허그를 하시겠지만 개중에 약간 악의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할 경우에는 이게 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경호상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여겨지고요. 그런데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또 안 지킬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돼서 오늘 저녁 6시부터 홍대 앞에서 아마 하게 될 것 같은데요. 보니까 문재인 후보가 안 그래도 악수를 많이 해서 손에 피멍이 많이 들었는데 오늘은 자칫잘못하다가는 가슴 쪽에도 피멍이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게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문재인 후보의 아버지가 북한군이다, 이런 가짜뉴스도 있고요. 또 안철수 후보 딸 안설희 씨가 원정출산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이게 모두 가짜뉴스인데 이런 가짜뉴스가 왜 이렇게 근절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나오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은 뭔가 이것이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인데요. 지지를 강화하거나 아니면 어떤 후보의 비토 정서를 강화하거나 이런 것들이 유용하게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인데 일단 우리가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으로 인해서 다 스마트폰에 SNS 앱이 깔려 있고 그것을 통해서 정보의 확산 속도와 확산의 폭을 매우 크게 가져가고 또 매우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여건이 일단 조성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핵심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를 퍼뜨리는 데 있어서 과거 선거운동에서 대규모 조직 유세를 하지 않아도 정보를 확산시키는 것이 매우 유용해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것이 실제로 하나 잘못된 사실이 밝혀져서 퍼지게 될 경우에는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상당히 규제가 필요한 상황인데 단기간의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이것을 선거 기간 안에 이것을 해소하고 규명하고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된 상황에서 이제 이 문제가 지금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이런 가짜뉴스 등을 생성한 사람, 확산시킨 사람, 이것에 대한 선거 후의 처벌 같은 것들이 명확히 되어야만 이후의 많은 선거들에서 이런 문제들을 그나마 조정할 수 있는, 규제할 수 있는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보고 이것이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 끝나고 나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관련 논의를 심도 있게 할 필요가 좀 있어 보이는데요, 가짜뉴스 근절책에 대해서요.
[인터뷰]
그런데 가짜뉴스가 많아진 반면에 그만큼 팩트체크도 언론들이 철저히 하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뭔가 나쁜 게 하나 나오니까 그걸 또 제어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제가 함께 발전하는 그런 것이라서 저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가짜뉴스가 계속 양산이 되고 하다 보니 유권자들도 그런 색다른 하지만 의심이 가는, 그 내용이 의심이 되는 그런 뉴스를 접했을 때 약간의 내성도 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그래서 그 이후에 나오는 팩트체크나 이런 것도 유심히 보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찌됐건 국민들, 유권자의 지적 능력, 우리의 힘, 국민의 힘 그런 것을 차라리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께서 언론의 팩트체크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언론이 자발적으로 하는 팩트체크는 진짜 언론의 자기 순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좀 아쉬운 부분은 좀 있어요. 그러니까 뭐냐하면 시간이 너무 짧고 하다 보니까 이게 팩트체크가 아주 깊이 있게 충분히 되지 못하는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그 부분만 앞으로 잘 보강을 한다면 가짜뉴스가 아무리 범람하더라도 충분히 그건 제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이야기 한번 해 보죠. 보수 텃밭인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온 상황을 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보수의 전략적 투표 형태, 행태, 보수 표심,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인데. 여론조사 공표 전 조사까지는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상승세였지 않습니까? 이제 이게 본선 투표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이것도 관심사죠.
[인터뷰]
통상 부동층들이 계속 줄어드는데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는 중간에 커지기도 하고 했거든요. 그것이 아마도 보수표의 표심들이 명확히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측면에서 부동층으로 많이 가 있는. 그래서 과거에는 부동층에서 순수한 정치 무관심층이라든가 아니면 오히려 약간 진보 성향층이 부동층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층이 부동층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층들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후보 등 정체성에 부합하는 그런 인물로 추가적인 이동할 가능성은 좀 다소 더 있어 보이기는 하고요.
그래서 그 상승세는 홍준표 후보가 이어가리라고 보이기는 하는데요. 다만 이것이 어느 정도 흡수할 것이냐, 이전까지 보이던 가파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거 홍준표 후보에게 지지선언한 부분들, 그것이 PK이든, 홍준표 후보가 아직까지 충분하게 보수층을 흡수하지 못한 PK 지역,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추가적인 지지율을 올리는 데 개선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단편으로는 이것이 당내의 친박계 의원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갈등이 있게 되면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에 있었던 사건들을 상기시키는 효과도 있었다는 점이 아마 긍정적 효과와 약간 제약하는 효과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여서 어느 쪽이 크게 나올지 여부가 앞으로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배낭을 메고 이른바 걸어서 유세를 하는 뚜벅이 유세를 하고 있는데 오늘 호남으로 향했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1, 2번은 과거이고 3, 4, 5번은 미래라면서 지지를 호소하는데 이렇게 1, 2번과 3, 4, 5번을 과거와 미래로 나눠서 유세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안철수 후보는 최근에 계속 제시한 것이 이른바 적폐 프레임 아닙니까. 그리고 패권 프레임이거든요. 이건 뭐냐하면 기존의 친박계, 자유한국당 쪽의 친박계도 그렇고 민주당 쪽의 친노, 친문. 이쪽은 다 패권정치를 하는 세력이다. 그래서 정치적인 적폐이기 때문에 그걸 해소를 해야 된다. 그래서 3, 4, 5번이 굉장히 중요한데, 오히려. 그런데 그중에 제일은 나다, 그 얘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막판에 뚜벅이 유세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저간의 상황은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는 싶은데 그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이걸 반등시킬 수 있는 뭔가 큰 한방이 필요한데 그것을 지금 정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나버렸다는 거죠. 그래서 불가피하게 저렇게 뚜벅이 장정에 나선 것으로 봐야 되는데요.
[앵커]
안철수 후보가 검은 배낭을 메고 유세를 하고 있는데 그 배낭 속에 뭐가 들었습니까?
[인터뷰]
어느 사진을 보니까 물이 들어있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던데. 물을 꺼내는 모습이 있기는 하던데요. 일단 간단한 것이 들어 있겠죠. 이것이 모든 지역을 걸어서 다니는 것이 아니라 큰 지역, 광역 단위를 이동하는 거리는 차량을 이용하고 그 광역단위 시를 움직일 때 도보로 하는 것인데 어쨌든 유세차에서 내려와서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는 유세 방식으로서 과거에 어쨌든 다른 기성정치인들, 기성정당들이 하던 유세 방식과는 차별화된 모습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안철수라고 하는 인물, 기성 정치인과 좀 다른 인물이 보이는 선거 캠페인 방식에 유권자들이 호응을 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그것이 일정 부분 반응이 있고 이것이 SNS에서 실시간 생중계도 하는데 접속자 수도 많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신선하다, 좀 차별화된 모습이다라고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인데. 다만 이것을 조금 더 빨리 했다고 한다면 사실은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뒤늦게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내부에서도 표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여론조사들을 대체적으로 분석을 해 봤을 때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2위 싸움이 치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변수가 높은 사전투표율, 이게 한 가지 있고요. 또 한 가지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가 있는데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두 후보의 치열한 2위 싸움, 지지율 싸움, 이거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사실은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다가 약간 반등할 즈음에 여론조사 마지막 공표가 끝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TV토론 초반전에 굉장히 약간 TV토론 하는 과정에서 역부족인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오히려 뒤로 가면서 TV토론은 안정화가 됐다는 거죠. 그래서 지지세력도 그때부터는 다시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그런 국면으로 바뀌었고 그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기세 좋게 치고 올라오다가 의외고 악재를 만난 그런 상황이거든요.
본인은 그걸 호재로 생각해서 바른정당에서 탈당해서 오는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 것이지만 그게 결과적으로는 여론의 역풍을 불어 왔고 또 그 효과로 사실은 유승민 후보가 오히려 막판에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 돼버렸다는 거죠. 이런 것들 때문에 홍준표 후보의 지지세는 제가 보기에는 꺾였을 가능성이 좀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탄력 있게 계속 올라갈 수 있는 그런 뭔가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 이제까지 받아온 그 이상의 성적표를 받기 쉽지 않은.
[앵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말씀을 조금 전에 잠깐 해 주셨는데 의원들의 대거 탈당으로 큰 악재를 맞았는데 이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원 가입도 늘었고 또 후원금도 대폭 늘었다고 하죠? 이게 실제로 유권자의 표심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까요?
[인터뷰]
과거 대선에서 보면 군소 후보들이 실제 마지막에 나오는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보다 실제 득표율이 떨어지는 결과들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주요한 후보들은 더 오르게 되고 군소 후보들은 더 낮아지는 형국이 일반적인 것이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심상정 후보도 그렇고 방금 말씀하신 유승민 후보도 그렇고 과거와는 좀 다른 패턴이 나올 것이다라고 하는 예측이 많은 상황인데요. 우리가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갖는 심리 중 하나로 언더독 효과를 많이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밑에 깔린 개라고 하는 뜻의 언더독인데요. 우리가 투견장에서 싸움을 하는데 개들이. 지고 있는, 밑에서 깔려서 피도 흘리고 지고 있는 그 개를 응원하는 심리인 겁니다.
[앵커]
밴드왜건, 대세론과는 반대되는 현상인 거죠. 약자를 응원하는 투표형태를 말하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본인을 돕던 사람들이 강자에게 넘어가고 한 상황에서 도와야 된다는 심리들이 젊은층에서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마지막 나왔던 여론조사의 지지율보다 다소간 높을 가능성, 그 정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서울과 수도권 유세 예정하고 있는데요. 어제 광주를 찾아서 이른바 일타삼피론을 강조를 했습니다. 이게 사실 도박, 화투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그것에 비유를 했어요.
[인터뷰]
세 가지로 요약되죠. 그러니까 청산, 견인 그다음에 대체입니다. 그러니까 우선 홍준표 후보는 적폐 청산 대상이기 때문에 청산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개혁을 견인하려면 오히려 심상정 후보의 득표가 좀 많아져야 견인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안철수 후보는 새정치를 얘기하고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보니 지금 많이 헌정치화 됐다. 그걸 대체하겠다. 그래서 처음에 삼피를 애기하다 삼표로 바뀌었는데 심상정 후보의 막판 지지율 상승세도 제가 보기에는 의외로 만만치 않다. 그래서...
[앵커]
심상정 후보의 최대 목표는 일단 두 자릿수 지지율 확보라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래서 잘 하면 두 자릿수도 이번에 확보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은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선 정국과 관련해서 이종훈 정치평론가,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이틀 간의 사전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대선 정국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죠, 26.06%. 탄핵 정국을 거친 뒤에 조기 대선이라 아무래도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높아일 것이라고 예상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굉장히 사전투표가 앞으로 점점 투표율이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추세적으로도.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히 국민들이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주권 의식이 굉장히 강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역시 높을 거다, 이렇게 예상은 했는데 어찌됐건 그 예상치를 벗어났죠.
사실은 예상해서 아무리 잘 나와도 20%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걸 훌쩍 넘겨버린 거라서 중앙선관위도 거기에 대한 충분히 대비가 안 돼서 곳곳에서 해프닝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앞으로는 아마 본 투표보다도 오히려 사전투표율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고요. 그런 정도로 대비는 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역시 사전투표 관련해서는 투표의 편리성, 이 부분이 많이 알려진 것도 좀 플러스로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은 사전투표가 우리나라만 도입한 독특한 우리만의 제도라고 하는 거죠. 굉장히 도입 자체가 투표율만 놓고 본다면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외국에도 사실은 얼리 보팅 제도라고 해서 조기투표 제도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 기간을 미국 같은 경우도 주마다 다르기는 한데요. 이렇게 편의성이 제공되지는 않고 있는 것이죠. 그때는 미리 당겨서 그 지역에서 먼저 하는 것이니까 지금 한국 같은 경우는 유권자 명부가 전산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 때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뿐만 아니라 공간적 제약도 허물어졌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제도인 것은 분명한데요.
[앵커]
선관위가 우리가 IT 강국이다 보니까 이런 제도 도입이 또 가능했다라고 자화자찬도 하더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래서 전자투표도 사실 시행될 수 있는 모든 준비는 되어 있다고 하기는 하더라고요, 명부가 전산화돼 있기 때문에.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홍보가 적극적으로 되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유권자들이 익숙함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그다음 보면 첫 번째 날보다 둘째 날 사전투표율이 더 높았거든요.
대체적으로 보면 첫째 날보다는 둘째 날은 적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일 것인데 그것은 첫 번째에 상당히 투표율이 높았던 것이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투표 참여 욕구를 더욱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겠고요.
우리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보면 한 지역구에서 유의미한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경우에 투표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도 TV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들이 상당히 뚜렷한 캐릭터 그다음에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유권자 지지층들을 별도로 가지고 있고 그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도 유권자들이 투표율을 높이고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을 상당히 제고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전투표 열기가 5월 9일 본 투표에 그대로 이어질지 이게 관심인데요. 최종 투표율,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러니까 지난 대선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을 가능성은 역시 있다. 지금 80%를 어쩌면 넘길 수 있다라는 관측까지 나오는데. 지난번에 75.8 정도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지난 대선도 사실은 굉장히 뜨거웠던 대선이었거든요. 그래서 원래 그 전, 2007년 대선보다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의 범야권, 특히 안철수 신드롬이라고 하는 현상도 있었고 막판에 두 후보 간의 단일화 과정도 있었고 그래서 지난 번에도 굉장히 치열했어요. 그래서 투표율이 높았다고 투표 직후에 분석이 나온 바가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그래서 다자구도이기 때문에 그리고 1위가 조금 더 분명하게 여론조사상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까지 뜨거워지겠는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게 조금 과거하고 달라진 그런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역시 지금 보니까 조금 전에 윤 센터장이 지적했다시피 지금 각자의 후보가 각자의 팬덤을 가지고 있는 그런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투표율의 격차라고 하는 것도, 후보 간의 격차라고 하는 것도 원래 여론조사 이제까지 나왔던 것보다는 실제 투표율은 후보들 간 표차도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많이 평준화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는 그런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에 사전투표는 연령별 투표율은 공개하지 않는데 지역별 투표율은 공개를 했어요. 그렇다 보니까 지역별 투표율을 보니까 영호남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하더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과거에도 그런 비슷한 패턴이 있었습니다마는 더 뚜렷해진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게 되면 그래픽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보면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요. 광주를 중심으로 해서 서남쪽,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높은.
[앵커]
서고동저 현상이.
[인터뷰]
맞습니다. 세종시가 높은 것이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세종시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공무원 가족들이 많기 때문에 학력 수준이 높고 그래서 사전투표에 대한 활용도 상당히 높게 처음부터 예고되었던 곳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광주, 전남 지역에서 높은 것은 어쨌든 이것이 확고하게 어쨌든 지지 후보가 정해져 있는 사람들이 많았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 지역이 이전에 비해서 국민의당과 민주당, 민주당과 국민의당 이 두 개의 선택지가 제공되다 보니까 이 지역에서의 유권자들이 어쨌든 과거보다는 투표 참여의 적극성을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어쨌든 전반적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층들의 심판 기류가 높은 것이 야권 성향이 강한 호남에서의 전반적인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지금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를 비롯한 동쪽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은데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것이 기본적으로 방어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선거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그런 적극적인 투표율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점이 있겠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보수의 전략적 표심, 이것이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에 대한 고민, 이것이 영남지역에서의 보수층에서 확실하게 선택을 아직까지 끝내지 못한 상황, 그 고민을 일단 읽을 수 있는 지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각 후보 진영이 이렇게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 득실 계산을 분주하게 하고 있는데요. 이게 사실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고 또 어느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는 그래도 역시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지 않겠냐 이런 분석이 많기는 하죠. 그러니까 지난해 총선 경우도 그랬고. 그러니까 어찌됐던 젊은층이 날씨가 좋고 투표 당일날 이러면 투표하지 않고 놀러 간다, 이런 얘기가 옛날부터 많지 않았습니까? 요즘에는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층들이 투표참여율이 떨어진다라고 전제했을 때 사전투표에 젊은층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해서 전체적으로 젊은층의 투표율도 올라가는 그런 현상이 지난해 총선부터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이번도 역시 그런 연장선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널리 홍보가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SNS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빨리 전파력이 있는, 정보 전파력이 있는 젊은층들이 주로 많이 참여를 했다면 이제는 그 부분도 많이 평준화가 됐다. 그래서 고령층 경우에도 사전투표제의 유용함을 많이 인지한 상태라서 제가 보기에는 지난해 총선에 비해서는 아마 이번에 세대별 투표율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사전투표 참가율도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본다면 이것이 꼭 젊은층에게 유리하다, 내지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 그렇게 지금 단정 짓지가 점점 힘들어지는 그런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은 연령별 투표율이 공개되지 않으니까 이번에 5명의 후보들을 보면 연령대 별로 그동안의 여론조사 내용을 쭉 보면 연령대 별로 지지하는 층이 다르지 않습니까? 공개가 되지 않으니까 그걸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없는 거죠, 지금.
[인터뷰]
왜냐하면 사전투표를 하는데 연령별로 발표를 하게 되면 어쨌든 투표한 사람들의 정보를 활용을 해서 통계를 내야 하는 것이니까 광의의 비밀선거 원칙에 논란이 있을 수가 있어요.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냥 지역에서 참여하는 사람들 카운팅을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논란이 없는 데 비해서. 그래서 선관위에서 한번 과거에 세대별로 사전투표율을 공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마는 그것이 논란이 거쳤고 그 이후에 세대별 사전투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전투표율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미리 투표, 당겨 투표하는 효과가 대부분 크기 때문에 사실은 어느 쪽이 더 많이 올라간다고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실제로 보면 우리나라의 20대 또 30대 초반 같은 경우에는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 주소지의 불일치도가 높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실제 당일에 선거를 고향에 가서 하지 않게 되면 투표를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층들이 사전투표를 상당히 이용을 많이 하거든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보면. 그래서 20대의 투표율이 동일한 총선, 지방선거에 비해서 한 5, 6%가 실제 높아졌거든요. 그게 사전투표 효과였음을 감안하면 아마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다소나마 효과를 볼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지금 문재인 후보도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또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또 최근에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는 나중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후보들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데요. 문재인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고요. 오늘 저녁에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그 약속을 지키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그런데 암살 협박글을 올린 20대가 자수를 하는 일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경호팀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써야 될 일이겠죠?
[인터뷰]
그렇죠. 악수를 하는 건 그래도 약간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허그를 하게 되면 바로 신체적인 접촉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어서 어떤 경우가 발생할지 예상하기가 아주 힘든 거죠. 그래서 선의로 대부분이 와서 허그를 하시겠지만 개중에 약간 악의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할 경우에는 이게 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경호상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여겨지고요. 그런데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또 안 지킬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돼서 오늘 저녁 6시부터 홍대 앞에서 아마 하게 될 것 같은데요. 보니까 문재인 후보가 안 그래도 악수를 많이 해서 손에 피멍이 많이 들었는데 오늘은 자칫잘못하다가는 가슴 쪽에도 피멍이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게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문재인 후보의 아버지가 북한군이다, 이런 가짜뉴스도 있고요. 또 안철수 후보 딸 안설희 씨가 원정출산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이게 모두 가짜뉴스인데 이런 가짜뉴스가 왜 이렇게 근절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나오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은 뭔가 이것이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인데요. 지지를 강화하거나 아니면 어떤 후보의 비토 정서를 강화하거나 이런 것들이 유용하게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인데 일단 우리가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으로 인해서 다 스마트폰에 SNS 앱이 깔려 있고 그것을 통해서 정보의 확산 속도와 확산의 폭을 매우 크게 가져가고 또 매우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여건이 일단 조성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핵심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를 퍼뜨리는 데 있어서 과거 선거운동에서 대규모 조직 유세를 하지 않아도 정보를 확산시키는 것이 매우 유용해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것이 실제로 하나 잘못된 사실이 밝혀져서 퍼지게 될 경우에는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상당히 규제가 필요한 상황인데 단기간의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이것을 선거 기간 안에 이것을 해소하고 규명하고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된 상황에서 이제 이 문제가 지금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이런 가짜뉴스 등을 생성한 사람, 확산시킨 사람, 이것에 대한 선거 후의 처벌 같은 것들이 명확히 되어야만 이후의 많은 선거들에서 이런 문제들을 그나마 조정할 수 있는, 규제할 수 있는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보고 이것이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 끝나고 나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관련 논의를 심도 있게 할 필요가 좀 있어 보이는데요, 가짜뉴스 근절책에 대해서요.
[인터뷰]
그런데 가짜뉴스가 많아진 반면에 그만큼 팩트체크도 언론들이 철저히 하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뭔가 나쁜 게 하나 나오니까 그걸 또 제어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제가 함께 발전하는 그런 것이라서 저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가짜뉴스가 계속 양산이 되고 하다 보니 유권자들도 그런 색다른 하지만 의심이 가는, 그 내용이 의심이 되는 그런 뉴스를 접했을 때 약간의 내성도 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그래서 그 이후에 나오는 팩트체크나 이런 것도 유심히 보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찌됐건 국민들, 유권자의 지적 능력, 우리의 힘, 국민의 힘 그런 것을 차라리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께서 언론의 팩트체크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언론이 자발적으로 하는 팩트체크는 진짜 언론의 자기 순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좀 아쉬운 부분은 좀 있어요. 그러니까 뭐냐하면 시간이 너무 짧고 하다 보니까 이게 팩트체크가 아주 깊이 있게 충분히 되지 못하는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그 부분만 앞으로 잘 보강을 한다면 가짜뉴스가 아무리 범람하더라도 충분히 그건 제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이야기 한번 해 보죠. 보수 텃밭인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온 상황을 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보수의 전략적 투표 형태, 행태, 보수 표심,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인데. 여론조사 공표 전 조사까지는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상승세였지 않습니까? 이제 이게 본선 투표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이것도 관심사죠.
[인터뷰]
통상 부동층들이 계속 줄어드는데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는 중간에 커지기도 하고 했거든요. 그것이 아마도 보수표의 표심들이 명확히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측면에서 부동층으로 많이 가 있는. 그래서 과거에는 부동층에서 순수한 정치 무관심층이라든가 아니면 오히려 약간 진보 성향층이 부동층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층이 부동층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층들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후보 등 정체성에 부합하는 그런 인물로 추가적인 이동할 가능성은 좀 다소 더 있어 보이기는 하고요.
그래서 그 상승세는 홍준표 후보가 이어가리라고 보이기는 하는데요. 다만 이것이 어느 정도 흡수할 것이냐, 이전까지 보이던 가파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거 홍준표 후보에게 지지선언한 부분들, 그것이 PK이든, 홍준표 후보가 아직까지 충분하게 보수층을 흡수하지 못한 PK 지역,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추가적인 지지율을 올리는 데 개선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단편으로는 이것이 당내의 친박계 의원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갈등이 있게 되면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에 있었던 사건들을 상기시키는 효과도 있었다는 점이 아마 긍정적 효과와 약간 제약하는 효과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여서 어느 쪽이 크게 나올지 여부가 앞으로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배낭을 메고 이른바 걸어서 유세를 하는 뚜벅이 유세를 하고 있는데 오늘 호남으로 향했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1, 2번은 과거이고 3, 4, 5번은 미래라면서 지지를 호소하는데 이렇게 1, 2번과 3, 4, 5번을 과거와 미래로 나눠서 유세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안철수 후보는 최근에 계속 제시한 것이 이른바 적폐 프레임 아닙니까. 그리고 패권 프레임이거든요. 이건 뭐냐하면 기존의 친박계, 자유한국당 쪽의 친박계도 그렇고 민주당 쪽의 친노, 친문. 이쪽은 다 패권정치를 하는 세력이다. 그래서 정치적인 적폐이기 때문에 그걸 해소를 해야 된다. 그래서 3, 4, 5번이 굉장히 중요한데, 오히려. 그런데 그중에 제일은 나다, 그 얘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막판에 뚜벅이 유세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저간의 상황은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는 싶은데 그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이걸 반등시킬 수 있는 뭔가 큰 한방이 필요한데 그것을 지금 정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나버렸다는 거죠. 그래서 불가피하게 저렇게 뚜벅이 장정에 나선 것으로 봐야 되는데요.
[앵커]
안철수 후보가 검은 배낭을 메고 유세를 하고 있는데 그 배낭 속에 뭐가 들었습니까?
[인터뷰]
어느 사진을 보니까 물이 들어있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던데. 물을 꺼내는 모습이 있기는 하던데요. 일단 간단한 것이 들어 있겠죠. 이것이 모든 지역을 걸어서 다니는 것이 아니라 큰 지역, 광역 단위를 이동하는 거리는 차량을 이용하고 그 광역단위 시를 움직일 때 도보로 하는 것인데 어쨌든 유세차에서 내려와서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는 유세 방식으로서 과거에 어쨌든 다른 기성정치인들, 기성정당들이 하던 유세 방식과는 차별화된 모습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안철수라고 하는 인물, 기성 정치인과 좀 다른 인물이 보이는 선거 캠페인 방식에 유권자들이 호응을 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그것이 일정 부분 반응이 있고 이것이 SNS에서 실시간 생중계도 하는데 접속자 수도 많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신선하다, 좀 차별화된 모습이다라고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인데. 다만 이것을 조금 더 빨리 했다고 한다면 사실은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뒤늦게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내부에서도 표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여론조사들을 대체적으로 분석을 해 봤을 때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2위 싸움이 치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변수가 높은 사전투표율, 이게 한 가지 있고요. 또 한 가지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가 있는데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두 후보의 치열한 2위 싸움, 지지율 싸움, 이거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사실은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다가 약간 반등할 즈음에 여론조사 마지막 공표가 끝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TV토론 초반전에 굉장히 약간 TV토론 하는 과정에서 역부족인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오히려 뒤로 가면서 TV토론은 안정화가 됐다는 거죠. 그래서 지지세력도 그때부터는 다시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그런 국면으로 바뀌었고 그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기세 좋게 치고 올라오다가 의외고 악재를 만난 그런 상황이거든요.
본인은 그걸 호재로 생각해서 바른정당에서 탈당해서 오는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 것이지만 그게 결과적으로는 여론의 역풍을 불어 왔고 또 그 효과로 사실은 유승민 후보가 오히려 막판에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 돼버렸다는 거죠. 이런 것들 때문에 홍준표 후보의 지지세는 제가 보기에는 꺾였을 가능성이 좀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탄력 있게 계속 올라갈 수 있는 그런 뭔가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 이제까지 받아온 그 이상의 성적표를 받기 쉽지 않은.
[앵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말씀을 조금 전에 잠깐 해 주셨는데 의원들의 대거 탈당으로 큰 악재를 맞았는데 이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원 가입도 늘었고 또 후원금도 대폭 늘었다고 하죠? 이게 실제로 유권자의 표심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까요?
[인터뷰]
과거 대선에서 보면 군소 후보들이 실제 마지막에 나오는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보다 실제 득표율이 떨어지는 결과들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주요한 후보들은 더 오르게 되고 군소 후보들은 더 낮아지는 형국이 일반적인 것이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심상정 후보도 그렇고 방금 말씀하신 유승민 후보도 그렇고 과거와는 좀 다른 패턴이 나올 것이다라고 하는 예측이 많은 상황인데요. 우리가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갖는 심리 중 하나로 언더독 효과를 많이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밑에 깔린 개라고 하는 뜻의 언더독인데요. 우리가 투견장에서 싸움을 하는데 개들이. 지고 있는, 밑에서 깔려서 피도 흘리고 지고 있는 그 개를 응원하는 심리인 겁니다.
[앵커]
밴드왜건, 대세론과는 반대되는 현상인 거죠. 약자를 응원하는 투표형태를 말하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본인을 돕던 사람들이 강자에게 넘어가고 한 상황에서 도와야 된다는 심리들이 젊은층에서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마지막 나왔던 여론조사의 지지율보다 다소간 높을 가능성, 그 정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서울과 수도권 유세 예정하고 있는데요. 어제 광주를 찾아서 이른바 일타삼피론을 강조를 했습니다. 이게 사실 도박, 화투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그것에 비유를 했어요.
[인터뷰]
세 가지로 요약되죠. 그러니까 청산, 견인 그다음에 대체입니다. 그러니까 우선 홍준표 후보는 적폐 청산 대상이기 때문에 청산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적폐청산과 정권교체,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개혁을 견인하려면 오히려 심상정 후보의 득표가 좀 많아져야 견인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안철수 후보는 새정치를 얘기하고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보니 지금 많이 헌정치화 됐다. 그걸 대체하겠다. 그래서 처음에 삼피를 애기하다 삼표로 바뀌었는데 심상정 후보의 막판 지지율 상승세도 제가 보기에는 의외로 만만치 않다. 그래서...
[앵커]
심상정 후보의 최대 목표는 일단 두 자릿수 지지율 확보라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래서 잘 하면 두 자릿수도 이번에 확보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은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선 정국과 관련해서 이종훈 정치평론가,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