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비서관 인선 발표 ...내각 구성 속도

靑 수석비서관 인선 발표 ...내각 구성 속도

2017.05.11. 오전 09: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가 임명이 됐는데 아무래도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가 임명된 부분이 아무래도 가장 눈길이 많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정수석, 여태까지 검찰 출신 인사가 독점해 왔던 자리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검찰 출신이 반드시 한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문재인 현 대통령도 노무현 정부 시절에 첫 번째 민정수석이었는데. 변호사에서 발탁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조국 신임 민정수석의 경우에는 사법고시를 전혀 거치지 않은 학자 출신, 법학자 출신의 비검찰 출신, 비법조인 출신의 인사를 발탁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조국 교수는 부산 혜광고등학교를 나왔는데요. 혜광고등학교가 잘 아시다시피 몇 년 후배가, 3년 후배가 박종철 씨입니다. 돌아가신 고 박종철 씨의 직속 선배고 그 박종철 씨의 사망 사건이 조국 교수는 본인이 가장 인생에서 중요한 전기였다고 항상 고백을 하고 있는데 조국 교수는 잘 아시다시피 진보적 입장을 지닌 정치 참여형 교수죠. 어떻게 보면 강남 좌파라고 우리가 보통 흔히 말하지 않습니까?

강남 좌파의 상징과도 같은 그런 서울대 교수인데 대학 시절에는 임종석 실장이 주사파다 아니다 논란이 있지만 지금 상당히 다른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 당시에 주체사상을 수입했던 김영환 씨에 대해서 주체사상 비판이라는 그런 팸플릿을 쓰기도 했고요.

같이 그때 진중권 교수라든가 같이 쓰기도 해서 기존의 NL계열과는 다른 입장을 취했던 그런 학생운동 경력을 지니고 있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는 2012년 대선 과정에서부터 간접적으로 지원을 시작했었고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에는 문재인 당시 대표가 당혁신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혁신위원으로서 당혁신을 위해서 문재인 당시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했었고요.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공식적인 직책은 맡지 않았습니다마는 문재인 후보의 프리허그 행사, 홍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의 사회를 보는 등 이렇게 옆에서 지원을 한 그런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까 조금 전에 조국 교수 청와대 인터뷰를 보더라도 민정수석의 중요한 역할이 검찰 개혁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죠. 특히 공직자비리수사처의 질문이 나올 때는 상당히 자신 있게 길게 강조를 하는 부분이 있었지 않습니까?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하는 것은 검찰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공비처를 이른바 신설하는 건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비검찰 출신, 비법조인 출신이 과연 검찰 개혁을 어느 정도 탄력성 있게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한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조국 민정수석에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검찰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인사가 아니었느냐 이렇게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겠는데요.

검찰 개혁이라고 한다면 그중에 포함돼 있는 것 중 하나가 검경 수사권 독립과 분리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어느 정도 개혁과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선 본선이 막 시작될 때쯤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에 차트까지 꺼내서 권력 구조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을 때 청와대 개혁, 검찰 개혁, 검경 수사권 문제 이런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공개적으로 거론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검경 수사권 문제는 아마 다른 후보들도, 대선 후보들도 상당히 강조를 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지 아마 수사권이 조정이 되지 않을까. 특히 검찰의 권력이 어떤 형태로든지 약간 분산되는 과정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게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의 큰 방향이라고 봅니다.

[기자]
조국 신임 민정수석 경우에는 검찰 개혁을 뒷받침하는 그런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지만 또 과거의 민정수석이 검찰의 인사라든가 수사 이런 데서 직접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개입을 하면서 여러 가지 잡음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조금 전에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만 자신은 검찰 수사를 관여하거나 하지는 않겠다라는 그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검찰 인사라든가 아니면 검찰 수사하고는 나름대로 거리를 두겠다라고 하는 합리적인 입장을 견지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앞으로 이어서 진행될 내각에서 법무장관 인사가 정말 주목을 끄는 대목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오늘 인사수석도 발표가 됐는데요. 조현옥 이대 초빙교수가 임명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러면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탁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과거에 홍보수석이라든지 총무비서관은 있었지만 인사수석이 여성으로 된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각료에서 30% 수준까지 여성으로 기용하겠다는 얘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 같은데요.

조현옥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 민정수석을 할 때 그 산하에서 비서관을 해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주요 각료 인사라든지 정부 공공기관 인사에 여성들이 많이 발탁이 되지 않을까라는 부분을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 조현옥 인사수석입니다.

[앵커]
저희가 인사 프로필을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서울 출생이고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여성가족정책실장으로 일을 했었고요. 지금 현재는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사수석에 조현옥 교수를 임명했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발탁 배경을 이렇게 표현했죠. 조현옥 수석을 인사수석으로 발탁함으로써 청와대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관료 사회 전반에 시스템인사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겠다.

그리고 균형인사 그리고 어떻게 보면 또 여성이 공직사회 진출에 한계가 있는 유리천장을 깨는 그런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하는 배경 설명을 밝혔는데. 조현옥 신임 수석에 여성을 발탁한 건 처음이거든요. 이런 의지들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홍보수석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임명이 됐는데요. 대선 캠프에서 SNS 본부장이기도 했었죠. 홍보수석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임명이 되면서 일방적인 홍보가 앞으로는 아닐 것이다라는 기대감도 있게 됐어요.

[인터뷰]
본인이 우선 경력에는 빠져있습니다마는 주요 신문사에서 한 20년 이상 기자를 했습니다. 특히 정치부 기자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10년 넘게 했기 때문에 아주 여야 인맥이 넓죠. 저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습니다마는 상당히 친화력이 뛰어납니다.

처음 만나더라도 금방 가까워질 수 있고 누구한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그런 스타일인데. 언론 신문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다가 네이버로 옮겼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네이버라는 매체 자체가 쌍방향을 이루는 겁니다. 그래서 부사장을 하면서 상당히 쌍방, 온라인상의 커뮤니케이션 부분을 많이 익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본인이 온오프라인상에서 동시 언론사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임 홍보수석이 되면 쌍방향 홍보를 하겠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전임 박근혜 정부 때는 일방향 홍보였다는 부분. 이런 부분들이 많이 비판을 받고 그게 결국 불통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아마 새로운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에서의 홍보가 온, 오프라인 상에서 다양화되고, 상당히. 쌍방향으로 활발하게 소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홍보수석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때가 됐습니다. 기자로서 현장을 누볐었고요. 또 네이버라는 인터넷 포털에서도 일을 했었기 때문에 홍보수석으로서는 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굉장한 강점이죠. 지금까지 청와대의 소통 방식이 일방적인 그런 국정 홍보였다면 쌍방향 홍보를 할 수 있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아니면 국정기조와도 맞물릴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신임 홍보수석이 충실히 잘 수행해내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이 밝힌 총무비서관의 인사는 이정도 기재부 신임비서관입니다. 여태까지 총무비서관이 임명이 되는 것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보통 임명이 돼 왔는데요. 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나요?

[기자]
가장 눈에 띄는 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발표한 인사 중에서 일반적으로는 총무비서관에 양정철 전 비서관.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아주 측근 거리에 있는 양정철 전 비서관이 임명될 거 아닌가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었습니다마는 그런 예상을 깨고 공무원 출신을 임명을 했는데. 총무비서관 자리가 어떤 자리냐면 과거 총무수석까지 두고 일을 했습니다마는 청와대의 살림, 그러니까 예산, 인사 또 아니면 전산 시스템 이런 모든 것을 쥐고 있는 어떻게 보면 곳간의 주인과 같은, 안방 주인과 같은 역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과 굉장히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그걸 깼다라는 것 자체가 시스템으로 청와대 관리를 하겠다.

예산 전문가로 특히 했다는 것은 청와대 예산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라는 그런 의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라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의 비서관 인선도 오늘 이틀째 추가로 발표가 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인선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일부는 조금 파격적인 인사도 좀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오늘 발표한 민정수석이라든지 인사수석, 홍보수석이 대부분 그동안 언론에 예고된 인사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인사들이 예측가능한 그런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 역대 대통령, 특히 김영삼 정부 시절 이후부터 보면 깜짝인사들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깜짝깜짝 놀라게 했던 그런 사례들이 있는데 그런 깜짝인사가 성공한 사례가 사실은 많지가 않습니다, 의외로. 왜냐하면 그동안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이번 같은 경우에는 예측한 인사라서 상당히 긍정적인 점수를 주는데 다만 그중에 총무비서관,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상당히 의외의 인물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총무비서관은 아시다시피 전임 정권에서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해서 이재만, 여러분의 귀에 너무 익은 이름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총무비서관 자리에 순수 공무원 출신을 기용했다라는 점이 보면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모든 것을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정상적인 채널, 체계를 통해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인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취임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 또 그리고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오늘 청와대 인사에서도 그러한 포부가 일부 반영이 되지 않았나, 그렇게 조심스럽게 평가를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청와대 인선과 관련한 내용들을 함께 짚어봤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