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수위 서천석 "문 대통령 '내 말에 책임진다'는 분, 국민인수위 쇼에 그치지 않을 것

국민인수위 서천석 "문 대통령 '내 말에 책임진다'는 분, 국민인수위 쇼에 그치지 않을 것

2017.05.25.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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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인수위 서천석 "문 대통령 '내 말에 책임진다'는 분, 국민인수위 쇼에 그치지 않을 것"

- 국민인수위 광화문 1번가, 50일 국민 이야기 가감없이 듣는 시간 나머지 50일은 정리 분석해 정책에 반영시켜
- 국민이 원하는 정책, 적폐 청산과 일자리일 것
- 광화문 1번가, 갑질 문화 없애는 데 중요한 역할, 국민 상처 극복하는 데 도움 될 것
- 문재인 대통령 초기 행보, ‘나는 내 말에 책임감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 국민인수위 실현 가능성 높을 것으로 기대
- 국민인수위가 단지 쇼에 불과하다면 국민 분노 점점 더 커질 것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 대담 :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대선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문재인 1번가에 이어 이번에는 ‘광화문 1번가’, 국민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국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그 정책을 국정 운영에 반영한다는 건데요. 국민인수위원회에서 국민소통위원을 맡은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이하 서천석)>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소장님은 정신과 전문의이시죠, 국민인수위원회에 참여하시게 된 동기가 무엇이며 역할이 무엇인가요?

◆ 서천석> 국민인수위원회 이번 월요일 참여해 소통위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습니다.

◇ 곽수종> 본격적 인터뷰 질문 들어가기 전에, 정신과 의사로서 질문드려도 될까요?

◆ 서천석> 괜찮습니다.

◇ 곽수종>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적 상태를 어떻게 보세요?

◆ 서천석> 정신과 전문의가 기본적으로 제가 만나보지 않은 분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 분석하는 건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말씀 나누신 것 있습니까?

◆ 서천석> 직접 말씀 나눈 건 없습니다.

◇ 곽수종> 광화문 1번가, 왜 이름을 그렇게 정했습니까?

◆ 서천석> 광화문 1번가, 광화문의 가장 중심된 부분에서 국민들을 1번지에 모시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듣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국민 인수위 역할, 운영기간, 방향 소개해주세요.

◆ 서천석> 국민인수위원회는 총 100일간 운영되는데요. 앞서 50일은 국민들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듣는 시간으로 하고요. 나머지 50일은 그것을 정리하고 분석해서 정책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내신 의견이나 정책 제안에 대해 피드백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 곽수종> 정책 제안은 온라인, 오프라인 다 유효하나요?

◆ 서천석> 온라인으로 할 수 있고, 우편으로도 가능하고 전화로도 가능하고요. 오프라인으로 세종로 공원에 오시면 컨테이너 박스 가건물이지만 제법 잘 꾸며놨거든요. 거기로 오시면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40명 정도 계십니다. 직접 정책 제안 하실 수 있습니다.

◇ 곽수종>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도 방금 말씀하신 이러한 코너, 창을 만들어서 웹사이트에 많은 제안을 받아드렸지 않습니까. 국민들과 소통하시려는 모습 같은데요. 가장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은 뭐라고 예상하시나요?

◆ 서천석> 지금 여러 가지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지만, 과거 오랫동안 쌓여온 폐단, 적폐라고 하죠. 적폐를 청산해서 국민들이 살 수 있게 만들어 달라. 일하는 곳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들 삶을 안정시켜달라, 구체적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앞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갑질 문화가 그동안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땅콩회항부터 시작해 백화점 일하는 여사원 무릎 꿇게 만들고. 서민들이 서민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갑과 을의 관계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정신과 의사로서 대한민국 전체가 왜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는지 혹시 분석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 서천석> 고민도 해봤지만 광화문 1번가와 같은 방향이 그러한 갑질 문화를 없애는 데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게, 국민 전체가 인수위원이라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존중하고 리더, 대통령이 이것을 내가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는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내가 을의 위치라고 이야기하시면, 결국 어느 자리든 윗자리 있는 사람들이 내가 단지 윗자리에 있는 것이 권위로 앞장서서 내가 뭐든지 내가 결정하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낮은 곳에 있는 사람, 어떻게 보면 실행하고 직접 당하는 사람 입장에 서는 태도가 사회에 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보통 전쟁을 겪고 나면 증후군이 있지 않습니까. 촛불 사태로 인해 국가가 탄핵을 맞이했고 초유의 사태이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 같지만 사실 내심에 숨어 있는 속에는 그러한 증후군, 외상 후 증후군과 같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서천석> 불행한 일이죠, 기본적으로는. 국민들의 힘을 모은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해방 후 60년이 지났지만 다시 그 정도의 모습을 보였구나, 이런 점에서 국민들 아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과거보다 미래지향적인 면이 또 인간에겐 있거든요. 미래에 내가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내가 한 사람으로서 일조할 수 있다고 느끼면 국민들이 내가 미래에 더 나아질 거다, 내가 오늘 어떤 행동을 하면 그것이 사회의 발전과 변화 또 나 자신의 발전에 기여를 할 거라고 생각이 든다면 상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과거에도 옴부즈맨이라고 하는 기능이 있었는데요.

◆ 서천석> 국민 신문고도 있었고요.

◇ 곽수종> 그것이 정부 초기에는 크게 팡파르를 울리다가 6개월 뒤에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각오는 어떤가요?

◆ 서천석> 이번에는 인수위원회부터 이러한 시도는 처음이거든요. 과거에는 인수위원회를 국민인수위원회라고 해서 의견을 직접적으로, 이번에 인수위가 아예 없었는데 최근에 하는 것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아닙니까.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5년간 나라살림 방향을 정하는데도 국민 의견을 직접 반영하겠다고 하고요. 국민인수위원회가 100일간 운영이 된 다음 그 내용을 가지고 직접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타운홀미팅처럼 의견을 듣고, 대통령이 이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앞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겠는 자리를 가지겠다고 하고 계시거든요. 물론 사람 마음이라는 건 이랬다저랬다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지금 정권 초기에 모습을 보면 대통령이 확실히 내가 말한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나는 내 말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봐서 저는 이것이 실현가능성이 높고 잘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곽수종> 고 노무현 대통령 때 탈권위를 직접 실행했지만, 처음 맞닥뜨려보는 가치관이며 변화이다 보니까 국민이 익숙하지 않았고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는 많은 국민들이 아시겠지만 10년 세월 속에 모두가 다 표를 얻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전태일 열사의 동상을 찾아가는 쇼를 했지만 진정성은 보지 못했고요. 그렇지만 그러한 증후군이 쌓이다 보니 국민들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그 어떤 지도자도 그런 모습을 보여도 믿지 않을 거란 말입니다. 어떻게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까요?

◆ 서천석> 결국 신뢰는 실천으로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것을 만약 문재인 대통령도 실천하지 않고 단지 쇼에 불과하다면 국민들 분노는 점점 더 커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IT 산업, 이런 것도 활성화가 되면서 더 이상 국민들이 의견을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거든요. 낼 수 있는 통로도 많아졌기에 촛불시위도 그런 것에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를 바꾸는데 영향을 미친 것처럼 이제 국민들 적당히 속이려는 정치 세력이나 대통령은 저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자기를 촛불 대통령이라고 말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서천석 소장께서 자유한국당, 보수들에게도 말씀을 해주실 것 같아요.

◆ 서천석> 저는 중요한 건 나라의 발전에 의견 차이는 있겠지만,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갈수록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소외감을 느끼다 보면 상대가 굉장히 원망스럽고 상대가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피해의식을 가지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함께 참여하면서 나도 이 변화에 일조를, 변화의 방향은 꼭 정부가 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은 안 들거든요. 함께 참여하면서 같이 이것을 할 때 스스로도 더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옆에 뒤에 숨어서 비판하고 부정하고 있다 보면 오히려 더 보수도 약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비판할 때는 비판하고 참여할 때는 참여하면서 함께 이 나라를 만들어가는 주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정신과 전문의라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인수위원회 운영하신다고 하셨으니 가끔 연결해서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천석>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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