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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이 출범 54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파격적 인사 행진으로 각광받다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는데요.
청와대를 취재해온 권민석 기자와 함께 새 정부 인사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안녕하세요!
1기 내각 인사들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18명을 살펴보면요.
38%, 7명이 영남 출신으로 가장 많고, 호남이 5명으로 27%, 충청과 수도권이 각각 3명씩이었습니다.
이를 차관급 인사 79명으로 확대해봐도 영남이 27명으로 34%, 호남 22명으로 28%, 수도권 20명 25%, 충청 8명 10%입니다.
전국에 걸쳐 분포된 데서 보듯 지역 안배가 내각 인선의 중요 기준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국회의원과 교수 출신이 내각을 양분했다는 얘기도 나오죠?
[기자]
장관급 이상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정통 관료 출신은 단 3명뿐입니다.
반면 교수 출신은 2배인 6명이 발탁돼 33%를 차지했고, 전·현직 의원 출신이 5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교수와 의원 출신이 모두 11명으로 국무회의 참석자 가운데 61%에 달하는 겁니다.
내각 평균 나이는 61.3세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 59.1세보단 조금 높아졌습니다.
시민단체 출신의 약진도 두드러지는데요.
박근혜 정부 때 단 한 명도 기용되지 않은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차관급 이상에서 12명이나 나왔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여성 장관 30% 공약은 1기 내각에서 관철되지 못했죠?
[기자]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녀 동수 내각 구성안을 제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부도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단계적으로라도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그 첫발로 초대 내각 여성 장관 30% 기용 공약이 나온 건데, 강경화 외교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4명이 발탁돼,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여성 장관 비율은 22%에 머물렀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각을 구성하는데 시간에 쫓겼다고 솔직히 토로하면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같은 여성 인재들을 더 많이 발굴하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 '유리 천장'으로 표현되죠.
여성의 사회 고위직 진출 제한에 따른 협소한 여성 인재 풀이 인선의 현실적 어려움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5대 비리 인사 공직 배제 원칙이 지금도 야당의 집중 공격 지점이 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평가가 많죠?
[기자]
문 대통령은 위장 전입과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탈세, 병역 기피 등 5대 비리 연루자를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새 정부 인사에 대한 국민 눈높이와 기대를 한꺼번에 높이면서, 인선 지체 요인이 됐습니다.
결국,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감을 표명하며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어제 발표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각각 주민등록법 위반이 있다고, 청와대가 직접 밝혔는데요.
이상은 높고 현실은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끊이지 않습니다.
[앵커]
청와대 취재기자와 함께 1기 내각 인선 과정 분석해봤습니다. 권민석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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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이 출범 54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파격적 인사 행진으로 각광받다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는데요.
청와대를 취재해온 권민석 기자와 함께 새 정부 인사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안녕하세요!
1기 내각 인사들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18명을 살펴보면요.
38%, 7명이 영남 출신으로 가장 많고, 호남이 5명으로 27%, 충청과 수도권이 각각 3명씩이었습니다.
이를 차관급 인사 79명으로 확대해봐도 영남이 27명으로 34%, 호남 22명으로 28%, 수도권 20명 25%, 충청 8명 10%입니다.
전국에 걸쳐 분포된 데서 보듯 지역 안배가 내각 인선의 중요 기준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국회의원과 교수 출신이 내각을 양분했다는 얘기도 나오죠?
[기자]
장관급 이상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정통 관료 출신은 단 3명뿐입니다.
반면 교수 출신은 2배인 6명이 발탁돼 33%를 차지했고, 전·현직 의원 출신이 5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교수와 의원 출신이 모두 11명으로 국무회의 참석자 가운데 61%에 달하는 겁니다.
내각 평균 나이는 61.3세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 59.1세보단 조금 높아졌습니다.
시민단체 출신의 약진도 두드러지는데요.
박근혜 정부 때 단 한 명도 기용되지 않은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차관급 이상에서 12명이나 나왔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여성 장관 30% 공약은 1기 내각에서 관철되지 못했죠?
[기자]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녀 동수 내각 구성안을 제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부도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단계적으로라도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그 첫발로 초대 내각 여성 장관 30% 기용 공약이 나온 건데, 강경화 외교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4명이 발탁돼,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여성 장관 비율은 22%에 머물렀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각을 구성하는데 시간에 쫓겼다고 솔직히 토로하면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같은 여성 인재들을 더 많이 발굴하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 '유리 천장'으로 표현되죠.
여성의 사회 고위직 진출 제한에 따른 협소한 여성 인재 풀이 인선의 현실적 어려움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5대 비리 인사 공직 배제 원칙이 지금도 야당의 집중 공격 지점이 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평가가 많죠?
[기자]
문 대통령은 위장 전입과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탈세, 병역 기피 등 5대 비리 연루자를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새 정부 인사에 대한 국민 눈높이와 기대를 한꺼번에 높이면서, 인선 지체 요인이 됐습니다.
결국,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감을 표명하며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어제 발표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각각 주민등록법 위반이 있다고, 청와대가 직접 밝혔는데요.
이상은 높고 현실은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끊이지 않습니다.
[앵커]
청와대 취재기자와 함께 1기 내각 인선 과정 분석해봤습니다. 권민석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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