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ICBM 주장

북한, 미사일 발사...ICBM 주장

2017.07.04.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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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뉴스첵첵 시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죠.

북한은 중대보도를 통해 이번 탄도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한반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데요.

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특별히 중요한 정치적·군사적 의미를 갖는 이유는, ICBM이 핵탄두를 장착한 채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까지, 대기권 밖을 날아 목표지점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정거리가 5천5백 km이상 되는 장거리 미사일로 미국 본토까지 공격이 가능한 만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북한의 ICBM 주장에 긴장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ICBM, 화성-14가 39분간 930여 km를 비행해 목표 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화성-14는 세계 어느 지역도 타격 가능하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행 궤적을 봤을 때 사거리가 미국 본토를 타격하고도 남는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과연 북한의 이번 미사일, ICBM이 맞을까요?

그렇다면 왜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 그리고 G20 정상회의 직전에 도발을 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이선아, 박광렬 기자의 보도 이어서 보시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발사 여섯 시간 만에 공개한 화성-14형.

대형 트레일러로 운반된 뒤, 지상 거치대에 세워 발사됩니다.

[조선중앙TV :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하여 조선 동해 공해 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

트레일러는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 나왔었지만, 미사일은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형태입니다.

화염이 촛불 모양인 점과 미사일 형태로 봐서 액체 연료 엔진을 쓰는 2단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미사일을 최대한 세워서 발사했다면서 그 결과 최대 고도 2,802km에 비행 거리는 933km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ICBM인지 판단할 수 있는 최고 고도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ICBM의 최고 정점 고도는 1,500에서 2,000km 사이인데요, 2,800까지 고도가 올라간 것으로 봐서는 이 엔진 추력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행 궤적이라면 사거리가 짧게는 7,000km에서 길게는 10,000km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거리 6천이면 본토 알래스카 주 전체가, 7천500까지 가면 미군 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8천200 킬로미터만 돼도 서북부 연안 대도시 시애틀을 노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화성-14형이 기존 탄도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ICBM 성능을 갖췄는지는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기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쏜 4일 오전 9시 40분은 미국 동부 기준으로 독립 기념일을 코앞에 둔 시점.

공교롭게도 이날을 겨냥해 도발에 나서면서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미국을 겨냥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런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1981년, 이집트와 탄도미사일 개발 협정을 맺으면서부터였습니다.

1984년 구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모방한 사거리 300km의 단거리 스커드 B형에 이어 사거리 1,300km의 준 중거리 미사일 노동까지 실전 배치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07년 4월 북한군 창건일 기념 열병식에서 새로운 계열의 미사일이 등장합니다.

사거리 3,500km로 괌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입니다.

최근 들어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인 북극성과 지상의 SLBM으로 불리는 북극성 2형 등을 연이어 발사하는 등 지상과 해상기반 신형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렸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이제 우리 인민군대는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하게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의 최종 목표는 그러나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시험 발사를 계기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사실상 종착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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