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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 계란, 우리나라 안전한가? "수입과자나 가공제품에서 오염된 것 먹었을 가능성 상당"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11일 (금요일)
■ 대담 :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 센터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이 소식을 들으시는 순간 믿으셨나요? 우리나라는 또 그렇죠, 중국 정도에서 나올법한 얘기 아닌가요? 달걀을 만들어내니까요. 살충제 성분이 오염된 달걀이 발견됐다, 어디에서? 벨기에와 네덜란드. 이런 나라에서도 소비자들을 속이나? 문제는 주변국인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등으로 유통됐다고 하죠. 우리의 경우, 빵이나 과자 등 다양한 가공품이 수입되기 때문에 문제의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나옵니다. 사회안전소통센터 안종주 센터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 센터장 (이하 안종주)>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제가 문제가 된 성분이 ‘피프로닐’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화학물질입니까?
◆ 안종주> 혹시 인터넷 많이 하시니까, ‘피프로닐’을 쳐서 들어가 보면, 바퀴벌레 약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미 이 성분, 이름은 이번에 처음 듣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많이 쓰고 있고요. 애완동물 개나 고양이들 진드기나 이런 것들을 위해서 쓰는 약인데요. 시장에 나온 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93년에 세계 시장에 처음 나와서 20여 년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살충제입니다. 250개 곤충, 60개 작물로 해서 전 세계적으로 아주 다양한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살충제 성분 화학물질입니다.
◇ 곽수종>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 안종주> 네, 그렇습니다. 이 물질이 물론 곤충이나 진드기에 작용해 죽이는데요. 살충제 성분은 대부분 사람에게도 독성이 있습니다. 애완동물이나 바퀴벌레 약으로는 괜찮지만, 만약 먹는 소, 돼지, 닭이라든지 계란 산란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 곽수종> 우리 농가에도 ‘피프로닐’ 사용되고 있나요?
◆ 안종주> 우리나라도 물론 이것을 실제로 사용하는지 안 하는지 정보가 현재 없고요.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계란 3,010건을 ‘피프로닐’ 검사를 했는데요. 음성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봐서는 현재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 곽수종> 다량으로 먹게 되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됩니까?
◆ 안종주> 다량으로 일시적으로 이것이 경구로 들어오면 구토, 복통, 두통, 현기증, 흔히 생기는 독성 물질 증상이 나타나고요. 장기적으로 오랫동안 하면 이러한 독성 성분은 간이나 신장 같은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기관으로 들어가거든요. 간, 신장, 갑상선과 같은 곳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연구한 바로는 일부 동물에서 갑상선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성 물질이다. 그런데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나 보고는 없습니다.
◇ 곽수종> 우리나라는 지금 달걀은 스페인산뿐이라고 하는데요. 과자나 쿠키, 이런 종류에는 수입된 제품 유럽산이 많잖아요. 괜찮을까요?
◆ 안종주> 그렇습니다. 벨기에산 와플뿐만 아니라 대개 난황, 난백해서 계란 단백질 같은 것은 수입산이 많고요.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유럽 9개국으로부터 이러한 난 가공품 1,600톤이 이미 들어왔습니다. 닭고기도 4개국에서 2천 톤이 들어왔고요. 우리가 ‘피프로닐’ 함유된 계란은 들어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죠. 우리가 각종 수입 과자나 가공 제품에서는 사실 오염된 것을 우리 국민들이 먹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 곽수종> 지금 주부님들도 그러고 많은 분들이 걱정이, 우리가 먹는데 있어서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피프로닐’도 어떻게 발견됐는지, 해외에서 토픽으로 나와서 우리도 알게 된 건데요.
◆ 안종주> 지난 6월 벨기에에서 처음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파장이 워낙 클 수 있으니 쉬쉬하다가 7월에 알려졌죠. 그런데 벨기에 쪽에서는 이미 지난 해 11월에 네덜란드에서 이미 성분이 문제가 됐는데, 미량으로 있다고 해서 쉬쉬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네덜란드 쪽에 떠넘기는 형국인데요. 그런 것을 봐서는 1년 넘게, 또는 더 오랜 기간동안 성분을 우리가 살충제로 사용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곽수종> 닭도 2천 톤 정도 수입됐다고 했는데요. 닭고기는 괜찮습니까?
◆ 안종주> 닭고기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계란이 특히 문제가 된 것으로 봐서는 이 성분이 사료 혹은 살충제를 닭에 사용하면, 계란 쪽으로 많이 잔류되고요. 고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은데 닭고기라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곽수종> 우리 안 박사님도 아시겠지만, 예를 들면 옥시 파동도 있었고요, 가습기 살균제 파동의 일환이겠죠. 우리가 알고, 모르고 먹는 것 중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소량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넘어가는 것도 있을 거고 보건복지부나 여러 관련 기관에서 정밀하게 검사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는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사회가 환경이 변화하고 기후마저 이상해지면 결국 쓰지 말아야 할 약품, 화학품을 쓰는 경우가 불가피하게 있지 않겠습니까.
◆ 안종주> 그렇습니다.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결국 축산도 공장식 밀집 사육을 하기 때문에 항균제나 살충제를 불가피하게 쓰는데요. 쓰더라도 인체에 덜 해로운 것들, 혹은 나중에 특정 기간에는 소위 말하는 약을 쓰지 않는 기간, 이런 것을 잘 지킨다든지. 시장에 나오기 전에는 유해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 수시로, 정기적으로 축산당국, 식품안전당국이 철저히 조사하는 게 필요하죠.
◇ 곽수종> 조사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이트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인위적으로 샘플을 뽑아서 어느 지역 축사가서 한우 조사했고, 수입된 쇠고기 조사해 거기에 나온 화학약품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이런 제품은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도 있을까요?
◆ 안종주> 아무래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트에 가면 수입 수산물이나 방사능 물질 어느 정도 검출됐다, 그래서 반려됐다, 리콜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우리나라 외국에 수출하는 돼지고기에서 합성 항균제가 검출되어 그쪽에서 수입을 퇴짜맞은 것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 곽수종>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라서 양식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도 걱정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요. 문제는 이러한 파동이 났을 때 대처하는 속도, 투명성인데요. 벨기에는 과거에도 전과가 있었네요. 1999년도에.
◆ 안종주> 1999년도에는 지금 못지않게 다이옥신 파동이라고 해서 사료에 다이옥신이 오염된 것들을 소, 돼지, 닭에 썼다가 전 유럽으로 번져서 그 당시 벨기에 정권이 직후 있었던 선거에서 교체됐습니다. 그 당시에도 실제 문제는 4개월을 쉬쉬했던 것이죠. 그래서 보통 소통의 황금원칙이라고 해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에서 첫 번째 원칙이 숨기지 마라, 정직하라는 거로 되어 있는데요. 벨기에가 지난 번 1999년에도 지키지 않았고 이번에도 지키지 않았던 거죠.
◇ 곽수종> 결국 화학 관련 회사의 비리라고 할까요, 어디가 원천입니까?
◆ 안종주> 대개 그런 것보다 이런 것들이 알려지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대개 이런 것들을 바로 발표하지 않고 대책을 세우거나 아니면 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자기들이 그것을 이야기하면서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은 선진국이든 우리든 이러한 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있어 왔던 겁니다.
◇ 곽수종> 옥시 파동만 하더라도 유명 대학 교수분들이 연구를 받아서 유해하지 않다는 보고서도 내기도 했으니까 말이죠.
◆ 안종주> 보고서를 냈죠. 옥시 쪽에. 이미 옥시의 경우 2011년도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에 소비자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쓰고 여러 가지 몸에 안 좋다, 이런 것을 호소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품과 관계없다고 묵살하고, 그렇게 해서 일찍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죠.
◇ 곽수종> 안 박사님, 한미 FTA 할 때 광우병 파동도 있었고요, 기우였다는 입장도 됩니다만, 방금 말씀하신 달걀 ‘피프로닐’ 파동도 있고요. 다이옥신 파동도 있었고. 앞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 안종주> 결국 우리 식품안전당국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소비자들은 결국 식품이나 생활 제품에 조금이라도 유해 성분이 있다면 꺼리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 어떤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하고 외국에서 벌어지는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 하고 난 다음 즉각 대응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8일부터 ‘피프로닐’ 검사를 했는데요. 사실 이번에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7월 하순부터 문제가 됐거든요. 열흘, 보름 정도 빨리 발 빠르게 움직였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 곽수종> 결국 우리가 수입하는 과정에서 쿠키, 과자라고 하더라도 수입산에서는 엄격해야 한다는 것 같고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정직하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종주>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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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11일 (금요일)
■ 대담 :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 센터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이 소식을 들으시는 순간 믿으셨나요? 우리나라는 또 그렇죠, 중국 정도에서 나올법한 얘기 아닌가요? 달걀을 만들어내니까요. 살충제 성분이 오염된 달걀이 발견됐다, 어디에서? 벨기에와 네덜란드. 이런 나라에서도 소비자들을 속이나? 문제는 주변국인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등으로 유통됐다고 하죠. 우리의 경우, 빵이나 과자 등 다양한 가공품이 수입되기 때문에 문제의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나옵니다. 사회안전소통센터 안종주 센터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 센터장 (이하 안종주)>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제가 문제가 된 성분이 ‘피프로닐’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화학물질입니까?
◆ 안종주> 혹시 인터넷 많이 하시니까, ‘피프로닐’을 쳐서 들어가 보면, 바퀴벌레 약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미 이 성분, 이름은 이번에 처음 듣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많이 쓰고 있고요. 애완동물 개나 고양이들 진드기나 이런 것들을 위해서 쓰는 약인데요. 시장에 나온 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93년에 세계 시장에 처음 나와서 20여 년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살충제입니다. 250개 곤충, 60개 작물로 해서 전 세계적으로 아주 다양한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살충제 성분 화학물질입니다.
◇ 곽수종>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 안종주> 네, 그렇습니다. 이 물질이 물론 곤충이나 진드기에 작용해 죽이는데요. 살충제 성분은 대부분 사람에게도 독성이 있습니다. 애완동물이나 바퀴벌레 약으로는 괜찮지만, 만약 먹는 소, 돼지, 닭이라든지 계란 산란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 곽수종> 우리 농가에도 ‘피프로닐’ 사용되고 있나요?
◆ 안종주> 우리나라도 물론 이것을 실제로 사용하는지 안 하는지 정보가 현재 없고요.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계란 3,010건을 ‘피프로닐’ 검사를 했는데요. 음성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봐서는 현재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 곽수종> 다량으로 먹게 되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됩니까?
◆ 안종주> 다량으로 일시적으로 이것이 경구로 들어오면 구토, 복통, 두통, 현기증, 흔히 생기는 독성 물질 증상이 나타나고요. 장기적으로 오랫동안 하면 이러한 독성 성분은 간이나 신장 같은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기관으로 들어가거든요. 간, 신장, 갑상선과 같은 곳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연구한 바로는 일부 동물에서 갑상선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성 물질이다. 그런데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나 보고는 없습니다.
◇ 곽수종> 우리나라는 지금 달걀은 스페인산뿐이라고 하는데요. 과자나 쿠키, 이런 종류에는 수입된 제품 유럽산이 많잖아요. 괜찮을까요?
◆ 안종주> 그렇습니다. 벨기에산 와플뿐만 아니라 대개 난황, 난백해서 계란 단백질 같은 것은 수입산이 많고요.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유럽 9개국으로부터 이러한 난 가공품 1,600톤이 이미 들어왔습니다. 닭고기도 4개국에서 2천 톤이 들어왔고요. 우리가 ‘피프로닐’ 함유된 계란은 들어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죠. 우리가 각종 수입 과자나 가공 제품에서는 사실 오염된 것을 우리 국민들이 먹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 곽수종> 지금 주부님들도 그러고 많은 분들이 걱정이, 우리가 먹는데 있어서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피프로닐’도 어떻게 발견됐는지, 해외에서 토픽으로 나와서 우리도 알게 된 건데요.
◆ 안종주> 지난 6월 벨기에에서 처음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파장이 워낙 클 수 있으니 쉬쉬하다가 7월에 알려졌죠. 그런데 벨기에 쪽에서는 이미 지난 해 11월에 네덜란드에서 이미 성분이 문제가 됐는데, 미량으로 있다고 해서 쉬쉬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네덜란드 쪽에 떠넘기는 형국인데요. 그런 것을 봐서는 1년 넘게, 또는 더 오랜 기간동안 성분을 우리가 살충제로 사용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곽수종> 닭도 2천 톤 정도 수입됐다고 했는데요. 닭고기는 괜찮습니까?
◆ 안종주> 닭고기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계란이 특히 문제가 된 것으로 봐서는 이 성분이 사료 혹은 살충제를 닭에 사용하면, 계란 쪽으로 많이 잔류되고요. 고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은데 닭고기라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곽수종> 우리 안 박사님도 아시겠지만, 예를 들면 옥시 파동도 있었고요, 가습기 살균제 파동의 일환이겠죠. 우리가 알고, 모르고 먹는 것 중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소량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넘어가는 것도 있을 거고 보건복지부나 여러 관련 기관에서 정밀하게 검사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는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사회가 환경이 변화하고 기후마저 이상해지면 결국 쓰지 말아야 할 약품, 화학품을 쓰는 경우가 불가피하게 있지 않겠습니까.
◆ 안종주> 그렇습니다.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결국 축산도 공장식 밀집 사육을 하기 때문에 항균제나 살충제를 불가피하게 쓰는데요. 쓰더라도 인체에 덜 해로운 것들, 혹은 나중에 특정 기간에는 소위 말하는 약을 쓰지 않는 기간, 이런 것을 잘 지킨다든지. 시장에 나오기 전에는 유해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 수시로, 정기적으로 축산당국, 식품안전당국이 철저히 조사하는 게 필요하죠.
◇ 곽수종> 조사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이트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인위적으로 샘플을 뽑아서 어느 지역 축사가서 한우 조사했고, 수입된 쇠고기 조사해 거기에 나온 화학약품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이런 제품은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도 있을까요?
◆ 안종주> 아무래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트에 가면 수입 수산물이나 방사능 물질 어느 정도 검출됐다, 그래서 반려됐다, 리콜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우리나라 외국에 수출하는 돼지고기에서 합성 항균제가 검출되어 그쪽에서 수입을 퇴짜맞은 것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 곽수종>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라서 양식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도 걱정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요. 문제는 이러한 파동이 났을 때 대처하는 속도, 투명성인데요. 벨기에는 과거에도 전과가 있었네요. 1999년도에.
◆ 안종주> 1999년도에는 지금 못지않게 다이옥신 파동이라고 해서 사료에 다이옥신이 오염된 것들을 소, 돼지, 닭에 썼다가 전 유럽으로 번져서 그 당시 벨기에 정권이 직후 있었던 선거에서 교체됐습니다. 그 당시에도 실제 문제는 4개월을 쉬쉬했던 것이죠. 그래서 보통 소통의 황금원칙이라고 해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에서 첫 번째 원칙이 숨기지 마라, 정직하라는 거로 되어 있는데요. 벨기에가 지난 번 1999년에도 지키지 않았고 이번에도 지키지 않았던 거죠.
◇ 곽수종> 결국 화학 관련 회사의 비리라고 할까요, 어디가 원천입니까?
◆ 안종주> 대개 그런 것보다 이런 것들이 알려지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대개 이런 것들을 바로 발표하지 않고 대책을 세우거나 아니면 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자기들이 그것을 이야기하면서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은 선진국이든 우리든 이러한 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있어 왔던 겁니다.
◇ 곽수종> 옥시 파동만 하더라도 유명 대학 교수분들이 연구를 받아서 유해하지 않다는 보고서도 내기도 했으니까 말이죠.
◆ 안종주> 보고서를 냈죠. 옥시 쪽에. 이미 옥시의 경우 2011년도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에 소비자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쓰고 여러 가지 몸에 안 좋다, 이런 것을 호소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품과 관계없다고 묵살하고, 그렇게 해서 일찍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죠.
◇ 곽수종> 안 박사님, 한미 FTA 할 때 광우병 파동도 있었고요, 기우였다는 입장도 됩니다만, 방금 말씀하신 달걀 ‘피프로닐’ 파동도 있고요. 다이옥신 파동도 있었고. 앞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 안종주> 결국 우리 식품안전당국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소비자들은 결국 식품이나 생활 제품에 조금이라도 유해 성분이 있다면 꺼리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 어떤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하고 외국에서 벌어지는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 하고 난 다음 즉각 대응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8일부터 ‘피프로닐’ 검사를 했는데요. 사실 이번에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7월 하순부터 문제가 됐거든요. 열흘, 보름 정도 빨리 발 빠르게 움직였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 곽수종> 결국 우리가 수입하는 과정에서 쿠키, 과자라고 하더라도 수입산에서는 엄격해야 한다는 것 같고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정직하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종주>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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