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보고대회...與 "호평" vs 野 "쇼통"

대국민보고대회...與 "호평" vs 野 "쇼통"

2017.08.21.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기정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유용화 / YTN 객원해설위원

[앵커]
청와대 대국민 보고대회는 시민들과 직접 질의응답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통 행보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궁금한 얘기는 빠진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정 선임기자, 유용화 객원해설위원과 함께 이 내용 포함해서 정치권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대국민 보고대회. 국민인수위원이죠. 280명이 참석을 했는데 초등학생도 나왔고, 주부들도 나와서 얘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의 장점이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참석한 국민인수위원들은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죠. 새 정부의 정책 과제를 제안을 받은 광화문 1번가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를 통해서 여러 가지 정책 제안을 했던 사람 중 280명이 초대가 돼서 여러 가지 질문을, 일문일답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포함해서 청와대 수석들 그리고 주요 부처 장관들도 참석했는데요.

어제 행사 자체를 보면 시작부터 유명한 인디밴드, 데이브레이크인가요? 꽃길만 걷게 해 줄게라는 이런 노래, 굉장히 밝은 노래로 시작해서 처럼부터 끝까지 굉장히 지루할 수 있는 국정에 대한 설명을 아주 화기애애한 토크쇼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밴드들 노래하는 모습도 나오고요.

[기자]
그렇죠, 팀이고요. 그리고 이것을 보면 새 정부가 취임 100일 전후로 해서 굉장히 소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바로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뒤에 바로 사흘 뒤인 어제 대국민 보고대회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들이 청와대에서 박수치면서 노래 듣는 것도 그전에도 있었습니까?

[인터뷰]
처음이라고 봐야겠죠. 영빈관이라면 귀빈들을, 상당히 엄격하고 딱딱한 자리.

그런데 거기에 국민들이 다 가서 또 장관하고 수석들이 노래하고 이런 부분들은 실제로 파격적. 우리나라 한국의 정치 문화로 봤을 때 상당히 파격적인 거라고 봐야 되는 거죠.

[앵커]
일단 이런 형식적인 측면도 있었습니다마는 내용적으로도 가장 많은 궁금증이 쏠렸던 일자리 그리고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은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이었죠. 그런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부분에 대한 진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세금 더 많이 내고 소비하는 사람들을 늘리는 길이거든요. 그걸 통해서 경제가 성장하는 거죠.]

국민 세금으로 일자리 만드느냐. 이런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 여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이 있었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일자리 문제는 지난 추경안 처리 때부터 계속 논란이 되어 왔던 거죠. 국민의 세금으로 과연 공무원이라든지 이런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맞느냐. 기업을 활성화시켜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이런 논쟁이 계속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정확하게 이 얘기를 했는데 일본의 사례를 거론한 것도 특이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경제 지표로써 우리보다 선행해 가는 추세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은 저출신이라든지 청년 인구가 줄어들면서 현재는 구인난에 시달리는 판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청년 일자리를 위해서 당장 몇 년 급하게 정부 재정을 투입하면 그러다 보면 곧바로 그 문제는 해결되니까 이때까지 참아달라. 2022년 이후에 청년 인구가 줄어들지 않느냐, 이런 사례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더 많은 예산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보고대회에서는 김정숙 여사도 깜짝 등장을 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넘긴 문 대통령에게 이런 직언을 했다고 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정숙 여사 / 대통령 부인 : 오늘 처음 취임해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 잃지 말고 하셔야 합니다. 제가 그렇게 꼭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나 자신도 지키고...]

김정숙 여사의 어떤 내조 스타일. 역대 퍼스트레이디와 비교했을 때 어떤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 상당히 적극적이고요. 그리고 여성이 그냥 조용히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목소리도 내는.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다른 역할들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어제도 나왔을 때 부드러운 분위기를 끌고 가면서 하나의 방점을 찍었던, 토크쇼의. 그런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 남편이. 100일 지나서 인기가 높다고 할지라도 괜히 느슨해질까 봐 확실하게 안에서 그런 내조를 확실히 하겠다는 그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봤을 때는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반가운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마는 사실 요즘에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하면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 보면 살충제 달걀이라든가 또 어제는 당일 K9 자주포 사고도 있었고요.

당일 사고까지는 몰랐다고 하더라도 제일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요즘 달걀 먹어도 돼요? 이런 얘기를 대통령을 만났으면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얘기했을 것 같은데 그런 얘기가 안 나왔다는 얘기인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어제 같은 경우는 광화문 1번가라는 사이트, 국민들의 제안을 받는 그 사이트에서 제안을 받았던 부분들을 취합하고 정리해서 그 국민제안을 대통령이 답하는.

그리고 구체적인 부분들은 장관과 수석들이 답하는 이러한 자리였기 때문에 지금 현안 부분에 대해서는 며칠 전에 기자회견도 했고. 향후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자리가 있기 때문에 어제 자리에서는 새로운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문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민주주의를 거론하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물론 대의제 민주주의도 중요하겠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광화문 1번가를 통한 사이트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또 답하고 또 그것을 통해서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문재인 정부가 그러한 피드백을 하는 정부다.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민들과 국민들 관련된 실생활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K9 자주포 사고는 엊그제 발생했던. 그리고 다음 날 국민보고대회가 있었던 거죠.

[앵커]
그런데 어찌 됐든 그 내용들이 예를 들어서 소통이라는 게 그러니까 내 편이라는 표현이 그렇습니다마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소통이지만 나를 반대하고 여기에 대해서 좀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들도 과감하게 만나는 것도 소통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제 행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더 얘기를 나누어 보겠지만 현재 북핵 위기도 있고 오늘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을지훈련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엄중한 상황에 있고 또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사고도 있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 대국민 보고대회를 하다 보니까 너무 소프트하고 느슨한 것 아니었느냐 이런 얘기가 있을 수 있는데요.

그 1시간의 대국민 보고대회로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다 다루기에는 사실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 이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 아니었느냐, 이렇게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야의 입장도 여기에 대해서 상반되게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정리를 좀 해 드리겠습니다.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투명한 정부의 운영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마는 야당에서는 전해 드린 것처럼 앞서 소통이냐, 쇼통이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보고대회에 앞서서 이순진 합참의장이 이임식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취임식을 같이했습니다마는 대통령이 처음으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는데요. 어찌 보면 최근 장군 인선을 보면서 육군이 좀 소외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군에서 합참의장이 되고 그다음에 국방장관도 송영무 국방장관도 해군 출신 아닙니까?

이런 부분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진 합참의장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보니까 42년 동안 45차례 이사했고 그리고 동생 결혼식도 참석도 못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 이것이 이순진 합참의장이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갖고 있는 숙명이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꼭 본인이 이순진 합참의장의 이임식에 참여하겠다는 그런 약속을 했고 또 한 가지 굉장히 특이한 것은 전 합참의장이죠. 이순진 전 합참의장 부부가 부부동반으로 한 번도 해외에 나간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캐나다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했습니다.

그것은 캐나다에 이순진 전 합참의장 부부 딸이 살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 선물을 했는데 이런 디테일이 굉장히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합참의장이 물론 출장은 가겠죠. 이런저런 출장은 해외로 갔겠습니다마는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지난 40년간 군대에 있을 때 한 번도 안 갔다. 참 어떻게 보면 그분의 살아온 일생을 엿볼 수 있는 그런 대목이기도 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특히 전방에 있는 간부라든가 병사라든가 아니면 군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군 장성들을 보면 사실상 자기 사생활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국가를 위해서 싸웠던 그런 부분들이 감춰져 있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들이 드러나지 않았었는데요.

실제로 이순진 전 합참의장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정권 때 임명됐던 사람이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그 부분에 대해서 노고를 치하하고 또 개인적인 선물까지 줬다는 부분은 군 통수권자로서의 어떤 역할. 그리고 포용적인 역할 이런 부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 관련해서 몇 가지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잠시 뒤에 들어오면 전해 드리도록 하죠.

다음은 각 정당 상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인데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것도 짚으면 공천권 관련 싸움이다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정당발전협의회 운용을 두고 SNS상에 추미애 대표와 다른 지도부 간에 갈등이 오고 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대선에서 이긴 정당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안주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정당발전위원회가 구성이 됐습니다. 최재성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되고요. 추미애 대표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과연 선거에 이겼는데 무엇하러 정당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느냐 하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고. 그래도 이겼을 때 개혁해야 된다,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뒤에 비하인드를, 이슈를 찾아보면 바로 여기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한 공천권 문제가 걸려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따르면 당헌에 따르면 지방선거 공천권은 시도위원회에게 일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지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을 때, 그때 만들어진 당헌당규거든요. 그런데 현재 그 내용을 추미애 대표가 고쳐보자, 수정해 보자 이런 움직임이 있다 이래서 친문 세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요.

거기에 대해서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는 무슨 소리냐. 지금 자칫하면 지방의 의원들이 지방 시도에서 줄세우기를 할 수도 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그런 것들을 막고 당을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 이런 갈등이 지금 고조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데요. 현재 민주당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는 공천의 방식. 지금처럼 하는 공천 방식이 있다면 바람직한 아주 신인 인사가 국회에 등원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천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선을 하자는 거고. 혁신파 이런 내용인데 그런 반면에 친문 의원들 같은 경우는 당헌당규 이미 만들어진 건데 처음으로 실시되는, 내년 6월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그런 규정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냐 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천권 문제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중적 속성이 있는데요. 지난 2015년도에 김상곤 혁신위원회에서 만든 부분들을 공천권을 중앙에서 독점하지 않고 지방에 나누어 주자. 공천 권력을 분산시키자라는 것이죠.

특히 지방선거 같은 경우는 각 지역에서 아니면 시도당 지부가 최종 결정권을 갖도록 해 주자. 그래서 공천권을 분산시키자라는 의미에서 당헌당규가 된 것인데.

추미애 당대표가 주장하는 것은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어떤 것이냐 하면 그러다 보면 실제로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시도 당지부하고 각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가져가게 된다.

그러면 신인이라든가 젊은 정치인들이 등용하지 못하게 되는 이러한 폐해가 있기 때문에 추미애 당대표는 그런 부분들을 조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나 그런 것을 다른 측에서는 추미애 당대표가 당권을 이용해서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상당히 가져오려고 한다 이러한 정치적 역학관계로 번지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문제는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공천권 관련된 문제가 결국 이번 주말에 워크숍에서 상당히 논란이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모범적인 사례는 지방에서 공천권을 갖더라도 중앙에서 다시 한 번 걸러서 최종 결정하는 이런 부분들로써 과정이 정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정치를 하는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공천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 때 아무도 누가 새누리당이 총선 때 참패하리라고 생각했습니까?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공천 잘못하고 나르샤인가요? 그거 들고 나르샤. 이런 이야기 나왔고 옥새 들고 나르샤. 이런 얘기 나오면서 결국 지금까지 왔다라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 80%일 때 더 잘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자유한국당 얘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죠.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론. 이게 한때 나왔다가 무슨 소리냐고 없어졌는데 이걸 다시 검토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자유한국당도 예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고공행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인데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 때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이냐라는 문제가 생기는 거고. 내년 지방선거 때 어떻게 변모된 모습을 가져갈 것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첫 번째 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잔영과 잔재를 없애는 일이 누가 봐도 상식적인 일이죠. 그래서 그런 것을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내부의 권력 투쟁 상황 속에서 쉽지 않은 측면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그 부분에서 칼을 대겠다는 것이고요.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하거든요, 혁신해야 되거든요.

과거의 보수당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계속해서 변화와 개혁을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자유한국당이 해내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수도권에서의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 측면들이 서서히 위기감으로 다가오면서 홍준표 대표가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특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바른정당의 원적지가 같은 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이건 양당체제도 아니고 다당제 중 하나니까 지난번에 청와대 모임에도 안 가고 초청이 있어도 안 가고 이럴 정도로 뭔가 지금 세력을 넓히고 싶다면 바른정당 의원들을 이른바 빼오기에 나서야 하고 지금 여러 가지 구상을 많이 할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고민이 많죠.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는 아무리 백약이 무효 아닙니까? 어떠한 정책을 내놓거나 어떤 행보를 해도 사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 지난 대선만큼도 훨씬 못 미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 된다, 이런 절체절명의 과제 직면에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구 체제와의 단절을 해야 되는 상황이 왔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난 대선이라든지 최근까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부당하다, 이런 논조를 유지해 왔는데 여기서 본인이 입장을 선회하는 그런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구체제를 극복하자. 그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 하는 얘기는 결국 친박, 특히 친박 중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파탄을 책임지는 아주 그런 사람들은 솎아내고 나머지 사람들과 같이 정치를 합종연횡하면서 외연을 넓혀야 하지 않느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현재 바른정당 내에서도 그런 의견에 동조하는 세력이 분명히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짧게 얘기 나온 김에 바른정당 얘기도 해 보죠. 지금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통합해서 호남, 영남 외 수도권. 이런 구상들을 하고 있는데 이게 쉬워 보이지 않죠?

[인터뷰]
그러나 일단 하여튼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이나 이번 정기국회 때부터는 정책연대 수준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 왜냐하면 지금 다당제 체제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나름대로 생존해나가려는 민주당이라든가 아니면 한국당에 흡수통합되지 않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두 당이 40석과 현재 20석이지만 두 당이 나름대로의 공존할 수 있는 어떤 정치적 터전들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사실상 흡수될 수밖에 없고 사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정책 연대를 통해서 지켜나가다가 내년 지방선거 때는 선거연대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은 오는 일요일 당대표를 뽑는데 계속 안철수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안 대표도 NO라는 얘기는 안 하고 있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 얘기를 하는데 서울시장 출마 얘기까지 내놓을 정도 됐으면 그만큼 아마 다급하지 않는가. 사즉생의 각오다.

자신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당이 소멸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나중에 서울시장으로 차출해라. 그래도 나가겠다 할 정도로 모든 것을 내려 놓는 의미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고요.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에 나온다고 그래서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는 것입니다. 최근에 보면 이상돈 의원, 당내 이상돈 의원이 지난 대선 때 보면 자기 지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한테 지지 않았느냐. 무슨 서울시장이 나오겠느냐. 이런 식으로 안티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왔거든요. 그만큼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굉장히 절박하다.

하지만 당대표 27일날 선거 결과가 나올 텐데 현재까지 보는 추세로는 1강, 2중, 1약이 아니냐. 안철수 전 대표가 아무래도 인지도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우세하고 그다음에 천정배, 정동영 의원이 약간 호각세를 이루고 맨마지막으로 이언주 의원이 뒤따르는 추세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것이 대체적인 선거 판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기정 선임기자, 유용화 객원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누었고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