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무력시위 증강...북, 10만 군중 집회

미, 대북 무력시위 증강...북, 10만 군중 집회

2017.09.24.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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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이어서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한반도 안보 정세 점검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저희가 쭉 짚어봤습니다마는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북한 동해 국제공역을 비행했습니다. 이것이 최근 미국이 보여준 무력시위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것이겠죠?

[기자]
미국 국방부에서 사실 그렇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볼 때는 지난번에 B-1B 두 대가 F-35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온 그 상황이 사실은 북한이 좀 더 무서워하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이번에 미 국방부는 미국의 전투기와 폭격기 중에서 이번에 가장 높게 휴전선 북쪽으로 가장 높게 비행을 했다.

이 부분을 강조하면서 군사적인 옵션, 이 부분에 대해서 강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작전에 해당하고요.

과거에 미국 전투기가 북한의 영해, 영공에 가까이 붙었다가 격추된 사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굉장히 위험한 작전이고 이런 것들은 미국의 군사옵션, 확장억제라고 하는 개념에서 매우 엄격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고요.

유사시 B-1B하고 F-15 전투기가 같이 갔는데 아마도 유사시에 북한에 대한 폭탄 투하 훈련, 시나리오를 숙지를 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상 정전협정 이후에 처음으로 있는 일이라고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와 국방부도 바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사전에 미 국방부와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 조율이 있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두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확장억제라고 하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한 실효성, 이걸 강조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사실 최근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이 아주 고도화되면서 우리 국내적으로 불안감이 많이 증폭됐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핵무기가 있는데 우리도 핵무기가 있어야 한다. 최소한 독자적 핵무장은 안 되더라도 전술핵무기라도 가져와야 된다 이런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래 우리 정부의 안보 대책,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책은 견고한 한미 동맹을 통해서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확장억제 개념을 통해서 북한의 핵을 막을 수 있다, 걱정하지 말자 이런 입장인데 국민적인 불안감이 가중되다 보니까 확장억제라고 하는 부분이 가동되고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사실 우리 정부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우리 정부도 관여가 됐다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고.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정반대의 문제인데 이번에 B-1B 아마 두 대가 출격한 것 같은데 몇 대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두 대 이상 출격했는데 기본적으로 전략폭격기가 뜨면 주변에 전투기가 호위하게 되어 있습니다.

B-1B가 우리나라에 오면 대개 우리나라 전투기 F-15K나 F-16이 호위를 하게 마련인데 이번에 미국의 공군기가, 전투기가 호위를 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 공군이 개입하지 않은 미군의 작전이었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뭐냐 하면 한미 연합사 체제에서 모든 것을 한국과 미국이 같이 공동작전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번의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이 독자적으로 작전한 겁니다.

유사시에 한국 정부가 모르는 상태에서, 유사시에 한국 정부가 빠진 상태에서 미국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의미가 또 나오는 거거든요.

이런 불안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우리랑 충분히 상의를 했다, 이런 것들을 우리 정부가 설명하는 의미가 있고. 어떻게 보면 이번의 경우 어쩌면 우리 정부가 F-15, 우리 공군 전투기를 호위 전투기로 보낼 수 있었는데 어쩌면 우리 정부가 스스로 그것을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기자]
어쩌면 남북 관계 개념 속에서 불가피하게 우리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이라든가 긴장 가능성을 남북의 의미로 대치시킬 필요가 없다 이렇게 판단한다면 우리는 빠질 수도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한미 간에 공조를 한 결과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된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청와대와 국방부가 미리 공조를 했다 이걸 강조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되겠군요. 그런데 관심은 미국이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였다고 하지만 정작 김정은에게 일종의 메시지를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과연 김정은이 이를테면 겁을 먹고 도발을 멈춘다든지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기자]
이렇게 매우 위험하고 굉장히 신중한 작전을 했을 때 왜 이렇게 하는가, 아니면 오디언스, 누구를 겨냥해서 누구를 상대로 이런 이벤트를 하는가 이렇게 물어봤을 때 기본적으로는 김정은에 대한 경고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확장억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본다면한국 국민이 오디언스가 됩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오디언스가 아닌 것이죠. 이렇게 된다면 사실 김정은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겠다가 목적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의 입장에서 봤을 때 B-1B가 왔다고 해서 겁을 먹을까? 저로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 북한은 군사력의 편제가 공군력이라든가 해군력 이런 것들은 이미 미국의 엄청난 압도적인 군사력 역량에 노출돼 있어서 감히 상대할 수 없는, 전쟁이 벌어지면 북한의 하늘은 이미 뚫린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영공에 대해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은 이미 공지가 된 사실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놀랄 가능성은 없을 것 같고요.

오히려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이렇게나 많이 관심을 받는다. 미국 국방부의 설명에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써 있어요.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봐야 됩니다. 겁을 줘라라고 하는. 이렇게 됐다면 북한이 김정일 시대도 그렇고 김정은 시대에도 그렇고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로 북한 문제가 떠올라가는 그런 상황을 북한은 원하거든요.

그래야지 담판이 되거든요.지금 거의 그런 상황까지 왔다고 본다면 오히려 잘된 것일 수도 있죠.

[앵커]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어떻게 보면 노렸다 이렇게 봤을 수 있겠네요?

[기자]
네. 북한의 전략에서 보면 미국의 최우선 관심이 되는 것은 북한의 외교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최근에는 어떻게 보면 북한의 입장에서 본다면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 맥락에서 계속 생각해 본다면 그러면 앞으로 북한이 계속 도발할 가능성은 저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까?

[기자]
지금 상당히 많이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관심을 받는 게 목표니까. 그런데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핵과 미사일을 통해서 관심을 얻어내는 작전을 쓰고 있는데 핵과 미사일에 대해서 아직도 몇 번의 실험이 더 있을 것이라고 예고를 했습니다.

경고를 했기 때문에 도발을 더 할 것이다 이렇게 당연히 예상하는 게 맞는데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많이 관심을 받고 있고 담판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수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발할 가능성이 기본적으로 더 많지만 거의 같은 비중으로 도발을 하더라도 수위 조절,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의 내부 엘리트들이 굉장히 고심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굉장히 우문일 수 있겠지만 저희가 예측할 수 있는 수위 조절 중에서 상황을 크게 역전시키지 않는 선에서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어떤 게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
글쎄요, 도발을 아예 안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고요. 지금처럼 말폭탄을 계속 던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북한의 미사일 중에서 스커드 미사일이라든가 이 정도 미사일은 이제 거의 기정사실화가 됐기 때문에 거의 쏴도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수위 조절이라면 어쩌면 제가 말하는 수위 조절에 해당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다만 고강도 도발이 있습니다, 여전히. 핵실험을 우리 정부 기준으로 봤을 때 핵실험을 할 때 50킬로톤 이상, 100킬로톤이나 200킬로톤까지 나오는 핵실험을 한다.

이것은 고강도가 되고 굉장히 예상할 수 없는 범위로 빠져나갈 수 있겠고요. 미사일도 지금 몇 가지 남았는데 화성-14라고 해서 미국 본토 내륙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태평양 동북 쪽으로 쏜다면 그래서 예를 들어서 6000km 이상 사거리가 나온다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겠죠.

그다음에 화성-12형 미사일이 있는데 이걸 예를 들어서 3356km 사거리를 맞춰서 4발을 쏜다 이건 무지막지한 위협이 됩니다. 이건 굉장히 공포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도 노려볼 수는 있는데 그 정도가 되면 핵 담판이라는 상황을 지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담판을 거부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어쩌면 김정은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쯤 수위 조절을 할 필요성을 느끼고 그것보다는 강도가 약한 도발을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만약에 강도는 약하지만 도발을 하기는 한다면 시기를 예측하는 것도 여기저기에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로 꼽는 게 10월 10일입니다.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 아니겠습니까? 이 날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있던데 왕 기자께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기자]
저는 기본적으로는 북한이 기념일에 맞춰서 도발을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믿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중국이라든가 미국이라든가 그쪽의 기념일에 맞춰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우는 있고요.

북한 나름대로의 기술적 발전이라든가 이런 것을 하다 보니까 그런 기념일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10월 10일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기 때문에 그때 도발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고요.

다만 북한이 2주일에서 3주일 기간으로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맞으면 분명히 10월 10일 전후에도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것 이외에도 중국의 정치 일정을 봐야 됩니다.

중국의 19차 공산당 대회가 10월 18일에 열려서 11월 초까지 어떻게 보면 이어진다고 봐야 하는데 그때 그 이벤트 앞에 또는 그 기간 동안, 그 이후에 어떻게 북한이 그 기간을 이용할 것인가. 북한과 중국의 관계 속에서 그런 것들을 북한이 고려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나 핵 도발은 미국에 대한 메시지 전달도 있지만 중국에 대한 메시지 전달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의 공산당대회 일정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지금 저강도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 짚어봤는데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10월 중순이나 11월까지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북한이 다 고려한 상황이었다라고 저희가 해석을 할 수 있겠네요?

[기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미 미국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핵 담판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어느 정도 갖추어놓은 상태입니다.

그것이 미 대륙을 완벽하게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 할지라도 분명히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만든 것도 사실이고요.

우리 정부 기준으로 50킬로톤이라고 하는 상당한 수준의 핵폭탄을 만든 것도 사실이라고 우리가 봐야 되겠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핵 담판을 할 수 있는 조건에 이르렀고요.

그렇지만 핵 담판에 모든 것을 거는 게 아니라 그다음에 김정은이 노리는 것은 체제 안정이라고 하는 것이죠. 북한 내부의 정치 안정, 또 그다음 단계에서는 경제 발전, 이런 것들을 다 같이 한꺼번에 이룰 수 있는 더 좋은 상황을 김정은은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의 결속 또 북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지금까지 고도화시킨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어떻게 이용할지는 또 다른 계산을 할 수가 있고 제가 볼 때 그중에서 가장 큰 변수는 북한 국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국내 정치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가난 속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내년이나 내후년쯤에 획기적인 국가 발전을 전개할 수 있고 경제 발전할 수 있는 중대한 물꼬가 트인다면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그것도 고려할 수는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지금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말싸움에 대해서 간간이 얘기를 나눴는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UN총회 기조연설에서 강한 발언을 했습니다.

공격할 기미가 보이면 선제행동도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강한 어조를 내보였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기자]
저도 리용호 외무상, 거기도 20분 정도 연설을 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예고를 하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막말을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투로 대응을 해 주겠다 하면서 한 4분 정도 정말 욕설을 엄청나게 퍼부었습니다.

거기에 보면 아까도 우리 리포트에 나왔지만 과대망상증, 정신병자, 깡패, 투전꾼,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 별 욕설을 다 하고 난 다음에 UN에 대해서 뭐라고 하기는 했는데. 전체적으로 봐서 사실은 제가 볼 때는 북한이 막말을 이렇게 심하게 할 때는 의외로 행동을 생략할 수가 있습니다.

막말은 막말폭탄으로 대응하는 그런 식으로 할 가능성이 있고요. 김정은이 개인성명을 내서 굉장히 심각한 협박을 국제사회에 했기 때문에 군사적인 행동도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리용호의 이번 UN총회 연설을 보면 어쩌면 말폭탄을 던지는 것으로 이번 상황은 지나가고 우리도 이렇게 트럼프에 대해서 엄청난 말폭탄을 던지니까 트럼프가 꼼짝 못하고 꼬리를 내렸다 이렇게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을 하고 이번에도 이겼다라고 승리 선전을 일방적으로 해버리고 다음 주제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금방 말씀드린 대로 김정은이 국제사회에 대해서 협박을 많이 했기 때문에 군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참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트위터에다가 리틀로켓맨이다 이런 얘기를 다시 쓰기도 했는데. 리틀로켓맨이라는 단어 자체를 낮춰서 부른 거지 않습니까?

[기자]
리틀이라는 단어는 꼬마라는 말로 해석이 되고 조롱한 거죠. 비아냥거리고 협박을 한 거라고는 볼 수 없는데 다만 그 말 중에서 약간 어떻게 보면 불편한 말이 있습니다.

꼬마 로켓맨 자체는 제가 볼 때는 위협은 아니고요. 그런데 그 말 전후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앨라바마에서 그 연설하면서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꼬마로켓맨을 이제 처리를 해야 된다. 오바마 때 처리했어야 하는데 못 한 게 문제다. 이제는 내가 하겠다.

이게 꼬마로켓맨을 처리하겠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군사 공격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런 식의 생각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핵무기 6000개, 7000개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말을 했기 때문에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해도 의미심장하게 이 문장을 뜯어봐야 되는데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까지 2년 동안 한 말이 있죠. 하고 나서 그다음에 행동이 어떻게 됐는지 우리가 다 봤습니다.

그대로 실천될 가능성이 크게 높지는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협박을 해서 북한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싶어하는 의사가 반영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여전히 일말의 가능성, 실제로 굉장히 과격한 정책을 쓸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런 걱정을 하면서 지켜봐야겠죠.

[앵커]
그 부분이 걱정입니다. 사실 북한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어찌 보면 우리 국민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표현들을 많이 쓰면서 우려를 안겨주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기자]
그런데 사실은 지난 4월에 우리가 4월 위기설이라고 해서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고요. 8월에도 8월 위기설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4월하고 8월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3월 말에 키리졸브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한미연합군 수십만 명이 움직이는대규모 연합군사훈련입니다.

그때가 되면 북한도 굉장히 나름대로 대응 훈련을 하면서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위기설이 항상 나옵니다. 8월에는 군사훈련 규모가 굉장히 적고 어떻게 보면 이번에는 미국이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시켰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위기설이 나오기는 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이런 한미연합 군사 훈련 자체가 없기 때문에 내년 2월, 3월이 돼야 연합 군사 훈련이 있거든요.

그때까지는 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위기설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미국 자체가 북한을 군사 공격할 수 있는 행정부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까?

여전히 국무부와 국방부, 굉장히 중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행정부가 아직도 라인업이 안 됐습니다. 지금 자리가 공석이 여전히 많습니다.

심지어 주한 미군대사도 공석입니다, 여전히. 이런 식의 상태에서는 이건 굉장히 민감하고 군사공격을 하기 어렵다 이렇게 생각이 돼서 지난 4월 위기설이나 8월 위기설보다는 수준은 낮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협박해서 먹히게 만들고 싶어하는 의도를 보일 것이고, 북한도 거기에 맞서서 위기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계속해서 관리를 하고 싶어하고. 김정은 체제 관리에 유리하거든요.

외부의 안보 위기가 북한 국내의 체제 결속하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입니다. 적당한 수준의 위기를 계속해서 관리하려고 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현재 상태의 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장기간이라고 하는 것은 1년, 2년이 아니라 5년, 10년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생각할 때가 됐습니다.

[앵커]
제가 마지막으로 질문드리고 싶은 부분을 말씀해 주셔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 능력 그리고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착상태가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에 김정은의 노림수가 반영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겠죠?

[기자]
1단계, 2단계, 3단계 이렇게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기적 목표, 중기적 목표, 장기적 목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단기적 목표는 달성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건 우리가 인정하기가 굉장히 싫지만 단기적 목표는 핵과 미사일을 최대한으로 높여서 미국과 핵 담판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 간다. 이게 나름대로의 목표였기 때문에 거기에는 어느 정도 간 것 같고요. 중기 목표라고 하면 정권의 생존입니다.

냉전 이후 25년 넘게 북한이라고 하는 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돼서 무역도 제대로 못하고 기술개발도 제대로 못하고 외교도 제대로 못하고 굉장히 제한된 영역에서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여전히 국민소득 1000달러 왔다갔다 합니다.

우리는 지금 쉽게 3만 달러라고 하는데. 인구도 절반이 적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남한하고 대적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중기적 목표는 생존이라고 하겠습니다.

장기적 목표는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뚫고 북한을 강성한 나라로 만들어서 남한을 적화통일하는 게 북한의 최종 목표가 되겠습니다. 그랬을 때 장기적 목표까지 아직까지는 뭐라고 말을 못하고 지금 현재로서는 단기적 목표를 달성한 거고요.

지금 미국하고 핵 담판을 해서 핵을 동결시키는 수준에서 마무리를 하고 대규모 경제 지원을 받고 북미 수교도 하고 평화협정도 체결한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중기적 목표까지도 달성할 수가 있을 텐데 과연 이것을 미국이 받아줄 것이냐.

우리 정부가 이런 것들을 허용하면서 상황을 잘 관리할 수 있다고 우리 정부가 또 판단할 것이냐 이건 또 다른 문제가 되겠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나 미국 정부가 핵과 미사일은 단기적으로 목표 달성을 했다고 하더라도 중기적 목표, 즉 정권 생존 차원에서 이건 쉽게 안 된다라고 우리가 남한과 미국이 판단한다면 이 상태가 그대로 가는 거죠. 안타까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교착상태가 좀 풀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 정세 알아봤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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