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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한미정상회담 평가 "비싼안보비용, 언제까지"vs"무역 지렛대 삼아 실리 챙겨"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1월 7일 (수요일)
■ 대담 : 노동일 경희대 교수, 박상병 인하대 교수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노동일, 박상병의 동상이몽. ‘한 편인 듯, 한 편 아닌, 한 편 같은’ 두 남자의 정치토크 뉴스 정면승부 ‘동상이몽’ 두 분 전문가 모셨습니다. 경희대학교 노동일 교수, 인하대 정책대학원 박상병 교수 안녕하십니까?
◆ 노동일 경희대학교 교수(이하 노동일)> 안녕하십니까?
◆ 박상병 인하대학교 교수(이하 박상병)>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한미 정상회담으로 말씀을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 의미와 전망이라는 타이틀로. 한미 정상회담 형식만 놓고 보면 세 번째 만남인데요. 대통령이 직접 평택 미군기지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 영접했고,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상병> 우리 정부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고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첫 국빈 방문이기에 그만큼 신경 쓰는 건 당연합니다.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놓고 볼 때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의미가 크죠. 그러한 측면에서 나름대로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히 생각하고 온 것 같아요. 흔히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투루 얘기한 게 아니라, 상당히 전략적인 인물이구나. 하는 것을 확인했던 자리였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방금 언뜻 얘기하신 FTA, 무역 문제였어요.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도 미군 장병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은, 내가 여기 온 목적은 일자리라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FTA 불공정하다. 그리고 난 다음 뒤에는 비싼 첨단 무기를 한국이 구매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철저하게 챙겨가는 그런 모습을 트럼프 대통령이 보였습니다.
◆ 노동일> 얘기하신 그대로입니다. 저도 보면서 솔직히 불공정 얘기를 자꾸 하는데. 정말 불공정해요. 무역에서 불공정 얘기하면서는 일반 상품 거래 이야기만 하잖아요. 거기에서는 우리 무기 사주는 건 얘기 안 하거든요. 그래놓고 슬그머니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대한민국이 미국 무기 사줄 거라고 얘기하는데, 정말 우리가 같이 FTA 얘기하면서도 무기 얘기는 FTA에 안 들어가는 거잖아요. 전혀 다른 계정을 얘기하는데. 참 우리가 물론 그런 것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오죽 잘 하겠습니다만, 그런 것도 얘기를 같이 테이블에 올려서. 우리가 자꾸 무역적자 270억 달러라는 거죠? 1년에. 중국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3,7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중국에서 보고 있는데요. 그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죠. 수십억 달러 미국 무기를 사주는데, 그러니 그만하십시오.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답답한 노릇입니다. 우리가 북핵 문제라고 하는, 해결되지 않은 북한과의 안보 문제가 있으니까 그런 것을 불쑥 제기할 수 없는 것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 곽수종> 결국 북핵이라고 하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미국은 얻어낼 것을 얻어내려는 모습. 중국도 얻어내려고 할 건 뻔하고요. 청구서가 다 도착해봐야 하는 건데요.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일본에서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올린 것 같아요.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We will figure it all out!), 어떤 의미입니까?
◆ 박상병> 한 달 전쯤에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얘기요. 북한의 도발이 누그러들 때 트럼프 대통령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 올 청구서가 두렵다, 이런 말을 쓴 적이 있어요. 엄청 욕먹었습니다. 근거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거냐. 북핵 문제를 푸려고 노력하고 있는 한미 관계를 거래로만 보느냐. 이런 식으로 상당히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른 방송에서 그런 얘기 안 했습니다. 기분 나빠서 안 했습니다.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과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YTN에서는 얘기합니다. 곽 박사님, 노 교수님 충분히 아실 테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대처했습니다. 물론 북한이 잘했다고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핵 개발했습니다. 앞으로도 할 겁니다.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맞대응 한 겁니다. 성동격서. 동쪽으로는 한국과의 관계 속에서 북한을 강하게 응징하고,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을 배치하면서 전쟁이 날 것 같은 얘기를 하면서, 막상 그들이 왔을 때는 격서, 한국에 대해 무역이 불공정하다, 첨단 무기 많이 사준 것 고맙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국가가 중심을 못 잡으면 우리는 자동차 한 대, 두 대 팔아서 남은 돈 모아서 미국의 첨단 무기 사주는 겁니다. 오늘 워싱턴 포스트가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느냐면, 미국은 아베를 충성스러운 조력자, loyal sidekick이라고 얘기했어요. 군사적으로 노예나 다름없다고 미국 신문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난리입니다. 일본에서는 국빈 방문입니다. 쉽지 않은 거거든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국빈대우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얻은 게 무엇입니까. 똑같은 현찰을 챙겨가는 거예요. 이것을 워싱턴 포스터가 보더라도 아베라는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미국의 식민지도 아니고. 이 얘기를 미국이 했는데, 우리는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거죠. 오늘 볼 때 우리가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습니다만, 소득은 하나 있습니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 얘기를 했습니다. 항구적인 평화 정착, 그 대목 만큼은 비싸지만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 노동일> 우리도 사실 챙길 것을 챙겨야 하는 부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함부로 막말한다, 아무렇게 얘기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본인이 챙길 것을 다 염두에 두면서, 이곳저곳 다 두드려보면서, 사람이 거기에 주목할 때 청구서를 슬그머니 내미는, 그러한 철저한 전략가적 기질을 보이는 거죠. 우리도 그것을 보면서 챙겨야 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과거 대통령들에 비해서 굉장히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거든요. 때로는 너무 지나쳐서 파괴해버리겠다고 하지만, 그러한 군사적 옵션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고요. 과거 대통령들은 말로는 북한 얘기를 하지만 사실 무관심이었어요. 미국에 있으면서 보면, 북한 문제, 한반도 문제는 관심의 대상에서 밀려 있었어요. 그것을 전략적 인내, 좋은 포장지로 포장했지만, 사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아시는 얘기이지만.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말이든 뭐든 굉장히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리고 어떤 점에서 중국을 움직이는데 상당히 성공하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가 또 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 잡아서 트럼프 대통령 관심 있는 무역 문제를 잘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무기 많이 사줘서 고맙다는 얘기 들을 정도로 하면서, 그 문제를 지렛대로 해서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그런 관심 초점을 잘 이용해서 그러한 한반도 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항구적 체제를 굳힐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도, 우리도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박상병> 방금 노 교수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동상동몽입니다. 앞서 제가 비싼 안보 비용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자동차 한 대, 두 대 팔고. 우리나라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십조 원에 달하는 방위비를 매년 사오고, 내년 지나면 또 바꾸어야 하고요.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할 것인가. 언제까지. 그에 대해서 그러면 방법이 사실 없지 않습니까. 힘이 없는 나라의 운명인 거죠. 그런데 이것을 운명으로 탓하고 돌릴 것이 아니라 이것을 기회로 삼자는 거예요. 그 대신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기회는 무엇이냐,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비싼 비용인 것 같아요. 이것만 된다고 하면 그 정도 돈 지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 아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까지 얘기 됐는지 모르겠으나, 언론 발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책에 합의했다고 나오고 있거든요. 이건 굉장한 겁니다. 이 정도 된다고 한다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순방한 다음 미국에 가서 미국의 대북 정책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요. 문재인 정부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역대 대통령들은 별로 크게 신경 안 썼습니다. 전략적 인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풀 수가 있어요. 약간 조금 비합리적인 인물이거든요. 심지어는 대선 때는 햄버거 먹으면서 김정은과 대화하고 싶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 없습니다. 이러한 김에 우리 정부가 잘 방향을 잡고 한미 간 우호와 동맹 관계를 충분히 활용해서 미국을 설득하면 문재인 정부만 해도 항구적 평화 정착에 일 단계만큼은 얻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엄청난 변화의 가능성도 조금은 엿보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 비용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의 전환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방금 말씀 주신 항구적 평화를 확인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어떠한 비용을 지불해도 괜찮다고 하려면, 항구적 평화라는 것은 우리의 번영과 발전, 미국의 일자리를 걱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못지않게 우리의 미래도 고민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실로 돌아와 크게 두 축이라고 방금 전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는 FTA, 하나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 이 축인데요. 많은 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돈키호테 같다고 표현하지만, 결국 이분은 천재가 아닌가,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이분이 미국 내에서 왜 이렇게 지지도가 낮다고 봐야 합니까? 36~38% 나오더라고요.
◆ 박상병> 천재라고 하긴 그런 것 같고요. 바보는 아니라는 거예요. 그 정도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합리적이진 않지만, 때로는 합리적인 것보다 더 뛰어난 면모가 있다는 정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얼마나 합리적인 인물이었습니까. 그러나 별로 그렇게 국제 사회에서 좋은 평가 못 받았습니다. 결국 이전에 있었던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 것에 불과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공화당 정부라고 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그에 비해 오히려 더 북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여요. 왜냐면, 이 사람은 협상가이며 전략가이기에. 합리적으로 푼다고 얘기하면 북한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 압박, 제재가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볼 때 정답이 아닌 것 같은데, 국내에서 별로 인기도 없는데, 판을 바꿔 봐? 그러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지금 러시아와의 관계, 미국 국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갖고 있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역공, 이런 것들이 국내적으로 인기가 안 좋아요. 거기에다 공화당 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품격, 인격에 대해서 미국 언론 보면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그래서 과연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까,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도 없지만, 그것은 미국 상황이고요. 우리 정부는 최대한 잘 설득해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는 것이 훨씬 더 우리에게는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거죠.
◆ 노동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인기가 바닥이죠. 그건 주로 뭐라고 할까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홍준표 대표 같다고 할까요. 그야말로 나쁜 의미라고 하기보다, 예측 불가능한 언사를 사용하고, 그것이 미국의 주류 언론, 이른바 워싱턴 주류 언론, 뉴욕타임스나 그런 기자들과 척진 경우가 많아요. 오바마 대통령은 주류 언론과 친하게 지냈잖아요. 그것이 주류 언론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그러한 부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주류 언론과 척을 지든 말든 가겠다. 그런 것 때문에 미국에서는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는 것 같고요. 품위라는 면에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큰 사업을 한, 금수저 출신이지만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비즈니스를 망해 먹는 사람도 많은데, 이 사람은 100만 달러 받았던 트럼프 왕국을 이룬 사람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대통령직, 공직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있지만, 철저히 그것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이루는, 미국 국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미국의 국내 무역 적자를 줄이고, 이러한 면에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과거 미국 대통령, 그런 면에서는 언론들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에 그렇게 관심을 기울인 사람이 없거든요. 미국 주류 언론의 평가와 밑바닥 정서와는 다른 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욕구, 미국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국내 시들어가는 제조업 기반에 붐을 시키겠다. 이런 것에 조금씩 부응해주고, 그런 면에서 우리 이익을, 그야말로 거래를 통해서 우리의 이익은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그런 면을 일종의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내일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30분 정도 되는 거로 나오던데요. 과연 어떤 말씀을 하실까 많이들 궁금해 하세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 노동일> 궁금해 하는 것보다는 걱정하는 분들이 많죠. 트위터에 올리는 것처럼 돌발 발언을 하는 것 아니냐. 북한을 자극하는, 국내 시위하는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그런 발언이 나오지 않겠나,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봐도 그렇고 미국의 국가 원수 아닙니까. 주위에 얼마나 많은 조언자들이 있는데, 자리 그런 것 가릴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할 필요는 너무 없다고 생각하고요. 무슨 북한을 유엔에서 연설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북한이 자극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더해서 자극 언사를 하고, 이렇게 자꾸 상황이 격앙되는 시기였다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지금은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하면서 자극하는 행동을 안 하고 있잖아요. 의도적인 건지 아니면 상황이 조금 관리해야 하는 건지, 북한이 다른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상황도 아니고요. 북한이 조용하기에 걱정하는 돌발 발언은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고요. 돌발 발언이라고 하면 오늘 얘기한 것처럼 무역 적자라든지, 미국 내 일자리 얘기라든지. 이런 것을 얘기하는 건데, 오늘 정상회담에서 다 얘기 나오지 않았습니까. 방위비 문제라든지 무기 구입 문제라든지, 통상 문제 다 얘기했기에, 내일 국회 연설에서도 그런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언급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박상병> 내일 국회에서는 상징적 의미가 큰 거죠. 내용은 오늘 다 나왔습니다. 오늘 얘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얘기 할 수 없는 거죠. 정말 이상한 거죠. 오늘 얘기가 나왔고 내일 국회 연설은, 이번에 아시아 순방에서 대한민국에서만 국회 연설합니다. 분단선을 바로 앞에 앞둔 대한민국의 정치 1번가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방문에 대북 메시지라든지 한미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기에 여기에서 돌발 변수가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혹시라도 나오더라도 개의치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얘기는 오늘 다 나왔습니다. 큰 테제를 보면, 첫 번째는 유엔 중심으로 대북 제재 강화하겠다, 오늘 나왔던 얘기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무기 구입에 감사하다, 수십억 달러 우리가 약속했습니다.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지금 핵잠수함 얘기도 나오는데, 감사하다는 얘기 나올 것 같고.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는 얘기를 하겠죠. 세 번째는 무역적자, 미국은 부담이 많다. 공정하게 하도록 노력하자. 이런 정도 얘기하면서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는 얘기를 하며 박수 받으며 퇴장하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 곽수종>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시간으로 따지면 25시간 되는 거로 아는데요. 국회에서 30분 연설이니까 말씀하신 대로 큰 변수, 이런 것은 있지 않을 거로 예상이 되고요. 합리적 내용이 나오지 않겠는가. 한미 동맹의 굳건함, 메시지를 중국 쪽에 뭔가 던져주고 갈까 한데, 중국이나 앞으로 미국이 생각하는 위치가 어떤 방식이 될 거라는 것을 조금 줬으면 우리의 체면이 서지 않을까 싶은데요. 화제를 돌려서, 오늘 청와대 만찬이 진행 중인 거로 알고 있는데요. 저녁 7시부터이니까 시작했겠네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원내정당 지도부 모두 참석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불참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일정 때문에 겹친 거로. 독일에서 오는 시간과 안 맞는 모양이네요.
◆ 박상병> 독일에서 방문하고 난 다음 오늘 저녁에 도착하니까 청와대 시간과 맞지 않아서, 비행기 시간을 안철수 대표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늦어질 수 있어서 일정이 안 맞아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만찬에 참석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곽수종> 트럼프 대통령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 왜 독일과 이스라엘을 이렇게 방문하셨을까요.
◆ 박상병> 그 전에 독일, 이스라엘 방문 일정이 잡혀있었겠죠. 취소하기 어려웠고. 이스라엘의 경우 방위비 문제라든지 4차 산업과 관련해서 오랫동안 준비 됐던 것이기에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제가 말씀 드린 이유는, 두 번째 주제. 안철수 대표가 밖에 나가서 한 이야기, 이상돈 의원과도 인터뷰를 조금 전에 했습니다. 바른정당이 분당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에서도 내부 갈등이 조금 분출되는 것 같습니다. 유성엽 의원 같은 호남 출신 의원들 중에서 안철수 대표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말도 하는 것 같은데요. 안 대표는 이에 맞서서 “끝까지 같이 못 할 분이 있더라도 중도의 길을 가겠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어떻게 됩니까?
◆ 노동일> 아무래도 안철수 대표의 SNS 정치, 활발하게 하시던데요. 해외에 나가셨으면 굳이 국내 문제에 그렇게 하시지 마시고 독일 가서 돌아본 소회, 이스라엘 가서 얻은 교훈 같은 것을 올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국내 문제 가지고 자꾸 올리고, 바로 맞받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제가 보기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말 그대로 하면, 갈 테면 가라, 그것 아닙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건, 결과적으로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안철수 대표가 먼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결국 바른정당이 쪼개진 것에 대해 내부 얘기를 들어보면, 다는 아니겠습니다만, 가려고 작정한 사람들이 무슨 명분을 만들어도 가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유승민 의원에게 리더십 일종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스킨십을 깊이 하면서,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부족하다는 것도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안철수 대표의 모습에도 그런 것이 많이 어른거립니다. 이러한 식의 생각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로를 개척하려고, 복안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호남 세력이 민주당과 많이 가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것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갈 테면 가라, 이렇게 SNS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상병> 먼저 안철수 대표가 먼저 유성엽 의원에게 비판한 건 아니고요.
◆ 노동일> 물론 먼저는 아니죠. 맞받아친 것이니까.
◆ 박상병> 유성엽 의원이 적폐청산과 관련해서 안철수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비판 글을 올리니까, 가만히 있으면 또 그런 것 같으니까, 아니라는 얘기를 SNS에 올린 것을 그것을 노 교수님이 보신 건데요. 저는 우선 안철수 대표가 외국에 나가서 국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 옳다고 봅니다. 그 문제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설사 저는 유성엽 의원이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국내에 와서 얘기할 문제이지, 외국에서는 안 하는 게 좋다. 왜냐면 대통령 후보였으니까. 또 하나는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도 그런 얘기를 굳이 외국에 나가서 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거기에 가서는 이 얘기를 하러 간 건 아니거든요. 기자들이 묻더라도, 김 기자가 물어도, 여기가 독일입니다. 그 얘기를 풀어나가면서 온 취지를 설명하는 것이. 거기에서 적폐 청산이니 전 정권을, 이렇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 안철수 대표의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유승민 의원과의 관계는, 유승민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올 사람이 아니라고 봐요. 이미 저는 선을 그었다고 봅니다. 유승민 의원이 그 얘기를 했잖아요. 보수 정권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국민의당은 보수 정권이 아닙니다. 국민의당은 중도 정권이에요. 중도 보수와 중도 개혁을 지향하면서 중도를 넓히려고 하는 것이지 보수가 아니에요. 입장을 달리 하는 거고요. 그동안 국민의당에서 몇 사람들 얘기했습니다만, 유승민 의원이 앞으로 국민의당 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유승민 의원은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하느냐. 이번에 9명이 나가지 않았습니까. 11명 남은 건 군소 정당입니다. 정당 정책에서 19명이나 5명이나 똑같습니다. 원내 교섭에서는. 11명 가지고 내년 지방선거 못 치러요. 이 정당을 가지고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려고 상당히 노력할 겁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인재를 모으고 규합하려고 할 겁니다. 아마 이 키는 홍준표 대표가 쥐고 있는 거예요. 홍준표 대표가 봤을 때 당대당 통합 괜찮겠다, 이러면 적정한 통합을 할 거고, 필요 없다고 하면 안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때 혼자서 각자도생할 것인지, 독자적으로 지방선거 치를지 결론을 내려야겠지만, 일차적으로 국민의당으로 올 생각은 아니라는 거고요. 국민의당에서는 애를 썼습니다. 이언주 의원을 비롯해서 상당부분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가서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의원들끼리도 포럼도 하나 만들었고, 당원들끼리도 얘기하고 상당히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답의 목소리가 높지 않았어요. 유승민 의원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 했어야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제3지대에서 제3의 가치를 추구하며 죽더라도 이것이 정치의 발전이라고 얘기하며 던지는 겁니다. 유승민 의원 그런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대구에서 살아남고, 살아남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에 갈 수 있는 명분을 쥐기 위해서 몸값을 높이려는 방식으로 국민의당 쪽에 만나면서 행보를 독자적으로 한 것이 아니겠는가.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문제는, 앞으로 군소 정당으로 남아서 유승민 의원이 노리는 카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아니지만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을 놓고 어떤 명분을 찾을 것인가. 만약 홍준표 대표 체제가 조금 틈을 보이고 친박계에서도 이합집산의 기미가 보인다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까?
◆ 노동일>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이미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사실 홍준표 대표가 굳이 그렇게 무리수를 쓰면서 그분들 영입하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도, 결국 자기의 세를 불리려는 거거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내홍이 계속될 거고, 그 가운데서 결국 정치 싸움은 숫자 싸움이니까, 머리싸움이니까. 계속해서 바른정당 탈당파들을 끌어들이려고 하겠죠. 남은 11명 중에서도 이미 처음부터 마음이 기운 분도 많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그야말로 적절한 명분을 찾지 못해서 그런 분도 있고. 또 정치는 현실인 부분이 많이 있으니까, 들어가서 이른바 지구당 위원장, 당협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지금 이미 탈당한 분들 가운데서 당장 입당계를 못 내느냐, 그런 것들을 이른바 통합추진 내부에서 많이 조율하고 있다는 거예요. 협상하고. 앞으로도 그런 면에서 그런 것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면, 넘어올 분들도 많이 있다는 거고요. 우리 역사를 보더라도 교섭단체 구성하지 못한 정당이 끝까지 생존한 경우가 많지 않아요. 정의당의 경우 똘똘 뭉치고 신념으로 생존해나가는 일종의 좋은 의미로 잡초 같은, 야생마 같은 기질이 있는 분들인데, 여기 바른정당 소속 분들 가운데는 그러한 풍찬노숙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얼른 따뜻한 양지를 찾아 가고 싶은 분이 많이 있는데, 조건이 맞아야 하니까. 그러한 기회를 보고 있는 분이 많다고 생각하고요. 박상병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분들이 개별 입당을 하거나 당대당 통합을 통해 국민의당과 합칠 가능성은 이미 희박하다고 보이고요. 바른정당이 본래의 그러한 모습으로 남아 있을 때 국민의당과 협상을 통해서 정책연대든 뭐든 할 수 있지. 박지원 전 대표가 노골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무슨 당대당 통합이냐. 혹시 그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들어오는 거지. 이렇게 얘기한 것처럼 바른정당 레버리지 협상력은 떨어졌다고 봅니다.
◇ 곽수종> 혹시 이러다가 국민의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형국이 되진 않을까요?
◆ 박상병> 국민의당도 크게 기대한 바가 없어요. 물론 당대당 통합이라든지 외연을 넓히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겠죠, 당연히. 왜냐면 양쪽이 다 비슷한 처지이거든요. 친박, 또는 친문, 친노에 의해서 나름대로 적대적인 공생 관계를 깨려고 했던 사람들이 제3지대에서 뭉치지 않았습니까. 바른정당은 중도의 보수를 지향할 수 있는 거고, 국민의당은 중도의 개혁을, 중도 보수와 중도 개혁이 만나면 강력한 제3당이 되는 거죠. 이건 바람직한 방식이죠. 그런데 그건 논리의 방식이고,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거죠. 유승민 의원의 경우 대구, 경북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에요.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게 아니고, 분명한 정치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유승민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올 가능성을 저는 상당히 낮게 봤어요. 이 부분에서 유승민 의원도 큰 결단이 뭐냐면, 지금의 보수 혁신을 외쳤다고 얘기하면 목숨을 거기에 걸라는 거죠. 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그 가치로 당을 도닥거리면서 큰 지평을 열어가야 할 텐데요. 끝까지 미적미적하다가, A팀 놓치고, B팀 놓치고, 마지막 C팀 막차로 자유한국당에 가려고 하는, 이런 생각이라고 얘기하면 이 정당 희망이 없는 거죠. 앞으로 아마 유승민 의원이 가지고 있는 구상을 제가 미루어 짐작해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자유한국당에서 새로운 반전의 모멘텀이 필요할 거예요. 지지율 별로 안 오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체제 지지율 오를까요? 그렇게 높게 오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최경환 의원이나 서청원 의원의 청산?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다수는 친박계 의원들 공유하고 있고요. 지지자들도 대부분 친박입니다. 이분들 남겨놓고 두 분만 상징적으로 쫓아낸다는 건데요. 쫓아내든 안 내든 큰 의미가 없다. 홍준표 체제로 가는 겁니다. 이 경우 국민들은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이나 과거 박근혜의 새누리당이나 차이가 무엇이냐. 이렇게 갈 경우 지방선거에 문제가 생겨요. 이벤트를 만드는 거예요. 보수 대통합. 유승민을 당기는 겁니다. 도로 자유한국당 되니까, 보수 시민단체 많지 않습니까. 합쳐서 보수 대통합. 이벤트로 볼 때 괜찮은 거예요, 나름대로. 이런 방식으로 유승민 의원도, 어쩌면 홍준표 대표도 그런 방식으로 합치고, 이에 반발하는 바른정당의 1~2명, 2~3명 정도는 이탈되어 국민의당으로 올 가능성이 남아 있는 거죠.
◇ 곽수종> 제가 시나리오를 아마추어 입장에서 해보면, 홍준표 대표도 나가시고 김무성, 서청원, 최경환 이분들도 정치를 그만두시고, 유승민 의원도 리더십이 없다는 게 여러 번 나온다고 한다면, 결국 이분들이 정치계에서 나가시면서 보수의 새로운 바람이 들어오는 게 낫다. 그 틈을 혹시 남경필, 원희룡 이분들이 쳐다보고 있다면, 이분들은 가능할까. 이 질문이 생겨요. 어떻습니까?
◆ 노동일> 꼽으신 분들, 그런 분들이 정계 은퇴하겠다, 그야말로 보수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겠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진작 했어야죠. 지난번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보수 궤멸론이 판을 칠 때, 우리가 책임지겠다, 이렇게까지 보수 정치를 이끌어 온 우리가 다 책임지고 나가야된다, 이렇게 했어야 하는 거고요. 그래야 새로운 길이 그때 열렸죠. 지금도 보세요. 서청원 의원도 그렇고 8선하셨잖아요. 30년 이상 의원생활 하셨다는 건데, 저런 분 정도면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희생하겠다, 그렇게 하면서 다른 분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말고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나가겠다, 아직도 의원 하실 수 있잖아요. 의원직 사퇴까지는 바라지 않고 탈당하면서 그렇게 했으면 저런 분도 보수에 있구나 하면서 자유한국당 분란이 상당 부분 진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 그러시잖아요. 지금도 홍준표 대표에 대해 비난을 하고, 개인적 차원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단 전제가 전혀 통할 수 없다고 보고요. 이러한 분들이 책임을 지고 보수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거라는 전제 자체가 전혀 불가능하다고 보이고요. 두 번째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뭔가 보수의 새로운 인물이 부각될 수 있을까. 지금은 희망이 없어요. 제가 보기에도. 남원정이라고 했던 그 시기 언제입니까. 새로운 인물로 부각될 상황도 아니고, 이미 흘러간 거라고 보고요. 유승민 의원에게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일정 부분 지분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수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할 인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고요. 보수에는 상당 기간 동안 인물, 정당 내에서 혁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서 정말 지금 이른바 진보 진영에서 얘기하는 진보진영 장기 집권론, 현재로는 될 수 있는 비관적 상황이라고 봅니다.
◆ 박상병> 방금 노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정치가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진화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도 안 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 될 수도 없는 사람이에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지금도 다스가 누구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의혹들, 수사 검사들의 손을 묶어가면서 권력을 쟁취하고 난 다음에 끝나고 털어버리는 겁니다. 우리 정치 수준이 그런 정도이고. 이러한 수준이라고 한다면, 여기에 적응하는 사람이 홍준표 대표예요. 누구도 홍준표 대표를 이길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도. 앞서 남경필 지사나 원희룡 지사. 원희룡 지사는 조용히 있습니다만, 남경필 지사는 당내 경선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을 보였는데, 최근 행보를 보니 한계가 너무 크잖아요. 스탠스가 뭐죠? 통합입니까. 자강입니까. 그러니까 꼬이는 거예요. 바람이 몰아칠 때 탄탄한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바람이 몰아치니 뿌리가 약한 것을 보이는 거예요. 홍준표 대표를 이길 수 있는 것은 대법원 판례밖에 없어요.
◇ 곽수종> 보수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잘 극복하리라 봅니다. 지금까지 뉴스 정면승부 ‘동상이몽’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노동일 교수, 박상병 인하대학교 교수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노동일, 박상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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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1월 7일 (수요일)
■ 대담 : 노동일 경희대 교수, 박상병 인하대 교수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노동일, 박상병의 동상이몽. ‘한 편인 듯, 한 편 아닌, 한 편 같은’ 두 남자의 정치토크 뉴스 정면승부 ‘동상이몽’ 두 분 전문가 모셨습니다. 경희대학교 노동일 교수, 인하대 정책대학원 박상병 교수 안녕하십니까?
◆ 노동일 경희대학교 교수(이하 노동일)> 안녕하십니까?
◆ 박상병 인하대학교 교수(이하 박상병)>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한미 정상회담으로 말씀을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 의미와 전망이라는 타이틀로. 한미 정상회담 형식만 놓고 보면 세 번째 만남인데요. 대통령이 직접 평택 미군기지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 영접했고,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상병> 우리 정부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고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첫 국빈 방문이기에 그만큼 신경 쓰는 건 당연합니다.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놓고 볼 때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의미가 크죠. 그러한 측면에서 나름대로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히 생각하고 온 것 같아요. 흔히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투루 얘기한 게 아니라, 상당히 전략적인 인물이구나. 하는 것을 확인했던 자리였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방금 언뜻 얘기하신 FTA, 무역 문제였어요.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도 미군 장병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은, 내가 여기 온 목적은 일자리라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FTA 불공정하다. 그리고 난 다음 뒤에는 비싼 첨단 무기를 한국이 구매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철저하게 챙겨가는 그런 모습을 트럼프 대통령이 보였습니다.
◆ 노동일> 얘기하신 그대로입니다. 저도 보면서 솔직히 불공정 얘기를 자꾸 하는데. 정말 불공정해요. 무역에서 불공정 얘기하면서는 일반 상품 거래 이야기만 하잖아요. 거기에서는 우리 무기 사주는 건 얘기 안 하거든요. 그래놓고 슬그머니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대한민국이 미국 무기 사줄 거라고 얘기하는데, 정말 우리가 같이 FTA 얘기하면서도 무기 얘기는 FTA에 안 들어가는 거잖아요. 전혀 다른 계정을 얘기하는데. 참 우리가 물론 그런 것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오죽 잘 하겠습니다만, 그런 것도 얘기를 같이 테이블에 올려서. 우리가 자꾸 무역적자 270억 달러라는 거죠? 1년에. 중국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3,7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중국에서 보고 있는데요. 그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죠. 수십억 달러 미국 무기를 사주는데, 그러니 그만하십시오.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답답한 노릇입니다. 우리가 북핵 문제라고 하는, 해결되지 않은 북한과의 안보 문제가 있으니까 그런 것을 불쑥 제기할 수 없는 것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 곽수종> 결국 북핵이라고 하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미국은 얻어낼 것을 얻어내려는 모습. 중국도 얻어내려고 할 건 뻔하고요. 청구서가 다 도착해봐야 하는 건데요.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일본에서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올린 것 같아요.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We will figure it all out!), 어떤 의미입니까?
◆ 박상병> 한 달 전쯤에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얘기요. 북한의 도발이 누그러들 때 트럼프 대통령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 올 청구서가 두렵다, 이런 말을 쓴 적이 있어요. 엄청 욕먹었습니다. 근거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거냐. 북핵 문제를 푸려고 노력하고 있는 한미 관계를 거래로만 보느냐. 이런 식으로 상당히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른 방송에서 그런 얘기 안 했습니다. 기분 나빠서 안 했습니다.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과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YTN에서는 얘기합니다. 곽 박사님, 노 교수님 충분히 아실 테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대처했습니다. 물론 북한이 잘했다고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핵 개발했습니다. 앞으로도 할 겁니다.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맞대응 한 겁니다. 성동격서. 동쪽으로는 한국과의 관계 속에서 북한을 강하게 응징하고,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을 배치하면서 전쟁이 날 것 같은 얘기를 하면서, 막상 그들이 왔을 때는 격서, 한국에 대해 무역이 불공정하다, 첨단 무기 많이 사준 것 고맙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국가가 중심을 못 잡으면 우리는 자동차 한 대, 두 대 팔아서 남은 돈 모아서 미국의 첨단 무기 사주는 겁니다. 오늘 워싱턴 포스트가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느냐면, 미국은 아베를 충성스러운 조력자, loyal sidekick이라고 얘기했어요. 군사적으로 노예나 다름없다고 미국 신문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난리입니다. 일본에서는 국빈 방문입니다. 쉽지 않은 거거든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국빈대우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얻은 게 무엇입니까. 똑같은 현찰을 챙겨가는 거예요. 이것을 워싱턴 포스터가 보더라도 아베라는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미국의 식민지도 아니고. 이 얘기를 미국이 했는데, 우리는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거죠. 오늘 볼 때 우리가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습니다만, 소득은 하나 있습니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 얘기를 했습니다. 항구적인 평화 정착, 그 대목 만큼은 비싸지만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 노동일> 우리도 사실 챙길 것을 챙겨야 하는 부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함부로 막말한다, 아무렇게 얘기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본인이 챙길 것을 다 염두에 두면서, 이곳저곳 다 두드려보면서, 사람이 거기에 주목할 때 청구서를 슬그머니 내미는, 그러한 철저한 전략가적 기질을 보이는 거죠. 우리도 그것을 보면서 챙겨야 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과거 대통령들에 비해서 굉장히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거든요. 때로는 너무 지나쳐서 파괴해버리겠다고 하지만, 그러한 군사적 옵션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고요. 과거 대통령들은 말로는 북한 얘기를 하지만 사실 무관심이었어요. 미국에 있으면서 보면, 북한 문제, 한반도 문제는 관심의 대상에서 밀려 있었어요. 그것을 전략적 인내, 좋은 포장지로 포장했지만, 사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아시는 얘기이지만.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말이든 뭐든 굉장히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리고 어떤 점에서 중국을 움직이는데 상당히 성공하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가 또 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 잡아서 트럼프 대통령 관심 있는 무역 문제를 잘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무기 많이 사줘서 고맙다는 얘기 들을 정도로 하면서, 그 문제를 지렛대로 해서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그런 관심 초점을 잘 이용해서 그러한 한반도 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항구적 체제를 굳힐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도, 우리도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박상병> 방금 노 교수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동상동몽입니다. 앞서 제가 비싼 안보 비용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자동차 한 대, 두 대 팔고. 우리나라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십조 원에 달하는 방위비를 매년 사오고, 내년 지나면 또 바꾸어야 하고요.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할 것인가. 언제까지. 그에 대해서 그러면 방법이 사실 없지 않습니까. 힘이 없는 나라의 운명인 거죠. 그런데 이것을 운명으로 탓하고 돌릴 것이 아니라 이것을 기회로 삼자는 거예요. 그 대신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기회는 무엇이냐,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비싼 비용인 것 같아요. 이것만 된다고 하면 그 정도 돈 지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 아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까지 얘기 됐는지 모르겠으나, 언론 발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책에 합의했다고 나오고 있거든요. 이건 굉장한 겁니다. 이 정도 된다고 한다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순방한 다음 미국에 가서 미국의 대북 정책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요. 문재인 정부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역대 대통령들은 별로 크게 신경 안 썼습니다. 전략적 인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풀 수가 있어요. 약간 조금 비합리적인 인물이거든요. 심지어는 대선 때는 햄버거 먹으면서 김정은과 대화하고 싶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 없습니다. 이러한 김에 우리 정부가 잘 방향을 잡고 한미 간 우호와 동맹 관계를 충분히 활용해서 미국을 설득하면 문재인 정부만 해도 항구적 평화 정착에 일 단계만큼은 얻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엄청난 변화의 가능성도 조금은 엿보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 비용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의 전환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방금 말씀 주신 항구적 평화를 확인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어떠한 비용을 지불해도 괜찮다고 하려면, 항구적 평화라는 것은 우리의 번영과 발전, 미국의 일자리를 걱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못지않게 우리의 미래도 고민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실로 돌아와 크게 두 축이라고 방금 전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는 FTA, 하나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 이 축인데요. 많은 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돈키호테 같다고 표현하지만, 결국 이분은 천재가 아닌가,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이분이 미국 내에서 왜 이렇게 지지도가 낮다고 봐야 합니까? 36~38% 나오더라고요.
◆ 박상병> 천재라고 하긴 그런 것 같고요. 바보는 아니라는 거예요. 그 정도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합리적이진 않지만, 때로는 합리적인 것보다 더 뛰어난 면모가 있다는 정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얼마나 합리적인 인물이었습니까. 그러나 별로 그렇게 국제 사회에서 좋은 평가 못 받았습니다. 결국 이전에 있었던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 것에 불과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공화당 정부라고 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그에 비해 오히려 더 북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여요. 왜냐면, 이 사람은 협상가이며 전략가이기에. 합리적으로 푼다고 얘기하면 북한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 압박, 제재가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볼 때 정답이 아닌 것 같은데, 국내에서 별로 인기도 없는데, 판을 바꿔 봐? 그러면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지금 러시아와의 관계, 미국 국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갖고 있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역공, 이런 것들이 국내적으로 인기가 안 좋아요. 거기에다 공화당 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품격, 인격에 대해서 미국 언론 보면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그래서 과연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까,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도 없지만, 그것은 미국 상황이고요. 우리 정부는 최대한 잘 설득해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는 것이 훨씬 더 우리에게는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거죠.
◆ 노동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인기가 바닥이죠. 그건 주로 뭐라고 할까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홍준표 대표 같다고 할까요. 그야말로 나쁜 의미라고 하기보다, 예측 불가능한 언사를 사용하고, 그것이 미국의 주류 언론, 이른바 워싱턴 주류 언론, 뉴욕타임스나 그런 기자들과 척진 경우가 많아요. 오바마 대통령은 주류 언론과 친하게 지냈잖아요. 그것이 주류 언론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그러한 부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주류 언론과 척을 지든 말든 가겠다. 그런 것 때문에 미국에서는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는 것 같고요. 품위라는 면에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큰 사업을 한, 금수저 출신이지만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비즈니스를 망해 먹는 사람도 많은데, 이 사람은 100만 달러 받았던 트럼프 왕국을 이룬 사람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대통령직, 공직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있지만, 철저히 그것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이루는, 미국 국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미국의 국내 무역 적자를 줄이고, 이러한 면에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과거 미국 대통령, 그런 면에서는 언론들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에 그렇게 관심을 기울인 사람이 없거든요. 미국 주류 언론의 평가와 밑바닥 정서와는 다른 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욕구, 미국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국내 시들어가는 제조업 기반에 붐을 시키겠다. 이런 것에 조금씩 부응해주고, 그런 면에서 우리 이익을, 그야말로 거래를 통해서 우리의 이익은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그런 면을 일종의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내일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30분 정도 되는 거로 나오던데요. 과연 어떤 말씀을 하실까 많이들 궁금해 하세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 노동일> 궁금해 하는 것보다는 걱정하는 분들이 많죠. 트위터에 올리는 것처럼 돌발 발언을 하는 것 아니냐. 북한을 자극하는, 국내 시위하는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그런 발언이 나오지 않겠나,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봐도 그렇고 미국의 국가 원수 아닙니까. 주위에 얼마나 많은 조언자들이 있는데, 자리 그런 것 가릴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할 필요는 너무 없다고 생각하고요. 무슨 북한을 유엔에서 연설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북한이 자극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더해서 자극 언사를 하고, 이렇게 자꾸 상황이 격앙되는 시기였다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지금은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하면서 자극하는 행동을 안 하고 있잖아요. 의도적인 건지 아니면 상황이 조금 관리해야 하는 건지, 북한이 다른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상황도 아니고요. 북한이 조용하기에 걱정하는 돌발 발언은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고요. 돌발 발언이라고 하면 오늘 얘기한 것처럼 무역 적자라든지, 미국 내 일자리 얘기라든지. 이런 것을 얘기하는 건데, 오늘 정상회담에서 다 얘기 나오지 않았습니까. 방위비 문제라든지 무기 구입 문제라든지, 통상 문제 다 얘기했기에, 내일 국회 연설에서도 그런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언급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박상병> 내일 국회에서는 상징적 의미가 큰 거죠. 내용은 오늘 다 나왔습니다. 오늘 얘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얘기 할 수 없는 거죠. 정말 이상한 거죠. 오늘 얘기가 나왔고 내일 국회 연설은, 이번에 아시아 순방에서 대한민국에서만 국회 연설합니다. 분단선을 바로 앞에 앞둔 대한민국의 정치 1번가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방문에 대북 메시지라든지 한미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기에 여기에서 돌발 변수가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혹시라도 나오더라도 개의치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얘기는 오늘 다 나왔습니다. 큰 테제를 보면, 첫 번째는 유엔 중심으로 대북 제재 강화하겠다, 오늘 나왔던 얘기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무기 구입에 감사하다, 수십억 달러 우리가 약속했습니다.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지금 핵잠수함 얘기도 나오는데, 감사하다는 얘기 나올 것 같고.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는 얘기를 하겠죠. 세 번째는 무역적자, 미국은 부담이 많다. 공정하게 하도록 노력하자. 이런 정도 얘기하면서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는 얘기를 하며 박수 받으며 퇴장하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 곽수종>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시간으로 따지면 25시간 되는 거로 아는데요. 국회에서 30분 연설이니까 말씀하신 대로 큰 변수, 이런 것은 있지 않을 거로 예상이 되고요. 합리적 내용이 나오지 않겠는가. 한미 동맹의 굳건함, 메시지를 중국 쪽에 뭔가 던져주고 갈까 한데, 중국이나 앞으로 미국이 생각하는 위치가 어떤 방식이 될 거라는 것을 조금 줬으면 우리의 체면이 서지 않을까 싶은데요. 화제를 돌려서, 오늘 청와대 만찬이 진행 중인 거로 알고 있는데요. 저녁 7시부터이니까 시작했겠네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원내정당 지도부 모두 참석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불참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일정 때문에 겹친 거로. 독일에서 오는 시간과 안 맞는 모양이네요.
◆ 박상병> 독일에서 방문하고 난 다음 오늘 저녁에 도착하니까 청와대 시간과 맞지 않아서, 비행기 시간을 안철수 대표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늦어질 수 있어서 일정이 안 맞아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만찬에 참석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곽수종> 트럼프 대통령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 왜 독일과 이스라엘을 이렇게 방문하셨을까요.
◆ 박상병> 그 전에 독일, 이스라엘 방문 일정이 잡혀있었겠죠. 취소하기 어려웠고. 이스라엘의 경우 방위비 문제라든지 4차 산업과 관련해서 오랫동안 준비 됐던 것이기에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제가 말씀 드린 이유는, 두 번째 주제. 안철수 대표가 밖에 나가서 한 이야기, 이상돈 의원과도 인터뷰를 조금 전에 했습니다. 바른정당이 분당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에서도 내부 갈등이 조금 분출되는 것 같습니다. 유성엽 의원 같은 호남 출신 의원들 중에서 안철수 대표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말도 하는 것 같은데요. 안 대표는 이에 맞서서 “끝까지 같이 못 할 분이 있더라도 중도의 길을 가겠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어떻게 됩니까?
◆ 노동일> 아무래도 안철수 대표의 SNS 정치, 활발하게 하시던데요. 해외에 나가셨으면 굳이 국내 문제에 그렇게 하시지 마시고 독일 가서 돌아본 소회, 이스라엘 가서 얻은 교훈 같은 것을 올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국내 문제 가지고 자꾸 올리고, 바로 맞받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제가 보기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말 그대로 하면, 갈 테면 가라, 그것 아닙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건, 결과적으로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안철수 대표가 먼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결국 바른정당이 쪼개진 것에 대해 내부 얘기를 들어보면, 다는 아니겠습니다만, 가려고 작정한 사람들이 무슨 명분을 만들어도 가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유승민 의원에게 리더십 일종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스킨십을 깊이 하면서,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부족하다는 것도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안철수 대표의 모습에도 그런 것이 많이 어른거립니다. 이러한 식의 생각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로를 개척하려고, 복안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호남 세력이 민주당과 많이 가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것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갈 테면 가라, 이렇게 SNS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상병> 먼저 안철수 대표가 먼저 유성엽 의원에게 비판한 건 아니고요.
◆ 노동일> 물론 먼저는 아니죠. 맞받아친 것이니까.
◆ 박상병> 유성엽 의원이 적폐청산과 관련해서 안철수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비판 글을 올리니까, 가만히 있으면 또 그런 것 같으니까, 아니라는 얘기를 SNS에 올린 것을 그것을 노 교수님이 보신 건데요. 저는 우선 안철수 대표가 외국에 나가서 국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 옳다고 봅니다. 그 문제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설사 저는 유성엽 의원이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국내에 와서 얘기할 문제이지, 외국에서는 안 하는 게 좋다. 왜냐면 대통령 후보였으니까. 또 하나는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도 그런 얘기를 굳이 외국에 나가서 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거기에 가서는 이 얘기를 하러 간 건 아니거든요. 기자들이 묻더라도, 김 기자가 물어도, 여기가 독일입니다. 그 얘기를 풀어나가면서 온 취지를 설명하는 것이. 거기에서 적폐 청산이니 전 정권을, 이렇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 안철수 대표의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유승민 의원과의 관계는, 유승민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올 사람이 아니라고 봐요. 이미 저는 선을 그었다고 봅니다. 유승민 의원이 그 얘기를 했잖아요. 보수 정권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국민의당은 보수 정권이 아닙니다. 국민의당은 중도 정권이에요. 중도 보수와 중도 개혁을 지향하면서 중도를 넓히려고 하는 것이지 보수가 아니에요. 입장을 달리 하는 거고요. 그동안 국민의당에서 몇 사람들 얘기했습니다만, 유승민 의원이 앞으로 국민의당 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유승민 의원은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하느냐. 이번에 9명이 나가지 않았습니까. 11명 남은 건 군소 정당입니다. 정당 정책에서 19명이나 5명이나 똑같습니다. 원내 교섭에서는. 11명 가지고 내년 지방선거 못 치러요. 이 정당을 가지고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려고 상당히 노력할 겁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인재를 모으고 규합하려고 할 겁니다. 아마 이 키는 홍준표 대표가 쥐고 있는 거예요. 홍준표 대표가 봤을 때 당대당 통합 괜찮겠다, 이러면 적정한 통합을 할 거고, 필요 없다고 하면 안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때 혼자서 각자도생할 것인지, 독자적으로 지방선거 치를지 결론을 내려야겠지만, 일차적으로 국민의당으로 올 생각은 아니라는 거고요. 국민의당에서는 애를 썼습니다. 이언주 의원을 비롯해서 상당부분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가서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의원들끼리도 포럼도 하나 만들었고, 당원들끼리도 얘기하고 상당히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답의 목소리가 높지 않았어요. 유승민 의원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 했어야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제3지대에서 제3의 가치를 추구하며 죽더라도 이것이 정치의 발전이라고 얘기하며 던지는 겁니다. 유승민 의원 그런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대구에서 살아남고, 살아남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에 갈 수 있는 명분을 쥐기 위해서 몸값을 높이려는 방식으로 국민의당 쪽에 만나면서 행보를 독자적으로 한 것이 아니겠는가.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문제는, 앞으로 군소 정당으로 남아서 유승민 의원이 노리는 카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아니지만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을 놓고 어떤 명분을 찾을 것인가. 만약 홍준표 대표 체제가 조금 틈을 보이고 친박계에서도 이합집산의 기미가 보인다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까?
◆ 노동일>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이미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사실 홍준표 대표가 굳이 그렇게 무리수를 쓰면서 그분들 영입하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도, 결국 자기의 세를 불리려는 거거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내홍이 계속될 거고, 그 가운데서 결국 정치 싸움은 숫자 싸움이니까, 머리싸움이니까. 계속해서 바른정당 탈당파들을 끌어들이려고 하겠죠. 남은 11명 중에서도 이미 처음부터 마음이 기운 분도 많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그야말로 적절한 명분을 찾지 못해서 그런 분도 있고. 또 정치는 현실인 부분이 많이 있으니까, 들어가서 이른바 지구당 위원장, 당협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지금 이미 탈당한 분들 가운데서 당장 입당계를 못 내느냐, 그런 것들을 이른바 통합추진 내부에서 많이 조율하고 있다는 거예요. 협상하고. 앞으로도 그런 면에서 그런 것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면, 넘어올 분들도 많이 있다는 거고요. 우리 역사를 보더라도 교섭단체 구성하지 못한 정당이 끝까지 생존한 경우가 많지 않아요. 정의당의 경우 똘똘 뭉치고 신념으로 생존해나가는 일종의 좋은 의미로 잡초 같은, 야생마 같은 기질이 있는 분들인데, 여기 바른정당 소속 분들 가운데는 그러한 풍찬노숙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얼른 따뜻한 양지를 찾아 가고 싶은 분이 많이 있는데, 조건이 맞아야 하니까. 그러한 기회를 보고 있는 분이 많다고 생각하고요. 박상병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분들이 개별 입당을 하거나 당대당 통합을 통해 국민의당과 합칠 가능성은 이미 희박하다고 보이고요. 바른정당이 본래의 그러한 모습으로 남아 있을 때 국민의당과 협상을 통해서 정책연대든 뭐든 할 수 있지. 박지원 전 대표가 노골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무슨 당대당 통합이냐. 혹시 그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들어오는 거지. 이렇게 얘기한 것처럼 바른정당 레버리지 협상력은 떨어졌다고 봅니다.
◇ 곽수종> 혹시 이러다가 국민의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형국이 되진 않을까요?
◆ 박상병> 국민의당도 크게 기대한 바가 없어요. 물론 당대당 통합이라든지 외연을 넓히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겠죠, 당연히. 왜냐면 양쪽이 다 비슷한 처지이거든요. 친박, 또는 친문, 친노에 의해서 나름대로 적대적인 공생 관계를 깨려고 했던 사람들이 제3지대에서 뭉치지 않았습니까. 바른정당은 중도의 보수를 지향할 수 있는 거고, 국민의당은 중도의 개혁을, 중도 보수와 중도 개혁이 만나면 강력한 제3당이 되는 거죠. 이건 바람직한 방식이죠. 그런데 그건 논리의 방식이고,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거죠. 유승민 의원의 경우 대구, 경북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에요.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게 아니고, 분명한 정치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유승민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올 가능성을 저는 상당히 낮게 봤어요. 이 부분에서 유승민 의원도 큰 결단이 뭐냐면, 지금의 보수 혁신을 외쳤다고 얘기하면 목숨을 거기에 걸라는 거죠. 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그 가치로 당을 도닥거리면서 큰 지평을 열어가야 할 텐데요. 끝까지 미적미적하다가, A팀 놓치고, B팀 놓치고, 마지막 C팀 막차로 자유한국당에 가려고 하는, 이런 생각이라고 얘기하면 이 정당 희망이 없는 거죠. 앞으로 아마 유승민 의원이 가지고 있는 구상을 제가 미루어 짐작해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자유한국당에서 새로운 반전의 모멘텀이 필요할 거예요. 지지율 별로 안 오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체제 지지율 오를까요? 그렇게 높게 오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최경환 의원이나 서청원 의원의 청산?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다수는 친박계 의원들 공유하고 있고요. 지지자들도 대부분 친박입니다. 이분들 남겨놓고 두 분만 상징적으로 쫓아낸다는 건데요. 쫓아내든 안 내든 큰 의미가 없다. 홍준표 체제로 가는 겁니다. 이 경우 국민들은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이나 과거 박근혜의 새누리당이나 차이가 무엇이냐. 이렇게 갈 경우 지방선거에 문제가 생겨요. 이벤트를 만드는 거예요. 보수 대통합. 유승민을 당기는 겁니다. 도로 자유한국당 되니까, 보수 시민단체 많지 않습니까. 합쳐서 보수 대통합. 이벤트로 볼 때 괜찮은 거예요, 나름대로. 이런 방식으로 유승민 의원도, 어쩌면 홍준표 대표도 그런 방식으로 합치고, 이에 반발하는 바른정당의 1~2명, 2~3명 정도는 이탈되어 국민의당으로 올 가능성이 남아 있는 거죠.
◇ 곽수종> 제가 시나리오를 아마추어 입장에서 해보면, 홍준표 대표도 나가시고 김무성, 서청원, 최경환 이분들도 정치를 그만두시고, 유승민 의원도 리더십이 없다는 게 여러 번 나온다고 한다면, 결국 이분들이 정치계에서 나가시면서 보수의 새로운 바람이 들어오는 게 낫다. 그 틈을 혹시 남경필, 원희룡 이분들이 쳐다보고 있다면, 이분들은 가능할까. 이 질문이 생겨요. 어떻습니까?
◆ 노동일> 꼽으신 분들, 그런 분들이 정계 은퇴하겠다, 그야말로 보수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겠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진작 했어야죠. 지난번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보수 궤멸론이 판을 칠 때, 우리가 책임지겠다, 이렇게까지 보수 정치를 이끌어 온 우리가 다 책임지고 나가야된다, 이렇게 했어야 하는 거고요. 그래야 새로운 길이 그때 열렸죠. 지금도 보세요. 서청원 의원도 그렇고 8선하셨잖아요. 30년 이상 의원생활 하셨다는 건데, 저런 분 정도면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희생하겠다, 그렇게 하면서 다른 분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말고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나가겠다, 아직도 의원 하실 수 있잖아요. 의원직 사퇴까지는 바라지 않고 탈당하면서 그렇게 했으면 저런 분도 보수에 있구나 하면서 자유한국당 분란이 상당 부분 진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 그러시잖아요. 지금도 홍준표 대표에 대해 비난을 하고, 개인적 차원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단 전제가 전혀 통할 수 없다고 보고요. 이러한 분들이 책임을 지고 보수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거라는 전제 자체가 전혀 불가능하다고 보이고요. 두 번째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뭔가 보수의 새로운 인물이 부각될 수 있을까. 지금은 희망이 없어요. 제가 보기에도. 남원정이라고 했던 그 시기 언제입니까. 새로운 인물로 부각될 상황도 아니고, 이미 흘러간 거라고 보고요. 유승민 의원에게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일정 부분 지분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수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할 인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고요. 보수에는 상당 기간 동안 인물, 정당 내에서 혁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서 정말 지금 이른바 진보 진영에서 얘기하는 진보진영 장기 집권론, 현재로는 될 수 있는 비관적 상황이라고 봅니다.
◆ 박상병> 방금 노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정치가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진화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도 안 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 될 수도 없는 사람이에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지금도 다스가 누구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의혹들, 수사 검사들의 손을 묶어가면서 권력을 쟁취하고 난 다음에 끝나고 털어버리는 겁니다. 우리 정치 수준이 그런 정도이고. 이러한 수준이라고 한다면, 여기에 적응하는 사람이 홍준표 대표예요. 누구도 홍준표 대표를 이길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도. 앞서 남경필 지사나 원희룡 지사. 원희룡 지사는 조용히 있습니다만, 남경필 지사는 당내 경선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을 보였는데, 최근 행보를 보니 한계가 너무 크잖아요. 스탠스가 뭐죠? 통합입니까. 자강입니까. 그러니까 꼬이는 거예요. 바람이 몰아칠 때 탄탄한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바람이 몰아치니 뿌리가 약한 것을 보이는 거예요. 홍준표 대표를 이길 수 있는 것은 대법원 판례밖에 없어요.
◇ 곽수종> 보수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잘 극복하리라 봅니다. 지금까지 뉴스 정면승부 ‘동상이몽’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노동일 교수, 박상병 인하대학교 교수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노동일, 박상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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