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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보다 삭감된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놓고 국민의당은 '호남 홀대론'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지역주의를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은 일찌감치 '호남 홀대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추석을 앞둔 9월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정부 여당의 호남 SOC 삭감을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9월 7일) : 대선 끝나고 넉 달 만에, 호남고속철은 다시 서러운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3천억 원을 신청했더니, 154억 원만 주겠답니다. 아예 하지 말라는 소리랑 뭐가 다릅니까?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광주, 전북, 전남에서 신청한 예산의 13, 37, 32%만 반영됐다며 1조6천억 원을 증액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더딘 호남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의 '호남 홀대론'은 민주당과 호남을 이간질해 지지율을 떨어뜨리려는 얄팍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국 SOC 예산의 평균 삭감률이 28%인데, 호남은 오히려 16% 정도만 삭감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전국 평균 예산 삭감률보다 적게 호남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에 그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호남 지역민을 이간질시키는 처사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호남을 두고 양당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것은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 때문입니다.
특히 '지방선거 승리'를 앞세워 반대를 무릅쓰고 당 대표로 나선 안 대표에게 '호남 수성'은 절실합니다.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호남 지지율을 반등시킬 카드로,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내세우고 있는 겁니다.
호남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거의 없는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호남 탈환'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자체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들이 앞장서 호남 홀대론을 두고 구태와 이간질, 혹세무민이라고 평가하며 역공을 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안철수계와의 노선 투쟁으로 호남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 홀대론'은 예산 정국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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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보다 삭감된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놓고 국민의당은 '호남 홀대론'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지역주의를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은 일찌감치 '호남 홀대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추석을 앞둔 9월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정부 여당의 호남 SOC 삭감을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9월 7일) : 대선 끝나고 넉 달 만에, 호남고속철은 다시 서러운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3천억 원을 신청했더니, 154억 원만 주겠답니다. 아예 하지 말라는 소리랑 뭐가 다릅니까?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광주, 전북, 전남에서 신청한 예산의 13, 37, 32%만 반영됐다며 1조6천억 원을 증액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더딘 호남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의 '호남 홀대론'은 민주당과 호남을 이간질해 지지율을 떨어뜨리려는 얄팍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국 SOC 예산의 평균 삭감률이 28%인데, 호남은 오히려 16% 정도만 삭감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전국 평균 예산 삭감률보다 적게 호남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에 그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호남 지역민을 이간질시키는 처사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호남을 두고 양당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것은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 때문입니다.
특히 '지방선거 승리'를 앞세워 반대를 무릅쓰고 당 대표로 나선 안 대표에게 '호남 수성'은 절실합니다.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호남 지지율을 반등시킬 카드로,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내세우고 있는 겁니다.
호남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거의 없는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호남 탈환'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자체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들이 앞장서 호남 홀대론을 두고 구태와 이간질, 혹세무민이라고 평가하며 역공을 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안철수계와의 노선 투쟁으로 호남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 홀대론'은 예산 정국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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