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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패배한 패장 3명이 모두 야당 대표로 정치 전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3명 모두 당면 과제도 만만치 않은데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물러날 수 없는 승부를 펼칠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에서 유승민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서 19대 대선 때 각각 2·3·4위로 고배를 마신 패장들이 정치 일선에 모두 돌아왔습니다.
가장 먼저 복귀한 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과 바른정당 탈당파 합류로 당 재정비에 속도를 올리고는 있지만, 당내 친박계의 반발은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3일) : 모두 하나가 되고 새롭게 이 당을 재건하고 (문재인 정부의) 망나니 칼춤에 대항할 수 있도록….]
홍 대표 입장에선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을 계획대로 처리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당 내홍의 중심에 선 상태입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중도 통합을 꾸준히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내 호남계와 비주류 의원들이 정체성이 맞지 않는 논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14일) : 국민의당 내부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까지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정도까지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습니까?]
오는 21일 당 진로를 두고 끝장 토론에 나설 예정이지만, 당내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곤혹스러운 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분당 사태로 원내 교섭단체가 무너진 상황에서,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중도 보수 통합의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유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논의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지난 14일) : 바른정당 소속 의원에게 국민의당과 앞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동의를 구했고요.]
대선 패배 6개월 만에 야당 수장으로 조기 등판한 3인방이 패자부활전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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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패배한 패장 3명이 모두 야당 대표로 정치 전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3명 모두 당면 과제도 만만치 않은데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물러날 수 없는 승부를 펼칠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에서 유승민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서 19대 대선 때 각각 2·3·4위로 고배를 마신 패장들이 정치 일선에 모두 돌아왔습니다.
가장 먼저 복귀한 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과 바른정당 탈당파 합류로 당 재정비에 속도를 올리고는 있지만, 당내 친박계의 반발은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3일) : 모두 하나가 되고 새롭게 이 당을 재건하고 (문재인 정부의) 망나니 칼춤에 대항할 수 있도록….]
홍 대표 입장에선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을 계획대로 처리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당 내홍의 중심에 선 상태입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중도 통합을 꾸준히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내 호남계와 비주류 의원들이 정체성이 맞지 않는 논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14일) : 국민의당 내부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까지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정도까지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습니까?]
오는 21일 당 진로를 두고 끝장 토론에 나설 예정이지만, 당내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곤혹스러운 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분당 사태로 원내 교섭단체가 무너진 상황에서,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중도 보수 통합의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유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논의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지난 14일) : 바른정당 소속 의원에게 국민의당과 앞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동의를 구했고요.]
대선 패배 6개월 만에 야당 수장으로 조기 등판한 3인방이 패자부활전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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