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MDL도 넘었다...제재수단은 없어

[앵커]
북한 추격조는 등 뒤에서 귀순병사를 향해 총탄을 퍼붓다가 1명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지역까지 들어왔습니다.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지만,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판문각 경비대원 4명이 남쪽으로 질주하는 귀순병사를 향해 쉴새 없이 총탄을 퍼붓습니다.

사격이 끝난 직후, 갑자기 북한 경비대원 1명이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이 경비대원이 지나 온 건물은 중립국위원회로 이 건물을 기준으로 반은 북측, 반은 남측 지역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이 경비병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이 뚜렷합니다.

잘못을 알아챘는 지 북 경비병은 더 이상 남하하지 않고 건물 뒷편으로 황급히 사라졌습니다.

[채드 G 캐롤 / 유엔사 공보실장 : 특조단은 첫 번째, 북한이 군사 분계선 너머로 사격을 가하고, 두 번째, 북병사가 군사 분계선을 넘어 오면서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총격 직후 김일성 사적비 부근에선 소총으로 무장한 10여 명의 북 경비병이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유엔사령부는 북한이 총격과 군사분계선 월선 등 두 차례의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지만, 정전협정 위반 사실을 통보한 것 외에 더 이상의 제재는 없었습니다.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한 북한이 정전협정 위반 방지 대책 회의를 열자는 유엔사령부의 요청에 응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유엔사령부는 정전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판문점 경비병들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밝혀, 북한군의 무차별 사격에 대한 대응조치 논란이 사그라들 지 주목됩니다.

YTN 김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