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임시국회 개막...'개헌·선거구제 개편' 놓고 신경전

오늘 임시국회 개막...'개헌·선거구제 개편' 놓고 신경전

2017.12.11.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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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오늘부터 2주 동안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처리 문제로 격돌한 여야는 이번엔 개헌 문제와 선거구제 개편 등을 놓고 치열하게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오늘 임시국회 첫날인데, 정작 국회에서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다고요?

[기자]
임시국회 첫날인 오늘 국회에서는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외에 다른 상임위원회는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개헌과 정치개혁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야 간 입장 차가 너무 커 협의가 제대로 될지 의문인 상황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미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이번 임시국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내일 새 원내지도부 선출 뒤 대여 강경 기조를 한층 높일 가능성이 커 여야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주요 법안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법과 국정원 개혁 법안 등 적폐 청산을 위한 입법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지만, 한국당은 공수처 설치와 국정원, 검찰 개혁 법안에 모두 반대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규제프리존 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처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입법 공조를 모색하면서 방송법과 특별감찰관법, 지방자치법 등을 시급히 처리할 법안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 당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간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각종 민생 법안 처리가 한국당의 발목 잡기로 지연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한국당이 내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제1야당에 걸맞은 모습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뒷거래로 예산안을 통과시키더니 공수처법과 선거구제 개편 등도 주고받으려 한다고 맹비난하면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른 상임위는 물론 정개특위 등도 자유한국당 보이콧으로 인해 이번 주도 계속 식물국회가 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요구를 직시하십시오. 더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머물러있지 말길 충고합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에 충고합니다. 정권 안보만을 위한 민변 검찰청 신설법안, 국정원 해체법안 통과에 대한 망상을 버리길 바랍니다. 국민의당에도 충고합니다. 어설픈 뒷거래로 눈앞의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내부 갈등에서 빚어지는 대형사고부터 잘 추스르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DJ 비자금 제보 파문과 당 통합을 둘러싼 갈등 속에 오늘 호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죠?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 체제를 넘어 예산 합의를 끌어냈다고 평가하고 호남 지역 예산을 확보한 사실도 강조하면서 통합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안 대표의 호남 방문 일정 중에 박지원 의원이 달걀을 맞는 봉변을 당하고, 안 대표를 향한 비방과 욕설이 터져 나오는 등 당내 갈등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안 대표는 자신의 지지자가 달걀을 던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DJ 비자금 제보 의혹 당사자인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호남 민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는 어떤 형태의 폭력적 의사 표현에도 반대합니다. 어제 해프닝으로 당황하셨을 박지원 전 대표 의연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위로 말씀드립니다.]

오늘도 회의장 주변에서는 안 대표에게 항의하는 구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별다른 소동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오전 전북 김제에서 현장간담회를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호남 방문 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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