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철회 공식화..."韓·中은 운명적 동반자"

'사드 보복' 철회 공식화..."韓·中은 운명적 동반자"

2017.12.17.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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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어젯밤 귀국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를 공식화하고, 한중 관계를 경제와 정치,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충칭에서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첫 일정에서 난징대학살 80주년을 맞는 중국인들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운명 공동체'로 규정하며 역사적 아픔을 공유한 두 나라가 번영의 역사도 함께 쓰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저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한중 관계가 관건적 시기에 놓였다면서, 중국 내에서 우려가 큰 사드 문제에 대한 언급을 기존 입장 수준에서 자제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나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대통령님과 전략적인 소통과 효율을 강화하면서 양측 이익을 심화시키고….]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 4원칙'에 합의하고, 정상 간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와 문화를 넘어 정치와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한 고위급 대화에도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국 경제의 수장 리커창 총리도 만나 단절된 양국 경제와 무역 부처 사이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리커창 / 중국 국무원 총리 :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충칭도 방문해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사업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천민얼 / 충칭시 당서기 : 우리의 역사적 관계, 우리 사이의 공동 우정하고 기억할 만한 옛날의 일도 기념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도 실무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한류 스타들도 대통령의 방중에 대거 동행해 중국인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한 문화 외교에 힘을 보탰습니다.

중국 측 경호 인력의 우리 사진기자 폭행 사건은 한중 정상회담 당일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3박 4일 중국 국빈 방문을 통해 한중 양국은 사드 배치로 생긴 무역 보복이라는 장애물을 완전히 걷어내고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충칭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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