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에 서훈·정의용...청와대, 오늘 특사단 발표

대북특사에 서훈·정의용...청와대, 오늘 특사단 발표

2018.03.04.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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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확정됐습니다.

이번 특사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 특사를 파견한 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번 주 평양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서훈 원장과 정의용 실장을 모두 파견하는 것으로 정해졌다"며 "오늘 중으로 정확한 특사단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장관급 인사 두 명이 동시에 대북특사로 파견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대북통인 서훈 원장과 대미통인 정의용 실장이 함께 평양을 방문한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의미 있는 북미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해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훈 원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 관여했으며, 북한 고위당국자들과 협상을 해온 경험이 풍부한 대북전략통입니다. 특히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과정에서 남측 카운터파트로서 협의해와 일찌감치 대북특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핵심라인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백악관과 공유하는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사단은 이번 주 방북할 예정이며,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실장은 평양을 다녀오는 대로 워싱턴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향후 대북공조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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