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새아침] 송영길 “국정원과 세월호 관계 밝히는 게 국회의 과제”

[출발새아침] 송영길 “국정원과 세월호 관계 밝히는 게 국회의 과제”

2018.04.16.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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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4월 16일 (월요일)
□ 출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 세월호특별위원회)

-청와대 7시간 아킬레스건, 진실 은폐 국회에 영향 미쳐, 왜곡
-대통령은 자는데 대통령 지시로 전원 구조 해프닝, 배신감
-AIS 항적도 왜 차이나고 숨기려했을까. 해수부와 국정원에 확인할 것
-국정원은 도대체 세월호와 무슨 관계기에 개입했나, 국회의 과제 
-황전원 위원, 양심 있다면 스스로 사퇴해야 
-김경수, 정직하고 사심없는 분.. 해명 신뢰해
-문 대통령 지지자가 오히려 정부 비판? 이해안돼. 경찰,검찰이 철저히 조사해야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앞서 오프닝, 그리고 뉴스브리핑 시간에도 이야길 했습니다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4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규명해야 할 진실들, 그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채 현재진행 중에 있는데요. 아마도 정치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세월호특별위원회 소속이죠. 송영길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송영길): 안녕하십니까. 송영길입니다.

◇ 백병규: 세월호 참사 발생 4주기. 송영길 의원께서도 소개해 드린 대로 당내 세월호 특별위원회에 속해 계십니다만, 오늘 첫 정부 합동 추도식이 열리지 않습니까. 정부 합동 추도식이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인 것 같은데요. 어떤 마음으로 오늘, 지켜보고 있는지요?

◆ 송영길: 아시다시피 사건이 발생했을 때가 제가 인천광역시장 시절이었습니다. 그게 인천에서 출발했던 배였죠. 이걸 가지고 지난 4년간 현 시장이 저를 공격할 때 세월호 책임을 져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아시다시피 세월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인천시장이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해양경찰과, 지금의 해수부죠. 모든 선박의 상태를 점검할 책임을 지고 있는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죠. 어찌됐건 우리 인천시민도 열일곱 분이 포함돼 있었고요. 어제 제가 전야제에 갔다 왔습니다. 바다 가수가 부른 노래를 부르고 저도 눈물이 나던데. 이제 첫 드디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서 첫 정부 차원의 이런 추도식을 갖게 된 것은 정말 감회가 새롭고요. 대통령의 말씀처럼 아이들을 지금도 가슴에 묻고 있기 때문에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또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또 재발방지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오늘 추도식에,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자유한국당에서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 송영길: 참석하시겠죠.

◇ 백병규: 당연히 참석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일부 언론에 그 같은 보도가 있어서 어떻게 되나 궁금한 대목이기도 한데요. 그동안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두고 얼마나 공방이 많았습니까. 지난 4년 되돌아보실 때 우리 정치권의 그 같은 공방, 어떻게 생각되십니까?

◆ 송영길: 공방의 핵심이 청와대가 7시간 문제에 딱 아킬레스건이 걸려있다 보니까, 이것을 방어하려고 하다 보니까 모든 게 국회에서 뒤틀렸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것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진보·보수의 문제도 아니고. 304명의 희생자, 그것도 야밤에 무슨 폭풍우가 있을 때도 아니었고, 잔잔한 바다에 백주대낮에 TV 생중계되고 있는 그 상황에서 배가 그대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모든 TV로 보고 있는데 왜 제대로 구하지도 못하고, 왜 헬리콥터도 도착하고 123경정도 도착했는데 ‘빨리 얘들아 나와라, 빨리 안전조끼 입고 바다로 뛰어내려라’ 이런 방송이 하나 안 들렸을까에 대한 안타까움은 지금도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가 같이 지혜를 모아서 밝혀내고 해야 하는데, 이제 밝혀진 것처럼 청와대가 그때 대통령한테 보고 시간이 어떻게 됐는가, 이런 것을 다 진실을 은폐하다 보니까 이게 다 같이 국회에 영향을 미쳐서 왜곡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백병규: 당시 여권이죠. 특히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지금 검찰 조사 결과 말씀하신 것처럼 청와대에서 보고 시각도 조작됐고 그걸 감추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있었던 일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당시 여권의 주요 수뇌부들도 이 같은 사실을 몰랐을까요?

◆ 송영길: 그런 사고가 발생했으면 보고가 오면 누구라도 책임지고 현장지휘가, 현장이 되도록 했어야 할 텐데, 모두 다 청와대 대통령한테 보고, 어떻게 그걸 잘 포장해서 대통령의 성과로 만들 것이다, 이런 데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때 제가 뉴스 보고도, 지금도 생생한데요. 그때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10시 경인가 오전 10시 경, 10시 반 경인가 나오면서 구조됐다고 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이 한 사람도 희생자 없이 전원 구조하라는 대통령의 사진과 방송이 나오면서 전원 구조됐다는 것이 막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뉴스를 보고 구조를 간 어선들도 돌아간 어선이 있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도대체 이게, 이미 304명의 희생자가 생긴 사건을 전원 구조됐다고 오보한 언론사나 관련 최초의 보고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이틈에 그것을 대통령한테 제대로, 사실 대통령이 자고 있어서 보고도 안 된 사안인데 대통령의 전원 구조 지시로 이것이 마치 된 것처럼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배신감을 느낀 거죠. 어찌됐건 대통령이 우리 시민들 같은 경우는, 저도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합니다만 정말 잠이 오는 것을 눈을 비비면서 졸면서 7시부터, 6시 반부터 지하철 타고 출근하는데, 10시가 넘도록 청와대 출근도 하지 않고 관저에서 자고 있는 대통령. 그 대통령을 깨우지도 못하고 안보실장이 전화했는데 전화 안 받는다고 문고리한테 부탁해서 문고리 권력이 서면으로 갖다 주고 보고하는 이런 구조를 보고 우리가 너무나 아연실색한 거죠. 이게 만약 보수적인 분들이 만약에 전쟁이 발생했다, 북한이 만약 백령도를 점령했다. 그랬을 때 이렇게 국군 최고통수권자한테 이런 보고가 안 되면 국가 안보가 유지가 되겠습니까.

◇ 백병규: 알겠습니다. 지금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도대체 왜 세월호가 침몰했느냐, 이 부분 하나하고요. 또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왜 이렇게 제대로 구조가 안 됐을까, 인데 구조에 관해서는 지금 말씀해주셨고요. 지난 3월이었죠. 세월호 2기 특조위, 정확하게는 사회적참사특별위원회고요. 여기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조사도 같이 하게 되어 있죠. 여기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 특히 침몰 원인과 관련해서 어떤 작업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송영길: 일단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고요. 외력에 의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김어준·김지영 씨가 만든 <그날, 바다>라는 영화를 시사회 때 봤습니다. 저도 <그날, 바다>가 암시하는 결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너무 선입견을 가져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지만, 그 다큐멘터리에서 지적한 것처럼 AIS 항적도가 왜 이렇게 차이나고 조작되고 이걸 숨기려 했을까, 에 대한 의문이 밝혀져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국정원과 세월호 관계가 어떤 관계였는지를 밝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정치권에서 해수부와 국정원한테 이걸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해수부는 왜 항적도를 틀리게 했을까. 해군의 항적도와 또 인근에서 밝혔던 배에서 확인한 항적도의 차이, 침몰 위치와 선회한 노선의 차이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할 것 같고요. 국정원은 도대체 세월호와 무슨 관계이기 때문에 여기서 개입했는 것인지, 이게 밝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백병규: 항적도의 차이나 국정원의 역할 등은 규명할 수 있다고 봐야겠죠?

◆ 송영길: 그렇습니다. 이건 충분히 해야 할 저희 국회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제2기 특조위, 편의상 이렇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2기 특조위에 포함된 황전원 특조위원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분이 1기 때도 활동했었는데 그때도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에 방해했다고 해서 유족협의회 같은 데서 임명에 반대했는데 자유한국당에서 강행했거든요.

◆ 송영길: 네. 정말 이건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사퇴해야 할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게 진실을 규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저는 이런 문제가 아닌가. 이런 분을 다시 추천했다는 것도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오늘 일단 세월호 4주기 기념해서 저희 추모하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아무래도 정치권 소식도 여러 가지 많다 보니까 정치권 이야기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드루킹이란 아이디를 쓰는 김 모 씨를 포함한 민주당원 3명이 댓글 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과정에서 김경수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고요. 과연 이들이 대선 때에도 그러면 이같은 댓글조작을 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도 같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경찰이 정확히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김경수 의원의 해명서를 봤는데 저는 설득력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저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었고 선거 때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게 들어옵니다, 내용들이. 그럼 그것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고 일부는 그냥 원론적인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이렇게 대응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럴 필요도 없었고, 그때 상황이 이미 대세가 저희 이미 잡혀져 있는 그러한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도대체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사람이 오히려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조작했다는 것도 사실 이해가 안 되고. 이게 댓글 조작은 이미 다 밝혀져서 그러할 필요성 자체가 없는 상황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김경수 의원이 말한 것처럼 뭔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그것을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뭔가 이런 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된다고 봅니다. 경찰에서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문제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통해서 정확히 진상이 규명돼야겠는데요. 드루킹이란 아이디를 쓰는 김 모 씨가 구속 직전에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2017년 대선 댓글부대의 진짜 배후가 누군지 알아, 진짜 드러내줄까?’ 이런 식의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이걸 보면 대선 때에도 이런 작업을 계속했던 게 아닌가, 이런 추정도 가능할 것 같아요.

◆ 송영길: 글쎄요.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선입견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경찰과 검찰이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주길 기대합니다.

◇ 백병규: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고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저희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도 정직하고 깔끔하고 정말 예의바른 분입니다. 해보면 모든 게 투명하고 그런, 대통령의 사심 없이 옆에서 지켜왔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해명을 신뢰합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금요일 첫 단독회담을 가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회담 결과를 보면 왜 이런 회동을 했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아무래도 제1야당에 대해서 좀 같이 상의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우리가 북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데 국내의 우리 내부에서도 사실 충분한 대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제1야당 대표 만난 것은 잘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영길: 감사합니다.

◇ 백병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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