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비서관, 추천 인사 만났지만 부적합 판단"

靑 "민정비서관, 추천 인사 만났지만 부적합 판단"

2018.04.16. 오후 10: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청와대도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민정수석실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자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된 인사를 직접 만났고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김경수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당시 상황에 대해 긴급브리핑을 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의원 말대로 인사수석실로 추천이 들어왔고, 자체 검증을 했으나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기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의원이 이런 내용을 드루킹에게 전달했지만 정부에 등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수 있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하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연락했고, 지난 3월 백 비서관이 추천된 인물을 직접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백 비서관이 전화해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1시간가량 만났는데 역시 적합하지 않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고 이후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루킹은 직접 만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추천된 인물을 왜 인사가 아닌 민정 쪽에서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 정부에 해를 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백 비서관이 드루킹을 만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연락처가 없었던 데다 추천된 인사를 만난 이후 곧 드루킹이 구속되면서 진상을 파악하거나 상황을 해결할 길이 막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선이 끝난 후 인사 관련 불만을 담당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백 비서관이 맡은 민원 관련 하소연이나 협박성 이야기들이 수백 건에 달해 이번 일도 그중 하나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