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중대문제 교환"...북미회담 앞둔 포석?

"北中 중대문제 교환"...북미회담 앞둔 포석?

2018.04.16.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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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면서 중대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처음으로 평양을 찾은 중국 고위급 인사입니다.

북한은 그의 방문에 맞춰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대형 초상화를 전시하는 등 우애를 과시했습니다.

그래서 북중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쑹타오 부장의 방북은 북중 양국간 후속회담 성격이 짙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쑹타오 부장과 만나 중대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혀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접견 석상에서는 또한 조선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의 공동의 관심사가 되는 중대한 문제들과 국제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진지하게 교환됐습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 의제들을 설명하고, 중국의 구체적인 복안을 들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비핵화 논의 이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얻을 체제보장 방안은 물론 회담 결렬에 따른 방어막이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데 김정은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결렬되면 선제공격이나 군사행동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방파제를 튼튼하게 만들어놓는 김정은의 외교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도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지분과 영향력을 다시 확보하려는 포석일수도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미대화 과정에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을 한다면 중국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북중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현안들의 타결 범위도 이전에 비해 다소 좁아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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