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간 핫라인 개통...대통령 집무실에 설치

남북 정상 간 핫라인 개통...대통령 집무실에 설치

2018.04.2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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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개통됐습니다.

핫라인은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됐는데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 이전에 역사적인 첫 전화통화를 할 예정입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을 꼭 일주일 앞두고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의 설치가 완료됐습니다.

[윤건영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종합상황실장 : 15시 41분 청와대와 국무위원회 간에 시험통화가 있었습니다. 송인배 제1 부속비서관이 먼저 평양으로 전화 걸었고,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받았습니다.]

상호 통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우리 측에서 전화 걸어 통화한 시간은 3분 2초, 북측이 걸어와 통화한 시간은 1분 17초였습니다.

[윤건영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종합상황실장 : 전화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핫라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설치됐습니다.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설치는 사상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 이전에 역사적인 첫 전화통화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용하면서 핫라인이 설치된 적 있지만, 당시에는 국정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놓였습니다.

실제 두 정상이 통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핫라인은 남북 간 우발적 군사충돌 등의 완충 역할을 했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올해까지 완전히 불통상태였습니다.

이 라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의 방남을 계기로 복원됐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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