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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우정엽 /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오늘 남북이 판문점에서 합동 리허설을 열어서 막바지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을 훌륭하다고 극찬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립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이제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어제 우리 측에서는 우리끼리만 리허설을 했고요. 예행연습을 오늘은 북한 측에서 내려와서 같이 합동 리허설을 하게 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는 우리가 남측에서만 준비할 수 있는 것들 중심으로 약식으로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오늘은 실시간에 맞춰서,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에서 내릴 것 같은데요. 거기서부터 해서 같이 남북이 함께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환영식을 우리가 하게 되는데 그 환영식의 전반적인 것을 실시간에 실내용들을 그대로 한번 하는 것이고 또 그다음에 평화의집에 들어가서 양 최고지도자가 서로 모두발언들을 하고 그다음에 아마 확대 정상회담 비슷하게 오전에는 될 것 같은데요.
그걸 전체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전 일정 전부를 소화를 다 똑같이 해보고 또 카메라가 어디 각도에서 어떻게 두 최고지도자를 비춰야 될지 이런 것까지도 다 세세하게 다룬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오찬은 따로 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것 같은데요. 오찬 과정, 또 오후에 단독 정상회담 또는 한두 분의 주요 인사들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데 배석자 한두 분하고. 그런 회담. 그다음에 만찬이 저녁에 있는데 이 만찬과 관련돼서 전체적인 식순이랄지 또 그런 전반적인 일정, 그다음에 공동성명 또는 공동선언이 나오게 되는데 그러한 것들, 또 그다음에 전체 일정을 다 끝내고 나서 평양으로 돌아가는, 또 서울로 돌아오는 이 모든 과정을 전부를 한번 똑같은 실시간대에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당일날 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행사를 다 진행해 본다 이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북측에서도 이번에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우리로 치면 비서실장 격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김창선 부장이 직접 내려와서 전체를 통제를 하는, 또 김창선 부장이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미진했거나 남북이 소통을 더 해야 되는 부분들은 고위급 접촉이나 이런 것 없이 아마 오늘 김창선 부장과 충분히 하루종일 대화를 나누면서 정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리허설은 비공개로 진행이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 종일 진행이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당일에 있을 여러 가지 변수들 비롯해서 두 정상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을 쓴다고 해요.
[인터뷰]
아무래도 정상회담은 그 어떠한 내용이 다뤄지느냐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어떻게 비춰지느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까운 예로는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할 때 악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논란도 많았고 준비도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들뿐만 아니라 수행원들이 각국의 정상들과 마주하는 그런 장면들이 어떻게 비추느냐가 어떻게 말하면 내용을 또 압도할 수 있는 그러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은 미리 준비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돌발변수가 나올 때도 당황하지 않도록 그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내일 모레죠, 남북 정상회담에 만찬이 예정이 돼 있습니다마는 이 만찬에 어떤 메뉴가 오를지도 관심사항인데요. 어제 청와대에서 이 내용을 발표를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 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그분들의 고향과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인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의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입니다.]
[앵커]
발표 내용을 들으셨습니다마는 만찬장에서의 요리 하나하나가 다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핵심적으로 눈길이 가는 게 옥류관의 냉면이 될 텐데요. 수석요리사까지 온다고 했어요. 상당히 의미를 많이 둔 것이고. 사실 만찬은 우리가 지금 우리의 지역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평양에서 냉면도 내려오고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이례적인 만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북측의 음식을 남북 정상회담의 평화의집에서 함께 나눈다. 또 북측 요리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서서. 제면기에서 제면을 한 다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서서 평화의집까지 그걸 가지고 와서 우리 남측 요리사들과 함께 그것을 마지막 준비를 하는. 어떻게 보면 요리까지도 남북 관계의 현재의 좋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아주 멋진 이벤트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역시 상징하는 바는 남북이 함께 이번 정상회담을 최대한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 또 한반도에서의 평화, 또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나아가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그 기울인 에너지, 이것을 냉면을 먹으면서 좀 식힌다, 이런 의미도 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굉장한 이벤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밖의 만찬 테이블에 오를 메뉴들도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희가 준비를 조금 해봤는데요. 감자전이 있습니다. 스위스식 감자전이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냈죠. 그래서 스위스의 음식을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그런 음식이 올라오고요. 또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서 부산 달고기 구이도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해서 편수로 만든 요리도 올라오게 되고요.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봉하마을 쌀로 지은 밥과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봄나물이죠, 쑥으로 만든 된장국 등이 올라오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두 정상과의 인연이 상당히 깊은 메뉴들을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러한 메뉴들을 소개함으로써 이번 정상회담에 우리가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알릴 수 있고 또 27일 하루 종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정상회담이 있지만 또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두 정상이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러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 메뉴 하나하나 다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앵커]
숟가락이나 젓가락 하나 옮길 때마다 의미가 다 담겨 있는 음식을 먹게 될 텐데요. 당장 정상회담 당일날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남북 정상회담 전에 핫라인을 통해서 양 정상의 통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건 일단 미뤄졌어요.
[인터뷰]
아마 이것은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를 한다는 것이 쑥스러울 수 있는 부분도 한편으로 있는 것 같고요. 상당히 상징적인 차원에서의 그런 통화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지켜본 바에 따르면 그렇게 아주 화려한 제스처나 이런 것들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용적이고 굉장히 길게 가는 그런 만남, 이런 것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주 우직한 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대통령께서 자신이 생각할 때는 우선 만난 뒤에 편하게 통화를 하는 게 좋겠다.
만나기 전에 통화한다는 것은 정말 몇 마디, 날씨 이야기 정도 하고 잘 만납시다, 또는 내일 만납시다, 이런 이야기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이벤트보다는 우선은 정상회담 준비에 우선 철저하게 거기에 모든 것들을 맞추고 그리고 나서 다 정상회담 끝난 뒤에 평양으로 잘 돌아가셨느냐, 우리가 초청을 했기 때문에. 그런 대화들, 또 정상회담 이후의 문제들을 논의하는 그런 통화가 이뤄지는 게 좋겠다, 이런 판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정상 간의 회담은 그 전에 사전 조율이 상당 부분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청와대에서조차 일부 의제에 대해서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부분도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당일에 정상 간의 회담을 통해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의 지도자가 어떤 결심을 하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국가들 간의 정상회담의 경우에는 제도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서에서 여러 가지 사안들이 협의가 되고 결정이 될 수 있지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어서 아마 실무적으로 사전 조율을 하더라도 미리 정할 수 없는 부분이 꽤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27일 당일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어느 정도 범위는 정해져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이고 그러한 차원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부분까지 실무선이나 고위급선에서 미리 의제를 정하거나 어떠한 방향을 정하기에는 어려웠던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을 해볼 수 있겠는데 비핵화 문제가 첫 번째 주제가 될 것이고 그다음에 평화체제, 그다음에 관계 개선 부분 이렇게 세 가지인데 일단 비핵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조율이 정상회담 전에 이루어질 것이고 비핵화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만나서 어쨌든 그 현장에서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그렇게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대체로 저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남북 최고 지도자 간에 어느 수준에서 이야기가 정리가 될 정도다라는 그 정도는 저는 돼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비핵화 문제를 아예 백지에서 대화를 하자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고 어느 옵션 한두 개 정도를 최소치, 최대치를 최소한 정해놨을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비핵화의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그러니까 비핵화를 최대한 남북 최고 지도자가 비핵화를 위해서 노력하기로 하였다랄지 또는 비핵화를 위한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하기로 했다랄지 또 나아가서 가장 높은 치라면 예를 들어서 비핵화를 최대한 노력하기로 하는데 앞으로 2022년도, 또는 몇 년도 정도 안에 성과를 거두기로 하였다랄지 여러 가지 있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이야기가 됐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왜냐하면 지금 서훈 원장, 또 정의용 실장께서 방북하는 것이 이번에 안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원래는 할 수도 있다, 정상회담 전에. 한다는 것은 의제에서 아주 구체적인 것들의 실제 합의문이랄지 이런 것들을 사전에 정리를 다 하거든요.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남북이 의견 일치가 거의 다 돼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겁니다, 안 올라간다는 것은. 그러니까 아마...
[앵커]
협의가 어느 정도 다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시 또 재차 방북할 이유는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비핵화 부분은 아마 괄호를 쳐놓고 옵션을 넣어놨을 가능성, 또는 이미 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평화체제라는 표현보다는 평화 정착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요. 평화체제 논의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또 미, 중까지 다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은 평화 정착, 그중에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전쟁 없는 한반도, 또 남북이 서로 침략하지 않는 한반도로 가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비핵화보다는 조금은 구체적이고 이것은 남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종전 선언 자체는 미국 플러스 중국까지 다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러나 평화 정착과 관련된, 또 비무장지대에서의 실질적인 정말 비무장화를 이룩하자랄지 이런 부분들은 남북 차원에서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는 지난 22일이었죠.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에 교통사고가 발생해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방문을 하는 그런 이례적인,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의 특사도 면담하지 않는 등 중국과의 외교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이제 남북 그다음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개선하면서 중국이 북미 회담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북한의 지원군이 되어 주기를 희망하는 외교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그동안 중국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별로 안 좋은 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외교적인 메시지를 관리하고 앞으로 있을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를 개선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하는 그러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저런 식으로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당한 사고지 않습니까? 대형사고이기는 한데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물론 정상적으로 보면 어떻게 보면 그 국가에 온 관광객들이 20여 명이 사망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서 위로하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이 국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자체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북중 관계, 지금 우 박사님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전통적인 측면에서도 북중관계가 나빴다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상호 간에 상당히 심리적인 측면에서나 또는 여러 가지 불편했던 게 사실이거든요.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북중관계가 더 긴밀하게 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시진핑 주석도 감사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그런 사고가 나서 유감입니다만 그러나 북중 관계는 보다 돈독해질 수 있는 그런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은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요. 그 이후에는 북미 정상회담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김정은은 아주 열려있고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매우 훌륭합니다. (북미정상회담은) 아주 멋지거나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공정, 합리적이지 않고 좋지 않게 진행된다면 나는 과거 행정부와 달리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입니다. 비핵화란 핵을 없애는 것이죠. 아주 단순합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제거해야만 합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매우 훌륭하다라고 일단 추켜세운 뒤에 그다음에 비핵화와 관련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비핵화.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는 분명하다라고 밝혔는데요. 그게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다라고 못을 박았어요. 그러니까 단순한 동결로는 우리가 비핵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선언을 한 셈이 되겠죠?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저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울 수 있는 최대치의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봐야 됩니다.
외교는 최대치의 성과를 가져가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점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표현을 하자면 100:0, 이게 외교 성공은 아닙니다. 오히려 51:49, 또는 40:60, 60을 주고도 사실은 성공하는 외교도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본인의 협상 스타일을 이야기한 겁니다. 우선 세게 자신의 입장을 최대치를 표시해놓고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움직이게 만드는. 그래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도 아마 최대치와 최소치를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그 최대치와 최소치를 갖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만나서 그것을 조율하는 것이 오히려 사전에 또 그 조율들이 이루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 문제는 큰 틀에서는 최고지도자 간의 비핵화에 대한 통 큰 합의, 그다음에 이행과 관련돼서는 단계적 이행, 그다음에 보상은 행동 대 행동으로 간다. 이렇게 가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한반도식 해법이다.
또 미국도 아마 한꺼번에 모든 것들을 다 얻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선은 저렇게 세게 이야기를 해놓고 그다음에 조율해나가는 그런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회담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게 진행이 된다면 과거 행정부와는 달리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이다라는 발언도 했는데 북한의 변화를 상당히 칭찬을 하면서도 압박은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이야기한 것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기 전까지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은 지난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서 좀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미국의 비핵화 회담과 관련한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정리한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앞으로 회담에 있어서도 미국은 현재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그다음에 외교적 고립, 그다음에 군사적 긴장 때문에 회담으로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시간이 오히려 미국의 편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비핵화에 임하지 않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 이러한 협상에 임하는 자세를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서 김 교수께서는 최대치를 말씀을 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우 박사께서는 이게 최대치를 얘기한 것이 아니라 지금 미국이 원하는 바를 얘기를 했고 이게 들어주지 않으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라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 부분에서 북한과 미국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비핵화가 도대체 어느 범위를 이야기하느냐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CVID라는 표현을 씁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그러니까 자동차로 치면 완전히 자동차 엔진만 끄는 게 아니고 자동차 전체를 해체해서 용광로에 집어넣겠다는 겁니다.
그게 CVID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는 CVID일 겁니다. 그렇지만 CVID까지 가는 과정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최종 목표는 CVID로, 자동차를 완전히 용광로에 집어넣어버리는 것을 목표로 하되 그 과정까지는 단계별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 단계별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은 저는 용인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비핵화가 어떻게 보면 고무줄일 수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범위를 우선은 이 정도로 잡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르게 잡는 것이고. 그래서 그 비핵화에 대한 부분부터 서로 정확하게 공감대 형성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그걸 매개로 해서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차후의 문제다, 또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기에 대해서 큰 틀에서 이행과 관련된 부분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해내면 아주 베스트 회담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대의 목표치라고 제시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다라는 것을 협상을 통해서 그것을 양보할 것으로 보시는 건 아닌 거죠?
[인터뷰]
그렇죠. 양보하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을 저는 하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비핵화로 가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도 걸리고 또 넘어야 될 산들이 많습니다. 동결로 갔다가 그다음에 완전 비핵화로 가야 되고 동결까지도 한두 군데 또 잘라서 봐야 될 게 있고요.
과거에는 이걸 굉장히 잘게잘게 잘랐습니다. 이거 살라미식 전술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잘게 잘게 하는 게 아니고 과거에 한 20개로 잘랐다면 이제는 서너 개로 잘라서 가자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단계적으로 가는데 그 시기는 좁혀서 할 것이다?
[인터뷰]
굉장히 압축적으로 가자는 것이고 또 그 단계도 줄여서 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실무적 차원에서 막히면 다시 북미 정상회담을 하면 되는 거고 남북미 또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또 그것을 뚫고 가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방식은 최종 목표를 이미 달성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가는 게 아니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최고 목표는 세워놓고 다만 하나하나 돌파해가면서 만들어가는, 신뢰도 쌓아가고 그다음에 성과도 단계적으로 만들어가는 그런 식의 방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미국이 지금 얘기하고 있는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 시간 벌어주지 않겠다 하는 것하고는 글쎄요, 상충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대해서 굉장히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선언적 의미의 비핵화보다는 미국이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으로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지만 여러 가지 대가에 대해서 논의를 할 수 있다, 이런 점이고요.
이러한 점이 북한이 만약에 합의를 하게 된다면 그 실행은 지금 김 교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어차피 이게 한꺼번에 이뤄질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계적 차원에서 보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단계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굉장히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움직임을 북한이 보여야만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지난번에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한에서 중요한 발표를 했습니다. 세 가지인데 하나는 핵실험하지 않겠다, 그다음에 풍계리 핵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폐쇄가 아니고 폐기입니다.
폐쇄는 콘크리트로 막는 것이고 폐기는 완전히 용도 폐기하는 겁니다. 없애버리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ICBM급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볼 때 핵심은 ICBM급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 이게 핵심입니다.
이것은 미국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것입니다.
비핵화로 간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는 ICBM급 미사일 발사 안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링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 문제부터 풀려가야 연쇄고리로 문제가 풀려갈 수 있다라고 인식을 할 것이고 아까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말로 말 안 들으면 우리는 나갈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지금 ICBM 미사일 발사 중단 이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을 상당히 멈칫거리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흐름은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갖고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현재 하나하나, 둘둘씩 나아가면서 북한이 보여주는 것, 또 국제사회가 북한에 보상도 해야 됩니다, 이제는. 한꺼번에 그것을 북한에게만 요구할 수 없는 것이고 이걸 맞춰가는, 신뢰를 쌓아가는 이 과정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지 신뢰가 없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안 된다라고 보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지금은 맞지 않다라고 봅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보자 인준안은 예상과는 달리 통과가 됐습니다. 극비리에 진행된 방북 이후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죠?
[인터뷰]
아무래도 공화당 내부에서 반란표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러한 예측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인준이 어렵지 않겠느냐. 렇기 때문에 상원 외교위를 거치지 않고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치는 방안 등도 거론이 되었었는데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특히 외교위에 있는 상원위원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설득함으로써 이 표 계산이 아마 긍정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상원 외교위에서부터 시작을 한 것 같고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미국의 굉장히 중요한 외교 일정들이 이란 핵 협상에 대한 결정도 해야 되는 문제가 있고 북한과의 정상회담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의회 차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조해서 이번에 일단은 외교위에서는 인준이 통과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 문제는 조금 더 짚어보면 두 가지 측면을 봐야 되는데 폼페이오 인준은 결국 북미 정상회담에 상당한 탄력을 주는. 왜냐하면 폼페이오 내정자가 미국 쪽에서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배포가 맞는 사람은 처음 봤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그것이 상원외교위원회를 통과시키게 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안으로는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가, 전체회의에서 통과가 돼야 되는 거죠? 인준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일단 북미 정상회담에서 지금 현재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 후보자가 일단은 지명된다라고 예상을 할 수 있겠고요.
이제 북미 정상회담이 그러면 언제 어디에서 열리느냐 하는 문제인데 언제는 일단 차치해놓고 어디서, 장소 문제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는데 지금 현재는 몽골이나 싱가포르 쪽으로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요?
[인터뷰]
아무래도 북한은 계속해서 평양을 주장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부분은 미국이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그다음으로 차선으로 북한이 선호하는 곳이 몽골이라는 보도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몽골이라는 곳이 중립적인 지역이기는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적 인프라가 아직까지 미국이 원하는 수준에 있지 않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역 중에서는 싱가포르 정도가 미국도 원하고 북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이라는 생각에서 현재 그 두 지역을 가지고, 두 국가를 가지고 북한과 미국 간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얘기가 됐었던 게 말씀하신 것처럼 판문점, 또 제주 여러 가지, 스위스도 얘기가 나왔는데 말이죠. 결국은 아시아 쪽으로 좁혀가고 있는 것 같아요. 북한이나 미국이 서로 고려해야 될 점들이 많이 있었겠죠?
[인터뷰]
아직은 저는 평양 카드가 살아 있다고 봅니다.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평가를 하는 것들. 또 하나는 ICBM급 미사일 발사하지 않겠다 이런 것. 저는 실제 그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으로 오라, 이런 신호를 또 그런 식으로 보내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평양으로 직접 들어가서 그야말로 과거로 치면 적진으로 들어가서 그야말로 호랑이 입 속으로 들어가서 실제 성과를 거둬서 개선문을 통과를 하겠다, 이런 의도가 저는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여전히 저는 평양 카드는 살아 있고. 다만 국내가 아니라면 북한 입장에서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그동안 북한 외교에 중요한 하나의 지역이었습니다.
유럽 쪽이 스위스 제네바 또 미국에서는 뉴욕 채널, UN 대표부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면 아시아권에서는 아마 싱가포르 지역 정도가 북한이 선호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몽골 같은 경우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북한과 몽골 사이가 그렇게 아주 썩 좋은 관계만은 또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평양 카드는 아직 살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평양 카드가 아직 살아 있다, 만약에 평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진짜 큰 뉴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우리 준비 상황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예상까지 함께해 봤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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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오늘 남북이 판문점에서 합동 리허설을 열어서 막바지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을 훌륭하다고 극찬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립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이제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어제 우리 측에서는 우리끼리만 리허설을 했고요. 예행연습을 오늘은 북한 측에서 내려와서 같이 합동 리허설을 하게 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는 우리가 남측에서만 준비할 수 있는 것들 중심으로 약식으로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오늘은 실시간에 맞춰서,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에서 내릴 것 같은데요. 거기서부터 해서 같이 남북이 함께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환영식을 우리가 하게 되는데 그 환영식의 전반적인 것을 실시간에 실내용들을 그대로 한번 하는 것이고 또 그다음에 평화의집에 들어가서 양 최고지도자가 서로 모두발언들을 하고 그다음에 아마 확대 정상회담 비슷하게 오전에는 될 것 같은데요.
그걸 전체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전 일정 전부를 소화를 다 똑같이 해보고 또 카메라가 어디 각도에서 어떻게 두 최고지도자를 비춰야 될지 이런 것까지도 다 세세하게 다룬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오찬은 따로 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것 같은데요. 오찬 과정, 또 오후에 단독 정상회담 또는 한두 분의 주요 인사들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데 배석자 한두 분하고. 그런 회담. 그다음에 만찬이 저녁에 있는데 이 만찬과 관련돼서 전체적인 식순이랄지 또 그런 전반적인 일정, 그다음에 공동성명 또는 공동선언이 나오게 되는데 그러한 것들, 또 그다음에 전체 일정을 다 끝내고 나서 평양으로 돌아가는, 또 서울로 돌아오는 이 모든 과정을 전부를 한번 똑같은 실시간대에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당일날 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행사를 다 진행해 본다 이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북측에서도 이번에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우리로 치면 비서실장 격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김창선 부장이 직접 내려와서 전체를 통제를 하는, 또 김창선 부장이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미진했거나 남북이 소통을 더 해야 되는 부분들은 고위급 접촉이나 이런 것 없이 아마 오늘 김창선 부장과 충분히 하루종일 대화를 나누면서 정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리허설은 비공개로 진행이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 종일 진행이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당일에 있을 여러 가지 변수들 비롯해서 두 정상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을 쓴다고 해요.
[인터뷰]
아무래도 정상회담은 그 어떠한 내용이 다뤄지느냐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어떻게 비춰지느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까운 예로는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할 때 악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논란도 많았고 준비도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들뿐만 아니라 수행원들이 각국의 정상들과 마주하는 그런 장면들이 어떻게 비추느냐가 어떻게 말하면 내용을 또 압도할 수 있는 그러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은 미리 준비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돌발변수가 나올 때도 당황하지 않도록 그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내일 모레죠, 남북 정상회담에 만찬이 예정이 돼 있습니다마는 이 만찬에 어떤 메뉴가 오를지도 관심사항인데요. 어제 청와대에서 이 내용을 발표를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 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그분들의 고향과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인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의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입니다.]
[앵커]
발표 내용을 들으셨습니다마는 만찬장에서의 요리 하나하나가 다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핵심적으로 눈길이 가는 게 옥류관의 냉면이 될 텐데요. 수석요리사까지 온다고 했어요. 상당히 의미를 많이 둔 것이고. 사실 만찬은 우리가 지금 우리의 지역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평양에서 냉면도 내려오고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이례적인 만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북측의 음식을 남북 정상회담의 평화의집에서 함께 나눈다. 또 북측 요리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서서. 제면기에서 제면을 한 다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서서 평화의집까지 그걸 가지고 와서 우리 남측 요리사들과 함께 그것을 마지막 준비를 하는. 어떻게 보면 요리까지도 남북 관계의 현재의 좋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아주 멋진 이벤트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역시 상징하는 바는 남북이 함께 이번 정상회담을 최대한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 또 한반도에서의 평화, 또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나아가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그 기울인 에너지, 이것을 냉면을 먹으면서 좀 식힌다, 이런 의미도 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굉장한 이벤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밖의 만찬 테이블에 오를 메뉴들도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희가 준비를 조금 해봤는데요. 감자전이 있습니다. 스위스식 감자전이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냈죠. 그래서 스위스의 음식을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그런 음식이 올라오고요. 또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서 부산 달고기 구이도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해서 편수로 만든 요리도 올라오게 되고요.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봉하마을 쌀로 지은 밥과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봄나물이죠, 쑥으로 만든 된장국 등이 올라오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두 정상과의 인연이 상당히 깊은 메뉴들을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러한 메뉴들을 소개함으로써 이번 정상회담에 우리가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알릴 수 있고 또 27일 하루 종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정상회담이 있지만 또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두 정상이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러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 메뉴 하나하나 다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앵커]
숟가락이나 젓가락 하나 옮길 때마다 의미가 다 담겨 있는 음식을 먹게 될 텐데요. 당장 정상회담 당일날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남북 정상회담 전에 핫라인을 통해서 양 정상의 통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건 일단 미뤄졌어요.
[인터뷰]
아마 이것은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를 한다는 것이 쑥스러울 수 있는 부분도 한편으로 있는 것 같고요. 상당히 상징적인 차원에서의 그런 통화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지켜본 바에 따르면 그렇게 아주 화려한 제스처나 이런 것들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용적이고 굉장히 길게 가는 그런 만남, 이런 것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주 우직한 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대통령께서 자신이 생각할 때는 우선 만난 뒤에 편하게 통화를 하는 게 좋겠다.
만나기 전에 통화한다는 것은 정말 몇 마디, 날씨 이야기 정도 하고 잘 만납시다, 또는 내일 만납시다, 이런 이야기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이벤트보다는 우선은 정상회담 준비에 우선 철저하게 거기에 모든 것들을 맞추고 그리고 나서 다 정상회담 끝난 뒤에 평양으로 잘 돌아가셨느냐, 우리가 초청을 했기 때문에. 그런 대화들, 또 정상회담 이후의 문제들을 논의하는 그런 통화가 이뤄지는 게 좋겠다, 이런 판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정상 간의 회담은 그 전에 사전 조율이 상당 부분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청와대에서조차 일부 의제에 대해서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부분도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당일에 정상 간의 회담을 통해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의 지도자가 어떤 결심을 하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국가들 간의 정상회담의 경우에는 제도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서에서 여러 가지 사안들이 협의가 되고 결정이 될 수 있지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어서 아마 실무적으로 사전 조율을 하더라도 미리 정할 수 없는 부분이 꽤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27일 당일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어느 정도 범위는 정해져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이고 그러한 차원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부분까지 실무선이나 고위급선에서 미리 의제를 정하거나 어떠한 방향을 정하기에는 어려웠던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을 해볼 수 있겠는데 비핵화 문제가 첫 번째 주제가 될 것이고 그다음에 평화체제, 그다음에 관계 개선 부분 이렇게 세 가지인데 일단 비핵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조율이 정상회담 전에 이루어질 것이고 비핵화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만나서 어쨌든 그 현장에서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그렇게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대체로 저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남북 최고 지도자 간에 어느 수준에서 이야기가 정리가 될 정도다라는 그 정도는 저는 돼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비핵화 문제를 아예 백지에서 대화를 하자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고 어느 옵션 한두 개 정도를 최소치, 최대치를 최소한 정해놨을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비핵화의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그러니까 비핵화를 최대한 남북 최고 지도자가 비핵화를 위해서 노력하기로 하였다랄지 또는 비핵화를 위한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하기로 했다랄지 또 나아가서 가장 높은 치라면 예를 들어서 비핵화를 최대한 노력하기로 하는데 앞으로 2022년도, 또는 몇 년도 정도 안에 성과를 거두기로 하였다랄지 여러 가지 있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이야기가 됐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왜냐하면 지금 서훈 원장, 또 정의용 실장께서 방북하는 것이 이번에 안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원래는 할 수도 있다, 정상회담 전에. 한다는 것은 의제에서 아주 구체적인 것들의 실제 합의문이랄지 이런 것들을 사전에 정리를 다 하거든요.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남북이 의견 일치가 거의 다 돼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겁니다, 안 올라간다는 것은. 그러니까 아마...
[앵커]
협의가 어느 정도 다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시 또 재차 방북할 이유는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비핵화 부분은 아마 괄호를 쳐놓고 옵션을 넣어놨을 가능성, 또는 이미 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평화체제라는 표현보다는 평화 정착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요. 평화체제 논의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또 미, 중까지 다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은 평화 정착, 그중에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전쟁 없는 한반도, 또 남북이 서로 침략하지 않는 한반도로 가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비핵화보다는 조금은 구체적이고 이것은 남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종전 선언 자체는 미국 플러스 중국까지 다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러나 평화 정착과 관련된, 또 비무장지대에서의 실질적인 정말 비무장화를 이룩하자랄지 이런 부분들은 남북 차원에서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는 지난 22일이었죠.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에 교통사고가 발생해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방문을 하는 그런 이례적인,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의 특사도 면담하지 않는 등 중국과의 외교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이제 남북 그다음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개선하면서 중국이 북미 회담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북한의 지원군이 되어 주기를 희망하는 외교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그동안 중국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별로 안 좋은 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외교적인 메시지를 관리하고 앞으로 있을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를 개선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하는 그러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저런 식으로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당한 사고지 않습니까? 대형사고이기는 한데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물론 정상적으로 보면 어떻게 보면 그 국가에 온 관광객들이 20여 명이 사망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서 위로하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이 국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자체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북중 관계, 지금 우 박사님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전통적인 측면에서도 북중관계가 나빴다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상호 간에 상당히 심리적인 측면에서나 또는 여러 가지 불편했던 게 사실이거든요.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북중관계가 더 긴밀하게 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시진핑 주석도 감사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그런 사고가 나서 유감입니다만 그러나 북중 관계는 보다 돈독해질 수 있는 그런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은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요. 그 이후에는 북미 정상회담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김정은은 아주 열려있고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매우 훌륭합니다. (북미정상회담은) 아주 멋지거나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공정, 합리적이지 않고 좋지 않게 진행된다면 나는 과거 행정부와 달리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입니다. 비핵화란 핵을 없애는 것이죠. 아주 단순합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제거해야만 합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매우 훌륭하다라고 일단 추켜세운 뒤에 그다음에 비핵화와 관련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비핵화.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는 분명하다라고 밝혔는데요. 그게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다라고 못을 박았어요. 그러니까 단순한 동결로는 우리가 비핵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선언을 한 셈이 되겠죠?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저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울 수 있는 최대치의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봐야 됩니다.
외교는 최대치의 성과를 가져가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점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표현을 하자면 100:0, 이게 외교 성공은 아닙니다. 오히려 51:49, 또는 40:60, 60을 주고도 사실은 성공하는 외교도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본인의 협상 스타일을 이야기한 겁니다. 우선 세게 자신의 입장을 최대치를 표시해놓고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움직이게 만드는. 그래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도 아마 최대치와 최소치를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그 최대치와 최소치를 갖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만나서 그것을 조율하는 것이 오히려 사전에 또 그 조율들이 이루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 문제는 큰 틀에서는 최고지도자 간의 비핵화에 대한 통 큰 합의, 그다음에 이행과 관련돼서는 단계적 이행, 그다음에 보상은 행동 대 행동으로 간다. 이렇게 가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한반도식 해법이다.
또 미국도 아마 한꺼번에 모든 것들을 다 얻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선은 저렇게 세게 이야기를 해놓고 그다음에 조율해나가는 그런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회담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게 진행이 된다면 과거 행정부와는 달리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이다라는 발언도 했는데 북한의 변화를 상당히 칭찬을 하면서도 압박은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이야기한 것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기 전까지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은 지난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서 좀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미국의 비핵화 회담과 관련한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정리한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앞으로 회담에 있어서도 미국은 현재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그다음에 외교적 고립, 그다음에 군사적 긴장 때문에 회담으로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시간이 오히려 미국의 편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비핵화에 임하지 않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 이러한 협상에 임하는 자세를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서 김 교수께서는 최대치를 말씀을 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우 박사께서는 이게 최대치를 얘기한 것이 아니라 지금 미국이 원하는 바를 얘기를 했고 이게 들어주지 않으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라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 부분에서 북한과 미국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비핵화가 도대체 어느 범위를 이야기하느냐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CVID라는 표현을 씁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그러니까 자동차로 치면 완전히 자동차 엔진만 끄는 게 아니고 자동차 전체를 해체해서 용광로에 집어넣겠다는 겁니다.
그게 CVID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는 CVID일 겁니다. 그렇지만 CVID까지 가는 과정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최종 목표는 CVID로, 자동차를 완전히 용광로에 집어넣어버리는 것을 목표로 하되 그 과정까지는 단계별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 단계별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은 저는 용인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비핵화가 어떻게 보면 고무줄일 수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범위를 우선은 이 정도로 잡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르게 잡는 것이고. 그래서 그 비핵화에 대한 부분부터 서로 정확하게 공감대 형성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그걸 매개로 해서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차후의 문제다, 또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기에 대해서 큰 틀에서 이행과 관련된 부분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해내면 아주 베스트 회담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대의 목표치라고 제시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다라는 것을 협상을 통해서 그것을 양보할 것으로 보시는 건 아닌 거죠?
[인터뷰]
그렇죠. 양보하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을 저는 하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비핵화로 가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도 걸리고 또 넘어야 될 산들이 많습니다. 동결로 갔다가 그다음에 완전 비핵화로 가야 되고 동결까지도 한두 군데 또 잘라서 봐야 될 게 있고요.
과거에는 이걸 굉장히 잘게잘게 잘랐습니다. 이거 살라미식 전술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잘게 잘게 하는 게 아니고 과거에 한 20개로 잘랐다면 이제는 서너 개로 잘라서 가자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단계적으로 가는데 그 시기는 좁혀서 할 것이다?
[인터뷰]
굉장히 압축적으로 가자는 것이고 또 그 단계도 줄여서 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실무적 차원에서 막히면 다시 북미 정상회담을 하면 되는 거고 남북미 또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또 그것을 뚫고 가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방식은 최종 목표를 이미 달성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가는 게 아니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최고 목표는 세워놓고 다만 하나하나 돌파해가면서 만들어가는, 신뢰도 쌓아가고 그다음에 성과도 단계적으로 만들어가는 그런 식의 방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미국이 지금 얘기하고 있는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 시간 벌어주지 않겠다 하는 것하고는 글쎄요, 상충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대해서 굉장히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선언적 의미의 비핵화보다는 미국이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으로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지만 여러 가지 대가에 대해서 논의를 할 수 있다, 이런 점이고요.
이러한 점이 북한이 만약에 합의를 하게 된다면 그 실행은 지금 김 교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어차피 이게 한꺼번에 이뤄질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계적 차원에서 보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단계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굉장히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움직임을 북한이 보여야만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지난번에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한에서 중요한 발표를 했습니다. 세 가지인데 하나는 핵실험하지 않겠다, 그다음에 풍계리 핵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폐쇄가 아니고 폐기입니다.
폐쇄는 콘크리트로 막는 것이고 폐기는 완전히 용도 폐기하는 겁니다. 없애버리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ICBM급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볼 때 핵심은 ICBM급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 이게 핵심입니다.
이것은 미국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것입니다.
비핵화로 간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는 ICBM급 미사일 발사 안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링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 문제부터 풀려가야 연쇄고리로 문제가 풀려갈 수 있다라고 인식을 할 것이고 아까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말로 말 안 들으면 우리는 나갈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지금 ICBM 미사일 발사 중단 이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을 상당히 멈칫거리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흐름은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갖고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현재 하나하나, 둘둘씩 나아가면서 북한이 보여주는 것, 또 국제사회가 북한에 보상도 해야 됩니다, 이제는. 한꺼번에 그것을 북한에게만 요구할 수 없는 것이고 이걸 맞춰가는, 신뢰를 쌓아가는 이 과정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지 신뢰가 없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안 된다라고 보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지금은 맞지 않다라고 봅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보자 인준안은 예상과는 달리 통과가 됐습니다. 극비리에 진행된 방북 이후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죠?
[인터뷰]
아무래도 공화당 내부에서 반란표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러한 예측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인준이 어렵지 않겠느냐. 렇기 때문에 상원 외교위를 거치지 않고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치는 방안 등도 거론이 되었었는데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특히 외교위에 있는 상원위원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설득함으로써 이 표 계산이 아마 긍정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상원 외교위에서부터 시작을 한 것 같고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미국의 굉장히 중요한 외교 일정들이 이란 핵 협상에 대한 결정도 해야 되는 문제가 있고 북한과의 정상회담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의회 차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조해서 이번에 일단은 외교위에서는 인준이 통과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 문제는 조금 더 짚어보면 두 가지 측면을 봐야 되는데 폼페이오 인준은 결국 북미 정상회담에 상당한 탄력을 주는. 왜냐하면 폼페이오 내정자가 미국 쪽에서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배포가 맞는 사람은 처음 봤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그것이 상원외교위원회를 통과시키게 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안으로는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가, 전체회의에서 통과가 돼야 되는 거죠? 인준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일단 북미 정상회담에서 지금 현재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 후보자가 일단은 지명된다라고 예상을 할 수 있겠고요.
이제 북미 정상회담이 그러면 언제 어디에서 열리느냐 하는 문제인데 언제는 일단 차치해놓고 어디서, 장소 문제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는데 지금 현재는 몽골이나 싱가포르 쪽으로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요?
[인터뷰]
아무래도 북한은 계속해서 평양을 주장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부분은 미국이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그다음으로 차선으로 북한이 선호하는 곳이 몽골이라는 보도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몽골이라는 곳이 중립적인 지역이기는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적 인프라가 아직까지 미국이 원하는 수준에 있지 않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역 중에서는 싱가포르 정도가 미국도 원하고 북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이라는 생각에서 현재 그 두 지역을 가지고, 두 국가를 가지고 북한과 미국 간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얘기가 됐었던 게 말씀하신 것처럼 판문점, 또 제주 여러 가지, 스위스도 얘기가 나왔는데 말이죠. 결국은 아시아 쪽으로 좁혀가고 있는 것 같아요. 북한이나 미국이 서로 고려해야 될 점들이 많이 있었겠죠?
[인터뷰]
아직은 저는 평양 카드가 살아 있다고 봅니다.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평가를 하는 것들. 또 하나는 ICBM급 미사일 발사하지 않겠다 이런 것. 저는 실제 그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으로 오라, 이런 신호를 또 그런 식으로 보내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평양으로 직접 들어가서 그야말로 과거로 치면 적진으로 들어가서 그야말로 호랑이 입 속으로 들어가서 실제 성과를 거둬서 개선문을 통과를 하겠다, 이런 의도가 저는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여전히 저는 평양 카드는 살아 있고. 다만 국내가 아니라면 북한 입장에서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그동안 북한 외교에 중요한 하나의 지역이었습니다.
유럽 쪽이 스위스 제네바 또 미국에서는 뉴욕 채널, UN 대표부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면 아시아권에서는 아마 싱가포르 지역 정도가 북한이 선호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몽골 같은 경우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북한과 몽골 사이가 그렇게 아주 썩 좋은 관계만은 또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평양 카드는 아직 살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평양 카드가 아직 살아 있다, 만약에 평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진짜 큰 뉴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우리 준비 상황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예상까지 함께해 봤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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