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법여론조작 게이트, ‘아니면 아니다’ 문대통령 답할 의무 있다”

안철수 “불법여론조작 게이트, ‘아니면 아니다’ 문대통령 답할 의무 있다”

2018.04.25.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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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불법여론조작 게이트, ‘아니면 아니다’ 문대통령 답할 의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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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불법여론조작 게이트, ‘아니면 아니다’ 문대통령 답할 의무 있다”

- 박원순 시장 7년 동안 서울 뒷걸음질
- 이번 선거 ‘박원순 그대로 서울이냐, 안철수 바꾸자 서울이냐’ 선택
- 슬로건 ‘혁신 경영’ 비영리단체 경영 의미, 효율적으로 쓰고 최고의 효과 얻자
- 5대 비전 ‘일자리 도시, 교육도시, 편안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시, 행정혁신 도시, 따뜻한 공동체 도시’ 만들 것
- 정치분야 댓글 49일동안 중지해야. 모든 분야 댓글 금지하자는 건 아니야. 선거 후에도 댓글 금지 어느정도 논의 필요
- 국정원 댓글 보다 드루킹 사건 한걸음 더 나아가 조작. 더 심각.
- 민간 사조직 통해서 한 것은 법 위반
- 대선때 또는 대선 전부터 조작 있었다는 건 이미 언론 보도 통해 밝혀졌어
- 대통령 연루 가능성 상식적인 질문. ‘아니면 아니다’ 대통령께서 답할 의무 있다
- 문준영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은 이미 조사 끝났어
- TV조선 기자가 드루킹 사무실 무단 침입 철저·엄중 수사 통해 진상규명 시급
- 이번 사건 본질 ‘드루킹 게이트’ 아닌 ‘불법여론조작 게이트’
- 정부 여당 본인들 피해자라고 하는데 특검 통해 억울함 풀어야
- 여론조사 조작? 합리적인 의심. 응답률 5%가 95% 국민들 생각과 같을 거라 보기 어려워
- 언론 통해 국민에게 발표되는 건 최소한 응답률 기준 필요한 때
- 노원병 공천? 저도 후보 입장, 당 기구에서 논의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
- 지금 1대 1 구조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4월 25일 (수요일)
■ 대담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서울시장 후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지금부터는 지방선거 얘기해보겠습니다. 흔히 서울시장 선거를 ‘지방선거의 꽃’이라 비유하죠. 여야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이런 상징성 때문인데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현 박원순 시장이 결정됐고요.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나서면서 현재 선거 구도는 3파전입니다. 그러나 이 구도가 끝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1대1 구도로 재편될지 관심이 많은데요. 스스로 ‘야권의 대표선수’임을 강조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하 안철수)>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서울시장 출마하시고 저희 프로그램 첫 인터뷰이니까, 출마의 변부터 들어볼까요?

◆ 안철수> 지난 박원순 시장 7년 동안 서울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더 뒷걸음질 쳤습니다. 박 시장 취임 후에 한 해도 안 빼놓고 매년 인구가 감소하고, 특히 중요한 것은 일자리가 대폭 감소했습니다. 예를 들면 20대 청년 일자리 12.3% 감소했는데요. 같은 시기에 전국은 1.7% 감소했습니다. 9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산은 중앙정부가 44% 정도 증가했습니다만 서울이 54%, 그러니까 더 많은 예산을 썼는데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가 박원순의 그대로 서울이냐, 안철수의 바꾸자 서울이냐, 그 선택이라고 봅니다.

◇ 이동형>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고 일자리는 감소됐고 서울시는 후퇴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과거 서울시장 보궐선거 양보했던 건 후회하십니까?

◆ 안철수> 당시는 제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이 정체되어 있는 이 상황을 바꾸고자, 제가 책임지고 바꾸고자 나왔습니다.

◇ 이동형> 그래서 슬로건이,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 맞습니까?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혁신경영이라고 하면 기업에서 쓰는 말 아니냐, 행정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만약 혁신경영이라고 가면 혹시 복지나 안전은 약간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아마도 경영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경영의 본질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정말로 제한된 자원, 사람이나 돈이 제한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것을 가지고 가장 효율적으로 쓰고 최고의 효과를 얻는 게 경영입니다. 그래서 경영대학원에서 요즘 많이 하고 있는 것이 비영리단체 경영입니다. 돈을 벌지 않는 비영리단체에서도 워낙 쓸 수 있는 돈이나 사람이 적으니까 가장 효율적으로 쓰고 최고의 효과를 얻자, 그게 비영리단체 경영인데, 시정도 마찬가지입니다.

◇ 이동형> 실시간 많은 분들이 문자를 주시고 계신데요. 안철수 위원장께서 얘기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중 이정희 님, “그건 알겠는데 그래서 안철수 후보님 공약은 뭔가요?”라고 물었거든요. 대표 공약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 안철수> 하나만이 아니라 저는 출마선언 때 5대 비전 말씀드렸습니다. 일자리 도시, 교육 도시, 편안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시, 예산 만 원 한 푼도 아껴 쓰는 행정혁신 도시, 따뜻한 공동체 도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고, 여러 가지 각각에 대해 현장을 방문하고 공약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 이동형> 방금 이야기한 다섯 개 비전, 약속들보다는 지금 드루킹 관련된 비판이라든가 박원순 시장의 잘못된 행정, 그런 것을 더 많이 이야기해서 부각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 안철수> 제가 드루킹 건도 있습니다만, 지하철 현장이라든지 택시 운전사분들, 재활용 쓰레기 현장, 미세먼지 현장, 이렇게 열심히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언론에서는 드루킹 관련한 기사들을 많이 써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제가 50대 50 이야기를 하더라도 언론 보도는 아마 80대 20 또는 90대 10 이렇게 보도됩니다. 그러면 일반 시민들께서는 제가 5대 5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9대 1로 드루킹 이야기만 많이 하고 있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이동형> 언론 보도는 어쨌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그쪽으로 많이 쓸 수밖에 없다는 말씀으로 듣고요. 드루킹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안 후보 어제 네이버 본사 방문하셨죠?

◆ 안철수> 그랬습니다.

◇ 이동형> 오늘 지방선거 전까지 정치기사 댓글 금지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어떤 이유인가요?

◆ 안철수> 지금 여러 가지로 언론을 통해서, 댓글을 통해서 여론 조작들이 일어난 것이 지금 사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제대로 고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겠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거로는 49일밖에 남지 않은 지방선거가 있으니까, 정치분야 댓글은 49일 동안 중지하자, 그런 제안입니다.

◇ 이동형> 선거뿐만 아니고 정치분야는 아예 댓글을 금지하는, 이런 생각은 혹시 안 해보셨습니까?

◆ 안철수> 그런데 제가 모든 분야 댓글을 금지하자고 한 건 아닙니다. 포탈이 심각하니까 오히려 지금 보면 다른 분야 각 언론사마다 댓글이 있고, SNS가 많이 발달해서 그것으로 충분히 공론화하고 정보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그런 주장을 했습니다.

◇ 이동형> 정치 분야 댓글 금지하는데 선거 때만 하는 게 아니고 선거 끝나고도 금지하는, 이런 생각은 혹시 안 해보셨냐는 질문입니다.

◆ 안철수> 그건 어느 정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 이동형> 조금 더 논의를 해보고. 드루킹 사건에서 후보님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이게 과연 국민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약간 의구심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씀드렸던 이유가, 국정원 댓글 사건은 아시겠지만, 대량으로 댓글을 달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드루킹 사건의 경우 그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댓글 순위, 뉴스 순위, 검색 순위까지 순위 조작을 해서 더 효과적으로, 더 다방면으로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겁니다. 그래서 더 심각하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건 현상으로도 그렇고 기술적으로도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한 거잖아요, 공무원이. 그것과 민간이 한 건 좀 다르지 않을까요?

◆ 안철수> 그런데 이것 자체가 민간 사조직을 통해서 한 것은 법 위반입니다. 선거법 위반입니다. 위법 사항이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 이동형> 지금 경찰 조사에서 나온 것은, 올림픽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댓글로 구속된 상태인데, 대선 전에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시고 계시네요?

◆ 안철수> 그때 이미 여러 가지 증거들도 이미 나왔습니다. 이미 대선 때부터 또는 대선 전부터 그러한 조작들이 있었다는 것이 이미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밝혀져 있습니다.

◇ 이동형> 문재인 대통령 연루 가능성도 제기하셨는데요. 근거는 있는 겁니까?

◆ 안철수> 저는 그것이 상식적인 질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핵심 중의 핵심, 복심 중의 복심인 김경수 의원이 이미 잘 알고 있고, 부인 김정숙 여사께서 드루킹이 조직했던 조직 방문한 동영상도 나와 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합리적인 의심이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답을 하실 의무가 있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 이동형> 반대로, 그러면 안철수 위원장도, 문준영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알았느냐, 이런 비판 할 수 있잖아요?

◆ 안철수> 그 경우는 이미 조사가 끝났고, 그리고 지금 이제 재판에서 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같은 논리면 문 대통령도 모를 수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 안철수> 그래서 답하시라는 겁니다. 아니면 아니다, 그렇게 답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이동형> 대통령이 직접. 또 하나, TV조선 기자가 드루킹 사무실 무단 침입했는데 자유한국당과 공모를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혹시 여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 안철수> 제가 정보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를 통해서 진상규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여러 가지 증거가 삭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 같은 경우 드루킹 사건, 드루킹 게이트라고 말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오히려 드루킹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 본질은, 드루킹 게이트가 아니라 불법여론조작 게이트입니다.

◇ 이동형>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야 3당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정부여당이 협조를 안 해주면 특검이 안 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안철수> 정부여당이 지금 본인들이 피해자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럴수록 특검을 통해서 규명하면 그것이 확실하게 억울함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여기와 유사했던 몇 건에 대해서도 지난 정부에서 이미 특검을 통해 그런 사실들을 규명했습니다.

◇ 이동형>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여론조사에도 조작이 의심된다, 이런 얘기했거든요. 요즘 발표되는 여론조사, 바른미래당이나 야당에는 조금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여론조사, 저는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정당에서 실제로 당내 경선을 할 때, 후보를 선출할 때 여론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때 많은 조작 수법이 동원되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직접적으로 제가 같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특히 응답률이 낮은, 예를 들면 응답률이 5%가 안 된다면 나머지 응답하지 않은 95%의 국민들과 생각이 같을 거라고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선진국 같은 경우에도 응답률이 최소 10% 내지 20%가 되어야 언론을 통해서 발표하는 겁니다.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응답률이 낮고 또 의도를 가지고 질문을 하게되면 원하는 답을 또 얻을 수 있는 거잖아요. 이해는 하는데, 이 얘기를 들으면 여론조사 회사는 기분이 나쁠 것 같은데요?

◆ 안철수> 그래서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특히 그중에서 객관적인 지표는 사실 응답률이니까, 응답률이 아주 낮으면 내부적으로 추세 분석을 위한 것으로만 쓰고, 나머지 언론을 통해 전 국민에게 발표되는 것은 최소한 응답률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이 지금 필요한 때입니다.

◇ 이동형> 그래서 그런 문제 때문에 여론조사는 참고만 하라는 얘기도 하는 거겠죠. 당 얘기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노원병, 경선으로 갑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준석 위원장이 단수로 했던 것 같은데 보류됐거든요?

◆ 안철수> 저도 후보 입장으로 최근에 공천을 받았지 않습니까. 지금 당의 두 공동대표가 있고, 최고위원회가 있고, 그것을 심사하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논의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거로 생각합니다.

◇ 이동형> 공관위 사람들은 우리를 믿어달라, 이렇게 얘기한 것 같고요. 외부에서 봤을 때는 조금 공천 갈등으로 비쳐지는 모양새가 있거든요. 유승민 대표와.

◆ 안철수> 공천이라는 것 자체가 아시겠지만, 서로 경쟁자들끼리는 항상 여러 가지 본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공천에서 경쟁하지 않습니까. 그건 당연하고. 결론이 날 겁니다.

◇ 이동형> 안철수 위원장은 개입 전혀 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 안철수> 저도 후보 입장 아닙니까. 저는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서 지금 현재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야권의 대표적 주자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국 1대 1 선거, 여야. 이렇게 되리라고 예측하시는 겁니까?

◆ 안철수> 지금 1대 1 구조 아니겠습니까.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유권자들 잘 판단하겠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죠,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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