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 판문점

'역사의 현장' 판문점

2018.04.26.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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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리죠.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다른 편으로는 남북 간 대화와 교류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판문점이 어떤 곳인지 추은호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와 북한의 개성시가 맞닿아 있는 동서 800m, 남북 600m 규모의 작은 지역입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측에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 북측에는 판문각과 통일각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판문점의 공식 명칭은 공동경비구역, 영어로는 JSA입니다.

6.25 전쟁 당시 경기도 파주시의 시골 마을 널문리의 한 가게에서 휴전회담이 진행되면서 판문점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이곳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판문점은 분단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1976년 발생한 '도끼만행사건'에서부터 지난해 북한군 귀순과정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까지 판문점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일촉즉발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판문점은 남북회담이 열리는 대화의 장이자 교류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냉전 시기였던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을 시작으로 360 차례나 되는 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됐습니다.

사람이 아닌 소 떼가 판문점을 넘기도 했습니다.

고 정주영 회장은 소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민간 교류의 물꼬를 텄습니다.

[故 정주영 / 현대그룹 명예회장 :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구 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냉전의 유산인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대결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의 시대의 문을 열게 될 순간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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