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정영태 / 북한연구소장,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협상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지금 어떤 전략이 숨겨져 있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전망해 보겠습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함께하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 이제 5월이 시작됐으니까요. 북미 정상회담, 이번 달 안에 열릴 예정 아니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연일 회담 전략에 대해서 많은 구상을 하고 있을 텐데요. 어디서 만날 건가. 장소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직접 거론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미정상회담을 DMZ, 판문점 평화의 집이나 자유의 집에서 여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이 제대로 잘 된다면 제3국이 아닌 그곳(판문점)에서 위대한 기념이 이뤄질 것입니다. 김정은은 지금까지는 아주 열려 있고 솔직합니다. 그는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판문점, 장소적인 얘기하기 전에 리틀 로켓맨 언급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 굉장히 김정은 위원장이 열려 있고 솔직하다, 180도 달라진 이런 평가들을 지금 내놓고 있거든요.
[인터뷰]
핵실험장 폐쇄 또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전문가나 언론인들 초청하고 그다음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이런 것들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상당히 부드럽게 해 줬고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미국의 대통령이니까 자기의 정치적 요구에 부응하는 행동을 많이 했고 남북 정상회담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신뢰를 강조하면서 약속한 건 지켜야 된다.
11년 전에 한 약속을 우리가 안 지키고 있지 않냐, 거꾸로 이렇게 나오니까 일단은 믿어볼 수 있을 만한 행동을 계속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로는 오랜 기간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최근에는, 적어도 최근에는 말을 하고 안 지킨 적이 없다, 이런 거를 높이 사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미국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우선적으로 지금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더 큰 걸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폼페이오가 가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기가 제일 신임하는 심복이잖아요. 가서 들어보니까 맞다더라.
그런데 시진핑 주석도 김정은이 진짜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또 있다고 그러니까 그렇다면 내가 직접 확인할 순서가 온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결심이 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장소 관련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이 나왔습니다. 지금 해외만 언급이 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직접 언급을 했거든요.
어제 우리 홍현익 박사님은 제주도, 평양 여기가 이상적일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셨는데 지금 판문점. 어쨌든 우리 한반도 내로 지금 장소가 구체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단어를 보면 대표적이고 중요하고 영속적인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판문점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판문점이 이번의 회담 자체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하고 했던 정상회담에서 캐치프레이즈로 건 게 평화에 사실 초점이 가 있었던 거죠.
그 평화 회담과 같은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했다고 하는 것은 지금 판문점은 사실은 정전의 상징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정전이 종전이 돼서 평화로 가기 위한 아주 적절한 장소로 볼 수가 있죠. 그래서 마찬가지로 소위 트럼프 대통령도 이러한 상징성을 최대로 부각을 시키고 있는 건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밀린 것 같아요. 지금 북한하고, 평양 당국하고 장소를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고 있는 것 아닌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가급적 스위스라든가 이런 제3국에서 하거나 아니면 백악관에서 하면 제일 좋겠죠.
그러나 그건 말도 안 됐고 이쪽의 제3국을 자꾸 주장을 했는데 그것이 저쪽 북측 입장에서는 사실 씨알도 먹히지 않을 정도로 된 것이 아니냐, 저는 처음부터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러 군데서 얘기를 하면서도 아마 결정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유일하게 소위 판문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다.
한번 기다려 보자라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사실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밀리고 있다. 장소에 관한한은. 그런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정 소장님 말씀이 일리가 있는 게 제일유명한 회담이었죠. 2차대전 종전할 때 얄타회담, 얄타회담이라는 게 스탈린은 건장하고 루즈벨트는 굉장히 노쇠해서 피곤한데 얄타라는 곳이 소련에서는 바로 엎드리면 코 닿을 데인데 미국에서 거기까지 왔다가 루즈벨트가 힘드니까 스탈린의 요구를 많이 들어줘서 상당히 많은 양보를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참 불행하게도 불과 얼마 못 살고 바로 돌아가셨잖아요. 그래서 트루만이 대통령이 된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유럽에서 하는 게 좋죠, 사실은. 그런데 김정은 전용기가 거기까지 못 가니까 또 비행기 빌려준다고 해도 창피하다고 그러면서 안 탄다고 그러니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아시아를 보고 있다가 지금은 제가 볼 때 동기 면에서 노벨상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너무나 몰려 있습니다.
노벨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국내적으로 너무나 정치적으로 궁지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한번에 그냥 극복하는 게 노벨평화상을 타면 전 세계가 나를 찬양하는데 미국 국민들 중 일부 나를 음해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굉장히 유리하죠.
[앵커]
그래서 지금 굉장히 여러 가지로 시기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이렇게 전향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판문점 얘기를 했었고요. 그런데 미국 측에서는 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정 박사님 말씀처럼 어떤 실무 물밑 접촉에서 장소와 관련해서는 조금 미국 측이 밀리는 것이 아닌가, 이런 예상도 좀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는 이 장면, 이 장면이 전 세계에 송출이 돼야잖아요.
[인터뷰]
영향을 줬겠죠. 사실은 스위스 혹은 스웨덴, 제3지대, 유럽 거론이 됐는데. 5개로 압축됐다고 얘기했다가 2개로 압축됐다.
그런데 그게 몽골의 울란바토르하고 싱가포르, 아시아지역에서 김정은도 갈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좀 안심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대략 나왔는데 판문점으로 급선회한 데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 75분 통화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일으켰던 파장, 이걸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이분도 방송인 출신이잖아요.
영감이 떠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뭐가 좋을까. 그런데 또 판문점이면 자유의 집, 평화의 집을 거론했는데.
그러면 재방송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트럼프 대통령은 창의적으로 판문점 지역에서 하되 미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까 얄타회담처럼 세계적인 회담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북측과 남측을 군사분계선을 아예 넘나드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겠는가.
사실은 북측을 가게 되면 남측에 오게 되면 뭐가 문제냐면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을 밟았을 때 우리 군이 사열을 하잖아요. 약식, 전통의장대이기는 했지만.
그런데 우리 군이 사열을 양국의 지도자에게 하면서 우리 대통령이 안 나오는 건 이상하죠. 그러면 이게 제가 보기에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는 게 남북미 회담 같은, 문재인 대통령도 늦게라도 현장에 나가야 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데 같은 판문점 지역이지만 북측에서 회담이 이루어지게 되면 북한 인민군이 트럼프 대통령을 열병하는 약식 사열이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런 장면의 환대를 연출하고자 하는 드라마틱의 필요성이 분명히 내재해 있다고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전략을 고려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앵커]
그런다면 트럼프 대통령 머릿속에는 판문점, 그중에서도 북측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지금 전망을 해 주신 것인데 일찍부터 판문점에서 열릴 것이다, 전망을 해 주신 정 박사님은 예측을 어떻게 하십니까? 판문점에서 열린다면...
[인터뷰]
아니, 저는 일단 북측이든 남측이든 저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을 안 했고 그러나 이 판문점이라는 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첫째, 김정은 위원장이 여행을 하는, 해외 여행을 하는 동선 자체가 사실상 저쪽에서 쉽게 해외로 가기에는 쉽게 받아들일 카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먼저 우리가 판단을 하고 접근을 했어야 했는데 사실은 북한하고 협상을 한다거나 뭔가 접근할 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됩니다.
사실 요구해서 안 될 일을 자꾸 요구를 해 봐야 시간만 끌고 그런데 처음부터 제가 이렇게 얘기한 것은 바로 그런 측면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입니다. 이 동선 자체가 지금 최대로 많이 갈 수 있던 곳이 중국이라고 볼 수가 있죠. 중국은 그래도 열차로 갈 수 있는 겁니다.
1호 열차로 움직이게 된다면 상당한 정도의 안전 자체는 유지된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저는 마지막에 좀 흔들린 것이, 뭐에서 흔들렸냐면 이게 이제 사실은 미 트럼프 정부가 자꾸 밀린다고 한 이유가 유럽의 스웨덴이니 이런 식으로 하다가 갑자기 어디로 오느냐 하면 싱가포르하고 몽골로 좁혀집니다.
몽골은 혹시 또 모르겠다. 왜냐하면 거기는 또 열차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으니까. 그런데 몽골에 갔을 때 거기에는 사실상 여러 가지 인프라라든가 정상회담 하기에는 좀 부적절합니다, 전체적으로.
그래서 이제 결국은 저는 이게 빗나갈지 모르겠으나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판문점을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판문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그런데 북측에서 했을 때 나름대로 이런 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평화메시지, 노벨, 노벨 얘기하니까 잔뜩 이제 부풀어 있는 그런 상황이고 이번 정상회담에 뭔가 결과를 내놓고 생산적인 걸 내놓고 소위 평화 이미지를 개선해서 자기는 어떤 아주 대북정책에 성공했다 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또 사열도 받아가면서 하는 것도 북측에도 괜찮겠으나 그러나 아마도 이번에는 북측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평양으로 가겠죠.
그러면 한다면 이쪽에서 미국 쪽에서 그래도 양보를 안 하는 게 북측에 이번에 가는 게 아니라 사실상 제3국, 제3지역에서 한다 하는 그런 원칙을 최소한 그래도 그걸 지키려고 한다면 그래도 우리는 남측 지역에서 하는 것이 그래도 미국으로서는 자기 얼굴을 버는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 일단 판단해 봅니다.
그러나 또 북한 입장에서도 조금 그래도 평양이나 아니면 통일각에서 하기를 원하겠지만 이 정도는 그래도 협상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아직 판문점 결정된 것은 아니고 제3국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마는 일단 유력해는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판문점이 제3국과 비교했을 때 상징성 말고도 갖는 장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말씀을 해 주셨지만 접근성도 용이하고 접근성 면에서 본다면 남북미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할 수 있는 이런 극적인 장면, 혹시 이런 장면도 연출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일찌감치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러니까 벌써 지난달이네요. 지난달 초에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면 내가 잠깐 들려서 3자가 종전선언을 할 수 있지도 않겠나.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그게 3자 종전선언 구상이 급부상한 적이 있었죠. 그러다가 미국에서 판문점 얘기가 좀 수그러들면서 일단 북미회담하고 그다음에 3자, 4자 해서 시진핑 주석까지 4자 종전선언 쪽으로 턴하는 방향을 전환하나 했더니 다시 판문점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28일날 문재인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전화통화를 거의 1시간 10분 하고 나서 이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것 보니까 문 대통령의 설득력이 통한 게 아닌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보고 열광했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판문점이 거기서 정상회담 할 만한가,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데 이번에 기획을 정말 잘해서 모든 게 정말 잘됐고 마지막 평화의 집에서 벽면에 비디오까지 쏴서 공연하고 정말 저는 어떻게 저 장소를 저렇게 만들 수 있나.
정말 분단과 대립의 장을 평화의 장으로 변모시키는 그런 것을 보고 저기도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제가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력에다가 이미 저 곳도 훌륭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다음에 결정적인 게 싱가포르나 몽골에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됐다고 해도 그게 세계적인 이벤트가 되기는 좀 약해요.
판문점에서 하거나 평양에서 하면 이거는 세계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해서 한번에 노벨상으로 간다.
물론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한반도 평화를 극적으로 전 세계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하는 얘기를 보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뉴스를 우리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기쁨을 느낀다, 이러잖아요.
지금도 아직도. 그러니까 판문점에서 이런 게 일어날 때 훨씬 더 극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쪽으로 급선회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로 필이 꽂혔다, 이러잖아요.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극적 효과를 생각한다면 판문점만한 곳이 없으니까요. 어쨌든 지금 이게 되겠어 하는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단계라서 국민들도 굉장히 놀랍고 전 세계가 놀라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형식은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고요. 협상에 들어간다면 완전한 비핵화 부분의 실천과 검증 부분이 관건 아니겠습니까?
존 볼턴 보좌관 그리고 최근 북한을 방문했었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좀 들어보시죠.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목표는 그대로입니다. 이 행정부의 목표이죠. 북한은 그들의 약속이 거짓이나 가치가 없는 것임을 보여줘 왔습니다.
비핵화를 성취할 기회가 있는지 타진하는 것이 제 목적이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대 압박이) 세계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 같은 시작과 진짜 기회를 선사했습니다.]
[존 볼턴 /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한은 1992년에도 한국과 비슷한 핵 포기 맹세를 했지만, 그 약속을 어겨 결국 거짓말을 한 셈이죠. 비핵화라고 할 때 2003년과 2004년 사이 리비아 모델을 많이 생각해요. 물론 리비아는 북한에 비해 핵 프로그램의 양이 훨씬 적다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게 우리가 합의한 것이에요.]
[앵커]
지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이제 좀 살펴보면 비핵화를 성취할 기회가 있는지 타진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북미 간의 물밑 어떤 접촉에 있어서 모종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느낌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폼페이오가 저쪽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하고 직접 얘기할 기회를 가졌다고 하니까 거기에서 일단은 비핵화를 하겠다 하고 하는 언제 비핵화 하겠다,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 하는 거는 물론 밝힘이 없지만 그러나 그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읽을 만한 언질은 분명히 했지 않았느냐.
그랬기 때문에 미측에서는 어느 정도 북측에서 비핵화를 하겠다는 그 진정성은 읽었다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야 정상회담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요는 이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는 사실 이제 방금 볼턴이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리비아식 모델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점차적으로 들어오면서 보니까 리비아식 모델도 그렇게 맞지 않는 것 같다 하는 쪽으로 약간 바꿔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핵을 완성하는 게 북한측하고 리비아하고 다르잖아요.
[인터뷰]
완전히 다르죠. 그것은 적어도 북한이 1차 핵실험 하기 이전에 만약에 리비아 모델을 얘기한다고 한다면 좀 상당히 유사점을 가지고 그쪽으로 추진할 수가 있겠는데 북한의 경우에는 이미 핵탄두가 20기에서 30기, 그 이상도 갖고 있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있을 정도의 사실 핵을 보유한 상태라는 거죠.
그렇다면 그것을 리비아식 모델로 가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많이 따른다 하면서 슬슬 꼬리를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이제 그거의 대안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우리가 92년 남북한의 소위 비핵화 공동선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공동선언을 한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겠다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거기에 뭐가 있었냐면 핵무기의 시험, 생산, 보유,사용을 금지하고 핵 재처리라든가 그다음에 우라늄 농축 시설도 금지하고 남북 공히 핵사찰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는 남북 공동선언이니까 남북 공동으로 핵사찰을 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미국하고 하면 미북 간에 공동 핵사찰을 한다, 이렇게 된다면 어떻게 되느냐.
북한이 말한 소위 한반도 비핵화. 소위 남한에 있는 주한미군에도 우리는 지금 다 사실 없앴지만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신뢰가 떨어지면 그것도 사실 봐야 되는 거죠.
이런 것까지도 비화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지금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이렇게 보면 서서히 리비아 모델에서 상당히 뭔가 이번 협상에서 좀 좋은 결과를,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좋은 결과로 해서 성공적이었다고 하는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있어서 이번 미북 정상회담을 비관적으로 보기보다는 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그런 측면이 강합니다.
[인터뷰]
리비아하고 북한의 차이가 핵의 완성도에 있어도 엄청 차이가 나지만 보통 차이가 아니죠. 핵실험도 한 번도 안 하고 부품만 좀 갖고 있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미사일 이전하고 폐기하고 그런 것인데.
[앵커]
그렇기 때문에 선 폐기, 후 보상 그 협상이 가능했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뭐 더군다나 결정적인 게 뭐냐 하면 리비아는 카다피는 미국이 언제든지 제거하려면 할 수 있어요.
사막에서 천막 치고 자는데 언제라도 이를테면 공격하면 굉장히 취약한 상태, 북한은 땅굴이 수십 개에다 묘향산 숨을 데 많고요.
6.25 전쟁에서 지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차이점이 뭐냐 하면 리비아는 엄청난 산유국이에요.
그래서 수십년 동안 제재를 받으면서 미국의 제재만 풀리면 엄청 잘 살 수 있는 나라. 북한은 제재를 풀어줘도 팔아먹을 게 없어요.
겨우 옷 만들어서 싸니까 팔고광물 팔고 아주 일부죠. 그래봐야 수십 만 달러밖에 더 됩니까?
리비아는 제재만 풀어주면 잘 사니까 리비아 내부에서도 카다피한테 미국하고 타협해서 우리 제재 풀고 잘 삽시다 하는 게 있었는데북한은 그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상황이 상당히 다르고 지형 자체도 북한은 산악 지형이고 여러 가지 차이가 있어서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한다? 이건 협상 안 하겠다는 얘기하고 저는 다름없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 한반도 비핵화 선언, 이게 되면 좋죠. 진짜로. 이번에 제가 남북 판문점 선언을 보고 제가 조금 야릇한 생각을 한 게 과거의 선언들을 다 지키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면 한반도 비핵화 선언 어떻게 됐냐. 이거 하나만 지키면 다 끝나는 거예요. 그런데 김정은이 먼저 약속은 지켜야 된다. 왜 2007년 약속을 남한은 안 지키냐, 이런 식으로 했잖아요.
거기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렇다면 일찌감치 1992년에 한반도 비핵화 선언한 거 왜 당신들은 안 지키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제가 이제 그거 자체는 그런데 존 볼턴이 92년의 약속하고 북한은 이걸 깨버리지 않았냐, 믿을 수 없다 이랬잖아요.
그런데 그거와는 잘못됐다고 봐요. 왜냐하면 북미 간의 상호 안전보장 조치로서 그 뒤에 핵 합의 이런 걸 했는데 미국도 약속을 많이 안 지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만 안 지킨 게 아니니까 존 볼턴의 얘기는 일방적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북한이 안 지킨 것은 맞아요.
맞지만 원인 제공의 상당수를 미국이 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는 체제안전보장을 해 주면서 믿을 수 있게 보장해 줄 테니까 포기해라 하니까 이번에는 좀 가능성이 있겠다, 이렇게 좀 기대를 해 보는 겁니다.
[앵커]
어느 정도 선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최선인지 이것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조심스럽지만 북한이 이번에는 진정성이 있는 것 아닌가, 여기저기서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국회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민주당 지도부 보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이 무력 불사용 또 불가침과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발언 내용으로 함께 들어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력불사용 불가침과 관련해서 대단히 확고한 표현을 썼다고 조명균 장관은 말했습니다. 그 내용은 김정은은 맹약이란 표현과 함께 확약이라는 표현을 썼다 맹약할 수 있다 확약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고 만약에 북이 무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 아니냐는 정도의 표현도 했다고 했습니다. 통큰 면모와 함께 실무차원에서 만든 합의문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내용을 확인하고 이행문제까지도 챙겼다, 이런 표현도 조 장관은 전했습니다.]
[앵커]
맹약 그리고 내 손으로 내 눈을 찌르겠느냐.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표현까지 썼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까 존 볼턴의 이야기처럼 국내에서도 과거에 약속을 많이 깨지 않았느냐.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8번을 속고 9번째에 또 속느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사실은 내 손으로 내 눈을 찌른다는 표현에 준하는 사태가 왕왕 있었죠.
이게 일종의 교전이라고 우리가 불렀던 1, 2 연평해전도 그렇고 연평도 포격도 그렇고 잘잘못에 상응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좀 분석할 필요는 있어요.
아까 홍 박사님 말씀처럼 90년대에 북한은 상당히 클린턴 행정부의 벙커C유나 중유 지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건너가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래서 영변 냉각수까지 폭파시키고도 다시 이제 원복돼버리는 안타까운 사태가 있었는데 문제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고 나서는 사실은 미사일 도발과 핵 도발은 있었지만 교전에 준하는 사태가 벌어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김정은이라고 하는 새로운 북한 지도자가 그렇다면 처음으로 우리가 무력을 상호 간에 사용하는 것은 내 눈을 내 손으로 찌르는 일이다.
동포주의에 입각해서 이런 것은 하지 않겠다. 군축과 더불어 불가침. 그다음에 우발적인 군사적인 접촉, 또 막도록 하자라고 제안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 진정성을 우리가 지금 믿을 것이냐, 말 것이냐. 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봅니다.
이행의 정도를 보면 되는데.
그런데 저는 9시 29분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서 남북 지도자가 첫 회담을 할 때 오전 회담의 모두발언을 듣고는 조금 어, 파격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도 같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이행에 대한 이야기를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던지거든요. 그래서 잃어버린 11년 얘기를 하면서 과거에도 남북 주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발언들은 있었지만 이것이 결국은 이행되지 않으면 낙심만 커지는 경우가 있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이행이 중요하다, 이 얘기를 먼저 합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아, 이번 회담에서는 이행에 대한 다양한 검증 가능성을 포함해서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상당히 할 것 같다.
이게 북미 회담으로 연결될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맞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행의 정도를 앞으로 보면 하나하나 확인이 되겠죠.
[앵커]
진정성 부분과 관련해서는 홍 박사님이나 최영일 평론가님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이행의 문제를 먼저 언급한 부분, 이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해 주셨는데.
조금 전에 들어보셨지만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에 대해서 통 크게 시원하게 그러면서도 합의문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런 얘기도 했다는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행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또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이 얘기도 들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 최종적인 비핵화의 일정이라든지 시한 같은 것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결정하겠지만 그 정도 김정은 위원장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걸 보면 미국으로부터 좀 사인이 왔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말은 백 마디를 해도 그건 나중에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면 끝나는 거지만 문서로 이제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로 했다. 그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표현이고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한테 할 얘기를 미리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그 선물을 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그 자체보다 트럼프 대통령한테도 이런 얘기를 하겠다는 예고이기 때문에.]
[앵커]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얘기가 북미 정상회담의 예고편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뭔가 사인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여러분들 잘 아시다시피 사실 비핵화와 관련돼서 크게 무슨 결정을 한다든가 논의할 수 있는 그런 장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사실 특성상 그렇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북 간의 소위 군사적 차원, 군사안보적 차원에서 대화를 해서 풀어야 된다 하는 것은 이미 북한에 오랫동안 유지해 온 그런 거고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우리 이번 정상회담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모멘텀이기도 하고 앞으로 남북한 관계 개선을 보다 확대해나가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한테도 어느 정도 비핵화와 관련된 나름대로 그런 언질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으로서 강하게 많이 요구를 했을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밝힌 것 중에 사실상 비핵화 부분, 마지막 부분에 있는 그 부분을 빼고는 이미 모든 것이 상호 실무진에서 타결이 돼서 사실 갖고 올라 갔고 그다음에 마지막까지 그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실랑이를 했다, 이런 거잖아요.
거기서 저도 사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한반도 비핵화라는 의지 자체를.
그렇지만 이번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다른 표현을 좀 더 진전된 표현을 쓸 거다.
그래서 혹시 비핵화를 위해서 남북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런 정도는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조금 더 나아가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남북이 각자 할 일을 한다 하는 쪽으로 나갔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래도 남북한의 비핵화라는 그런 데에서 좀 얘기를 하고 의견을 교환을 했다.
그리고 또 거기에서 진정성의 나름대로의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을 알렸다고 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진전이라고 볼 수 있죠.
이와 마찬가지로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저는 똑같은 비슷한 어떤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
첫째, 비핵화는 한다고 하는 것을 분명히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라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습니다.
비핵화를 그런데 언제 어떻게 할 것이냐. 소위 시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게 될 겁니다. 그럼 예를 들면 사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에는 그래도 6개월이나 한 1년 정도에서 동시적으로 무슨 해결하자, 이런 정도로 나오는 반면에 북한에서는 이것을 단계적으로 소위 북한식 표현으로 계단적으로 그러죠.
단계적으로 해결하자, 이렇게 본다면 그 계단, 소위 단계를 어떤 식으로 해서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논란거리가 사실 있을 거고 이것을 분명히 하는 데는 굉장히 많은 시간을 요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차라리 어느 정도 좀 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 그다음에 실무회담 형태로 앞으로 미북 간에 연속적으로 해 나갈 가능성이 역시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모든 것이 비핵화라고 하는 그것을 확인해 줄 정도로 그것이 언제 어떻게 확인해 줄 정도로까지 나오기에는 좀 어려운 측면은 있다는 점에서 우리 일단은 관전포인트를 한번 설정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진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이런 논의들이 최근에 거론이 되면서 지금 이런 일련의 한반도 비핵화의 주역들, 조금 이른 예상이기는 합니다마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노벨평화상에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그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굉장히 절박감이 있어요. 왜냐하면 11월 중간선거인데 지금 미국 내에서는 악재만 뻥뻥 터져왔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것을 아메리카퍼스트라고 하는 또 한미 FTA의 강조라든지 주로 경제, 공장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 이게 금방 체감되는 게 아니란 말이죠. 그런 면에서는 지금 성추문 터졌죠. 러시아 스캔들 계속되고 있죠. 또 이제 청문회에서는 의회에서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이끌어가는 그런 문제보다는 미국 내의 지지율을 부양하는 게 가장 급선부입니다.
중간선거는 다가오고 재선에 대한 또 어떤 본인의 의지는 강하고. 그러다 보니까 모멘텀이 필요한데 모멘텀이 지금 북핵 문제가 된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이건 굉장히 오바마 행정부에서 처리 못 했던 전략적 인내로 그냥 밀어버렸던 문제이기 때문에 트럼프 당대에 해결한다면 정말 큰 모멘텀, 노벨평화상까지도 가능하다.
그런데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서는 저는 조건이 3종 세트가 갖춰져야 된다고 봐요.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검증 가능하게.두 번째로는 종전선언을 하고, 최소한 남북미가.
이것을 평화협정으로 바꿔낸다면. 여기는 중국까지 참여해서. 그러면 적어도 남북과 주변 미국, 중국. 관계국들의 4국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이 정도 조건이면 노벨평화상감이 될 것이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번 욕심을 부려봐도 좋다. 그러면 아까 쭉 신중론들을 말씀해 주셨을 때 북한의 입장에서는 핵을 버리면 뭔가 받아야 되거든요.
경제총력 아니겠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그러니까 이게 오히려 북한이 시간을 끌 여지가 없어요.
과거 같으면 핵을 안 놓으려고 하면 한 2~3년을 밀고 가면 트럼프 대통령 레임덕이 오면서 흐지부지 또 다음 정권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적어도 연내로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끊어야 북한에서는 경제 제재에서 좀 풀려날 수 있는 전환점이 생길 것이다.
서로 다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여기에 한번 정열을 쏟아부으면 노벨상은 조금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체제 구축이 되면 그동안의 모든 과를 덮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인터뷰]
가능성도 있다, 확실하다는 아니고.
[인터뷰]
너무 과대하게. 그렇게 되면 좋죠, 좋은데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데 평화협정 체결이라고 하는 것은 평화협정 안에는 NLL 문제도 해결이 돼야 되고 UN사는 적어도 해체돼야 되고 그다음에 주한미군 문제도 분명히 북한이 거론할 텐데 이게 금년 내에 타결된다고 생각하기에는 매우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평화협정에는 평화를 관리하는 기구까지 설정하고 여러 가지가 좀 아주 타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종전선언은 할 수 있어요, 이건 정치선언이니까. 시진핑 주석까지 참여해서 4자 종전선언까지도 올해 내에 갈 수는 있다고 봅니다.
특히 판문점에서 3자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하고 시진핑 주석하고 4자 만나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하면서 4자 정상이 만나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4자가 함께 종전선언까지는 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노벨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11월 중간선거가 더 중요한 거죠. 노벨상이야 아직 3년 더 있잖아요.
내년에도 있고 한데. 중간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되거든요. 중간선거를 이기려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 할 건 미국인들의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해소해 준 게 ICBM 발사 중지예요. 발사만 중지했지 아직 있잖아요.
ICBM를 폐기시킨다면 미국 사람들은 완전히 환호할 겁니다. ICBM을 폐기한다면. 그런데 폐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을 동결 정도 시키고 그다음에 핵 프로그램도 동결시키고 그리고 미국인 억류자, 이번에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돌아갈 때 같이 달려서 보내고.
그다음에 비핵화 완료시점을 정하고 그다음에 사찰, 검증을 받겠다. 그리고 사찰 검증도 그냥 일반 사찰이 아니라 어디가 좀 의혹스러우니까 보자고 그러면 24시간 이내에는 보여주는 그 정도까지만 해 준다면 노벨평화상은 문제없다.
그 정도만 되면 문제 없는데 평화협정까지 가면 더 좋죠. 더 좋은데그건 난제가 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선전해서, 저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요즘에는 좀 각별한 지지를 보내서 좀 노벨평화상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우리 대통령도 당연히 받으실 텐데 그 정도만 해 줘도. 왜냐하면 뒤에는 다 우리 대통령이...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더 큰 거 아니야,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인터뷰]
제 욕심은 김정은도 받았으면 좋겠어요. 김정은도 받았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김정은이 받으려면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인권 문제를 해결 안 하고 노벨위원회에서 노벨상을 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치범 수용소를 다 폐쇄한다든지 이런 획기적인 조치까지 해 준다면 김정은까지도 받으면 더 좋겠다.
[앵커]
그런데 이게 첫 발을 디뎠는데 저희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문재인 대통령, 이 얘기 나오니까 노벨상은 트럼프가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 또 이런 입장을 어제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좀 닮은 듯 묘하게 또 다르기도 하고 닮기도 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거기에 또 좀 신중한 우리 문재인 대통령.
이 세 사람이 이렇게 맞물려가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요.
[인터뷰]
지금 홍 박사님 말씀이 미국 대통령을 왜 지지하느냐. 사실은 초기에는 비호감이었잖아요. 극적으로 당선이 돼서 깜짝 놀랄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역대 세계사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놀라운 일이 첫 번째가 영국의 브렉시트였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었단 말이에요.
그럼 이제 권력을 유지해야 되는데 보통 일이 아닌 거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실 본인과 멜라니아 여사도 당선이 확정된 순간놀랐다, 이런 보도도 있었단 말이에요.
설마 되랴 했는데 돼버렸어요. 그러면 문제는 이제는 지지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데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노벨 프라이스도 그 중의 한 조건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가 이 북핵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호감, 비호감을 떠나서 이제 전략적 지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 이야기가 이미 누리꾼 사이에 많이 회자되는 걸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예 표명을 해버렸죠. 노벨상, 우리는 필요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드리고 혹은 양보하고 우리는 확실한 평화만 챙기면 된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의 이 마인드가 국민들에게는 박수를 내게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유럽은 이걸 모르겠습니까? 알죠. 그래서 지금 이 문재인, 김정은 두 명이 노벨상 공동 후보 1위, 그다음에 2위가 트럼프 대통령이에요, 도박사이트에서.
그러니까 노벨상을 올 10월에 누가 탈 것인가, 도박사이트에서.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런 우스갯소리하는 얘기가 회자되는 것이 미국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네티즌들이 많이 트럼프에게 노벨상을, 이런 댓글을 단다는 거예요, 뉴욕타임스나 CNN에.
그러다 보니까 또 미국인이 드디어 한국인이 트럼프 다루는 법을 터득했다, 이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 대중들도 알고 있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이 필요하고, 어떤 면에서는. 우리는 쾌히 노벨상을 양보하더라도 확실한 평화가 빨리 왔으면 좋겠고.
이러한 이해관계가 제가 보기에는 잘 맞아들어가는 조합이다. 그 사이에 김정은이 있겠죠.
[앵커]
너무 멀리 나간 노벨평화상 얘기를 좀끌어와서 다시 북미 정상회담 전망으로 돌아오면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여기서 열리게 된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전략가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거래의 기술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한데 목표를 높게 잡은 뒤에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는 것일 뿐이다.
일을 성공시키는 마지막 열쇠는 약간의 허세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에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햄버거 먹으면서 협상하고 싶다, 이 얘기했잖아요.
이게 사실 판문점에서 열리게 되고 햄버거를 먹게 되면 이게 허언이 아니게 되는 수도 있게 되는 거예요.
[인터뷰]
그때야 후보 시절에야 지금 여기까지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그때는 이제 그야말로 후보 캠페인으로써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여러 가지 행태에 대해서 사실 우리나라에는 너무 한쪽으로만 평가를 하는 것 같아요.
지나치게 나쁜 부정적인 측면, 이렇게 해 왔는데. 사실상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도 그렇게 지지도가 낮은 것 아니에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거기에도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그룹이 굉장히 많다 하는 것을 우리가 이해를 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까지 여러 가지 기이한 행동을 한다든가 또 언사를 쓴다든가 하는 것도 보면 자세히 보시면 그때그때 굉장히 맞는 협상술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이 미국이라든가 UN안보리에서 강력한 어떤 제재라든가 이런 압박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한다든가 미사일 발사를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했을 때 거기에 대해서 바로 공세를 하는 최대의 언사를 하면서 거기에서 공격적인 어떤 걸 쓰죠.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서서히 협상 국면인데. 그래서 저는 3가지로 봤는데요, 단계를. 제일 처음에 투쟁기로 봅니다.
협상에 있어서 양측에 북한하고 소위 트럼프 정부하고. 투쟁기일 때는 최대 연사를 씁니다, 높은 어떤 거로.
그다음에 휴지기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죽입니다. 그다음에 협상에 들어가면 아주 부드럽게 그러면서 뭔가 결과를 도출해내는 이런 협상술.
이제 방금 읽어주신 내용도 그렇잖아요. 자기가 조금 더 과장되게 뭘 했다. 그러나 다 이것은 저쪽에 압력이라든가 어떤 협상에 관련된 그것이라는 것과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 노련한 비즈니스맨으로 협상 그것을 보여준 그런 측면이 굉장히 강하죠.
그렇게 본다면 저는 그 협상 속에서 그러면 이번에 미북 간의 결과도 저는 뭔가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려고 무척 노력할 거다.
그러면 그게 뭐가 되겠느냐 하는 건데 지금 또 생각을 해 보니까 아까 우리 한반도 비핵화 선언 그것을 벤치마킹 한다는 볼턴의 언질도 있다고 하니까 그러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죠.
미북 간에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한다. 만약에 그렇게 될 때 일단은 성공입니다, 미국 측 입장에서는.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 내용을 담아야 되겠죠.
거기에서 이제 우리가 일단은 이런 얘기가 들어가겠죠. 북한의 핵무기, 사실 핵무기 시험, 생산, 보유, 사용 금지 하고 그다음에 공동 핵사찰을 한다든가 이런 내용.
그리고 보상으로써 뭘 어떻게 한다든가. 이런 것들에 들어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선언을 김정은 위원장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하고 판문점에서 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도 소위 트럼프 입장에서는 굉장한 성과로 이거를 자리매김하면서 그게 또 노벨평화상으로까지 갈 수 있는 근본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이 사실 듭니다.
[인터뷰]
햄버거 얘기 국민들께서 관심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대선후보 때 햄버거 발언의 진의는 뭐냐 하면 오바마 정부가 김정은 하나를 상대를 못하고 그러는데 정확한 오바마가 한 얘기는 그렇습니다.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초청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 발로 온다면 내가 햄버거나 좀 사주면서 달래보겠다.
그러니까 약간의 비아냥거림과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너무나 다루지를 못하는데 그 어린 애 하나를 못 다루느냐, 이런 식의 약간의 좀 비아냥거림이 들어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약간의 허세를 활용한다고 그러는데 이게 약간의 허세가 아니라 트럼프가 작년에 부린 허세는 우리에게는 생명을 놓고 들어야 되는 그런 것이었단 말이죠.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 화염과 분노, 핵무기를 북한에 쏜다는 것 비슷한 그런 뉘앙스를 풍기면서.
물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지금 별일 안 일어났네 하면 그만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우리로서는 우리의 결정이 아닌 제3자의 결정으로 목숨까지 좌지우지 당할 수 있다라고 하는 너무나도 박탈감과 허탈함, 그런 것을 우리에게 안겨줬기 때문에 상당히 정말 책임 있는 지도자는 아니었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비핵화를 이끌어낸다고 하더라도 과정도 매우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지금 잘해서 협상을 타결해서 잘하기를 바라지만 그런 행동의 지도력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지도력은 아니다,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두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어떻게 또 합을 이뤄가면서 극적인 장면과 함께 극적인 내용을 도출할 수 있을지 이것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후에도 한중일, 한미, 북미 엄청난 외교전이 줄줄이 5월에 예정이 되어 있는데 시간표가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는 이 모든 일들이 모두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로 이뤄지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하나 꼽는다면 많은 분들이 도보다리에서 벤치회담, 이 장면을 꼽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한 호평이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장민정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무릎이 닿을 만큼 가까이 앉아 30분 넘게 밀담을 나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실상의 단독회담이나 마찬가지인 이 장면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은 생중계됐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아 한 편의 무성영화 같았던 이 장면, 두 정상은 무슨 얘기를 나눈 걸까요?
새 소리와 바람 소리만 전해지는 화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를 나누며 도보다리 위를 걷고 있습니다.
수행원도 물리고 취재진 없이 오직 둘 만의 대화였죠. 이 세기의 장면은 청와대 실무진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사전 답사하는 과정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하는데요.
두 정상은 간간이 웃기도 하고때로는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무엇을 설명하려는지 손동작까지 동원했습니다.
도보다리에서 어떤 말이 오갔을지 궁금한 나머지 '입 모양' 분석에 들어간 언론도 여럿 있었는데요.
'트럼프', '핵무기' 뭐 이런 단어들이 등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해법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힌트를 줬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로 김정은 위원장이 묻고 자신은 답하는 형식이었다고 참모들에게 전했습니다.
벤치에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눈 뒤돌아오는 두 정상의 표정은 한결 밝아진 모습인데요. 밀담에서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 같죠?
[앵커]
정말 저기서 무슨 얘기를 했을까 굉장히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기자들이 입모양까지 분석하는 이런 어제 보도들도 있었는데.
정말 새소리, 자연소리만 듣고 오디오가 없이 그림만 보는데도 많은 분들이 이 장면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머릿속에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벤치회동뿐만 아니라 뒷얘기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핫라인에 대한 얘기가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든 정말 전화를 걸면 받는가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래서 저는 이게 분위기를 웃기려고 한 얘기인지 진지하게 한 얘기인지. 장면의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보도만 보고는 이게 좀 갸우뚱하는 얘기예요.
[앵커]
이런 질문까지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친밀감이 형성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이 이제 교제를 시작했는데 내가 전화 걸면 항상 내 전화 받는 거야? 그럼 이거는 아, 좋아하는구나, 집착하고 있구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상대쪽에서는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조율을 하고 담당자 간에 약속을 잡아서 통화할 수 있는 거야 그러면 에이 그러고 실망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이걸 진지하게 물어본 거면 상당히 핫라인에 대해서 고무되어 있었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거고요.
이걸 우스갯소리로... 뻔히 프로토콜을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웃기자고 던진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내가 언제든 전화를 걸면 문 대통령이 받는다는 것이 나는 기쁘다라는 의사표현이 되기 때문에 이게 농 반, 진 반이라고 우리가 보고 상당히 이건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반응이다 이렇게 읽어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성과보다도 남과 북의 정상들의 신뢰관계가 좀 회복됐다는 이 점도 굉장히 의미 있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은데요.
남북 관계 훈풍이 이렇게 부는데 여론의 분위기는 어떨지도 궁금한데요.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좀 살펴볼까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봤는데요. KBS 여론조사에서는 성과가 있다 94. 1%, MBC 조사에서는 88.7% 그리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85. 9%.
거의 아무리 잡게 잡아도 85% 이상의 국민들이 성과가 있다 이렇게 지금 응답을 한 그런 상황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보는 국민들의 어떤 평가 자체는 일단 굉장히 높은 것 같아요.
[인터뷰]
아주 높은 거죠. 사실 70% 이상만 돼도 높은 건데 거의 제일 낮은 여론조사가 90% 가까이 되니까 압도적으로 정말 잘한 정상회담이다, 우리 민족의 미래가 밝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어떤 질문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하고 있느냐, 이 질문에 대한 그래픽도 있으면 좀 주실까요?
북한의 비핵화, 평화 정착 의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를 하고 있느냐, 이 부분을 지금 살펴봤는데요. 과거와 비교를 했을 때.
[인터뷰]
변화죠, 변화. 하나만 중요하게 보시면 과거에는 북한을 나는 불신했지만 이제 정상회담 보고 나니까 신뢰할 만하더라라고 전환한 퍼센테이지가 52%가 넘는 거고요.
반대로 나는 원래 북한을 좀 신뢰했는데 보고 나니까 못 믿겠어 이런 퍼센테이지는 2.1%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신뢰가 신뢰로 그대로 연결되거나 불신이 불신으로 그대로 연결된 경우니까 변화의 모멘텀을 보면 압도적으로 과반 이상이 믿지 못하겠다에서 믿을 만하다, 이렇게 바뀐 거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또는 북한 지도부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과 혹은 김정은 일가에 대한 신뢰는 상당히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앞으로 남북 대화나 교류협력에 큰 기반이 되는 거거든요.
국민적 여론의 지지는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심지어 자유총연맹 국내 최대 보수단체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판문점선언 적극 지지한다, 이런 성명도 나왔어요.
[인터뷰]
성명이 나왔고요. 그리고 이제 아침에 출발할 때 제가 보고 깜짝 놀랐던 것은 재향군인회에서 나와 있는 띠를 이렇게 매고 있는 분들과 악수를 일일이 하고 대통령께서 차에 오르시는데 처음에 이게 반대하러 나온 집회 참석자인지 찬성하러 나온 집회 참석자인지 이게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잘하고 오시라고 환영하러 나오신 건데.
그 재향군인회 역시 보수적인 단체란 말이에요. 주로 이제 군 출신 인사들이 모여 있는. 그리고 자유총연맹까지 포함한다면 사실은 지금 자유한국당 정도를 빼고는 우리나라에서 대체로 보수적인 집단, 시민단체, 세력 대부분 다 남북 정상회담에는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민적인 분위기는 이런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유독 이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얘기인데요. 어제는 기자회견을 또 열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어떻게 비난을 했는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벤트는 차고 넘쳤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정상회담 선언문의 1조 1항은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민족끼리로 표현되는 북한의 대표적인 통일 전선 전략이자, 한국 내 주사파들의 이념적 토대입니다. (민족자주원칙은 1972년 7. 4남북공동성명에도 들어가서 그때부터 이어지는 건데. 그러면 박정희 정부 때도 주사파 있었다고 보시는지?) 다시 공부하고 질문하세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당만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홀로 반대.) 국회 비준이라는 말은 아예 헌법 책을 보지도 않고 하는 질문입니다. 헌법 책을 제대로 보고 질문하세요. (문정인 특보가 강연 내용 중 김정은 원하는 거는 평양 맥도날드 스타벅스 들어서는 거다) 됐어요. 그 분 북한 가서 살았으면 되겠다. 그렇게 답변하겠습니다.]
[앵커]
일단 기자들은 공부하고 질문하라고 하시니까 기자들은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런데 판문점 선언에 민족자주 원칙이요.
이 부분이 주사파 이념의 토대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홍 박사님 팩트체크를 좀 해 주시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자주를 추구하는 건 맞죠, 소위 주사파라고 하는 분들이. 그런데 7. 4 남북공동성명 박정희 대통령 때 이후락 중정부장이 평양 갔다 와서 발표한 7.4 남북공동선언 거기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3대 원칙으로 합의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분단된 것 자체도 우리 때문에 분단된 게 아니잖아요. 외세의 국세정치적 역학관계로 분단이 된 것이기 때문에 통일은 우리가 자주적으로 해야 된다, 그런 원칙을 합의한 것인데 이게 사실 자주적으로만 되기는 어렵죠.
자주적으로만 되기 어려운 게 우리가 주변 강대국보다 우리가 세계 10위이지만 주변 강대국보다는 약하기 때문에 주변 강대국들도 통일을 반대하지 않거나 지지해 줘야 통일이 되는데 어쨌든 주체적으로 남북이 상호 협력해서 자주적으로 통일을 가자고 하는 것은이건 주사파뿐 아니라 민족주의적 생각을 하는 분들도 그렇고 민족보수주의자들도 자주적으로 해야 된다는 건 누구나 다 생각하는데.
민족주의자들이 주사파입니까? 그건 아니죠. 자주라는 건 굉장히 소중한 개념이고 국가 안보의 첫 번째가 국가의 자주성을 지키는 건데요.
그래서 홍준표 대표께서 저렇게 얘기하시는 것이 저는 좀 더 건전하고 합리적인. 그리고 사실 우리 국민의 이념 지평이 50% 이상이 보수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남북 정상회담의 지지도가 90%라고 하면 보수적인 분들의 40% 정도는 남북 정상회담 잘했다고 하는데 거기서 10% 쪽에 속하셔서저렇게 하시는 건 정치적으로 생각해도 그렇게 현명해 보이지는 않는다.
제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비핵화 부분의 담보를 확실히 해라, 이건 야당에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한데 방법론에서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견들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기 때문에 지금 그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들, 한국당 소속 정치인들도 좀 홍준표 대표하고 선 긋기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머리가 아프죠. 머리가 아프겠죠. 지금 정당 지지를 후보 본인이 끌어다 등에 박고 달려도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이 높고 정당 지지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나머지 당들의 지지율 차이가 굉장히 격차가 커요.
그러면 지금 홍준표 대표의 아까 말씀에서 제가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기자, 공부 좀 하고 오시오.
저도 궁금한 게 72년 7.4공동선언에도 우리 민족끼리 우선 통일로 끌고 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때는 주사파가 아니란 말인가?
아까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최소 75%에서 85%가 주사파인 상황이에요.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그게 안타까우시면 아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왜 문제인지를 설득해야 되는데 궁금해서 그걸 물어보면 공부하시고, 됐고, 북한 가서 사시고, 이렇게 얘기하면 이건 제가 보기에는 선거는 설득이잖아요.
이게 프로파간다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건 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부에서 오죽 답답하니까 재선에 도전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현 인천시장이고 다시 나옵니다.
그만 좀 얘기하시라고. 그만 하시라고, 지금 이런 얘기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제 6.13에 임박할수록 많은 후보들이 최소한 TK 정도를 빼고 이 홍준표 대표가 계속 문재인 정부에,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각을 세운 것에 대해서 부담스러워질 텐데 잘 보시면 6. 13 직전에 큰 이벤트가 있는 게 북미 정상회담입니다.
그럼 그때도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분 좋게 비핵화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워딩들이 나오게 되면 홍준표 대표는 그때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사파일 수도 있다, 그러면 6.13 지방선거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대목 때문에 내부에서도 이제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이걸 지금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명심하셔야 되는 타이밍에 온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어쨋든 지방선거 앞두고 여론의 분량을 알지만 계속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어제 청와대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이걸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까지 지금 시기상조다 이런 입장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국회 앞으로 동의 절차에는 어떤 절차들이 남아 있는 겁니까?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릴게요.
[인터뷰]
국회 비준은 일단 지금 현재 판문점 선언에 대한 비준이기 때문에 판문점 선언이 비준의 대상인가, 이걸 정치권이 우선 갑론을박하는 거예요.
그 대목에서 아마 어쩌면 홍준표 대표가 헌법책을 더 보고 오시오, 이런 선언문은 비준의 대상이 아니오, 그럴 수도 있어요.
아까 홍 박사님 말씀처럼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 이거는 반드시 국회의 비준이 필요한 사안이죠, 헌법적으로도.
그런데 판문점 선언도 하나의 북한을 준국가, 국가급으로 판단을 하고 비준을 하게 된다면 간단합니다, 비준의 원칙은.
재석 의원 과반 이상의 과반 찬성이면 통과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회가 293석이기 때문에 이게 만약에 본회의에 상정이 된다면 사실은 147명의 찬성으로 비준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상정되느냐, 안 되느냐의 여부에서 여야 합의가 우선 걸려 있고요. 그리고 올라온다면 자유한국당 116석 전원이 반대를 하더라도 나머지 캐스팅보트라고 우리가 부르는 야당들은 가장 중간에 바른미래당이 있는데요.
어떤 입장이냐면 선언문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신중하게 이행을 지켜보자. 이 정도가 저는 딱 제가 보기에는 중간적인 지점이거든요.
그래서 비준에 올라오면 통과 가능성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반드시 비준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 이렇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핵심 사항이 하나 있는데요. 비준동의안을 빨리 절차하라고 대통령이 지시하신 것은 동의안을 국회에 절차하라는 게 아니라 이걸 하려면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서 제출할 수 있는 준비를 딱, 거기까지 빨리 하라는 거고요.
국회에 넘기는 건 북미 정상회담 보고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정치적인 고려도 하고 있으니까 일단 조속히 대통령이 비준 빨리 해라, 이렇게 얘기하셨다고 해서 국회에서 북미 정상회담도 안 하고 성급하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북미 정상회담 끝나고 국회에 넘길 겁니다.
[앵커]
어쨌든 정치권 갑론을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목표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평화체제 구축 아니겠습니까?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데는 국민들도 다 한마음이니까요. 힘을 합칠 부분은 좀 합치고 이렇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협상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지금 어떤 전략이 숨겨져 있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전망해 보겠습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함께하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 이제 5월이 시작됐으니까요. 북미 정상회담, 이번 달 안에 열릴 예정 아니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연일 회담 전략에 대해서 많은 구상을 하고 있을 텐데요. 어디서 만날 건가. 장소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직접 거론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미정상회담을 DMZ, 판문점 평화의 집이나 자유의 집에서 여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이 제대로 잘 된다면 제3국이 아닌 그곳(판문점)에서 위대한 기념이 이뤄질 것입니다. 김정은은 지금까지는 아주 열려 있고 솔직합니다. 그는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판문점, 장소적인 얘기하기 전에 리틀 로켓맨 언급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 굉장히 김정은 위원장이 열려 있고 솔직하다, 180도 달라진 이런 평가들을 지금 내놓고 있거든요.
[인터뷰]
핵실험장 폐쇄 또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전문가나 언론인들 초청하고 그다음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이런 것들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상당히 부드럽게 해 줬고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미국의 대통령이니까 자기의 정치적 요구에 부응하는 행동을 많이 했고 남북 정상회담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신뢰를 강조하면서 약속한 건 지켜야 된다.
11년 전에 한 약속을 우리가 안 지키고 있지 않냐, 거꾸로 이렇게 나오니까 일단은 믿어볼 수 있을 만한 행동을 계속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로는 오랜 기간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최근에는, 적어도 최근에는 말을 하고 안 지킨 적이 없다, 이런 거를 높이 사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미국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우선적으로 지금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더 큰 걸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폼페이오가 가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기가 제일 신임하는 심복이잖아요. 가서 들어보니까 맞다더라.
그런데 시진핑 주석도 김정은이 진짜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또 있다고 그러니까 그렇다면 내가 직접 확인할 순서가 온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결심이 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장소 관련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이 나왔습니다. 지금 해외만 언급이 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직접 언급을 했거든요.
어제 우리 홍현익 박사님은 제주도, 평양 여기가 이상적일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셨는데 지금 판문점. 어쨌든 우리 한반도 내로 지금 장소가 구체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단어를 보면 대표적이고 중요하고 영속적인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판문점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판문점이 이번의 회담 자체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하고 했던 정상회담에서 캐치프레이즈로 건 게 평화에 사실 초점이 가 있었던 거죠.
그 평화 회담과 같은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했다고 하는 것은 지금 판문점은 사실은 정전의 상징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정전이 종전이 돼서 평화로 가기 위한 아주 적절한 장소로 볼 수가 있죠. 그래서 마찬가지로 소위 트럼프 대통령도 이러한 상징성을 최대로 부각을 시키고 있는 건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밀린 것 같아요. 지금 북한하고, 평양 당국하고 장소를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고 있는 것 아닌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가급적 스위스라든가 이런 제3국에서 하거나 아니면 백악관에서 하면 제일 좋겠죠.
그러나 그건 말도 안 됐고 이쪽의 제3국을 자꾸 주장을 했는데 그것이 저쪽 북측 입장에서는 사실 씨알도 먹히지 않을 정도로 된 것이 아니냐, 저는 처음부터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러 군데서 얘기를 하면서도 아마 결정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유일하게 소위 판문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다.
한번 기다려 보자라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사실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밀리고 있다. 장소에 관한한은. 그런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정 소장님 말씀이 일리가 있는 게 제일유명한 회담이었죠. 2차대전 종전할 때 얄타회담, 얄타회담이라는 게 스탈린은 건장하고 루즈벨트는 굉장히 노쇠해서 피곤한데 얄타라는 곳이 소련에서는 바로 엎드리면 코 닿을 데인데 미국에서 거기까지 왔다가 루즈벨트가 힘드니까 스탈린의 요구를 많이 들어줘서 상당히 많은 양보를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참 불행하게도 불과 얼마 못 살고 바로 돌아가셨잖아요. 그래서 트루만이 대통령이 된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유럽에서 하는 게 좋죠, 사실은. 그런데 김정은 전용기가 거기까지 못 가니까 또 비행기 빌려준다고 해도 창피하다고 그러면서 안 탄다고 그러니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아시아를 보고 있다가 지금은 제가 볼 때 동기 면에서 노벨상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너무나 몰려 있습니다.
노벨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국내적으로 너무나 정치적으로 궁지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한번에 그냥 극복하는 게 노벨평화상을 타면 전 세계가 나를 찬양하는데 미국 국민들 중 일부 나를 음해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굉장히 유리하죠.
[앵커]
그래서 지금 굉장히 여러 가지로 시기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이렇게 전향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판문점 얘기를 했었고요. 그런데 미국 측에서는 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정 박사님 말씀처럼 어떤 실무 물밑 접촉에서 장소와 관련해서는 조금 미국 측이 밀리는 것이 아닌가, 이런 예상도 좀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는 이 장면, 이 장면이 전 세계에 송출이 돼야잖아요.
[인터뷰]
영향을 줬겠죠. 사실은 스위스 혹은 스웨덴, 제3지대, 유럽 거론이 됐는데. 5개로 압축됐다고 얘기했다가 2개로 압축됐다.
그런데 그게 몽골의 울란바토르하고 싱가포르, 아시아지역에서 김정은도 갈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좀 안심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대략 나왔는데 판문점으로 급선회한 데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 75분 통화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일으켰던 파장, 이걸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이분도 방송인 출신이잖아요.
영감이 떠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뭐가 좋을까. 그런데 또 판문점이면 자유의 집, 평화의 집을 거론했는데.
그러면 재방송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트럼프 대통령은 창의적으로 판문점 지역에서 하되 미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까 얄타회담처럼 세계적인 회담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북측과 남측을 군사분계선을 아예 넘나드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겠는가.
사실은 북측을 가게 되면 남측에 오게 되면 뭐가 문제냐면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을 밟았을 때 우리 군이 사열을 하잖아요. 약식, 전통의장대이기는 했지만.
그런데 우리 군이 사열을 양국의 지도자에게 하면서 우리 대통령이 안 나오는 건 이상하죠. 그러면 이게 제가 보기에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는 게 남북미 회담 같은, 문재인 대통령도 늦게라도 현장에 나가야 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데 같은 판문점 지역이지만 북측에서 회담이 이루어지게 되면 북한 인민군이 트럼프 대통령을 열병하는 약식 사열이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런 장면의 환대를 연출하고자 하는 드라마틱의 필요성이 분명히 내재해 있다고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전략을 고려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앵커]
그런다면 트럼프 대통령 머릿속에는 판문점, 그중에서도 북측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지금 전망을 해 주신 것인데 일찍부터 판문점에서 열릴 것이다, 전망을 해 주신 정 박사님은 예측을 어떻게 하십니까? 판문점에서 열린다면...
[인터뷰]
아니, 저는 일단 북측이든 남측이든 저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을 안 했고 그러나 이 판문점이라는 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첫째, 김정은 위원장이 여행을 하는, 해외 여행을 하는 동선 자체가 사실상 저쪽에서 쉽게 해외로 가기에는 쉽게 받아들일 카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먼저 우리가 판단을 하고 접근을 했어야 했는데 사실은 북한하고 협상을 한다거나 뭔가 접근할 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됩니다.
사실 요구해서 안 될 일을 자꾸 요구를 해 봐야 시간만 끌고 그런데 처음부터 제가 이렇게 얘기한 것은 바로 그런 측면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입니다. 이 동선 자체가 지금 최대로 많이 갈 수 있던 곳이 중국이라고 볼 수가 있죠. 중국은 그래도 열차로 갈 수 있는 겁니다.
1호 열차로 움직이게 된다면 상당한 정도의 안전 자체는 유지된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저는 마지막에 좀 흔들린 것이, 뭐에서 흔들렸냐면 이게 이제 사실은 미 트럼프 정부가 자꾸 밀린다고 한 이유가 유럽의 스웨덴이니 이런 식으로 하다가 갑자기 어디로 오느냐 하면 싱가포르하고 몽골로 좁혀집니다.
몽골은 혹시 또 모르겠다. 왜냐하면 거기는 또 열차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으니까. 그런데 몽골에 갔을 때 거기에는 사실상 여러 가지 인프라라든가 정상회담 하기에는 좀 부적절합니다, 전체적으로.
그래서 이제 결국은 저는 이게 빗나갈지 모르겠으나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판문점을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판문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그런데 북측에서 했을 때 나름대로 이런 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평화메시지, 노벨, 노벨 얘기하니까 잔뜩 이제 부풀어 있는 그런 상황이고 이번 정상회담에 뭔가 결과를 내놓고 생산적인 걸 내놓고 소위 평화 이미지를 개선해서 자기는 어떤 아주 대북정책에 성공했다 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또 사열도 받아가면서 하는 것도 북측에도 괜찮겠으나 그러나 아마도 이번에는 북측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평양으로 가겠죠.
그러면 한다면 이쪽에서 미국 쪽에서 그래도 양보를 안 하는 게 북측에 이번에 가는 게 아니라 사실상 제3국, 제3지역에서 한다 하는 그런 원칙을 최소한 그래도 그걸 지키려고 한다면 그래도 우리는 남측 지역에서 하는 것이 그래도 미국으로서는 자기 얼굴을 버는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 일단 판단해 봅니다.
그러나 또 북한 입장에서도 조금 그래도 평양이나 아니면 통일각에서 하기를 원하겠지만 이 정도는 그래도 협상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아직 판문점 결정된 것은 아니고 제3국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마는 일단 유력해는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판문점이 제3국과 비교했을 때 상징성 말고도 갖는 장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말씀을 해 주셨지만 접근성도 용이하고 접근성 면에서 본다면 남북미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할 수 있는 이런 극적인 장면, 혹시 이런 장면도 연출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일찌감치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러니까 벌써 지난달이네요. 지난달 초에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면 내가 잠깐 들려서 3자가 종전선언을 할 수 있지도 않겠나.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그게 3자 종전선언 구상이 급부상한 적이 있었죠. 그러다가 미국에서 판문점 얘기가 좀 수그러들면서 일단 북미회담하고 그다음에 3자, 4자 해서 시진핑 주석까지 4자 종전선언 쪽으로 턴하는 방향을 전환하나 했더니 다시 판문점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28일날 문재인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전화통화를 거의 1시간 10분 하고 나서 이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것 보니까 문 대통령의 설득력이 통한 게 아닌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보고 열광했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판문점이 거기서 정상회담 할 만한가,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데 이번에 기획을 정말 잘해서 모든 게 정말 잘됐고 마지막 평화의 집에서 벽면에 비디오까지 쏴서 공연하고 정말 저는 어떻게 저 장소를 저렇게 만들 수 있나.
정말 분단과 대립의 장을 평화의 장으로 변모시키는 그런 것을 보고 저기도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제가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력에다가 이미 저 곳도 훌륭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다음에 결정적인 게 싱가포르나 몽골에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됐다고 해도 그게 세계적인 이벤트가 되기는 좀 약해요.
판문점에서 하거나 평양에서 하면 이거는 세계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해서 한번에 노벨상으로 간다.
물론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한반도 평화를 극적으로 전 세계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하는 얘기를 보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뉴스를 우리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기쁨을 느낀다, 이러잖아요.
지금도 아직도. 그러니까 판문점에서 이런 게 일어날 때 훨씬 더 극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쪽으로 급선회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로 필이 꽂혔다, 이러잖아요.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극적 효과를 생각한다면 판문점만한 곳이 없으니까요. 어쨌든 지금 이게 되겠어 하는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단계라서 국민들도 굉장히 놀랍고 전 세계가 놀라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형식은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고요. 협상에 들어간다면 완전한 비핵화 부분의 실천과 검증 부분이 관건 아니겠습니까?
존 볼턴 보좌관 그리고 최근 북한을 방문했었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좀 들어보시죠.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목표는 그대로입니다. 이 행정부의 목표이죠. 북한은 그들의 약속이 거짓이나 가치가 없는 것임을 보여줘 왔습니다.
비핵화를 성취할 기회가 있는지 타진하는 것이 제 목적이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대 압박이) 세계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 같은 시작과 진짜 기회를 선사했습니다.]
[존 볼턴 /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한은 1992년에도 한국과 비슷한 핵 포기 맹세를 했지만, 그 약속을 어겨 결국 거짓말을 한 셈이죠. 비핵화라고 할 때 2003년과 2004년 사이 리비아 모델을 많이 생각해요. 물론 리비아는 북한에 비해 핵 프로그램의 양이 훨씬 적다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게 우리가 합의한 것이에요.]
[앵커]
지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이제 좀 살펴보면 비핵화를 성취할 기회가 있는지 타진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북미 간의 물밑 어떤 접촉에 있어서 모종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느낌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폼페이오가 저쪽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하고 직접 얘기할 기회를 가졌다고 하니까 거기에서 일단은 비핵화를 하겠다 하고 하는 언제 비핵화 하겠다,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 하는 거는 물론 밝힘이 없지만 그러나 그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읽을 만한 언질은 분명히 했지 않았느냐.
그랬기 때문에 미측에서는 어느 정도 북측에서 비핵화를 하겠다는 그 진정성은 읽었다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야 정상회담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요는 이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는 사실 이제 방금 볼턴이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리비아식 모델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점차적으로 들어오면서 보니까 리비아식 모델도 그렇게 맞지 않는 것 같다 하는 쪽으로 약간 바꿔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핵을 완성하는 게 북한측하고 리비아하고 다르잖아요.
[인터뷰]
완전히 다르죠. 그것은 적어도 북한이 1차 핵실험 하기 이전에 만약에 리비아 모델을 얘기한다고 한다면 좀 상당히 유사점을 가지고 그쪽으로 추진할 수가 있겠는데 북한의 경우에는 이미 핵탄두가 20기에서 30기, 그 이상도 갖고 있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있을 정도의 사실 핵을 보유한 상태라는 거죠.
그렇다면 그것을 리비아식 모델로 가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많이 따른다 하면서 슬슬 꼬리를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이제 그거의 대안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우리가 92년 남북한의 소위 비핵화 공동선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공동선언을 한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겠다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거기에 뭐가 있었냐면 핵무기의 시험, 생산, 보유,사용을 금지하고 핵 재처리라든가 그다음에 우라늄 농축 시설도 금지하고 남북 공히 핵사찰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는 남북 공동선언이니까 남북 공동으로 핵사찰을 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미국하고 하면 미북 간에 공동 핵사찰을 한다, 이렇게 된다면 어떻게 되느냐.
북한이 말한 소위 한반도 비핵화. 소위 남한에 있는 주한미군에도 우리는 지금 다 사실 없앴지만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신뢰가 떨어지면 그것도 사실 봐야 되는 거죠.
이런 것까지도 비화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지금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이렇게 보면 서서히 리비아 모델에서 상당히 뭔가 이번 협상에서 좀 좋은 결과를,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좋은 결과로 해서 성공적이었다고 하는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있어서 이번 미북 정상회담을 비관적으로 보기보다는 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그런 측면이 강합니다.
[인터뷰]
리비아하고 북한의 차이가 핵의 완성도에 있어도 엄청 차이가 나지만 보통 차이가 아니죠. 핵실험도 한 번도 안 하고 부품만 좀 갖고 있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미사일 이전하고 폐기하고 그런 것인데.
[앵커]
그렇기 때문에 선 폐기, 후 보상 그 협상이 가능했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뭐 더군다나 결정적인 게 뭐냐 하면 리비아는 카다피는 미국이 언제든지 제거하려면 할 수 있어요.
사막에서 천막 치고 자는데 언제라도 이를테면 공격하면 굉장히 취약한 상태, 북한은 땅굴이 수십 개에다 묘향산 숨을 데 많고요.
6.25 전쟁에서 지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차이점이 뭐냐 하면 리비아는 엄청난 산유국이에요.
그래서 수십년 동안 제재를 받으면서 미국의 제재만 풀리면 엄청 잘 살 수 있는 나라. 북한은 제재를 풀어줘도 팔아먹을 게 없어요.
겨우 옷 만들어서 싸니까 팔고광물 팔고 아주 일부죠. 그래봐야 수십 만 달러밖에 더 됩니까?
리비아는 제재만 풀어주면 잘 사니까 리비아 내부에서도 카다피한테 미국하고 타협해서 우리 제재 풀고 잘 삽시다 하는 게 있었는데북한은 그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상황이 상당히 다르고 지형 자체도 북한은 산악 지형이고 여러 가지 차이가 있어서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한다? 이건 협상 안 하겠다는 얘기하고 저는 다름없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 한반도 비핵화 선언, 이게 되면 좋죠. 진짜로. 이번에 제가 남북 판문점 선언을 보고 제가 조금 야릇한 생각을 한 게 과거의 선언들을 다 지키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면 한반도 비핵화 선언 어떻게 됐냐. 이거 하나만 지키면 다 끝나는 거예요. 그런데 김정은이 먼저 약속은 지켜야 된다. 왜 2007년 약속을 남한은 안 지키냐, 이런 식으로 했잖아요.
거기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렇다면 일찌감치 1992년에 한반도 비핵화 선언한 거 왜 당신들은 안 지키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제가 이제 그거 자체는 그런데 존 볼턴이 92년의 약속하고 북한은 이걸 깨버리지 않았냐, 믿을 수 없다 이랬잖아요.
그런데 그거와는 잘못됐다고 봐요. 왜냐하면 북미 간의 상호 안전보장 조치로서 그 뒤에 핵 합의 이런 걸 했는데 미국도 약속을 많이 안 지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만 안 지킨 게 아니니까 존 볼턴의 얘기는 일방적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북한이 안 지킨 것은 맞아요.
맞지만 원인 제공의 상당수를 미국이 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는 체제안전보장을 해 주면서 믿을 수 있게 보장해 줄 테니까 포기해라 하니까 이번에는 좀 가능성이 있겠다, 이렇게 좀 기대를 해 보는 겁니다.
[앵커]
어느 정도 선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최선인지 이것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조심스럽지만 북한이 이번에는 진정성이 있는 것 아닌가, 여기저기서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국회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민주당 지도부 보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이 무력 불사용 또 불가침과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발언 내용으로 함께 들어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력불사용 불가침과 관련해서 대단히 확고한 표현을 썼다고 조명균 장관은 말했습니다. 그 내용은 김정은은 맹약이란 표현과 함께 확약이라는 표현을 썼다 맹약할 수 있다 확약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고 만약에 북이 무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 아니냐는 정도의 표현도 했다고 했습니다. 통큰 면모와 함께 실무차원에서 만든 합의문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내용을 확인하고 이행문제까지도 챙겼다, 이런 표현도 조 장관은 전했습니다.]
[앵커]
맹약 그리고 내 손으로 내 눈을 찌르겠느냐.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표현까지 썼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까 존 볼턴의 이야기처럼 국내에서도 과거에 약속을 많이 깨지 않았느냐.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8번을 속고 9번째에 또 속느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사실은 내 손으로 내 눈을 찌른다는 표현에 준하는 사태가 왕왕 있었죠.
이게 일종의 교전이라고 우리가 불렀던 1, 2 연평해전도 그렇고 연평도 포격도 그렇고 잘잘못에 상응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좀 분석할 필요는 있어요.
아까 홍 박사님 말씀처럼 90년대에 북한은 상당히 클린턴 행정부의 벙커C유나 중유 지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건너가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래서 영변 냉각수까지 폭파시키고도 다시 이제 원복돼버리는 안타까운 사태가 있었는데 문제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고 나서는 사실은 미사일 도발과 핵 도발은 있었지만 교전에 준하는 사태가 벌어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김정은이라고 하는 새로운 북한 지도자가 그렇다면 처음으로 우리가 무력을 상호 간에 사용하는 것은 내 눈을 내 손으로 찌르는 일이다.
동포주의에 입각해서 이런 것은 하지 않겠다. 군축과 더불어 불가침. 그다음에 우발적인 군사적인 접촉, 또 막도록 하자라고 제안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 진정성을 우리가 지금 믿을 것이냐, 말 것이냐. 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봅니다.
이행의 정도를 보면 되는데.
그런데 저는 9시 29분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서 남북 지도자가 첫 회담을 할 때 오전 회담의 모두발언을 듣고는 조금 어, 파격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도 같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이행에 대한 이야기를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던지거든요. 그래서 잃어버린 11년 얘기를 하면서 과거에도 남북 주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발언들은 있었지만 이것이 결국은 이행되지 않으면 낙심만 커지는 경우가 있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이행이 중요하다, 이 얘기를 먼저 합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아, 이번 회담에서는 이행에 대한 다양한 검증 가능성을 포함해서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상당히 할 것 같다.
이게 북미 회담으로 연결될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맞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행의 정도를 앞으로 보면 하나하나 확인이 되겠죠.
[앵커]
진정성 부분과 관련해서는 홍 박사님이나 최영일 평론가님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이행의 문제를 먼저 언급한 부분, 이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해 주셨는데.
조금 전에 들어보셨지만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에 대해서 통 크게 시원하게 그러면서도 합의문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런 얘기도 했다는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행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또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이 얘기도 들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 최종적인 비핵화의 일정이라든지 시한 같은 것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결정하겠지만 그 정도 김정은 위원장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걸 보면 미국으로부터 좀 사인이 왔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말은 백 마디를 해도 그건 나중에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면 끝나는 거지만 문서로 이제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로 했다. 그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표현이고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한테 할 얘기를 미리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그 선물을 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그 자체보다 트럼프 대통령한테도 이런 얘기를 하겠다는 예고이기 때문에.]
[앵커]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얘기가 북미 정상회담의 예고편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뭔가 사인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여러분들 잘 아시다시피 사실 비핵화와 관련돼서 크게 무슨 결정을 한다든가 논의할 수 있는 그런 장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사실 특성상 그렇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북 간의 소위 군사적 차원, 군사안보적 차원에서 대화를 해서 풀어야 된다 하는 것은 이미 북한에 오랫동안 유지해 온 그런 거고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우리 이번 정상회담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모멘텀이기도 하고 앞으로 남북한 관계 개선을 보다 확대해나가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한테도 어느 정도 비핵화와 관련된 나름대로 그런 언질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으로서 강하게 많이 요구를 했을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밝힌 것 중에 사실상 비핵화 부분, 마지막 부분에 있는 그 부분을 빼고는 이미 모든 것이 상호 실무진에서 타결이 돼서 사실 갖고 올라 갔고 그다음에 마지막까지 그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실랑이를 했다, 이런 거잖아요.
거기서 저도 사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한반도 비핵화라는 의지 자체를.
그렇지만 이번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다른 표현을 좀 더 진전된 표현을 쓸 거다.
그래서 혹시 비핵화를 위해서 남북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런 정도는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조금 더 나아가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남북이 각자 할 일을 한다 하는 쪽으로 나갔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래도 남북한의 비핵화라는 그런 데에서 좀 얘기를 하고 의견을 교환을 했다.
그리고 또 거기에서 진정성의 나름대로의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을 알렸다고 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진전이라고 볼 수 있죠.
이와 마찬가지로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저는 똑같은 비슷한 어떤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
첫째, 비핵화는 한다고 하는 것을 분명히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라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습니다.
비핵화를 그런데 언제 어떻게 할 것이냐. 소위 시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게 될 겁니다. 그럼 예를 들면 사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에는 그래도 6개월이나 한 1년 정도에서 동시적으로 무슨 해결하자, 이런 정도로 나오는 반면에 북한에서는 이것을 단계적으로 소위 북한식 표현으로 계단적으로 그러죠.
단계적으로 해결하자, 이렇게 본다면 그 계단, 소위 단계를 어떤 식으로 해서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논란거리가 사실 있을 거고 이것을 분명히 하는 데는 굉장히 많은 시간을 요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차라리 어느 정도 좀 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 그다음에 실무회담 형태로 앞으로 미북 간에 연속적으로 해 나갈 가능성이 역시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모든 것이 비핵화라고 하는 그것을 확인해 줄 정도로 그것이 언제 어떻게 확인해 줄 정도로까지 나오기에는 좀 어려운 측면은 있다는 점에서 우리 일단은 관전포인트를 한번 설정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진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이런 논의들이 최근에 거론이 되면서 지금 이런 일련의 한반도 비핵화의 주역들, 조금 이른 예상이기는 합니다마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노벨평화상에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그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굉장히 절박감이 있어요. 왜냐하면 11월 중간선거인데 지금 미국 내에서는 악재만 뻥뻥 터져왔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것을 아메리카퍼스트라고 하는 또 한미 FTA의 강조라든지 주로 경제, 공장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 이게 금방 체감되는 게 아니란 말이죠. 그런 면에서는 지금 성추문 터졌죠. 러시아 스캔들 계속되고 있죠. 또 이제 청문회에서는 의회에서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이끌어가는 그런 문제보다는 미국 내의 지지율을 부양하는 게 가장 급선부입니다.
중간선거는 다가오고 재선에 대한 또 어떤 본인의 의지는 강하고. 그러다 보니까 모멘텀이 필요한데 모멘텀이 지금 북핵 문제가 된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이건 굉장히 오바마 행정부에서 처리 못 했던 전략적 인내로 그냥 밀어버렸던 문제이기 때문에 트럼프 당대에 해결한다면 정말 큰 모멘텀, 노벨평화상까지도 가능하다.
그런데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서는 저는 조건이 3종 세트가 갖춰져야 된다고 봐요.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검증 가능하게.두 번째로는 종전선언을 하고, 최소한 남북미가.
이것을 평화협정으로 바꿔낸다면. 여기는 중국까지 참여해서. 그러면 적어도 남북과 주변 미국, 중국. 관계국들의 4국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이 정도 조건이면 노벨평화상감이 될 것이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번 욕심을 부려봐도 좋다. 그러면 아까 쭉 신중론들을 말씀해 주셨을 때 북한의 입장에서는 핵을 버리면 뭔가 받아야 되거든요.
경제총력 아니겠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그러니까 이게 오히려 북한이 시간을 끌 여지가 없어요.
과거 같으면 핵을 안 놓으려고 하면 한 2~3년을 밀고 가면 트럼프 대통령 레임덕이 오면서 흐지부지 또 다음 정권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적어도 연내로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끊어야 북한에서는 경제 제재에서 좀 풀려날 수 있는 전환점이 생길 것이다.
서로 다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여기에 한번 정열을 쏟아부으면 노벨상은 조금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체제 구축이 되면 그동안의 모든 과를 덮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인터뷰]
가능성도 있다, 확실하다는 아니고.
[인터뷰]
너무 과대하게. 그렇게 되면 좋죠, 좋은데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데 평화협정 체결이라고 하는 것은 평화협정 안에는 NLL 문제도 해결이 돼야 되고 UN사는 적어도 해체돼야 되고 그다음에 주한미군 문제도 분명히 북한이 거론할 텐데 이게 금년 내에 타결된다고 생각하기에는 매우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평화협정에는 평화를 관리하는 기구까지 설정하고 여러 가지가 좀 아주 타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종전선언은 할 수 있어요, 이건 정치선언이니까. 시진핑 주석까지 참여해서 4자 종전선언까지도 올해 내에 갈 수는 있다고 봅니다.
특히 판문점에서 3자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하고 시진핑 주석하고 4자 만나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하면서 4자 정상이 만나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4자가 함께 종전선언까지는 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노벨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11월 중간선거가 더 중요한 거죠. 노벨상이야 아직 3년 더 있잖아요.
내년에도 있고 한데. 중간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되거든요. 중간선거를 이기려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 할 건 미국인들의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해소해 준 게 ICBM 발사 중지예요. 발사만 중지했지 아직 있잖아요.
ICBM를 폐기시킨다면 미국 사람들은 완전히 환호할 겁니다. ICBM을 폐기한다면. 그런데 폐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을 동결 정도 시키고 그다음에 핵 프로그램도 동결시키고 그리고 미국인 억류자, 이번에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돌아갈 때 같이 달려서 보내고.
그다음에 비핵화 완료시점을 정하고 그다음에 사찰, 검증을 받겠다. 그리고 사찰 검증도 그냥 일반 사찰이 아니라 어디가 좀 의혹스러우니까 보자고 그러면 24시간 이내에는 보여주는 그 정도까지만 해 준다면 노벨평화상은 문제없다.
그 정도만 되면 문제 없는데 평화협정까지 가면 더 좋죠. 더 좋은데그건 난제가 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선전해서, 저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요즘에는 좀 각별한 지지를 보내서 좀 노벨평화상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우리 대통령도 당연히 받으실 텐데 그 정도만 해 줘도. 왜냐하면 뒤에는 다 우리 대통령이...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더 큰 거 아니야,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인터뷰]
제 욕심은 김정은도 받았으면 좋겠어요. 김정은도 받았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김정은이 받으려면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인권 문제를 해결 안 하고 노벨위원회에서 노벨상을 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치범 수용소를 다 폐쇄한다든지 이런 획기적인 조치까지 해 준다면 김정은까지도 받으면 더 좋겠다.
[앵커]
그런데 이게 첫 발을 디뎠는데 저희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문재인 대통령, 이 얘기 나오니까 노벨상은 트럼프가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 또 이런 입장을 어제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좀 닮은 듯 묘하게 또 다르기도 하고 닮기도 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거기에 또 좀 신중한 우리 문재인 대통령.
이 세 사람이 이렇게 맞물려가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요.
[인터뷰]
지금 홍 박사님 말씀이 미국 대통령을 왜 지지하느냐. 사실은 초기에는 비호감이었잖아요. 극적으로 당선이 돼서 깜짝 놀랄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역대 세계사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놀라운 일이 첫 번째가 영국의 브렉시트였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었단 말이에요.
그럼 이제 권력을 유지해야 되는데 보통 일이 아닌 거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실 본인과 멜라니아 여사도 당선이 확정된 순간놀랐다, 이런 보도도 있었단 말이에요.
설마 되랴 했는데 돼버렸어요. 그러면 문제는 이제는 지지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데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노벨 프라이스도 그 중의 한 조건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가 이 북핵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호감, 비호감을 떠나서 이제 전략적 지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 이야기가 이미 누리꾼 사이에 많이 회자되는 걸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예 표명을 해버렸죠. 노벨상, 우리는 필요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드리고 혹은 양보하고 우리는 확실한 평화만 챙기면 된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의 이 마인드가 국민들에게는 박수를 내게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유럽은 이걸 모르겠습니까? 알죠. 그래서 지금 이 문재인, 김정은 두 명이 노벨상 공동 후보 1위, 그다음에 2위가 트럼프 대통령이에요, 도박사이트에서.
그러니까 노벨상을 올 10월에 누가 탈 것인가, 도박사이트에서.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런 우스갯소리하는 얘기가 회자되는 것이 미국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네티즌들이 많이 트럼프에게 노벨상을, 이런 댓글을 단다는 거예요, 뉴욕타임스나 CNN에.
그러다 보니까 또 미국인이 드디어 한국인이 트럼프 다루는 법을 터득했다, 이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 대중들도 알고 있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이 필요하고, 어떤 면에서는. 우리는 쾌히 노벨상을 양보하더라도 확실한 평화가 빨리 왔으면 좋겠고.
이러한 이해관계가 제가 보기에는 잘 맞아들어가는 조합이다. 그 사이에 김정은이 있겠죠.
[앵커]
너무 멀리 나간 노벨평화상 얘기를 좀끌어와서 다시 북미 정상회담 전망으로 돌아오면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여기서 열리게 된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전략가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거래의 기술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한데 목표를 높게 잡은 뒤에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는 것일 뿐이다.
일을 성공시키는 마지막 열쇠는 약간의 허세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에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햄버거 먹으면서 협상하고 싶다, 이 얘기했잖아요.
이게 사실 판문점에서 열리게 되고 햄버거를 먹게 되면 이게 허언이 아니게 되는 수도 있게 되는 거예요.
[인터뷰]
그때야 후보 시절에야 지금 여기까지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그때는 이제 그야말로 후보 캠페인으로써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여러 가지 행태에 대해서 사실 우리나라에는 너무 한쪽으로만 평가를 하는 것 같아요.
지나치게 나쁜 부정적인 측면, 이렇게 해 왔는데. 사실상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도 그렇게 지지도가 낮은 것 아니에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거기에도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그룹이 굉장히 많다 하는 것을 우리가 이해를 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까지 여러 가지 기이한 행동을 한다든가 또 언사를 쓴다든가 하는 것도 보면 자세히 보시면 그때그때 굉장히 맞는 협상술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이 미국이라든가 UN안보리에서 강력한 어떤 제재라든가 이런 압박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한다든가 미사일 발사를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했을 때 거기에 대해서 바로 공세를 하는 최대의 언사를 하면서 거기에서 공격적인 어떤 걸 쓰죠.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서서히 협상 국면인데. 그래서 저는 3가지로 봤는데요, 단계를. 제일 처음에 투쟁기로 봅니다.
협상에 있어서 양측에 북한하고 소위 트럼프 정부하고. 투쟁기일 때는 최대 연사를 씁니다, 높은 어떤 거로.
그다음에 휴지기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죽입니다. 그다음에 협상에 들어가면 아주 부드럽게 그러면서 뭔가 결과를 도출해내는 이런 협상술.
이제 방금 읽어주신 내용도 그렇잖아요. 자기가 조금 더 과장되게 뭘 했다. 그러나 다 이것은 저쪽에 압력이라든가 어떤 협상에 관련된 그것이라는 것과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 노련한 비즈니스맨으로 협상 그것을 보여준 그런 측면이 굉장히 강하죠.
그렇게 본다면 저는 그 협상 속에서 그러면 이번에 미북 간의 결과도 저는 뭔가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려고 무척 노력할 거다.
그러면 그게 뭐가 되겠느냐 하는 건데 지금 또 생각을 해 보니까 아까 우리 한반도 비핵화 선언 그것을 벤치마킹 한다는 볼턴의 언질도 있다고 하니까 그러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죠.
미북 간에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한다. 만약에 그렇게 될 때 일단은 성공입니다, 미국 측 입장에서는.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 내용을 담아야 되겠죠.
거기에서 이제 우리가 일단은 이런 얘기가 들어가겠죠. 북한의 핵무기, 사실 핵무기 시험, 생산, 보유, 사용 금지 하고 그다음에 공동 핵사찰을 한다든가 이런 내용.
그리고 보상으로써 뭘 어떻게 한다든가. 이런 것들에 들어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선언을 김정은 위원장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하고 판문점에서 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도 소위 트럼프 입장에서는 굉장한 성과로 이거를 자리매김하면서 그게 또 노벨평화상으로까지 갈 수 있는 근본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이 사실 듭니다.
[인터뷰]
햄버거 얘기 국민들께서 관심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대선후보 때 햄버거 발언의 진의는 뭐냐 하면 오바마 정부가 김정은 하나를 상대를 못하고 그러는데 정확한 오바마가 한 얘기는 그렇습니다.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초청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 발로 온다면 내가 햄버거나 좀 사주면서 달래보겠다.
그러니까 약간의 비아냥거림과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너무나 다루지를 못하는데 그 어린 애 하나를 못 다루느냐, 이런 식의 약간의 좀 비아냥거림이 들어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약간의 허세를 활용한다고 그러는데 이게 약간의 허세가 아니라 트럼프가 작년에 부린 허세는 우리에게는 생명을 놓고 들어야 되는 그런 것이었단 말이죠.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 화염과 분노, 핵무기를 북한에 쏜다는 것 비슷한 그런 뉘앙스를 풍기면서.
물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지금 별일 안 일어났네 하면 그만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우리로서는 우리의 결정이 아닌 제3자의 결정으로 목숨까지 좌지우지 당할 수 있다라고 하는 너무나도 박탈감과 허탈함, 그런 것을 우리에게 안겨줬기 때문에 상당히 정말 책임 있는 지도자는 아니었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비핵화를 이끌어낸다고 하더라도 과정도 매우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지금 잘해서 협상을 타결해서 잘하기를 바라지만 그런 행동의 지도력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지도력은 아니다,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두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어떻게 또 합을 이뤄가면서 극적인 장면과 함께 극적인 내용을 도출할 수 있을지 이것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후에도 한중일, 한미, 북미 엄청난 외교전이 줄줄이 5월에 예정이 되어 있는데 시간표가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는 이 모든 일들이 모두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로 이뤄지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하나 꼽는다면 많은 분들이 도보다리에서 벤치회담, 이 장면을 꼽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한 호평이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장민정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무릎이 닿을 만큼 가까이 앉아 30분 넘게 밀담을 나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실상의 단독회담이나 마찬가지인 이 장면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은 생중계됐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아 한 편의 무성영화 같았던 이 장면, 두 정상은 무슨 얘기를 나눈 걸까요?
새 소리와 바람 소리만 전해지는 화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를 나누며 도보다리 위를 걷고 있습니다.
수행원도 물리고 취재진 없이 오직 둘 만의 대화였죠. 이 세기의 장면은 청와대 실무진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사전 답사하는 과정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하는데요.
두 정상은 간간이 웃기도 하고때로는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무엇을 설명하려는지 손동작까지 동원했습니다.
도보다리에서 어떤 말이 오갔을지 궁금한 나머지 '입 모양' 분석에 들어간 언론도 여럿 있었는데요.
'트럼프', '핵무기' 뭐 이런 단어들이 등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해법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힌트를 줬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로 김정은 위원장이 묻고 자신은 답하는 형식이었다고 참모들에게 전했습니다.
벤치에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눈 뒤돌아오는 두 정상의 표정은 한결 밝아진 모습인데요. 밀담에서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 같죠?
[앵커]
정말 저기서 무슨 얘기를 했을까 굉장히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기자들이 입모양까지 분석하는 이런 어제 보도들도 있었는데.
정말 새소리, 자연소리만 듣고 오디오가 없이 그림만 보는데도 많은 분들이 이 장면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머릿속에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벤치회동뿐만 아니라 뒷얘기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핫라인에 대한 얘기가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든 정말 전화를 걸면 받는가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래서 저는 이게 분위기를 웃기려고 한 얘기인지 진지하게 한 얘기인지. 장면의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보도만 보고는 이게 좀 갸우뚱하는 얘기예요.
[앵커]
이런 질문까지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친밀감이 형성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이 이제 교제를 시작했는데 내가 전화 걸면 항상 내 전화 받는 거야? 그럼 이거는 아, 좋아하는구나, 집착하고 있구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상대쪽에서는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조율을 하고 담당자 간에 약속을 잡아서 통화할 수 있는 거야 그러면 에이 그러고 실망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이걸 진지하게 물어본 거면 상당히 핫라인에 대해서 고무되어 있었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거고요.
이걸 우스갯소리로... 뻔히 프로토콜을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웃기자고 던진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내가 언제든 전화를 걸면 문 대통령이 받는다는 것이 나는 기쁘다라는 의사표현이 되기 때문에 이게 농 반, 진 반이라고 우리가 보고 상당히 이건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반응이다 이렇게 읽어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성과보다도 남과 북의 정상들의 신뢰관계가 좀 회복됐다는 이 점도 굉장히 의미 있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은데요.
남북 관계 훈풍이 이렇게 부는데 여론의 분위기는 어떨지도 궁금한데요.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좀 살펴볼까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봤는데요. KBS 여론조사에서는 성과가 있다 94. 1%, MBC 조사에서는 88.7% 그리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85. 9%.
거의 아무리 잡게 잡아도 85% 이상의 국민들이 성과가 있다 이렇게 지금 응답을 한 그런 상황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보는 국민들의 어떤 평가 자체는 일단 굉장히 높은 것 같아요.
[인터뷰]
아주 높은 거죠. 사실 70% 이상만 돼도 높은 건데 거의 제일 낮은 여론조사가 90% 가까이 되니까 압도적으로 정말 잘한 정상회담이다, 우리 민족의 미래가 밝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어떤 질문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하고 있느냐, 이 질문에 대한 그래픽도 있으면 좀 주실까요?
북한의 비핵화, 평화 정착 의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를 하고 있느냐, 이 부분을 지금 살펴봤는데요. 과거와 비교를 했을 때.
[인터뷰]
변화죠, 변화. 하나만 중요하게 보시면 과거에는 북한을 나는 불신했지만 이제 정상회담 보고 나니까 신뢰할 만하더라라고 전환한 퍼센테이지가 52%가 넘는 거고요.
반대로 나는 원래 북한을 좀 신뢰했는데 보고 나니까 못 믿겠어 이런 퍼센테이지는 2.1%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신뢰가 신뢰로 그대로 연결되거나 불신이 불신으로 그대로 연결된 경우니까 변화의 모멘텀을 보면 압도적으로 과반 이상이 믿지 못하겠다에서 믿을 만하다, 이렇게 바뀐 거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또는 북한 지도부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과 혹은 김정은 일가에 대한 신뢰는 상당히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앞으로 남북 대화나 교류협력에 큰 기반이 되는 거거든요.
국민적 여론의 지지는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심지어 자유총연맹 국내 최대 보수단체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판문점선언 적극 지지한다, 이런 성명도 나왔어요.
[인터뷰]
성명이 나왔고요. 그리고 이제 아침에 출발할 때 제가 보고 깜짝 놀랐던 것은 재향군인회에서 나와 있는 띠를 이렇게 매고 있는 분들과 악수를 일일이 하고 대통령께서 차에 오르시는데 처음에 이게 반대하러 나온 집회 참석자인지 찬성하러 나온 집회 참석자인지 이게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잘하고 오시라고 환영하러 나오신 건데.
그 재향군인회 역시 보수적인 단체란 말이에요. 주로 이제 군 출신 인사들이 모여 있는. 그리고 자유총연맹까지 포함한다면 사실은 지금 자유한국당 정도를 빼고는 우리나라에서 대체로 보수적인 집단, 시민단체, 세력 대부분 다 남북 정상회담에는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민적인 분위기는 이런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유독 이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얘기인데요. 어제는 기자회견을 또 열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어떻게 비난을 했는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벤트는 차고 넘쳤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정상회담 선언문의 1조 1항은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민족끼리로 표현되는 북한의 대표적인 통일 전선 전략이자, 한국 내 주사파들의 이념적 토대입니다. (민족자주원칙은 1972년 7. 4남북공동성명에도 들어가서 그때부터 이어지는 건데. 그러면 박정희 정부 때도 주사파 있었다고 보시는지?) 다시 공부하고 질문하세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당만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홀로 반대.) 국회 비준이라는 말은 아예 헌법 책을 보지도 않고 하는 질문입니다. 헌법 책을 제대로 보고 질문하세요. (문정인 특보가 강연 내용 중 김정은 원하는 거는 평양 맥도날드 스타벅스 들어서는 거다) 됐어요. 그 분 북한 가서 살았으면 되겠다. 그렇게 답변하겠습니다.]
[앵커]
일단 기자들은 공부하고 질문하라고 하시니까 기자들은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런데 판문점 선언에 민족자주 원칙이요.
이 부분이 주사파 이념의 토대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홍 박사님 팩트체크를 좀 해 주시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자주를 추구하는 건 맞죠, 소위 주사파라고 하는 분들이. 그런데 7. 4 남북공동성명 박정희 대통령 때 이후락 중정부장이 평양 갔다 와서 발표한 7.4 남북공동선언 거기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3대 원칙으로 합의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분단된 것 자체도 우리 때문에 분단된 게 아니잖아요. 외세의 국세정치적 역학관계로 분단이 된 것이기 때문에 통일은 우리가 자주적으로 해야 된다, 그런 원칙을 합의한 것인데 이게 사실 자주적으로만 되기는 어렵죠.
자주적으로만 되기 어려운 게 우리가 주변 강대국보다 우리가 세계 10위이지만 주변 강대국보다는 약하기 때문에 주변 강대국들도 통일을 반대하지 않거나 지지해 줘야 통일이 되는데 어쨌든 주체적으로 남북이 상호 협력해서 자주적으로 통일을 가자고 하는 것은이건 주사파뿐 아니라 민족주의적 생각을 하는 분들도 그렇고 민족보수주의자들도 자주적으로 해야 된다는 건 누구나 다 생각하는데.
민족주의자들이 주사파입니까? 그건 아니죠. 자주라는 건 굉장히 소중한 개념이고 국가 안보의 첫 번째가 국가의 자주성을 지키는 건데요.
그래서 홍준표 대표께서 저렇게 얘기하시는 것이 저는 좀 더 건전하고 합리적인. 그리고 사실 우리 국민의 이념 지평이 50% 이상이 보수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남북 정상회담의 지지도가 90%라고 하면 보수적인 분들의 40% 정도는 남북 정상회담 잘했다고 하는데 거기서 10% 쪽에 속하셔서저렇게 하시는 건 정치적으로 생각해도 그렇게 현명해 보이지는 않는다.
제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비핵화 부분의 담보를 확실히 해라, 이건 야당에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한데 방법론에서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견들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기 때문에 지금 그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들, 한국당 소속 정치인들도 좀 홍준표 대표하고 선 긋기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머리가 아프죠. 머리가 아프겠죠. 지금 정당 지지를 후보 본인이 끌어다 등에 박고 달려도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이 높고 정당 지지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나머지 당들의 지지율 차이가 굉장히 격차가 커요.
그러면 지금 홍준표 대표의 아까 말씀에서 제가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기자, 공부 좀 하고 오시오.
저도 궁금한 게 72년 7.4공동선언에도 우리 민족끼리 우선 통일로 끌고 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때는 주사파가 아니란 말인가?
아까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최소 75%에서 85%가 주사파인 상황이에요.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그게 안타까우시면 아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왜 문제인지를 설득해야 되는데 궁금해서 그걸 물어보면 공부하시고, 됐고, 북한 가서 사시고, 이렇게 얘기하면 이건 제가 보기에는 선거는 설득이잖아요.
이게 프로파간다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건 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부에서 오죽 답답하니까 재선에 도전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현 인천시장이고 다시 나옵니다.
그만 좀 얘기하시라고. 그만 하시라고, 지금 이런 얘기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제 6.13에 임박할수록 많은 후보들이 최소한 TK 정도를 빼고 이 홍준표 대표가 계속 문재인 정부에,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각을 세운 것에 대해서 부담스러워질 텐데 잘 보시면 6. 13 직전에 큰 이벤트가 있는 게 북미 정상회담입니다.
그럼 그때도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분 좋게 비핵화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워딩들이 나오게 되면 홍준표 대표는 그때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사파일 수도 있다, 그러면 6.13 지방선거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대목 때문에 내부에서도 이제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이걸 지금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명심하셔야 되는 타이밍에 온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어쨋든 지방선거 앞두고 여론의 분량을 알지만 계속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어제 청와대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이걸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까지 지금 시기상조다 이런 입장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국회 앞으로 동의 절차에는 어떤 절차들이 남아 있는 겁니까?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릴게요.
[인터뷰]
국회 비준은 일단 지금 현재 판문점 선언에 대한 비준이기 때문에 판문점 선언이 비준의 대상인가, 이걸 정치권이 우선 갑론을박하는 거예요.
그 대목에서 아마 어쩌면 홍준표 대표가 헌법책을 더 보고 오시오, 이런 선언문은 비준의 대상이 아니오, 그럴 수도 있어요.
아까 홍 박사님 말씀처럼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 이거는 반드시 국회의 비준이 필요한 사안이죠, 헌법적으로도.
그런데 판문점 선언도 하나의 북한을 준국가, 국가급으로 판단을 하고 비준을 하게 된다면 간단합니다, 비준의 원칙은.
재석 의원 과반 이상의 과반 찬성이면 통과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회가 293석이기 때문에 이게 만약에 본회의에 상정이 된다면 사실은 147명의 찬성으로 비준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상정되느냐, 안 되느냐의 여부에서 여야 합의가 우선 걸려 있고요. 그리고 올라온다면 자유한국당 116석 전원이 반대를 하더라도 나머지 캐스팅보트라고 우리가 부르는 야당들은 가장 중간에 바른미래당이 있는데요.
어떤 입장이냐면 선언문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신중하게 이행을 지켜보자. 이 정도가 저는 딱 제가 보기에는 중간적인 지점이거든요.
그래서 비준에 올라오면 통과 가능성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반드시 비준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 이렇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핵심 사항이 하나 있는데요. 비준동의안을 빨리 절차하라고 대통령이 지시하신 것은 동의안을 국회에 절차하라는 게 아니라 이걸 하려면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서 제출할 수 있는 준비를 딱, 거기까지 빨리 하라는 거고요.
국회에 넘기는 건 북미 정상회담 보고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정치적인 고려도 하고 있으니까 일단 조속히 대통령이 비준 빨리 해라, 이렇게 얘기하셨다고 해서 국회에서 북미 정상회담도 안 하고 성급하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북미 정상회담 끝나고 국회에 넘길 겁니다.
[앵커]
어쨌든 정치권 갑론을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목표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평화체제 구축 아니겠습니까?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데는 국민들도 다 한마음이니까요. 힘을 합칠 부분은 좀 합치고 이렇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