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洪, 사퇴하라" vs 홍준표 "조용히 나가라"

강길부 "洪, 사퇴하라" vs 홍준표 "조용히 나가라"

2018.05.03.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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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배종호 / 세한대 교수

[앵커]
최근 각종 소란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공개 사퇴 요구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정국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홍준표 대표가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발언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발언들이 그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방금 말씀하신 대로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 평가를 하는 데 있어서 남북이 합작으로 위장 평화쇼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매우 극단적인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또 두 번째로는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김정은 대통령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또 최근에 창원에서 필승결의대회를 했는데 그때 당시에 민중당 등 일부 시민들이 피켓시위를 벌이니까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결국 말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말이라는 것이 정치인의 사고, 인식, 이런 것을 나타내는데 이런 홍준표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여전히 과거의 냉전적 사고를 갖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간에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국민의 80% 이상이 잘했다라고 평가를 해 줬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보수에서도 60% 이상이 잘했다라는 그런 평가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가 계속 깎아내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고 그래서 일반적인 국민의 정서하고는 상당히 괴리감이 있지 않나 이런 지적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 설화를 빚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들을 모아봤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되지도 않을 북핵 폐기를 다 된 것 처럼 선전하고, 국민을 선동하고, 포악한 독재자가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가고 다음 대통령은 아마 김정은이 될란가 모르겠다.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 내가 그 이야기를 했어요. 그 빨갱이라는 의미는 경상도에서 반대만 하는 사람을 우리끼리 농담으로 저 빨갱이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받은 느낌은 마치 제가 E.T가 된 기분이지만 몇 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최근 남과 북이 합작을 해서 나를 냉전 대결 세력의 상징인양 몰아가고 있지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열정과 노력은 저와 저희 자유한국당이 변치 않는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리고.]

[앵커]
이런 논란 속에서 강길부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늘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길부 / 자유한국당 의원 :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그 막말이 결국 후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유세를 올까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께 고언 드립니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주십시오.]

[앵커]
강길부 의원은 울산지역 국회의원이죠. 4선 중진인데요. 홍 대표의 사퇴를 오늘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순전히 막말 때문입니까?

[인터뷰]
꼭 그렇게 보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또 뭐라고 얘기했느냐 하는 강길부 의원이 본인이 밀고 있는 예비후보. 울주군수 후보로 한동영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그게 당에서 안 받아들여지니까 그거에 문제를 삼고 나가겠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요.

[앵커]
내부 사정이 있군요?

[인터뷰]
그렇죠. 강길부 의원은 또 그렇게 얘기하지 않고 지금 홍준표 대표의 저런 발언들이 결국은 당 전체를 어렵게 만드는 거니까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세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서로가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어요. 그러나 어쨌든 출발점은 울주군 당협위원장이거든요, 강길부 의원이. 그런데 아마 본인이 지지하고 또 전략공천을 요구했던 사람이 공천이 안 된 부분이 일단 불만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저런 반응이 나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강길부 의원 외에도 한국당 소속의 공재광 평택시장 후보도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면서요? 여기도 비슷한 맥락인가요?

[인터뷰]
그런 맥락도 있고요. 사실은 여기는 강길부 의원보다는 조금 약한.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좀 더 문제를 제기하는 쪽이라고 저는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지방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이 엄청나게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방선거에 나오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당선이 돼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당대표가 지금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면 앞서도 우리가 다 봤습니다마는 자극적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국민의 정서나 여론하고 동떨어진 발언들을 많이 하시잖아요.

[앵커]
선거운동에 도움이 안 된다?

[인터뷰]
안 되죠. 그러면 당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요소고 이런 요소들이 결국 영향을 미쳐서 홍준표 대표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고 적극적으로 나가라까지 얘기는 못 하더라도 발언에 신중을 기해달라, 그리고 당의 구호도 바꿔달라 이런 얘기들이 봇물터지들이 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거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자기들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홍준표 대표에 대한 이런 문제 제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현장에서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발언들을 의식해서 이런 기자회견도 하고 사퇴하라는 요청도 나오고 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홍준표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별로 없고 오히려 홍 대표의 지원유세를 꺼리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고 해요.

[인터뷰]
지금 방금도 언급이 됐지만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는 후보들이 기피하고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여당에서는 적극 마케팅하고 있는 그런 양상과는 정반대인데 한마디도 강길부 의원도 지적을 했지만 홍준표 대표의 막말 그리고 품격 없는 언행이 국민들의 정서하고 동떨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서는 후보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상당 부분 내부에서 홍준표 대표가 유세현장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여론이 형성이 돼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지금 이게 상당히 심각한 부분이 기초단체장들 사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광역단체장 후보들 사이에서도 있거든요.

지금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같은 경우는 굉장히 극우적인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조차도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했던 나라를 통째로 넘기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을 못 쓰겠다, 새로운 슬로건을 쓰겠다고 했고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같은 경우도 당에다 정식으로 슬로건을 바꿔라 이렇게 요구를 했거든요. 그리고 특히 대전시장 후보 같은 경우는 홍준표 대표가 안 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가 있다는 말까지 했고 가장 중요한 것이 홍준표 대표가 경남지사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남지사의 필승카드로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김태호 전 지사 카드를 뽑았는데 지금 김태호 지사 같은 경우는 거꾸로 홍준표 지우기라는 그런 선거운동을 하고 있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지금 당명이라든지 당 로고가 다 없는 그냥 단순히 빨간 옷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지금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는 경남지사 하면서 무상급식을 폐지해서 굉장히 문제가 됐는데 오히려 김태호 후보 같은 경우는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 이런 선거운동을 내보내고 있단 말이죠. 이런 걸로 볼 때 지금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이 굉장히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은 제가 볼 때는 기본적으로 리더십이 아니고 헤드십이라고 보여집니다. 헤드십과 리더십이 혼동하기 쉬운데 큰 차이가 있는 게 헤드십은 직이나 직권을 가지고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헤드십이고 리더십은 자발적으로 따라와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좀 부족해 보이고요. 기본적으로는 제가 볼 때는 홍준표 대표가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겸험하게 수용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문제 제기하는 그런 당내 분들과 격의 없이 소통을 해서 새로운 당의 미래를 찾는 그런 공약수를 만들어내지 않고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내 이런 당내 분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의 논란, 발언에 대한 논란에 이어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국회 정상화를 내걸고 지금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 겁니다.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는 거죠. 사실 드루킹 특검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그 이슈가 상당히 줄어든 부분이 있어요. 이걸 이슈로 다시 띄우려는 의도라고 저는 보여지는데 아무래도 예전에 남북 정상회담 전까지만 해도 드루킹 이슈가 사회적 이슈가 돼서 그 이슈를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일정 부분 지지율을 회복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그 문제를 강하게 압박을 하고 이슈화를 했었죠.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한반도의 평화 정착 또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 성과, 또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 이런 부분들이 여론을 뒤엎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지금 드루킹 사건이 뒤로 후순위로 밀리는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한국당 입장에서는 다시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 뭔가 행동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됐고 그것이 결국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나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결국 정치적으로 드루킹 사건을 부각시켜서 지방선거에서 보수층을 결집시켜보려는 자유한국당의 전략 중의 하나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오늘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그리고 추경안 처리도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하고 드루킹 특검법안하고 연계해서 한번 논의를 해 보자 했는데 이 부분을 거절했어요.

[인터뷰]
거절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거절을 했죠. 그건 절대 같이 갈 수 없는 사안이고.

[앵커]
접점이 찾아지지 않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결국 왜냐하면 다른 부분, 예를 들어서 추경예산이라든지 아니면 지금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국회 비준을 하게 되면 이 자체가 또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추경 예산 같은 경은 젊은층한테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게 또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의 성과로 인식이 될 것이고 또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이 일어나게 되면 결국 판문점 선언이나 남북관계 정상화가 또 다른 이슈화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이슈화되는 것 자제를 부담스러워하는 거예요.

지방선거에서는 본인들이 어쨌든 유리한 위치에 서야 하는데 드루킹 사건을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 다른 요소들이 그 드루킹 사건이나 아니면 김경수 의원의 연관성을 잠재우는 이슈로 떠오르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결국은 그걸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특검이라는 것을 계속 밀어붙이면서 드루킹 사건이 뭔가 대선에도 연관이 있었다고 하는 부분들을 이슈화하려는 그런 시도로 보여집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공행진이죠.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인한 거센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보겠습니다.

[성백진 / 서울 중랑구청장 예비후보 (어제) : 23년 동안 죽으라고 당에 헌신해 왔어요. 오로지 한길만 왔어요. 근데 전략공천을 해요? 경선 한 번 시켜주면 되지 않습니까, 경선!]

[김창곤 / 서울 중구청장 예비후보 : 전략 공천 없애주십시오! 이래도 됩니까, 이거? 민주당이 이래도 됩니까? 밀실 공천해도 됩니까?]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굉장히 높은 그런 상황에서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천잡음이 계속 잇따르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될지 안 될지는 두고봐야 되는데 지금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또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은 이런 흐름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고공 지지율 또 민주당이 고공지지율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아무래도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라는 그런 인식이 팽배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지금 계속해서 민주당에서 공천 잡음이 일고 있는 것은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문제를 제기하는 예비후보들은 뭘 가지고 얘기를 하느냐 하면 밀실 공천이다, 그리고 철새 공천이라는 얘기인데 그쪽 지역에 살지 않았던 사람을 전략공천하는 것을 지금 문제 삼고 있거든요. 그런데 당에서는 무슨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냐면 지금 서울 같은 경우 중랑하고 중구 두 곳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곳은 계속해서 지금 민주당이 패배를 해온 그런 곳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전략공천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곳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후보자들은 계속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번에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당규를 바꿨습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과거만 해도 전략공천 없이 경선을 통해서 했는데 그래서 이런 문제가 계속 제기가 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이런 문제가 계속해서 잡음이 일어난다면 결국은 지방선거에도 쌓이고 쌓이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에서도 최대한 이런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잘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서울에서는 중구청장, 중랑구청장 여기가 가장 갈등이 거센 것 같고요. 또 허술한 검증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경기도 화성에서는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되기도 하고 뺑소니 운전자가 공천되기도 하고 이런 부분들도 좀 상당히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논란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 부분은 민주당이 조금 더 검토를 다시 해야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전과자가 이런 공천이 돼서 나오는 것 자체는 사실은 국민적인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것이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폭력 전과 같은 경우는 술병을 가지고 상대방을 내리쳐서 상해를 입힌 그런 폭력 전과가 있고 또 전남 함평이나 여수 같은 경우에는 광역으로 나온 사람들이 뺑소니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공천을 했다고 하면 공천 과정에 문제는 없는가 하는 부분들을 들여다볼 필요는 있어요.

물론 이런 예를 들어서 광역, 여수시나 함평 이런 데 광역의원들의 공천까지 중앙당에서 다 관리했을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지역 당협위원회에서 했겠죠.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중앙당 차원에서 이런 전력의 문제가 있고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 후보로 나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 그리고 이번 문제가 계속 발생을 한다고 하면 공천위원회 입장에서 정말 공천이 제대로 됐는지를 한번 검증해볼 필요도 있다 이런 생각은 들고요.

전과자들이 자꾸 나와서 중직을 하거나 아니면 공직을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우리가 막아야 되는 부분이고 그런 부분이 검증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 공천위원회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과자 같은 경우는 미처 파악을 못한 겁니까, 아니면 전과자 부분은 공천에서 크게 결격 사유가 안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화성시장 같은 경우에는 공천관리 위원 중 한 분이 인터뷰를 한 내용이 있어요. 그 내용을 보면 알고 있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문제 삼지 않았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죠. 화성시의 공천을 담당하는 분들이 어떤 기준으로 이분을 다시 공천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으로 한다고 하면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 국민들이 볼 때는 민주당이 너무 자만심에 도취돼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런 부분들은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같은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일단은 후보직을, 자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하거든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에서 내일 확정을 지을 것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거든요. 지금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자 같은 경우는 공천을 했는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운전사로 자원봉사활동을 한 분이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부 비용을 지불했다 이런 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당에서는 경기도당 그리고 중앙당에서 현지 조사를 가서 다 해 봤더니 공천을 취소할 만큼의 그런 결정적인 하자는 없다. 그래서 기존의 방침을 계속 유지해서 내일 공천하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렇지만 이 문제는 이미 법정 싸움으로 비하가 됐습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상대 당, 한국당 후보가 은수미 후보를 고발을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앞으로 이 부분이 법정에서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은 후보가 출마를 강행한다면 지방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인터뷰]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은수미 의원이 그러면 이걸 알았느냐 하는 부분이 논란이 될 수 있거든요. 물론 몰랐다 하더라도 그런 지원을 받은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은수미 의원이 지금 본인이 해명하기로는 자원봉사자라 그래서 자원봉사자의 봉사를 받은 것뿐이지 본인이 조직폭력배 출신의 기업 운영하는 사람이 돈을 대고 그 사람이 월급을 준지는 몰랐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은수미 의원이 몰랐다고 하면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이 운전기사가 매일 와서 봉사를 한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다른 차도 운행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와서 했기 때문에 지원을 받은 횟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은수미 의원은 얘기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당 차원에서 조금 더 정밀하게 얘기할 필요는 있어요. 왜냐하면 만약에 은수미 전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본인은 정말 모르고 자원봉사자인 줄 알고 봉사를 받았다고 하면 이렇게 해서 본인이 자격을 박탈당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느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걸 알고서 그랬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법정에 가서 일단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를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차원에서 중앙당 입장에서는 조금 신중하게 이 문제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간이 다 돼서요. 문재인 대통령, 오늘 헌법 기관장들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했는데요. 북한으로서도 이번에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된다 이런 언급을 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늘 헌법 기관장 5부 요인들을 초청을 했는데 지금 김명수 대법원장 같은 경우는 해외 출장 때문에 불참을 했는데요. 이게 세 번째 자리인데 이런 자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국내 여론을 결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5부 요인들부터 의견을 결집해야 되고 오늘 그런 측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보니까 상당히 진정성이 느껴지더라라고 얘기를 했고 5부 요인들도 대체로 자신들도 텔레비전 생중계를 통해서 봤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더라. 그리고 특히 정세균 의장 같은 경우는 이전의 남북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났던 것은 결국은 한국이나 미국의 대통령들이 임기 후반기에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미국도 그렇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고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굉장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제 야당까지 포용해서 국내 여론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야당도 반대만 할 것이 아니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그래서 초당적인 자세로 힘을 기울여가지고 정말 한반도에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서 전쟁을 종지부 찍고 그리고 남북이 새로운 경제 공동체, 민족공동체로 나가는 그런 전기를 마련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이었죠. 5월 9일에 선거가 치러졌고 자정쯤에서 최종 결론이 나왔고 10일부터 취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1주년이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별도의 행사는 없을 거라고 해요.

[인터뷰]
별도의 행사는 없고요. 그동안 여러 가지 실적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걸 전시하는 행사만 하는 것으로 돼 있고요. 기자회견도 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바쁘잖아요. 한미 정상회담,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가 또 남한과 북한이 회담한 내용에 대한 이행도 해야 되고 이런 상황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잔칫집처럼 뭔가 성대하게 하는 그 자체가 여러 가지 부담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잘 준비하고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 또는 모든 힘을 결집하기 위한 방법으로 1주년이라고 특별히 행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만 기념품 만들고 일반 국민들이 와서 1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는 청와대 인근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기자회견도 없을 예정인데요. 지난 1년을 간단히 평가한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제가 볼 때는 질풍노도처럼 새로운 한반도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달려왔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싶고요. 대표적인 것이 적폐청산 그리고 남북, 한반도의 평화 시대 구축. 이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이 두 가지 점에서는 제가 볼 때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요. 만약에 북한의 핵 문제가 해결되고 지금 종전협정을 넘어서 평화체제로 간다면 제가 볼 때는 세계사적인 대변환이 올 거고요.

그래서 이미 국민들도 고공 지지율을 보내줄 정도로 큰 지지를 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북미 정상회담도 순조로운 그런 결과가 예상이 돼서 만약에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로운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라서 남북 경제협력 그리고 군축 문제라든지 종전의 구체적인 문제가 이행이 된다면 앞으로도 상당 부분 고공 지지율 탄력을 받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과제를 짚어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비핵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면서 비핵화를 완전하게 이루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비핵화와 함께 우리가 해야 될 게 평화체제 구축입니다. 결국 종전협정서에 사인하고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오도록 하는 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더 힘을 모으실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앞으로 산적해 있는 건 사실 우리 경제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런 한반도의 평화 문제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 경제 문제를 살리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조금 더 힘을 내실 걸로 생각이 되고 그 부분은 대통령이 하셔야 되고 또 하나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야당을 어떻게 잘 설득해서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이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그런 모멘텀이나 아니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대통령이 하셔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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