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美 일정 마치고 귀국길...시종 침묵

김영철, 美 일정 마치고 귀국길...시종 침묵

2018.06.03.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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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앵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3박 4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예방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지만 각국에서 모인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이번 방미 일정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영철 부위원장의 배웅에 나서기도 하고 여러모로 파격적인 예우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 교수님 이번 회동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파격적인 예우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외국의 주요 정상을 접대하고 배웅하는 그런 느낌의 김영철 부위원장에 대한 접대와 배웅이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까지 아예 와서 배웅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요.

[앵커]
지금 화면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이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90분 동안의 회동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외국의 특사라도 하더라도 1시간 반 동안, 물론 통역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시간 좀 더 줄어들겠습니다만 그런 정도의 대화를 한다라는 것은 상당히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어려운 그런 정도로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뉴욕 방문은 한마디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확실하게 못 박은 그런 차원에서의 방문이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나 전체적인 내용, 그 부분에 대해서 북미 간에 충분한 협의와 또 토론 속에서 대체로 6월 12일 정상회담의 얼개가 그려지는 그런 차원에서의 만남이었다 그런 점에서 6월 12일로 가는 전야제 성격의 회동이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초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친서만 전달하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이었는데 지금 말씀을 하신 대로 1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눴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거죠. 하나는 이렇게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가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는 점. 그래서 미국도 북한에게 확인하고 북한도 자기들의 이야기를 하고 그런 의사 교환의 시간이 있었다라는 거죠. 다른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참 하고 싶어 하는구나, 그런 게 느껴졌는데 아무튼 미북 정상회담의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앵커]
3박 4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북한으로 돌아가는 김영철 부위원장. 방미 기간 내에 전혀 언급을, 입을 제일 열지 않았어요. 기자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을 했고. 그런 면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김영철 부위원장이 원래 좀 과묵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리선권 위원장과는 대비되는 이미지가 있죠. 그래서 상당히 조용하고 말을 많이 안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 아예 입을 닫고 3박 4일 동안 미국에서 보냈다는 것은 결국 모든 집중을 싱가포르 정상회담으로 한다, 그러니까 본인은 지금 거기에 대해서 물론 전야제 성격의 미국 방문이었고 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이 자신의 어떤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었거든요.

또 북한에서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심복이 자신을 찾아왔다, 그리고 거기에 친서를 들고 왔다, 이것은 미국 내의 일부 부정적 여론에 대한 그것을 희석시키는 그런 의미가 있었다고 봐야 되는데. 아예 입을 열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간 것은 결국 어쨌든 6월 12일 정상회담의 모든 의미와 역량을 거기에 다 집중시키면서 또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상당히 강하다, 강고하다 이런 것들도 또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행보였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화면상으로 지금 친서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상으로 봤습니다마는 이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는 되지 않았는데 어떤 내용이었을지 짐작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크게 보면 보통 친서가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보통 A4 1~2장 정도로 글자 크기도 굉장히 크고요. 또 친서의 내용이 대체로 추상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기대 또 북측이 미국과 최대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의 논의를 제대로 한번 해 보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체제안전보장과 보상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 측의 입장이 제대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6월 12일날 정상회담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자라는 그런 정도의 이야기가 담겼을 가능성이 높다, 상당히 추상적인 문구가 대체로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친서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조금 전에 화면으로도 나왔습니다만 친서 크기가 큰 것도 화제가 됐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흥미롭다라는 내용은 아마 나중에 다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안 읽어봤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김영철로부터 그 메시지는 간접적으로 전달 받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흥미롭다라고 한 것 같고요. 친서라고 해서 일반적인 편지,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형식이 있기 때문에 최고지도자의 편지는 접지 않습니다. A4 그대로 그것을 보호할 수 있는 패널 같은 것에 넣어서 이렇게 전달하기 때문에 봉투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미국에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맨해튼에서 고층 건물의 스카이라인을 보며 스테이크 만찬을 하기도 했고 또 뉴욕과 워싱턴 사이를 오갈 때 육로를 이용했습니다. 미국이 비핵화 조건으로 경제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김 부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번 방문이 미국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이렇게 얘기도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뭔가 좀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에서 보면 뉴욕에 그러니까 미국의 부대사의 관저였습니다. 관저가 상당히 높은 고층 건물에서 관저가 있고 그 관저를 택한 것도 아마 제대로 맨해튼을 보여주자, 미국은 이런 곳이다, 미국은 상당히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센 나라다, 이것을 또 보여주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뉴욕에서 워싱턴까지 왕복으로 차량 왕복을 했는데 그 왕복을 해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왕복하는 데 한 8시간 정도 잡아야 됩니다. 편도로 하면 4시간 정도를 가야 되는데 그 과정, 과정이 미국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는 과정에서 주요 미국의 대학들도 볼 수 있고 또 여러 미국의 산업시설이랄지 또는 미국의 여러 풍광이랄지 이런 것들을 다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면서 북한 입장에서,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뭔가 성과를 거둬야 한다, 또 그 과정에서 보상을 통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개발도상국으로 가야 된다, 핵 있는 빈국이 아니라 핵 없는 개발도상국으로 가자,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또 확인하게 하는 그런 또 풍광이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중국이 지원할 것이다 이렇게 슬쩍 빠져나갔어요.

[인터뷰]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개인 기업들의 투자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시작하겠지만 미국의 돈은 한 푼도 댈 수 없다. 오히려 한국, 중국, 일본 역시 사업가답게 자신은 돈을 쓰지 않겠다, 이것은 명확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다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회담 장소로는 샹그릴라 호텔 그리고 카펠라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로도 나갔습니다마는 이 호텔들이 거론되는 이유가 있겠죠?

[인터뷰]
기본적으로 샹그릴라 호텔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아시아안보대화 샹그릴라 다이얼로그라고 하는데 국방장관들 간의 모임이 매년 개최됩니다. 그리고 또 중국과 대만 간의 정상회담도 개최됐고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호텔이라고 볼 수 있겠죠. 카펠라 호텔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번에 미국 대표단 그러니까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머물고 있고 거기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회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 장소가 아닐까, 추정을 충분히 가능하게 하죠. 센토사 섬이 보안에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센토사라는 말 자체가 말레이어로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마 그런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보는 측면에서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이 유력하게 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기간 동안 머물 호텔의 숙박비 등일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보도가 나왔고 또 싱가포르 정부가 대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싱가포르 물가도 비싸고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의 경호, 의전 인력이 함께해야 되기 때문에 이 예산이 아마 수억에서 수십 억이 들어갈 겁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북한이 최근 제재로 인해서 그것을 지불할 능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미국도 고심하는 것 같고 싱가포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싱가포르 국방장관, 우리 방식대로 작게나마 기여하기를 원한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인터뷰]
아마 싱가포르는 회담을 주최하는 그것만으로 아마 수십억 달러의 홍보비를 쓰지 않아도 되는 그야말로 전 세계의 시선을 다시 싱가포르로 한 1박 2일 정도 모을 수 있다. 이건 뭐 어마어마한 플러스 요인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앵커]
숙박비 정도는 뭐...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숙박비마저 다 내도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해도 엄청난 홍보를 하고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종전선언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한국전은 거의 70년이나 이어지고 있어요. 회담에서 (종전 관련) 서명, 그 이상이 있을 수 있어요. (한국전 종전은) 어떻게 보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한국전의 종식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한국전 종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는 게 믿어지나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마는 이에 앞서서 남북 정상은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한 바가 있습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종전선언은 정치적 의미를 지닌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전쟁이 50년에 발발해서 53년 7월 27일에 정전협정으로써 일단 전쟁이 잠시 중지되어 있는 겁니다. 그것을 갖다가 평화로 전환시키는데. 종전선언은 정치적 의미에서 평화상태를 만들자는 의미가 있고 이것을 당사자들이 모여서 법적인 부분로써 합의를 하는 것이 평화협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종전선언은 지금 평화협정에는 그것과 관련해서 준비해야 될 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하니까 먼저 정치적으로 지도자들이 선언하자, 그런 의미에서 종전선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종전선언이 평화협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겠네요?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종전선언은 지금 신범철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한반도에서 이제는 더 이상 전쟁은 없다, 전쟁을 끝내자 하는 정치적 의미의 선언입니다. 그것은 법적인 부분이나 제도적인 부분에서 아무 저촉이 되는 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종전선언이 왜 중요한가 하느냐면 종전선언을 출발점으로 해서 그것이 어떻게 보면 한반도평화의 입구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평화협정 체제로 가는 탄력을 주는 것인데 평화협정은 남북미중이 함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평화협정까지 체결하는 과정은 북한의 비핵화와 연관돼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해내느냐에 따라서 궁극적인 평화협정도 비핵화가 거의 종결되는 시점에 평화협정도 체결된다. 그렇게 보면 비핵화의 상황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느냐 여부에 따라서 평화협정도 속도가 빨라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7월 27일에 맞춰서 종전선언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예상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북한의 비핵화 속도라든가 이런 의지를 밝히는 수준에 따라서 빠르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 경우에는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싱가포르에 가는 경우도 가정을 해 놔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그 정도 속도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6월 12일에는 미국과 북한 간의 합의가 있고 그 부분에서 진전이 이뤄지면 7월 27일 판문점에 모여서 관련 당사자들이 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지금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접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가능성을 언급해 주셨는데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로서는 반반 정도로 저는 봤는데 지금은 반이 조금 넘지 않을까.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의지가 지금 표명이 되면서 그것은 종전선언을 싱가포르에서 할 수도 있고 그 이상도 갈 수 있다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장 지금 하고 싶은 그림은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남북미 3자가 만나서 종전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모든 공은 트럼프에게, 그런 차원에서 본다라고 하면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보다는 미국과 북한 최고지도자들 간의 결단에 의해서 종전선언이 빨리 이뤄지고 , 빨리 이뤄진다는 것은 평화협정 체제로 가는 것도 빨라진다라는 것이거든요.

그 이야기는 비핵화 과정도 빨라진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서두르기보다는 북미에 맡겨두면서 북미가 아무래도 비핵화 문제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종전선언을 하게 된다면 남북미가 함께하는 그런 모양새가 가장 좋다, 좀 더 나은 것은 중국까지 들어오면 좋겠습니다만 워낙 시간이 촉박하고 평화협정에 중국이 들어오면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남북미 중심으로 빨리 가는 것도 매우 좋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만남이 워싱턴에서 끝나자마자 판문점에서는 또 실무접촉, 3차 실무접촉이 이어졌습니다. 북한과 미국 간의 실무접촉인데요. 북미 회담 당일인 12일까지 판문점 북미 라인이 계속 작동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접촉이 결국은 비핵화 방식을 논의하는 게 초점이 맞춰져 있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야기된 것을 정리해 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은 다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갈 것이냐 그 부분에 있어서 지금 미국 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 북한 전역에 대한 완전한 사찰을 받을 것인가 그런 문제. 그리고 단계를 몇 가지로 나눌 것인가. 북한이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미국이 얼마만큼 수용을 할 것인가. 그리고 또 미국이 이야기하고 있는 프론트로딩 방식이라고 앞 부분에서 북한이 신고를 한 다음에 관련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반출할 것이냐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의 민감한 문제가 아직도 합의가 덜 됐다, 그런 부분을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빅딜을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기도 했는데요. 비핵화를 놓고 큰 틀에서 주고받기 이런 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나보죠?

[인터뷰]
비핵화와 관련된 일괄타결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큰틀에서의 양 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에 의한 일괄타결인데요. 그러니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 북미가 합의하는 겁니다. 그리고 비핵화의 시기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1기가 끝나는 그 시점 그러니까 한 2년 정도로 하자. 그 2년 안에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평화협정을 다 끝내자라고 하는... 그렇게 합의가 되면 아마 엄청난 합의라고 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그리고 신범철 교수님 말씀하신 그런 세세한 부분들 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번에 정상회담이 끝나는 게 아니라 두 차례, 세 차례가 열릴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것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한꺼번에 다하면 좋겠지만 여러 여건상 또 북한이 단계적인 것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고. 실제 물리적으로 한꺼번에 다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양보를 하면서 접점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비핵화 이행은 단계적으로 그러나 굉장히 압축적으로 빨리, 2년 안에. 그리고 행동 대 행동, 동시 행동에 따라서 북한에 보상하는 문제에 대한 합의는 지금 거의 저는 막바지에 왔다라고 보는데 그게 세세한 부분이지만 큰 틀에서의 어떤 북미 간의 합의 정도가 이뤄지고 나머지 세세한 부분들은 이후의 고위급회담이나 또는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넘기자,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제까지 예를 들어서 올 가을까지 한다랄지 언제까지 하자. 이런 정도의 합의가 되면 베스트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김 교수님의 말씀과 관련해서 앞서 김희준 워싱턴 특파원이 조셉 윤 전 국무부 특별대표를 만났어요. 그 자리에서 조셉 윤 전 대표가 2차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관련이 있습니까?

[인터뷰]
그것은 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느냐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한 번에 끝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을 약속하는데 무한정 그것을 갖다가 하면 그 날짜 잡는 것만 해도 또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고 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정상회담을 통해서 다음에는 언제 만나자는 걸 해 놓고 그 정상회담까지 어떠한 문제를 풀어가자 이렇게 합의를 해야지, 북한도 비핵화 부분에서 보다 성의 있는 태도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다음 일정을 잡고 그 일정까지 어떠한 조치를 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12일에 있을 정상회담 또 뒤 이어서 2차, 3차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한반도가 평화체제로 가는 과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인터뷰]
만약에 지금 말씀하신 것도 신범철 교수님 말씀하신 그렇게 간다면. 그러니까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를 잡고 그때까지의 북미가 진행시켜야 될 것들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또 3차 이렇게 가는 과정이라면 그것은 아마 한반도, 동북아시아에서 그동안 한국 전쟁 이후에 가장 큰 사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한반도에 비핵화 평화체제로 가는 그야말로 한반도의 어떤 이제까지 외교, 정치, 군사 모든 지형을 한꺼번에 완전히 송두리째 바꾸는 어마어마한 우리한테 충격을 주는 변화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우선은 북미 간에도 이제는 대사관이 설치될 수 있는 것이고요. 남북 간에도 대표부가 설치될 수 있는 것이고 YTN조차도 아마 평양지국이 개설될 겁니다.

그만큼 엄청난 변화가 있는 그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 좀더 우리가 신중하게, 차분하게 문제를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또 제대로 진행시켜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지금 북측에는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습니다. 언제 풀려날 것인가, 송환 문제가 관심인데 북측도 어떤 조건도 달지 않은 송환을 검토 중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죠?

[인터뷰]
이번에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문의를 하니까 북측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북한이 그것을 갖다가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우리 국민을 송환해 준다면 이것은 남북 관계 진전에 있어서 정말 진정성을 잘 보여주는 그런 태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이산가족 상봉이라든가 아니면 지금 기획탈북이라고 해서 한국에 있는 입국자 중에서 몇 분이 돌아가려고 한다는 의사, 그런 부분과 연계를 하지 않고 정말로 아무런 조건 없이 송환을 해 준다면 아주 높게 평가할 만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탈북한 중국 식당 종업원들 송환과 연계하지 않은 조건을 언급하셨습니다만 우리 정부 측에서 북측에 그런 연계를 할 경우 그걸 받아들일 가능성이 좀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지금 탈북 여종업원 문제는 워낙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좀 더 시간이 좀 지나야 할 문제이고 또 전반적인 상황이 무르익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인데 그것을 앞둔 상황에서 이게 쟁점이 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이 좀 어렵고 남북이 좀 지혜를 모아야 될 부분은 좀더 뒤로 우선 미뤄놓고 다른 상황들이 개선되는 것 속에서 그것을 또 지혜롭게 남북이 또 머리를 맞대고 상황을 정리하는 이런 쪽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정상회담이라는 큰 의제로 볼 때 이런 문제는 사실 조금 사소한 문제로 볼 수 있겠군요?

[인터뷰]
물론 사소한 문제는 분명히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이 문제에 집중을 하고 여기에서 성과가 나오면 당연히 지금 우리가 남북 사이에 껄끄러운 문제들, 좀더 유연하게 풀어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구동존이의 자세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교수그리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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